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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7. 밀워키 벅스 (0-1) vs 보스턴 셀틱스 (1-0) : 2020년 12월 24일 경기. TD 가든

 

보스턴의 레전드 선수, 감독이자 30년 넘게 해설자로 활동하다 얼마전 타계한 토미 하인슨을 추모하는 의미로 보스턴 선수들은 검은 띠를 달았다.

 

지난 10년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만 뛰다 이번 시즌 보스턴으로 이적한 트리스탄 탐슨은 훅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고, 뉴올리언스 호네츠에서 밀워키로 트레이드된 즈루 할러데이는 사이드 스텝 후 레이업으로 첫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백투백 MVP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는 첫 3점 시도를 실패했다. 그런데 이전과는 달리 리듬을 타면서 쏜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기를 모으면서 쏘는 느낌이었는데, 오프시즌동안 나름 열심히 연습한 모양이다.

 

밀워키는 1쿼터에 주전 5명이 모두 득점을 올렸고, 보스턴은 제프 티그가 3점 2개를 성공시켰다. 쿰보가 벤치로 물러난 후 크리스 미들턴이 다른 벤치멤버들과 함께 뛰면서 차근차근 점수를 적립했다. 팻 코너튼이 3점 2개를 넣는 등 벤치 싸움에서 보스턴에 앞서며 1쿼터 막판 리드폭을 늘리기 시작했다. 사실 쿰보와 미들턴은 물론 기존에 함께 뛰던 코너튼, 단테 디빈첸조, 브룩 로페즈 등 나머지 선수들은 여전했다. 나머지는 할러데이, 브린 포브스, D. J. 어거스틴, 바비 포티스 등 새로 가세한 선수들의 활약에 달려있다.

 

보스턴의 루키 페이튼 프리차드가 3점을 터뜨리더니 이어서 제일런 브라운이 2쿼터 중반부터 폭발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포브스가 3점을 성공시켰지만 59-64 보스턴의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아데토쿤보는 3쿼터가 시작되고 수비를 달고 드리블을 치다가 3점을 넣었다.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을까. 미들턴도 3점을 성공시켜 밀워키가 66-64로 다시 앞서나갔다. 하지만 쿰보는 공격자 파울 2개를 범하며 5분을 채 버티지 못하고 벤치로 물러나야했다. 이 점 역시 지난 시즌과 달라지지 않았다.

 

할러데이는 전 시즌에 비해 3점 시도를 줄이고 미드레인지나 인사이드에서 공격하는 장면이 자주 보인다. 물론 성공률은 높지만 쿰보가 주로 공을 쥐고 나머지 선수들은 공간을 만들어줘야하는 밀워키 오펜스에서 궁극적으로 옳은 방향일까.

 

보스턴은 티그가 3점을 연속으로 성공시키고 브라운과 제이슨 테이텀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특히 테이텀은 쿰보를 앞에 두고 장거리 3점을 집어넣으면서 84-101을 만들면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승부는 그대로 기울어지는듯 했으나, 미들턴이 3점을 연달아 넣고 쿰보가 4쿼터에 15점을 집중시키면서 빠른 속도로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그러다 할러데이의 3점 시도가 실패한 것을 로페즈가 팁인으로 연결하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113-11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클러치 상황에서 야니스의 페이더웨이가 들어가면서 밀워키가 2점을 앞서나갔으나, 테이텀이 쿰보를 앞에 두고 멋진 페이더웨이로 반격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1분 30초 가량 남기고 다시 한 번 테이텀의 페이더웨이가 림을 통과하며 보스턴이 117-119로 재역전했다.

 

이어진 할러데이가 3점을 성공시켜 밀워키가 다시 120-119로 리드했는데, 테이텀이 0.4초를 남기고 스텝백하면서 던진 3점이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며 120-122로 보스턴이 또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마이크 부덴홀저 밀워키 감독은 0.4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을 위해 두 번의 타임아웃 기회를 모두 사용했다. 인바운드 상황에서 앨리웁 패스를 받은 쿰보에게 탐슨이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 두 개가 주어졌다. 모두 성공시켜야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운명적인 상황에서 쿰보는 1구를 성공시켰으나 2구를 실패하며 두 팀의 명승부는 121-122 보스턴의 승리로 끝이 났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가 35득점 13리바운드, 미들턴이 27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할러데이가 25득점을 기록하는 등 3명의 선수가 25점 이상을 넣었지만 아깝게 첫 승에는 실패했다. 새로운 얼굴이 여럿 있어서 적응하고 손발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릴듯 한데 밀워키는 적어도 정규시즌 성적은 별로 걱정되는 팀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3승 3패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독주 끝에 리그 1위로 마쳤던 팀 아니던가.

 

보스턴은 브라운이 33득점, 결승 득점을 올린 테이텀이 30득점 7리바운드에 3점을 6개나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적생 티그도 19득점에 3점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두 선수를 지원했다.

 

 

 

 

GAME 8.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1-0) vs 토론토 랩터스 (0-1) : 2020년 12월 24일 경기. 아말리 아레나

 

리그에서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지를 가진 토론토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캐나다 지역 내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되자 플로리다주 탬파의 아말리 아레나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원래 랩터스의 구호가 'We the north'인데 이번 시즌만큼은 'We the south'가 되어버렸다.

 

특이하게도 지난 시즌 개막전에 맞붙었던 두 팀이 이번 시즌에도 각각의 첫 매치업 상대가 됐다. 다만 그 때는 토론토가 전년도 우승팀이어서 반지 수여식을 하느라 개막 첫날에 경기를 가졌는데 이번에는 둘째날로 밀려났다. 

