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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76ers (1패) 87 : 105 보스턴 셀틱스 (1승)

 

지난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2라운드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2018-19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당시 보스턴이 4승 1패로 필라델피아를 꺾고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 바 있다.

 

개막전에서 만난 두 팀의 전력차는 몇 개월 전에 비해 더욱 벌어져있었다. 보스턴은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던 카이리 어빙과 고든 헤이워드가 건강하게 돌아온 가운데 그 때의 주력 멤버들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2017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마켈 펄츠가 컴백했지만, 외곽에서 지원해주던 마르코 벨리넬리와 얼산 일야소바가 각각 샌안토니오 스퍼스, 밀워키 벅스로 이적했다.

 

보스턴은 14개의 슛 중 12개를 놓친 어빙의 심각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전과 백업의 고른 활약 속에 필라델피아를 105 대 87로 손쉽게 제압했다. 신인이었음에도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동부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이끈 제이슨 테이텀이 23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보스턴의 알 호포드는 1쿼터 초반부터 상대 센터 조엘 엠비드의 골밑 공격을 연달아 블락하며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커리어 평균 블락이 1.2개인 호포드는 이 날 무려 5개의 블락을 기록했다.

 

지난 플레이오프부터 본격적으로 3점을 던지기 시작한 애런 베인스는 4차례의 3점슛 가운데 2개를 적중시켰다. 그 때만 해도 림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양 사이드 위주로 3점을 시도했던 베인스는 45도에서도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머리를 기르고 헤어밴드를 착용해 개그 캐릭으로 변모한 어빙(7득점, 필드골 2/14)은 물론 헤이워드(10득점, 필드골 4/12)도 오랜만에 돌아와 복귀전을 치러 긴장한 탓인지 슛감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두 선수가 건강하게 뛰는 것만으로도 보스턴은 최소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내지 그 이상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팀의 두터운 뎁스를 십분 활용해 주 전력인 9명의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다. 가장 오랫동안 코트 위에 있었던 호포드의 출전시간이 30분에서 3초 모자란 29분 57초였다. 선수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스탯에서 손해를 볼 수 있겠지만 피로 누적으로 인한 부상을 조금이라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23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엠비드는 공수 양면에서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보스턴의 굳건한 수비로 인해 여러 차례 블락을 당했는데 자신보다 5cm 작은 호포드(208cm)에게 3개의 블락을 허용했고, 특히 188cm의 단신 테리 로지어에게 블락을 당하는 굴욕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벤 시몬스는 19득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기럭지와 스피드를 활용한 인사이드 공격과 특유의 패스 능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오프시즌동안 슛거리를 늘리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던 모양이다. 정규시즌이야 내키는대로 휘젓고 다닐테고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수비를 뚫어야 하는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한계를 드러낸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어서 아쉽다.

 

펄츠(5득점)는 시즌아웃된 이후로 어깨부상을 치료하고 여름 내내 15만 개의 슛을 던지며 폼을 바꿨다더니 아직은 적응이 덜 됐나보다. 벌써부터 앤서니 베넷과 비교하며 2010년대 최악의 1순위 운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조금 더 지켜봐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동부는 지난 시즌 컨퍼런스 결승까지 진출했던 보스턴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와이 레너드가 가세한 토론토 랩터스와 더불어 필라델피아가 대항마로 나섰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놓고 봤을 때 필라델피아는 보스턴의 발목을 잡기는커녕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필라델피아 76ers 한줄평: 하늘은 어찌하여 76ers를 낳고, 또 셀틱스를 낳았단 말인가!

보스턴 셀틱스 한줄평:  드디어 출격한 완전체.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1패) 100 : 108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1승)

 

케빈 듀란트가 오클라호마 소속일 때부터 이미 라이벌이었으며,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한 뒤부터는 원수나 다름없게 된 두 팀이 개막전에서 만났다.

