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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퍼렐 윌리엄스의 플레이트 사진만 올렸는데, 사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에 갔을 때 플레이트를 쭉 따라 걸으면서 아는 이름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발견할 때마다 사진을 찍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사람들 위주로만 골랐는데도 수십 장이나 됐다. 그냥 넘어가기 아쉬워서 이렇게 따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사실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리는 데에 특별한 기준은 없다. 애초에 어느 정도로 유명해야 스타인지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적당히 알려져있고 자릿세 개념으로 소정의 금액을 납부하면 판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아폴로 11호(Apollo 11)아폴로 11호(Apollo 11)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와 그 조종사 닐 암스트롱, 에드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가 함께 그 이름을 새겼다. 보통은 스타를 상징하듯 별 모양인데 특이한 케이스. 셋 중에서도 사령관이자 가장 먼저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암스트롱이야 워낙 유명하고, 올드린은 본명보다 '버즈'라는 별칭으로 더 알려져있는데, 픽사의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인 버즈 라이트이어의 '버즈'가 바로 그에게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콜린스는 가장 인지도가 떨어지는 안습한 인물로,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20세기 소년>에서도 불쌍한 존재의 상징처럼 언급된다.

퀸(Queen)퀸(Queen)

1970년대와 80년대를 풍미한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프레디 머큐리, 존 디콘의 4인조로 구성되었으며,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Bohemian Rhapsody> 등 수많은 명곡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다.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에이즈로 유명을 달리했는데, 올해 11월에 그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미국의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1980년대 냉전 체제 속에서 강한 미국을 이끌었던 그의 원래 직업이 영화배우였다는 사실은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20년 전인 1960년에 이름이 새겨졌다.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OB 베어스의 레전드 박철순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절대 잊지 못할 불후의 명곡 <My Way>를 남긴 프랭크 시나트라. 가수이자 영화배우였던 그는 1940년대부터 인기 스타였다. 당시 여학생들의 우상으로 떠오르면서 현재 동아시아권에서 10대~20대 댄스그룹을 지칭하는 '아이돌'의 최초 사례가 되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래리 킹(Larry King)래리 킹(Larry King)

텔레비전, 라디오 진행자 래리 킹. 출연자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명성이 높았던 그는 CNN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래리 킹 라이브(Larry King Live>를 25년간 진행했다. 결혼을 8번, 이혼을 7번이나 한 개인사가 있다.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

위인전을 통해 수많은 어린이들의 머릿 속에 발명왕으로 각인됐던 토머스 에디슨. 하지만 실제로 그가 처음 발명한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이미 존재하던 물건을 개량해서 판매하는 데 중점을 둔 사업가에 가까웠다고 한다. 영화촬영기와 영사기를 발명하고(사실은 직원이 개발했는데 특허를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했다고 한다), 영화사를 운영하며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되어 사후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다.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27억 달러의 흥행 수익으로 역대 1위, 1300만이 넘는 관객으로 국내 외화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 뛰어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2>, <터미네이터 2>, <타이타닉> 등 만드는 영화마다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

왕년의 액션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 무명이었던 그를 스타덤에 올려준 <록키> 시리즈, <람보> 시리즈, <클리프행어> 등의 작품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당대 액션 배우의 대명사로 꼽혔다.

콜린 퍼스(Colin Firth)콜린 퍼스(Colin Firth)

<킹스맨>을 통해 미중년 액션 배우로 자리매김한 콜린 퍼스.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 <맘마 미아>, <킹스 스피치> 등에 출연하면서 원래 잘생겼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중후함이 더해져 더 멋있어지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최고의 액션 배우가 된 아놀드 슈워제네거. 오스트리아 출신이며 역대 최고라 꼽힐 정도로 전설적인 보디빌더였다. 그런 이미지를 활용해서 미국으로 넘어온 후 <야만인 코난>, <터미네이터>, <코만도>, <프레데터> 같은 액션 장르에서 강점을 드러낸 한편, <유치원에 간 사나이> 같은 코믹한 영화에도 출연해 반전 매력을 뽐냈다. 영화계에서 얻은 인기를 발판삼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며 이민자의 성공 사례, 일명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지만 딱 거기까지 였다.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당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스 심벌이었던 배우 마릴린 먼로. <이브의 모든 것>, <나이아가라>,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뜨거운 것이 좋아>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며, 특히 <7년만의 외출>에서의 환풍구씬은 지금까지 회자되며 다양한 매체에서 패러디될 만큼 그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개인사는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서 결혼을 세 번이나 했고, 존 F. 케네디 대통령과의 염문설이 퍼져있던 가운데 1962년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그의 사후 두번째 남편이었던 조 디마지오가 매주 그의 무덤에 찾아가 장미꽃을 놓아둔 것 때문에 <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되는 등 세기의 로맨티스트인 것처럼 포장됐으나, 사실 디마지오는 결혼 생활동안 먼로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해서 1년도 못 가 이혼했다.

