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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퍼렐 윌리엄스의 플레이트 사진만 올렸는데, 사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에 갔을 때 플레이트를 쭉 따라 걸으면서 아는 이름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발견할 때마다 사진을 찍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사람들 위주로만 골랐는데도 수십 장이나 됐다. 그냥 넘어가기 아쉬워서 이렇게 따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사실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리는 데에 특별한 기준은 없다. 애초에 어느 정도로 유명해야 스타인지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적당히 알려져있고 자릿세 개념으로 소정의 금액을 납부하면 판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아폴로 11호(Apollo 11)아폴로 11호(Apollo 11)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와 그 조종사 닐 암스트롱, 에드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가 함께 그 이름을 새겼다. 보통은 스타를 상징하듯 별 모양인데 특이한 케이스. 셋 중에서도 사령관이자 가장 먼저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암스트롱이야 워낙 유명하고, 올드린은 본명보다 '버즈'라는 별칭으로 더 알려져있는데, 픽사의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인 버즈 라이트이어의 '버즈'가 바로 그에게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콜린스는 가장 인지도가 떨어지는 안습한 인물로,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20세기 소년>에서도 불쌍한 존재의 상징처럼 언급된다.

퀸(Queen)퀸(Queen)

1970년대와 80년대를 풍미한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프레디 머큐리, 존 디콘의 4인조로 구성되었으며,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Bohemian Rhapsody> 등 수많은 명곡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다.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에이즈로 유명을 달리했는데, 올해 11월에 그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미국의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1980년대 냉전 체제 속에서 강한 미국을 이끌었던 그의 원래 직업이 영화배우였다는 사실은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20년 전인 1960년에 이름이 새겨졌다.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OB 베어스의 레전드 박철순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절대 잊지 못할 불후의 명곡 <My Way>를 남긴 프랭크 시나트라. 가수이자 영화배우였던 그는 1940년대부터 인기 스타였다. 당시 여학생들의 우상으로 떠오르면서 현재 동아시아권에서 10대~20대 댄스그룹을 지칭하는 '아이돌'의 최초 사례가 되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래리 킹(Larry King)래리 킹(Larry King)

텔레비전, 라디오 진행자 래리 킹. 출연자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명성이 높았던 그는 CNN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래리 킹 라이브(Larry King Live>를 25년간 진행했다. 결혼을 8번, 이혼을 7번이나 한 개인사가 있다.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

위인전을 통해 수많은 어린이들의 머릿 속에 발명왕으로 각인됐던 토머스 에디슨. 하지만 실제로 그가 처음 발명한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이미 존재하던 물건을 개량해서 판매하는 데 중점을 둔 사업가에 가까웠다고 한다. 영화촬영기와 영사기를 발명하고(사실은 직원이 개발했는데 특허를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했다고 한다), 영화사를 운영하며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되어 사후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다.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27억 달러의 흥행 수익으로 역대 1위, 1300만이 넘는 관객으로 국내 외화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 뛰어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2>, <터미네이터 2>, <타이타닉> 등 만드는 영화마다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

왕년의 액션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 무명이었던 그를 스타덤에 올려준 <록키> 시리즈, <람보> 시리즈, <클리프행어> 등의 작품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당대 액션 배우의 대명사로 꼽혔다.

콜린 퍼스(Colin Firth)콜린 퍼스(Colin Firth)

<킹스맨>을 통해 미중년 액션 배우로 자리매김한 콜린 퍼스.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 <맘마 미아>, <킹스 스피치> 등에 출연하면서 원래 잘생겼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중후함이 더해져 더 멋있어지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최고의 액션 배우가 된 아놀드 슈워제네거. 오스트리아 출신이며 역대 최고라 꼽힐 정도로 전설적인 보디빌더였다. 그런 이미지를 활용해서 미국으로 넘어온 후 <야만인 코난>, <터미네이터>, <코만도>, <프레데터> 같은 액션 장르에서 강점을 드러낸 한편, <유치원에 간 사나이> 같은 코믹한 영화에도 출연해 반전 매력을 뽐냈다. 영화계에서 얻은 인기를 발판삼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며 이민자의 성공 사례, 일명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지만 딱 거기까지 였다.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당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스 심벌이었던 배우 마릴린 먼로. <이브의 모든 것>, <나이아가라>,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뜨거운 것이 좋아>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며, 특히 <7년만의 외출>에서의 환풍구씬은 지금까지 회자되며 다양한 매체에서 패러디될 만큼 그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개인사는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서 결혼을 세 번이나 했고, 존 F. 케네디 대통령과의 염문설이 퍼져있던 가운데 1962년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그의 사후 두번째 남편이었던 조 디마지오가 매주 그의 무덤에 찾아가 장미꽃을 놓아둔 것 때문에 <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되는 등 세기의 로맨티스트인 것처럼 포장됐으나, 사실 디마지오는 결혼 생활동안 먼로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해서 1년도 못 가 이혼했다.

