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턴오버1위 :: [NBA] 2020-21 시즌 정주행기 7일차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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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13. 유타 재즈 (1-0) vs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0-1) : 2020년 12월 24일 경기. 모다 센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했으나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유타와 포틀랜드가 시즌 첫 경기에서 만났다. 유타는 3월 시즌 중단 이후 손목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던 보얀 보그다노비치가 건강하게 컴백했고, 유타에서 8시즌 반이나 뛰다가 트레이드됐던 데릭 페이버스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포틀랜드는 이번 오프시즌에 로버트 코빙턴, 데릭 존스 주니어, 에네스 칸터를 영입해 그동안 부족했던 수비력을 강화하고 벤치의 뎁스 또한 보강했다. 칸터는 이미 2018-19 시즌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선수라 별도의 적응기간이 필요없다는 장점 또한 갖추고 있다. 페이버스와 칸터를 놓고 보면 양팀 공히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코빙턴은 1쿼터 초반부터 스틸을 해내고 이어진 속공 때 좋은 패스로 C. J. 맥컬럼의 3점을 도왔다. 시작부터 포틀랜드가 그를 데려온 이유를 증명한 셈이다. 선발로 출전한 존스 또한 1쿼터에만 3점 2개를 성공시켰다. 포틀랜드에 끌려가던 유타는 마이크 콘리와 보그다노비치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히다가 식스맨 조던 클락슨이 들어오자마자 3점 2개를 터뜨리며 25-19로 역전에 성공했다.

 

칸터는 페인트존에서 여전히 훌륭한 공격력을 보여주었고 리바운드 능력 또한 여전했다. 페이버스는 루디 고베어의 백업으로 출전했다. 두 시즌 전에는 스타팅 파워포워드였는데 둘이 함께 나오는 것보다 지금의 포지션이 코트를 더 넓게 쓸 수 있어서 효율적으로 보인다. 이전에 백업이었던 토니 브래들리도 파이팅넘치게 잘 해줬지만 안정감에서 비교가 안 된다.

 

공격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유타는 클락슨, 보그다노비치, 조 잉글스, 도노반 미첼 등이 돌아가면서 3점 폭격을 가하며 전반을 65-44로 마쳤다. 전반에만 28개를 시도해 절반에 가까운 13개나 성공시켰다.

 

계속 무득점에 묶여있던 데미안 릴라드는 3쿼터 1분 40초 만에 터프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다시 레이업으로 득점을 올렸으나 3점슛 감각은 최악이었다. 에이스가 부진하자 포틀랜드의 공격은 침체에 빠져 3쿼터 중반 83-52로 30점차 이상 벌어졌다. 결국 릴라드가 첫 3점을 성공시키기는 했으나, 쿼터 막판 노마크 3점 찬스에서 그답지 않게 머뭇거리다 실패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4쿼터에 맥컬럼, 개리 트렌트 주니어, 이번 시즌 커리어 처음으로 벤치롤을 받아들인 카멜로 앤서니 등이 열심히 득점을 올렸으나 뒤집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유타가 120-100으로 승리했다.

 

릴라드의 부진 외에도 지난 시즌 유서프 너키치가 돌아오기 전까지 포틀랜드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던 하산 화이트사이드의 부재가 절실하게 느껴지는 경기였다. 너키치를 제외하고는 빅맨 포지션에서 블락이 가능한 선수가 없어서 루디 고베어에게도 손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유타는 미첼과 고베어가 20득점씩을 올렸고 콘리가 18득점, 보그다노비치와 클락슨이 각각 15점, 잉글스가 14득점, 페이버스가 10득점을 올리는 등 무려 7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보그다노비치, 미첼, 콘리가 3점을 4개씩, 잉글스와 클락슨이 각각 3개를 성공시키는 등 19개의 3점을 넣었다. 고베어는 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는데, 이는 유타의 개막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19개의 카를로스 부저(2006-07 시즌).

 

포틀랜드는 맥컬럼이 23득점, 앤서니가 15득점, 칸터가 14득점 8리바운드, 너키치가 13득점, 트렌트가 11득점을 기록했으나, 릴라드가 9득점에 그치며 개막전에서 대패하고 말았다.

