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턴오버1위 :: [NBA] 2008-09 시즌 정리 - 동부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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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팀이 팀당 82경기씩을 치르는, 길고 길었던 정규시즌이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려진 가운데 어제 있었던 경기를 통해 시드 배정이 완료되었습니다. 파워랭킹 형식으로 간단하게 팀별로 시즌을 돌아보고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짧게나마 전망을 추가했습니다. 양이 너무 많은 관계로 일단 동부컨퍼런스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동부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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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르브론 시대

1.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66-16) : 클리블랜드가 점점 챔피언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시즌 리그 1위에 오를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로스터 상에서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것은 사실상 모 윌리엄스가 추가된 것밖에 없었지만, 그의 가세로 클리블랜드의 공격력은 월등하게 강해졌습니다. 물론 올해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과 탄탄한 수비조직력이 클리블랜드가 리그 1위에 등극하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었지요. 우승후보 1순위입니다.


2. 보스턴 셀틱스(62-20) : 지난 시즌 우승팀이었던 보스턴은 수비와 3점이 뛰어난 제임스 포지, 베테랑 P.J. 브라운과 샘 카셀을 잃으면서 벤치가 약해져 클리블랜드에 동부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알렌의 빅3는 여전히 위용이 대단한데다 켄드릭 퍼킨스와 라존 론도도 지난 시즌의 경험을 통해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수비의 핵인 가넷이 무릎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보스턴이 2연패를 달성하려면 우선 2라운드에서 올랜도를,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를 물리쳐야 하기 때문에 2연패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3. 올랜도 매직(59-23) : 올랜도가 이 정도까지 선전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도 드물었을듯 싶습니다. 드와이트 하워드의 팀이었던 올랜도는 1번부터 4번까지 3점 능력이 있다는 점을 잘 살려 '하워드와 궁병대'라는 팀컬러로 59승을 따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클리블랜드에 2승 1패로 강한 면모를 보여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할 경우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주전 포인트가드인 자미어 넬슨이 시즌아웃되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4. 애틀랜타 호크스(47-35) : 지난해에는 8번 시드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보스턴을 괴롭혔던 애틀랜타는 올해는 4위로 당당하게 -비록 1라운드에서만 가능하겠지만-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극적인 승부가 많이 나오는 플레이오프에서 클러치에 강한 마이크 비비와 조 존슨이 있다는 것은 애틀랜타가 가진 가장 큰 강점입니다. 하지만 골밑이 강한 상위 세 팀과 비교했을 때 인사이드의 높이와 중량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은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5. 마이애미 히트(43-39) : 2007-08 시즌 리그 최하위였던 마이애미는 생애 처음으로 득점왕에 등극한 드웨인 웨이드의 분투 속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시즌 후반 샤킬 오닐이 이적하면서 생긴 센터진의 공백 때문에 전반기 내내 고생했던 마이애미는 저메인 오닐을 영입하며 어느 정도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웨이드라는 특급 에이스가 있다는 점, 상당한 수비력을 가졌다는 점은 마이애미가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할 수 있는 요소이지만, 2라운드 이상을 노리기 위해서는 웨이드가 막혔을 때 득점을 분산해줄 수 있는 조력자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6. 필라델피아 76ers(41-41) :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에 앞서 FA였던 파워포워드 엘튼 브랜드를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그가 시즌아웃되면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은 좌절되는듯 싶었습니다. 그러나 안드레 이궈달라와 안드레 밀러가 팀을 이끈 가운데 태디어스 영, 루 윌리엄스 같은 신예들의 조화와 사무엘 달렘베어가 골밑에서 잘 버텨준 덕분에 6번 시드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2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는 달렘베어 혼자서 하워드를 마크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올랜도의 외곽득점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7. 시카고 불스(41-41) : 전체 1번으로 지명한 신인 데릭 로즈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벤 고든의 득점력은 불을 뿜었고 시즌중 트레이드 해온 존 샐먼스 역시 제2 혹은 제3 옵션으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시카고의 단점은 수비가 좋지 못하고 인사이드의 높이와 파워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가넷의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해도 1라운드 상대인 보스턴은 강팀입니다. 과연 시카고가 업셋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죠.