 

각각 오른쪽과 왼쪽 무릎을 수술받은 러셀 웨스트브룩과 안드레 로버슨이 결장한 탓에 골든스테이트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지난 여름 4년 계약을 맺고 잔류한 폴 조지와 삼각 트레이드로 새롭게 합류한 데니스 슈로더의 활약으로 4쿼터 막판까지 경기를 꽤나 재미있게 끌고 갔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탐슨(14득점, 필드골 5/20)이 슛감각에서 난조를 보였으나, 스테판 커리(32득점, 3점 5개)와 케빈 듀란트(27득점)는 컨디션이 정상이었다. 슈터의 컨디션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탐슨은 저러다가도 미친듯이 넣으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베일 맥기가 LA 레이커스로 이적하고 데이비드 웨스트가 은퇴했지만, 케본 루니(10득점 10리바운드 2블락)와 조던 벨(2리바운드 1블락)의 성장, 갑자기 튀어나온 데미안 존스(12득점 3블락)의 가세로 워리어스의 골밑은 더욱 굳건해졌다. 지난 시즌만 해도 스티븐 애덤스(17득점 11리바운드) 한 명 감당하기도 벅찼는데, 널렌스 노엘(3득점 7리바운드)이 가세했는데도 대등하게 에너지 싸움을 해냈다. 많은 공격리바운드를 따냈고, 이는 팔로우업 덩크나 어시스트로 이어졌다. 이제 한 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빅맨들의 선전이 이어진다면 드마커스 커즌스가 돌아올 때까지 많은 승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결장한 웨스트브룩을 대신해 폴 조지(27득점 5어시스트 4스틸)가 에이스 역할을 했다. 3쿼터에서 3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한 때나마 팀에 리드를 안겼다. 지난 시즌까지 애틀랜타 호크스의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슈로더(21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는 선발 출장해 웨스트브룩의 빈 자리를 채웠다. 돌격대장 스타일의 공격이 예전에 팀의 백업 포인트가드였던 레지 잭슨을 연상시킨다.

 

2017-18 시즌 서부컨퍼런스 1위이자 리그 전체 1위였던 휴스턴 로켓츠의 전력이 약화된 가운데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끝까지 골든스테이트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다. '어우골(어차피 우승은 골스)'이라는 말처럼 이번 시즌 우승팀은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어 어쩌면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들이 펼칠 수준 높은 플레이를 즐기며 눈 호강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제 아무리 강한 팀이라 해도 모든 경기를 이길 수는 없는 법. 골든스테이트가 접전 끝에 지는 경기야말로 타팀 팬들에게는 응원팀의 승리만큼 흥미진진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한줄평: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한줄평: 쓰리핏을 향한 여정, 그 상큼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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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
드디어 NBA 시즌이 찾아왔다. 오늘은 장장 4개월간을 기다려왔던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기쁜 날이다.


2007-08 시즌이 끝나고 30개팀은 다사다난했던 오프시즌을 보냈다. 40년간 정들었던 연고지를 떠나 새로운 도시에 정착하게 된 팀도 있고(시애틀 수퍼소닉스 ->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전 시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책임을 물어 감독 교체를 단행한 팀들도 있으며, 각 팀들은 트레이드나 FA 계약을 통해 취약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서머리그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판단하는 과정을 거치고, 트레이닝 캠프에서 경기력 향상과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한 훈련을 소화한 모든 팀들은 시범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제 오늘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각 구단들은 8개월동안의 열전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NBA 사무국은 매 시즌마다 리그의 흥행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스타를 이용한 마켓팅은 1980년대 데이비드 스턴 현 총재가 취임한 이후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활동이고, NBA Cares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과 지역주민이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만든다든지, 유럽과 아시아에서 시범경기를 가짐으로써 현지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은다든지 하는 것들이 그 예이다. 또한 언제 어느 팀이 맞대결을 펼칠지 스케쥴을 작성하는 데에도 흥행을 고려한 사무국의 의도가 다분히 반영되어 있다. 2008-09 시즌이 시작되는 첫날에 왜 이 팀들이 경기를 갖게 되었는지 미리 알고 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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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경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vs 보스턴 셀틱스


폭발적인 덩크와 명성에 걸맞는 실력으로 이미 NBA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오른 르브론 제임스와 지난 시즌 우승을 위해 결성되어 마침내 꿈을 이룬 빅 3 케빈 가넷, 폴 피어스, 레이 알렌의 맞대결이라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경기이다. 더불어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보스턴에 아깝게 패하며 탈락해야했던 클리블랜드로서는 복수를 함에 있어 이보다 더 좋은 날이 없다.


