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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62. 시카고 불스 (2-3) vs 워싱턴 위저즈 (0-5) : 2021년 1월 1일 경기. 캐피탈 원 아레나

 

- 두 팀의 2연전 두번째 경기. 워싱턴은 드디어 루이 하치무라가 돌아왔다. 그의 컴백으로 워싱턴이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루이가 오면 이삭 봉가가 스타팅으로 나오고 데니 압디야가 벤치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압디야는 선발 라인업에 그대로 남았다. 시카고는 라우리 마카넨, 라이언 아치디아코노, 토마스 사토란스키, 챈들러 허치슨이 안전 프로토콜로 결장. 마카넨 대신 오토 포터 주니어가 스타팅으로 나왔다. 

 

- 시작부터 웬델 카터 주니어가 3점을 성공. 이번 시즌 시도가 늘더니 성공율은 그다지 좋지는 않아도 가끔은 통한다. 하치무라도 시즌 첫번째로 던진 3점이 들어갔다. 수비를 앞에 두고 던진 두번째 3점도 적중. 5분 만에 10득점. 토마스 브라이언트도 3점 2/2. 시카고는 포터가 던지면 거의 백발백중이었다. 압디야는 비교적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공격리바운드 참여나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연습 때 파울을 당해도 불평하지 않는다고. 브래들리 빌도 12득점하며 양팀 활발한 공격농구를 펼친 끝에 35-41로 1쿼터 종료.

 

- 시카고는 대니얼 개포드가 보기 드물게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한다. 수비 쪽에 더 강점을 가진 선수인줄 알았는데 의외의 면모가 있다. 두 팀 모두 1차전과 달리 턴오버도 적고 슛도 잘 들어간다. 하치무라는 페인트존에서 페이크로 상대 수비를 속이고 비하인드 백패스로 브라이언트의 덩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시카고는 결장한 선수들의 공백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심판이 워싱턴에 다소 불리하게 판정하는 감이 있다. 빌은 두 포제션 연속 컨택이 있었는데 불어주지 않았다고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만 받았다. 시카고의 골텐딩도, 시카고 선수와 부딪혀서 브라이언트가 경미한 부상을 입었는데도 그냥 넘어갔다. 잠잠하던 코비 화이트가 쿼터 막판 3점을 3개 연속 성공시켰다. 브라이언트는 8개의 슛을 모두 넣으며 22득점을 올렸다. 71-68 전반 끝.

 

- 시카고, 두 번의 공격리바운드가 포터의 3점으로 이어져. 세컨찬스도 아니고 서드찬스 포인트. 워싱턴은 3분 넘게 필드골을 넣지 못했다. 포터가 11득점에 카터도 7득점을 기록하는 등 한때 11점차까지 시카고가 리드했다. 러셀 웨스트브룩과 브라이언트도 판정에 불만을 품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107-100 3쿼터 종료.

 

- 워싱턴은 가장 믿을 만한 벤치 멤버인 다비스 베르탄스가 부진한 가운데 결장 선수가 많은 시카고가 벤치 대결에서 워싱턴을 압도했다. 카터가 왼쪽 골반 통증으로 교체된 가운데 워싱턴은 강력한 압박으로 두 포제션 연속으로 수비에 성공했다. 하울 네토의 백투백 3점으로 오히려 5점을 앞선 워싱턴, 그 후 동점과 역전, 재역전을 반복했다. 웨스트브룩은 경기 막판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개막 4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기록은 1961-62 시즌의 오스카 로버트슨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 타임아웃 후 빌이 1점차에서 역전할 수 있었던 슛을 실패했고, 베르탄스는 3점차에서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슛을 놓쳤다. 시카고는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으며 133-130으로 승리했다. 시카고는 3연패 후 워싱턴을 상대로만 2승을 거뒀고, 워싱턴은 5연패에 빠졌다.

 

시카고

오토 포터 주니어: 28득점 12리바운드 3스틸 3점 5/9, 잭 라빈: 22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코비 화이트: 16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 웬델 카터 주니어: 16득점, 태디어스 영: 15득점 6어시스트, 대니얼 개포드: 15득점, 패트릭 윌리엄스: 10득점

 

워싱턴

브래들리 빌: 28득점, 토마스 브라이언트: 28득점 3블락 3점 3/3, 러셀 웨스트브룩: 22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 루이 하치무라: 17득점, 하울 네토: 15득점 3스틸 3점 3/3

 

 

 

GAME 63.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4-1) vs 올랜도 매직 (4-1) : 2021년 1월 1일 경기. 암웨이 센터

 

- 4연승 중인 올랜도는 강호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조엘 엠비드와 니콜라 부체비치는 서로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고 있다. 통산 전적을 보면 엠비드는 부체비치를 상대로 22.4득점 11.4리바운드, 부체비치는 엠비드와 만날 때 19.4득점 10.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18.3득점 5.3어시스트로 시즌 초 순항중인 마켈 펄츠는 자신을 뽑았던 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한편 올랜도 창단 후 상대 전적에서 올랜도가 79승 39패로 압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2승 1패로 앞섰다.