 

뉴올리언스는 에릭 블렛소와 스티븐 아담스가 가세했고, 팀의 미래인 자이언 윌리엄슨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또한 파이널 진출 경험이 있는 스탠 밴 건디 감독을 선임하면서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 준비를 마쳤다.

 

경기가 시작되고 뉴올리언스는 마크 가솔과 서지 이바카가 떠나며 낮아진 토론토의 인사이드를 공략하며 공격 리바운드를 장악해나갔다. 토론토는 새로 합류한 애런 베인스가 스타팅 센터로 나왔지만 원래 리바운드 장악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다보니 리바운드에서의 열세는 어쩔 수 없었다.  

 

토론토는 대신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빠른 움직임, 이타적인 패스와 더불어 3점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대처했다. 그러나 1쿼터 4분 만에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분위기를 압도적으로 끌고나가지는 못했다.

 

2012년 올랜도 시절 이후 8년 만에 스탠 감독과 재회한 J. J. 레딕은 그 때와 다름없는 활약을 보였다. 

 

2쿼터는 토론토의 흐름이었다. 가솔, 이바카에 론대 할리스 제퍼슨까지 나가며 충분한 출전시간을 보장받은 크리스 부셰가 연속 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카일 라우리가 2쿼터에만 12득점을 올렸다. 3점과 패스는 물론 지난 시즌 34개로 차징 유도 1위에 오른 선수답게 조쉬 하트에게 파울을 안겼다. 애틀랜타에서 이적한 디안드레 벰브리는 턴오버를 범한 후 멋진 체이스다운 블락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토론토는 1쿼터 초반과 달리 리바운드도 안정적으로 지키는 가운데 파스칼 시아캄과 라우리의 활약 속에 2쿼터를 50-57로 마무리했다. 

 

반면 뉴올리언스는 브랜든 잉그램, 론조 볼, 자이언 모두 이렇다 할 적극적인 움직임 없이 잠잠했다. 자이언은 2쿼터에만 3개의 파울을 범하며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고, 팀의 공격템포도 많이 느렸다. 그나마 블렛소와 레딕이 버텨준 덕분에 점수차가 더 벌어지지 않게 막을 수 있었다.

 

토론토의 공격은 3쿼터도 계속 됐으나, 뉴올리언스는 잉그램과 볼, 자이언이 드디어 살아나 반격에 나서며 66-67로 추격했다. 그러더니 자이언이 리바운드 잡은 후 코스트 투 코스트 레이업에 성공하면서 3쿼터 4분을 남기고 73-7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서 잉그램이 3쿼터 세번째 3점을 적중시키며 76-73 역전.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계속 공세를 이어나간 펠리컨스는 볼이 트랜지션 3점에 잉그램이 종료 직전 또 3점을 성공시켜 88-79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뉴올리언스는 10점차까지 앞서나갔다. 전반에 3점을 그렇게 잘 넣던 토론토 선수들은 단체로 침묵 모드에 들어간 반면 펠리컨스는 레딕이 혼자서 4개의 3점을 성공시키며 토론토의 반격을 무위로 만들었다. 뉴올리언스는 종료 4분을 남기고 지공에 들어가며 승기를 굳혔고, 결국 113-99로 지난 시즌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뉴올리언스는 잉그램이 24득점 9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아깝게 놓쳤고, 블렛소가 18득점 6어시스트, 자이언이 15득점 10리바운드, 볼이 16득점, 아담스가 8득점 8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다. 벤치에서 나온 레딕은 23득점에 3점 6개를 적중시켰다.

 

토론토는 시아캄이 20득점, 라우리가 18득점 10어시스트, 베인스가 11득점 9리바운드, 노먼 파웰이 12득점, 부셰가 12득점을 기록했지만 4쿼터에 3점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며 패하고 말았다.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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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5. 마이애미 히트 (0-1) vs 올랜도 매직 (1-0) : 2020년 12월 24일 경기. 암웨이 센터

 

플로리다주 라이벌이 개막전에서 만났다. 이 또한 NBA 사무국이 의도한 것일지도.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주로 식스맨으로 나왔던 타일러 히로가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버블 전까지만 해도 확고한 주전이던 켄드릭 넌은 벤치로 밀려났다. 불과 몇 달 사이에 두 선수의 평이 이렇게 엇갈리게 될 줄이야.

 

과연 라이벌답게 두 팀 모두 수비가 꽤나 타이트했다. 경기 초반부터 스틸과 블락이 난무했다. 이런 와중에도 마이애미의 던컨 로빈슨은 3점을 연속으로 적중시켰다. 사실상 3점 원툴이지만, 그 한 가지 무기가 너무나도 위협적이라 이 선수에게는 조금의 틈도 허용하면 안 된다.

 

에반 포니에는 버블에서 부진했다. 올랜도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번 시드 밀워키 벅스를 상대로 먼저 1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하고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탈락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한없이 작아진 포니에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보니 이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

 

고란 드라기치(마이애미)는 벤치에서 나오자마자 3점을 성공시켰다. 불과 두 달여 전 파이널 무대에서 그를 괴롭혔던 왼쪽 족저근막 파열에서 완전히 회복된듯.

 

올랜도는 시즌 시작 직전 마켈 펄츠(3년 5천만 달러), 조나단 아이작(4년 8천만 달러)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펄츠는 건강하게 뛰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는데, 아이작은 지난 시즌 두 번이나 시즌아웃급 부상을 당하며 현재까지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긴 팔을 이용한 스틸과 블락 능력 모두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가 앞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압박을 줄 수 있는 선수이다.