두 팀은 2007-08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섰는데, 모두 각자의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2승씩을 나눠가졌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이어져 양팀은 모두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3승 3패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리그 1위라는 성적 덕분에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졌던 보스턴이 7차전 홈경기를 이김으로써 클리블랜드는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했다.


2008-09 시즌 개막전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벌어지게 될 이 경기는 보스턴의 홈구장 TD 뱅크노스 가든에서 열린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맞대결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클리블랜드와 보스턴, 동부컨퍼런스 두 강호간의 시즌 첫번째 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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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경기: 밀워키 벅스 vs 시카고 불스


동부컨퍼런스 센트럴디비전에 속해있으면서 나란히 5위와 4위에 랭크되며 바닥을 깔았던 양팀의 대결이다. 두 팀에는 물론 뛰어난 선수들이 있지만, 수퍼스타라 불릴만한 인재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다른 팀도 많은데 왜 이들이 시즌 첫날에 만나게 되었을까. 답은 감독에 있다.


이번 시즌부터 밀워키를 이끄는 스캇 스카일스는 바로 작년까지 시카고의 감독이었던 사람이다. 1997-98 시즌 우승을 끝으로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필 잭슨이 팀을 떠나게 되자 시카고는 즉시 팀 재건에 돌입했다. 자연히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플레이오프는 꿈도 꿀 수 없었으며, 낮은 성적의 대가로 얻은 신인들은 오래지 않아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부진을 겪으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랬던 시카고에 감독으로 부임한 스카일스는 젊은 선수들에게 수비에 대한 마인드를 심었고, 2년째 되던 2004-05시즌에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이후 2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시카고는 점점 우승권에 근접해갔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지난 시즌, 스카일스의 지나친 통제로 인한 일부 선수의 반발과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며 성적이 하위권에 머무르자 구단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스카일스에게 해고 사실을 통보하게 되었다.


스카일스는 밀워키의 부름을 받아 실업자 신세를 면했지만, 아직 시카고에 쌓인게 많을 것이 분명하다. 그가 작년까지 키워냈던 선수들과 자신을 해고한 구단을 상대로 속시원하게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세번째 경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vs LA 레이커스


포틀랜드와 레이커스의 대결은 실력있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팀과 지난 시즌 서부의 최강자였던 팀간의 경기라는 점만으로도 흥미로운 매치업이지만,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요소가 또 하나 있다. 바로 포틀랜드의 센터 그렉 오든이 NBA에서 갖는 첫 공식 데뷔전이라는 점이다. 더불어 레이커스의 젊은 센터 앤드루 바이넘과 그가 펼칠 골밑 싸움은 올랜도 매직의 드와이트 하워드와 함께 미래의 NBA를 이끌어 갈 센터들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보는 이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킬 것이다.


고교 시절부터 뛰어난 수비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렉 오든은 대학 1학년을 마친 후 얼리 엔트리로 NBA 진출을 선언했다. 일찌기 1순위감으로 평가받던 그를 데려간 행운의 주인공은 포틀랜드였다. 리그 적응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던 그였지만, 2007-08 시즌 시작을 몇 개월 앞둔 상황에서 무릎수술을 받고 시즌아웃되며 아쉽게 데뷔를 1년 미뤄야했다. 부상을 치료하는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집과 파워를 키운 오든은 시범경기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데뷔 첫 시즌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레이커스의 센터 바이넘에게도 오늘 경기는 지난 시즌 중반에 무릎부상으로 시즌아웃된 후 갖는 첫 공식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NBA를 대표하는 '노안' 그렉 오든과 '동안' 앤드루 바이넘 두 센터간의 자존심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오늘 오전 11시 30분에 있을 포틀랜드와 레이커스의 일전을 놓치지 않도록 하자.
Posted by 턴오버
- 2008 NBA 파이널. LA 레이커스가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 보스턴 셀틱스는 1승만 추가하면 우승을 하게 되고 레이커스 선수들은 쓸쓸히 홈구장을 빠져나가야 한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이기면 적지에서 6차전을 갖게 되니 그때 가서 지더라도 아쉬움은 그나마 덜하다. 뿐만 아니라 역전 우승의 희망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가 하루하루 생명을 연장하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5차전을 지켜보았다. 패배하더라도 2007-08 시즌 LA 레이커스의 마지막 경기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 경기를 시청하는 것은 레이커스팬으로서의 의무와도 같았다.