레이 찰스(Ray Charles)레이 찰스(Ray Charles)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소울과 R&B는 물론 다양한 장르에서 천재성을 발휘했던 가수 레이 찰스. <Hit The Road Jack>으로 잘 알려져있으며, 1990년대에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국적의 가수 파파 위니가 댄스곡으로 편곡해 부른 <I Can't Stop Loving You>의 원곡자이기도 하다. <Ellie My Love>는 특이하게도 일본의 밴드 사잔 올스타즈의 <いとしのエリ(이토시노에리: 사랑스러운 에리)>를 번안한 곡이다.

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

스웨덴 출신의 전설적인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 <카사블랑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가스등>, <잔 다르크>, <오리엔트 특급살인>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아 아카데미상(영화), 에미상(TV), 토니상(연극)을 모두 수상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캐스팅 때는 원작자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직접 그를 주인공으로 지명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

'어수룩해 보이는 복장과 콧수염, 지팡이'하면 떠오르는 천재 희극배우이자 영화감독이었던 찰리 채플린. <황금광 시대>, <시티 라이트>, <모던 타임즈>, <위대한 독재자>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그는 공산주의자로 오해를 받아 FBI의 수사를 받는 등 많은 고초를 겪기도 했다.

월트 디즈니(Walt Disney)월트 디즈니(Walt Disney)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애니메이션의 아버지 월트 디즈니. <미키 마우스>를 시작으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피노키오> 등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가 만든 꿈의 세계는 디즈니랜드를 통해 충실히 구현되어 지금도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가 세운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계속된 확장을 통해 애니메이션계를 넘어서 미국내 방송은 물론 전세계 영화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빈 스컬리(Vin Scully)빈 스컬리(Vin Scully)

'다저스의 목소리'라 불리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전담 캐스터로 활동했던 빈 스컬리. 1950년부터 브루클린 다저스의 캐스터로 활동을 시작해 88세가 되던 2016년에 은퇴할 때까지 무려 67년간 현역으로 활동했다. 미드 <X 파일>의 작가는 다저스의 팬이라 이 사람의 성을 따서 주인공의 이름에 붙였다.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천재적인 연주 실력과 상식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로 이름을 떨쳤던 위대한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 에릭 클랩튼, 제프 벡 같은 당대의 유명 기타리스트들마저도 그의 기타 연주를 처음 접하고는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할 정도로 같은 업계 사람들에게서 인정받는 능력자였다. 하지만 그는 재능을 제대로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

짧은 배우 생활에도 불구하고 우아함이 깃든 미모로 전설이 된 배우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 공 레니에 3세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1982년 교통사고로 영화 그 자체였던 삶을 마감했다.

빌리 조엘(Billy Joel)빌리 조엘(Billy Joel)

이제는 나이들어 흘러간 가수가 됐지만, 엘튼 존과 더불어 피아노 하면 생각나는 빌리 조엘. <Piano Man>, <Honesty>, <Uptown Girl> 등의 명곡을 남겼다. 2008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통해 성황리에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첫번째 날 일정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다음 포스팅부터 본격적인 LA 여행에 대해 다루기로 한다.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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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ins-world-travel.tistory.com BlogIcon 민's 마마 & 파파 2018.09.15 0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정성이 대단하시네요. 아는만큼 보인다더니.. 전 저기 가봤어도 저정도로 자세히 보고 느끼진 못했어요 ㅎㅎ

  2.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8.09.15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리우드 명배우들이 다 모였네요
    의미있는 곳이겠어요..
    잘 보고 갑니다.. ^^

