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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시에 시작하는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 4시쯤에 잠이 들기 전에 9시 30분, 9시 50분, 10시에 알람을 맞춰 놓았다. 분명히 9시 30분쯤에 알람 소리를 듣고 눈을 뜨긴 했는데, 잠이 덜 깼는지 그냥 꺼버린 채 다시 잠들고 말았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12시 30분. 이미 4쿼터가 진행되고 있을 시간이었다. 뒤늦게 생방송을 보느니 차라리 재방을 보는게 낫겠다 싶어 포기해버렸다. 자정쯤에야 간신히 결과를 알 수 있었다.
- 오늘은 단도직입적으로 결과부터 이야기하고 시작하겠다. 보스턴 셀틱스가 4승 2패로 통산 1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LA 레이커스는 2승 3패로 몰린데다 적지에서 6차전을 치르느라 처음부터 얼어붙어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들어야 했다.
-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보스턴 선수들은 시작부터 자신들의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케빈 가넷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공격에 나섰다. 시도했던 대부분의 슛을 성공시키며 보스턴을 리드를 주도했다. 레이존 론도는 레이커스의 패싱 레인을 차단하며 무려 6개의 스틸을 따냈다. 레이 알렌은 전반에 레이업을 시도하다 얼굴에 부상을 입고 라커룸에 갔다가 컴백, 신들린듯한 3점슛으로 보스턴의 불같은 상승세에 기름을 공급했다. 파이널 MVP로 선정된 폴 피어스는 17득점에 10개의 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제임스 포지는 교체 선수로 들어와 코비의 공격을 꽁꽁 묶었고, 그나마 보스턴이 근소하게 앞서가던 상황에서 3점슛을 꽂아넣었다. 이처럼 보스턴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침착한 플레이로 제몫을 다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 레이커스의 선수들은 어땠을까. 1쿼터에는 - 적어도 스코어상으로는- 대등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코비는 시도했던 4개의 3점슛 가운데 3개를 성공시키며 뭔가 일을 저지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들어갈 것 같았던 슛 중 몇 개가 인앤아웃으로 림을 맞고 나올 때부터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공격은 공격대로 풀리지 않았고 수비는 대책없이 뻥뻥 뚫렸다.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어도 이길까 말까한 시합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도저히 이길 것 같지가 않았다. 본인이 평소에 다소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서였는지는 몰라도 경기장의 분위기, 상대편의 움직임, 레이커스 선수들의 플레이 모습을 종합해서 보고 내린 결론이었다. 무슨 기적이 일어난다면 몰라도 레이커스의 승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보였다.
- 이미 2쿼터에 승부가 갈라져버려 후반전 전체가 가비지타임으로 진행되었다. 경기가 끝나기도 전부터 22년만에 만끽하는 우승의 감격을 이기지 못한 보스턴 홈관중들은 한목소리로 굿바이송을 불렀다. 후반은 레이커스의 공격 장면과 보스턴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을 제외하면 거의 보지 않고 넘겨버렸다. 레이커스가 당하는 모습이 너무 비참했기 때문이었다. 패배를 직감한 레이커스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너무나 안쓰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 종료 버저가 울리고 보스턴의 우승이 확정되자 흑백화면 자료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관중들의 코트 난입 장면을 다시 한 번 목격할 수 있었다. 22년만의 우승에 코칭 스탭, 선수, 관중 모두가 감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케빈 가넷은 어느새 자축 세레모니를 위해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 레이커스의 패배는 안타까웠지만 인터뷰하는 가넷의 모습을 보며 본인 역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말은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그가 얼마나 우승을 갈망했는지,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달성한 후 그의 기분이 어떠한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 보스턴의 2007-08 시즌 우승을 축하한다. 드디어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된 케빈 가넷, 레이 앨렌, 폴 피어스 모두 그만한 자격이 있었다고 본다.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레이커스 선수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미흡했던 부분은 오프시즌동안 반드시 보완하기 바라며 다음 시즌을 기대해본다. 2007-08 시즌은 이렇게 보스턴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다. 오프시즌은 어떻게 보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 오늘은 단도직입적으로 결과부터 이야기하고 시작하겠다. 보스턴 셀틱스가 4승 2패로 통산 1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LA 레이커스는 2승 3패로 몰린데다 적지에서 6차전을 치르느라 처음부터 얼어붙어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들어야 했다.
-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보스턴 선수들은 시작부터 자신들의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케빈 가넷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공격에 나섰다. 시도했던 대부분의 슛을 성공시키며 보스턴을 리드를 주도했다. 레이존 론도는 레이커스의 패싱 레인을 차단하며 무려 6개의 스틸을 따냈다. 레이 알렌은 전반에 레이업을 시도하다 얼굴에 부상을 입고 라커룸에 갔다가 컴백, 신들린듯한 3점슛으로 보스턴의 불같은 상승세에 기름을 공급했다. 파이널 MVP로 선정된 폴 피어스는 17득점에 10개의 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제임스 포지는 교체 선수로 들어와 코비의 공격을 꽁꽁 묶었고, 그나마 보스턴이 근소하게 앞서가던 상황에서 3점슛을 꽂아넣었다. 이처럼 보스턴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침착한 플레이로 제몫을 다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 레이커스의 선수들은 어땠을까. 1쿼터에는 - 적어도 스코어상으로는- 대등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코비는 시도했던 4개의 3점슛 가운데 3개를 성공시키며 뭔가 일을 저지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들어갈 것 같았던 슛 중 몇 개가 인앤아웃으로 림을 맞고 나올 때부터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공격은 공격대로 풀리지 않았고 수비는 대책없이 뻥뻥 뚫렸다.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어도 이길까 말까한 시합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도저히 이길 것 같지가 않았다. 본인이 평소에 다소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서였는지는 몰라도 경기장의 분위기, 상대편의 움직임, 레이커스 선수들의 플레이 모습을 종합해서 보고 내린 결론이었다. 무슨 기적이 일어난다면 몰라도 레이커스의 승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보였다.
- 이미 2쿼터에 승부가 갈라져버려 후반전 전체가 가비지타임으로 진행되었다. 경기가 끝나기도 전부터 22년만에 만끽하는 우승의 감격을 이기지 못한 보스턴 홈관중들은 한목소리로 굿바이송을 불렀다. 후반은 레이커스의 공격 장면과 보스턴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을 제외하면 거의 보지 않고 넘겨버렸다. 레이커스가 당하는 모습이 너무 비참했기 때문이었다. 패배를 직감한 레이커스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너무나 안쓰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 종료 버저가 울리고 보스턴의 우승이 확정되자 흑백화면 자료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관중들의 코트 난입 장면을 다시 한 번 목격할 수 있었다. 22년만의 우승에 코칭 스탭, 선수, 관중 모두가 감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케빈 가넷은 어느새 자축 세레모니를 위해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 레이커스의 패배는 안타까웠지만 인터뷰하는 가넷의 모습을 보며 본인 역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말은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그가 얼마나 우승을 갈망했는지,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달성한 후 그의 기분이 어떠한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 보스턴의 2007-08 시즌 우승을 축하한다. 드디어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된 케빈 가넷, 레이 앨렌, 폴 피어스 모두 그만한 자격이 있었다고 본다.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레이커스 선수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미흡했던 부분은 오프시즌동안 반드시 보완하기 바라며 다음 시즌을 기대해본다. 2007-08 시즌은 이렇게 보스턴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다. 오프시즌은 어떻게 보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17번째 우승 배너가 걸리게 된 TD 뱅크노스 가든(출처: 셀틱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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