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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야구팬 반응: 장관 보다 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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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대결을 시작으로 2009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첫 날, 첫 경기답게 여러 가지 행사가 열렸습니다.


먼저 WBC에 참가했던 선수들에 대한 격려, 지난 시즌 우승팀인 SK 선수단에 우승반지 수여, 유영구 KBO 총재의 축사가 있었고, 수영선수 박태환과 개그맨 김병만, 한민관 등의 화려한 성화 점화식으로 경기장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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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하는 유인촌 장관(출처: 연합뉴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시구식입니다. 2009년 첫 시구의 주인공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습니다. SK 팀 티셔츠를 입고 덕아웃에서 손을 흔들며 천천히 걸어나온 유인촌 장관. 하지만 홈 관중과 원정팬들은 하나같이 어우러져 그에게 야유로 답했습니다. 그런데 공은?


그때 강아지 한 마리가 목에 공이 든 바구니를 걸고 마운드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그전까지 야유를 보내던 관중들은 갑자기 한목소리로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장관과 견공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완전히 극과 극을 이룬 순간이었습니다. 강아지로부터 공을 받고 겨우겨우 시구를 마친 유인촌 장관.


국민의례를 마치고 바로 경기가 시작되어야 할텐데 웬일인지 SK 선발 채병용은 몸을 다 풀었음에도 그대로 마운드에 서 있고 한화의 1번 타자 강동우 역시 타석 옆에 서서 배터박스에 들어서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웬일일까 기다려보니 유인촌 장관이 덕아웃에서 양팀 감독 및 선수들과 악수를 하느라 구심이 경기 시작을 못했던 것이죠. 장관이 악수를 다 마치고 나서야 경기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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