 

- 엠비드와 부체비치는 초반부터 슛 컨디션이 좋은듯 점퍼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벤 시몬스는 오른쪽 코너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3점을 적중시켰다. 말 그대로 깨끗하게 들어갔다. 펄츠는 시몬스는 의식하는건지 시몬스의 3점이 들어간 후 3점 2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불필요한 파울까지 범했다. 세스 커리는 일찌감치 8득점을 올렸다. 백코트하던 올랜도 수비는 커리를 완전히 열어두는 우를 범했다. 이를 본 스티브 클리포드 올랜도 감독이 바로 타임을 불렀다. 토바이어스 해리스도 1쿼터부터 활약하며 38-22로 필리가 크게 앞섰다. 에반 포니에는 등 통증으로 경기 중에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 양팀에는 상대팀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 많다. 닥 리버스 감독은 원래 올랜도에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고 1999-2003 시즌까지 활동했다. 두 차례 득점왕에 오른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를 앞세워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기도. 팀을 파이널까지 올렸던 드와이트 하워드는 물론이고 토바이어스 해리스도 2013-16 시즌까지 올랜도에서 활동했다. 반면 부체비치와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 펄츠는 필리 드래프티 출신. 마카윌은 필라델피아에서 신인왕에 오르기도 했다.

 

- 올랜도 지역방송 캐스터인 데이빗 스틸에 의하면 2010년부터 4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경우가 25팀이 있었는데 그 중 23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그 가운데 6팀이 파이널까지 올라갔으며, 또 그 중 3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들 가운데 올랜도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본 이는 없었다고. 저 스탯이 사실이라면 희망적이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그의 의견.

 

- 테런스 로스가 결장한 올랜도는 벤치 생산성이 현저히 감소한 반면 필리는 셰이크 밀튼과 마티스 타이불이 날아다닌다. 올랜도의 레전드 히도 터콜루가 딸과 함께 경기를 보러왔다. 아마 하워드의 방문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찾아온 것이 아닐까. 터콜루는 2008년 1월 1일 시카고 원정에서 0.7초를 남기고 위닝샷을 넣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 어느새 30점차 이상 벌어져버렸다. 펄츠는 슛이 안 들어가고 부체비치도 쉬고 돌아오더니 차갑게 식었다. 전반이 75-40으로 종료. 올랜도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는 부체비치 뿐이었다. 

 

- 포니에 대신 마카윌이 3쿼터 스타팅으로 나왔다. 부체비치와 펄츠가 이것저것 시도해보지만 수비에서 그만큼 까먹느라 점수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는다. 여유있는 분위기 속에서 하워드가 3점을 다 성공시켰다. 가비지타임이 계속되며 116-92로 필라델피아가 리그 유일한 무패팀이었던 올랜도에게 첫 패배를 안겼다.

 

필라델피아

조엘 엠비드: 21득점 9리바운드, 세스 커리: 21득점 3점 5/7, 토바이어스 해리스: 20득점 9리바운드, 셰이크 밀튼: 14득점 6어시스트, 타이리스 맥시: 10득점, 벤 시몬스: 9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올랜도

니콜라 부체비치: 19득점 10리바운드, 콜 앤서니: 16득점 7리바운드, 드웨인 베이컨: 10득점,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 10득점 6리바운드, 켐 버치: 6득점 7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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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50. 밀워키 벅스 (2-2) vs 마이애미 히트 (1-2) : 2020년 12월 30일 경기.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

 

- 2020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만났던 두 팀의 2연전 첫번째 경기. 압도적인 성적으로 동부 1번 시드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애미에게 1승 4패로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던 밀워키가 그 때의 패배를 설욕할 것인가. 일단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이 마이애미는 지미 버틀러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고 모 하클리스가 스타팅으로 나온다.

 

- 1쿼터 1분 30초가 지나기도 전에 10-0 밀워키 리드. 마이애미는 연이은 턴오버를 범해 밀워키가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마이애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2분 만에 고란 드라기치를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고, 던컨 로빈슨의 3점으로 드디어 첫 득점을 올렸지만 이후에도 밀워키가 연속 9득점하며 21-3으로 점수차가 더욱 벌어졌다. 밀워키는 단단히 벼르고 나왔다는 것을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었고, 마이애미는 버틀러의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벅스는 필드골 12개를 시도해 11개를 성공시켰다. 히트는 그나마 타일러 히로가 7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어떻게든 해보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 루키 프레셔스 아츄와가 마이애미에 처음 합류했을 때 드라기치가 먼저 다가가 아츄와가 빠르게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2:2 플레이에 대해 직접 교육했다고.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는 베테랑의 노력도 숨어있었다.

 

-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만 3개의 슛을 놓쳤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100퍼센트 성공시키며 40-17로 앞섰다. 아직 가비지 타임도 아닌데 타나시스 아데토쿤보가 등장. 46-26으로 1쿼터 종료.

 

- 2쿼터 시작하자마자 밀워키 벤치 선수들도 3점 3개를 연달아 터뜨려 55-26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사복을 입지 않았고 특별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안드레 이궈달라도 출전하지 않는 모양. 크리스 미들턴은 거의 모든 슛을 성공시킨다. 마이애미는 히로가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버틀러와 이기의 결장으로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얻은 KZ 옥팔라는 수비를 열심히 잘 해준다. 83-51로 전반 끝. 전반 83실점은 마이애미 신기록이다. 마이애미도 필드골 51%로 좋은 편이지만 밀워키는 무려 63%에 달한다.

 

- 마이어스 레너드와 하클리스 대신 에이브리 브래들리와 옥팔라가 3쿼터 스타팅으로 나왔다. 3쿼터 4:30 남기고 101-66으로 밀워키 득점이 100점을 돌파했다. 브래들리가 슛을 잘 넣어주고 있지만 밀워키의 즈루 할러데이의 슛감이 너무 좋다. 밀워키는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주전들을 고체했다. 일찌감치 가비지 타임이 시작됐다. 단테 디빈첸조가 오늘 밀워키의 23번째 3점을 성공시켜 팀 3점 신기록을 경신했다. 115-75로 3쿼터 종료.