  3. Favicon of https://essen2.tistory.com BlogIcon Essen. 2018.09.15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멋진곳을 단체로 가서 문자 그대로 주마간산만 하고 왔네요
    꼭 다시 가봐야지요

  4. Favicon of https://enomoosiki.tistory.com BlogIcon 행복사냥이 2018.09.15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냥 지나쳤던 것도 새로 알았네요.^^

  5. Favicon of https://trusting.tistory.com BlogIcon 애플- 2018.09.15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배우에 대한 상식도 엄청 풍부하시네요 ^^

  6.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8.09.15 1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콩의 스타의 거리 같은 곳인듯 싶습니다.
    명예의 전당 답게 유명한분만 있네요.

  7. Favicon of https://zairong.tistory.com BlogIcon 햇빛 찬란한 날들 2018.09.15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헐리우드는 못 가보고,
    올 여름 홍콩의 스타의 정원엔 다녀왔어요. ㅎㅎㅎ
    부지런히 돈 모아서 빨리 헐리우드도 가봐야겠네요. ^^

  8. Favicon of https://automobility.tistory.com BlogIcon 모빌리티$ 2018.09.15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양한 배우들의 흔적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포스팅하셨네요.
    감가합니다.

  9.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9.15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쯤 걸어보고 싶은 거리네요^^

  10. Favicon of https://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8.09.16 0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데는 내가 아는 이름이 얼마나 되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부산 BIFF 광장에도 핸드프린팅해놓은 거리가 있는데, 나름 재미가 쏠쏠해요.
    작년에는 몰랐던 사람인데, 올해 새로 보고서 알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ㅎㅎㅎ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8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ㅎㅎ 저도 아는 이름 찾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시간만 충분했으면 더 돌아다녔을텐데 해도 일찍 떨어지고 해서 숙소로 빨리 돌아갔네요 ㅠㅠ

  11. Favicon of https://happyjini.com BlogIcon HAPPYJINI 2018.09.16 0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배우도 있는걸로 아는데 오래전에 가서 잊어버렸네요~ ^^ 아는 이름 나올때마다 반갑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8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창호 선생의 아드님이셨나 그분 플레이트가 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한국 배우는 아마 핸드 프린팅으로 본 것 같아요.

  12. Favicon of https://taejusoul.tistory.com BlogIcon SoulSky 2018.09.16 0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기 정말로 가고 싶어요!! 부럽네요 ㅎ

  13. Favicon of https://moon-palace.tistory.com BlogIcon _Chemie_ 2018.09.21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저도 아는 이름들이 참 많네요!!!
    이번에 휴가를 LA로 갈지 라스 베이거스로 갈지 고민하다 라스베이거스를 갔는데 참 좋았지만 LA도 함께 갔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ㅠㅠㅠ

버스를 타고 앞으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동네를 빠져나와 우리가 이틀밤을 지낼 코랄 샌즈 모텔에 도착했다. 우리를 맞아준 사람은 호텔 직원처럼 유니폼을 입고 있지는 않았지만 꽤 친절했다. 그에게서 키를 받아 안으로 들어갔다. 가운데에는 커다란 풀이 있었는데, 캘리포니아가 겨울에도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는 곳이라고는 해도 계절이 계절이다보니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방치된듯 했다.

코랄 샌즈 모텔(Coral Sands Motel)코랄 샌즈 모텔(Coral Sands Motel)

드디어 우리가 묵을 방 앞까지 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약간 허름하다는 느낌이 들기는 해도 방이 꽤 넓고 침대 사이즈도 커서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다.

 

비행기타고 여기 올 때까지 계속 긴장했던터라 짐을 내려놓고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쉬고 있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숙소가 할리우드 대로 근처에 있는 것을 십분 활용해 가장 가까운 할리우드에 가보기로 했다.

LA 메트로(LA Metro)LA 메트로 카드 자판기

오는 길에 보니 모텔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지하철역이 있었다. 우리는 할리우드 / 웨스턴(Hollywood / Western) 역에서 처음으로 LA 메트로를 이용했다.