 

 

 

 

GAME 14. 댈러스 매버릭스 (0-1) vs 피닉스 선즈 (1-0) : 2020년 12월 24일 경기. 피닉스 선즈 아레나

 

2000년대 중반 더크 노비츠키와 스티브 내쉬의 대결로 리그의 흥행카드였던 댈러스와 피닉스. 이제는 루카 돈치치와 데빈 부커의 자존심 대결이 기대되는 매치업이다.

 

댈러스는 조쉬 리차드슨, 제임스 존슨을 영입했고 지난 시즌 경기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아웃됐던 드와이트 파웰이 건강하게 복귀했다. 피닉스는 리키 루비오를 내주는 대신 크리스 폴을 데려오며 부커 입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초반 3분여 동안 피닉스가 5-12로 리드했다. 부커가 댈러스 전체보다 많은 7득점을 올렸다. 피닉스의 페이스였으나 디안드레 에이튼이 공격자파울 2개를 포함해 파울 3개로 스스로 밸런스를 맞춰줬다. 이후 양팀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서로에게 좀처럼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피닉스의 신인 제일런 스미스는 고글을 착용하고 뛴다. 과거 호레이스 그랜트나 보 아웃로 느낌이 난다. 고글 하면 카림 압둘자바나 제임스 워디도 있지만, 파워포워드라는 포지션과 체형이 그랜트와 아웃로를 연상시켜 처음 보는 선수인데 왠지 반갑다.

 

지난 시즌 버블에서 피닉스의 8연승에 일조했던 카메론 페인이 여전히 벤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8-19 시즌 시카고에서 방출된 후 클리블랜드에서 10일 계약 선수로 뛰다가 NBA에서 갈 곳을 잃어 그대로 잊혀지는듯 했다. 그러나 버블에서 기량을 인정받더니 결국 살아남았다.

 

역시 피닉스의 카메론 존슨은 원래 3점 능력이 좋은 선수인데 오늘따라 적극적으로 림을 향해 달려드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ESPN의 캐스터 데이브 패쉬는 그동안 존슨을 슈터로만 알았다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피닉스 데뷔전을 갖는 폴이나 에이스 부커, 그리고 에이튼에게 관심이 쏠린 사이 의외의 활약이었다. 미캘 브리지스 역시 외곽에서 이름값을 했다.

 

돈치치는 달인처럼 득점을 정말 쉽게 한다. 어느새 성큼성큼 밀고 들어와 페인트존에서 점퍼나 플로터를 띄운다. 물론 상대의 시선이 자신에게 쏠려있는 사이 오픈된 동료들에게 뿌려주는 패스도 여전했다.

 

제임스 존슨은 지난 시즌 중반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된 후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 괜찮게 생각했던 선수였는데 댈러스에서의 첫 경기는 최악이었다. 슛은 안 들어가고 카메론 존슨에게 플래그런트 파울까지 범했다.

 

돈치치가 쉬는 동안 제일런 브런슨이 댈러스를 캐리했다. 어깨부상으로 아웃됐던 2월 24일 이후 첫 경기였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던 해설가 마크 잭슨은 아버지 릭 브런슨보다 낫다며 집에서 경기를 보고 있었을 릭에게 의문의 1패를 안겼다. 사실 잭슨이 선수 시절 릭과 뉴욕 닉스에서 함께 뛴 적이 있기에 할 수 있었던 농담이었다.

 

4쿼터 초반 한때 12점차 열세였던 댈러스는 4쿼터 3분 40초 가량을 남기고 브런슨의 패스를 받은 윌리 컬리 스타인이 덩크를 성공시켜 96-9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도망가려는 피닉스를 다시 한 번 따라잡으며 약 2분을 남기고 100-100 동률이 됐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폴과 부커가 연달아 점퍼를 성공시킨 피닉스는 102-105로 달아났고, 마지막 11초를 남기고 실패한 부커의 슛을 브리지스가 따내며 102-106으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댈러스는 돈치치가 32득점 8리바운드, 리차드슨과 팀 하더웨이 주니어, 브런슨이 각각 12득점을 올렸으나, 3점 성공률이 24.3%(9/37)에 그치며 패하고 말았다. 반면 피닉스는 부커가 22득점을 올렸고 폴은 8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라는 다소 평범한 스탯을 기록했으나, 막판 결정적인 점퍼를 성공시키며 피닉스에서의 데뷔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브리지스가 3점 4개 포함 18득점 7리바운드, 에이튼이 13득점 8리바운드, 존슨이 15득점, 페인과 랭스턴 갤로웨이가 11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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