 

- 밀워키는 출전한 13명의 선수 중 쿰보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29개의 3점을 합작해 NBA 신기록을 세웠다. 12명이 최소 3점 한 개씩을 기록한 것 역시 새로운 기록이다. 144-97로 밀워키의 압승. 리그 역사상 시즌 첫 네 경기에서 35점차 이상의 승리를 두 번이나 달성한 것은 이번 시즌 밀워키가 처음이다. 또한 47점차는 팀의 원정 경기 최다점수차 승리. 반면 마이애미는 1991년 12월 18일 클리블랜드 전 68점차 패배 이후 이렇게 큰 점수차로 진 적이 처음이다. 쿰보는 9득점에 그치며 연속 두자릿수 득점 행진이 108경기에서 끝났다. 

 

밀워키

크리스 미들턴: 25득점 3점 4/5, 즈루 할러데이: 24득점 7어시스트 3스틸 3점 6/10, 단테 디빈첸조: 17득점 3점 5/6, 브룩 로페즈: 14득점, 브린 포브스: 12득점, 바비 포티스 주니어: 11득점 9리바운드, D. J. 어거스틴: 10득점, 야니스 아데토쿤보: 9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마이애미

타일러 히로: 23득점 7어시스트, 켄드릭 넌: 15득점 6어시스트, 에이브리 브래들리: 14득점 3점 4/6, 뱀 아데바요: 12득점 6리바운드, 프레셔스 아츄와: 10득점

 

 

 

 

 

 

 

GAME 51. 올랜도 매직 (4-0) vs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1-2) : 2020년 12월 30일 경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

 

- 올랜도가 시즌을 3연승으로 시작하는 것은 2009-10 시즌 이후 처음이다. 첫 세 경기 평균 121.0득점도 팀 최고 기록. 네 명이 평균 17득점 이상을 해주고 있고, 특히 마켈 펄츠가 두 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커리어 처음이다. 오클라호마는 비록 2연패 중이지만 경기당 9.5스틸, 6.0블락, 턴오버 유도 15.0개로 수비 스탯 자체는 나쁘지 않다. 조지 힐은 등 통증으로 빠지고 알 호포드도 휴식 차원에서 결장하는 대신 저스틴 잭슨과 아이재아 로비가 스타팅으로 나온다.

 

- 이렇다 할 빅맨이 없는 오클라호마를 상대로 니콜라 부체비치가 편안하게 초반에 7득점을 올린다. 오늘 커리어 첫 선발 출전한 로비는 오픈 3점을 성공시키는 등 마찬가지로 7득점을 기록했다. 네브레스카 대학 출신인 로비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통해 지어진 집에서 홀어머니, 형제 둘과 자랐다. 어머니가 온갖 직업을 전전하며 생활비를 벌었고 로비 본인도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했는데, 식당에서 일할 때 자칭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레스토랑 종업원'이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았다고.

 

- 34-27로 1쿼터 종료. 20점대까지는 오클라호마 선수들이 패기있게 승부했으나, 벤치 멤버들의 시간이 되면서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 오클라호마의 하미두 디알로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한다. 패턴도 다양해졌고 들어가는 슛 역시 많아졌다. 루키 알렉세이 포쿠셰프스키는 아직 득점이 없으나, 득점이 간절해보이는 와중에도 열려있는 동료들에게 패스하는 모습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2쿼터 초반에만 어시스트 3개를 적립했다. 이런 벤치 멤버들의 점퍼가 연달아 성공하며 한때 썬더가 역전했다. 60-56으로 전반 종료. 오클라호마 상당히 선전 중이다. 보통 이런 경우 후반에 무너지는 전례가 많았는데 과연 어떨지.

 

- 3쿼터에도 끈기있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는 오클라호마 선수들. 루겐츠 도트가 3점 2개를 성공시키고 공격을 지휘하는 셰이 길져스 알렉산더도 3점을 넣으며 80-80 동점을 만들었다. 포쿠셰프스키는 자신의 실패한 슛을 다시 팁인으로 넣으며 데뷔 후 첫 득점을 올렸다. 그동안 안 들어갈 때마다 내가 다 안타까웠는데 다행이다. 87-85 3쿼터 종료.

 

- 3쿼터 이후 올랜도는 드웨인 베이컨이 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오클라호마는 마이크 무스칼라가 날뛴다. 로비는 슛페이크와 드리블로 부체비치를 넘어지게 만들고 슬램덩크로 마무리. 이런 인재가 지금까지 어디 숨어있었는지. 하지만 경기는 118-107로 올랜도의 승리로 끝났다. 올랜도는 4연승, OKC는 3연패. 오클라호마는 비록 졌지만 잘 싸웠다. 어린 선수들끼리 최선을 다해 뛰면서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올랜도

니콜라 부체비치: 28득점 10리바운드, 드웨인 베이컨: 18득점 8리바운드, 에반 포니에: 14득점, 테런스 로스: 14득점, 애런 고든: 12득점, 마켈 펄츠: 11득점 10어시스트

 

오클라호마

셰이 길져스 알렉산더: 23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3점 3/3, 아이재아 로비: 19득점 7리바운드, 루겐츠 도트: 15득점, 마이크 무스칼라: 14득점, 하미두 디알로: 13득점 8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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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32. 올랜도 매직 (3-0) vs 워싱턴 위저즈 (0-3) : 2020년 12월 28일 경기. 캐피탈 원 아레나

 

두 팀의 백투백 2차전. 사무국은 이번 시즌 코로나와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고 이동거리를 최소한으로 하고자 양팀 간의 두 경기를 한 구장에서 치르도록 했다. 휴스턴 시절에도 그랬듯 무릎 수술 이력이 있는 워싱턴의 러셀 웨스트브룩은 휴식을 위해 결장하고 하울 네토가 선발 출전했다.

