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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 LA/경기 결과

파이널에 진출한 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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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차전에 이어서 오늘 5차전도 수업시간과 겹치는 관계로 녹화된 것을 생방송처럼 볼 수밖에 없었다. 혹시나 결과를 알게 될까봐 오늘도 인터넷을 거의 안 했다. 덕분에 공부는 더 하게 됐다. 앞으로도 이렇게 볼까 -ㅅ-;;



- 어쨌든 LA 레이커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서부컨퍼런스 5차전 경기는 레이커스의 홈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치러졌다. 3승 1패로 앞선 상황이지만 오늘 경기에서 패하면 끌려가는 분위기 그대로 6차전을 AT&T 센터에서 가져야하므로 7차전까지 가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이왕 이길거라면 7차전까지 가서 힘을 다 빼느니 오늘 이기는게 누가 보더라도 비교가 안 될만큼 낫다.



- 전반에는 슛이 너무 안 들어갔다. 슛만 안 들어간게 아니라 공격 자체가 빡빡하게 돌아갔다. 여전히 패싱게임은 실종된 상태였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매끄럽게 득점을 했다. 레이커스의 수비가 좋지 못했던 것도 있지만 궁지에 몰린 스퍼스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집중했던 것이 그 원인이지 않았나 싶다.
 


- 2쿼터 초반에는 17점차까지 벌어져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아무도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타임아웃이 있은 후 조던 파마의 연속 6득점으로 흐름을 끊을 수 있었다. 그렇잖아도 이런 상황에서 피닉스 썬즈의 레안드로 바보사 같은 슬래셔가 레이커스에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하던 차에 농부가 잘 해줬다. 곧바로 브렌트 배리에게 3점을 얻어맞고 팀 던컨에게 레이업을 허용해서 다 까먹어버리기는 했지만.



- 코비 브라이언트가 적극적인 득점으로 레이커스의 추격을 이끌었고, 데렉 피셔의 3점과 라마 오덤의 3점 플레이, 그리고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코비가 파우 가솔의 스크린을 잘 이용해 레이업을 성공시킨 덕분에 42-48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2쿼터 막판은 레이커스가 지배했기 때문에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면 역전은 어려운 일이 아닐거라 보였다.



- 후반에는 레이커스의 수비가 타이트해졌다. 샌안토니오의 공격이 실패하는만큼 레이커스에게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오늘따라 코비의 슛감이 호조를 보여 던지는 미들마다 림을 갈랐다. 3차전과 4차전에서 자유투를 한 개밖에 얻지 못했던 코비는 적극적인 골밑 돌파로 쉬운 득점과 함께 파울 유도를 노렸다. 역시 브루스 보웬과 던컨의 수비는 노련해서 코비는 생각만큼 자유투를 던지지는 못했지만 착실하게 득점을 쌓아 올렸다.
 


- 3쿼터 종료 1분 가량을 남기고 코비의 3점과 미들슛이 들어가며 레이커스는 1쿼터 이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커트 토마스의 3점 플레이로 다시 전세가 뒤집어졌지만,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의 3점 덕분에 레이커스는 64-63으로 3쿼터를 마쳤다.



- 4쿼터는 코비의 3점으로 시작됐다. 던컨의 자유투로 역전이 됐지만 룩 월튼이 오른쪽 코너에서 던진 3점이 작렬하며 다시 레이커스의 리드. 월튼의 3점은 곧 레이커스의 승리라는 공식이 생각나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샌안토니오가 추격해올 때마다 코비의 에이스 본능 덕분에 역전을 커녕 동점조차도 허용하지 않았다. 샌안토니오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도 모두 성공. 결국 레이커스는 100-92로 승리하며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난후 양팀의 선수들과 코칭 스탭들은 서로 포옹하며 축하의 한마디, 위로의 말을 건넸다. 보기 좋은 장면이었다.



- 스탯쟁이 존 홀링거의 예측이 맞아떨어졌다. 레이커스의 승리를 예측하는 사람들은 모두 7차전까지 간다고 했었는데 홀링거 혼자만 레이커스 in 5를 고집하더니 결국 그의 생각이 옳았음이 결과로 나타났다.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은건가?



- 아직 동부컨퍼런스의 승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보스턴 셀틱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중 레이커스와 파이널에서 맞붙을 상대는 누구일까. 현재 보스턴이 3승 2패로 앞서 있는 상황이라 빠르면 내일 벌어질 6차전에서, 늦어도 6월 2일에는 결정될 것이다. 둘 중 누가 올라오더라도 힘든 상대가 될 것이다. 그나저나 파이널까지 6일 동안 뭐하며 지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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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도 대단했지만 가솔도 12득점 19리바운드(오펜 9)로 잘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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