-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4차전의 충격을 떨쳐내는 것이 중요했다. 다행히 1쿼터의 공격은 레이커스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4차전 1쿼터와 마찬가지로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갔고,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특히 코비는 1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15득점으로 레이커스의 오펜스를 주도했다. 많은 팬들이 원하던 에이스의 역할을 해줬다고 하겠다.



- 1쿼터의 주인공이 코비였다면 2쿼터에는 보스턴의 폴 피어스가 주연을 맡았다. 레이커스의 39-22 리드로 시작된 2쿼터에서 피어스는 공을 잡으면 무조건 골밑으로 파고 들어 레이업을 성공시키거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흔히들 말하는 '닥치고 돌파' 모드였다. 이번 파이널 들어 처음으로 출전한 크리스 밈은 3분 동안 피어스에게 2개의 파울을 범하고 단 한 번 시도한 슛을 미스하더니 턴오버 한 개를 저지른 후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레이커스는 피어스에게만 16점을 허용하며 여유있던 리드를 까먹기 시작하더니 55-52, 3점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 리드폭이 점점 좁혀질 때마다 머릿 속에서는 4차전의 악몽이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보는 이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던 것은, 4차전은 레이커스가 전반을 여유있게 앞서다가 보스턴이 강점을 보여 온 3쿼터에서 많은 점수를 허용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5차전은 전반에 다 따라잡힌 상황에서 3쿼터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4차전까지 보스턴이 3쿼터에 보였던 경기력을 이 경기에서도 유지한다면 레이커스의 시즌은 그것으로 끝난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뻔했다. 불안함을 달래기 위해 The Return of Kobe 믹스를 두 번 반복해서 보았다.



- 보스턴은 3쿼터 초반까지 2쿼터의 기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레이 앨런의 연속 5득점으로 57-57, 동점을 만들더니 피어스가 자유투를 성공시킴으로써 5차전 들어 처음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코비의 3점 플레이로 레이커스는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케빈 가넷과 레이존 론도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보스턴이 앞서 나갔다. 이후 코비는 3쿼터 내내 침묵했지만 레이커스는 9점을 리드한 채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14점을 합작한 가솔과 데렉 피셔의 활약 덕분이었다. 위기의 순간에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3쿼터에서 레이커스는 보스턴에 6점을 앞서가며 이번 파이널 들어 처음으로 3쿼터 리드를 지켰다.



- 레이커스의 상승세는 4쿼터가 시작하고 나서도 식을줄 몰랐다. 조던 파마, 룩 월튼 같은 벤치 멤버들까지 득점에 가세, 88-74로 앞서며 레이커스가 쉽게 승리를 거두는듯 했으나, 역시 보스턴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피어스와 노련한 샘 카셀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레이커스는 도망가야 하는 상황에서 연이은 슛 미스와 턴오버로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종료 4분여를 남기고 90-90 동점을 허용하며 4차전의 악몽을 다시금 떠오르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선수들이 무너지지 않고 투지를 불태웠다. 코비는 득점면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접전 상황에서 결정적인 스틸 2개로 팀을 구했다. 결국 레이커스가 103-98로 5차전을 잡으며 승부를 6차전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 가솔은 19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오덤은 20득점 11리바운드 4블락으로 맹활약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파이널 최고의 활약이었다. 리바운드 한 개를 더 따내기 위해 온몸을 던지고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레이커스 승리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6차전 역시 이때와 같은 자세로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 반면 코비는 25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이라는 스탯과는 달리 1쿼터를 제외하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피어스, 앨렌, 제임스 포지가 코비를 돌아가며 막는 것과는 달리 코비는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큰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의 분발도 중요하지만 레이커스의 역전 우승을 위해서는 에이스 코비의 영웅적인 활약이 꼭 필요하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신력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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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바탕화면

Posted by 턴오버

- 오늘 있었던 4차전 역시 사정상 생방송을 보지 못하고 귀가 후에 재방을 볼 수밖에 없었다. 어제 수면시간이 2시간에 불과했기 때문에 잠깐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다운이 막 끝난 상태였다. 바로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3쿼터 중간쯤 보고 있을 무렵 군대에 있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르브론 제임스를 좋아하는 녀석이라 NBA 얘기를 자주 하는 몇 안 되는 친구인데, 평소 이 친구와 통화를 하면 NBA에 관한 이야기가 전체 시간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다음은 친구와의 대화.