 

히트의 루키 프레셔스 아츄와가 눈에 띈다. 호쾌한 앨리웁 덩크를 비롯해 플레이마다 에너지가 넘친다. 헤어스타일하며 포지션 대비 단신인 것하며 투지 넘치는 모습이 20년 전에 뛰던 팀 선배 브라이언 그랜트를 연상시킨다. 마이애미의 팀컬러에 딱 맞는 신인이 들어온 것 같다. 드래프트 20번째로 뽑혔는데 의외의 스틸픽이 될지도 모르겠다.

 

뉴욕 닉스를 비롯해 11 시즌동안 6개의 팀에서 뛰었던 그렉 앤서니의 아들 앤서니 콜(올랜도)도 2쿼터에 점퍼로 첫 득점을 올렸다. 등번호도 아버지가 주로 달았던 50번이다. 마침 그렉 앤서니가 아들의 데뷔전을 보러왔다가 올랜도 지역방송 리포터와 즉석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그 시점까지 6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한 아들의 활약상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후에도 연속 어시스트를 하는가 하면 스틸에 앨리웁 패스도 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체 16순위로 지명된 추마 오키키도 3점을 성공시켰다.

 

올랜도는 수비시에 어떻게든 공을 건드리려고 했다. 바로 스틸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튄 공이 상대방을 맞고 나가서 공격권을 빼앗아올 수도 있고, 최소한 상대의 공격 리듬을 끊게 되는 결과를 낳기 때문. 이 경기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봤다. 그러나 3점은 지난 시즌과 별 다를 바가 없었다. 테런스 로스나 포니에, 니콜라 부체비치 등 주축 선수들을 제외한 3점 스페셜리스트를 따로 영입하지 않다보니 결국 주축 선수들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았다.

 

양팀 다 수비를 잘 제쳐놓고 레이업을 놓치는 장면이 많았다. 그만큼 경기는 접전으로 흘러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슛이 좋은 부체비치는 자유투를 얻고도 그답지 않게 6개 중 4개를 실패하며 도망갈 기회를 계속 놓쳤다. 그러다 결국 4분 30초 가량 남은 상황에서 뱀 아데바요(마이애미)의 속공 덩크로 균형이 깨졌고, 한 번 더 덩크를 성공시키며 분위기가 그대로 마이애미쪽으로 넘어가는듯 했다. 그러나 포니에와 부체비치의 연속 3점으로 오히려 올랜도가 리드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고, 애런 고든, 펄츠, 포니에, 부체비치의 분전으로 막판 3분간 16득점하는 동안 6점 만을 내주며 101-110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올랜도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107-110으로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마이애미는 지미 버틀러가 19득점 7어시스트 7스틸, 아데바요가 25득점 11리바운드, 드라기치가 20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랜도는 포니에가 25득점, 고든이 20득점 7리바운드, 로스가 19득점, 부체비치가 15득점 11리바운드, 펄츠가 15득점을 올리는 등 중심 선수들이 모두 15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GAME 6. 워싱턴 위저즈 (0-1) vs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1-0) : 2020년 12월 24일 경기. 웰스 파고 센터

 

워싱턴은 2010-11 시즌부터 10년간 함께 했던 에이스 존 월을 휴스턴 로케츠로 보내고 러셀 웨스트브룩을 데려왔다. 우웨스트브룩으로서는 2015년까지 오클라호마 썬더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스캇 브룩스 감독과 5년 만의 재회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존 월 없이 브래들리 빌이 팀을 캐리하는 가운데 동부 9위까지 올랐던 워싱턴이었다. 웨스트브룩과 빌이 힘을 합치면 어떤 시너지가 생길지 기대되는 시즌이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지난 7시즌간 팀을 지휘했던 브렛 브라운을 경질하고 닥 리버스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지난 시즌 전력을 거의 유지한 가운데 드와이트 하워드, 대니 그린, 세스 커리 등이 가세했다. 레이커스의 우승 멤버였던 하워드와 그린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관심이 간다.

 

경기가 시작되자 처음에 3개의 슛을 모두 놓쳤던 필리는 이후 7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벤 시몬스로부터 조엘 엠비드로 이어지는 앨리웁이 성공하면서 개막전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원래부터 빠른 템포의 공격을 선호하는 웨스트브룩인데 원래부터 공격 일변도인 워싱턴의 팀컬러와 잘 맞는 것 같다. 비록 본인은 예외였다고는 하나 3점에 치중하는 휴스턴과 달리 3점 라인 안쪽에서의 점퍼도 마음대로 쏠 수 있다. 버블에서보다 몸상태도 좋아보인다.

 

빌이 엘보 지역에서 점퍼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워싱턴이 24-16으로 앞서갔다. 이에 엠비드는 미드레인지 슛에 이어 풋백 득점까지 올리며 분전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우리팀은 리그 최고의 수비팀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빌이 중거리에서의 슛을 계속 성공시켰지만 워싱턴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벤치로부터 투입된 하워드가 등장하자마자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더니 시몬스의 패스를 받아 호쾌한 슬램덩크를 내리꽂았다. 여기에 2개의 블락을 기록하며 위엄을 과시했고, 수비에서의 성공이 공격으로 이어지며 속공 득점, 3점이 연달아 터진 필라델피아는 전세를 뒤집었다. 지난 시즌 백업 센터가 마땅치 않아 스타팅 파워포워드로 나왔던 알 호포드가 엠비드의 휴식 시간동안 센터 투잡까지 뛰었어야했는데 아주 잘 영입했다.

 

브룩스 감독은 2쿼터 한때 웨스트브룩, 이쉬 스미스, 하울 네토가 동시에 뛰는 라인업을 돌렸다. 기동력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의도인가. 아주 혁명적인 발상이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진 지역 경제를 되살리고자 식당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을 홍보하는 활동을 하는 필리 구단.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필리의 신인 타이리스 맥시는 돌파 후 레이업으로 데뷔 첫 득점을 올리더니 넓은 시야로 사이드에 있던 마이크 스캇을 발견해 3점으로 연결시켰다. 캐스터가 5년차 선수 같다고 칭찬하기도. 맥시와 셰이크 밀튼이 16점을 합작하는 동안 워싱턴의 벤치 전체는 8점에 그쳤다.

