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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11.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0-1) vs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1-0) : 2020년 12월 24일 경기. 타깃 센터

 

디트로이트는 오프시즌 동안 나름 공격적으로 FA 선수들을 영입했으나 평이 좋지 못했다. 제라미 그랜트, 메이슨 플럼리, 조쉬 잭슨, 딜런 라이트 등을 데려오는 대신 루크 케나드, 크리스챤 우드 같은 알짜배기 선수들을 내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케나드와 우드가 있었음에도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못했던만큼 아예 판을 바꿔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데려온 선수들 모두 이전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확고한 주전이 되지는 못했다. 그들에게 디트로이트는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다. 기존의 블레이크 그리핀, 데릭 로즈와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가 된다.

 

홈에서 시즌 첫 경기를 갖게 된 미네소타는 시작에 앞서 지난 3월 시즌 중단 이후 사망한 팀 관계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故 재클린 타운스(칼 앤서니 타운스의 어머니), 심장마비로 타계한 전 캐스터 탐 해너만 등이었다. 특히 해너만에 대해서는 경기 중간에 현지 방송사에서 특별히 영상을 준비해서 다시 한 번 그를 추억했다.

 

1쿼터 초반은 디트로이트의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8-0으로 리드하는 가운데 미네소타는 시작 3분 만에 타운스의 팁인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타운스는 팀의 11점 중 9점을 혼자 책임지며 공격을 주도했다. 

 

2020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미네소타의 제임스 에드워즈는 1쿼터 중반 교체되어 들어온 후 조쉬 오코기의 패스를 받아 3점을 성공시키며 데뷔 첫 득점을 올렸다. 에드워즈는 디안젤로 러셀과 함께 미네소타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타운스 대신 들어온 나즈 리드도 저돌적인 골밑 공격 시도를 통해 연이어 자유투를 얻어냈다.

 

디트로이트는 그리핀과 그랜트 등 주전과 로즈를 비롯한 백업이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2쿼터 한때 14점차까지 리드했다. 그러나 말릭 비즐리가 살아나고 타운스와 러셀이 뒤를 받치며 57-56 한 점차로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 후 러셀이 3점으로 61-61 동점을 만들었지만 디트로이트는 루키 킬리안 헤이즈가 3점 포함 연속 5득점하는 등 연달아 12점을 넣으며 다시 앞서나갔다. 미네소타는 여러 개의 레이업을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비즐리와 러셀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야금야금 좁혔다. 

 

4쿼터 들어 디트로이트가 8점차까지 리드하기도 했지만 양팀이 서로 진흙탕에 빠져든 가운데 미네소타는 투 포제션을 유지하며 추격의 기회를 노렸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 헤이즈의 턴오버 2개를 모두 점수로 연결하며 95-95 동점을 만들었고, 3분여를 남기고 타운스의 3점으로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다 러셀과 비즐리의 3점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1분 30초 정도를 남기고 미네소타가 101-106으로 리드폭을 벌렸고, 디트로이트의 슛은 죄다 림을 외면하며 결국 경기는 미네소타의 101-111 승리로 끝났다.

 

디트로이트는 그리핀(15득점), 플럼리(14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 주전보다 벤치 멤버인 잭슨(19득점), 로즈(15득점)가 더 나은 생산성을 보였다. 특히 마지막 승부처에서 슛이 침묵하며 한때 크게 앞서던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반면 미네소타는 타운스가 22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비즐리가 23득점, 오코기가 12득점을 올리는 등 스타팅의 좋은 활약과 러셀(18득점), 에드워즈(15득점), 재럿 컬버(10득점 10리바운드) 등 백업이 화력을 지원하며 기분좋은 첫 승을 올렸다.

 

 

 

 

GAME 12. 새크라멘토 킹스 (1-0) vs 덴버 너기츠 (0-1) : 2020년 12월 24일 경기. 볼 아레나

 

새크라멘토는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덴버는 제라미 그랜트와 메이슨 플럼리가 나갔지만 양팀의 스타팅 라인업은 지난 시즌과 거의 동일했다. 두 팀의 감독도 그대로라 킹스는 디애런 팍스를, 너기츠는 니콜라 요키치를 중심으로 하는 공격 전술도 그대로 유지했다.

 

킹스는 라샨 홈즈가 스타팅 센터, 하산 화이트사이트가 백업인데 개인 능력으로만 보면 화이트사이드가 먼저 나와도 이상해보이지 않는다. 전체적인 조화와 홈즈의 경험치를 위한 것일까.

 

덴버는 아이재아 하텐스타인을 백업 센터로 영입했다. 휴스턴 로키츠 시절 어느 정도 출전시간은 부여받았으나, 클린트 카펠라가 쉴 시간을 때워주는 역할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1월말부터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가비지 때나 출전이 가능했다. 리바운드 능력은 괜찮기 때문에 보다 많은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어 활약이 기대된다.

 

1쿼터 덴버 공격은 자말 머레이가 부진한 가운데 윌 바튼이 그의 몫까지 대신하며 10득점을 기록했다. 새크라멘토는 팍스를 비롯한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렸고, 교체 출전한 코리 조셉이 2쿼터 초반까지 12득점 활약을 펼쳤다. 요키치는 2쿼터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슛을 던지며 이미 전반에 득점과 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순도 높은 슛, 특유의 패스 능력, 리바운드 장악에 블락까지 말 그대로 토탈 패키지 모드였다.

 

경기 시작부터 끌려가던 새크라멘토는 3쿼터 중반 마빈 배글리 3세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4쿼터 초반 한때 8점차까지 앞섰지만 덴버의 공격력을 생각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리드였다. 

 

머레이가 슛 난조에 파울트러블까지 겹쳐 허덕이던 와중에 덴버는 요키치와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앞장서서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렸다. 서서히 점수차를 좁힌 끝에 2분 30여 초를 남기고 요키치의 자유투가 모두 들어가며 109-110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킹스가 다시금 역전하고 머레이까지 6반칙으로 퇴장당하며 덴버에 위기가 찾아왔으나, 화이트사이트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고 반대로 요키치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112-112 동점을 만들었다.

 

새크라멘토는 타임아웃 후 루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3점을 실패하고 화이트사이드의 팁인이 빗나가며 덴버에 공격권을 넘겨주고 이내 패배의 위기에 몰렸으나, 요키치가 일리걸 스크린으로 파울을 범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을 실패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이번 시즌 리그 첫번째 연장전. 룩 월튼 새크라멘토 감독은 4쿼터 막판과 연장전 승부처에서 역시나 화이트사이드를 기용했다.

 

처음에는 새크라멘토가 앞서면 덴버가 동점을 만드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그러다 역전한 덴버가 4점차까지 앞섰으나, 해리슨 반즈의 연속 레이업으로 6.5초를 남기고 122-122 동점이 됐다. 그래도 덴버가 마지막에 슛을 던질 기회가 있어서 유리했으나, 요키치에게 간 인바운드 패스를 반즈가 스틸해냈다. 반즈는 그대로 돌진해 덩크를 시도했으나, 바튼이 이를 블락해내며 천금 같은 기회를 그대로 날리는듯 했다. 그런데 뒤따라오던 버디 힐드가 가볍게 툭 친 공이 백보드를 맞고 버저와 함께 림을 통과하며 새크라멘토가 124-12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주인공 힐드는 미친듯이 환호하며 그대로 라커룸으로 달려갔고, 나머지 킹스 선수들도 그의 뒤를 따라 달려서 코트를 벗어났다. 2004년 플레이오프에서 0.4초를 남기고 터진 데릭 피셔의 '어부샷' 때와 똑같다. 반면 망연자실한 덴버는 스틸 과정에서 파울이 있었다며 항의해봤지만 무위에 그쳤다.

 

덴버는 지난 시즌 3점차 이내 승부에서 9승으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이어 리그 공동 2위였다. 새크라멘토는 이런 덴버를 상대로 기적과도 같은 승리를 일궈냈다. 

 

새크라멘토는 힐드가 22득점, 팍스와 반즈가 각각 21점을 넣었다. 할리버튼은 12득점 4어시스트의 좋은 성적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반면 덴버는 머레이가 필드골 1/9, 3점 0/5로 극도의 부진한 가운데 포터가 24득점, 요키치가 29득점 15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하고도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 무릎을 꿇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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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9. 애틀랜타 호크스 (1-0) vs 시카고 불스 (0-1) : 2020년 12월 24일 경기. 유나이티드 센터

 

애틀랜타는 오프시즌에 전력을 대거 보강해 2년 만에 올스타급으로 성장한 트레이 영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반면 시카고는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지난 4월 마크 에버슬리를 새로운 단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전 시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오클라호마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며 NBA에서도 지도력을 인정받은 빌리 도노반을 감독 자리에 앉혔다.

 

영은 3점 플레이에 이어 장기인 장거리 3점으로 새 시즌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존 콜린스도 연속 5득점을 올리는 등 애틀랜타는 경기 시작 3분 30초 만에 20-9로 앞서나갔다. 디안드레 헌터도 레이업과 덩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다닐로 갈리나리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등 이적생들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기존 애틀랜타 선수들이 가공할 화력을 선보이며 대부분의 득점을 올렸다. 물론 시카고의 빈약한 수비도 감안해야하겠지만. 반면 시카고는 잭 라빈, 전략상 벤치멤버인 오토 포터 주니어 두 선수만이 이름값에 걸맞는 플레이를 하며 1쿼터를 42-29로 마쳤다.

 

시카고는 2쿼터 초반 공격을 연달아 실패하며 점수차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도노반 감독은 빠른 타이밍에 타임아웃을 요청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 라빈을 조기에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라빈은 돌파에 이은 득점에 점퍼,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애틀랜타의 캠 레디쉬가 맞불을 놓으며 양팀의 격차는 그다지 줄어들지 않았다.

 

이전까지 잠잠하던 보그다노비치는 3점을 한 번 넣더니 또다시 과감한 시도로 3점을 성공시켰고, 스틸 후 레이업까지 넣으며 1분 동안 8득점을 올려 벤치에 앉아있던 동료와 코칭스탭들을 기쁘게 했다.

 

반면 시카고는 너무 많은 턴오버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져갔다. 대부분이 패스미스였다. 멤버가 많이 바뀐 것도 아니고 대부분이 지난 시즌에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기에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다. 도노반 감독 부임 후 팀 연습 시간이 부족해서 아직 바뀐 전술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라면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특히 주전 포인트가드로 발탁된 코비 화이트가 문제였다. 주특기인 3점도 번번이 빗나가고 패스마저 라인을 벗어나기 일쑤였다.

 

벤치에서 쉬고 돌아온 영은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로 손쉽게 득점을 올리고 어시스트를 통해 20점차로 벌렸다. 이어서 3점을 3개나 성공시키며 시카고를 절망에 빠뜨렸다. 시카고는 설상가상으로 라빈에 전반에만 4개의 파울로 추격의 가장 큰 동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그나마 라우리 마카넨이 3점 2개를 넣으며 연명하는 수준이었다. 전반은 83-59로 종료.

 

이미 경기는 사실상 애틀랜타로 넘어간 상황에서 영은 3점 플레이에 3점슛 동작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점수를 쓸어담았다. 최대 40점차까지 벌어진터라 2018년 개막전에서 14득점, 2019년에는 38득점을 기록했던 영이 본인의 개막전 기록을 갈아치우느냐가 유일한 관심사였다. 이미 3쿼터까지 33득점을 올려서 코트에 있기만 하면 충분히 노려볼만 했으나, 로이드 피어스 감독은 영을 비롯한 주전들을 일찌감치 교체시켜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애틀랜타는 영이 37득점 7어시스트 3점 5개를 성공시키는 등 주전 5명 전원은 물론 케빈 허터, 보그다노비치까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124-104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시카고는 라빈이 22득점, 마카넨이 21득점으로 제몫을 해주고 루키 팻 윌리엄스가 16득점으로 훌륭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3점 성공률이 22.9%에 그치는 등 슛 성공률이 전체적으로 저조했고 수비가 무너지며 첫 경기부터 완패하고 말았다.

 

 

 

 

GAME 10. 샌안토니오 스퍼스 (1-0) vs 멤피스 그리즐리스 (0-1) : 2020년 12월 24일 경기. 페덱스 포럼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해 실패했던 두 팀이 개막전을 가졌다. 양팀 모두 오프시즌에 이렇다 할 보강 없이 기존 스타팅 멤버를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멤피스는 재런 잭슨 주니어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빠졌다. 

 

샌안토니오는 새로운 시티 에디션 져지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올드스쿨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

 

멤피스의 요나스 발렌슈나스가 경기 초반 3점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수비가 조금만 가까이 와도 머뭇거리며 패스를 돌렸다. 성공률도 좋은 편인데 너무 사리는 것 같아 3점 능력이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오면 쏘는 것이 본인에게는 물론 팀의 스페이싱을 위해서도 낫다.

 

그레이슨 앨런이 3점 2개를 넣으며 멤피스가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인 자 모란트도 골밑을 적극 공략하며 6득점을 올렸다. 샌안토니오는 베테랑 루디 게이가 7득점으로 반격하며 1쿼터를 30-33, 3점차 열세로 마쳤다.

 

멤피스의 루키 데스먼드 베인은 2쿼터에만 두 개의 3점을 성공시켰다. 첫 경기라 긴장할 법도 한데 페이크로 수비를 속이는 여유까지 보였다. 

 

교체 투입된 패티 밀스가 3점 2개를 넣으며 역전에 성공한 샌안토니오는 4분간 멤피스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14점을 연달아 올리며 전반을 66-53으로 앞섰다. 1쿼터에는 슛 시도조차 거의 없던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장기인 미드레인지 점퍼로 9득점을 올리는 등 2쿼터에만 36-20으로 멤피스를 압도했다.

 

후반이 시작되자 모란트는 리버스 레이업, 덩크, 플로터에 3점까지 넣는 등 북치고 장구치며 팀 공격을 주도했으나, 알드리지가 2쿼터의 슛감을 이어가고 로니 워커 4세 또한 덩크에 3점 등 다양한 방법으로 10득점하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시즌 원석 느낌이던 워커가 달라졌다. 참을성이 생겼고 슛의 정확도 또한 올라갔다. 잠재력이 충분한 선수라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4쿼터 중반 10점차 이상 벌어지며 멤피스의 패색이 짙어졌으나, 승부욕 강한 모란트의 공격은 식지 않았다. 집요하게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샌안토니오 수비 역시 그의 공격 패턴을 알고 있음에도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는 131-119로 샌안토니오가 이겼지만 종전 커리어하이였던 30득점을 넘어서 무려 44점을 올리며 말그대로 고군분투했다.  

 

샌안토니오의 더마 데로잔은 28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아깝게 놓쳤고, 디존테 머레이가 21득점 9어시스트, 알드리지가 20득점, 워커와 켈든 존슨이 각각 16득점을 기록했다. 멤피스는 모란트가 44득점 9어시스트, 딜런 브룩스가 16득점 6어시스트, 발렌슈나스가 15득점 13리바운드, 카일 앤더슨이 7득점 10리바운드, 브랜든 클라크가 10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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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7. 밀워키 벅스 (0-1) vs 보스턴 셀틱스 (1-0) : 2020년 12월 24일 경기. TD 가든

 

보스턴의 레전드 선수, 감독이자 30년 넘게 해설자로 활동하다 얼마전 타계한 토미 하인슨을 추모하는 의미로 보스턴 선수들은 검은 띠를 달았다.

 

지난 10년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만 뛰다 이번 시즌 보스턴으로 이적한 트리스탄 탐슨은 훅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고, 뉴올리언스 호네츠에서 밀워키로 트레이드된 즈루 할러데이는 사이드 스텝 후 레이업으로 첫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백투백 MVP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는 첫 3점 시도를 실패했다. 그런데 이전과는 달리 리듬을 타면서 쏜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기를 모으면서 쏘는 느낌이었는데, 오프시즌동안 나름 열심히 연습한 모양이다.

 

밀워키는 1쿼터에 주전 5명이 모두 득점을 올렸고, 보스턴은 제프 티그가 3점 2개를 성공시켰다. 쿰보가 벤치로 물러난 후 크리스 미들턴이 다른 벤치멤버들과 함께 뛰면서 차근차근 점수를 적립했다. 팻 코너튼이 3점 2개를 넣는 등 벤치 싸움에서 보스턴에 앞서며 1쿼터 막판 리드폭을 늘리기 시작했다. 사실 쿰보와 미들턴은 물론 기존에 함께 뛰던 코너튼, 단테 디빈첸조, 브룩 로페즈 등 나머지 선수들은 여전했다. 나머지는 할러데이, 브린 포브스, D. J. 어거스틴, 바비 포티스 등 새로 가세한 선수들의 활약에 달려있다.

