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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NBA 파이널. LA 레이커스가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 보스턴 셀틱스는 1승만 추가하면 우승을 하게 되고 레이커스 선수들은 쓸쓸히 홈구장을 빠져나가야 한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이기면 적지에서 6차전을 갖게 되니 그때 가서 지더라도 아쉬움은 그나마 덜하다. 뿐만 아니라 역전 우승의 희망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가 하루하루 생명을 연장하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5차전을 지켜보았다. 패배하더라도 2007-08 시즌 LA 레이커스의 마지막 경기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 경기를 시청하는 것은 레이커스팬으로서의 의무와도 같았다.



-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4차전의 충격을 떨쳐내는 것이 중요했다. 다행히 1쿼터의 공격은 레이커스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4차전 1쿼터와 마찬가지로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갔고,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특히 코비는 1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15득점으로 레이커스의 오펜스를 주도했다. 많은 팬들이 원하던 에이스의 역할을 해줬다고 하겠다.



- 1쿼터의 주인공이 코비였다면 2쿼터에는 보스턴의 폴 피어스가 주연을 맡았다. 레이커스의 39-22 리드로 시작된 2쿼터에서 피어스는 공을 잡으면 무조건 골밑으로 파고 들어 레이업을 성공시키거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흔히들 말하는 '닥치고 돌파' 모드였다. 이번 파이널 들어 처음으로 출전한 크리스 밈은 3분 동안 피어스에게 2개의 파울을 범하고 단 한 번 시도한 슛을 미스하더니 턴오버 한 개를 저지른 후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레이커스는 피어스에게만 16점을 허용하며 여유있던 리드를 까먹기 시작하더니 55-52, 3점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 리드폭이 점점 좁혀질 때마다 머릿 속에서는 4차전의 악몽이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보는 이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던 것은, 4차전은 레이커스가 전반을 여유있게 앞서다가 보스턴이 강점을 보여 온 3쿼터에서 많은 점수를 허용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5차전은 전반에 다 따라잡힌 상황에서 3쿼터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4차전까지 보스턴이 3쿼터에 보였던 경기력을 이 경기에서도 유지한다면 레이커스의 시즌은 그것으로 끝난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뻔했다. 불안함을 달래기 위해 The Return of Kobe 믹스를 두 번 반복해서 보았다.



- 보스턴은 3쿼터 초반까지 2쿼터의 기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레이 앨런의 연속 5득점으로 57-57, 동점을 만들더니 피어스가 자유투를 성공시킴으로써 5차전 들어 처음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코비의 3점 플레이로 레이커스는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케빈 가넷과 레이존 론도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보스턴이 앞서 나갔다. 이후 코비는 3쿼터 내내 침묵했지만 레이커스는 9점을 리드한 채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14점을 합작한 가솔과 데렉 피셔의 활약 덕분이었다. 위기의 순간에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3쿼터에서 레이커스는 보스턴에 6점을 앞서가며 이번 파이널 들어 처음으로 3쿼터 리드를 지켰다.



- 레이커스의 상승세는 4쿼터가 시작하고 나서도 식을줄 몰랐다. 조던 파마, 룩 월튼 같은 벤치 멤버들까지 득점에 가세, 88-74로 앞서며 레이커스가 쉽게 승리를 거두는듯 했으나, 역시 보스턴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피어스와 노련한 샘 카셀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레이커스는 도망가야 하는 상황에서 연이은 슛 미스와 턴오버로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종료 4분여를 남기고 90-90 동점을 허용하며 4차전의 악몽을 다시금 떠오르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선수들이 무너지지 않고 투지를 불태웠다. 코비는 득점면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접전 상황에서 결정적인 스틸 2개로 팀을 구했다. 결국 레이커스가 103-98로 5차전을 잡으며 승부를 6차전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 가솔은 19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오덤은 20득점 11리바운드 4블락으로 맹활약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파이널 최고의 활약이었다. 리바운드 한 개를 더 따내기 위해 온몸을 던지고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레이커스 승리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6차전 역시 이때와 같은 자세로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 반면 코비는 25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이라는 스탯과는 달리 1쿼터를 제외하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피어스, 앨렌, 제임스 포지가 코비를 돌아가며 막는 것과는 달리 코비는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큰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의 분발도 중요하지만 레이커스의 역전 우승을 위해서는 에이스 코비의 영웅적인 활약이 꼭 필요하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신력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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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바탕화면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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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8.06.17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네요. 축하합니다.^^