 

1쿼터에 잠잠했던 사위님 세스 커리도 2쿼터에서 첫 3점을 성공시켰다. 이어 엠비드와 함께 3점을 한 번 더 넣으며 필라델피아가 10점차 이상 앞서갔다. 그러나 워싱턴은 빌의 3점에 이어 다비스 베르탄스가 연속 3점을 터뜨리며 53-53 동점을 만들었다. 웨스트브룩은 전반에만 9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눈앞에 뒀다.

 

워싱턴의 이스라엘 출신 루키 데니 압디야는 3쿼터 들어 멋진 어시스트에 이어 3점을 성공시켰다. 슛 시도는 많지 않지만 깔끔한 활약이다. 필리가 연이은 턴오버로 기회를 날리는 사이 워싱턴이 68-58로 달아났다. 필리는 아직 주전들간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 여기에 워싱턴 수비가 트랩으로 엠비드를 괴롭히는 등 필리는 고전 끝에 3쿼터 시작 6분이 지나고나서야 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웨스트브룩은 통산 147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역대 워싱턴 선수 가운데 최초로 시즌 개막전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빅 오' 오스카 로버트슨의 181회까지는 34회 남았다.

 

그러나 4쿼터를 지배한 선수는 엠비드였다. 3쿼터까지 14득점하던 엠비드는 4쿼터에만 15득점을 올리며 기어이 승부를 93-93 동점으로 끌고 갔다. 이어 커리가 플로터로 역전 점수를 올렸고, 경기는 다시 역전과 재역전, 동점을 거듭하며 접전으로 흘러갔다.

 

그러다 시몬스가 워싱턴의 자동문 수비 덕에 이지 레이업으로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2점차 리드를 가져갔고, 커리가 득점은 물론 킬패스와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경기는 107-113 필리의 승리로 끝이 났다.

 

워싱턴은 웨스트브룩이 21득점 11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음에도 뒷심 부족으로 아쉬운 패배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빌이 31득점 4스틸, 토마스 브라이언트가 10득점, 베르탄스가 14득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29득점 14리바운드, 시몬스가 1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커리가 13득점,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10득점 8리바운드, 밀튼이 19득점, 퍼칸 코크마스가 11득점, 하워드가 4득점 10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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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3. 샬럿 호네츠 (0-1) vs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1-0) : 2020년 12월 24일 경기. 로켓 모기지 필드하우스

 

2020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뽑힌 라멜로 볼(샬럿)과 5순위 아이작 오코로(클리블랜드)의 데뷔전. 4년 1.2억의 계약을 체결하고 보스턴 셀틱스에서 사인 앤 트레이드된 고든 헤이워드의 샬럿에서의 첫 경기이기도 하다.

 

경기가 시작되고 콜린 섹스턴이 클리블랜드의 9점 중 7점을 책임졌다. 샬럿에 헤이워드가 가세한 것을 제외하면 두 팀 로스터에 큰 플러스는 없었다. 샬럿 공격의 답답함은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을 찾기 힘들었다. 결국 풀리지 않는 공격을 해결해보고자 샬럿의 제임스 보레고 감독은 시작 4분 만에 라멜로 볼을 투입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자베일 맥기는 훅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레이커스와 우승을 함께 했던 선수라 반가웠다. 부디 새로운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오코로는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리더니 앨리웁을 완성시키기도. 샬럿의 라멜로는 마일스 브릿지스에게 앨리웁 어시스트를 띄워주며 훌륭한 패스 능력을 과시했다. 클리블랜드의 섹스턴은 6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17점을 올렸다.

 

맥기의 어이없는 골텐딩은 새 팀에서도 계속 됐다. 그러나 스카이훅을 포함해 전반에만 7개의 슛 시도 중 하나만을 놓치며 13득점을 올려 첫 날부터 지역방송 해설자인 오스틴 카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클리블랜드는 44-65 무려 21점차의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라멜로는 드리블하면서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다. 뺏길 뻔한 위기를 넘기는가 싶더니 바로 몇 초 후 결국 스틸을 허용하고 말았다. 

 

클리블랜드의 딜런 윈들러는 덩크를 시도하다 헤이워드의 파울로 왼손목에 부상을 입었다. 자유투를 던져야했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코트에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감수하고 마퀴스 볼든으로 교체되었다.

 

전반에 6득점에 그쳤던 로지어는 3쿼터에 3점 4개 포함 15점을 넣더니 다시 4쿼터에 역시 3점 4개를 포함해 21득점하며 총 42득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한 경기 3점 10개 역시 개인 최다 기록. 헤이워드도 28득점 7어시스트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두 선수의 활약에도 경기는 114-121 클리블랜드의 승리로 끝이 났다. 디본테 그래햄이 10득점 10어시스트, 비스막 비욤보가 11득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클리블랜드는 섹스턴이 27득점, 대리어스 갈랜드가 22득점을 올리는 외에도 안드레 드러먼드가 14득점 14리바운드, 래리 낸스 주니어가 13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골밑을 장악하는 등 총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활발한 공격력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제디 오스만, 딘 웨이드 등도 외곽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코로는 과하게 욕심내지 않고 적당한 파이팅과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면을 보여주며 데뷔전에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라멜로 볼은 처음에 왜 스타팅이 아닌지 의아했으나 경기를 보면서 보레고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지난 시즌 동부 꼴찌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패스도 슛도 수비도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 경기만 가지고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경험치를 조금 더 쌓아야할 것 같다.