 

보스턴의 루키 페이튼 프리차드가 3점을 터뜨리더니 이어서 제일런 브라운이 2쿼터 중반부터 폭발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포브스가 3점을 성공시켰지만 59-64 보스턴의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아데토쿤보는 3쿼터가 시작되고 수비를 달고 드리블을 치다가 3점을 넣었다.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을까. 미들턴도 3점을 성공시켜 밀워키가 66-64로 다시 앞서나갔다. 하지만 쿰보는 공격자 파울 2개를 범하며 5분을 채 버티지 못하고 벤치로 물러나야했다. 이 점 역시 지난 시즌과 달라지지 않았다.

 

할러데이는 전 시즌에 비해 3점 시도를 줄이고 미드레인지나 인사이드에서 공격하는 장면이 자주 보인다. 물론 성공률은 높지만 쿰보가 주로 공을 쥐고 나머지 선수들은 공간을 만들어줘야하는 밀워키 오펜스에서 궁극적으로 옳은 방향일까.

 

보스턴은 티그가 3점을 연속으로 성공시키고 브라운과 제이슨 테이텀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특히 테이텀은 쿰보를 앞에 두고 장거리 3점을 집어넣으면서 84-101을 만들면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승부는 그대로 기울어지는듯 했으나, 미들턴이 3점을 연달아 넣고 쿰보가 4쿼터에 15점을 집중시키면서 빠른 속도로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그러다 할러데이의 3점 시도가 실패한 것을 로페즈가 팁인으로 연결하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113-11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클러치 상황에서 야니스의 페이더웨이가 들어가면서 밀워키가 2점을 앞서나갔으나, 테이텀이 쿰보를 앞에 두고 멋진 페이더웨이로 반격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1분 30초 가량 남기고 다시 한 번 테이텀의 페이더웨이가 림을 통과하며 보스턴이 117-119로 재역전했다.

 

이어진 할러데이가 3점을 성공시켜 밀워키가 다시 120-119로 리드했는데, 테이텀이 0.4초를 남기고 스텝백하면서 던진 3점이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며 120-122로 보스턴이 또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마이크 부덴홀저 밀워키 감독은 0.4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을 위해 두 번의 타임아웃 기회를 모두 사용했다. 인바운드 상황에서 앨리웁 패스를 받은 쿰보에게 탐슨이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 두 개가 주어졌다. 모두 성공시켜야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운명적인 상황에서 쿰보는 1구를 성공시켰으나 2구를 실패하며 두 팀의 명승부는 121-122 보스턴의 승리로 끝이 났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가 35득점 13리바운드, 미들턴이 27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할러데이가 25득점을 기록하는 등 3명의 선수가 25점 이상을 넣었지만 아깝게 첫 승에는 실패했다. 새로운 얼굴이 여럿 있어서 적응하고 손발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릴듯 한데 밀워키는 적어도 정규시즌 성적은 별로 걱정되는 팀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3승 3패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독주 끝에 리그 1위로 마쳤던 팀 아니던가.

 

보스턴은 브라운이 33득점, 결승 득점을 올린 테이텀이 30득점 7리바운드에 3점을 6개나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적생 티그도 19득점에 3점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두 선수를 지원했다.

 

 

 

 

GAME 8.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1-0) vs 토론토 랩터스 (0-1) : 2020년 12월 24일 경기. 아말리 아레나

 

리그에서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지를 가진 토론토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캐나다 지역 내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되자 플로리다주 탬파의 아말리 아레나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원래 랩터스의 구호가 'We the north'인데 이번 시즌만큼은 'We the south'가 되어버렸다.

 

특이하게도 지난 시즌 개막전에 맞붙었던 두 팀이 이번 시즌에도 각각의 첫 매치업 상대가 됐다. 다만 그 때는 토론토가 전년도 우승팀이어서 반지 수여식을 하느라 개막 첫날에 경기를 가졌는데 이번에는 둘째날로 밀려났다. 

 

뉴올리언스는 에릭 블렛소와 스티븐 아담스가 가세했고, 팀의 미래인 자이언 윌리엄슨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또한 파이널 진출 경험이 있는 스탠 밴 건디 감독을 선임하면서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 준비를 마쳤다.

 

경기가 시작되고 뉴올리언스는 마크 가솔과 서지 이바카가 떠나며 낮아진 토론토의 인사이드를 공략하며 공격 리바운드를 장악해나갔다. 토론토는 새로 합류한 애런 베인스가 스타팅 센터로 나왔지만 원래 리바운드 장악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다보니 리바운드에서의 열세는 어쩔 수 없었다.  

 

토론토는 대신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빠른 움직임, 이타적인 패스와 더불어 3점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대처했다. 그러나 1쿼터 4분 만에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분위기를 압도적으로 끌고나가지는 못했다.

 

2012년 올랜도 시절 이후 8년 만에 스탠 감독과 재회한 J. J. 레딕은 그 때와 다름없는 활약을 보였다. 

 

2쿼터는 토론토의 흐름이었다. 가솔, 이바카에 론대 할리스 제퍼슨까지 나가며 충분한 출전시간을 보장받은 크리스 부셰가 연속 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카일 라우리가 2쿼터에만 12득점을 올렸다. 3점과 패스는 물론 지난 시즌 34개로 차징 유도 1위에 오른 선수답게 조쉬 하트에게 파울을 안겼다. 애틀랜타에서 이적한 디안드레 벰브리는 턴오버를 범한 후 멋진 체이스다운 블락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토론토는 1쿼터 초반과 달리 리바운드도 안정적으로 지키는 가운데 파스칼 시아캄과 라우리의 활약 속에 2쿼터를 50-57로 마무리했다. 

 

반면 뉴올리언스는 브랜든 잉그램, 론조 볼, 자이언 모두 이렇다 할 적극적인 움직임 없이 잠잠했다. 자이언은 2쿼터에만 3개의 파울을 범하며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고, 팀의 공격템포도 많이 느렸다. 그나마 블렛소와 레딕이 버텨준 덕분에 점수차가 더 벌어지지 않게 막을 수 있었다.

 

토론토의 공격은 3쿼터도 계속 됐으나, 뉴올리언스는 잉그램과 볼, 자이언이 드디어 살아나 반격에 나서며 66-67로 추격했다. 그러더니 자이언이 리바운드 잡은 후 코스트 투 코스트 레이업에 성공하면서 3쿼터 4분을 남기고 73-7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서 잉그램이 3쿼터 세번째 3점을 적중시키며 76-73 역전.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계속 공세를 이어나간 펠리컨스는 볼이 트랜지션 3점에 잉그램이 종료 직전 또 3점을 성공시켜 88-79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뉴올리언스는 10점차까지 앞서나갔다. 전반에 3점을 그렇게 잘 넣던 토론토 선수들은 단체로 침묵 모드에 들어간 반면 펠리컨스는 레딕이 혼자서 4개의 3점을 성공시키며 토론토의 반격을 무위로 만들었다. 뉴올리언스는 종료 4분을 남기고 지공에 들어가며 승기를 굳혔고, 결국 113-99로 지난 시즌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뉴올리언스는 잉그램이 24득점 9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아깝게 놓쳤고, 블렛소가 18득점 6어시스트, 자이언이 15득점 10리바운드, 볼이 16득점, 아담스가 8득점 8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다. 벤치에서 나온 레딕은 23득점에 3점 6개를 적중시켰다.

 

토론토는 시아캄이 20득점, 라우리가 18득점 10어시스트, 베인스가 11득점 9리바운드, 노먼 파웰이 12득점, 부셰가 12득점을 기록했지만 4쿼터에 3점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며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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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5. 마이애미 히트 (0-1) vs 올랜도 매직 (1-0) : 2020년 12월 24일 경기. 암웨이 센터

 

플로리다주 라이벌이 개막전에서 만났다. 이 또한 NBA 사무국이 의도한 것일지도.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주로 식스맨으로 나왔던 타일러 히로가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버블 전까지만 해도 확고한 주전이던 켄드릭 넌은 벤치로 밀려났다. 불과 몇 달 사이에 두 선수의 평이 이렇게 엇갈리게 될 줄이야.

 

과연 라이벌답게 두 팀 모두 수비가 꽤나 타이트했다. 경기 초반부터 스틸과 블락이 난무했다. 이런 와중에도 마이애미의 던컨 로빈슨은 3점을 연속으로 적중시켰다. 사실상 3점 원툴이지만, 그 한 가지 무기가 너무나도 위협적이라 이 선수에게는 조금의 틈도 허용하면 안 된다.

 

에반 포니에는 버블에서 부진했다. 올랜도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번 시드 밀워키 벅스를 상대로 먼저 1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하고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탈락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한없이 작아진 포니에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보니 이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

 

고란 드라기치(마이애미)는 벤치에서 나오자마자 3점을 성공시켰다. 불과 두 달여 전 파이널 무대에서 그를 괴롭혔던 왼쪽 족저근막 파열에서 완전히 회복된듯.

 

올랜도는 시즌 시작 직전 마켈 펄츠(3년 5천만 달러), 조나단 아이작(4년 8천만 달러)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펄츠는 건강하게 뛰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는데, 아이작은 지난 시즌 두 번이나 시즌아웃급 부상을 당하며 현재까지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긴 팔을 이용한 스틸과 블락 능력 모두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가 앞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압박을 줄 수 있는 선수이다.

 

히트의 루키 프레셔스 아츄와가 눈에 띈다. 호쾌한 앨리웁 덩크를 비롯해 플레이마다 에너지가 넘친다. 헤어스타일하며 포지션 대비 단신인 것하며 투지 넘치는 모습이 20년 전에 뛰던 팀 선배 브라이언 그랜트를 연상시킨다. 마이애미의 팀컬러에 딱 맞는 신인이 들어온 것 같다. 드래프트 20번째로 뽑혔는데 의외의 스틸픽이 될지도 모르겠다.

 

뉴욕 닉스를 비롯해 11 시즌동안 6개의 팀에서 뛰었던 그렉 앤서니의 아들 앤서니 콜(올랜도)도 2쿼터에 점퍼로 첫 득점을 올렸다. 등번호도 아버지가 주로 달았던 50번이다. 마침 그렉 앤서니가 아들의 데뷔전을 보러왔다가 올랜도 지역방송 리포터와 즉석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그 시점까지 6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한 아들의 활약상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후에도 연속 어시스트를 하는가 하면 스틸에 앨리웁 패스도 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체 16순위로 지명된 추마 오키키도 3점을 성공시켰다.

 

올랜도는 수비시에 어떻게든 공을 건드리려고 했다. 바로 스틸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튄 공이 상대방을 맞고 나가서 공격권을 빼앗아올 수도 있고, 최소한 상대의 공격 리듬을 끊게 되는 결과를 낳기 때문. 이 경기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봤다. 그러나 3점은 지난 시즌과 별 다를 바가 없었다. 테런스 로스나 포니에, 니콜라 부체비치 등 주축 선수들을 제외한 3점 스페셜리스트를 따로 영입하지 않다보니 결국 주축 선수들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았다.

 

양팀 다 수비를 잘 제쳐놓고 레이업을 놓치는 장면이 많았다. 그만큼 경기는 접전으로 흘러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슛이 좋은 부체비치는 자유투를 얻고도 그답지 않게 6개 중 4개를 실패하며 도망갈 기회를 계속 놓쳤다. 그러다 결국 4분 30초 가량 남은 상황에서 뱀 아데바요(마이애미)의 속공 덩크로 균형이 깨졌고, 한 번 더 덩크를 성공시키며 분위기가 그대로 마이애미쪽으로 넘어가는듯 했다. 그러나 포니에와 부체비치의 연속 3점으로 오히려 올랜도가 리드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고, 애런 고든, 펄츠, 포니에, 부체비치의 분전으로 막판 3분간 16득점하는 동안 6점 만을 내주며 101-110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올랜도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107-110으로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마이애미는 지미 버틀러가 19득점 7어시스트 7스틸, 아데바요가 25득점 11리바운드, 드라기치가 20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랜도는 포니에가 25득점, 고든이 20득점 7리바운드, 로스가 19득점, 부체비치가 15득점 11리바운드, 펄츠가 15득점을 올리는 등 중심 선수들이 모두 15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GAME 6. 워싱턴 위저즈 (0-1) vs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1-0) : 2020년 12월 24일 경기. 웰스 파고 센터

 

워싱턴은 2010-11 시즌부터 10년간 함께 했던 에이스 존 월을 휴스턴 로케츠로 보내고 러셀 웨스트브룩을 데려왔다. 우웨스트브룩으로서는 2015년까지 오클라호마 썬더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스캇 브룩스 감독과 5년 만의 재회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존 월 없이 브래들리 빌이 팀을 캐리하는 가운데 동부 9위까지 올랐던 워싱턴이었다. 웨스트브룩과 빌이 힘을 합치면 어떤 시너지가 생길지 기대되는 시즌이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지난 7시즌간 팀을 지휘했던 브렛 브라운을 경질하고 닥 리버스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지난 시즌 전력을 거의 유지한 가운데 드와이트 하워드, 대니 그린, 세스 커리 등이 가세했다. 레이커스의 우승 멤버였던 하워드와 그린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관심이 간다.

 

경기가 시작되자 처음에 3개의 슛을 모두 놓쳤던 필리는 이후 7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벤 시몬스로부터 조엘 엠비드로 이어지는 앨리웁이 성공하면서 개막전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원래부터 빠른 템포의 공격을 선호하는 웨스트브룩인데 원래부터 공격 일변도인 워싱턴의 팀컬러와 잘 맞는 것 같다. 비록 본인은 예외였다고는 하나 3점에 치중하는 휴스턴과 달리 3점 라인 안쪽에서의 점퍼도 마음대로 쏠 수 있다. 버블에서보다 몸상태도 좋아보인다.

 

빌이 엘보 지역에서 점퍼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워싱턴이 24-16으로 앞서갔다. 이에 엠비드는 미드레인지 슛에 이어 풋백 득점까지 올리며 분전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우리팀은 리그 최고의 수비팀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빌이 중거리에서의 슛을 계속 성공시켰지만 워싱턴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벤치로부터 투입된 하워드가 등장하자마자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더니 시몬스의 패스를 받아 호쾌한 슬램덩크를 내리꽂았다. 여기에 2개의 블락을 기록하며 위엄을 과시했고, 수비에서의 성공이 공격으로 이어지며 속공 득점, 3점이 연달아 터진 필라델피아는 전세를 뒤집었다. 지난 시즌 백업 센터가 마땅치 않아 스타팅 파워포워드로 나왔던 알 호포드가 엠비드의 휴식 시간동안 센터 투잡까지 뛰었어야했는데 아주 잘 영입했다.

 

브룩스 감독은 2쿼터 한때 웨스트브룩, 이쉬 스미스, 하울 네토가 동시에 뛰는 라인업을 돌렸다. 기동력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의도인가. 아주 혁명적인 발상이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진 지역 경제를 되살리고자 식당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을 홍보하는 활동을 하는 필리 구단.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필리의 신인 타이리스 맥시는 돌파 후 레이업으로 데뷔 첫 득점을 올리더니 넓은 시야로 사이드에 있던 마이크 스캇을 발견해 3점으로 연결시켰다. 캐스터가 5년차 선수 같다고 칭찬하기도. 맥시와 셰이크 밀튼이 16점을 합작하는 동안 워싱턴의 벤치 전체는 8점에 그쳤다.

 

1쿼터에 잠잠했던 사위님 세스 커리도 2쿼터에서 첫 3점을 성공시켰다. 이어 엠비드와 함께 3점을 한 번 더 넣으며 필라델피아가 10점차 이상 앞서갔다. 그러나 워싱턴은 빌의 3점에 이어 다비스 베르탄스가 연속 3점을 터뜨리며 53-53 동점을 만들었다. 웨스트브룩은 전반에만 9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눈앞에 뒀다.

 

워싱턴의 이스라엘 출신 루키 데니 압디야는 3쿼터 들어 멋진 어시스트에 이어 3점을 성공시켰다. 슛 시도는 많지 않지만 깔끔한 활약이다. 필리가 연이은 턴오버로 기회를 날리는 사이 워싱턴이 68-58로 달아났다. 필리는 아직 주전들간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 여기에 워싱턴 수비가 트랩으로 엠비드를 괴롭히는 등 필리는 고전 끝에 3쿼터 시작 6분이 지나고나서야 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웨스트브룩은 통산 147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역대 워싱턴 선수 가운데 최초로 시즌 개막전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빅 오' 오스카 로버트슨의 181회까지는 34회 남았다.

 

그러나 4쿼터를 지배한 선수는 엠비드였다. 3쿼터까지 14득점하던 엠비드는 4쿼터에만 15득점을 올리며 기어이 승부를 93-93 동점으로 끌고 갔다. 이어 커리가 플로터로 역전 점수를 올렸고, 경기는 다시 역전과 재역전, 동점을 거듭하며 접전으로 흘러갔다.

