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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이후로 딱히 특정해서 좋아하는 걸그룹 없이 그때그때 노래가 끌리는 그룹에 관심을 가졌다. 아무리 외모가 빼어나고 안무나 의상이 파격적이어도 곡 자체가 별로면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았다.

 

 

2012년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AOA(에이오에이 : Ace of angel)라는 아이돌이 데뷔했을 때 멤버들의 비쥬얼도 괜찮고 밴드와 댄스를 모두 시도하는 컨셉도 특이해서 저절로 눈이 갔다. 하지만 데뷔곡으로 들고 나왔던 <엘비스>는 가사가 영 아니었다. 뭘 말하려고 하는지는 알겠는데 아이돌의 세계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나이를 먹은 탓인가. 그래도 특이하게 랩을 하는 지민이라는 멤버가 기억에 남았다. 주변에서는 시츄를 닮았다는 의견이 더러 있었는데 의외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두번째로 나온 싱글 <Get out>은 가사가 살짝 아쉽기는 해도 노래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별로 기여를 하지 못한 것 같다. 이어서 2013년 여름에 나온 <MOYA(모야)>까지 데뷔 때부터 추구하던 밴드 컨셉을 유지했으나 <엘비스>보다도 임팩트가 없어 폭망하고 말았다. 드라마 <내 딸 서영이>, <못난이 주의보>에 출연하며 소속사로부터 특별 관리를 받고 있는 설현을 포함한 멤버들의 비쥬얼도 이만하면 훌륭하고, 초아와 유나의 보컬도 좋고, 지민이라는 개성적인 래퍼도 있어 갖출 것은 웬만큼 갖췄는데 좀처럼 뜨지 못했다. 분명히 한창 활동중인데도 가요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보기가 어려웠다. 심지어 AOA는 '아웃 오브 안중'을 줄인 말이 아닌가 생각했을 정도였다.

 

 

데뷔 2년차가 됐음에도 그때까지 AOA가 내놓은 노래들마다 모두 실패해 위기를 느낀 FNC는 결국 승부수를 띄운다. 밴드를 일단 보류하고 섹시 코드로 변신을 시도해 <흔들려>로 돌아온 것. 시선을 사로잡는 의상과 과감한 안무와 더불어 처음으로 노래다운 노래를 받은 AOA는 드디어 포텐을 터뜨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박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했지만 걸스데이와 더불어 축제기간 동안 대학생들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다만 밴드 활동을 할 때에도 소속사에서 좋은 노래를 줬다면 더 빨리 뜨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섹시함도 컨셉의 하나이기는 해도 소녀시대처럼 여러 가지 카드 중에 마음껏 골라서 쓰는 것과 이것저것 시도해보다 최후의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된 것은 엄연히 다르다. 중소 연예기획사의 한계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결과는 결과가 좋아 다행이지만.

 

 

일단 성공을 거둔 섹시 컨셉은 2014년에도 이어져 히트곡 제조기 용감한 형제가 작사, 작곡한 <짧은 치마>는 발매 직후부터 온라인 음원차트는 물론 가요프로그램 상위권에 랭크되며 유례없는 히트를 기록하더니 결국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첫 1위에 오르며 그간의 설움을 털어냈다. 1위 발표 직후 모두 눈물을 글썽이며 수상소감을 말하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짧은 치마> 활동 초기에 안무가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갑작스럽게 안무를 수정하는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AOA의 상승세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AOA를 포함해 씨앤블루, FT 아일랜드, 주니엘 등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일상을 다룬 tvN의 프로그램 <청담동 111>을 통해 그동안 다른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AOA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령 숙소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수다떠는 장면을 보면 영락없는 소녀들이다. 다른 아이돌 그룹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무대 위에서의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자신의 꿈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매일같이 노력하는 AOA에게 박수를 보낸다.

 

 

현재는 <짧은 치마> 활동을 마치고 달콤한 휴식기를 보내고 있을 AOA. 이 여세를 몰아 다음에는 이번보다 더 좋은 곡으로 컴백하기를 기대한다. 지민, 초아,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 그리고 밴드 때만 활동하는 유경까지 모두 활발한 활동을 기원한다.

Posted by 턴오버

 

 

비틀즈 멤버 중 링고 스타와 더불어 유이하게 살아있는 폴 매카트니 경의 내한공연이 추진 중에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너무나도 흥분된다.

 

 

예전에도 온다 안 온다 말이 많았고, 옆나라 일본에서는 몇 차례 라이브 공연을 한 바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안 오냐며 불만의 목소리도 많았다. 올해 72세가 되는 그가 이번에 한국에 온다면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현대카드에서 유명 팝스타들의 내한공연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폴 매카트니측과도 협의를 해왔다는데 계속 소문만 무성했다.