LA 메트로 탭카드(LA Metro Tap Card)LA 메트로의 탭카드(사진 출처: metrolinktrains.com)

일단 탭카드부터 사기로 했다. 힘들기도 했고 첫날이기도 하니 많이 돌아다닐 생각 없이 딱 할리우드만 가고자 했던 우리는 카드값 1달러에 왕복 운임 3달러 50센트를 충전해 도합 4.5달러를 지불했다.

LA 메트로LA 메트로 전동차

태그를 하고 밑으로 내려가니 한국의 승강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전동차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검은 머리 일색인 한국과는 달리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과 함께 타고 가는 느낌은 살짝 묘하고 신기했다.

      ` .LA 메트로 개찰구개찰구 역시 한국과 별 차이가 없다

두 정거장을 이동해 할리우드 / 하이랜드(Hollywood / Highland) 역에 도착했다. 이제 전세계 영화의 중심지라는 할리우드를 밟게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

나가자마자 시야에 들어오는 바닥에 쫙 깔린 별 모양의 플레이트들은 이곳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임을 보여주고 있다. 모르는 이름도 많지만 얼마 가지 않아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이름이 눈에 확 들어왔다. <Happy>,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곡을 피처링한 <Get Lucky>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퍼렐의 플레이트를 보자마자 반가워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퍼렐을 정말 좋아하는 친한 동생에게 곧바로 전송.

할리우드 사인(Hollywood Sign)

조금 더 가니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LA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할리우드 사인이 보인다. 원래는 부동산 회사에서 광고를 목적으로 1923년에 설치했다는데, 그 때는 이렇게 유명해질 거라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캐피틀 레코드(Capitol Records)캐피틀 레코드(Capitol Records)

미국에서 비틀즈의 음반을 발매하던 캐피틀 레코드 본사도 보인다. 건물 생김새가 특이한 게 학창시절 미술 시간에 쓰던 물통을 연상시킨다.

Star Wars: The Force Awakens<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포스

영화관들이 있는 거리로 접어들었다. 마침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개봉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라 극장마다 스타워즈 포스터가 걸려있었다.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개최하는 돌비 씨어터. 원래는 코닥 극장이었는데 2012년에 돌비 연구소가 인수하면서 돌비 극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 때는 스포츠를 제외하면 미국 문화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이 곳이 오스카 시상식장인지 몰랐다. 미리 알고 갔더라면 더 자세하게 구경했을텐데, 역시 여행은 미리 공부하고 가야되는 건가보다.

LA 레이커스(LA Lakers)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서 한 바퀴 둘러보는데 LA 레이커스 굿즈를 포함해서 사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두 곳의 도시를 더 가야해서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짐을 최소화해야할 필요가 있었고, 어차피 우리는 귀국하기 전에 LA에 돌아와야 했다. 그 때 다시 오기로 하고 이 날은 참기로 했다.

브로마이드NBA 스타 브로마이드

기념품 가게에서 발견한 NBA 슈퍼스타 브로마이드. 아랫줄 왼쪽부터 크리스 폴, 스테판 커리, 데릭 로즈, 코비 브라이언트. 윗줄 왼쪽부터 카이리 어빙, 카멜로 앤서니,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이 때로부터 3년 가까이 지난 현재 8명 중 커리만 같은 저지를 입고 있고 코비는 은퇴, 나머지는 다 소속팀이 달라졌다. 격세지감이 드는 대목.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 Tree)크리스마스 트리

모텔로 돌아오는 길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발견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던 시점에 간 덕분에 이런 것도 구경할 수 있었다.

 

슬슬 허기가 져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는데, 느끼한 것은 절대 먹고 싶지 않고 한국 음식이 생각나던 차에 키노 스시를 발견했다. 일식집이라고는 하는데 밖에 써 있는 메뉴를 보니 회나 초밥 뿐만 아니라 우동과 한국 라면도 팔고 있었다. 보자마자 '이 집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사장님이 한국분이셨는데 일식집이라 그런지 모든 점원들이 '이랏샤이마세(いらっしゃいませ)!'라고 인사하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주변 테이블을 보니 몇몇 미국인들이 초밥을 먹는데 단골인듯 젓가락질이 능숙했다.