    힘 좋고 터프한 켄드릭 퍼킨스가 부상으로 빠진것이 레이커스에게는 꽤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 약점을 오덤과 가솔이 아주 적극적으로 파고들더군요. 결과도 좋아 보였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접전의 상황에서 4차전과는 달리 레이커스 선수들이 정신줄을 아주 단단히 잡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6차전도 기대하겠습니다.ㅎㅎ

  2. Favicon of http://kkongchi.net BlogIcon kkongchi 2008.06.18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레이커스가 힘을 풀로 발휘한다면, 나머지 경기 2연승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Favicon of https://neoroomate.tistory.com BlogIcon Roomate 2008.06.21 0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뒤늦게 이글을 읽으니 왜 이렇게 가슴이...-_-;


- 오늘 있었던 4차전 역시 사정상 생방송을 보지 못하고 귀가 후에 재방을 볼 수밖에 없었다. 어제 수면시간이 2시간에 불과했기 때문에 잠깐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다운이 막 끝난 상태였다. 바로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3쿼터 중간쯤 보고 있을 무렵 군대에 있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르브론 제임스를 좋아하는 녀석이라 NBA 얘기를 자주 하는 몇 안 되는 친구인데, 평소 이 친구와 통화를 하면 NBA에 관한 이야기가 전체 시간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다음은 친구와의 대화.


친구: 여보세요. 잘 있었냐?

나: 어. 잘 있었냐? (다급하게) 야야야, 오늘 경기 봤냐? 혹시 봤어도 얘기하지 마라. 나 아까 못보고 이제야 보고 있다.

친구: 그러냐? 어차피 나도 못 봤지 ㅋ (약간 장난기있는 말투로) 결과는 봤는데 ㅋ 지금 어디쯤 보고 있냐?

나: 3쿼터 한 7분쯤... 레이커스가 크게 앞서 있다 ㅋ

친구: (여전히 장난기 있다) 오, 그래? 그럼 아직 시작 안 했네?

나: 뭐가?

친구: 아니. 그럼 경기 봐라. 내일쯤 다시 연락할게. 잘 봐라 ㅋ

나: 어, 그래. 또 전화해라~


원래 한 번 통화를 하면 1시간은 기본으로 잡아먹는데 오늘은 아주 짧았다. 전화를 끊고 나니 그 녀석의 '아직 시작 안 했네?'라는 말에서 뭔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잡설이 길었다.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 파이널이 시작되고 나서 파우 가솔은 물론이고 특히 라마 오덤이 부진했다. 오덤이 코트 위에만 있어주면 뭔가 될거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적어도 4차전 초반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2쿼터 초반까지 시도한 7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LA 레이커스의 리드를 주도해나갔다. 또한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코비 브라이언트-오덤-파우 가솔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로 멋진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해냈다. 그뿐인가. 평소에는 시도조차 잘 하지 않던 미들슛도 두 번이나 꽂아넣었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이대로만 진행된다면 레이커스의 승리는 문제없어 보였다. 의심할 것도 없이 레이커스의 승리가 예상됐다.



- 코비는 다소 부진했지만 대신 패스로 팀원들의 공격을 살렸다. 특히 1쿼터 막판 돌파하는 척 하다가 왼쪽 사이드에 있던 트레버 아리자에게 킥아웃, 아리자의 3점슛이 성공한 장면은 현지 중계진이 스티브 내쉬의 플레이같다고 칭찬하며 여러 차례 리플레이를 보여줬을 정도로 나이스 플레이였다. 2쿼터까지 코트에 올라왔던 거의 모든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했을 정도로 레이커스의 공격은 활발했고, 또 선수들의 슛감도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적어도 전반까지는 그랬다.



