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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있었던 경기였지만 생방을 볼 수 없었다. 11시에 수업이 있어 한 시간만 보느니 차라리 전처럼 재방을 생방처럼 보는게 낫겠다 싶어 포기했다. 집에 도착하니 7시, 그때부터 다운받기 시작했는데 속도가 너무 느려서 새벽 2시가 넘어서야 드디어 경기를 시청할 수 있었다. 그 시간까지 경기 결과를 외면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어쨌든 시청 시작.
- 1, 2차전과는 달리 코비 브라이언트는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보통 코비의 공격 패턴은 전반에는 패스에 주력하고 간간이 슛을 던지면서 체력을 안배하다가 후반, 특히 4쿼터에 모든 힘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그것도 먼거리에서 점퍼를 던지는게 아니라 골밑으로 파고 들어 파울을 얻어내는 데 주력했다. 덕분에 1쿼터에만 8개의 자유투를 얻었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그답지 않게 3개를 놓쳤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스턴 셀틱스는 역시 대단했다. 빅 3의 활약은 미미했지만 레이존 론도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저력을 발휘해 1쿼터는 20-20 동점으로 끝났다. LA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라마 오덤과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의 파울 트러블이 정말 아쉬웠다. 두 선수가 벤치에 나가 있으니 그렇잖아도 인사이드가 취약한 레이커스는 골밑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보스턴 쪽에서도 폴 피어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 별다른 활약을 못했던 것이 위안이 되었다.
- 1쿼터도 마찬가지였지만 2쿼터는 레이커스 가드들의 활약 속에 진행됐다. 전체 23점 가운데 코비 8득점, 사샤 부야시치 9득점, 조던 파마 5득점으로 나머지 1득점은 파우 가솔의 자유투로 인한 점수였다. 특히 부야시치는 '머신'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던지는 슛마다 백발백중하며 레이커스의 리드를 이끌어나갔다.
- 후반 들어 전반부터 보스턴의 공격을 주도했던 레이 앨렌과 더불어 부진했던 케빈 가넷의 슛이 살아나며 보스턴의 오펜스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3쿼터의 보스턴은 정말 무서웠다. 론도가 초반에 발목을 접질려 벤치로 물러났지만 교체되어 들어온 에디 하우스마저 좋은 활약을 보였다. 반대로 레이커스는 전반과는 달리 턴오버를 여러 차례 범하며 위기를 자초한 끝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 하지만 4쿼터에 22점을 합작한 레이커스의 가드들은 중요한 순간에 빛을 발했다. 이번에도 코비와 부야시치의 놀라운 집중력이 가져다 준 결과였다. 끌려가는 상황에서 부야시치의 슛은 팀에 희망을 불어넣었고, 코비는 적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보스턴의 추격도 매서웠지만 두 선수가 있었기에 안심할 수 있었다. 시합 내내 뛰는지 마는지 알 수 없었던 가솔은 결정적인 풋백 2개로 존재감을 보인 동시에 레이커스를 살렸다. 결국 레이커스가 81-87로 3차전을 잡으며 역전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 큰 경기에서는 의외의 선수가 미쳐줘야 그 팀이 이긴다던가. 보스턴의 2차전 승리에는 리온 포우가 있었다면 레이커스는 사샤 부야시치가 그 역할을 했다. 작년까지 가비지용 선수, 연습 때만 최고의 슈터였던 그가 올해를 계기로 완소 머신으로 거듭났다. 이제는 코비, 데렉 피셔와 더불어 중요한 순간에 믿고 슛을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었다. 수비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 순간마다 드러난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데 가능하면 저렴한 가격에 싸인해주기를 바란다.
- 현재 레이커스의 가장 큰 문제는 오덤이다. 파울 트러블로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도 많을 뿐더러 코트 위에서도 별다른 활약이 없다. 중거리에서 득점을 해주지 못하니 인사이드로 파고 들다가 오펜스 파울을 범하는 예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보스턴의 강력한 수비 때문에 가솔과의 콤비 플레이는 실종된지 오래다. 또 팀내 리바운드 1위인 그가 벤치에 앉아 있으니 보드 장악이 안 된다. 많은 걸 바라는건 아니다. 쓸데없는 파울만 줄이면 된다. 어차피 오덤의 득점은 별로 기대 안 한다. 그저 골밑에서 리바운드 착실히 잡아주고 늘 해왔듯이 오픈된 선수 찾아서 패스 해주고 골밑에서 찬스가 생기면 가볍게 피니쉬해주면 된다. 그것만 잘 해주면 레이커스는 쉽게 이긴다. 4차전부터는 부디 살아나주길 바란다.
