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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2020-21 시즌

[NBA] 2020-21 시즌 정주행기 73일차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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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143. 덴버 너게츠 (5-5) vs 뉴욕 닉스 (5-5) : 2021년 1월 11일 경기. 매디슨 스퀘어 가든

 

- 덴버에 평균 트리플더블 더블, 어시스트 1위인 니콜라 요키치가 있다면 뉴욕에는 줄리어스 랜들이 있다. 커리어 하이인 7.3어시스트로 리그 9위에 올라있다. 9경기 중 7경기에서 팀내 최다 어시스트. 7+ 어시스트 경기도 7회나 된다. 지난 2년 간 합쳐도 5회에 불과했다.

 

- 랜들 지난 경기는 3쿼터에야 첫 득점을 올렸는데 오늘은 시작부터 아주 적극적으로 나서며 10-13 리드. 요키치는 누가 막더라도 자기 몫을 하는 선수지만 그래도 미첼 로빈슨이 앞에 있을 때는 높이에 막혀 오펜스파울도 했는데 널렌스 노엘이 마크하니 손쉽게 득점했다. 28-21 1쿼터 종료.

 

- 탐 티보두와 마이크 말론은 2001-03 제프 밴 건디, 돈 체이니 감독 시절 뉴욕에서 스태프로 함께 일했다. 말론에 의하면 제프가 감독일 당시 뉴욕의 서머리그 팀을 지휘했던 티보두는 훈련시간이 길기로 유명해서 코치였던 체이니가 아이스백을 미리 준비해갈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제프 밑에 있던 체이니(원래 감독 출신), 스티브 클리포드, 케빈 오닐, 티보두, 말론 다 나중에 감독이 됐다. 해설위원인 월트 프레이저는 그 때의 뉴욕 팀에 대해 '반얀트리 같다'며 농담 섞인 평가를 했다.

 

- 트리비아: 요키치는 지난 40년간 한 시즌 평균 20-10을 기록한 두 명 가운데 한 명이다. 나머지 한 명은?

  정답: 안토니오 맥다이스(1998-99, 2000-01)

 

- 현재까지 개막 후 19일간 홈팀 67승 72패로 5할에 5승이 모자라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에는 5할에서 21승이 더 많았다. 뉴욕은 공격이 아수선하게 돌아가며 어느새 40-22로 벌어졌다. 페인트존 득점이 26-4로 크게 차이났다. 모처럼 뉴욕이 속공하는데 케빈 낙스가 건넨 바운드패스가 너무 낮게 튀면서 랜들이 받지 못하고 그대로 아웃됐다. 프레이저는 '저런 패스는 먹시 보그스쯤 돼야 받을 수 있다고'. 

 

- 프레이저가 서던 일리노이 대학생이던 시절 캠퍼스를 걷고 있는데 누군가가 '너 ABA 덴버 너게츠(프레이저는 그렇게 말했지만 이 때는 로케츠였다)에 드래프트됐대'라고 알려줬다고. 프레이저가 가장 먼저 보인 반응은 '덴버가 어디야?'였다고 한다. 하지만 어차피 당시 ABA 구단들은 돈이 많지 않았고 자신을 뽑은 NBA의 뉴욕으로 갔다. 캐스터 마이크 브린 왈,  '그 때도 지금처럼 액수가 중요했군요!'

 

- 랜들이 들어와 득점해주면서 막혔던 혈이 일부 뚫린듯. 엘프리드 페이튼은 1쿼터부터 골밑슛조차도 들어가지 않는다. 2쿼터에도 그런 상황이 반복되자 프레이저는 '뭘 해도 안 들어가는 그런 날이 있다. 하지만 좋은 수비는 매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티보두 감독 역시 항상 코치들에게 공격이 안 되더라도 그것이 선수들의 수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라고 지시한다고. 59-38 전반 끝.

 

- 낙스 수비 잘 해놓고 골밑에 세 명이 있었는데도 개리 해리스에게 공격리바운드를 뺏기더니 로빈슨 또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고 터치아웃. 이러면 선수들이 힘빠질 수 밖에 없다. 페이튼 페인트존에서의 공격이 후반에는 통하며 득점하거나 파울을 얻어낸다. 뉴욕은 3점을 공격옵션에서 거의 제외하다시피 하고 주야장천 페인트존, 멀어봤자 엘보우 근처에서 득점하며 14점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몬테 모리스의 연속 3점으로 닉스의 노력은 허사가 됐다. 82-64 3쿼터 종료.

 

- 뉴욕 중계진이 요키치를 놓고 패스하는 센터에 관한 대화를 하다가 윌트 체임벌린을 언급한다. 프레이저에 따르면 '윌트가 어시스트 1위를 했지만 좋은 패서는 아니었다. 그리고 어시스트를 올리기 위해 동료들을 윽박지르곤 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를 상대해봤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뉴욕은 15점차까지 줄였지만 턴오버를 연발하며 25점차로 벌어졌다. 오늘 경기는 이런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됐다. 뉴욕 속공득점 0점에 그치며 114-89 덴버 완승.