레이 찰스(Ray Charles)레이 찰스(Ray Charles)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소울과 R&B는 물론 다양한 장르에서 천재성을 발휘했던 가수 레이 찰스. <Hit The Road Jack>으로 잘 알려져있으며, 1990년대에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국적의 가수 파파 위니가 댄스곡으로 편곡해 부른 <I Can't Stop Loving You>의 원곡자이기도 하다. <Ellie My Love>는 특이하게도 일본의 밴드 사잔 올스타즈의 <いとしのエリ(이토시노에리: 사랑스러운 에리)>를 번안한 곡이다.

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

스웨덴 출신의 전설적인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 <카사블랑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가스등>, <잔 다르크>, <오리엔트 특급살인>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아 아카데미상(영화), 에미상(TV), 토니상(연극)을 모두 수상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캐스팅 때는 원작자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직접 그를 주인공으로 지명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

'어수룩해 보이는 복장과 콧수염, 지팡이'하면 떠오르는 천재 희극배우이자 영화감독이었던 찰리 채플린. <황금광 시대>, <시티 라이트>, <모던 타임즈>, <위대한 독재자>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그는 공산주의자로 오해를 받아 FBI의 수사를 받는 등 많은 고초를 겪기도 했다.

월트 디즈니(Walt Disney)월트 디즈니(Walt Disney)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애니메이션의 아버지 월트 디즈니. <미키 마우스>를 시작으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피노키오> 등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가 만든 꿈의 세계는 디즈니랜드를 통해 충실히 구현되어 지금도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가 세운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계속된 확장을 통해 애니메이션계를 넘어서 미국내 방송은 물론 전세계 영화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빈 스컬리(Vin Scully)빈 스컬리(Vin Scully)

'다저스의 목소리'라 불리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전담 캐스터로 활동했던 빈 스컬리. 1950년부터 브루클린 다저스의 캐스터로 활동을 시작해 88세가 되던 2016년에 은퇴할 때까지 무려 67년간 현역으로 활동했다. 미드 <X 파일>의 작가는 다저스의 팬이라 이 사람의 성을 따서 주인공의 이름에 붙였다.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천재적인 연주 실력과 상식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로 이름을 떨쳤던 위대한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 에릭 클랩튼, 제프 벡 같은 당대의 유명 기타리스트들마저도 그의 기타 연주를 처음 접하고는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할 정도로 같은 업계 사람들에게서 인정받는 능력자였다. 하지만 그는 재능을 제대로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

짧은 배우 생활에도 불구하고 우아함이 깃든 미모로 전설이 된 배우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 공 레니에 3세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1982년 교통사고로 영화 그 자체였던 삶을 마감했다.

빌리 조엘(Billy Joel)빌리 조엘(Billy Joel)

이제는 나이들어 흘러간 가수가 됐지만, 엘튼 존과 더불어 피아노 하면 생각나는 빌리 조엘. <Piano Man>, <Honesty>, <Uptown Girl> 등의 명곡을 남겼다. 2008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통해 성황리에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첫번째 날 일정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다음 포스팅부터 본격적인 LA 여행에 대해 다루기로 한다.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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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ins-world-travel.tistory.com BlogIcon 민's 마마 & 파파 2018.09.15 0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정성이 대단하시네요. 아는만큼 보인다더니.. 전 저기 가봤어도 저정도로 자세히 보고 느끼진 못했어요 ㅎㅎ

  2.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8.09.15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리우드 명배우들이 다 모였네요
    의미있는 곳이겠어요..
    잘 보고 갑니다.. ^^

  3. Favicon of https://essen2.tistory.com BlogIcon Essen. 2018.09.15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멋진곳을 단체로 가서 문자 그대로 주마간산만 하고 왔네요
    꼭 다시 가봐야지요

  4. Favicon of https://enomoosiki.tistory.com BlogIcon 행복사냥이 2018.09.15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냥 지나쳤던 것도 새로 알았네요.^^

  5. Favicon of https://trusting.tistory.com BlogIcon 애플- 2018.09.15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배우에 대한 상식도 엄청 풍부하시네요 ^^

  6.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8.09.15 1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콩의 스타의 거리 같은 곳인듯 싶습니다.
    명예의 전당 답게 유명한분만 있네요.