- 마의 3쿼터가 시작되었다. 보스턴 셀틱스의 홈에서 벌어졌던 1, 2차전은 물론, 레이커스가 승리를 거뒀던 3차전에서도 보스턴은 3쿼터에서 레이커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력한 수비로 레이커스의 공격을 차단했고,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앨렌의 빅3는 막강한 화력으로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포를 퍼부었다. 레이존 론도를 대신해 들어온 에디 하우스마저 적중률 높았던 외곽슛으로 여기에 가세했다. 레이커스는 전반과 같은 활발한 패싱게임을 전개하지 못하고 시간에 쫓겨 슛을 던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으며, 잦은 턴오버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전반 한때 24점이었던 점수차를 다 까먹고 레이커스는 71-73 2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3쿼터를 마쳤다.



- 사실상 4쿼터는 원점에서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불안했던 것은 레이커스 선수들의 슛감이 전반과는 달리 차갑게 식어버린 점. 코비가 살아나며 공격을 이끌어나갔지만 부담이 컸다. 수비에서는 잦은 파울로 팀파울에 걸려 적극적인 수비를 힘들게 되어버렸다. 한 때 동점을 허용했지만, 4쿼터가 절반쯤 지나 코비의 덩크로 4점차로 달아나면서 레이커스는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제임스 포지에게 3점을 얻어맞았다. 가솔의 득점으로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가넷의 자유투와 하우스의 점퍼로 오늘 경기 첫번째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 후 레이커스는 다시는 리드를 빼앗아 오지 못했다. 43분 동안 앞섰다가 마지막 5분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한 것이다. 결국 레이커스는 91-97로 4차전을 내주며 1승 3패로 우승 트로피를 보스턴에게 내줄 위기에 놓였다.



- 다른 데 원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레이커스 선수들이 부진해서 내준 패배였기에 할말은 없다. 2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한데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은 충격을 받았을 거라 생각된다. NBA 파이널 역사상 1승 3패에서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런 상황에 놓이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레이커스가 역사에 찬란한 이름을 남기는 주인공이 될지 그 누가 알겠나. 그거 하나만 믿고 나 역시 끝까지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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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라마 오덤.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이대로만 해주면 바랄 것이 없겠다.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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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8.06.14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덤이 1,2쿼터에 맹활약하면서 뭔가 보여주나 했는데 후반전에 침묵해서 아쉽더군요.

    4차전 역전패 충격이 너무 커서 5차전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화이팅이죠..화이팅!!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08.06.14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트랙백 고맙습니다.

      많은 충격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팬들도 그렇게 느끼는데 선수들은 오죽할까요.

      그렇더라도 끝까지 화이팅을 외칠 뿐입니다^^

  2. Favicon of https://neoroomate.tistory.com BlogIcon Roomate 2008.06.14 1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필 잭슨 필력 인정. -_-)b

    후다닥닥닥 O^^0)=333333

  3. Favicon of http://kkongchi.net BlogIcon kkongchi 2008.06.14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스턴이 대단하긴 한데, 레이커스도 힘을 못내네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08.06.15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코비가 잘 하고 있으면 다른 선수들이 못해주고, 다른 선수들이 막상 살아나니 코비가 부진했네요. 코비가 그동안 고군분투하느라 체력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지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달라고 주문하고 싶네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코비니까 스스로 잘 알겠죠^^

  4. god 2008.06.15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a는 공격수들이 코비제외하고는 주로 점퍼위주더군요... 반면 보스턴은 내외곽공격이 조화를 이룬다는 느낌이 듭니다. la는 코비말고는 페넌트레이션공격을 잘 해낼 선수가 없습니다. 물론 오덤이 좀 하긴 하지만 가넷에 완전 막히고 있으니...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08.06.15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데렉 피셔, 조던 파마, 라마 오덤 정도가 페네트레이션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인데, 보스턴의 인사이드 수비가 워낙 강력하다보니 시도를 하지 못하네요.

      샌안토니오와의 컨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는 열세인 상황에서 파마의 연이은 돌파로 인한 득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적이 있는데, 이걸 다시 이용하면 어떨까 합니다.