 

네토가 1쿼터 초반 레이업으로만 6득점을 올렸다. 그러고보니 이전 소속팀이었던 필라델피아 홈에서는 네토가 득점할 때마다 늑대 울음소리를 틀어줬다. 네토의 이름이 '하울'이기 때문. 워싱턴은 그런 게 없어서 아쉽다. 데니 압디야도 오늘은 처음부터 3점을 성공시켰다. 왜 스캇 브룩스 감독이 계속 주전으로 내보내는지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해야겠다. 이삭 봉가 역시 3점을 넣어 4-16으로 워싱턴이 앞서갔다. 트로이 브라운 주니어도 3점 2개를 추가했다.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려는듯 다들 공수 양면에서 빠릿빠릿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끌려가던 올랜도는 테런스 로스가 투입된 후 점수차를 좁히더니 2쿼터에 전세를 뒤집었다. 로스가 전반에만 19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하며 62-60으로 2쿼터를 마쳤다.

 

압디야가 처음으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3점, 리바운드, 수비, 컷인 등 여러 면에서 괜찮은 선수인듯. 봉가도 매경기 1개 이상의 3점을 성공시키고 있다. 3쿼터는 완전히 워싱턴이 압도하는 분위기였다. 트랜지션 상황인데도 올랜도 선수들은 천천히 하프라인을 넘어서 백코트하는 모습이 보인다. 백투백이라 체력적으로 힘든건지. 컷인하는 브래들리 빌을 따라가는 에반 포니에의 움직임도 너무 느리다. 워싱턴이 3쿼터에만 15-34로 일방적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올랜도는 4쿼터가 시작하자마자 연달아 8득점을 하더니 쿼터 중반 원 포제션까지 쫓아갔다. 약 3분을 남기고 포니에의 자유투로 역전한 이후 양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다 니콜라 부체비치의 레이업으로 올랜도가 114-113으로 다시 앞었다. 빌은 레이업을 실패하고 3점을 모두 놓치며 역전과 동점을 만들 수도 있었던 찬스를 날렸다. 워싱턴은 어이없는 인바운드 패스 스틸까지 허용하며 120-113으로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지난 2경기에서 4쿼터 경기력, 특히 수비가 좋지 못했던 워싱턴은 이번에도 같은 패턴으로 승리를 날렸다.

 

올랜도의 마켈 펄츠는 커리어 하이인 26득점을 올렸다. 로스도 26득점 3점 4/7, 포니에가 19득점, 부체비치가 15득점 8리바운드, 콜 앤서니가 12득점을 기록했다. 워싱턴은 빌이 29득점 7어시스트, 네토가 개인 최다 타이인 22득점, 토마스 브라이언트가 16득점 7리바운드, 브라운 주니어가 12득점, 압디야가 9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GAME 33. 샌안토니오 스퍼스 (2-1) vs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2-1) : 2020년 12월 28일 경기. 스무디킹 센터

 

뉴올리언스의 홈 개막전. 그러고보니 자이언은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데뷔전을 가졌다. 그때 3점을 4개나 성공시켜서 슛에도 재능이 있는 줄 알았더니 그날만 유난히 잘 들어간 것이었다. 그 후로 벤 시몬스만큼은 아니지만 3점을 시도하거나 성공시킨 장면이 드물고 오늘도 처음 시도한 3점이 실패했다.

 

자이언의 덩크 시도를 야콥 퍼틀이 블락했다. 그런데 나가는 공을 살린다는게 하필 자이언에게 가서 그대로 덩크로 마무리. 3쿼터에도 골밑슛이 막혔으나 루즈볼이 그의 손에 들어가 덩크로 해결했다. 현지중계 해설진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늦게 받았다고 표현했다. 공격 실패하고 백코트를 못하고 있는데 론조 볼이 스틸하고 다이렉트 패스로 떠먹여주기도 했다.

 

미들 장인이었던 샌안토니오의 라마커스 알드리지는 공격에서의 비중도 많이 줄었고 성공률도 지난 시즌만 못하다. 그 역시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나보다.

 

잭슨 헤이즈(뉴올리언스)는 공간 수비 능력이 좋지 못하다. 패티 밀스를 신경쓰다가 정작 자기가 마크해야할 퍼틀에게 쉬운 득점을 계속해서 허용했다.

 

브랜든 잉그램은 오늘 경기에서도 3쿼터 이후 공격 시도를 늘렸다. 스탠 밴 건디 감독의 전략인듯. 시간을 다 쓰고 살짝 먼 곳에서 던진 3점도 들어갔다. 전 시즌 모두가 놀랄 정도로 3점 능력을 향상시켰던 론조 볼은 이번 시즌 미드레인지에서의 비중을 늘렸다. 스티븐 아담스의 스크린 덕분에 손쉽게 공간이 생긴다. 잉그램은 미스매치된 밀스를 뒤흔들고 더블팀을 유도한 후 정면 3점 라인 바깥에 있던 조쉬 하트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3점이 들어가며 60-74으로 달아났다. 샌안토니오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들고나온 지역방어가 먹히며 71-79로 3쿼터를 마쳤다.