  7. Favicon of https://zairong.tistory.com BlogIcon 햇빛 찬란한 날들 2018.09.15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헐리우드는 못 가보고,
    올 여름 홍콩의 스타의 정원엔 다녀왔어요. ㅎㅎㅎ
    부지런히 돈 모아서 빨리 헐리우드도 가봐야겠네요. ^^

  8. Favicon of https://automobility.tistory.com BlogIcon 모빌리티$ 2018.09.15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양한 배우들의 흔적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포스팅하셨네요.
    감가합니다.

  9.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9.15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쯤 걸어보고 싶은 거리네요^^

  10. Favicon of https://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8.09.16 0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데는 내가 아는 이름이 얼마나 되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부산 BIFF 광장에도 핸드프린팅해놓은 거리가 있는데, 나름 재미가 쏠쏠해요.
    작년에는 몰랐던 사람인데, 올해 새로 보고서 알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ㅎㅎㅎ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8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ㅎㅎ 저도 아는 이름 찾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시간만 충분했으면 더 돌아다녔을텐데 해도 일찍 떨어지고 해서 숙소로 빨리 돌아갔네요 ㅠㅠ

  11. Favicon of https://happyjini.com BlogIcon HAPPYJINI 2018.09.16 0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배우도 있는걸로 아는데 오래전에 가서 잊어버렸네요~ ^^ 아는 이름 나올때마다 반갑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8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창호 선생의 아드님이셨나 그분 플레이트가 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한국 배우는 아마 핸드 프린팅으로 본 것 같아요.

  12. Favicon of https://taejusoul.tistory.com BlogIcon SoulSky 2018.09.16 0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기 정말로 가고 싶어요!! 부럽네요 ㅎ

  13. Favicon of https://moon-palace.tistory.com BlogIcon _Chemie_ 2018.09.21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저도 아는 이름들이 참 많네요!!!
    이번에 휴가를 LA로 갈지 라스 베이거스로 갈지 고민하다 라스베이거스를 갔는데 참 좋았지만 LA도 함께 갔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ㅠㅠㅠ

버스를 타고 앞으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동네를 빠져나와 우리가 이틀밤을 지낼 코랄 샌즈 모텔에 도착했다. 우리를 맞아준 사람은 호텔 직원처럼 유니폼을 입고 있지는 않았지만 꽤 친절했다. 그에게서 키를 받아 안으로 들어갔다. 가운데에는 커다란 풀이 있었는데, 캘리포니아가 겨울에도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는 곳이라고는 해도 계절이 계절이다보니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방치된듯 했다.

코랄 샌즈 모텔(Coral Sands Motel)코랄 샌즈 모텔(Coral Sands Motel)

드디어 우리가 묵을 방 앞까지 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약간 허름하다는 느낌이 들기는 해도 방이 꽤 넓고 침대 사이즈도 커서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다.

 

비행기타고 여기 올 때까지 계속 긴장했던터라 짐을 내려놓고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쉬고 있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숙소가 할리우드 대로 근처에 있는 것을 십분 활용해 가장 가까운 할리우드에 가보기로 했다.

LA 메트로(LA Metro)LA 메트로 카드 자판기

오는 길에 보니 모텔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지하철역이 있었다. 우리는 할리우드 / 웨스턴(Hollywood / Western) 역에서 처음으로 LA 메트로를 이용했다.

LA 메트로 탭카드(LA Metro Tap Card)LA 메트로의 탭카드(사진 출처: metrolinktrains.com)

일단 탭카드부터 사기로 했다. 힘들기도 했고 첫날이기도 하니 많이 돌아다닐 생각 없이 딱 할리우드만 가고자 했던 우리는 카드값 1달러에 왕복 운임 3달러 50센트를 충전해 도합 4.5달러를 지불했다.

LA 메트로LA 메트로 전동차

태그를 하고 밑으로 내려가니 한국의 승강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전동차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검은 머리 일색인 한국과는 달리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과 함께 타고 가는 느낌은 살짝 묘하고 신기했다.