-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있었던 경기였지만 생방을 볼 수 없었다. 11시에 수업이 있어 한 시간만 보느니 차라리 전처럼 재방을 생방처럼 보는게 낫겠다 싶어 포기했다. 집에 도착하니 7시, 그때부터 다운받기 시작했는데 속도가 너무 느려서 새벽 2시가 넘어서야 드디어 경기를 시청할 수 있었다. 그 시간까지 경기 결과를 외면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어쨌든 시청 시작.



- 1, 2차전과는 달리 코비 브라이언트는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보통 코비의 공격 패턴은 전반에는 패스에 주력하고 간간이 슛을 던지면서 체력을 안배하다가 후반, 특히 4쿼터에 모든 힘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그것도 먼거리에서 점퍼를 던지는게 아니라 골밑으로 파고 들어 파울을 얻어내는 데 주력했다. 덕분에 1쿼터에만 8개의 자유투를 얻었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그답지 않게 3개를 놓쳤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스턴 셀틱스는 역시 대단했다. 빅 3의 활약은 미미했지만 레이존 론도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저력을 발휘해 1쿼터는 20-20 동점으로 끝났다. LA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라마 오덤과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의 파울 트러블이 정말 아쉬웠다. 두 선수가 벤치에 나가 있으니 그렇잖아도 인사이드가 취약한 레이커스는 골밑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보스턴 쪽에서도 폴 피어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 별다른 활약을 못했던 것이 위안이 되었다.



- 1쿼터도 마찬가지였지만 2쿼터는 레이커스 가드들의 활약 속에 진행됐다. 전체 23점 가운데 코비 8득점, 사샤 부야시치 9득점, 조던 파마 5득점으로 나머지 1득점은 파우 가솔의 자유투로 인한 점수였다. 특히 부야시치는 '머신'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던지는 슛마다 백발백중하며 레이커스의 리드를 이끌어나갔다.



- 후반 들어 전반부터 보스턴의 공격을 주도했던 레이 앨렌과 더불어 부진했던 케빈 가넷의 슛이 살아나며 보스턴의 오펜스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3쿼터의 보스턴은 정말 무서웠다. 론도가 초반에 발목을 접질려 벤치로 물러났지만 교체되어 들어온 에디 하우스마저 좋은 활약을 보였다. 반대로 레이커스는 전반과는 달리 턴오버를 여러 차례 범하며 위기를 자초한 끝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 하지만 4쿼터에 22점을 합작한 레이커스의 가드들은 중요한 순간에 빛을 발했다. 이번에도 코비와 부야시치의 놀라운 집중력이 가져다 준 결과였다. 끌려가는 상황에서 부야시치의 슛은 팀에 희망을 불어넣었고, 코비는 적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보스턴의 추격도 매서웠지만 두 선수가 있었기에 안심할 수 있었다. 시합 내내 뛰는지 마는지 알 수 없었던 가솔은 결정적인 풋백 2개로 존재감을 보인 동시에 레이커스를 살렸다. 결국 레이커스가 81-87로 3차전을 잡으며 역전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 큰 경기에서는 의외의 선수가 미쳐줘야 그 팀이 이긴다던가. 보스턴의 2차전 승리에는 리온 포우가 있었다면 레이커스는 사샤 부야시치가 그 역할을 했다. 작년까지 가비지용 선수, 연습 때만 최고의 슈터였던 그가 올해를 계기로 완소 머신으로 거듭났다. 이제는 코비, 데렉 피셔와 더불어 중요한 순간에 믿고 슛을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었다. 수비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 순간마다 드러난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데 가능하면 저렴한 가격에 싸인해주기를 바란다.