 

 

 

 

GAME 4. 뉴욕 닉스 (0-1) vs 인디애나 페이서스 (1-0) : 2020년 12월 24일 경기.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

 

통산 상대 전적 111승 111패인 양 팀의 223번째 맞대결. 탐 티보두 감독의 뉴욕에서의 첫 경기이자 네이트 비요크렌 인디애나 감독의 커리어 첫 경기이기도 하다.

 

뉴욕은 1쿼터 초반 패스가 연달아 끊기며 인디애나에 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뉴욕의 R. J. 바렛은 3점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슛이 발전한건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흐름을 탄건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지난 시즌 좋은 수비력을 갖췄음에도 타지 깁슨의 백업으로 출전하던 미첼 로빈슨. 수비를 우선시하는 티보두 감독이 야심차게 선발로 낙점했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는 1쿼터 반도 못 가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그 점만큼은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게 없다.

 

인디애나의 도만타스 사보니스도 1쿼터에 3점 2개를 넣었다. 그가 없던 버블에서의 페이서스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 그가 있었다면 플레이오프에서 마이애미에게 최소한 스윕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디애나 지역 방송의 제레미야 존슨 리포터에 따르면 네이트 맥밀란이 감독으로 있던 지난 몇 년간 트레이닝 캠프 첫 훈련에서는 항상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는 수비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훈련의 성과가 있었는지 비요크렌 감독은 캠프 첫 날에 비하면 선수들이 서로 바라보고 대화하고 헬핑하면서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 효과가 1쿼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뉴욕의 줄리어스 랜들은 지난 시즌 공격시 공을 오래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소유시간이 짧아졌다. 간결하게 패스를 찔러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훨씬 효율적으로 보인다.

 

뉴욕 역시 티보두 감독이 부임하면서 수비시 우왕좌왕하던 지난 시즌의 모습은 사라지고 두 명 이상이 에워싸는 협력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1쿼터 가장 돋보이는 선수를 꼽으라면 인디애나의 말콤 브록던이다. 스틸, 돌파 득점, 패스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알렉 벅스가 투입되면서 공수 모두 살아난 뉴욕은 1쿼터 막판 30-27로 역전하는 등 승부를 접전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로빈슨 대신 들어온 널렌스 노엘이 3개의 파울을 범하며 골밑이 헐거워졌다. 반면 인디애나의 블락 직후 속공에 참여에 레이업을 성공시키는 등 골밑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보니스는 2쿼터 초반 벤치 멤버들과 함께 플레이했다. 벤치 멤버들과 함께 뛰는 것을 본인이 즐기기도 하고, 패싱이 되는 사보니스가 있어야 효율이 살아난다. 사보니스는 영리한 페이크로 로빈슨에게 세번째 파울을 안겼다. 로빈슨은 동물적인 반응속도를 가진 것은 좋으나 페이크에 너무 잘 속는다.

 

인디애나의 덕 맥더멋은 3점만 고집하지 않고 스탑 앤 고에 이은 레이업 등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1쿼터에는 팔로우업 덩크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버블에서 팀을 이끌었던 T. J. 워렌은 비중도 줄어들고 슛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뉴욕의 신인 오비 토핀은 2쿼터 중반 3점으로 데뷔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서 속공 상황에서 좋은 패스로 바렛의 덩크를 도왔다. 반면 역시 신인인 임마뉴엘 퀴클리는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빠른 등부상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바렛은 3점으로 전반에만 20득점째를 기록했다. 벅스는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부여받고 자기 능력을 발휘할 팀을 잘 만났다.

 

전반은 66-61 뉴욕의 리드로 끝났는데 랜들은 짧은 공 소유시간에도 무려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인디애나는 사보니스가 22득점, 브록던이 16득점을 올린 반면 워렌은 무득점에 그쳤다.

 

올라디포는 사보니스와의 기브앤고, 플로터, 3점, 점퍼 2개로 3쿼 초반 혼자서만 11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전반에 침묵하던 워렌이 연속으로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77-81로 역전에 성공했다.

 

토핀은 교체돼 들어와 예쁜 포물선을 그린 3점을 성공시켰다. 1쿼터 처음 던진 3점에 힘이 너무 들어갔길래 외곽 능력이 떨어지나 했더니 볼수록 괜찮다. 하지만 사이드에서 던진 3점은 림을 심하게 빗나간 에어볼이었다. 슛이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선수다. 도저히 의도한 것 같지 않았는데 백보드를 맞고 들어간 3점도 있었다.

 

터너가 그렇듯 로빈슨도 골밑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상대 공격진을 껄끄럽게 만드는 선수다. 파울 관리만 잘 하면 된다. 파울 관리만 잘 하면. 

 

3쿼터에 터너가 2개의 블락을 했는데 그 중하나가 맥더멋의 덩크로 이어졌다. 덴버의 니콜라 요키치만큼 보기 힘든 건 아니지만 맥더멋이 한 경기에 덩크를 두 개나 하다니.

 

뉴욕이 상당히 잘 싸우면서 3쿼터까지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는데, 인디애나가 백업 가드 T. J. 맥코넬을 투입하면서 흐름이 급격히 넘어갔다. 맥코넬이 수비 진영 사이사이를 휘젓고 다니자 제법 견고한듯 보였던 뉴욕 수비에 균열이 생겼다. 로빈슨과 노엘의 파울이 많아지면서 티보두 감독은 랜들을 5번으로 하는 스몰라인업을 가동했는데 이게 실책이었다. 블락커가 사라지자 맥코넬이 자유롭게 뛰노는데 뉴욕이 여기에 호되게 당했다. 결국 이 때 생긴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디애나가 107-121로 승리했다.