 

그러다 시몬스가 워싱턴의 자동문 수비 덕에 이지 레이업으로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2점차 리드를 가져갔고, 커리가 득점은 물론 킬패스와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경기는 107-113 필리의 승리로 끝이 났다.

 

워싱턴은 웨스트브룩이 21득점 11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음에도 뒷심 부족으로 아쉬운 패배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빌이 31득점 4스틸, 토마스 브라이언트가 10득점, 베르탄스가 14득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29득점 14리바운드, 시몬스가 1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커리가 13득점,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10득점 8리바운드, 밀튼이 19득점, 퍼칸 코크마스가 11득점, 하워드가 4득점 10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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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3. 샬럿 호네츠 (0-1) vs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1-0) : 2020년 12월 24일 경기. 로켓 모기지 필드하우스

 

2020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뽑힌 라멜로 볼(샬럿)과 5순위 아이작 오코로(클리블랜드)의 데뷔전. 4년 1.2억의 계약을 체결하고 보스턴 셀틱스에서 사인 앤 트레이드된 고든 헤이워드의 샬럿에서의 첫 경기이기도 하다.

 

경기가 시작되고 콜린 섹스턴이 클리블랜드의 9점 중 7점을 책임졌다. 샬럿에 헤이워드가 가세한 것을 제외하면 두 팀 로스터에 큰 플러스는 없었다. 샬럿 공격의 답답함은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을 찾기 힘들었다. 결국 풀리지 않는 공격을 해결해보고자 샬럿의 제임스 보레고 감독은 시작 4분 만에 라멜로 볼을 투입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자베일 맥기는 훅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레이커스와 우승을 함께 했던 선수라 반가웠다. 부디 새로운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오코로는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리더니 앨리웁을 완성시키기도. 샬럿의 라멜로는 마일스 브릿지스에게 앨리웁 어시스트를 띄워주며 훌륭한 패스 능력을 과시했다. 클리블랜드의 섹스턴은 6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17점을 올렸다.

 

맥기의 어이없는 골텐딩은 새 팀에서도 계속 됐다. 그러나 스카이훅을 포함해 전반에만 7개의 슛 시도 중 하나만을 놓치며 13득점을 올려 첫 날부터 지역방송 해설자인 오스틴 카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클리블랜드는 44-65 무려 21점차의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라멜로는 드리블하면서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다. 뺏길 뻔한 위기를 넘기는가 싶더니 바로 몇 초 후 결국 스틸을 허용하고 말았다. 

 

클리블랜드의 딜런 윈들러는 덩크를 시도하다 헤이워드의 파울로 왼손목에 부상을 입었다. 자유투를 던져야했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코트에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감수하고 마퀴스 볼든으로 교체되었다.

 

전반에 6득점에 그쳤던 로지어는 3쿼터에 3점 4개 포함 15점을 넣더니 다시 4쿼터에 역시 3점 4개를 포함해 21득점하며 총 42득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한 경기 3점 10개 역시 개인 최다 기록. 헤이워드도 28득점 7어시스트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두 선수의 활약에도 경기는 114-121 클리블랜드의 승리로 끝이 났다. 디본테 그래햄이 10득점 10어시스트, 비스막 비욤보가 11득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클리블랜드는 섹스턴이 27득점, 대리어스 갈랜드가 22득점을 올리는 외에도 안드레 드러먼드가 14득점 14리바운드, 래리 낸스 주니어가 13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골밑을 장악하는 등 총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활발한 공격력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제디 오스만, 딘 웨이드 등도 외곽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코로는 과하게 욕심내지 않고 적당한 파이팅과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면을 보여주며 데뷔전에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라멜로 볼은 처음에 왜 스타팅이 아닌지 의아했으나 경기를 보면서 보레고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지난 시즌 동부 꼴찌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패스도 슛도 수비도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 경기만 가지고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경험치를 조금 더 쌓아야할 것 같다.

 

 

 

 

GAME 4. 뉴욕 닉스 (0-1) vs 인디애나 페이서스 (1-0) : 2020년 12월 24일 경기.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

 

통산 상대 전적 111승 111패인 양 팀의 223번째 맞대결. 탐 티보두 감독의 뉴욕에서의 첫 경기이자 네이트 비요크렌 인디애나 감독의 커리어 첫 경기이기도 하다.

 

뉴욕은 1쿼터 초반 패스가 연달아 끊기며 인디애나에 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뉴욕의 R. J. 바렛은 3점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슛이 발전한건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흐름을 탄건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지난 시즌 좋은 수비력을 갖췄음에도 타지 깁슨의 백업으로 출전하던 미첼 로빈슨. 수비를 우선시하는 티보두 감독이 야심차게 선발로 낙점했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는 1쿼터 반도 못 가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그 점만큼은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게 없다.

 

인디애나의 도만타스 사보니스도 1쿼터에 3점 2개를 넣었다. 그가 없던 버블에서의 페이서스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 그가 있었다면 플레이오프에서 마이애미에게 최소한 스윕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디애나 지역 방송의 제레미야 존슨 리포터에 따르면 네이트 맥밀란이 감독으로 있던 지난 몇 년간 트레이닝 캠프 첫 훈련에서는 항상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는 수비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훈련의 성과가 있었는지 비요크렌 감독은 캠프 첫 날에 비하면 선수들이 서로 바라보고 대화하고 헬핑하면서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 효과가 1쿼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뉴욕의 줄리어스 랜들은 지난 시즌 공격시 공을 오래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소유시간이 짧아졌다. 간결하게 패스를 찔러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훨씬 효율적으로 보인다.

 

뉴욕 역시 티보두 감독이 부임하면서 수비시 우왕좌왕하던 지난 시즌의 모습은 사라지고 두 명 이상이 에워싸는 협력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1쿼터 가장 돋보이는 선수를 꼽으라면 인디애나의 말콤 브록던이다. 스틸, 돌파 득점, 패스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알렉 벅스가 투입되면서 공수 모두 살아난 뉴욕은 1쿼터 막판 30-27로 역전하는 등 승부를 접전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로빈슨 대신 들어온 널렌스 노엘이 3개의 파울을 범하며 골밑이 헐거워졌다. 반면 인디애나의 블락 직후 속공에 참여에 레이업을 성공시키는 등 골밑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보니스는 2쿼터 초반 벤치 멤버들과 함께 플레이했다. 벤치 멤버들과 함께 뛰는 것을 본인이 즐기기도 하고, 패싱이 되는 사보니스가 있어야 효율이 살아난다. 사보니스는 영리한 페이크로 로빈슨에게 세번째 파울을 안겼다. 로빈슨은 동물적인 반응속도를 가진 것은 좋으나 페이크에 너무 잘 속는다.

 

인디애나의 덕 맥더멋은 3점만 고집하지 않고 스탑 앤 고에 이은 레이업 등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1쿼터에는 팔로우업 덩크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버블에서 팀을 이끌었던 T. J. 워렌은 비중도 줄어들고 슛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뉴욕의 신인 오비 토핀은 2쿼터 중반 3점으로 데뷔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서 속공 상황에서 좋은 패스로 바렛의 덩크를 도왔다. 반면 역시 신인인 임마뉴엘 퀴클리는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빠른 등부상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바렛은 3점으로 전반에만 20득점째를 기록했다. 벅스는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부여받고 자기 능력을 발휘할 팀을 잘 만났다.

 

전반은 66-61 뉴욕의 리드로 끝났는데 랜들은 짧은 공 소유시간에도 무려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인디애나는 사보니스가 22득점, 브록던이 16득점을 올린 반면 워렌은 무득점에 그쳤다.

 

올라디포는 사보니스와의 기브앤고, 플로터, 3점, 점퍼 2개로 3쿼 초반 혼자서만 11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전반에 침묵하던 워렌이 연속으로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77-81로 역전에 성공했다.

 

토핀은 교체돼 들어와 예쁜 포물선을 그린 3점을 성공시켰다. 1쿼터 처음 던진 3점에 힘이 너무 들어갔길래 외곽 능력이 떨어지나 했더니 볼수록 괜찮다. 하지만 사이드에서 던진 3점은 림을 심하게 빗나간 에어볼이었다. 슛이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선수다. 도저히 의도한 것 같지 않았는데 백보드를 맞고 들어간 3점도 있었다.

 

터너가 그렇듯 로빈슨도 골밑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상대 공격진을 껄끄럽게 만드는 선수다. 파울 관리만 잘 하면 된다. 파울 관리만 잘 하면. 

 

3쿼터에 터너가 2개의 블락을 했는데 그 중하나가 맥더멋의 덩크로 이어졌다. 덴버의 니콜라 요키치만큼 보기 힘든 건 아니지만 맥더멋이 한 경기에 덩크를 두 개나 하다니.

 

뉴욕이 상당히 잘 싸우면서 3쿼터까지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는데, 인디애나가 백업 가드 T. J. 맥코넬을 투입하면서 흐름이 급격히 넘어갔다. 맥코넬이 수비 진영 사이사이를 휘젓고 다니자 제법 견고한듯 보였던 뉴욕 수비에 균열이 생겼다. 로빈슨과 노엘의 파울이 많아지면서 티보두 감독은 랜들을 5번으로 하는 스몰라인업을 가동했는데 이게 실책이었다. 블락커가 사라지자 맥코넬이 자유롭게 뛰노는데 뉴욕이 여기에 호되게 당했다. 결국 이 때 생긴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디애나가 107-121로 승리했다.

 

뉴욕은 랜들이 17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바렛이 26득점 8리바운드, 벅스가 22득점을 기록했다. 인디애나는 사보니스가 32득점 13리바운드, 브록던은 21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올라디포가 22득점으로 세 명이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터너는 10득점 8리바운드에 무려 블락 8개로 페인트존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트리비아: 1987년 뉴욕과의 개막전에서 인디애나 최다득점자는?

정답: '라이플맨' 척 퍼슨 29득점 필드골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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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0-1) vs 브루클린 네츠(1-0) : 2020년 12월 23일 경기. 바클리스 센터



2019-20 시즌이 LA 레이커스의 우승으로 끝나고 41일 만에 새로운 시즌의 개막전이 열리게 됐다. NFL, MLB, NHL을 포함한 북미 4대 메이저 스포츠 중 역대 가장 짧은 오프시즌. 지난 시즌 상위 라운드에 올라간 팀들일수록 더 적은 휴식일을 가졌는데, 이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이 간다.



두 차례나 MVP에 뽑히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 포인트가드 출신 스티브 내쉬는 브루클린의 감독 데뷔전을 가진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기량 발전 컨설턴트로 일한 경험은 있으나 정식 코치 경력은 없는 그가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 두 명의 스타 플레이어를 이끌고 감독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듀란트는 워리어스 소속이던 2019 파이널 5차전에서 오른쪽 아킬레스 부상으로 아웃된 후 560일 만에 첫 공식경기에 출전한다. 아울러 브루클린으로 이적하고 1년을 통째로 쉰 후 갖는 첫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상대가 바로 골든스테이트다. 듀란트 스스로가 두 번의 우승을 이끌었던 팀이지만,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또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던 팀이기도 하다. NBA 사무국이 2020-21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첫번째 경기 대진을 기가 막히게 짰다고 할 수밖에 없겠다. 



미국 현지에서 개막 첫 날 열리는 경기들은 언제나 TNT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지난 시즌 올랜도 버블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TNT의 전설적인 캐스터 마브 앨버트가 이번 경기의 중계를 맡았다. 79세의 고령인데다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및 사망자가 심각한 수준이다보니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은퇴했다고 생각했던터라 9개월만에 이렇게 돌아온 그가 너무나도 반갑다. 다만 목소리가 예전같지 않아 다소 걱정이 된다.



경기는 스테판 커리의 자유투로 시작했다. 어빙도 깔끔한 미드레인지 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많았는데 건강하게 돌아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지난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뽑은 제임스 와이즈먼도 앤드루 위긴스의 패스를 받아 덩크로 데뷔 첫 득점을 기록했고, 듀란트는 깨끗한 3점으로 시동을 걸더니 3분여 동안 7득점을 올렸다. 1년 6개월을 쉬었지만 네 차례 득점왕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다시 어빙이 3점을 넣고 듀란트가 덩크를 작렬하면서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첫 작전타임을 불렀다. 브루클린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갔다. 수비에서도 상대에게 쉬운 찬스를 거의 내주지 않았고, 특히 커리가 3점 라인 바깥에 있을 때 3점을 시도조차 힘들도록 타이트하게 막았다. 그로 인해 1쿼터 중반인데도 벌써부터 10점차 이상 간격이 벌어졌다.



브루클린이 23점을 넣는 동안 듀란트와 어빙이 사이좋게 10득점씩을 올렸다. 나머지 3점은 조 해리스의 몫이었다. 한편 3점 찬스에서 해리스가 슛을 망설이다 패스를 선택했는데 이것이 턴오버로 이어진 장면이 있었다. 듀란트는 백코트하면서 해리스에게 적극적으로 슛을 쏘라고 주문했고, 이 후 해리스는 앞에 수비가 다가오더라도 머뭇거리지 않고 슛을 던졌다.



커리는 경기 시작 7분이 지나서야 드디어 첫 3점을 성공시켰고, 켈리 우브레 주니어는 미스된 3점을 팔로우업 덩크로 연결시킨데 이어 스틸에 또다시 덩크를 꽂아넣으며 처져있던 워리어스에 에너지를 제공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의 연이은 패스미스는 캐리스 르버트와 어빙의 3점으로 이어졌고, 1쿼터 막판 스코어는 17-36으로 벌어졌다.



골든스테이트는 공격에서 활로가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마퀴스 크리스가 커리와의 2:2 플레이로 레이업 득점을 올렸는데 이걸 계속 이용하면 어떨까. 커리도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다음 공격에서는 픽앤팝을 시도했고, 크리스가 3점으로 마무리지었다. 1쿼터 워리어스 공격 중 가장 깔끔했던 플레이였다.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커 감독은 턴오버의 속출, 상대가 빠른 타이밍에 공격을 해서 많은 실점을 했기 때문에 이를 줄여야한다고 했지만 2쿼터에도 달라진건 별로 없었다.



지난 시즌에는 거의 무빙 앤 슛만 하는 선수였던 네츠의 랜드리 샤멧이 볼핸들링을 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드리블이나 움직임이 불안해보인다. 어빙, 듀란트, 스펜서 딘위디, 르버트 등 리딩이 가능한 선수가 차고 넘치는데 굳이 샤멧의 롤을 추가할 필요가 있을까.



와이즈먼이 리바운드를 잡고 센터답지 않은 코스트 투 코스트 드리블을 선보이며 스텝을 밟으려는데 페인트존에는 이미 듀란트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대로 오펜스 파울. 베테랑의 노련함과 신인의 미숙함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어빙은 2쿼터 중반 반칙 3개로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지난 시즌이었다면 팀의 심각한 위기였겠지만 지금은 듀란트도 있고 르버트도 있다. 그런 여유 덕분인지 어빙은 전반에만 24점을 기록했다.



3쿼터 중반 브루클린은 31점차까지 앞서나가며 경기는 사실상 가비지 모드로 접어들었고, 4쿼터 중반에는 양 팀 모두 주전들을 불러들였다. 지난 시즌 버블에서 맹활약했던 네츠의 티모테 루와우 카바로가 가비지 멤버로 등장한 것을 보며 브루클린의 선수층이 많이 두터워졌음을 새삼 알 수 있었다.



비록 승패와 관계없는 시간대였지만 와이즈먼은 3점과 점퍼 2개, 앨리웁으로 연속 9득점을 올리며 괜찮은 데뷔전을 치렀고, 경기는 99-125 브루클린의 대승으로 끝났다. 내쉬 감독의 데뷔전 승리이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20득점 10어시스트 3점 2/10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와이즈먼은 19득점 6리바운드 필드골 7/13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옵션으로 활약해줘야 할 위긴스는 13득점 필드골 4/16에 그치며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된 클레이 탐슨의 공백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브루클린은 어빙이 26득점 필드골 10/16 3점 4/7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듀란트는 22득점 3스틸 필드골 7/16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지난 2019년 여름 듀란트와 어빙이 브루클린행을 결정하면서 농구팬들이 가졌던  기대를 그대로 충족시켰던 경기였다. 르버트(20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는 식스맨으로 활약하며 어빙과 듀란트가 각각 25분 정도만 뛰고 벤치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GAME 2. LA 클리퍼스(1-0) vs LA 레이커스(0-1) : 2020년 12월 23일 경기. 스테이플스 센터



LA 지역 라이벌이자 한 지붕 두 가족의 경기. 두 팀 모두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우승을 위해 또 서로를 이기기 위해 오프시즌에 적극적인 선수 보강을 실시했다. 클리퍼스의 감독으로 승진한 터란 루의 첫 경기 상대가 바로 2016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감독이었던 시절 우승 멤버였던 르브론 제임스의 현 소속팀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경기에 앞서 지난 시즌 우승팀인 레이커스 선수들과 코칭 스탭들에게 우승 반지를 수여하는 링 세레모니가 있었다. 개당 가치가 15만 달러 이상으로 역대 우승 반지 가운데 최고가에 해당한다고. 구장 통제로 인해 팬들이 참석하는 대신 어시스턴트 코치들은 일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LA 지역 의료진들이 소개하고 랍 펠린카 단장, 프랭크 보겔 감독 그리고 선수들은 각각의 가족들이 호명하는 영상이 준비됐다. 비록 관중은 없지만 선수들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르브론 제임스를 호명하는 영상에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제임스가 자신의 고향인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설립한 프로미스 스쿨의 학생들까지 등장해 감동을 더했다. 영상 마지막에 레이커스팬으로 유명한 래퍼 스눕독이 제임스의 18번째 시즌에 레이커스의 18번째 우승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마치 1987년 우승 퍼레이드 당시 감독이었던 팻 라일리가 다음 시즌에도 우승하겠다고 공언했던 장면을 연상케 했다. 한편 챔피언십 배너는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팬들이 경기장에 돌아오는 날에 올리기로 했다. 