- 현재 레이커스의 가장 큰 문제는 오덤이다. 파울 트러블로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도 많을 뿐더러 코트 위에서도 별다른 활약이 없다. 중거리에서 득점을 해주지 못하니 인사이드로 파고 들다가 오펜스 파울을 범하는 예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보스턴의 강력한 수비 때문에 가솔과의 콤비 플레이는 실종된지 오래다. 또 팀내 리바운드 1위인 그가 벤치에 앉아 있으니 보드 장악이 안 된다. 많은 걸 바라는건 아니다. 쓸데없는 파울만 줄이면 된다. 어차피 오덤의 득점은 별로 기대 안 한다. 그저 골밑에서 리바운드 착실히 잡아주고 늘 해왔듯이 오픈된 선수 찾아서 패스 해주고 골밑에서 찬스가 생기면 가볍게 피니쉬해주면 된다. 그것만 잘 해주면 레이커스는 쉽게 이긴다. 4차전부터는 부디 살아나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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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점 합작한 코비와 부야시치

출처: espn.go.com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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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eoroomate.tistory.com BlogIcon Roomate 2008.06.13 0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샤샤는 솔직히 좀 많이 무시하고 있던 선수인데, 클러치 슛터로 변신해 있더군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08.06.13 0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패했다고 주눅들지 않고 패스 받으면 쏘고 봅니다 ㅎㅎ

      지난 시즌 댈러스전에서도 마지막 결승골을 넣었죠.

      3년 동안 많은 레이커스팬들을 속썩였는데, 이제야 진가를 발휘하고 있네요^^

  2. Favicon of http://betheseiya.tistory.com BlogIcon ㅣ세이야ㅣ 2008.06.13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샤는 언제나 자신감 있는 슛은 여전하고.
    수비는 정말 많이 향상되었더라구요
    원래 사샤가 저정도의 수비를 했었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08.06.13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수비가 많이 늘었어요. 역시는 수비는 타고난 운동능력이 부족하더라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잘 되나 봅니다.

  3. Favicon of http://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8.06.13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적으로 전력이 탄탄해야 미쳐주는 선수가 있어도 시너지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빅 3가 고루 활약해주고 거기에 +로 엑스팩터들이 활약하는 보스턴과 달리 레이커스는 가솔과 오덤이 너무 부진하네요. 샤샤가 매경기 이렇게 미쳐줄 수도 없는데 말이죠.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08.06.13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도 결국 대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네요.

      1쿼터에 그렇게 잘 들어가던 슛이 거의 들어가질 않으면서 보스턴에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쉽습니다.

1948 볼티모어 불릿츠(vs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 4승 2패

1953 미네아폴리스 레이커스(vs 뉴욕 닉스) - 4승 1패

1957 보스턴 셀틱스(vs 세인트루이스 호크스) - 4승 3패

1966 보스턴 셀틱스(vs LA 레이커스) - 4승 3패

1969 보스턴 셀틱스(vs LA 레이커스) - 4승 3패

1972 LA 레이커스(vs 뉴욕 닉스) - 4승 1패

1973 뉴욕 닉스(vs LA 레이커스) - 4승 1패

1977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vs 필라델피아 76ers) - 4승 2패

1978 워싱턴 불리츠(vs 시애틀 수퍼소닉스) - 4승 3패

1979 시애틀 수퍼소닉스(vs 워싱턴 불리츠) - 4승 1패

1984 보스턴 셀틱스(vs LA 레이커스) - 4승 3패

1985 LA 레이커스(vs 보스턴 셀틱스) - 4승 2패

1988 LA 레이커스(vs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 4승 3패

1991 시카고 불스(vs LA 레이커스) - 4승 1패

1998 시카고 불스(vs 유타 재즈) - 4승 2패

2001 LA 레이커스(vs 필라델피아 76ers) - 4승 1패

2006 마이애미 히트(vs 댈러스 매버릭스) - 4승 2패



비록 LA 레이커스가 1차전에서 패했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총 61차례의 파이널에서 1차전을 패한 팀이 우승한 경우가 17번이나 된다. 확률로는 무려 28%. 굵게 표시된 것은 원정 1차전을 패했음에도 우승을 차지한 경우이다. 과거의 전적이기는 해도 레이커스는 5차례나 1차전을 패하고도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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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 시카고 불스(vs LA 레이커스) - 4승 1패(파이널)

1992 시카고 불스(vs 뉴욕 닉스) - 4승 3패(컨퍼런스 준결승)