친구: 여보세요. 잘 있었냐?

나: 어. 잘 있었냐? (다급하게) 야야야, 오늘 경기 봤냐? 혹시 봤어도 얘기하지 마라. 나 아까 못보고 이제야 보고 있다.

친구: 그러냐? 어차피 나도 못 봤지 ㅋ (약간 장난기있는 말투로) 결과는 봤는데 ㅋ 지금 어디쯤 보고 있냐?

나: 3쿼터 한 7분쯤... 레이커스가 크게 앞서 있다 ㅋ

친구: (여전히 장난기 있다) 오, 그래? 그럼 아직 시작 안 했네?

나: 뭐가?

친구: 아니. 그럼 경기 봐라. 내일쯤 다시 연락할게. 잘 봐라 ㅋ

나: 어, 그래. 또 전화해라~


원래 한 번 통화를 하면 1시간은 기본으로 잡아먹는데 오늘은 아주 짧았다. 전화를 끊고 나니 그 녀석의 '아직 시작 안 했네?'라는 말에서 뭔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잡설이 길었다.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 파이널이 시작되고 나서 파우 가솔은 물론이고 특히 라마 오덤이 부진했다. 오덤이 코트 위에만 있어주면 뭔가 될거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적어도 4차전 초반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2쿼터 초반까지 시도한 7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LA 레이커스의 리드를 주도해나갔다. 또한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코비 브라이언트-오덤-파우 가솔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로 멋진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해냈다. 그뿐인가. 평소에는 시도조차 잘 하지 않던 미들슛도 두 번이나 꽂아넣었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이대로만 진행된다면 레이커스의 승리는 문제없어 보였다. 의심할 것도 없이 레이커스의 승리가 예상됐다.



- 코비는 다소 부진했지만 대신 패스로 팀원들의 공격을 살렸다. 특히 1쿼터 막판 돌파하는 척 하다가 왼쪽 사이드에 있던 트레버 아리자에게 킥아웃, 아리자의 3점슛이 성공한 장면은 현지 중계진이 스티브 내쉬의 플레이같다고 칭찬하며 여러 차례 리플레이를 보여줬을 정도로 나이스 플레이였다. 2쿼터까지 코트에 올라왔던 거의 모든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했을 정도로 레이커스의 공격은 활발했고, 또 선수들의 슛감도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적어도 전반까지는 그랬다.



- 마의 3쿼터가 시작되었다. 보스턴 셀틱스의 홈에서 벌어졌던 1, 2차전은 물론, 레이커스가 승리를 거뒀던 3차전에서도 보스턴은 3쿼터에서 레이커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력한 수비로 레이커스의 공격을 차단했고,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앨렌의 빅3는 막강한 화력으로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포를 퍼부었다. 레이존 론도를 대신해 들어온 에디 하우스마저 적중률 높았던 외곽슛으로 여기에 가세했다. 레이커스는 전반과 같은 활발한 패싱게임을 전개하지 못하고 시간에 쫓겨 슛을 던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으며, 잦은 턴오버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전반 한때 24점이었던 점수차를 다 까먹고 레이커스는 71-73 2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3쿼터를 마쳤다.



- 사실상 4쿼터는 원점에서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불안했던 것은 레이커스 선수들의 슛감이 전반과는 달리 차갑게 식어버린 점. 코비가 살아나며 공격을 이끌어나갔지만 부담이 컸다. 수비에서는 잦은 파울로 팀파울에 걸려 적극적인 수비를 힘들게 되어버렸다. 한 때 동점을 허용했지만, 4쿼터가 절반쯤 지나 코비의 덩크로 4점차로 달아나면서 레이커스는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제임스 포지에게 3점을 얻어맞았다. 가솔의 득점으로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가넷의 자유투와 하우스의 점퍼로 오늘 경기 첫번째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 후 레이커스는 다시는 리드를 빼앗아 오지 못했다. 43분 동안 앞섰다가 마지막 5분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한 것이다. 결국 레이커스는 91-97로 4차전을 내주며 1승 3패로 우승 트로피를 보스턴에게 내줄 위기에 놓였다.