 

클리퍼스는 새롭게 가세한 서지 이바카와 니콜라스 바툼이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바툼이 수비 뿐만 아니라 볼핸들링에서도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를 보조했다. 조지와 이바카가 맹공을 펼치며 1쿼터 시작 4분 만에 16-5의 리드를 가져갔다.

 

레이커스는 전체적으로 슛 컨디션이 저조하고 집중력이 부족해보였다. 팬들의 기대 속에 합류했던 마크 가솔은 6분도 버티지 못하고 파울 2개를 범하며 교체됐고, 팀은 이른 타이밍에 팀파울에 걸리며 자유투를 헌납했다. 그나마 몬트레즐 해럴, 카일 쿠즈마, 웨슬리 매튜스 주니어가 들어오며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기습적으로 더블팀한 후 턴오버를 유도해 속공 득점하는 클리퍼스의 수비가 일품이었다. 반면 카와이는 매튜스를 상대로 두 번 연속 손쉽게 공격에 성공했다. 한 번은 힘으로 튕겨내고 한 번은 스피드로 제치고. 매튜스 영입 이유 가운데 하나가 카와이처럼 힘으로 밀고 들어오는 선수에 대응하기 위해서인데 손쓸 틈도 없이 당했다.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37-17로 20점차까지 벌어졌다. 벤치에서 나온 클리퍼스의 이비차 주바치는 가공할 골밑 득점을 선보였고, 3명 이상이 에워싸는 클리퍼스의 수비에 레이커스 선수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지 대체로 손발이 맞지 않았다. 3점도 지난 시즌과 별로 달라진게 없었다.

 

2쿼터 들어 몸이 풀린건지 레이커스는 추격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독 가솔만은 부진했다. 일단 발이 너무 느려서 수비시 미스매치가 되면 빠른 선수들에게 뚫리고 이걸 끊으려다 파울을 적립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벤치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파울 3개로 벤치행. 이러다보니 공격에서도 아무런 공헌을 하지 못했다.

 

4분여 남기고 10점차까지 따라붙은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해결사 역할을 자청하며 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56-54로 바짝 쫓아갔다. 데니스 슈뢰더가 카와이를 막아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AD가 협력수비를 들어가며 레너드의 트래블링을 유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관중이 없다보니 경기 중간중간 녹음된 관중들의 함성을 틀어주는데 평소 스테이플스 센터 홈팬들 반응보다 수백 배 더 뜨거운 것 같다. 비교적 저렴한 관중석 상단에 앉은 사람들이나 열심히 소리지르지 셀럽들을 비롯한 비싼 아랫칸 양반님들은 웬만큼 중요한 순간 아니면 조용히 경기를 즐기다가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들었다. 현장에서는 어떨지 모르나 중계로 듣기에는 이게 훨씬 나은 것 같다.

 

3쿼터 들어 이바카가 3점으로 다시 포문을 열었지만 르브론이 속공 덩크로 63-61을 만들었다. 전성기에 비하면 낮아졌지만, 일주일 후면 만 36살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만큼 대단한 점프였다.

 

가솔과 슈뢰더의 2:2 플레이로 득점이 나오며 센터 가운데 패싱력만큼은 최고라는 가솔의 힘이 발휘되나 했더니 3쿼터 시작 3분 30초 만에 네번째 파울을 범했다. 드라이브인 시도하는 전 동료 이바카를 막지 못했다. 앞으로도 이게 계속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 같다. 

 

르브론의 3점으로 69-68이 되며 역전이 가능해졌다 싶더니 가솔이 오펜스파울로 5개째 반칙을 범하며 스스로 레이커스에 핸디캡을 부여했다. 그나마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득점을 올리는 해럴의 파이팅넘치는 플레이로 위안을 삼는다.

 

레이커스가 쫓아오면 클리퍼스가 도망가는 양상이 반복되던 가운데 슈뢰더의 패스를 받은 해럴의 앤드원, 슈뢰더의 돌파로 3쿼터 5분을 남기고 레이커스는 드디어 75-75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적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폴 조지의 연속 10득점으로 클리퍼스는 다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한 번 물오른 폴 조지의 슛감은 4쿼터까지도 이어졌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멋진 스핀무브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마키프 모리스와 알렉스 카루소의 3점으로 다시 추격하는가 했지만, 폴 조지가 4점 플레이를 만들어내고 한 포제션에서 세 번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 레너드의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4쿼터 5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15점차로 간격을 늘렸다.

 

원래는 휴식하던 르브론이 코트로 투입될 시점이었는데 보겔 감독은 그대로 벤치에 머무르게 했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까지였다. 우승 후 휴식시간이 짧았던터라 굳이 무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베스트 멤버 중 AD, 해럴, 슈뢰더는 그대로 플레이하는 가운데 테일런 홀튼 터커를 넣은 점이 특이했다. 그만큼 이번 시즌 기대되는 선수이며, 경험치를 쌓도록 하려는 의도로 추측이 된다.

 

결국 클리퍼스가 116-109로 첫 승을 거뒀다. 폴 조지가 33득점 6리바운드 필드골 13/18 3점 5/8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슛감각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카와이는 슛 성공률 자체는 저조했지만 2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바카도 새로운 팀에서의 데뷔전에서 15득점 6리바운드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고, 벤치 멤버 가운데 주바치와 루 윌리엄스가 각각 11점을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22득점 5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데이비스는 상대의 견제 속에 18득점 7리바운드에 그쳤다. 슈뢰더는 이적 후 첫 경기에서 14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보였고, 해럴이 17득점 10리바운드, 쿠즈마가 15득점으로 지난 시즌에 비하면 환골탈태한 레이커스 벤치의 위력을 과시했다. 오늘 경기 파울하는 장면을 제외하면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가솔은 1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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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 시즌이 시작되고 벌써 4주차가 진행중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NBA 리그패스를 구매해서 경기를 보고있다.

 

2019-20 시즌에는 생애 처음으로 리그패스를 통해 전 경기를 보는 데 성공했다. 2019년 10월 23일부터 2020년 12월 7일까지 412일간 정규시즌, 플레이오프 합쳐서 1,141경기를 시청했다. 평균을 내면 2.77이니까 매일 2게임 + 한 경기 중 3쿼터까지 본 셈이다. 너무 긴 시간이 소요됐지만 어쨌든 해냈다.

 

지난 시즌은 모든 것이 처음이라 '하루에 최소 한 경기 보기'를 제외하면 특별한 규칙 같은게 없었다. 그저 전 경기를 보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였고, 그저 경기 하나하나를 봤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했다. 그러다보니 기계처럼 경기를 보기에만 급급해서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이 없는 한, 다음 경기로 넘어가면 그 전 경기에 대한 기억이 거의 희미하게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리고 컨디션이 안 좋거나 체력적으로 힘든 날에는 한 경기만 보고 넘어가는 날도 많았다.

 

하지만 정주행 2년차를 맞이하는 이번 시즌은 매너리즘을 방지하고 경기 내용을 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다른 방식을 추가해보고자 한다. 블로그에 그 날 봤던 경기에 대해 글을 써보는 것이다. 어떤 경기를 보면서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 스탯, 기록 등 내용과 형식은 자유다. 이를 위해 개막일부터 매일 경기를 보면서 핸드폰에 열심히 메모를 하고 있다. 다만 메모해둔 데이터는 꽤 쌓여있는데 시간이 모자라다는 핑계로 개막 4주차인 아직까지도 블로그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더 늦어지기전에 이제부터라도 실행에 착수하고자 한다.

 

사실 이 블로그를 개설하고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는데, 글을 올린 날보다 묵혀두고 방치한 날이 몇 배는 더 많을 것이다. 마음이 동하면 나름 열정적으로 활동하다가도 질리거나 혹은 지쳐서 아예 잊고 지내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경험도 몇 번 있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끈기있게 해보고싶다.

 

지난 시즌 정주행을 마치면서 상당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예상했던 것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됐고 아쉬웠던 부분도 많았지만,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이제 2020-21 시즌은 시일도 단축하고 아쉬웠던 부분도 줄이면서 정주행하는, 보다 높은 단계의 성취감을 느끼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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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벅스 (1승) 113 : 112 샬럿 호네츠 (1패)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의 밀워키 데뷔전. 샬럿에서는 지난 17년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만 뛰었던 토니 파커가 샬럿에서의 첫번째 경기를 가졌다.

 

밀워키는 '그리스 괴인' 지아니스 아데토쿤보(25득점 18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주전 다섯 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가운데 1쿼터 후반부터 10점차 이상 앞서갔다. 샬럿은 쾌조의 슛감을 보인 켐바 워커(41득점, 3점 7/13)가 후반에만 24득점을 올리며 반격을 이끌었다.

 

백업 포인트가드로 출전한 파커(8득점 7어시스트)는 처음 입은 샬럿의 져지가 다소 어색했지만, 실력만큼은 녹슬지 않았다. 샌안토니오에서의 모습 그대로 빠른 돌파에 이은 레이업과 정확한 미들로 득점을 올리는 한편 비어있는 동료에게 오픈 찬스를 제공하는 등 공격에서 막힌 혈을 뚫어주며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밀워키가 연이은 턴오버로 공격권을 날리는 사이 샬럿은 3점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처음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3초를 남기고 첫번째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데토쿤보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는 다시 뒤집어졌고, 샬럿의 마지막 공격이 실패하면서 밀워키가 개막전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브루클린 네츠 (1패) 100 : 103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1승)

 

지난 8월 타계한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을 추모하는 의미로 그가 예전에 불렀던 미국 국가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초반은 디트로이트의 슛이 난조를 보이는 가운데 캐리스 르버트(27득점)와 재럿 앨런(17득점 10리바운드 4블락)이 활약한 브루클린의 페이스로 경기가 진행됐다. 2쿼터부터는 안드레 드러먼드(24득점 20리바운드)와 블레이크 그리핀(26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두 명의 빅맨을 앞세운 디트로이트가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3쿼터 한때 13점차로 앞선 디트로이트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투빅이 빠져서 헐거워진 피스톤스의 골밑을 스펜서 딘위디(23득점 6어시스트)가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승부는 알 수 없게 됐다.

 

접전 상황에서 디트로이트의 승리를 이끈 것은 역시 두 명의 빅맨이었다. 두 팀 다 믿을만한 3점슈터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은 대부분 페인트존에서 이루어졌다. 빅맨 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디트로이트는 상대의 골밑 공격은 차단하고 공격리바운드를 장악한 가운데 확률 높은 득점을 올렸다.

 

브루클린은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1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두 차례나 주어졌음에도 골밑 공격을 고집하다 모두 실패하면서 시즌 첫번째 경기를 패배로 마쳤다.

 

이번 시즌부터 디트로이트의 감독이 된 드웨인 케이시 감독은 부임 후 첫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새출발을 기분좋게 장식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1패) 83 : 111 인디애나 페이서스 (1승)

 

지난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1라운드에서 준우승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침몰 직전까지 몰고 갔던 인디애나. 그 때의 기세가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역시 젊은 선수들은 큰 경기를 경험하면서 부쩍 성장한다.

 

인디애나는 멤피스에 비해 세 배에 가까운 턴오버를 범했지만(멤피스 7, 인디애나 20), 리바운드를 압도했다(28-57). 보얀 보그다노비치와 빅터 올라디포 등 주전은 물론이고 벤치 멤버들도 거침없이 공격에 가세하는 가운데 무려 7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도만타스 사보니스(14득점 15리바운드)는 공격리바운드를 장악하는 가운데(6 공격리바운드) 이렇다 할 고비 없이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를 거뒀다.

 

멤피스는 전체적으로 답답했다. 마크 가솔과 마이크 콘리 주니어 말고는 이렇다 할 득점원이 보이지 않았다. 사실 가솔과 콘리도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시즌아웃 후 유유자적한 생활을 보내며 빈축을 샀던 '2400만 달러 짜리 똥막대기' 챈들러 파슨스가 돌아왔지만 하는 게 없었다. 공격 패턴도 지극히 단조로웠다. 가솔이 좀 더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찬스다 싶은 상황에서도 공을 돌리는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올해야말로 서부 최하위를 다투게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마이애미 히트 (1패) 101 : 104 올랜도 매직 (1승)

 

두 팀 모두 역사가 그리 길지 않아서인지 다른 지역의 라이벌팀들처럼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난 관계는 아니지만, 어쨌든 플로리다주에 연고를 둔 유이한 팀들간의 대결.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선언한 드웨인 웨이드의 마지막 개막전이자 과거 올랜도에서 5년간 코치를 역임한 바 있던 스티브 클리포드 前 샬럿 감독이 올랜도의 지휘봉을 잡고 임하는 첫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경기 내내 팽팽했던 승부는 공격리바운드를 장악한 올랜도가 4쿼터 들어 점점 점수차를 벌리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2018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올랜도의 신인 센터 모하메드 밤바(13득점 7리바운드)는 블락과 연이은 팔로우업 덩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4쿼터 중반 12점차까지 올랜도가 리드했으나, 고란 드라기치(26득점)를 비롯한 히트 선수들의 분전으로 야금야금 추격,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101:102 한 점차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때부터 양팀은 서로 '너네가 이겨라' 모드에 들어갔다. 에반 포니에(13득점 5어시스트)가 마이애미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는가 하면, 역전 기회에서 마이애미의 조쉬 리차드슨(21득점)이 공격 과정에서 엔드라인을 밟으면서 허무하게 공격권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다시 한 번 자유투를 쏘게 된 포니에가 이번에는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는 올랜도의 승리로 끝났다.

 

올랜도는 애런 고든(26득점 16리바운드)이 3점 5개 중 4개를 적중시키며 팀의 개막전 승리에 공헌했고, 마이애미의 하산 화이트사이드(12득점 18리바운드)와 웨이드(9득점 11리바운드)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한 것은 좋았으나 슛을 많이 놓치면서 아쉬운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애틀랜타 호크스 (1패) 107 : 126 뉴욕 닉스 (1승)

 

사실 그동안 그다지 관심없던 팀들간의 경기. 뉴욕에서 원래 알던 선수는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에네스 칸터, 팀 하더웨이 주니어 정도? 그나마도 포르징기스가 무릎부상으로 결장했다. 애틀랜타는 몇 년 전 컨퍼런스 파이널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21번째 시즌을 맞은 애틀랜타의 빈스 카터는 지금껏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한 이들 가운데 로버트 패리쉬(42세 65일)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나이 많은 선수가 됐다(41세 264일).

 

초반 난조를 보이던 뉴욕의 슛이 2쿼터부터 대폭발했다. 팀 하더웨이 주니어(31득점)의 연속 득점에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도 호조를 보이며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뉴욕은 2쿼터에 무려 49점을 넣었다.

 

기대했던 애틀랜타의 신인 가드 트래 영(14득점, 3점 1/5)의 슛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스테판 커리급의 슛레인지를 과시하기는 했으나 의욕만 앞선듯 성공한 것은 한 개 뿐이었다.

 

본레(12득점 10리바운드 필드골 5/5)는 뉴욕 져지가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1990년대 초중반 질식수비를 자랑하던 뉴욕의 선배 빅맨들이 오버랩된다. 탄탄한 체격에 슛거리 짧고, 스크린을 잘 걸어주는데다 궂은 일을 맡아주는 올드스쿨 스타일. 사실 이런 타입의 선수는 강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 뉴욕은 어떨지.

 

멤피스를 지휘하다 지난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고된 뉴욕의 데이빗 피즈데일 감독은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데뷔전을 치른 애틀랜타의 로이드 피어스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커리어를 패전으로 출발하게 됐다.