 

뉴욕은 랜들이 17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바렛이 26득점 8리바운드, 벅스가 22득점을 기록했다. 인디애나는 사보니스가 32득점 13리바운드, 브록던은 21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올라디포가 22득점으로 세 명이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터너는 10득점 8리바운드에 무려 블락 8개로 페인트존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트리비아: 1987년 뉴욕과의 개막전에서 인디애나 최다득점자는?

정답: '라이플맨' 척 퍼슨 29득점 필드골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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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0-1) vs 브루클린 네츠(1-0) : 2020년 12월 23일 경기. 바클리스 센터



2019-20 시즌이 LA 레이커스의 우승으로 끝나고 41일 만에 새로운 시즌의 개막전이 열리게 됐다. NFL, MLB, NHL을 포함한 북미 4대 메이저 스포츠 중 역대 가장 짧은 오프시즌. 지난 시즌 상위 라운드에 올라간 팀들일수록 더 적은 휴식일을 가졌는데, 이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이 간다.



두 차례나 MVP에 뽑히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 포인트가드 출신 스티브 내쉬는 브루클린의 감독 데뷔전을 가진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기량 발전 컨설턴트로 일한 경험은 있으나 정식 코치 경력은 없는 그가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 두 명의 스타 플레이어를 이끌고 감독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듀란트는 워리어스 소속이던 2019 파이널 5차전에서 오른쪽 아킬레스 부상으로 아웃된 후 560일 만에 첫 공식경기에 출전한다. 아울러 브루클린으로 이적하고 1년을 통째로 쉰 후 갖는 첫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상대가 바로 골든스테이트다. 듀란트 스스로가 두 번의 우승을 이끌었던 팀이지만,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또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던 팀이기도 하다. NBA 사무국이 2020-21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첫번째 경기 대진을 기가 막히게 짰다고 할 수밖에 없겠다. 



미국 현지에서 개막 첫 날 열리는 경기들은 언제나 TNT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지난 시즌 올랜도 버블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TNT의 전설적인 캐스터 마브 앨버트가 이번 경기의 중계를 맡았다. 79세의 고령인데다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및 사망자가 심각한 수준이다보니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은퇴했다고 생각했던터라 9개월만에 이렇게 돌아온 그가 너무나도 반갑다. 다만 목소리가 예전같지 않아 다소 걱정이 된다.



경기는 스테판 커리의 자유투로 시작했다. 어빙도 깔끔한 미드레인지 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많았는데 건강하게 돌아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지난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뽑은 제임스 와이즈먼도 앤드루 위긴스의 패스를 받아 덩크로 데뷔 첫 득점을 기록했고, 듀란트는 깨끗한 3점으로 시동을 걸더니 3분여 동안 7득점을 올렸다. 1년 6개월을 쉬었지만 네 차례 득점왕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다시 어빙이 3점을 넣고 듀란트가 덩크를 작렬하면서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첫 작전타임을 불렀다. 브루클린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갔다. 수비에서도 상대에게 쉬운 찬스를 거의 내주지 않았고, 특히 커리가 3점 라인 바깥에 있을 때 3점을 시도조차 힘들도록 타이트하게 막았다. 그로 인해 1쿼터 중반인데도 벌써부터 10점차 이상 간격이 벌어졌다.



브루클린이 23점을 넣는 동안 듀란트와 어빙이 사이좋게 10득점씩을 올렸다. 나머지 3점은 조 해리스의 몫이었다. 한편 3점 찬스에서 해리스가 슛을 망설이다 패스를 선택했는데 이것이 턴오버로 이어진 장면이 있었다. 듀란트는 백코트하면서 해리스에게 적극적으로 슛을 쏘라고 주문했고, 이 후 해리스는 앞에 수비가 다가오더라도 머뭇거리지 않고 슛을 던졌다.



커리는 경기 시작 7분이 지나서야 드디어 첫 3점을 성공시켰고, 켈리 우브레 주니어는 미스된 3점을 팔로우업 덩크로 연결시킨데 이어 스틸에 또다시 덩크를 꽂아넣으며 처져있던 워리어스에 에너지를 제공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의 연이은 패스미스는 캐리스 르버트와 어빙의 3점으로 이어졌고, 1쿼터 막판 스코어는 17-36으로 벌어졌다.



골든스테이트는 공격에서 활로가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마퀴스 크리스가 커리와의 2:2 플레이로 레이업 득점을 올렸는데 이걸 계속 이용하면 어떨까. 커리도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다음 공격에서는 픽앤팝을 시도했고, 크리스가 3점으로 마무리지었다. 1쿼터 워리어스 공격 중 가장 깔끔했던 플레이였다.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커 감독은 턴오버의 속출, 상대가 빠른 타이밍에 공격을 해서 많은 실점을 했기 때문에 이를 줄여야한다고 했지만 2쿼터에도 달라진건 별로 없었다.



지난 시즌에는 거의 무빙 앤 슛만 하는 선수였던 네츠의 랜드리 샤멧이 볼핸들링을 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드리블이나 움직임이 불안해보인다. 어빙, 듀란트, 스펜서 딘위디, 르버트 등 리딩이 가능한 선수가 차고 넘치는데 굳이 샤멧의 롤을 추가할 필요가 있을까.



와이즈먼이 리바운드를 잡고 센터답지 않은 코스트 투 코스트 드리블을 선보이며 스텝을 밟으려는데 페인트존에는 이미 듀란트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대로 오펜스 파울. 베테랑의 노련함과 신인의 미숙함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어빙은 2쿼터 중반 반칙 3개로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지난 시즌이었다면 팀의 심각한 위기였겠지만 지금은 듀란트도 있고 르버트도 있다. 그런 여유 덕분인지 어빙은 전반에만 24점을 기록했다.