1993 시카고 불스(vs 뉴욕 닉스) - 4승 2패(컨퍼런스 결승)

1998 시카고 불스(vs 유타 재즈) - 4승 2패(파이널)

2001 LA 레이커스(vs 필라델피아 76ers) - 4승 1패(파이널)

2004 LA 레이커스(vs 샌안토니오 스퍼스) - 4승 2패(컨퍼런스 준결승)



필 잭슨이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1차전을 패했을 경우이다. 13차례의 시리즈에서 6번 승리했다. 46%의 승률. 1차전을 승리했을 경우 41차례의 시리즈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지만 이 정도면 상당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젠마스터'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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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껄껄. 이제 시작일뿐이야!

출처: http://lakers.topbuzz.com/gallery/v/phil-jackson/phil+jackson+cracks+a+smile.jpg.html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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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inoue31 BlogIcon 토오루 2008.06.06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피어스의 감동적인 컴백으로 보스턴이 가져갔지만,전 여전히 레이커스 6라고 보고 있습니다. ^^: 레이커스도 저기 라인에 들어갈거예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08.06.07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 전문가들과 비슷한 의견이시군요.

      저는 2006년과 마찬가지로 한국 전문가들의 의견이 맞지 않을까 싶어서 불안해요 ㅎㅎ

  2. Favicon of http://kkongchi.net BlogIcon kkongchi 2008.06.06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1차전이 중요하다고는 해도, 레이커스로서는 원정이었으니까요. 거기다가 파이널은 2-3-2 포맷이기도 하고.. 저도 시리즈 자체는 레이커스가 우세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3. Favicon of http://awlee.egloos.com/ BlogIcon 불꽃앤써 2008.06.07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턴오버님. 불꽃앤써입니다.

    오늘 경기는 졌더라도 필잭슨 다웠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보스턴의 수비 전략은 어느정도
    드러났고, 다음 경기에서는 트라이앵글이 정상화되는 LA의 아름다운 볼게임이 나와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리즈 내내 가솔이나 오덤에 수비가 집중될 공산이 크고, 위치 선정 자체가 중요한
    트라이앵글 성격상 코비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죠.

    오늘 경기에서 코비는 그 가능성을 제시한 듯 하네요.

    2차전은 더 치열한 경기가 될 듯 합니다. 흥미롭게 지켜보려구요.^^

  4. Favicon of http://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8.06.08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차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7차전까지 갔으면 좋겠어요.ㅋㅋ

한국시간 기준


1차전: 6월 06일(금) 오전 10시 at TD 뱅크노스 가든 - 공휴일. 시청 可.

2차전: 6월 09일(월) 오전 10시 at TD 뱅크노스 가든 - 평일. 수업이 오후 3시에 있기에 시청 可.

3차전: 6월 11일(수) 오전 10시 at 스테이플스 센터 - 평일. 오후 4시에 회사법 시험. 시청 사실상 不可.

4차전: 6월 13일(금) 오전 10시 at 스테이플스 센터 - 평일. 오전 11시에 아시아사의 이해 시험. 시청 不可.

5차전: 6월 16일(월) 오전 10시 at 스테이플스 센터(If Necessary) - 평일. 오후 5시에 채권각론 시험. 시청 사실상 不可.

6차전: 6월 18일(수) 오전 10시 at TD 뱅크노스 가든(If Necessary) - 평일. 시청 可.

7차전: 6월 20일(금) 오전 10시 at TD 뱅크노스 가든(If Necessary) - 평일. 오전 11시 행정법 시험(예상). 시청 不可.



결론: 1. 누가 일정 짰냐!!!!!!!     2. 생방 놓친 날만 레이커스가 이기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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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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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eoroomate.tistory.com BlogIcon Roomate 2008.06.06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찰스 바클리, 어디가 이긴다고 했었나요.-_-?