 

J. J. 레딕이 나왔음에도 3점이 안 들어가는 사이 존 디펜스의 효과는 4쿼터 초반에도 이어져 루디 게이의 레이업으로 샌안토니오가 83-82로 역전했다. 이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 잉그램이 득점하면서 파울을 얻어냈고, 여기에 항의하던 데로잔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일단 이로 인한 자유투를 넣은 후 다시 추가 자유투를 시도했는데 이것이 실패했다. 하지만 자이언이 리바운드를 잡다가 또 파울을 얻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한 포제션에서 5득점하며 뉴올리언스가 91-95로 앞서갔다.

 

이후 95-98에서 샌안토니오가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로니 워커 4세가 돌파 후 킥아웃을 하려고 했는지 안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아까운 시간을 낭비했고, 힘들게 패스를 받은 데로잔이 먼거리에서 슛을 던졌으나 에릭 블렛소가 이것을 블락하며 뉴올리언스의 승리로 끝났다.

 

샌안토니오는 게이가 22득점, 워커가 16득점, 켈든 존슨이 14득점 11리바운드, 디존테 머레이가 13득점 7리바운드, 밀스가 10득점, 데로잔이 8득점 10어시스트, 퍼틀이 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뉴올리언스는 잉그램이 28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자이언이 18득점 11리바운드 5스틸, 론조 볼이 16득점 8리바운드 5스틸, 아담스가 8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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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22.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0) vs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0-2) : 2020년 12월 27일 경기. 리틀 시저스 아레나

 

디트로이트의 블레이크 그리핀과 데릭 로즈는 둘이 합쳐 24,964득점, 올스타 9회라는 업적을 이룩했다. 반면 로스터에 있는 나머지 선수들의 기록을 모두 합쳐도 23,073득점에 올스타에 뽑힌 횟수는 단 한 번도 없다. 그만큼 두 스타 플레이어들 외에는 젊고 경험이 아직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는 뜻. 당장 이번 시즌은 힘들지 몰라도 이들의 성장 여부에 디트로이트의 미래가 달려있다.

 

피스톤스가 홈 개막전을 치르는 가운데 지난 7시즌 반 동안 디트로이트의 희망이자 에이스였던 안드레 드러먼드가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후 처음으로 리틀 시저스 아레나를 방문했다. 드러먼드는 빌 레임비어에 이어 통산 리바운드 2위, 평균 리바운드 1위, 벤 월러스와 테리 타일러에 이어 블락 3위, 아이재아 토마스에 이어 더블더블 2위 등 디트로이트의 다양한 기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드웨인 케이시 디트로이트 감독은 '드러먼드에게 행운을 빈다. 단, 우리와 상대할 때만 빼고...'라며 경기 전에 농담 섞인 인터뷰를 남겼다.

 

클리블랜드는 케빈 러브가 시즌 첫 출전을 한 가운데 대리어스 갈랜드, 콜린 섹스턴과 러브가 연달아 3점을 넣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디트로이트는 그리핀과 제라미 그랜트, 메이슨 플럼리 등의 활약으로 간단히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1쿼터 막판부터 좋은 수비로 디트로이트의 공격을 틀어막은 클리블랜드는 2쿼터 초반 재역전한 후 전반 내내 리드를 이어나갔다.

 

그리핀은 전반에만 3점 6개로 18득점을 올렸다. 사실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출전경기가 워낙 적었고, 그나마 출전한 경기들도 활약이 미미해서 부상 및 노화로 인한 운동능력의 감소가 심각한듯 보였다. 그러나 그는 건강하게 돌아왔다. 이렇게 3점을 많이 던지고 또 넣는 것을 보면 그리핀이 아닌 것 같다. LA 클리퍼스 시절에 날아다니며 덩크를 꽂아대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는 덩크 시도조차 거의 하지 않는다. 원래 슛이 괜찮은 선수였다지만 플레이스타일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그의 노력이 참 대단하다.

 

러브는 3쿼터에 3점을 넣으며 개인통산 13,000득점을 달성했다. 러브 이전에 13,000득점 7,000리바운드 3점 1,000개를 달성한 선수는 더크 노비츠키, 제이슨 키드, 코비 브라이언트, 폴 피어스, 르브론 제임스, 카멜로 앤서니, 라쉬드 월라스, 앤트완 제이미슨 뿐이다.

 

3쿼터 중반까지 11점차 열세였던 디트로이트는 수비를 강화하며 쿼터 종료 전 동점을 만들더니 스비 미하일류크의 레이업과 그랜트가 전진하며 던진 3점이 버저와 함께 들어가 81-86으로 역전했다. 그랜트가 3쿼터에만 14득점을 올린 가운데 팀은 쿼터 막판 14득점하는 동안 클리블랜드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 초반에도 클블의 불운은 계속 이어졌다. 3쿼터 중반까지 그렇게 잘 들어가던 슛이 3점이고 레이업이고 희한하게도 들어가지 않았다.

 

뉴올리언스에서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잘릴 오카포의 공격 재능은 확실히 좋다. 수비는 역시 떨어지지만 피지컬 자체는 좋기 때문에 오늘 상대한 드러먼드처럼 공격 범위가 좁고 스킬이 부족한 선수 상대로는 괜찮을 것 같다.