3쿼터 중반 브루클린은 31점차까지 앞서나가며 경기는 사실상 가비지 모드로 접어들었고, 4쿼터 중반에는 양 팀 모두 주전들을 불러들였다. 지난 시즌 버블에서 맹활약했던 네츠의 티모테 루와우 카바로가 가비지 멤버로 등장한 것을 보며 브루클린의 선수층이 많이 두터워졌음을 새삼 알 수 있었다.



비록 승패와 관계없는 시간대였지만 와이즈먼은 3점과 점퍼 2개, 앨리웁으로 연속 9득점을 올리며 괜찮은 데뷔전을 치렀고, 경기는 99-125 브루클린의 대승으로 끝났다. 내쉬 감독의 데뷔전 승리이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20득점 10어시스트 3점 2/10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와이즈먼은 19득점 6리바운드 필드골 7/13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옵션으로 활약해줘야 할 위긴스는 13득점 필드골 4/16에 그치며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된 클레이 탐슨의 공백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브루클린은 어빙이 26득점 필드골 10/16 3점 4/7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듀란트는 22득점 3스틸 필드골 7/16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지난 2019년 여름 듀란트와 어빙이 브루클린행을 결정하면서 농구팬들이 가졌던  기대를 그대로 충족시켰던 경기였다. 르버트(20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는 식스맨으로 활약하며 어빙과 듀란트가 각각 25분 정도만 뛰고 벤치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GAME 2. LA 클리퍼스(1-0) vs LA 레이커스(0-1) : 2020년 12월 23일 경기. 스테이플스 센터



LA 지역 라이벌이자 한 지붕 두 가족의 경기. 두 팀 모두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우승을 위해 또 서로를 이기기 위해 오프시즌에 적극적인 선수 보강을 실시했다. 클리퍼스의 감독으로 승진한 터란 루의 첫 경기 상대가 바로 2016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감독이었던 시절 우승 멤버였던 르브론 제임스의 현 소속팀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경기에 앞서 지난 시즌 우승팀인 레이커스 선수들과 코칭 스탭들에게 우승 반지를 수여하는 링 세레모니가 있었다. 개당 가치가 15만 달러 이상으로 역대 우승 반지 가운데 최고가에 해당한다고. 구장 통제로 인해 팬들이 참석하는 대신 어시스턴트 코치들은 일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LA 지역 의료진들이 소개하고 랍 펠린카 단장, 프랭크 보겔 감독 그리고 선수들은 각각의 가족들이 호명하는 영상이 준비됐다. 비록 관중은 없지만 선수들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르브론 제임스를 호명하는 영상에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제임스가 자신의 고향인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설립한 프로미스 스쿨의 학생들까지 등장해 감동을 더했다. 영상 마지막에 레이커스팬으로 유명한 래퍼 스눕독이 제임스의 18번째 시즌에 레이커스의 18번째 우승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마치 1987년 우승 퍼레이드 당시 감독이었던 팻 라일리가 다음 시즌에도 우승하겠다고 공언했던 장면을 연상케 했다. 한편 챔피언십 배너는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팬들이 경기장에 돌아오는 날에 올리기로 했다. 

 

클리퍼스는 새롭게 가세한 서지 이바카와 니콜라스 바툼이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바툼이 수비 뿐만 아니라 볼핸들링에서도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를 보조했다. 조지와 이바카가 맹공을 펼치며 1쿼터 시작 4분 만에 16-5의 리드를 가져갔다.

 

레이커스는 전체적으로 슛 컨디션이 저조하고 집중력이 부족해보였다. 팬들의 기대 속에 합류했던 마크 가솔은 6분도 버티지 못하고 파울 2개를 범하며 교체됐고, 팀은 이른 타이밍에 팀파울에 걸리며 자유투를 헌납했다. 그나마 몬트레즐 해럴, 카일 쿠즈마, 웨슬리 매튜스 주니어가 들어오며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기습적으로 더블팀한 후 턴오버를 유도해 속공 득점하는 클리퍼스의 수비가 일품이었다. 반면 카와이는 매튜스를 상대로 두 번 연속 손쉽게 공격에 성공했다. 한 번은 힘으로 튕겨내고 한 번은 스피드로 제치고. 매튜스 영입 이유 가운데 하나가 카와이처럼 힘으로 밀고 들어오는 선수에 대응하기 위해서인데 손쓸 틈도 없이 당했다.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37-17로 20점차까지 벌어졌다. 벤치에서 나온 클리퍼스의 이비차 주바치는 가공할 골밑 득점을 선보였고, 3명 이상이 에워싸는 클리퍼스의 수비에 레이커스 선수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지 대체로 손발이 맞지 않았다. 3점도 지난 시즌과 별로 달라진게 없었다.

 

2쿼터 들어 몸이 풀린건지 레이커스는 추격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독 가솔만은 부진했다. 일단 발이 너무 느려서 수비시 미스매치가 되면 빠른 선수들에게 뚫리고 이걸 끊으려다 파울을 적립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벤치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파울 3개로 벤치행. 이러다보니 공격에서도 아무런 공헌을 하지 못했다.

 

4분여 남기고 10점차까지 따라붙은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해결사 역할을 자청하며 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56-54로 바짝 쫓아갔다. 데니스 슈뢰더가 카와이를 막아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AD가 협력수비를 들어가며 레너드의 트래블링을 유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관중이 없다보니 경기 중간중간 녹음된 관중들의 함성을 틀어주는데 평소 스테이플스 센터 홈팬들 반응보다 수백 배 더 뜨거운 것 같다. 비교적 저렴한 관중석 상단에 앉은 사람들이나 열심히 소리지르지 셀럽들을 비롯한 비싼 아랫칸 양반님들은 웬만큼 중요한 순간 아니면 조용히 경기를 즐기다가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들었다. 현장에서는 어떨지 모르나 중계로 듣기에는 이게 훨씬 나은 것 같다.