    앞으로 날로 보실 수 있는 경기 두 경기네요. 솔직히 스퍼스 깨지고, 나라가 이꼴이다 보니 오늘 경기가 있는 줄도 몰랐다가 방금 여기 보고 알았네요.ㅋ
    곧휴가 네 번 우승하면 던컨과 동급이 되니 싫고, 가넷이 우승하면 또 던컨과 동급이니(달랑 한 번 하고...-_-;) 뭐니 떠들 것 같아서 싫고...-_-;

    어느 팀이 지길 바라야 될 지 고민입니다.ㅋㅋㅋㅋ


    뱀다리: 아 관리자 버튼 어디있는지 한참 찾았어요.-_-;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inoue31 BlogIcon 토오루 2008.06.06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비슷하시네요. 기말고사 기간에 파이널하는 NBA 미워요-_-;

    근데 기말고사라는 개념이 없는 저희 과가 더 미워요;; 플레이오프 다 놓쳤네요 -_-;;

  3. 渤海之狼 2008.06.06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합성이군요!!!
    나의 바클리 경은 저런 모습을 할 리가 없습니다.

  4. Favicon of http://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8.06.08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합성 대박이군요. 바클리.

- 폴 피어스를 축으로 케빈 가넷, 레이 앨렌이 가세하며 동부컨퍼런스 1위를 차지한 후 애틀랜타 호크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차례로 꺾고 1987년 이후 21년만에 파이널에 진출한 보스턴 셀틱스. 2007-08시즌 MVP 코비 브라이언트에 파우 가솔, 라마 오덤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서부 정상에 올라 플레이오프에서 덴버 너겟츠, 유타 재즈,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물리치고 2004년 이후 4년만에 최종 결승에 오른 LA 레이커스. 21년만에 만난 두 명문구단의 대결은 시작도 하기 전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 두 팀에는 사연있는 선수들이 많다. 보스턴의 가넷, 피어스, 앨렌은 모두 데뷔 10년차 이상의 베테랑이지만 아직까지 우승은 커녕 파이널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세 선수 모두 지난해까지는 한 팀의 에이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반해 레이커스의 코비는 비록 3개의 우승반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가 인정할만한 에이스로서의 우승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가솔은 또 어떤가.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3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2연패를 거둔 뼈아픈 경험이 있다. 모든 선수들의 목표가 우승인건 사실이지만, 이들이 남달리 우승에 목말라하는 이유이다.



- 파이널 1차전은 보스턴의 홈 TD 뱅크노스 가든에서 열렸다. 단기전에서는 기선을 제압하는 쪽이 대개 유리하기 때문에 1차전의 중요성이 크게 마련이다. 레이커스의 감독 필 잭슨은 플레이오프 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하면 무조건 그 시리즈를 제압하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이다(41승 무패). 그만큼 오늘 경기 역시 4쿼터 중반까지는 팽팽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 양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어느 한 팀이 크게 앞서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 보스턴의 수비가 막강하기로 이름나 있었지만 레이커스의 수비 역시 이에 뒤지지 않았다. 코비의 슛감이 조금 좋지 못했던 것을 제외하면 레이커스의 공격도 별 문제가 없었다. 대신 코비는 넓은 시야를 잘 활용해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로 팀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보스턴은 피어스가 전반에만 3개의 파울을 범하며 부진했지만 가넷과 앨렌 그리고 레이존 론도의 활약이 좋았다. 전반은 51-46으로 레이커스가 앞선 상태에서 끝이 났다.



- 부진하던 피어스가 3쿼터 시작 후 연속 8득점을 퍼부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레이커스는 코비의 활약과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의 3점 등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3쿼터 종료 6분여를 남겨두고 피어스가 다리 쪽에 부상을 당해 라커룸으로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곧이어 보스턴의 센터 켄드릭 퍼킨스마저 부상을 입어 라커룸으로 향했다. 보스턴에 위기가 찾아왔음은 누가 보더라도 자명했다. 하지만 남은 보스턴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두 사람의 공백을 메웠다. 가넷의 스크린을 타고 나와 사이드 3점을 작렬시켜 62-62 동점을 만든 앨렌의 공이 컸다. 3쿼터 막판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피어스가 컴백, 분위기는 보스턴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 레이커스는 따라가야하는 상황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림은 선수들이 던지는 슛을 외면했으며, 분위기가 넘어오려고 하면 턴오버를 연발, 스스로 자멸하고 말았다. 반면 보스턴 선수들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을 범하기 직전 가넷이 몸을 던져 공을 살려 냈고, 이것을 샘 카셀이 득점으로 연결시켜 분위기는 고조되었으며, 이어진 공격에서 제임스 포지가 3점슛을 작렬, 레이커스에 일격을 가했다.



