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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 LA/경기 결과

LA 레이커스, 클리퍼스에 38점차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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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상대로 한 개막전에서 기분좋은 첫 승을 거둔 LA 레이커스는 백투백으로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끝에 117-79, 무려 38점차로 승리했다.


두 팀은 2쿼터 초반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레이커스는 수비가 살아나고 특유의 패싱게임으로 상승세를 타며 갑자기 치고 나가기 시작, 4쿼터 종료 직전에는 무려 40점차로 앞서기도 했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점수차에 여유가 생기자 체력안배를 위해 일찌감치 주전들을 쉬게 하고 백업 멤버를 기용했으며, 출전한 레이커스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고, 7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들어 레이커스는 장점인 공격을 더욱 강화한 한편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 역시 크게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주로 사용하는 1-2-2 지역방어가 큰 효과를 보였으며, 이따금씩 걸어주는 트랩디펜스는 상대의 패싱레인을 차단해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클리퍼스 이적 후 홈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인 배런 데이비스는 11득점 7어시스트로 신고식을 치렀다.



[턴오버의 관전평]

레이커스의 전력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강해졌다. 앤드루 바이넘은 골밑에서 잘 비벼주었고, 파우 가솔은 놀라운 패싱센스로 몇 차례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제공했으며, 데렉 피셔는 확률높은 3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식스맨으로 출전하고 있는 라마 오덤은 효율성있는 플레이를 펼쳤고, 조던 파마는 득점이면 득점, 리딩이면 리딩 모두 지난 시즌에 비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샤 부야치치의 슛은 역시 정확했고, 트레버 아리자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특히 슛 적중률을 높였고, 크리스 밈, 조쉬 파웰, 룩 월튼까지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러다보니 코비는 겨우 12개의 슛만 시도하고 리바운드와 리딩에 더 신경을 써도 될만큼 팀 전력이 많이 상승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어제 경기는 레이커스가 20점차로 이기기는 했지만 포틀랜드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빴던게 아니었나 싶어 가볍게 넘겼는데, 오늘 클리퍼스와의 경기마저 4쿼터에 벤치 멤버들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38점차로 대승을 거둔 것을 보고 이것이 레이커스의 진정한 실력임을 알게 되었다.


지난 시즌보다 공격이 매끄러워진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수비가 더욱 강화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상대가 모두 베스트 전력이 아니었다고는 하나 이틀 연속으로 70점대로 묶었다는 것은 이제 레이커스가 더이상 공격에 편중된 팀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전술보다 개인능력에 의존한 디펜스를 펼쳤던 반면, 올해는 퍼스트팀 수비수 코비와 골밑에서 평균 4블락을 합작하는 트윈타워, 여기에 수비로테이션 강화가 더해져 레이커스는 이제 공수 모두가 안정된 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물론 아직 2게임밖에 치르지 않았고 샌안토니오, 뉴올리언스, 휴스턴, 피닉스 등 서부의 강팀, 보스턴,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같은 동부의 강호들과 대결을 갖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팀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해의 레이커스는 정말 일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는 분위기가 매우 좋지만 아직 80경기가 남았고, 부상이라는 녀석은 언제든지 선수들을 괴롭힐 준비가 되어있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말고 몸관리를 철저히해서 전력에서 이탈하는 선수 없이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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