 

뉴욕은 포르징기스 없이도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산뜻한 승리를 거뒀지만 이게 진짜 실력인지 아니면 상대를 잘 만난건지 몇 경기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1패) 104 : 116 토론토 랩터스 (1승)

 

'르브론 제임스의 팀' 클리블랜드가 바로 그 르브론이 나간 뒤 치른 첫번째 경기. 토론토는 르브론과 클리블랜드 때문에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4전 전패를 당하고 당해 시즌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드웨인 케이시 감독이 물러나야했으며, 에이스였던 더마 데로잔을 트레이드하게 됐다. 5년간 토론토에서 어시스턴트 코치 생활을 하던 닉 너스의 감독 데뷔전이기도 했다.

 

데로잔을 대신해 토론토 져지를 입은 카와이 레너드(24득점 12리바운드)가 공을 받을 때마다 스코샤 뱅크 아레나의 토론토팬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카일 라우리(27득점 8어시스트 3점 5/6)는 속공 상황에서 자기가 득점할 수 있었음에도 레너드에게 공을 건넸고, 카와이는 골밑슛으로 토론토에서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레너드와 함께 옷을 갈아입은 대니 그린(11득점 3점 3/7) 역시 라우리의 어시스트를 통해 첫번째 3점슛을 성공시켰다.

 

클리블랜드는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맡게 된 케빈 러브(21득점 7리바운드)와 준수한 공격력을 보인 제디 오스만(17득점 10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2쿼터 중반까지 대등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토론토의 화력과 운동능력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홈팀 토론토는 카와이와 그린이 토론토에서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라우리와 요나스 발란츄나스(6득점 12리바운드)가 건재한 가운데 프레드 밴플릿(14득점 5어시스트)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그때의 당사자들 가운데 여럿이 사라져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토론토는 개막전에서의 완승으로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클리블랜드로 인해 맛봤던 굴욕을 완벽하게 갚아줬다. 카와이는 지난 시즌을 사실상 시즌아웃 상태로 보내며 몸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고 새로운 팀에서의 적응도 마쳤음을 모두에게 보여줬다. 반면 르브론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게 한 클리블랜드는 험난한 시즌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1승) 131 : 112 휴스턴 로케츠 (1패)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2라운드까지 진출하며 선전했던 뉴올리언스와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으나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패하며 분루를 삼켜야했던 휴스턴의 대결. 뉴올리언스는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하던 포워드 줄리어스 랜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고, 트레버 아리자가 빠지고 카멜로 앤써니가 가세한 휴스턴은 그들의 공격력에 효율을 더해줄 인재를 얻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뉴올리언스의 의도대로 진행됐다. 앤써니 데이비스(32득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3블락)는 공수 양면에서 휴스턴에게 재앙이었고, 니콜라 미로티치(30득점 10리바운드 3점 6개)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퍼부었다. 미로티치가 벤치로 들어가자 랜들(25득점 8리바운드)이 등장해 휴스턴의 빅맨들을 괴롭혔다. 세 명의 빅맨들이 합작한 점수만 해도 87점이었다.

 

휴스턴은 2쿼터 중반까지는 3점을 비롯한 필드골이 잘 들어가면서 그럭저럭 투 포제션 차이를 유지했지만,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는 빈도가 늘어나자 두 팀의 점수차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후반에는 최소 15점차 이상의 간격이 이어지면서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났다.

 

제임스 하든(18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은 표면상으로는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스탯을 올렸지만 영향력이 평소만 못했다. 리그 최고급 빅맨 수비수인 데이비스가 버티고 있던 탓에 골밑 돌파 옵션을 자주 사용하기 힘들었고, 클린트 카펠라를 활용하는 것 역시 여의치 않았다.

 

앤써니는 휴스턴에서의 데뷔전에서 9득점에 그쳤고 그와 더불어 이번 여름에 합류한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 역시 10득점을 기록했다. 앤써니는 기동력과 수비에서, 윌리엄스는 3점에서 뚜렷한 약점을 갖고 있는 선수인만큼 아리자가 빠지고 그들이 가세한 휴스턴의 성적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된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1패) 108 : 112 샌안토니오 스퍼스 (1승)

 

지난 여름 지미 버틀러가 고액 연봉을 받는 후배 선수들(특히 칼 앤써니 타운스)의 자세를 비판하며 내홍을 겪었던 미네소타는 상처를 제대로 봉합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버틀러가 팀을 떠나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결과로 보여줘야한다. 한편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에 이어 마누 지노빌리 역시 은퇴를 선택했고, 토니 파커가 팀을 옮겼다. 시즌 내내 잡음을 일으켰던 카와이 레너드를 정리하고 더마 데로잔을 영입하며 조금은 갑작스럽게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게 됐다.

 

비록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세 명의 레전드는 떠났지만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버티고 있는 샌안토니오의 팀플레이는 여전했다. 코트 위에 있는 다섯 명 모두가 공을 만지며 소위 '오복성 패스'를 통해 3점을 성공시키는 모습도 예전과 다름없었다.

 

반면 미네소타는 점수와 상관없이 답답한 구석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타운스(8득점 9리바운드)는 경기 내내 존재감이 없었고, 앤드루 위긴스(20득점 6리바운드)는 초반에 반짝 활약하다 사라졌다. 베테랑 버틀러(23득점 7리바운드 필드골 9/23)와 데릭 로즈(8득점 필드골 3/12)는 열심히 뛰었지만 성과가 의욕과 일치하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이 날 팀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제프 티그(27득점)의 활약으로 종료 42.1초를 남기고 108-108 동점을 만들었으나, 결국 접전 끝에 샌안토니오가 승리했다. 내분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버틀러의 발언과 행동이 모두 옳았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왜 그랬는지 이해하게 만든 경기였다. 팽팽했던 3쿼터 후반부터 타운스와 위긴스는 대체 뭘했는지 궁금할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타운스는 6반칙으로 퇴장당하기까지 했다.

 

데로잔(28득점)은 성공적인 신고식을 올렸고 알드리지(21득점 19리바운드 3블락 필드골 7/23)는 슛에서 난조를 보였으나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따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3년 만에 샌안토니오에 돌아온 마르코 벨리넬리는 그동안 계속 함께 뛰었던 선수였던 것처럼 빠르게 팀에 적응해 귀중한 3점 2개를 성공시키는 등 10득점을 올렸다.

 

 

유타 재즈 (1승) 123 : 117 새크라멘토 킹스 (1패)

 

2018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에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를 잡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유타와 주전 모두가 4년차 이하인 새크라멘토의 대결.

 

1쿼터 초반 유타의 슛이 난조를 보인 사이 새크라멘토의 젊은 선수들이 기세를 올렸지만 유타는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에이스인 도노반 미첼(24득점 필드골 8/21)의 슛감은 좋지 못했지만 '막후의 실력자' 조 잉글스(22득점 6어시스트 3점 4/6)가 팀 공격을 지휘했다. 새크라멘토는 버디 힐드(19득점), 디애런 팍스(21득점 7어시스트), 윌리 컬리 스타인(23득점 7리바운드), 네마냐 비옐리차(18득점 8리바운드) 등이 빠른 템포에서 공격을 시도하며 효과를 봤다. 특히 전년도 수비왕 루디 고베어를 두려워하지 않고 페인트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경기는 새크라멘토의 패기에도 불구하고 3점(13:7)과 벤치 득점(39:24)에서 앞선 유타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지난 시즌에 비해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덴버 너게츠 (1승) 107 : 98 LA 클리퍼스 (1패)

 

니콜라 요키치(21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앞세운 덴버의 화끈한 공격 농구를 기대했지만, 크리스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 디안드레 조던이 차례로 이적해 예전의 모습이 아닌 클리퍼스에게 고전했다. 클리퍼스는 3점만 터졌다면 진작 경기를 접수했을텐데 그렇지 못하면서 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물론 3점이 아쉬웠던 건 덴버도 마찬가지였지만.

 

흐름을 바꾼 것은 클리퍼스의 백업 센터 보반 마리야노비치(18득점 8리바운드)였다. 현대 농구의 흐름과는 어울리지 않은 느리고 덩치 큰 센터 마리야노비치는 슛레인지도 짧아서 웬만한 공격은 골밑슛이나 덩크로 마무리한다. 하지만 덴버의 빅맨들은 그의 높이와 파워를 감당하지 못했다. 그가 덩크를 한 뒤 림이 약간 휘어져서 원래대로 재조정하기 위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그대로 클리퍼스의 승리로 끝나는 것 같았으나 덴버가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클리퍼스는 추격해야하는 상황에서 루 윌리엄스의 3점을 제외하면 모든 공격이 실패하며 이길 수 있었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댈러스 매버릭스 (1패) 100 : 121 피닉스 썬즈 (1승)

 

2018 드래프트 전체 1위 디안드레 에이튼과 전체 3번으로 지명된 댈러스의 루카 돈치치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던 경기였다. 역대 최초의 非 북미 출신 NBA 사령탑이 된 이고르 코코스코프 피닉스 감독이 치르는 첫번째 게임이기도 했다.

 

피닉스는 이적생 트레버 아리자(21득점)와 조쉬 잭슨(18득점), T.J. 워렌(17득점)의 3점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나갔고, 댈러스는 6명의 선수들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반격했다.

 

4쿼터 종료 5분 여를 남겨놓고 댈러스가 4점차로 좁혀오자 피닉스의 데빈 부커는 3점 4개를 포함해 17점을 퍼부으며 경기를 접수했다. 피닉스는 화력도 대단했지만 네 명의 선수가 6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는 등 패스를 통해서 찬스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기대를 모았던 에이튼과 돈치치의 대결에서는 에이튼이 훨씬 우세한 활약을 펼쳤다. 에이튼은 처음 시도한 3개의 슛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는 등 18득점 10리바운드에 6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였다. 반면 돈치치(10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긴장한 듯 슛을 많이 놓쳤지만, 첫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을텐데도 비어있는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하는 자세가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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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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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76ers (1패) 87 : 105 보스턴 셀틱스 (1승)

 

지난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2라운드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2018-19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당시 보스턴이 4승 1패로 필라델피아를 꺾고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 바 있다.

 

개막전에서 만난 두 팀의 전력차는 몇 개월 전에 비해 더욱 벌어져있었다. 보스턴은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던 카이리 어빙과 고든 헤이워드가 건강하게 돌아온 가운데 그 때의 주력 멤버들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2017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마켈 펄츠가 컴백했지만, 외곽에서 지원해주던 마르코 벨리넬리와 얼산 일야소바가 각각 샌안토니오 스퍼스, 밀워키 벅스로 이적했다.

 

보스턴은 14개의 슛 중 12개를 놓친 어빙의 심각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전과 백업의 고른 활약 속에 필라델피아를 105 대 87로 손쉽게 제압했다. 신인이었음에도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동부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이끈 제이슨 테이텀이 23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보스턴의 알 호포드는 1쿼터 초반부터 상대 센터 조엘 엠비드의 골밑 공격을 연달아 블락하며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커리어 평균 블락이 1.2개인 호포드는 이 날 무려 5개의 블락을 기록했다.

 

지난 플레이오프부터 본격적으로 3점을 던지기 시작한 애런 베인스는 4차례의 3점슛 가운데 2개를 적중시켰다. 그 때만 해도 림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양 사이드 위주로 3점을 시도했던 베인스는 45도에서도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머리를 기르고 헤어밴드를 착용해 개그 캐릭으로 변모한 어빙(7득점, 필드골 2/14)은 물론 헤이워드(10득점, 필드골 4/12)도 오랜만에 돌아와 복귀전을 치러 긴장한 탓인지 슛감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두 선수가 건강하게 뛰는 것만으로도 보스턴은 최소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내지 그 이상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팀의 두터운 뎁스를 십분 활용해 주 전력인 9명의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다. 가장 오랫동안 코트 위에 있었던 호포드의 출전시간이 30분에서 3초 모자란 29분 57초였다. 선수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스탯에서 손해를 볼 수 있겠지만 피로 누적으로 인한 부상을 조금이라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23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엠비드는 공수 양면에서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보스턴의 굳건한 수비로 인해 여러 차례 블락을 당했는데 자신보다 5cm 작은 호포드(208cm)에게 3개의 블락을 허용했고, 특히 188cm의 단신 테리 로지어에게 블락을 당하는 굴욕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벤 시몬스는 19득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기럭지와 스피드를 활용한 인사이드 공격과 특유의 패스 능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오프시즌동안 슛거리를 늘리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던 모양이다. 정규시즌이야 내키는대로 휘젓고 다닐테고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수비를 뚫어야 하는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한계를 드러낸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어서 아쉽다.

 

펄츠(5득점)는 시즌아웃된 이후로 어깨부상을 치료하고 여름 내내 15만 개의 슛을 던지며 폼을 바꿨다더니 아직은 적응이 덜 됐나보다. 벌써부터 앤서니 베넷과 비교하며 2010년대 최악의 1순위 운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조금 더 지켜봐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동부는 지난 시즌 컨퍼런스 결승까지 진출했던 보스턴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와이 레너드가 가세한 토론토 랩터스와 더불어 필라델피아가 대항마로 나섰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놓고 봤을 때 필라델피아는 보스턴의 발목을 잡기는커녕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필라델피아 76ers 한줄평: 하늘은 어찌하여 76ers를 낳고, 또 셀틱스를 낳았단 말인가!

보스턴 셀틱스 한줄평:  드디어 출격한 완전체.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1패) 100 : 108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1승)

 

케빈 듀란트가 오클라호마 소속일 때부터 이미 라이벌이었으며,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한 뒤부터는 원수나 다름없게 된 두 팀이 개막전에서 만났다.

 

각각 오른쪽과 왼쪽 무릎을 수술받은 러셀 웨스트브룩과 안드레 로버슨이 결장한 탓에 골든스테이트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지난 여름 4년 계약을 맺고 잔류한 폴 조지와 삼각 트레이드로 새롭게 합류한 데니스 슈로더의 활약으로 4쿼터 막판까지 경기를 꽤나 재미있게 끌고 갔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탐슨(14득점, 필드골 5/20)이 슛감각에서 난조를 보였으나, 스테판 커리(32득점, 3점 5개)와 케빈 듀란트(27득점)는 컨디션이 정상이었다. 슈터의 컨디션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탐슨은 저러다가도 미친듯이 넣으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베일 맥기가 LA 레이커스로 이적하고 데이비드 웨스트가 은퇴했지만, 케본 루니(10득점 10리바운드 2블락)와 조던 벨(2리바운드 1블락)의 성장, 갑자기 튀어나온 데미안 존스(12득점 3블락)의 가세로 워리어스의 골밑은 더욱 굳건해졌다. 지난 시즌만 해도 스티븐 애덤스(17득점 11리바운드) 한 명 감당하기도 벅찼는데, 널렌스 노엘(3득점 7리바운드)이 가세했는데도 대등하게 에너지 싸움을 해냈다. 많은 공격리바운드를 따냈고, 이는 팔로우업 덩크나 어시스트로 이어졌다. 이제 한 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빅맨들의 선전이 이어진다면 드마커스 커즌스가 돌아올 때까지 많은 승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결장한 웨스트브룩을 대신해 폴 조지(27득점 5어시스트 4스틸)가 에이스 역할을 했다. 3쿼터에서 3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한 때나마 팀에 리드를 안겼다. 지난 시즌까지 애틀랜타 호크스의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슈로더(21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는 선발 출장해 웨스트브룩의 빈 자리를 채웠다. 돌격대장 스타일의 공격이 예전에 팀의 백업 포인트가드였던 레지 잭슨을 연상시킨다.

 

2017-18 시즌 서부컨퍼런스 1위이자 리그 전체 1위였던 휴스턴 로켓츠의 전력이 약화된 가운데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끝까지 골든스테이트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다. '어우골(어차피 우승은 골스)'이라는 말처럼 이번 시즌 우승팀은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어 어쩌면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들이 펼칠 수준 높은 플레이를 즐기며 눈 호강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제 아무리 강한 팀이라 해도 모든 경기를 이길 수는 없는 법. 골든스테이트가 접전 끝에 지는 경기야말로 타팀 팬들에게는 응원팀의 승리만큼 흥미진진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한줄평: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한줄평: 쓰리핏을 향한 여정, 그 상큼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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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10.25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원하는 팀이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ㅎ

우리 시간으로 10월 13일에 2018 NBA 프리시즌 LA 레이커스 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대결이 있었다. 시범경기가 시작된 이후 지금껏 하이라이트로만 지켜봤는데, 이것이 처음으로 보는 라이브였다.

 

특히 이번에 가세한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을 기대했으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라 르브론은 휴식을 취했다. 브랜든 잉그램, 라존 론도, 조쉬 하트 역시 마찬가지였고,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도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번 두 팀의 대결이 매우 흥미로웠던지라 이 날도 좋은 승부를 펼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쉬웠다. 승패와 관계없이 그저 르브론이 중심이 된 레이커스의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나가는 과정을 보고싶었는데 무산되고 말았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플래시 듀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3점은 세금과도 같았다. 지난 시즌까지는 그렇게 든든하기 그지없던 그들의 3점 하나하나가 차가운 비수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수비로 이름난 팀들도 막지 못하는 워리어스의 공격을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이 수비전술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을 레이커스가 못 막는 건 당연했다. 신인들은 정신을 못 차리고 뻥뻥 뚫리며 와이드 오픈 찬스를 수도 없이 제공했다. 어설픈 로테이션 수비로 페인트존도 쉽게 공략당했다. 시범경기라 이 정도에서 그쳤지 정규시즌이었으면 제대로 털렸을 것이다.