      ` .LA 메트로 개찰구개찰구 역시 한국과 별 차이가 없다

두 정거장을 이동해 할리우드 / 하이랜드(Hollywood / Highland) 역에 도착했다. 이제 전세계 영화의 중심지라는 할리우드를 밟게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

나가자마자 시야에 들어오는 바닥에 쫙 깔린 별 모양의 플레이트들은 이곳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임을 보여주고 있다. 모르는 이름도 많지만 얼마 가지 않아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이름이 눈에 확 들어왔다. <Happy>,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곡을 피처링한 <Get Lucky>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퍼렐의 플레이트를 보자마자 반가워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퍼렐을 정말 좋아하는 친한 동생에게 곧바로 전송.

할리우드 사인(Hollywood Sign)

조금 더 가니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LA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할리우드 사인이 보인다. 원래는 부동산 회사에서 광고를 목적으로 1923년에 설치했다는데, 그 때는 이렇게 유명해질 거라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캐피틀 레코드(Capitol Records)캐피틀 레코드(Capitol Records)

미국에서 비틀즈의 음반을 발매하던 캐피틀 레코드 본사도 보인다. 건물 생김새가 특이한 게 학창시절 미술 시간에 쓰던 물통을 연상시킨다.

Star Wars: The Force Awakens<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포스

영화관들이 있는 거리로 접어들었다. 마침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개봉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라 극장마다 스타워즈 포스터가 걸려있었다.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개최하는 돌비 씨어터. 원래는 코닥 극장이었는데 2012년에 돌비 연구소가 인수하면서 돌비 극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 때는 스포츠를 제외하면 미국 문화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이 곳이 오스카 시상식장인지 몰랐다. 미리 알고 갔더라면 더 자세하게 구경했을텐데, 역시 여행은 미리 공부하고 가야되는 건가보다.

LA 레이커스(LA Lakers)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서 한 바퀴 둘러보는데 LA 레이커스 굿즈를 포함해서 사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두 곳의 도시를 더 가야해서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짐을 최소화해야할 필요가 있었고, 어차피 우리는 귀국하기 전에 LA에 돌아와야 했다. 그 때 다시 오기로 하고 이 날은 참기로 했다.

브로마이드NBA 스타 브로마이드

기념품 가게에서 발견한 NBA 슈퍼스타 브로마이드. 아랫줄 왼쪽부터 크리스 폴, 스테판 커리, 데릭 로즈, 코비 브라이언트. 윗줄 왼쪽부터 카이리 어빙, 카멜로 앤서니,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이 때로부터 3년 가까이 지난 현재 8명 중 커리만 같은 저지를 입고 있고 코비는 은퇴, 나머지는 다 소속팀이 달라졌다. 격세지감이 드는 대목.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 Tree)크리스마스 트리

모텔로 돌아오는 길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발견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던 시점에 간 덕분에 이런 것도 구경할 수 있었다.

 

슬슬 허기가 져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는데, 느끼한 것은 절대 먹고 싶지 않고 한국 음식이 생각나던 차에 키노 스시를 발견했다. 일식집이라고는 하는데 밖에 써 있는 메뉴를 보니 회나 초밥 뿐만 아니라 우동과 한국 라면도 팔고 있었다. 보자마자 '이 집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사장님이 한국분이셨는데 일식집이라 그런지 모든 점원들이 '이랏샤이마세(いらっしゃいませ)!'라고 인사하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주변 테이블을 보니 몇몇 미국인들이 초밥을 먹는데 단골인듯 젓가락질이 능숙했다.

키노 스시(Kino Sushi)키노 스시(Kino Sushi. 사진 출처: TripAdvisor)

해가 지고 나니 조금 쌀쌀해져서 따끈한 국물 생각이 간절해져서 우동을 주문했다. 친구는 치킨을 시켜서 같이 먹으려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김치를 내주셨다. 기내식부터 세 끼를 연달아 양식을 먹느라 속이 니글니글했는데 김치를 영접하게 되니 너무나도 반가웠다.