 

자베일 맥기는 3점을 성공시켰다. 디트로이트 지역방송 해설위원인 그렉 켈저도 지적하듯 컨텐더팀인 골든스테이트나 레이커스에서와는 달리 슛 시도를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전 팀들에서는 골밑에서 패스받거나 공격리바운드를 잡았을 때나 가능했다.

 

4쿼터 막판 점수차를 좁힌 클리블랜드는 자유투가 그리 좋지 않은 드러먼드가 상대의 연이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넣으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101-101 동점을 만들었고, 양팀 다 턴오버를 주고받으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 디트로이트는 로즈가 돌파 후 레이업에 3점까지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해 101-109로 앞서나갔다. 이후 클리블랜드가 추격하며 점수차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플럼리가 6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세이쿠 둠부야가 투입됐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에서 케이시 감독의 선택이 조금 의아했다. 둠부야의 수비가 좋은 편이기는 하나 공격에서의 이점은 거의 없는데다 그랜트 혼자 인사이드에서 드러먼드를 막아내고 페인트존으로 돌파해 들어오는 클리블랜드 선수들을 제어하기 어려우므로 차라리 오카포가 나오는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 우려는 현실이 되어 드러먼드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고 섹스턴이 두 차례나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112-112 동점을 만들어 2차 연장에서 승패가 결정나게 됐다. 디트로이트가 2분 30초 넘게 득점을 못하는 사이 또다시 섹스턴이 세 차례나 레이업으로 점수를 쌓은 데 이어 갈랜드와 제디 오스만이 3점을 하나씩 추가해 클리블랜드가 혈투 끝에 디트로이트를 128-119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클리블랜드는 32득점 3스틸, 드러먼드는 23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3블락, 오스만은 22득점, 갈랜드는 21득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네 명의 선수가 20점 이상을 넣었다. 디트로이트는 그랜트의 28득점 10리바운드 3블락, 그리핀의 26득점 3스틸 3점 8/16 등의 활약으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1차 연장 중반부터 선수들의 슛감이 차갑게 식으며 역전패하고 말았다.

 

 

 

 

 

GAME 23. 올랜도 매직 (2-0) vs 워싱턴 위저즈 (0-2) : 2020년 12월 27일 경기. 캐피탈 원 아레나

 

워싱턴의 홈 개막전이자 두 팀 간의 백투백 첫 경기이다. 경기에 앞서 6월에 타계한 워싱턴의 레전드 웨스 언셀드를 추모하는 행사가 거행됐다. 워싱턴 선수들은 그의 등번호였던 41번이 새겨진 검은 띠를 달고 뛰었다. 

 

지난 시즌 올랜도는 워싱턴을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뒀다. 올해는 워싱턴이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오늘 경기는 브래들리 빌의 워싱턴에서의 547번째 경기이다. 1970년대 활동했던 필 슈니어를 제치고 출전경기수에서 프랜차이즈 역대 10위에 올라섰다. 오프시즌에 수많은 이적설이 있었음에도 위저즈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던 빌이 앞으로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겠다.

 

다비스 베르탄스(워싱턴)는 1쿼터 교체투입된 후 3점 2개를 넣었고, 올랜도의 루키 콜 앤서니도 스텝백 3점을 성공시키는 등 자신있게 슛을 던졌다. 양팀은 50% 전후의 성공률로 활발히 공격을 전개하며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워싱턴의 루키 데니 압디야는 2쿼터 시작 2분 만에 3개째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1쿼터에도 이미 파울트러블로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워싱턴 진영이 어수선한 사이 올랜도가 39-32로 달아났다.

 

올랜도의 백업 센터 켐 버치는 공격 시도가 늘어난 것은 물론 발전된 성공률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는 버치가 페인트존에서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했기에 팀의 공격도 답답하게 돌아갔는데, 이제 전체적인 공격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다. 워싱턴의 이삭 봉가도 3점이 많이 발전했다. 점점 3&D 타입으로 진화해간다.

 

한때 10점차 가까이 끌려가던 워싱턴은 전반에만 21점을 넣은 빌과 베르탄스, 하울 네토의 활약 덕분에 63-59의 근소한 열세로 하프타임에 들어간다. 빌은 제프 말론을 제치고 팀 역대 20득점 이상 경기수 292회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421회의 엘빈 헤이즈. 네토는 벤치에서 나와 3점 3개를 모두 넣으며 11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에 있을 때도 가끔 득점을 퍼붓는 날이 있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인듯 하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개막전에서 역대 6번째로 새로운 팀에서의 첫 경기를 트리플더블로 마친 선수가 됐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도 3쿼터까지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오클라호마 시절처럼 평균 트리플더블에 도전하는 시즌이 될 것 같다. 특히 토마스 브라이언트와의 호흡이 아주 좋다. 브라이언트는 빅맨이면서 3점 능력도 출중하고 스티븐 아담스와는 달리 공격 시도에도 매우 적극적이라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듯.

 

결국 4쿼터 초반 웨스트브룩은 트리플더블 달성에 성공했다. 오스카 로버트슨, 제리 루카스, 매직 존슨(2회)에 이어 시즌 첫 두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그러나 앤서니가 페인트존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고, 웨스트브룩이 벤치로 물러나며 워싱턴의 공격이 주춤해진 사이 니콜라 부체비치의 3점, 애런 고든의 앨리웁, 마켈 펄츠의 레이업으로 10점차로 벌어졌다. 펄츠는 클러치 상황에서도 비하인드 백패스로 부체비치의 레이업을 도왔다.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고 동료들과 손발이 완벽하게 맞는다는 의미가 되겠다. 4쿼터 후반에는 부체비치가 10득점을 쓸어담으며 올랜도가 130-120으로 승리했다. 올랜도는 2연승을 거뒀고 워싱턴은 2연패에 빠졌다. 