키노 스시(Kino Sushi)키노 스시(Kino Sushi. 사진 출처: TripAdvisor)

해가 지고 나니 조금 쌀쌀해져서 따끈한 국물 생각이 간절해져서 우동을 주문했다. 친구는 치킨을 시켜서 같이 먹으려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김치를 내주셨다. 기내식부터 세 끼를 연달아 양식을 먹느라 속이 니글니글했는데 김치를 영접하게 되니 너무나도 반가웠다.

 

든든하게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이 한사코 팁을 사양하셨다. 게다가 여권이 든 가방을 그대로 의자에 걸어두고 나갈 뻔 했는데 점원이 재빨리 발견하고 알려줘서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외국 나가면 한국인을 제일 조심하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되는데, 처음으로 해외에 가서 만난 한국인이었던 사장님께 여러모로 감사한 기억이 많다. 나중에 또 LA에 가게 된다면 키노 스시에 들러서 제대로 인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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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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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hiteheadyouth.tistory.com BlogIcon                2018.09.09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리우드는 진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인데,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현재 충전식 지하철카드? 와 비슷한 시스템이군요. 저것도 반납하면 다시 보증금? 주나요?ㅎㅎ

  2. Favicon of https://essen2.tistory.com BlogIcon Essen. 2018.09.09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리우드 가봤는데 단체여행으로 가서 아쉬운게 많네요
    저의경우 음식은 기름진게 익숙해 한식당에 가는게 더 불만이었어요 ㅎ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09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랑 정확히 반대셨군요 ^^;
      첫날은 그랬는데, 그 후로는 10일동안 한 번도 한식을 찾지 않았습니다.
      근데 미국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좀 짜더군요...

  3.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9.09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리우드는 넘 유명해서 알고 있죠 ㅎ 한번 가보고 싶네요^^

  4.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8.09.09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스엔젤레스와 허리우드에 다녀오셨군요.
    언제 한번 가보고 싶네요.

  5. Favicon of https://enomoosiki.tistory.com BlogIcon 행복사냥이 2018.09.09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노스시 아직도 있군요.^^ 잘 보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8.09.10 0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습니다.ㅎㅎ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7.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8.09.10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나 한번쯤은
    허리우드 여행을 꿈꾸지 않을까 싶어요
    잘 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3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kangdante님이 가셨던 곳들이 더 아름다워서 평생 기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할리우드도 괜찮은 곳이긴 합니다만 ㅎㅎ

  8. Favicon of https://happyjini.com BlogIcon HAPPYJINI 2018.09.10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엘에이에 몇년을 살았어도 메트로를 한번도 못타봤네요~~ 정말 여행다운 여행을 즐기셨네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9. Favicon of https://automobility.tistory.com BlogIcon 모빌리티$ 2018.09.10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탄이네요..~~ 저도 기회가 되면 가볼 거에요.

  10. Favicon of https://impresident.tistory.com BlogIcon 절대강자! 2018.09.10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한번 가보고 싶은 헐리우드입니다. ㅎㅎ
    즐거움 가득한 한주되세요~~

  11. Favicon of https://164regina.tistory.com BlogIcon 욜로리아 2018.09.10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아침 낯선곳으로 떠나온거 같아 좋으네요
    지하철 하늘 모텔 모두 조금씩 낯설지만 기분좋아지는 여행이네요

  12. Favicon of https://mins-world-travel.tistory.com BlogIcon 민's 마마 & 파파 2018.09.10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LA에서 헐리우드 갔던 일이 기억 나네요. 그때 아무것도 모르고 싼맛에 골랐던 호텔 위치가 안습이어서 엄청 무서웠던 기억이... 밖에 나가면 갱스터들이 나올것 같은 동네라 정말 밤에 나가보질 못했네요 ㅎㅎ 헐리우드도 사진으로 다시 보니 무척 반갑네요. 가장자리로 갈수록 이상한 가게들과 분위기가 묘해 지더라는... 즐거운 여행이 되셨길 바래봅니다 ^^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3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밤이 되니까 좀 불안하긴 했는데, 같이 간 친구가 체격이 좀 있어서 거기에 의지해서 밤 8시 9시에도 돌아다녔네요.
      숙소에서 멀리는 못 갔지만요^^;
      치안은 역시 한국이랑 일본이 세계 최고급인가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