- 다른 데 원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레이커스 선수들이 부진해서 내준 패배였기에 할말은 없다. 2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한데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은 충격을 받았을 거라 생각된다. NBA 파이널 역사상 1승 3패에서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런 상황에 놓이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레이커스가 역사에 찬란한 이름을 남기는 주인공이 될지 그 누가 알겠나. 그거 하나만 믿고 나 역시 끝까지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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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라마 오덤.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이대로만 해주면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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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있었던 경기였지만 생방을 볼 수 없었다. 11시에 수업이 있어 한 시간만 보느니 차라리 전처럼 재방을 생방처럼 보는게 낫겠다 싶어 포기했다. 집에 도착하니 7시, 그때부터 다운받기 시작했는데 속도가 너무 느려서 새벽 2시가 넘어서야 드디어 경기를 시청할 수 있었다. 그 시간까지 경기 결과를 외면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어쨌든 시청 시작.



- 1, 2차전과는 달리 코비 브라이언트는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보통 코비의 공격 패턴은 전반에는 패스에 주력하고 간간이 슛을 던지면서 체력을 안배하다가 후반, 특히 4쿼터에 모든 힘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그것도 먼거리에서 점퍼를 던지는게 아니라 골밑으로 파고 들어 파울을 얻어내는 데 주력했다. 덕분에 1쿼터에만 8개의 자유투를 얻었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그답지 않게 3개를 놓쳤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스턴 셀틱스는 역시 대단했다. 빅 3의 활약은 미미했지만 레이존 론도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저력을 발휘해 1쿼터는 20-20 동점으로 끝났다. LA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라마 오덤과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의 파울 트러블이 정말 아쉬웠다. 두 선수가 벤치에 나가 있으니 그렇잖아도 인사이드가 취약한 레이커스는 골밑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보스턴 쪽에서도 폴 피어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 별다른 활약을 못했던 것이 위안이 되었다.



- 1쿼터도 마찬가지였지만 2쿼터는 레이커스 가드들의 활약 속에 진행됐다. 전체 23점 가운데 코비 8득점, 사샤 부야시치 9득점, 조던 파마 5득점으로 나머지 1득점은 파우 가솔의 자유투로 인한 점수였다. 특히 부야시치는 '머신'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던지는 슛마다 백발백중하며 레이커스의 리드를 이끌어나갔다.



- 후반 들어 전반부터 보스턴의 공격을 주도했던 레이 앨렌과 더불어 부진했던 케빈 가넷의 슛이 살아나며 보스턴의 오펜스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3쿼터의 보스턴은 정말 무서웠다. 론도가 초반에 발목을 접질려 벤치로 물러났지만 교체되어 들어온 에디 하우스마저 좋은 활약을 보였다. 반대로 레이커스는 전반과는 달리 턴오버를 여러 차례 범하며 위기를 자초한 끝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 하지만 4쿼터에 22점을 합작한 레이커스의 가드들은 중요한 순간에 빛을 발했다. 이번에도 코비와 부야시치의 놀라운 집중력이 가져다 준 결과였다. 끌려가는 상황에서 부야시치의 슛은 팀에 희망을 불어넣었고, 코비는 적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보스턴의 추격도 매서웠지만 두 선수가 있었기에 안심할 수 있었다. 시합 내내 뛰는지 마는지 알 수 없었던 가솔은 결정적인 풋백 2개로 존재감을 보인 동시에 레이커스를 살렸다. 결국 레이커스가 81-87로 3차전을 잡으며 역전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 큰 경기에서는 의외의 선수가 미쳐줘야 그 팀이 이긴다던가. 보스턴의 2차전 승리에는 리온 포우가 있었다면 레이커스는 사샤 부야시치가 그 역할을 했다. 작년까지 가비지용 선수, 연습 때만 최고의 슈터였던 그가 올해를 계기로 완소 머신으로 거듭났다. 이제는 코비, 데렉 피셔와 더불어 중요한 순간에 믿고 슛을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었다. 수비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 순간마다 드러난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데 가능하면 저렴한 가격에 싸인해주기를 바란다.