 

- 원래부터 브린과 프레이저 듀오의 중계를 좋아하는데 오늘 특히 더 재미있었다. 평소 하는 멘트에도 위트가 넘치지만 오늘따라 뉴욕의 경기가 안 풀려서 그런지 썰푸는 재미에 더 치중한 느낌. 이 정도면 보다가 빡친, 혹은 힘빠진 팬들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둘 만 하다.

 

덴버

니콜라 요키치: 22득점 10리바운드, 개리 해리스: 14득점, 몬테 모리스: 12득점, P. J. 도지어: 12득점, 폴 밀샙: 10득점, 자마이칼 그린: 10득점 8리바운드

 

뉴욕

줄리어스 랜들: 29득점 10리바운드, 엘프리드 페이튼: 12득점, 미첼 로빈슨: 11득점, R. J. 배렛: 9득점 9리바운드

 

 

 

 

 

 

 

 

 

 

 

 

 

GAME 144. LA 레이커스 (8-3) vs 휴스턴 로케츠 (3-5) : 2021년 1월 11일 경기. 토요타 센터

 

- 발목부상을 당해 한동안 결장했던 켄타비어스 칼드웰 포프가 복귀했다. 크리스챤 우드는 휴스턴에서의 첫 6경기에서 140득점으로 팀 역대 3위에 올랐다. 1위는 1968년 엘빈 헤이즈가 161득점, 2012년 제임스 하든이 159득점으로 2위, 4위는 2014년 케빈 마틴의 139득점이다. 또한 언드래프티 연속 경기 20+득점 기록에서 1969년 피닉스의 코니 허킨스의 20경기 연속에 이어 지난 시즌 막판부터 시작해 11경기 연속 진행중.

 

- 레이커스는 인사이드에서 강점을 드러내며 내리 12득점. 2파울에 걸린 우드를 대신해 드마커스 커즌스가 들어와 3점 넣으며 무득점 행진 종결. 앤서니 데이비스는 초반부터 점퍼 감각이 아주 좋다. 하든이 휴스턴으로 이적한 2012-13 시즌을 기준으로 득점 1위는 18,335점의 하든, 2위가 15,447점인 르브론 제임스. 그 뒤를 데미언 릴라드, 러셀 웨스트브룩, 스테판 커리가 잇고 있다. 마키프 모리스와 커즌스가 충돌했다. 일단 모리스가 먼저 제이션 테이트를 밀었는데 그 직후 커즌스가 팔꿈치로 쳐서 모리스를 넘어뜨렸다. 동료들이 말렸음에도 모리스는 멈추지 않고 커즌스에게 집요하게 시비를 걸었다. 모리스는 플러그런트 1에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고 커즌스는 테크니컬 파울만 받았다. 모리스는 멍청했고 비록 테크니컬을 받았지만 커즌스는 동료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했을 뿐이다. 자기 팀원을 위해서는 응당 그래야한다고 본다. 알렉스 카루소와 테일런 홀튼 터커 공수에서 좋은 모습. 하든에게서 스틸을 따내고 득점까지 해냈다. 끌려가던 휴스턴은 연달아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세컨찬스 포인트 쌓이며 25-21 1쿼터 종료.

 

- 2쿼터 시작 후 르브론 돌파하는데 커즌스가 르브론의 머리를 치는 바람에 플래그런트 2로 즉시 퇴장. 레이커스는 휴스턴의 턴오버를 유도하는 등 수비를 바탕으로 10점차로 벌리고 상대의 슛 난조를 통해 속공으로 손쉽게 점수를 올리며 어느새 55-36으로 벌어졌다. 데이비스는 거의 상대 진영에서 대기하다가 아룰렛 패스를 받아 손쉽게 득점했다. 65-46 전반 끝. 2쿼터 중후반 휴스턴의 득점 대부분은 존 월이 만들어냈다. 하든은 득점하려는 의욕을 보이지 않았다. 돌파를 해도 어시스트하는 정도로 끝났다.

 

- 3쿼터 초반만 해도 속공하는 레이커스 선수를 따라가려는 의지도 없이 무기력해보였던 휴스턴. 27점차까지 벌어졌다가 우드가 일선에서 연달아 득점하더니 하든의 3점 때 파울당한 P. J. 터커의 추가 자유투로 추격했다. 11점차까지 좁혀졌으나 카루소 스틸에 이은 THT의 덩크로 한숨 돌렸다. 88-75 3쿼터 종료.

 

- 4쿼터 초반 몬트레즐 해럴과 데니스 슈뢰더의 활약으로 98-79로 리드했다. THT는 긴 팔을 이용해 스틸도 여러 개 따냈다. 점수차가 그대로 유지되며 120-102 레이커스 승.

 

LA 레이커스

앤서니 데이비스: 27득점 3블락, 르브론 제임스: 18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테일런 홀튼 터커: 17득점 4스틸, 몬트레즐 해럴: 16득점 8리바운드, 카일 쿠즈마: 13득점, 데니스 슈뢰더: 8득점 7어시스트, 마크 가솔: 6득점 7리바운드, 알렉스 카루소: 3득점 3스틸

 

휴스턴

크리스챤 우드: 23득점, 제임스 하든: 20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존 월: 14득점 10리바운드, 제이션 테이트: 9득점 6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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