 

올랜도는 테런스 로스가 25득점, 부체비치가 22득점 17리바운드, 펄츠가 21득점 7어시스트, 고든이 15득점 9리바운드, 에반 포니에가 13득점을 기록했다. 워싱턴은 빌이 39득점, 웨스트브룩이 15득점 15리바운드 12어시스트, 브라이언트가 19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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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5. 마이애미 히트 (0-1) vs 올랜도 매직 (1-0) : 2020년 12월 24일 경기. 암웨이 센터

 

플로리다주 라이벌이 개막전에서 만났다. 이 또한 NBA 사무국이 의도한 것일지도.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주로 식스맨으로 나왔던 타일러 히로가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버블 전까지만 해도 확고한 주전이던 켄드릭 넌은 벤치로 밀려났다. 불과 몇 달 사이에 두 선수의 평이 이렇게 엇갈리게 될 줄이야.

 

과연 라이벌답게 두 팀 모두 수비가 꽤나 타이트했다. 경기 초반부터 스틸과 블락이 난무했다. 이런 와중에도 마이애미의 던컨 로빈슨은 3점을 연속으로 적중시켰다. 사실상 3점 원툴이지만, 그 한 가지 무기가 너무나도 위협적이라 이 선수에게는 조금의 틈도 허용하면 안 된다.

 

에반 포니에는 버블에서 부진했다. 올랜도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번 시드 밀워키 벅스를 상대로 먼저 1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하고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탈락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한없이 작아진 포니에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보니 이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

 

고란 드라기치(마이애미)는 벤치에서 나오자마자 3점을 성공시켰다. 불과 두 달여 전 파이널 무대에서 그를 괴롭혔던 왼쪽 족저근막 파열에서 완전히 회복된듯.

 

올랜도는 시즌 시작 직전 마켈 펄츠(3년 5천만 달러), 조나단 아이작(4년 8천만 달러)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펄츠는 건강하게 뛰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는데, 아이작은 지난 시즌 두 번이나 시즌아웃급 부상을 당하며 현재까지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긴 팔을 이용한 스틸과 블락 능력 모두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가 앞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압박을 줄 수 있는 선수이다.

 

히트의 루키 프레셔스 아츄와가 눈에 띈다. 호쾌한 앨리웁 덩크를 비롯해 플레이마다 에너지가 넘친다. 헤어스타일하며 포지션 대비 단신인 것하며 투지 넘치는 모습이 20년 전에 뛰던 팀 선배 브라이언 그랜트를 연상시킨다. 마이애미의 팀컬러에 딱 맞는 신인이 들어온 것 같다. 드래프트 20번째로 뽑혔는데 의외의 스틸픽이 될지도 모르겠다.

 

뉴욕 닉스를 비롯해 11 시즌동안 6개의 팀에서 뛰었던 그렉 앤서니의 아들 앤서니 콜(올랜도)도 2쿼터에 점퍼로 첫 득점을 올렸다. 등번호도 아버지가 주로 달았던 50번이다. 마침 그렉 앤서니가 아들의 데뷔전을 보러왔다가 올랜도 지역방송 리포터와 즉석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그 시점까지 6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한 아들의 활약상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후에도 연속 어시스트를 하는가 하면 스틸에 앨리웁 패스도 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체 16순위로 지명된 추마 오키키도 3점을 성공시켰다.

 

올랜도는 수비시에 어떻게든 공을 건드리려고 했다. 바로 스틸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튄 공이 상대방을 맞고 나가서 공격권을 빼앗아올 수도 있고, 최소한 상대의 공격 리듬을 끊게 되는 결과를 낳기 때문. 이 경기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봤다. 그러나 3점은 지난 시즌과 별 다를 바가 없었다. 테런스 로스나 포니에, 니콜라 부체비치 등 주축 선수들을 제외한 3점 스페셜리스트를 따로 영입하지 않다보니 결국 주축 선수들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았다.

 

양팀 다 수비를 잘 제쳐놓고 레이업을 놓치는 장면이 많았다. 그만큼 경기는 접전으로 흘러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슛이 좋은 부체비치는 자유투를 얻고도 그답지 않게 6개 중 4개를 실패하며 도망갈 기회를 계속 놓쳤다. 그러다 결국 4분 30초 가량 남은 상황에서 뱀 아데바요(마이애미)의 속공 덩크로 균형이 깨졌고, 한 번 더 덩크를 성공시키며 분위기가 그대로 마이애미쪽으로 넘어가는듯 했다. 그러나 포니에와 부체비치의 연속 3점으로 오히려 올랜도가 리드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고, 애런 고든, 펄츠, 포니에, 부체비치의 분전으로 막판 3분간 16득점하는 동안 6점 만을 내주며 101-110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올랜도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107-110으로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마이애미는 지미 버틀러가 19득점 7어시스트 7스틸, 아데바요가 25득점 11리바운드, 드라기치가 20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랜도는 포니에가 25득점, 고든이 20득점 7리바운드, 로스가 19득점, 부체비치가 15득점 11리바운드, 펄츠가 15득점을 올리는 등 중심 선수들이 모두 15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GAME 6. 워싱턴 위저즈 (0-1) vs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1-0) : 2020년 12월 24일 경기. 웰스 파고 센터