 

부상에서 컴백한 후 두번째 경기였던 론조 볼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3점은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라인 안쪽에서는 아직도 슛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뉴페이스들과 제대로 손발을 맞추지 못했을텐데도 순간적인 센스로 빠르게 찔러주는 패스는 여전했다.

 

신인 중에서는 2018 드래프트에서 전체 47번으로 뽑힌 우크라이나 출신의 포워드 스비 미카일루크가 눈에 띄었다. 명문 캔자스대학을 나온 그는 203cm의 키에 슛이 좋은 선수이다. 정확도도 훌륭했고 쏴야할 타이밍에 머뭇거리지 않고 과감하게 던지는 게 마음에 든다. 작년의 카일 쿠즈마처럼 스틸픽이 되길 바란다.

 

외출하느라 후반은 못 봤는데 전반까지 다른 신인들이 눈에 띄지 않더니 경기 결과와 스탯을 보니 후반에 활약했나보다. 미카일루크를 제외하면 아직 정보가 부족해서 어떻다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다. 시즌 시작 전까지 로스터를 15명으로 맞춰야하니 그 중 몇 명은 방출되겠지만.

 

레이커스의 마이클 비즐리와 랜스 스티븐슨이 골든스테이트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다. 프리시즌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4년 연속으로 파이널에서 맞붙었던 르브론과 워리어스의 관계, 한 성깔 하는 론도와 비즐리, 스티븐슨의 존재를 감안하면, 이번 시즌 네 차례 맞붙을 두 팀의 승패는 물론 신경전도 볼만 할 것 같다.

 

전력상으로나 팀웍면에서 다년간 호흡을 맞춘 골든스테이트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메이저리그의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우처럼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두 도시를 연고로 한 두 팀이 만들어 갈 새로운 라이벌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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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10.20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농구는 잘 모르지만 스테판 커리라는 이름은 들어서 알고 있네요 ㅎ

나이를 먹어서 좋은 점을 찾는 것보다 나이 먹어서 서럽고 안 좋은 점 찾는게 훨씬 쉽다고는 하는데, 종목을 막론하고 스포츠의 네임드 선수들이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씩 코트에서, 그라운드에서 사라질 때마다 그 말이 더욱 피부에 와닿는다.

 

바로 오늘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마누 지노빌리가 16년 간의 커리어를 마감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통산 득점 14,043점에 한 시즌도 평균 득점이 20점을 넘긴 적이 없다. 올스타전도 감독 추천으로 두 번 출전하는 데 그쳤고, All-NBA Team도 써드팀에 두 차례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개인스탯으로만 보면 그는 흔한 올스타급 선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는 팀원들과 함께 할 때 가장 빛을 발했다. 샌안토니오에서는 득점, 리딩, 패스, 수비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관여하고, 다재다능한 능력을 100% 발휘하며 팀의 네 차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활동할 때는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동메달을 조국에 바쳤다.

(사진 출처: 마누 지노빌리 트위터)

 

그의 머리가 풍성하던 시절에는 늘 LA 레이커스를 괴롭혀서 개인적으로는 그가 너무나도 얄미웠지만, 점점 레이커스와 부딪힐 일이 적어지고 그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되면서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선수가 됐다.

 

토니 파커가 샬럿 호네츠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음 시즌 지노빌리가 많이 외로울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도 비록 파커는 떠났지만 지노빌리는 남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지노빌리의 은퇴 소식을 접하고 나니 어쩌면 파커는 마누가 코트를 떠난다는 사실을 이미 알았거나 적어도 짐작을 하고 이적이라는 결정을 내린게 아니었나 싶다.

 

아침부터 비는 쏟아지듯 내리는데 그의 은퇴 뉴스에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늘 그랬듯 다음 시즌에도 코트를 누빌 것만 같던 그의 창의적이고 센스 넘치는 플레이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아쉽다. 앞으로 새롭게 펼쳐질 그의 인생 2막에도 행운이 가득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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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에 올린 이전 버전을 무려 9년 만에 수정하고 달라진 것들을 추가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현역으로 활약하던 코비 브라이언트, 팀 던컨, 샤킬 오닐, 제이슨 키드, 앨런 아이버슨 등의 선수들이 코트를 떠나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또 뉴저지는 브루클린으로 연고지를 옮겼고, 샬럿과 뉴올리언스는 팀의 상징을 각각 변경했다.

 

ATL=애틀랜타 호크스,  BOS=보스턴 셀틱스,  BRK=브루클린 넷츠,  CHA=샬럿 호넷츠,  CHI=시카고 불스,  CLE=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DAL=댈러스 매버릭스,  DEN=덴버 너겟츠,  DET=디트로이트 피스톤스,  GSW=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HOU=휴스턴 로켓츠,  IND=인디애나 페이서스,  LAC=LA 클리퍼스,  LAL=LA 레이커스,  MEM=멤피스 그리즐리스,  MIA=마이애미 히트,  MIL=밀워키 벅스, MIN=미네소타 팀버울브스,  NOP=뉴올리언스 펠리컨스,  NYK=뉴욕 닉스,  OKC=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ORL=올랜도 매직,  PHI=필라델피아 76ers,  PHO=피닉스 썬즈,  POR=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SAC=새크라멘토 킹스,  SAS=샌안토니오 스퍼스,  TOR=토론토 랩터스,  UTA=유타 재즈,  WAS=워싱턴 위저즈

 

00
로버트 패리쉬(BOS),  쟈니 무어(SAS)

1
월터 브라운(BOS),  천시 빌럽스(DET),  오스카 로벗슨(MIL),  거스 윌리엄스(OKC),  래리 와인버그(POR),  네이트 아치볼드(SAC),  프랭크 레이든(UTA)

2
레드 아워백(BOS),  알렉스 잉글리쉬(DEN),  척 댈리(DET),  주니어 브리지먼(MIL),  말릭 실리(MIN),  미치 리치먼드(SAC)

3
데니스 존슨(BOS),  드라젠 페트로비치(BRK),  벤 월러스(DET),  앨런 아이버슨(PHI)

4
제리 슬로언(CHI),  조 듀마스(DET),  시드니 몽크리프(MIL),  돌프 쉐이즈(PHI),  크리스 웨버(SAC),  애드리안 댄틀리(UTA)

5
제이슨 키드(BRK),  딕 반 아스데일(PHO)

6
빌 러셀(BOS),  '팬(Fans -  The Sixth Man)'(ORL),  줄리어스 어빙(PHI),  월터 데이비스(PHO),  '팬'(SAC),  에이버리 존슨(SAS)

7
빙고 스미스(CLE),  피트 마라비치(NOH,  UTA),  케빈 존슨(PHO)

8
코비 브라이언트(LAL)

9
밥 페팃(ATL),  댄 말리(PHO)

10
조조 화이트(BOS),  밥 러브(CHI),  데니스 로드맨(DET),  팀 하더웨이(MIA),  밥 댄드리지(MIL),  월트 프레이저(NYK),  네이트 맥밀란(OKC),  모리스 칙스(PHI),  얼 먼로(WAS)

11
지드루나스 일가스커스(CLE),  아이제아 토마스(DET),  야오밍(HOU),  밥 데이비스(SAC),  엘빈 헤이즈(WAS)

12
데렉 하퍼(DAL),  팻 리버(DEN),  딕 바넷(NYK),  모리스 스톡스(SAC),  브루스 보웬(SAS),  존 스탁턴(UTA)

13
바비 필스(CHA),  윌트 체임벌린(GSW,  LAL,  PHI),  스티브 내쉬(PHO),  데이브 트와직(POR),  제임스 사일러스(SAS)

14
밥 쿠지(BOS),  탐 메셔리(GSW),  존 맥글로클린(MIL),  라이오넬 홀린스(POR),  오스카 로벗슨(SAC),  제프 호너섹(UTA)

15
탐 하인슨(BOS),  브래드 데이비스(DAL),  비니 존슨(DET),  얼 먼로(NYK),  딕 맥과이어(NYK),  할 그리어(PHI),  래리 스틸(POR)

16
샛치 샌더스(BOS),  밥 르니어(DET,  MIL),  알 애틀스(GSW),  페자 스토야코비치(SAC)

17
존 하블리첵(BOS),  크리스 멀린(GSW)

18
데이브 코웬스(BOS)

19
돈 넬슨(BOS),  윌리스 리드(NYK),  레니 윌킨스(OKC)

20
모리스 루카스(POR)

21
도미니크 윌킨스(ATL),  빌 샤먼(BOS),  데이브 빙(DET),  블라데 디바츠(SAC),  팀 던컨(SAS)

22
에드 맥컬리(BOS),  래리 낸스(CLE),  롤랜도 블랙먼(DAL),  클라이드 드렉슬러(HOU,  POR),  엘진 베일러(LAL),  데이브 드부셔(NYK)

23
루 허드슨(ATL),  프랭크 램지(BOS),  마이클 조던(CHI,  MIA),  존 윌리엄슨(BRK),  캘빈 머피(HOU)

24
샘 존스(BOS),  릭 배리(GSW),  모제스 말론(HOU),  코비 브라이언트(LAL),  빌 브래들리(NYK),  스펜서 헤이우드(OKC),  바비 존스(PHI),  탐 체임버스(PHO) 

25
K.C. 존스(BOS),  빌 멜치오니(BRK),  마크 프라이스(CLE),  게일 굿리치(LAL),  거스 존슨(WAS)

27
잭 트와이먼(SAC)

30
조지 맥기니스(IND),  밥 그로스(POR),  테리 포터(POR)

31
세드릭 맥스웰(BOS),  레지 밀러(IND)

32
케빈 맥헤일(BOS),  줄리어스 어빙(BRK),  리차드 해밀턴(DET),  매직 존슨(LAL),  샤킬 오닐(MIA),  브라이언 윈터스(MIL),  프레드 브라운(OKC),  빌리 커닝햄(PHI),  빌 월튼(POR),  션 엘리엇(SAS),  칼 말론(UTA)

33
래리 버드(BOS),  스카티 피펜(CHI),  데이비드 탐슨(DEN),  카림 압둘자바(LAL,  MIL),  알론조 모닝(MIA),  패트릭 유잉(NYK),  앨번 아담스(PHO)

34
폴 피어스(BOS),  오스틴 카(CLE),  하킴 올라주원(HOU),  멜 대니얼스(IND),  샤킬 오닐(LAL),  찰스 바클리(PHI,  PHO)

35
레지 루이스(BOS),  로저 브라운(IND),  대럴 그리피스(UTA)

36
로이드 닐(POR)

40
바이런 벡(DEN),  빌 레임비어(DET)

41
웨스 언셀드(WAS)

42
네이트 서먼드(CLE,  GSW),  제임스 워디(LAL),  코니 호킨스(PHO)

43
브래드 도허티(CLE),  잭 시크마(OKC)

44
피트 마라비치(ATL),  댄 잇슬(DEN),  제리 웨스트(LAL),  폴 웨스트펄(PHO),  샘 레이시(SAC),  조지 거빈(SAS)

45
루디 톰자노비치(HOU),  지오프 페트리(POR),  필 쉐니어(WAS)

50
데이비드 로빈슨(SAS)

52
벅 윌리엄스(BRK),  자말 윌크스(LAL)

53
마크 이튼(UTA)

55
디켐베 무톰보(ATL,  DEN)

59
카심 리드(ATL)*
*애틀랜타시의 제 59대 시장

77
잭 램지(POR)

432
덕 모(DEN)

529
바비 레나드(IND)

613
레드 홀츠먼(NYK)

1223
제리 슬로언(UTA)

 

번호가 없는 결번
테드 터너(ATL),  짐 로스컷오프(BOS),  쟈니 모스트(BOS),  필 잭슨(CHI),  제리 크라우스(CHI),  쟈니 커(CHI),  조 테이트(CLE),  잭 맥클로스키(DET),  윌리엄 데이빗슨(DET),  캐럴 도슨(HOU),  칙 헌(LAL),  플립 손더스(MIN),  밥 블랙번(OKC),  데이브 진코프(PHI),  존 맥레오드(PHO),  코튼 피츠시몬스(PHO),  제리 콜란젤로(PHO),  조 프리스키(PHO),  알 맥코이(PHO),  빌 숀리(POR),  아코 아레나/슬립 트레인 아레나(SAC),  핫 로드 헌들리(U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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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한참 지난 일이지만 르브론 제임스가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조건은 4년 1억 5330만 달러에 네번째 시즌에 실행할 수 있는 플레이어 옵션이 딸린 계약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컴백한 후 지난 몇 년간 1+1 계약을 거듭했던 그로서는 의외인 장기계약이었다.

 

 

 

  지난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완패한 이후 르브론이 팀을 떠날 것은 분명해보였다. 모든 팬들이 궁금해했던건 그의 행선지였을 뿐이었다.

 

 

 

  조엘 엠비드, 벤 시몬스를 중심으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필라델피아 76ers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보였다. 2003년 데뷔 후 지금까지 동부컨퍼런스에서만 활동했던 르브론에게는 가장 편한 무대이기도 하고, 르브론 없이도 젊은 선수들의 힘만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여기에 르브론까지 가세한다면 필라델피아는 최소 컨퍼런스 파이널, 나아가 대권까지 노려볼 수 있는 팀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계약서에 서명한 르브론. 옆에는 레이커스 단장 랍 펠린카

 

 

  LA 클리퍼스와 레이커스 중 한 팀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두 팀 모두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도 못 갔을 뿐더러 클리퍼스는 이렇다 할 코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레이커스에는 2명의 드래프트 2번픽 브랜든 잉그램과 론조 볼이 있지만 필라델피아의 두 선수와 비교하는 것조차 민망할 정도로 보여준게 없다. 레이커스팬들 입장에서는 잉그램과 론조가 성장해나가는 과정만 봐도 배가 부르겠지만 그건 우리 사정이고.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우승을 위해 분투했던 르브론이 제 아무리 20대 선수들 못지 않은 최상급의 운동능력을 갖고 있다해도 최전성기에서 서서히 내려가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고, 아직 만 32세지만 16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그에게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과연 얼마나 남아있을까. 슈퍼스타급 기량으로 뛸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르브론이 실링이 어디까지일지도 모를 애송이들의 성장을 잠자코 기다려줄 것인가. 그건 아니라고 봤기에 도출된 답은 '노'였다.

 

 

 

  그런데 매우 뜻밖에도 르브론은 레이커스를 선택했다. 르브론의 레이커스 이적 소식은 지난 몇 달간 겪었던 일중에 가장 충격적이었고, 그로 인해 복잡한 감정이 들 수밖에 없었다. 아니, 30년 가까운 세월 스포츠를 지켜보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본다.

 

 

 

  사실 난 르브론의 안티에 가깝다. 그가 2년 연속으로 클리블랜드를 리그 1위로 견인하며 코비 브라이언트와 레이커스의 우승에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을 때만 해도 코비팬인 내게는 선의의 경쟁자 정도로만 여겼다. 그런데 그가 '디시전 쇼'에 출연해 마이애미 히트로의 이적을 발표하면서부터 그에 대한 적대감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2011 파이널 상대였던 댈러스 매버릭스의 덕 노비츠키에 대한 조롱, '리얼월드' 발언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르브론에게 갖고 있었던 일말의 호감마저도 눈 녹듯이 사라져버렸다. 그 후로는 르브론이 속한 팀이 파이널에 올라갈 때마다 상대팀을 응원했다. 지난 5년간 르브론은 딱 한 번 챔피언 자리에 올랐는데, 그 한 번조차도 어이없게 우승을 내준 골든스테이트가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아무리 요즘 리그 트렌드가 '미들은 쓰레기'라고 해도 15년차가 되도록 발전없는 점퍼도 그에게 실망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였다. 그가 본격적으로 우승을 노리고 나서부터 그의 팀에 젊은 선수는 점점 사라지고 나이든 롤플레이어들만 남게 되는 것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선수 영입은 물론 감독 선임까지 개입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뒷이야기도 석연치 않았다. 이 모든 것이 정말 르브론의 어두운 그림자인지, 아니면 내가 르브론을 미워하기 시작하면서 그를 계속 싫어하기 위해 찾아낸 구실인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의 안티였던 시간이 너무 오랜 탓일까. 르브론이 레이커스로 올 수도 있다는 소식이 그리 반갑게 다가오지 않았다. 르브론이 오게 된다면 잉그램, 론조, 카일 쿠즈마, 조쉬 하트 중 적어도 한 명은 팀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커보였기 때문이었다. 남아있는 선수들도 3점 라인 밖에서 대기하다가 르브론의 킥아웃 패스를 넣어주는 처리반으로 역할이 한정될 우려도 컸다.