- 현재 레이커스의 가장 큰 문제는 오덤이다. 파울 트러블로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도 많을 뿐더러 코트 위에서도 별다른 활약이 없다. 중거리에서 득점을 해주지 못하니 인사이드로 파고 들다가 오펜스 파울을 범하는 예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보스턴의 강력한 수비 때문에 가솔과의 콤비 플레이는 실종된지 오래다. 또 팀내 리바운드 1위인 그가 벤치에 앉아 있으니 보드 장악이 안 된다. 많은 걸 바라는건 아니다. 쓸데없는 파울만 줄이면 된다. 어차피 오덤의 득점은 별로 기대 안 한다. 그저 골밑에서 리바운드 착실히 잡아주고 늘 해왔듯이 오픈된 선수 찾아서 패스 해주고 골밑에서 찬스가 생기면 가볍게 피니쉬해주면 된다. 그것만 잘 해주면 레이커스는 쉽게 이긴다. 4차전부터는 부디 살아나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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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점 합작한 코비와 부야시치

출처: espn.go.com
Posted by 턴오버
- 폴 피어스를 축으로 케빈 가넷, 레이 앨렌이 가세하며 동부컨퍼런스 1위를 차지한 후 애틀랜타 호크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차례로 꺾고 1987년 이후 21년만에 파이널에 진출한 보스턴 셀틱스. 2007-08시즌 MVP 코비 브라이언트에 파우 가솔, 라마 오덤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서부 정상에 올라 플레이오프에서 덴버 너겟츠, 유타 재즈,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물리치고 2004년 이후 4년만에 최종 결승에 오른 LA 레이커스. 21년만에 만난 두 명문구단의 대결은 시작도 하기 전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 두 팀에는 사연있는 선수들이 많다. 보스턴의 가넷, 피어스, 앨렌은 모두 데뷔 10년차 이상의 베테랑이지만 아직까지 우승은 커녕 파이널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세 선수 모두 지난해까지는 한 팀의 에이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반해 레이커스의 코비는 비록 3개의 우승반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가 인정할만한 에이스로서의 우승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가솔은 또 어떤가.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3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2연패를 거둔 뼈아픈 경험이 있다. 모든 선수들의 목표가 우승인건 사실이지만, 이들이 남달리 우승에 목말라하는 이유이다.



- 파이널 1차전은 보스턴의 홈 TD 뱅크노스 가든에서 열렸다. 단기전에서는 기선을 제압하는 쪽이 대개 유리하기 때문에 1차전의 중요성이 크게 마련이다. 레이커스의 감독 필 잭슨은 플레이오프 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하면 무조건 그 시리즈를 제압하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이다(41승 무패). 그만큼 오늘 경기 역시 4쿼터 중반까지는 팽팽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 양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어느 한 팀이 크게 앞서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 보스턴의 수비가 막강하기로 이름나 있었지만 레이커스의 수비 역시 이에 뒤지지 않았다. 코비의 슛감이 조금 좋지 못했던 것을 제외하면 레이커스의 공격도 별 문제가 없었다. 대신 코비는 넓은 시야를 잘 활용해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로 팀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보스턴은 피어스가 전반에만 3개의 파울을 범하며 부진했지만 가넷과 앨렌 그리고 레이존 론도의 활약이 좋았다. 전반은 51-46으로 레이커스가 앞선 상태에서 끝이 났다.



- 부진하던 피어스가 3쿼터 시작 후 연속 8득점을 퍼부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레이커스는 코비의 활약과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의 3점 등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3쿼터 종료 6분여를 남겨두고 피어스가 다리 쪽에 부상을 당해 라커룸으로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곧이어 보스턴의 센터 켄드릭 퍼킨스마저 부상을 입어 라커룸으로 향했다. 보스턴에 위기가 찾아왔음은 누가 보더라도 자명했다. 하지만 남은 보스턴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두 사람의 공백을 메웠다. 가넷의 스크린을 타고 나와 사이드 3점을 작렬시켜 62-62 동점을 만든 앨렌의 공이 컸다. 3쿼터 막판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피어스가 컴백, 분위기는 보스턴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 레이커스는 따라가야하는 상황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림은 선수들이 던지는 슛을 외면했으며, 분위기가 넘어오려고 하면 턴오버를 연발, 스스로 자멸하고 말았다. 반면 보스턴 선수들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을 범하기 직전 가넷이 몸을 던져 공을 살려 냈고, 이것을 샘 카셀이 득점으로 연결시켜 분위기는 고조되었으며, 이어진 공격에서 제임스 포지가 3점슛을 작렬, 레이커스에 일격을 가했다.