 

워싱턴은 2010-11 시즌부터 10년간 함께 했던 에이스 존 월을 휴스턴 로케츠로 보내고 러셀 웨스트브룩을 데려왔다. 우웨스트브룩으로서는 2015년까지 오클라호마 썬더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스캇 브룩스 감독과 5년 만의 재회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존 월 없이 브래들리 빌이 팀을 캐리하는 가운데 동부 9위까지 올랐던 워싱턴이었다. 웨스트브룩과 빌이 힘을 합치면 어떤 시너지가 생길지 기대되는 시즌이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지난 7시즌간 팀을 지휘했던 브렛 브라운을 경질하고 닥 리버스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지난 시즌 전력을 거의 유지한 가운데 드와이트 하워드, 대니 그린, 세스 커리 등이 가세했다. 레이커스의 우승 멤버였던 하워드와 그린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관심이 간다.

 

경기가 시작되자 처음에 3개의 슛을 모두 놓쳤던 필리는 이후 7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벤 시몬스로부터 조엘 엠비드로 이어지는 앨리웁이 성공하면서 개막전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원래부터 빠른 템포의 공격을 선호하는 웨스트브룩인데 원래부터 공격 일변도인 워싱턴의 팀컬러와 잘 맞는 것 같다. 비록 본인은 예외였다고는 하나 3점에 치중하는 휴스턴과 달리 3점 라인 안쪽에서의 점퍼도 마음대로 쏠 수 있다. 버블에서보다 몸상태도 좋아보인다.

 

빌이 엘보 지역에서 점퍼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워싱턴이 24-16으로 앞서갔다. 이에 엠비드는 미드레인지 슛에 이어 풋백 득점까지 올리며 분전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우리팀은 리그 최고의 수비팀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빌이 중거리에서의 슛을 계속 성공시켰지만 워싱턴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벤치로부터 투입된 하워드가 등장하자마자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더니 시몬스의 패스를 받아 호쾌한 슬램덩크를 내리꽂았다. 여기에 2개의 블락을 기록하며 위엄을 과시했고, 수비에서의 성공이 공격으로 이어지며 속공 득점, 3점이 연달아 터진 필라델피아는 전세를 뒤집었다. 지난 시즌 백업 센터가 마땅치 않아 스타팅 파워포워드로 나왔던 알 호포드가 엠비드의 휴식 시간동안 센터 투잡까지 뛰었어야했는데 아주 잘 영입했다.

 

브룩스 감독은 2쿼터 한때 웨스트브룩, 이쉬 스미스, 하울 네토가 동시에 뛰는 라인업을 돌렸다. 기동력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의도인가. 아주 혁명적인 발상이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진 지역 경제를 되살리고자 식당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을 홍보하는 활동을 하는 필리 구단.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필리의 신인 타이리스 맥시는 돌파 후 레이업으로 데뷔 첫 득점을 올리더니 넓은 시야로 사이드에 있던 마이크 스캇을 발견해 3점으로 연결시켰다. 캐스터가 5년차 선수 같다고 칭찬하기도. 맥시와 셰이크 밀튼이 16점을 합작하는 동안 워싱턴의 벤치 전체는 8점에 그쳤다.

 

1쿼터에 잠잠했던 사위님 세스 커리도 2쿼터에서 첫 3점을 성공시켰다. 이어 엠비드와 함께 3점을 한 번 더 넣으며 필라델피아가 10점차 이상 앞서갔다. 그러나 워싱턴은 빌의 3점에 이어 다비스 베르탄스가 연속 3점을 터뜨리며 53-53 동점을 만들었다. 웨스트브룩은 전반에만 9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눈앞에 뒀다.

 

워싱턴의 이스라엘 출신 루키 데니 압디야는 3쿼터 들어 멋진 어시스트에 이어 3점을 성공시켰다. 슛 시도는 많지 않지만 깔끔한 활약이다. 필리가 연이은 턴오버로 기회를 날리는 사이 워싱턴이 68-58로 달아났다. 필리는 아직 주전들간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 여기에 워싱턴 수비가 트랩으로 엠비드를 괴롭히는 등 필리는 고전 끝에 3쿼터 시작 6분이 지나고나서야 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웨스트브룩은 통산 147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역대 워싱턴 선수 가운데 최초로 시즌 개막전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빅 오' 오스카 로버트슨의 181회까지는 34회 남았다.

 

그러나 4쿼터를 지배한 선수는 엠비드였다. 3쿼터까지 14득점하던 엠비드는 4쿼터에만 15득점을 올리며 기어이 승부를 93-93 동점으로 끌고 갔다. 이어 커리가 플로터로 역전 점수를 올렸고, 경기는 다시 역전과 재역전, 동점을 거듭하며 접전으로 흘러갔다.

 

그러다 시몬스가 워싱턴의 자동문 수비 덕에 이지 레이업으로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2점차 리드를 가져갔고, 커리가 득점은 물론 킬패스와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경기는 107-113 필리의 승리로 끝이 났다.

 

워싱턴은 웨스트브룩이 21득점 11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음에도 뒷심 부족으로 아쉬운 패배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빌이 31득점 4스틸, 토마스 브라이언트가 10득점, 베르탄스가 14득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29득점 14리바운드, 시몬스가 1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커리가 13득점,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10득점 8리바운드, 밀튼이 19득점, 퍼칸 코크마스가 11득점, 하워드가 4득점 10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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