 

 

 

  하지만 르브론에 이어 라존 론도, 랜스 스티븐슨의 합류가 확정되면서 걱정을 덜었다. 론도는 정통 포인트가드, 스티븐슨은 리딩을 보조할 수 있는 선수다. 그동안 스스로가 원했던 것도 있지만 특별한 전술 없이 '르브론 고!'를 외치는 모 감독 밑에서 뛰면서 득점은 물론 리딩까지 맡느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던 르브론에게 짐을 나눠서 질 수 있는 동료들이 생긴 것이다. 이는 레이커스의 수뇌부가 르브론에게 득점에 좀 더 치중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한 팀에서 만난 스티븐슨은 언제든 귀에 바람을 불어줄 준비가 되어있다

 

 

  현재 레이커스의 선수구성을 고려해볼 때 비어있는 파워포워드 자리에 르브론이 들어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물론 명목상의 파워포워드로 실제 플레이는 지금까지와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으나, 더 오래 선수생활을 가져가기 위해서 포지션 전환과 플레이스타일 변경은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선택지다.

 

 

 

  게다가 르브론은 1년 정도 여유를 갖고 지켜보겠다며 혹시나 하는 우려를 안고 있는 (나같이 의심많은) 일부 레이커스팬들을 안심시켰다. 처음에는 전적을 고려한 '밑밥깔기'로 보였지만, 이 발언은 그의 진심으로 보인다. 실제로 르브론을 영입했던 주 이후 레이커스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카멜로 앤쏘니 영입전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고, 하고자 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카와이 레너드를 영입하는 악수를 두지도 않았다.

 

 

 

  더 이상의 추가적인 영입이 없어 브룩 로페즈와 줄리어스 랜들이 빠져나간 인사이드가 휑해보이는건 어쩔 수 없지만,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의 검증된 기량과 기존의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강한 시너지를 불러일으키길 기대하며 다음 시즌을 기다려본다. 특히 르브론이 레이커스의 기대주들을 업어키워서 포텐을 폭발시키고, 구태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열렬히 응원하기로 마음먹었다. 나같은 안티도 열혈팬으로 바뀔 수 있도록 그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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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18.08.05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르브론이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다니. 역시 불가능한 일은 없네요.
    다음 시즌에 르브론과 유망주들 경기 보는 재미가 솔솔할 것 같습니다.

 

이번 FA 시장에서 많은 팀들의 구애를 받았던 두 사람, 르브론 제임스와 카멜로 앤써니는 각각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의 컴백과 뉴욕 닉스에의 잔류를 선언했다. 그렇게 되면서 두 선수를 노렸던 LA 레이커스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상황에 처해졌고, 앤써니를 잡을 경우 레이커스와 재계약하겠다고 공언했던 파우 가솔이 결국 시카고 불스 행을 택하는 연쇄적인 손해까지 일어났다. 2007-08 시즌 중반 합류해 세 번의 파이널 진출과 두 번의 우승에 크게 공헌했던 가솔은 이렇게 레이커스와 작별을 고했다.

 

 

올 여름 레이커스의 손실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시즌 코비 브라이언트의 빈 자리를 대신했던 가드 조디 믹스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의 이적을 결정했고,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포인트가드 조던 파마는 같은 구장을 쓰는 LA 클리퍼스로 가버렸다. 스티브 블레이크를 트레이드할 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부터 받아와 쏠쏠하게 써먹었던 켄트 베이즈모어 역시 애틀랜타 호크스로 떠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제임스와 앤써니를 잡지 못할 경우 이른바 '플랜 B'로 고려했던 트레버 아리자는 휴스턴 로켓츠와, 랜스 스티븐슨은 샬럿 호넷츠와 각각 싸인하며 드래프트에서 줄리어스 랜들과 조던 클락슨을 얻은 것을 제외하면 레이커스의 오프시즌은 이대로 실패로 끝나는듯 했다.

 

 

하지만 미치 컵책 단장이 누구인가. 앤써니 영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휴스턴으로부터 마음이 떠난 포인트가드 제레미 린을 큰 대가 없이 업어오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1라운드픽은 덤. 최근 몇 년간 우승에 집착한 나머지 베테랑 선수들을 잔뜩 모으고 1라운드픽을 퍼주며 미래를 포기하다시피 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이다. 뉴욕 닉스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린은 휴스턴에서 기량을 만개하는듯 했으나, 제임스 하든의 합류 이후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예전의 모습을 거의 잃어버렸다. 그로 인해 레이커스에서도 코비와의 공존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지만, 2011-12 시즌 도중 이적해 온 라몬 세션스가 23경기에서 12.7 득점 6.2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을 고려한다면 기우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더불어 빅마켓인 로스앤젤레스는 린에게도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은 린 하기에 달려있을 뿐이다.

 

 

레이커스는 이후 조던 힐, 닉 영, 사비에 헨리, 웨슬리 존슨, 라이언 켈리 등 FA로 풀린 선수들과의 재계약에 성공했고,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뛰었던 백업 빅맨 에드 데이비스까지 영입해 벤치에 두텁게 함과 동시에 균형까지 더했다. 앞으로 4년간 함께 할 영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과의 계약 기간이 1~2년에 그치는 것은 다소 아쉽지만 여기에는 컵책 단장의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다. 2015년과 2016년의 여름에 맞춰 샐러리를 비워두려는 것이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코비의 뒤를 이어 레이커스를 이끌어 갈 스타의 영입에 올인하고자 하는 프런트의 의도가 엿보인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이번 여름 레이커스의 손익계산은 가솔을 놓친 것만 제외한다면 이익이라 평가할만 하다. 그런데 여기에 카를로스 부저까지 더해졌다. 시카고 불스로부터 사면된 부저를 놓고 9개팀이 벌인 입찰에서 최고액을 제시한 것이다. 레이커스는 325만 달러만 부담하고 시카고가 부저의 다음 시즌 연봉 1680만 달러 가운데 325만 달러를 뺀 1355만 달러를 지급하는 구조이다. 아무리 부저가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지난 시즌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해도 13.7 득점 8.3 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선수의 몸값치고는 헐값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부저와 가솔을 트레이드한 것과 마찬가지인데, 이거 어디서 봤던 시츄에이션이다(바로 2009년 여름, 메타 월드 피스(당시 론 아테스트)와 트레버 아리자의 트레이드 아닌 트레이드 때도 레이커스가 당사자였다). 어쨌든 젊지만 경험이 부족한 힐-랜들의 인사이드진에 부저가 더해짐으로써 신구의 조화를 이루면서 가솔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골밑 수비에 대해서는 기대할 것이 없으므로 굳이 거론하지 않도록 하자.

 

 

FA 대상자들로 국한했을 때 여름 이적시장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트레이드의 경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케빈 러브를 둘러싼, 이른바 '러브 스토리'가 절찬리에 상영중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가운데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레이커스로서는 지난 시즌 뜻밖의 활약을 펼친 켄달 마샬의 입찰이 남아있지만, 설령 그를 잡는다 하더라도 강팀들이 즐비한 서부컨퍼런스에서 8위 안에 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코비, 스티브 내쉬, 부저 등 베테랑들의 부상만 없다면, 아니 최소화할 수만 있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해볼 법한 로스터이기도 하다. 일단 선수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 위를 누비길 바란다. 그렇게만 되면 새로 선임될 감독의 능력에 따라 다소 영향은 받겠지만 좋은 성적은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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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4 시즌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비롯해 스티브 내쉬, 파우 가솔 등이 부상에 시달리면서 전력의 약화를 피할 수 없었다. 27승 55패로 하위권에 머문 레이커스는 결국 2014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번픽을 따냈고, 그들의 미래로 켄터키 대학 출신의 포워드 줄리어스 랜들을 선택했다.

 

 

206cm의 파워포워드인 랜들은 골밑에서 상당히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이다. 샤킬 오닐이 떠난 이후 레이커스의 빅맨 중에 랜들과 비슷한 스타일은 없었는데, 그가 가세한다면 인사이드에 활기가 넘칠 것으로 보인다. 드래프트 전 테스트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제자리 점프가 73cm에 달할 정도로 수준급의 운동능력도 갖췄고, 어려서부터 레이커스와 코비 브라이언트의 팬이었음을 밝혔기 때문에 기대한 만큼만 활약해준다면 레이커스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랜들이 라마 오덤이나 자크 랜돌프처럼 성장할거라 내다보고 있다.

 

 

다만 윙스팬이 213cm로 그리 긴 편이 아니고 스탠딩 리치도 268cm로 평범한 수준이며, 스틸과 블락 수치가 낮아서 수비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본다. 비슷한 신장을 가졌음에도 다른 조건에서 우위를 보이는 드래프트 동기 노아 본레와 비교했을 때 아쉬운 부분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득점을 페인트존 부근에서 만들어내며 점퍼와 3점 성공률이 매우 낮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코비와 함께 했던 선수들 가운데 코비의 연습 프로그램을 통해 슛에서의 극적인 향상을 이뤄낸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 비록 포지션은 다르지만 자신이 동경해왔던 코비의 옆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흡수하겠다는 랜들의 적극적인 자세이다. 지금까지 대학 무대를 평정한 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NBA에 입성했으나 적응에 실패해 사라진 선수들이 셀 수 없을만큼 많았다. 랜들 역시 성공적으로 NBA에 정착하고 또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번 시즌 시작에 앞서 공격루트의 다변화를 유념해야 할 것이다.

 

 

레이커스는 랜들 외에도 워싱턴 위저즈에 180만 달러를 주고 산 지명권으로 2라운드에서 미주리 대학 출신의 가드 조던 클락슨을 선발했다. 195cm의 듀얼가드인 클락슨은 포인트가드를 볼 경우 매치업상 신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수비에 대한 개념을 갖추고 있는 선수이다. 다만 이 선수 역시 슛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랜들과 함께 여름과 가을을 불태운다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2년전만 해도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를 제외하면 주전 모두가 30대였던 노인정 라인업에서 점점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레이커스의 로스터를 보면 격세지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 미래를 건 도박을 감행했던 당시의 선택이 실패로 끝난 결과가 현재의 레이커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랜들과 클락슨을 데려온 것만으로 다음 시즌에 대한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닌 것 같다. '3~4년 안에 팀을 챔피언 컨텐더로 이끌지 못하면 물러나겠다'는 각오를 밝힌 구단주 짐 버스의 강한 의지, 여전히 우승을 꿈꾸는 '탐욕왕' 코비가 있는 한 전력 강화를 위한 레이커스의 시도는 매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둘 중 한 명이 사진처럼 레이커스의 져지를 입게 될까?

 

지금도 이번 FA의 최대어인 르브론 제임스와 카멜로 앤써니 중 한 명을 영입하려는 레이커스의 시도는 현재진행중이다. 앤써니에게 4년간 96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제시하며 성의를 보이는가 하면 공석인 감독의 선임에 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조건까지 내걸었으며, 코비가 개인적으로 앤써니와 만나 설득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으로 미치 컵책 단장은 제임스에게 접촉해 미팅을 가져다. 그동안 가솔, 크리스 폴(당시 뉴올리언스 호네츠의 임시 구단주였던 데이비드 스턴 前 NBA 총재의 거부권 행사로 불발), 하워드 영입을 성사시켰던 컵책 단장의 능력을 고려한다면 근거는 없어도 뭔가 좋은 소식이 날아들 것 같은 기대를 갖게 된다.

 

 

최악의 경우 둘 다 놓치더라도 가솔, 닉 영과의 재계약에 성공하고 에릭 블레드소와 트레버 아리자, 랜스 스티븐슨 가운데 최소 한 명을 잡는다면 강팀이 즐비한 서부컨퍼런스에서 상위 시드로 도약하는 것까지는 불가능하더라도 플레이오프에 도전할만한 기반은 마련할 수 있다. 제임스와 앤써니 중 한 명을 잡는다 해도 코비와의 연봉을 합치면 5천만 달러에 육박해 로스터에서 남은 자리를 채우는 데 있어 제약이 생기게 된다. 이번 시즌 샐러리캡이 대폭 상승한다는 전망이 있지만, 챔피언 반지를 위해 염가봉사하는 선수들이 몰려들지 않는 이상 빛좋은 개살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는 실속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구멍을 메우는 것이 우선과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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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nunmankm.tistory.com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7.06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 되세요. ^^

  2.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4.07.07 0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농구 정보 잘 보고 가네요

 

 

마이애미 히트의 우승으로 2012-13 시즌이 끝났다. 처음부터 그들의 우승을 원치 않았기에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때부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승리를 염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파이널 6차전 4쿼터 막판이 너무나 아쉽다.

 

 

토니 파커는 앞으로 몇 년은 더 활약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마누 지노빌리는 예전만 못한 느낌이다. 기량도 저하됐을 뿐더러 기복도 매우 심하다. 카와이 레너드가 의외의 활약을 보여줬지만 아직 부족한 면이 있고, 개리 닐과 대니 그린은 뛰어난 3점 능력을 과시했지만 터프한 수비를 상대로는 슛 시도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팀 던컨도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무리일듯 싶다. 티아고 스플리터에 대해서는 미련을 버리는게 좋겠다. 차라리 안토니오 맥다이스가 은퇴를 안 하고 남아있었더라면 우승은 샌안토니오의 차지였겠지만 무의미한 가정일 뿐.

 

 

지금 남 걱정할 처지가 아니다. 레이커스는 드와이트 하워드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메타 월드 피스가 옵트아웃을 안 하겠다고 해버려서 더 빡빡하게 돼 버렸다. 하워드가 떠나는 쪽으로 예상을 하는게 마음이 더 편할 것 같다. 지난 시즌 시작 전 하워드가 레이커스로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나 기뻐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의 활약이 비록 예년만 못했어도 존재감만큼은 대단했는데 이제는 랄의 상황이 꼭 작년의 올랜도 매직을 보는 것 같다. 잡을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를 놓치는 것도 대비해서 사인 & 트레이드로 대체할 만한 자원을 받아냈으면 한다.

 

 

코비는 이제 재활이 끝났는지 슛 연습을 한다고 한다. 하워드에게 보여주기 위해 건재를 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재기에 성공한다면 너무나도 감격스러울 것 같다. 그리고 선수 생활을 길게 가져갔으면 좋겠다. 그래야 그가 선수로서 뛰는 경기를 직관할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댐토니도 꼭 잘라버렸으면 좋겠다. 7~8명의 선수 외에는 신뢰를 못하는건가. 선수의 체력을 신경을 쓰지 않는건가. 20대의 선수들로만 팀이 구성됐다면 모를까, 30대 선수가 선발 라인업 중 4명에 백업 중에도 앤트완 제이미슨, 스티브 블레이크까지 있다. 시즌을 길게 본다면, 더군다나 플레이오프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체력 안배도 고려해야 하건만, 감독이라는 사람이 그런 것도 여두에 두지 않는다. 게다가 계약기간은 4년씩이나 된다. 짐 버스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계약을 이 따위로 하는걸까. 차라리 지니 버스가 구단주를 맡는 편이 나을듯.

 

 

다음 시즌 전망은 그저 어둡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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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가 NBA 파이널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최종전적 4승 1패로 꺾고 2013-14 시즌의 우승팀으로 결정되었다. 지난해 파이널에서 우승 문턱까지 다가갔다가 좌절을 겪어야했던 샌안토니오가 같은 팀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패배한 2차전을 제외하면 모두 15점차 이상의 완승을 거둔 점은 원한을 갚고자 하는 스퍼스 선수들의 결연한 의지가 드러난 대목이다.

 

 

1997-98시즌 데뷔 후 늘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며 네 차례의 우승을 견인했던 팀 던컨과 더불어 2000년대 들어 팀에 합류한 두 외국인 선수 토니 파커와 마누 지노빌리를 흔히들 '빅 3'라 부른다. 브루스 보웬, 브렌트 배리, 로버트 오리 등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며 스퍼스의 챔피언 등극에 일조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샌안토니오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언제나 던컨, 파커, 지노빌리였다.

 

 

이번 파이널에서도 세 선수는 여전히 빛났다. 던컨은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반만큼 골밑을 지배하지는 못했으나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냈고, 파커는 장기인 돌파에 이은 인사이드 득점은 물론 중요한 순간에 3점을 터뜨리며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지노빌리는 지난 파이널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알토란같은 득점과 특유의 패싱센스로 샌안토니오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들 외에도 카와이 레너드, 보리스 디아우, 패티 밀스, 대니 그린, 티아고 스플리터 등의 활약이 있었기에 샌안토니오는 영광스러운 무대에서 승자가 될 수 있었다.