 

 

그런데 정말 오게 된다 해도 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일단 얼마까지 올라갈지 알 수 없는 티켓값이 문제고, 설령 돈이 있다해도 대학교 수강신청 전쟁 이상을 방불케 할 예매 경쟁 또한 관건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폴 경이 오신다는데 걱정부터 해야한다니...

Posted by 턴오버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 때는 이게 무슨 정신나간 드라마인가 싶었다. 재혼도 모자라 세 번씩이나 결혼하는 여자라니. 드라마 나올 때마다 논란을 몰고다녔던 김수현 작가였기에 이번에도 사회적인 문제작을 또 하나 썼나보다 했다. 더군다나 주인공이 서태지와의 비밀 결혼생활 끝에 이혼한데다 조부의 친일 경력으로 한동안 연예계를 떠났던 이지아라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 기구한 운명의 여인을 어떤 식으로 포장하고 그녀를 위해 변명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즐겨본다는 후배도 있어 볼까 했다가 이내 접었다.

 

 

사실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는 어렸을 때부터 친숙하게 접했던 기억이 있다. <산다는 것은>을 시작으로 <목욕탕집 남자들>, <사랑하니까>, <내사랑 누굴까>, <완전한 사랑>, <부모님 전상서>, <사랑과 야망>, <내 남자의 여자>, <엄마가 뿔났다>, <인생은 아름다워> 등 여러 드라마들을 가족과 함께 즐겁게 시청했다. 40대 이상의 여성 시청자들은 속시원한 대사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하는데, 내가 보는 이유는 그저 재미있기 때문이었다. 여타 연속극에 비해 등장인물이 너무 많거나 인간관계도 그리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스토리를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김수현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기도 하면서.

 

 

그런데 이번 드라마는 처음부터 볼 마음이 생겨서 본 것이 아니고 켜져있는 것을 틈틈이 보다가 빠져들게 됐다. 딱히 오은수(이지아)라는 여자에게 동정심이 생겨서는 아니다. 오히려 정태원(송창의)의 집이 나오는 씬을 보면서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한듯 하다. 정태원-오은수 커플 이혼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최여사(김용림)는 물론 정태희(김정난)가 이상하게 얄밉지 않고, 혼자있을 때도 구수한 사투리로 궁시렁궁시렁 수다를 멈추지 않는 임실댁(허진), 똑소리나게 연기를 잘하고 있는 슬기(김지영)에 이어 최근에는 채린(손여은)까지 제대로 포텐을 터뜨리는 것 같다. OST도 상당히 공을 들인 느낌이다. 길구봉구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와 신승훈의 'Sorry'는 드라마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면서 따로 듣기에도 좋은 노래들이다.

 

 

다만 이지아는 얼굴이 부자연스럽게 변해서 볼 때마다 부담스럽고, 늘상 소리를 질러대는 오현수(엄지원)는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거슬려서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 다미(장희진)는 이 드라마의 유일한 미스 캐스팅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에 발전을 이룬 배우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애초에 캐릭터가 어울리지도 않고 30회가 넘게 진행된 현재까지 나아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없어 아쉽다.

 

 

지금으로서는 김준구(하석진)로 인해 은수와 준구의 사이가 벌어지며서 우여곡절 끝에 이혼 도장을 찍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과연 세번째 남편이 될 남자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제3의 인물일지, 아니면 첫번째 남편이자 슬기의 아버지이기도 한 태원과 다시 한 번 결혼을 결심하게 될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Posted by 턴오버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샘 해밍턴 네 명의 남자들이 연애에 대해 솔직담백, 그리고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하는 프로그램. 대략 매주 금요일 23:00부터 00:20 사이에 방영되며, 대부분 시청자들이 상담을 요청하며 보낸 사연에 대해 진행자들이 서로의 경험과 상식선에서 조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너의 곡소리가 들려', '그린라이트를 켜줘', 현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시민들과 대화하는 '이원생중계', 곽정은, 한혜진, 홍석천과 매주 바뀌는 게스트가 출연해 위기에 빠진 연인들에 대해 토의하는 '그린라이트를 꺼줘' 순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종편 프로그램이라 다소 색안경을 끼고 본 것은 사실이나, 프로그램의 재미에 빠지게 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매주 챙겨보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누구나가 다 하는 연애라는 주제를 방송에서 이렇게 대놓고 속시원하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형식의 프로그램은 난생 처음이라 저절로 관심을 갖게 됐다.

 

 

연애라는 것은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있는 쪽과 그 상대방의 마음이 서로 일치해야 성립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심리를 아직 알지 못한 채 일방적인 짝사랑 상태에 있는 사람은 상당히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다. 그런 고민은 친구, 선후배에게 털어놓는다고 해서 해결이 보장되는 문제도 아니다. 오히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공연히 소문만 펴져서 난감한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다. 어디 가서 함부로 말하기 힘든 연애라는 문제에 대해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마녀사냥>의 취지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얻을만 하다.