- 흐름을 가져간 보스턴 선수들의 수비는 어느 때보다 견고했다. 레이커스는 공간을 찾지 못해 패스를 통한 공격보다는 개인기에 의존함으로써 야투 성공률을 더욱 떨어뜨렸다. 특히 에이스인 코비의 부진이 아쉬웠다. 코비는 포지를 비롯한 상대 수비에 꽁꽁 묶여 터프샷을 남발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결국 88-98로 경기가 종료되며 중요한 파이널 1차전을 보스턴 셀틱스가 가져가게 되었다.



- 약간 불리한듯 보였던 심판들의 파울콜을 탓하기에 앞서 레이커스 스스로의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탓해야 할 것이다. 4쿼터를 제외하면 레이커스의 수비가 크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정작 장기인 공격이 풀리지 않아 패배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에서도 33-46으로 보스턴에 크게 뒤졌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코비를 4쿼터 중반에는 쉬게 하고 종료 5분 가량을 남겨둔 상황에서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큰 효과없이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 2차전은 6월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우승을 위해서는 최소한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 상태에서 홈 3연전을 가지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레이커스로서는 반드시 2차전을 잡아야 할 것이다. 일단 박스아웃을 철저히 해 리바운드를 확실하게 따내야 할 것이고, 패스 흐름을 빠르게 가져가 외곽에서 오픈 찬스를 자주 만들어야 한다. 모든 선수들, 특히 인사이더들은 파울 트러블을 조심해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오덤과 라드마노비치가 파울트러블에 걸려 후반에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레이커스 선수들은 이 점들을 주의하고 2차전에 나서야 할 것이다. 2차전은 레이커스의 페이스로 진행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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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

















보스턴 셀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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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카셀

1994(휴스턴 로켓츠 vs 뉴욕 닉스)
1995(vs 올랜도 매직)

역대 플레이오프: 131경기 12.5득점 2.7리바운드 4.5어시스트
2007-08시즌: 55경기 11.2득점 2.5리바운드 3.9어시스트
2007-08 플레이오프: 16경기 4.7득점 0.9리바운드 1.2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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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포지

2006(마이애미 히트 vs 댈러스 매버릭스)

역대 플레이오프: 54경기 7.4득점 4.8리바운드 1.1어시스트
2007-08시즌: 74경기 7.4득점 4.4리바운드 1.5어시스트
2007-08 플레이오프: 20경기 6.1득점 3.5리바운드 1.3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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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폴라드

2007(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vs 샌안토니오 스퍼스)

역대 플레이오프: 60경기 2.9득점 3.1리바운드 0.2어시스트
2007-08시즌: 22경기 1.8득점 1.7리바운드 0.1어시스트
2007-08 플레이오프: -





LA 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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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

2000(LA 레이커스 vs 인디애나 페이서스)
2001(vs 필라델피아 76ers)
2002(vs 뉴저지 네츠)
2004(vs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역대 플레이오프: 146경기 24.2득점 5.1리바운드 4.6어시스트
2007-08시즌: 82경기 28.3득점 6.3리바운드 5.4어시스트
2007-08 플레이오프: 15경기 31.9득점 6.1리바운드 5.8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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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렉 피셔

2000(LA 레이커스 vs 인디애나 페이서스)
2001(vs 필라델피아 76ers)
2002(vs 뉴저지 네츠)
2004(vs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역대 플레이오프: 148경기 8.7득점 2.4리바운드 2.6어시스트
2007-08시즌: 82경기 11.7득점 2.1리바운드 2.9어시스트
2007-08 플레이오프: 15경기 10.0득점 2.5리바운드 2.2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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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 월튼

2004(LA 레이커스 vs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역대 플레이오프: 44경기 6.0득점 3.1리바운드 1.9어시스트
2007-08시즌: 74경기 7.2득점 3.9리바운드 2.9어시스트
2007-08 플레이오프: 15경기 7.3득점 3.3리바운드 2.3어시스트
Posted by 턴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