- 흐름을 가져간 보스턴 선수들의 수비는 어느 때보다 견고했다. 레이커스는 공간을 찾지 못해 패스를 통한 공격보다는 개인기에 의존함으로써 야투 성공률을 더욱 떨어뜨렸다. 특히 에이스인 코비의 부진이 아쉬웠다. 코비는 포지를 비롯한 상대 수비에 꽁꽁 묶여 터프샷을 남발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결국 88-98로 경기가 종료되며 중요한 파이널 1차전을 보스턴 셀틱스가 가져가게 되었다.



- 약간 불리한듯 보였던 심판들의 파울콜을 탓하기에 앞서 레이커스 스스로의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탓해야 할 것이다. 4쿼터를 제외하면 레이커스의 수비가 크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정작 장기인 공격이 풀리지 않아 패배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에서도 33-46으로 보스턴에 크게 뒤졌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코비를 4쿼터 중반에는 쉬게 하고 종료 5분 가량을 남겨둔 상황에서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큰 효과없이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 2차전은 6월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우승을 위해서는 최소한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 상태에서 홈 3연전을 가지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레이커스로서는 반드시 2차전을 잡아야 할 것이다. 일단 박스아웃을 철저히 해 리바운드를 확실하게 따내야 할 것이고, 패스 흐름을 빠르게 가져가 외곽에서 오픈 찬스를 자주 만들어야 한다. 모든 선수들, 특히 인사이더들은 파울 트러블을 조심해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오덤과 라드마노비치가 파울트러블에 걸려 후반에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레이커스 선수들은 이 점들을 주의하고 2차전에 나서야 할 것이다. 2차전은 레이커스의 페이스로 진행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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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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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style4.tistory.com BlogIcon IStyle4 2008.06.06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믿습니다. 2차전부터 이길거라고

  2. Favicon of https://neoroomate.tistory.com BlogIcon Roomate 2008.06.06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솔과 오덤은 서부 파이널 때부터 너무 부진한 거 같더군요. 오늘 경기 보지도 못 했고, 박스 스코어나 리캡도 보질 못 했지만 이 둘이 살아나줘야 될 거 같습니다.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inoue31 BlogIcon 토오루 2008.06.06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솔이 KG를 상대로 1:1로도 좀 더 위력을 보여줘야 할때인거 같습니다. 물론 득점 말고도 여러 부분에서 팀에 공헌하는 멋진 선수지만 말이죠.

  4. Favicon of http://kkongchi.net BlogIcon kkongchi 2008.06.06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오늘은 폴 피어스의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 그리고 확실히 레이커스는 우승하려면 2차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반드시 말이죠.

  5. Favicon of http://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8.06.08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이커스의 후반 경기력이 워낙 않좋았습니다. 전반엔 잘 돌아가던 패스게임이 막히니까 또 코비가 터프샷을 남발하더군요. 내일 2차전은 더 좋은 경기를 기대해봅니다.^^

  6. Favicon of http://hsm890908.egloos.com BlogIcon X_Guard-ST 2008.06.08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졌다고 들었습니다... ㅠ

    평일엔 공부하느냐 볼 시간이 없네요 ㄱ-

    틈나는대로 재방이라도 봐야겠...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08.06.08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차전은 보지 마세요. 안 보시는게 속편해요 ㅎㅎ

      공부에 집중하신다니 다행입니다. 계속 지금처럼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7. Favicon of http://jacknizel.egloos.com BlogIcon 오렌지 2008.06.09 0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스턴의 수비에 대한 해법을 어떻게 들고 나올지가 기대되는 2차전입니다. 4시간 정도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