 

 

예전부터 자연스러운 섹드립으로 명성을 쌓았던 신동엽, 정상급 발라드 가수라는 이면에 감춰진 화려한 연애 경력의 성시경, <썰전>의 평론가를 뛰어넘어 어느새 '국민 고자', '국민 사마천' 반열에 올라 여성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 허지웅, 겉모습만 외국인인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 샘 해밍턴까지 네 명의 MC들의 호흡은 회를 갈수록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엄청난 내공에서 나오는 지식을 자랑하는 칼럼니스트 곽정은, 볼수록 매력있는 모델 한혜진, 게이로 위장한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 '탑 게이' 홍석천까지 이제는 이들이 나오지 않는 <마녀사냥>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프로그램이 생긴지 어느새 반년이 지나 이제는 수치로 드러난 시청률 이상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확보한 <마녀사냥>은 20대와 30대 사이에서 트렌드나 다름없을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변에서도 <마녀사냥>을 즐겨본다는 사람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익명으로 사연을 보낸다 하더라도 상대방도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가능성 역시 높다. 그 사연의 내용이 특이하다면 상대방으로서도 '이거 내 얘긴데?'하면서 웬만하면 알아차리게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MC와 게스트들이 제시한 해결책이 과연 의도한만큼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30회 넘게 진행되면서 점점 사연이 빈곤해지고, 또한 샘 해밍턴이 <진짜 사나이> 촬영으로 다른 연예인이 대타로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면서 MC들의 경험담이나 농담따먹기의 비중이 큰 회차가 많아졌다. 그런 날은 계속 웃기는 해도 끝에 가서는 건지는 것 하나 없는 느낌이 든다. 주위 사람들의 반응도 벌써 정점에서 내려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점차 주를 이루고 있다.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겠지만, 프로그램의 재미와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소재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사연 발굴에도 좀 더 힘써줬으면 한다.

Posted by 턴오버
2PM의 리더 재범이 과거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이 문제가 된지 며칠도 지나지 않아 사태가 일파만파로 퍼져 결국 그가 그룹 탈퇴를 결정하고 한국을 떠나게 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어느 네티즌이 그의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캡쳐하고 번역해 올린 글 하나가 논란을 불러일으켜 다른 수많은 네티즌들의 반감을 일으켰고, 재범 본인이 직접 사과를 했지만 네티즌들의 감정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재범 본인의 생각인지 아니면 JYP 엔터테인먼트의 조치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는 탈퇴를 결정하고 말았습니다.


그룹의 리더였던 재범이 탈퇴 후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일부에서는 '중세의 마녀사냥과 다름없다'며 다수 네티즌들이 지나치게 감정적이었음을 비난했고, '중세의 마녀사냥으로 희생된 사람 중에는 아무런 죄가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일은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한 것 뿐이다'며 여전히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필자는 이 사건의 결과 및 네티즌들의 행동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번 사건을 곰곰히 따져보면서 재범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의 이면에는 외국 국적을 가진 남자연예인('이하 외국 국적을 가진 연예인)에 대한 남성 네티즌들의 반감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 들어 아이돌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데뷔하는 연예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는 교포 2세이거나 시민권을 취득한 이들도 많았습니다. 이들의 성공은 교포사회의 청소년들을 자극해 더 많은 교포 청소년들이 모국에서 스타를 꿈꾸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성공한 아이돌 가운데는 남자 연예인도 있었지만 적어도 2002년 이전까지는 이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2002년에 있었던 가수 유승준의 한국 국적 포기 사건 때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데뷔 이후부터 수려한 외모와 출중한 댄스실력, 겸손하고 착한 모습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는 '군대를 가겠다'고 수 차례 말해왔지만, 미국 시민권자였던 그는 한국 국적을 포기함으로써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네티즌, 특히 남성 네티즌들은 외국 국적을 가진 연예인들에 비판적인 태도를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남성 네티즌들은 신체가 건강함에도 불구하고 군 면제를 받거나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연예인들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습니다. 특권층도 아닌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국민의 4대 의무 가운데 하나인 국방의 의무에서 일반인과 다른 혜택을 받는 점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연예인들이 일반사병으로 입대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이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제대로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한국 연예인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생각이 이렇다 보니 외국 국적을 가진 연예인들에 대한 시선이 고울 리가 없습니다. '국민으로서의 의무는 이행하지 않으면서 이익만 취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와 더불어 '자기 나라에서 연예인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니 한국으로 왔다'는 꼬리표까지 붙기도 합니다. 실제로 일부 외국 국적 연예인과 관련된 기사의 댓글을 보면 이들에 대한 비판적인 혹은 이들을 비꼬는 댓글이 많은 추천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도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재범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감을 가지지 않던 네티즌들이 그가 홈페이지에 남겼다는 글을 보면서 평소 갖고 있었던 외국 국적 연예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연결시키게 되었고, 사태가 엄청나게 확산되어 재범 본인의 탈퇴라는 결과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모국에서 연예인으로서의 성공을 꿈꾸는 청소년들은 계속 쏟아져나오는 상황이고, 이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시각은 이미 뿌리가 깊은 실정입니다. 외국 국적 연예인들에게는 국적 선택의 자유가 있고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어 이들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반대로 네티즌들도 인터넷상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자유를 갖고 있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정도가 아니면 이를 막을 길이 없습니다. 결국 외국 국적 연예인들로서는 좋은 이미지를 형성함으로써 스스로 네티즌들의 화살을 피해가는 것이, 네티즌들은 자체적으로 수위를 조절해 정화해나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Posted by 턴오버
TAG 2PM, 재범
오늘 인터넷 기사를 뒤적거리다 보니 <`쪽지' 몰래 본 사법시험 응시자 첫 적발>이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뭘까 싶어 클릭해 보니 어느 30대 장수생이 사법시험 도중에 미리 쪽지에 깨알같이 적어 온 내용을 보며 시험을 치다가 적발되어 규정에 따라 5년간 응시가 금지됐다는 내용이군요.