 

든든하게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이 한사코 팁을 사양하셨다. 게다가 여권이 든 가방을 그대로 의자에 걸어두고 나갈 뻔 했는데 점원이 재빨리 발견하고 알려줘서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외국 나가면 한국인을 제일 조심하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되는데, 처음으로 해외에 가서 만난 한국인이었던 사장님께 여러모로 감사한 기억이 많다. 나중에 또 LA에 가게 된다면 키노 스시에 들러서 제대로 인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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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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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hiteheadyouth.tistory.com BlogIcon                2018.09.09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리우드는 진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인데,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현재 충전식 지하철카드? 와 비슷한 시스템이군요. 저것도 반납하면 다시 보증금? 주나요?ㅎㅎ

  2. Favicon of https://essen2.tistory.com BlogIcon Essen. 2018.09.09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리우드 가봤는데 단체여행으로 가서 아쉬운게 많네요
    저의경우 음식은 기름진게 익숙해 한식당에 가는게 더 불만이었어요 ㅎ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09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랑 정확히 반대셨군요 ^^;
      첫날은 그랬는데, 그 후로는 10일동안 한 번도 한식을 찾지 않았습니다.
      근데 미국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좀 짜더군요...

  3.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9.09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리우드는 넘 유명해서 알고 있죠 ㅎ 한번 가보고 싶네요^^

  4.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8.09.09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스엔젤레스와 허리우드에 다녀오셨군요.
    언제 한번 가보고 싶네요.

  5. Favicon of https://enomoosiki.tistory.com BlogIcon 행복사냥이 2018.09.09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노스시 아직도 있군요.^^ 잘 보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8.09.10 0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습니다.ㅎㅎ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7.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8.09.10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나 한번쯤은
    허리우드 여행을 꿈꾸지 않을까 싶어요
    잘 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3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kangdante님이 가셨던 곳들이 더 아름다워서 평생 기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할리우드도 괜찮은 곳이긴 합니다만 ㅎㅎ

  8. Favicon of https://happyjini.com BlogIcon HAPPYJINI 2018.09.10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엘에이에 몇년을 살았어도 메트로를 한번도 못타봤네요~~ 정말 여행다운 여행을 즐기셨네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9. Favicon of https://automobility.tistory.com BlogIcon 모빌리티$ 2018.09.10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탄이네요..~~ 저도 기회가 되면 가볼 거에요.

  10. Favicon of https://impresident.tistory.com BlogIcon 절대강자! 2018.09.10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한번 가보고 싶은 헐리우드입니다. ㅎㅎ
    즐거움 가득한 한주되세요~~

  11. Favicon of https://164regina.tistory.com BlogIcon 욜로리아 2018.09.10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아침 낯선곳으로 떠나온거 같아 좋으네요
    지하철 하늘 모텔 모두 조금씩 낯설지만 기분좋아지는 여행이네요

  12. Favicon of https://mins-world-travel.tistory.com BlogIcon 민's 마마 & 파파 2018.09.10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LA에서 헐리우드 갔던 일이 기억 나네요. 그때 아무것도 모르고 싼맛에 골랐던 호텔 위치가 안습이어서 엄청 무서웠던 기억이... 밖에 나가면 갱스터들이 나올것 같은 동네라 정말 밤에 나가보질 못했네요 ㅎㅎ 헐리우드도 사진으로 다시 보니 무척 반갑네요. 가장자리로 갈수록 이상한 가게들과 분위기가 묘해 지더라는... 즐거운 여행이 되셨길 바래봅니다 ^^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3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밤이 되니까 좀 불안하긴 했는데, 같이 간 친구가 체격이 좀 있어서 거기에 의지해서 밤 8시 9시에도 돌아다녔네요.
      숙소에서 멀리는 못 갔지만요^^;
      치안은 역시 한국이랑 일본이 세계 최고급인가 봅니다 ㅎㅎ

로스앤젤레스 공항(LAX) 근처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예약한 모텔로 이동했다. 출국하기 전날 집에서 구글로 검색해보니 한 번 환승해야된다고 나와서 Florence/Western 정류장에서 내렸다.

 

주변은 평범한 동네 같았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패스트푸드 체인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였다. 배가 그리 고픈건 아니었지만 마지막으로 기내식을 먹은 후 시간이 꽤 지났고, 평소 NBA 중계를 보면서 자주 들어본 브랜드라 이왕 내린 김에 여기서 한 번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플로렌스 & 웨스턴에 있는, 겉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동네 햄버거 가게(사진 출처: Yelp)

그렇게 친구와 나는 호기롭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방탄유리(Bulletproof glass)이거 방탄유리야, 이...(사진 출처: Yelp)

세상에.. 점원이 있는 공간과 손님이 있는 곳이 유리로 분리되어 있다. 음식이 나오는 부분만 트레이 사이즈에 맞게 구멍이 나 있을 뿐이었다. 점원과 우리의 사이를 막고 있던건 영화 <아저씨>에서 김희원이 침을 튀겨가며 외치던 바로 그 방탄유리였다.