출처: espn.go.com
- 1, 2차전과는 달리 코비 브라이언트는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보통 코비의 공격 패턴은 전반에는 패스에 주력하고 간간이 슛을 던지면서 체력을 안배하다가 후반, 특히 4쿼터에 모든 힘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그것도 먼거리에서 점퍼를 던지는게 아니라 골밑으로 파고 들어 파울을 얻어내는 데 주력했다. 덕분에 1쿼터에만 8개의 자유투를 얻었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그답지 않게 3개를 놓쳤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스턴 셀틱스는 역시 대단했다. 빅 3의 활약은 미미했지만 레이존 론도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저력을 발휘해 1쿼터는 20-20 동점으로 끝났다. LA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라마 오덤과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의 파울 트러블이 정말 아쉬웠다. 두 선수가 벤치에 나가 있으니 그렇잖아도 인사이드가 취약한 레이커스는 골밑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보스턴 쪽에서도 폴 피어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 별다른 활약을 못했던 것이 위안이 되었다.
- 1쿼터도 마찬가지였지만 2쿼터는 레이커스 가드들의 활약 속에 진행됐다. 전체 23점 가운데 코비 8득점, 사샤 부야시치 9득점, 조던 파마 5득점으로 나머지 1득점은 파우 가솔의 자유투로 인한 점수였다. 특히 부야시치는 '머신'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던지는 슛마다 백발백중하며 레이커스의 리드를 이끌어나갔다.
- 후반 들어 전반부터 보스턴의 공격을 주도했던 레이 앨렌과 더불어 부진했던 케빈 가넷의 슛이 살아나며 보스턴의 오펜스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3쿼터의 보스턴은 정말 무서웠다. 론도가 초반에 발목을 접질려 벤치로 물러났지만 교체되어 들어온 에디 하우스마저 좋은 활약을 보였다. 반대로 레이커스는 전반과는 달리 턴오버를 여러 차례 범하며 위기를 자초한 끝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 하지만 4쿼터에 22점을 합작한 레이커스의 가드들은 중요한 순간에 빛을 발했다. 이번에도 코비와 부야시치의 놀라운 집중력이 가져다 준 결과였다. 끌려가는 상황에서 부야시치의 슛은 팀에 희망을 불어넣었고, 코비는 적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보스턴의 추격도 매서웠지만 두 선수가 있었기에 안심할 수 있었다. 시합 내내 뛰는지 마는지 알 수 없었던 가솔은 결정적인 풋백 2개로 존재감을 보인 동시에 레이커스를 살렸다. 결국 레이커스가 81-87로 3차전을 잡으며 역전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 큰 경기에서는 의외의 선수가 미쳐줘야 그 팀이 이긴다던가. 보스턴의 2차전 승리에는 리온 포우가 있었다면 레이커스는 사샤 부야시치가 그 역할을 했다. 작년까지 가비지용 선수, 연습 때만 최고의 슈터였던 그가 올해를 계기로 완소 머신으로 거듭났다. 이제는 코비, 데렉 피셔와 더불어 중요한 순간에 믿고 슛을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었다. 수비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 순간마다 드러난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데 가능하면 저렴한 가격에 싸인해주기를 바란다.
- 현재 레이커스의 가장 큰 문제는 오덤이다. 파울 트러블로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도 많을 뿐더러 코트 위에서도 별다른 활약이 없다. 중거리에서 득점을 해주지 못하니 인사이드로 파고 들다가 오펜스 파울을 범하는 예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보스턴의 강력한 수비 때문에 가솔과의 콤비 플레이는 실종된지 오래다. 또 팀내 리바운드 1위인 그가 벤치에 앉아 있으니 보드 장악이 안 된다. 많은 걸 바라는건 아니다. 쓸데없는 파울만 줄이면 된다. 어차피 오덤의 득점은 별로 기대 안 한다. 그저 골밑에서 리바운드 착실히 잡아주고 늘 해왔듯이 오픈된 선수 찾아서 패스 해주고 골밑에서 찬스가 생기면 가볍게 피니쉬해주면 된다. 그것만 잘 해주면 레이커스는 쉽게 이긴다. 4차전부터는 부디 살아나주길 바란다.
56점 합작한 코비와 부야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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