8. 디트로이트 피스톤스(39-43) : 지난 시즌 59승으로 동부 2위, 그전 시즌에는 동부 1위, 다시 그전 시즌에는 64승으로 리그 1위에 올랐던 팀이 맞나요. 디트로이트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정말 낯설게 느껴집니다. 3년전 벤 월라스가 떠나더니 이번 시즌에는 천시 빌럽스가 트레이드되며 '배드보이스'의 시대는 종말을 고했습니다. 여전히 실점은 낮은 편이지만 이제 더이상 예전의 그들이 아닙니다. 앨런 아이버슨은 등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하는데다 하루라도 빨리 디트로이트를 떠나고 싶어합니다. 1라운드 상대는 리그 1위 클리블랜드입니다.


9. 인디애나 페이서스(36-46) : 데뷔후 4년 동안 매년 평균득점이 5점씩 상승한 역대 최초의 선수 대니 그레인저가 중심이 된 인디애나의 공격력만큼은 뉴욕과 더불어 동부 최강이라 할만 했습니다. 트로이 머피도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시즌 초에는 보스턴, 레이커스 같은 강팀을 잡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인디애나에게 부족했던 것은 역시 수비였습니다. 비록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어느새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득점머신으로 성장한 그레인저가 있는 한 인디애나의 미래는 밝습니다.


10. 샬럿 밥캣츠(35-47) : 이번 시즌에 앞서 명장 래리 브라운을 감독으로 영입했던 샬럿은 그의 지도하에 수비를 더욱 강화시켜 이따금 강팀을 잡는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다른 팀과는 달리 샬럿에 부족했던 것은 공격력이었습니다. 팀내 최다득점이 평균 16.6점을 올린 제럴드 월라스일 정도로 중요한 순간에 확실하게 득점을 해줄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 이 팀이 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오프시즌에 득점력 좋은 선수, 공격을 이끌 포인트가드를 영입한다면 내년에는 상위시드에 있을지도 모르는 팀이 바로 샬럿입니다.


11. 뉴저지 네츠(34-48) : 플레이오프 단골이었던 뉴저지는 제이슨 키드와 리차드 제퍼슨이 차례로 떠나며 하위권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팀내 연장자인 빈스 카터가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괜찮은 시즌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것은 MIP 수상이 유력시되는 데빈 해리스의 성장입니다. 한때 댈러스의 미래였던 해리스는 뉴저지에서의 두번째 시즌에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외곽슛 능력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지만, 나날이 성장해 갈 그를 보게 될 마크 큐반은 꽤나 배가 아플 것 같습니다.


12. 밀워키 벅스(34-48) : 리차드 제퍼슨을 영입해 공격력이 향상된 밀워키였지만 팀의 주득점원인 마이클 레드의 시즌아웃은 뼈아팠습니다. 하지만 2년차인 라몬 세션스는 2라운드 출신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레드, 앤드루 보거트 등 팀원의 면면을 보면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밀워키입니다.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바로 수비입니다. 감독이 스캇 스카일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시즌에는 보다 발전한 밀워키를 볼 수 있을듯 싶습니다.


13. 토론토 랩터스(33-49) : 2006-07 시즌에 애틀랜틱 디비전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때만 해도 크리스 보쉬가 중심이 된 토론토의 미래는 밝아보였습니다. 하지만 2년 연속 성적이 하락한 끝에 감독이었던 샘 미첼은 해고되고 올해는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토론토 역시 선수들을 한 사람씩 놓고 보면 충분히 45승 정도는 올릴 수 있는 팀입니다. 일단 팀의 수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감독을 영입해 선수들의 수비에 대한 마인드를 각인시키고 그에 대한 전술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14. 뉴욕 닉스(32-50) : 이번 시즌 부임한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뉴욕의 공격력을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알 해링턴과 크리스 듀혼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되어 개인성적에서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뉴욕 역시 수비가 문제이지만 감독이 댄토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다음 시즌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댄토니가 피닉스에 있을 때 팀의 모토가 사실상 '많이 내주고 더 많이 넣는다'였음을 떠올려볼 때 댄토니는 공격력을 더더욱 강화시키는 쪽을 연구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15. 워싱턴 위저즈(19-63) : 에디 조던 감독의 지휘 아래 매년 플레이오프 단골이었던 워싱턴은 동부 최하위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팀내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길버트 아레나스는 출전하는 경기보다 부상으로 쉬는 날이 더 많았고, 조던 감독은 끝내 성적부진을 이유로 해임되었습니다. 앤트완 제이미슨과 캐런 버틀러는 여전한 활약을 보였지만 두 사람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플립 손더스가 워싱턴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요.
Posted by 턴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