여기서 장수생이란, 재수생, 삼수생 하는 식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 두번 떨어지면 재수생, 삼수생이라고 하는데 여러 차례 낙방해서 서른이 넘었는데도 미련을 버릴 수 없어 시험에 응시하는 고시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어찌보면 슬픈 현실이지요.



이분의 처지는 정말 안타깝지만 규정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저런 행위를 하는 건 용납될 수 없는 일이죠. 결국 규정에 따라 5년간 사시 응시가 금지되는데, 사시는 2012년에 폐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2016년까지 존속된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이분은 사실상 영영 응시를 못하게 됐네요.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법조인의 꿈을 위해 바쳤던 모든 시간들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불명예까지 안게 만들어버렸습니다.
Posted by 턴오버
최근 밀가루 가격을 비롯한 수입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소비자 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상승 원인이 없는 회사들도 '기회는 이때'라는 식으로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것 같기까지 합니다. 요즘 같아선 밖에서 음식을 한 번 사먹으면 출혈이 심하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짜장면, 짬뽕 등 중국집 면류를 좋아하는 제게 500원 인상은 정말 치명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도 인터넷 기사를 보니 롯데제과가 '빼빼로'의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양을 줄여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다는 내용의 기사가 있군요. 힘없는 소비자인 저 역시 상당히 공감하는 내용인지라 블로그에 제 생각을 피력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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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식품회사들은 두 가지 방법으로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데, 다들 겪어보셔서 어떤 유형인지는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먼저 일반적으로 제품의 가격 자체를 올리는 방법이죠. 최근 농심의 '신라면'같은 라면류와 '새우깡'같은 과자류의 가격이 100원 정도 상승했고, 롯데와 해태 등도 음료 가격을 올린바 있습니다. 가격이 오르면 서민들은 물가의 상승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대개 한동안 구매를 꺼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한 두 달쯤 지나면 그 가격에 익숙해져 다시 이전처럼 구매를 시작하는 것이죠.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 상승 이후 한동안 매출 실적 부진을 겪을 위험이 있는 셈입니다.



반면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제품의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의 가격 상승 효과를 노리는 전략도 있습니다. 롯데제과의 '빼빼로'는 적당한 예가 되겠습니다. 분명 포장과 가격은 그대로인데 포장을 뜯어보면 크기가 작아졌다든지 개수가 줄어있는 식이지요. 일반 '빼빼로'는 33g에서 30g으로 줄어들었고, '누드빼빼로'와 '아몬드빼빼로'는 각각 7g과 8g씩 용량이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지금처럼 일제히 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변하게 마련입니다. 다른 제품들은 대부분 가격이 상승했으니 하나를 먹더라도 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노리는 상술이 아닌가 싶네요. 이 방식은 단기적으로 매출의 상승이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는 소비자의 반감을 사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하든 가격이 상승하는 결과 자체는 마찬가지입니다. 제조회사가 대놓고 올리느냐, 아니면 눈속임으로 올리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이미 우리의 입맛이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처음엔 기분나빠하다가도 얼마 못 가 그들의 제품을 구입하게 돼 있는 것 같네요. 제조회사들도 그걸 다 알고 있으니 어떤 식으로든 가격을 올리겠죠. 소비자들이 대거 구입을 중단하지 않는 이상, 기업들의 이런 행태는 앞으로도 지속될 듯 싶습니다.
Posted by 턴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