 

3쿼터 들어 이바카가 3점으로 다시 포문을 열었지만 르브론이 속공 덩크로 63-61을 만들었다. 전성기에 비하면 낮아졌지만, 일주일 후면 만 36살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만큼 대단한 점프였다.

 

가솔과 슈뢰더의 2:2 플레이로 득점이 나오며 센터 가운데 패싱력만큼은 최고라는 가솔의 힘이 발휘되나 했더니 3쿼터 시작 3분 30초 만에 네번째 파울을 범했다. 드라이브인 시도하는 전 동료 이바카를 막지 못했다. 앞으로도 이게 계속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 같다. 

 

르브론의 3점으로 69-68이 되며 역전이 가능해졌다 싶더니 가솔이 오펜스파울로 5개째 반칙을 범하며 스스로 레이커스에 핸디캡을 부여했다. 그나마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득점을 올리는 해럴의 파이팅넘치는 플레이로 위안을 삼는다.

 

레이커스가 쫓아오면 클리퍼스가 도망가는 양상이 반복되던 가운데 슈뢰더의 패스를 받은 해럴의 앤드원, 슈뢰더의 돌파로 3쿼터 5분을 남기고 레이커스는 드디어 75-75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적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폴 조지의 연속 10득점으로 클리퍼스는 다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한 번 물오른 폴 조지의 슛감은 4쿼터까지도 이어졌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멋진 스핀무브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마키프 모리스와 알렉스 카루소의 3점으로 다시 추격하는가 했지만, 폴 조지가 4점 플레이를 만들어내고 한 포제션에서 세 번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 레너드의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4쿼터 5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15점차로 간격을 늘렸다.

 

원래는 휴식하던 르브론이 코트로 투입될 시점이었는데 보겔 감독은 그대로 벤치에 머무르게 했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까지였다. 우승 후 휴식시간이 짧았던터라 굳이 무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베스트 멤버 중 AD, 해럴, 슈뢰더는 그대로 플레이하는 가운데 테일런 홀튼 터커를 넣은 점이 특이했다. 그만큼 이번 시즌 기대되는 선수이며, 경험치를 쌓도록 하려는 의도로 추측이 된다.

 

결국 클리퍼스가 116-109로 첫 승을 거뒀다. 폴 조지가 33득점 6리바운드 필드골 13/18 3점 5/8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슛감각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카와이는 슛 성공률 자체는 저조했지만 2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바카도 새로운 팀에서의 데뷔전에서 15득점 6리바운드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고, 벤치 멤버 가운데 주바치와 루 윌리엄스가 각각 11점을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22득점 5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데이비스는 상대의 견제 속에 18득점 7리바운드에 그쳤다. 슈뢰더는 이적 후 첫 경기에서 14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보였고, 해럴이 17득점 10리바운드, 쿠즈마가 15득점으로 지난 시즌에 비하면 환골탈태한 레이커스 벤치의 위력을 과시했다. 오늘 경기 파울하는 장면을 제외하면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가솔은 1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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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 시즌이 시작되고 벌써 4주차가 진행중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NBA 리그패스를 구매해서 경기를 보고있다.

 

2019-20 시즌에는 생애 처음으로 리그패스를 통해 전 경기를 보는 데 성공했다. 2019년 10월 23일부터 2020년 12월 7일까지 412일간 정규시즌, 플레이오프 합쳐서 1,141경기를 시청했다. 평균을 내면 2.77이니까 매일 2게임 + 한 경기 중 3쿼터까지 본 셈이다. 너무 긴 시간이 소요됐지만 어쨌든 해냈다.

 

지난 시즌은 모든 것이 처음이라 '하루에 최소 한 경기 보기'를 제외하면 특별한 규칙 같은게 없었다. 그저 전 경기를 보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였고, 그저 경기 하나하나를 봤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했다. 그러다보니 기계처럼 경기를 보기에만 급급해서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이 없는 한, 다음 경기로 넘어가면 그 전 경기에 대한 기억이 거의 희미하게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리고 컨디션이 안 좋거나 체력적으로 힘든 날에는 한 경기만 보고 넘어가는 날도 많았다.

 

하지만 정주행 2년차를 맞이하는 이번 시즌은 매너리즘을 방지하고 경기 내용을 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다른 방식을 추가해보고자 한다. 블로그에 그 날 봤던 경기에 대해 글을 써보는 것이다. 어떤 경기를 보면서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 스탯, 기록 등 내용과 형식은 자유다. 이를 위해 개막일부터 매일 경기를 보면서 핸드폰에 열심히 메모를 하고 있다. 다만 메모해둔 데이터는 꽤 쌓여있는데 시간이 모자라다는 핑계로 개막 4주차인 아직까지도 블로그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더 늦어지기전에 이제부터라도 실행에 착수하고자 한다.

 

사실 이 블로그를 개설하고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는데, 글을 올린 날보다 묵혀두고 방치한 날이 몇 배는 더 많을 것이다. 마음이 동하면 나름 열정적으로 활동하다가도 질리거나 혹은 지쳐서 아예 잊고 지내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경험도 몇 번 있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끈기있게 해보고싶다.

 

지난 시즌 정주행을 마치면서 상당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예상했던 것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됐고 아쉬웠던 부분도 많았지만,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이제 2020-21 시즌은 시일도 단축하고 아쉬웠던 부분도 줄이면서 정주행하는, 보다 높은 단계의 성취감을 느끼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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