 

 

레너드는 수비에서 마이애미 공격의 핵인 르브론 제임스를 마크해야하는 중책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제임스의 득점이나 필드골 성공률만 보면 과연 레너드가 제임스를 잘 막았다고 해야하는지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동료의 도움수비 없이 1:1로 제임스를 상대해준 덕분에 제임스로 인한 파생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줄 것은 주고 더 큰 피해를 방지한 것이다. 레너드는 공격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2차전까지는 다소 부진했으나 3차전 29득점을 포함해 3경기 연속으로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스퍼스의 우승에 공헌, 역대 세번째로 어린 나이에 파이널 MVP에 선정되는 개인적인 영예까지 누렸다.

 

 

과거 피닉스 썬즈 시절부터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며 다재다능함을 자랑했던 디아우에게는 2007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준결승에서 샌안토니오와 만나 좌절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그가 2012년 샌안토니오에 합류했을 때는 예전에 비해 몸집이 크게 불어난 상태였다. 하지만 디아우는 과거 관리에 실패해 아까운 재능을 썩히고 선수생활을 마감한 숀 켐프나 빈 베이커와는 달랐다. 빅맨이면서도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올렸고, 이타적인 마인드와 센스넘치는 패스로 동료들을 살렸다. 이런 디아우의 플레이에 굳건하기로 소문난 마이애미의 수비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2013 플레이오프에서 샌안토니오의 3점을 책임졌던 선수 중 하나인 개리 닐의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호주 출신의 가드 밀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수건 돌리기의 달인'이었던 밀스는 정규시즌동안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하더니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괄목상대'라는 말이 어울릴만큼 전혀 다른 선수가 되었다. 흔히들 '큰 경기에서는 미친 선수가 하나쯤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파이널의 '미친 선수'는 누가 뭐래도 바로 밀스였다. 파이널 모든 경기에서 제몫을 해줬지만 특히 샌안토니오의 우승이 결정된 5차전 3쿼터에서의 활약상은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들 지경이다. 리버스 레이업을 시작으로 무려 4개의 3점을 모두 꽂아넣으며 마이애미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지난 파이널에서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그린은 승부처였던 6차전과 7차전에서 마이애미의 수비벽에 막혔고 결국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파이널에서 마이애미를 만난 그린은 코트에 있을 때는 장기인 3점으로, 벤치에서는 끊임없이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중요했던 1차전에서 3쿼터까지 그저그런 모습을 보였던 그린은 팀이 리드를 당하고 있던 4쿼터에서 3개의 3점과 속공에 이은 원핸드 덩크까지 작렬하며 스퍼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샌안토니오는 그가 넣은 3점들로 인해 점수차를 좁혔고, 역전에 성공했으며, 리드폭을 벌려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스플리터를 그리 오래 지켜보지 않아 그가 어떤 선수인지 확실하게는 알 수 없으나, 대체로 심성이 여린 선수인 것으로 보인다. 2012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샌안토니오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를 맞아 2연승을 거두며 손쉽게 파이널에 진출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썬더는 자유투가 약한 스플리터를 철저히 공략했고, 스플리터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2013 파이널 2차전에서는 원핸드 덩크를 제임스에게 블락당하며 시리즈 내내 위축된 플레이로 일관했다. 그랬던 그가 달라졌다.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스플리터는 모든 것을 극복해냈다. 파이널 1차전에서 제임스의 슛을 블락하며 복수에 성공하는가 하면 팀이 수많은 턴오버를 양산하며 흔들리고 있던 3쿼터와 4쿼터 사이 9득점을 연달아 올리며 혼자만의 힘으로 스퍼스를 지탱해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파이널에서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 처음으로 준우승이라는 불명예를 안긴 마이애미를 철저히 분석하고 연구해 우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7차전까지 갔던 작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다섯 경기만에, 그것도 승리한 게임마다 15점차 이상의 완승을 거둔 것은 포포비치의 게임플랜과 용병술이 적중했음을 의미한다. 그의 역할은 전략적인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선수들을 독려하고 때로는 질책하며 때로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했다. 경기중 방송사 리포터와 인터뷰하는 순간을 제외하면 항상 냉철한 이미지였던 포포비치 감독은 5차전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 감격에 벅찬듯한 모습을 보이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고, 우승 세레모니 후 라커룸에서는 모든 공로를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돌리는 멋진 스피치도 잊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마르코 벨리넬리, 맷 보너, 코리 조셉, 제프 에이어스, 애런 베인즈 등은 출전시간과 역할의 제약에도 불평불만 없이 묵묵히 최선을 다해 뛰었다. 벨리넬리의 경우 정규시즌에 거의 주전급이었고 올스타 3점 컨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긴장한 탓인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가비지 멤버로 밀려나 안타까웠다. 비록 올해는 존재감이 미미했으나 이들 중에도 밀스와 같은 성공사례가 나올지 누가 아는가. 개인적으로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서지 이바카를 앞에 두고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작렬시킨 조셉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지금은 예전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사실 레이커스팬인 내게 샌안토니오는 언제나 걸림돌 비슷한 존재였다. 특히 90년대말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거의 매시즌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따지고 보면 레이커스가 이긴 경우가 더 많았지만 늘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하지만 싸우다 정이 든건지, 아니면 나이를 먹은 코비를 보며 함께 선수생활의 종착역을 향해가는 던컨을 응원하게 된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언젠가부터 샌안토니오의 승리를 기원하는 일이 점점 잦아졌다. 물론 마이애미의 우승을 저지해달라는 바람도 포함됐겠지만.

 

 

NBA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난사쟁이의 오랜 팬이고 그에게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팀을 좋아하지만, 샌안토니오가 추구하는 팀 플레이는 언제 봐도 아름답다. 재미없는 농구를 한다고 혹평을 받던 2000년대 중반에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공격력까지 더해진 지금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지금까지 봐왔던 NBA 챔피언 중 가장 이상적이었던 팀으로 2004년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꼽았는데 이번 파이널의 스퍼스를 보며 생각을 바꿨다. 에이스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코트 위에 있는 모두가 주인공이었기에 이번 샌안토니오의 우승이 더 빛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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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nunmankm.tistory.com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6.21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

  2. Favicon of https://astrobisto.tistory.com BlogIcon 23thDecember 2014.07.06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포감독 진짜 대단한 것 같습니다. 던컨형님도 그렇구요 ㅎㅎ

 

 

1라운드부터 지금껏 보기 드물었던 접전과 이변이 계속되던 2014 NBA 플레이오프는 이제 각 컨퍼런스 파이널과 최종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던 플레이오프 초반의 양상과는 달리 결국 정규시즌에 각 컨퍼런스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던 팀들간의 맞대결로 컨퍼런스 파이널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위시드팀의 기적적인 역전극을 기다린 팬들에게는 다소 식상한 대진일 수도 있으나, 양대 컨퍼런스 결승를 관통하고 있는 키워드를 생각한다면 실망만 하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 키워드란 바로 '복수'다.

 

 

마이애미 히트와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2013 동부컨퍼런스 결승에서 7차전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프랭크 보겔 감독의 지휘 하에 강한 수비조직력으로 뭉친, 젊은 인디애나 선수들은 그 해의 우승팀 마이애미를 위기에 빠뜨리기도 했다. 그들에게 부족했던 것은 경험과 홈코트 어드밴티지뿐이었다. 그래서였을까. 2013-14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동부컨퍼런스 선두로 치고나간 인디애나는 순항을 거듭하며 마이애미의 거센 추격에도 올스타전 직전까지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즈음해 대니 그레인저를 내보내고 앤드루 바이넘과 에반 터너를 영입하면서부터 거짓말처럼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때 마이애미에게 밀려 2위로 내려앉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동부컨퍼런스 1번 시드를 차지했지만 센터 로이 히버트가 공수 양면에서 극도의 부진에 빠지고 팀 분위기도 와해 직전까지 가면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인 애틀랜타 호크스에 업셋을 당하기 직전까지 몰렸다. 2라운드에서도 워싱턴 위저즈에게 첫 경기를 내줬다가 4승 2패로 제압하고 힘겹게 컨퍼런스 결승까지 올라갔다. 부상으로 인해 예전만 못한 드웨인 웨이드와 레이 알렌, 셰인 베티에, 유도니스 하슬렘 등 핵심 백업 선수들의 노쇠화에도 불구하고 르브론 제임스의 엄청난 퍼포먼스 속에 승승장구하며 손쉽게 2라운드를 통과한 마이애미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팬들이 예상했던 또 기대했던 맞대결이지만 최근의 분위기와 지금까지 두 팀이 컨퍼런스 결승까지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하면 마이애미의 우세가 점쳐진다. 다만 정규시즌 전적에서 2승 2패로 호각세를 이뤘다는 점, 이번에는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인디애나가 쥐고 있다는 점, 과정이야 어찌됐든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한만큼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결속력의 강화를 꾀할 수 있는 계기가 주어졌다는 점, 무엇보다 지난 시즌의 패배를 설욕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는 점에서 인디애나의 분전을 기대해볼만 하다.

 

 

2012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났던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2년 만에 재대결을 갖게 됐다. 당시 오클라호마는 첫 두 경기를 내줬지만 이후 4연승을 거두고 파이널에 진출해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남겼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는 서부 1위에 올랐음에도 러셀 웨스트브룩의 시즌아웃이라는 악재로 인해 2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시즌 유일한 60승팀 샌안토니오는 당당히 1번 시드를 차지해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1라운드에서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댈러스 매버릭스와 만나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겨우 댈러스를 뿌리칠 수 있었다. 2위 오클라호마 역시 첫번째 상대였던 멤피스 그리즐리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멤피스는 2013 플레이오프에서 웨스트브룩이 빠진 오클라호마를 탈락시킨 바로 그 팀이었다. 오클라호마는 2승 3패로 탈락 직전까지 몰렸다가 7차전에서 60점을 합작한 케빈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의 활약에 힘입어 간신히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샌안토니오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화끈한 공격력으로 제압한 것과 달리 오클라호마는 LA 클리퍼스와 6차전까지 혈투를 펼친 끝에 겨우 승리를 일궈냈다. 그렇게 해서 두 팀은 파이널을 향한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2년 전의 기억, 그리고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4전 전승으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는 점에서 오클라호마의 파이널 진출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으나. 오클라호마 골밑 수비의 핵이자 공격에서도 중요한 옵션으로 자리잡은 서지 이바카의 시즌아웃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전술력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는 스캇 브룩스 감독과 올해의 MVP 듀란트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팀을 파이널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아니면 샌안토니오가 2년 전의 좋지 않은 기억을 씻어내고 파이널에서 또다른 복수전을 치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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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컨퍼런스 꼴찌 LA 레이커스가 같은 서부컨퍼런스 공동선두인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를 114:1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홈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조디 믹스가 커리어 하이인 42득점을 폭발시키며 경기를 캐리,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파우 가솔은 20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며 총 여섯 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시즌 도중 계약한 포인트가드 켄달 마샬은 득점없이 1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최근 10경기 연속으로 득점이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마샬은 그 중 다섯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오클라호마 시티는 에이스 케빈 듀란트가 27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음에도 패하며 빛이 바랬다. 서지 이바카는 21득점 15리바운드, 러셀 웨스트브룩은 20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으나 필드골 성공률이 채 33%에도 미치지 못했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리바운드에서 59-36으로 레이커스에 큰 차이로 앞섰고 특히 공격리바운드 19-1로 압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웨스트브룩 복귀 후 오클라호마 시티의 성적은 3승 5패로 승률이 5할을 밑돌고 있다.

 

 

2쿼터 초반 오클라호마 시티가 18점차로 리드할 때만 해도 썬더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믹스가 공격을 주도하며 추격을 개시, 56-51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후반 들어 다시 점수차가 12점차까지 벌어졌으나, 믹스가 3점 4방을 포함해 20득점을 퍼부어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를 75-87로 끝낸 레이커스는 4쿼터 7분 가량이 남은 시점에서 18점차로 벌려 승부를 결정짓는듯 했지만 오클라호마 시티는 과연 강팀이었다. 듀란트의 3점과 3개의 자유투로 시동을 건 오클라호마 시티는 데렉 피셔의 3점 두 방으로 97-102, 그야말로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오히려 몰리게 된 레이커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한 켄트 베이즈모어가 2분 동안 7득점을 올려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믹스는 오늘 인생경기를 펼쳤다. 분명 3점을 포함해 기본적으로 슛 능력이 좋고 손이 빨라 스틸도 곧잘 해내며 생각보다 운동능력도 뛰어난 선수지만, 경기중에 가끔 나사가 풀린듯한 모습을 보여 어느 쪽이 진짜 믹스인가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다. 레이커스가 믹스를 영입할 때 오늘 한 것의 반만 해주길 기대했는데 늘 꾸준하지 못하고 기복이 심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은 이 정도했으면 충분하니 올해 하지 못한 것들을 다음 시즌에 다 터뜨려 레이커스의 승리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지난 포스팅에서 당연히 지고 들어가는 게임이라 예상했는데 보기좋게 빗나갔다. 시즌 초반 이기라고 할 때는 못 이기더니 지길 바라니까 이겨버리는 이번 시즌의 레이커스는 정말 청개구리같은 팀이다. 남은 경기에도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48점차로 지던 것이 불과 며칠 전인데 같은 팀이 맞나 싶다. 농구선수는 몸이 재산이므로 앞으로의 경기는 다들 적당히 사리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부디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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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ogida.tistory.com BlogIcon ㄴㅂ허 2014.03.10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 Favicon of http://plmoknn.tistory.com BlogIcon 꿀떡꿀떡 2014.03.10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의미있는 시간이시길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4.03.10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알아 갈께요 ^^ 좋은 하루 되셔요!!

  4.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4.03.10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구 갈께요 ^^
    좋은 한 주가 되셔요~`

  5.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4.03.10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포츠 이야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해요~

  6. Favicon of https://freaking.tistory.com BlogIcon 전포 2014.03.14 0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봤습니다. ^^ 오늘 날씨 쌀쌀하다고 합니다. 두껍게 입고 출근하셔요.

최근의 레이커스

Beat LA 2014. 3. 5. 20:06

 

 

비록 드와이트 하워드를 휴스턴 로켓츠로 보내야했지만 닉 영, 조던 파마, 웨슬리 존슨, 자비어 헨리 등 젊고 싱싱한 선수들을 영입해 마이크 댄토니 특유의 런앤건 농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려는 의욕에 불탔던 2013-14 시즌의 LA 레이커스. 그러나 주전인 코비 브라이언트, 스티브 내쉬, 파우 가솔과 스티브 블레이크, 조던 파마 등이 돌아가면서 부상으로 결장, 어울리지 않게도 현재 21승 40패로 서부컨퍼런스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리그 전체로 따져도 뉴욕 닉스와 더불어 밑에서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이렇게 된 이상 굳이 1승이라도 더 거두기 위해 발버둥치지 말고 순리대로 시즌을 끝내 드래프트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편이 낫지 않나 생각해본다. 사실 많은 레이커스팬들이 그렇게 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2003년 이후 가장 수준높은 드래프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4 드래프트에는 앤드루 위긴스, 줄리어스 랜들, 자바리 파커, 조엘 엠비드, 널렌스 노엘, 마커스 스마트 등 즉시전력을 뛰어넘어 한 팀의 주축이 될만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코비의 시대가 황혼기에 접어들었음은 모두가 인식하는 바이다. 하워드를 통해 코비 은퇴 후의 미래를 대비하고자 했던 레이커스의 계획이 틀어진 상황에서 운이 좋은건지 최하위권으로 처지면서 강제 탱킹모드에 접어들게 되었다. 최소한 5순위 이내의 로터리픽을 따내 위에 언급한 선수들 중 한 명을 뽑고, FA를 통해 A급 이상의 선수를 영입한다면 레이커스는 다시금 챔피언 컨텐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 듣자하니 LA 출신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케빈 러브가 그 대상이라고 하던데 그대로만 이뤄진다면 그야말로 레이커스 만만세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경기결과를 보니 패배했다는 소식도 전혀 기분나쁘지 않다. 중계를 보면 2005-06 시즌에도 볼 수 없었던 한심한 경기력에 한숨이 나오면서도 지는 게 이기는 거란 생각을 잊어버리고 어느새 응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경기를 안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근래 들어 2연승을 기록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별로 달갑지 않고 기분이 묘했다. 한창 우승권일 때는 한 번의 승리가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반대의 의미로 그렇다.

 

 

다행히 앞으로의 일정을 보니 LA 클리퍼스전을 시작으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 2경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2경기 등 강팀들과의 일전이 예정되어 있다. 제발 확실하게 져서 1997 드래프트를 통해 황금기의 초석을 다진 샌안토니오의 길을 걸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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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14.03.09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이커스 단장이 미치 컵책이라서, 레이커스 리빌딩은 크게 걱정은 안합니다. ^^ 워낙 수완이 좋은 GM이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