 

그저 평범한 동네 햄버거 가게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방탄유리라니. 이곳의 치안은 대체 얼마나 안 좋은건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안이 안정된 국가에서 이런거 모르고 살던 평범한 청년인 우리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차라리 그 때 나갔어야 했는데 이미 주문은 들어갔고, 미국 햄버거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뇌를 지배했던건지, 아니면 기내에서 잠을 제대로 못 자 사고회로가 제대로 안 돌아갔던건지, 그것도 아니면 흔히 말하는 객기가 발동해 겁대가리를 상실했던건지. 왜 굳이 거기서 먹고 가겠다는 선택을 했는지 지금까지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친구가 먼저 주문하고 내 차례를 기다리는데 흑인 남자 한 명이 내게 접근했다. 자기가 갖고 있는 1달러 어치 동전을 지폐와 바꾸잔다. 처음에는 여행하다보면 동전이 필요해질 것 같아 솔깃했는데, 사기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그래서 거절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 방탄유리 너머에 있던 점원이 빨리 꺼지라면서 그 흑인을 내쫓았다. 아무래도 상습범이었나보다. 딱 봐도 갓 여행 온 티가 나는 우리가 제일 만만했을게 뻔했다.

 

갓 만든 햄버거 세트를 먹으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이번에는 흑인 여성 한 명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피부가 좋은 편이고 글래머러스한 체형에 과감하게 파인 레오파드 스타일의 옷을 입었다. 그래미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나 볼 법한 패셔니스타 느낌이었다.

 

그런 그가 우리에게 와서 뭔가 말을 거는데 웅얼거려서 잘 들리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말해달라고 'Pardon?'하는데 무슨 정형돈도 아니고 돌아온 대답은 뜻밖에도 'Give me one dollar'였다.

 

어딜가나 파워 당당할 것 같은 외모와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 개미 기어가는듯이 자신없는 목소리로 구걸을 하는 모습에 엄청난 괴리감이 느껴졌다. 차라리 옷차람이라도 허름했다면 다른 결정을 했을텐데, 무슨 숨겨진 사연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이런 식으로 돈을 모아서 꾸미고 다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거절하기로 했다.

얼티밋 치즈버거?잭 인 더 박스의 얼티밋 치즈버거?

그렇잖아도 불안했는데 이 가게에 온 짧은 시간동안 별 일을 다 겪다보니 1분이라도 빨리 여기를 뜨고 싶었다. 햄버거 포장지를 열어서 한 입 베어무는데 아삭한 느낌이 없고 느끼했다. 순살 패티인 것까지는 좋았는데 양상추가 없는 버거를 시켰나보다. 미쿡에서 처음으로 본고장의 햄버거를 맛본다는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 같다. 결국 반쯤 먹다가 포기하고 서둘러 매장을 빠져나갔다.

 

며칠 뒤에 우리가 묵었던 모텔에서 일하는 대만 출신 직원과 대화를 하다가 이 때 겪은 일을 얘기했더니, 우리가 갔던 그 동네가 치안이 별로 안 좋은 곳이라며 자기도 그쪽으로는 잘 안 간다는 말을 해줬다. 그러고보니 처음엔 미국은 다 저런가보다 하는 생각도 했는데 이 때 이후로 가본 다른 곳에서는 방탄유리가 설치된 것을 본 적이 없다.

영수증그 때 받은 영수증이 아직도 있었다

나중에 구글에서 다시 검색해보니 공항에서 모텔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는 경로가 있었는데, 그때는 왜 버스로 가는 가는 길을 알려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덕분에 기억에 남을만한 일을 겪어서 이렇게 이야기 소재로 써먹게 됐으니 어떻게 보면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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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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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9.05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여행 궁금하네요 ㅎㅎㅎ

  2. Favicon of https://enomoosiki.tistory.com BlogIcon 행복사냥이 2018.09.05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부하면 갈 때가 많죠. 헐리우드와 라라랜드 촬영지 천문대도 가보셨죠?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3. Favicon of https://happyjini.com BlogIcon HAPPYJINI 2018.09.05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엘에이에서 몇년을 살았는데 한번도 본적이 없는
    방탄유리를 여기서 보네요... 미국 거지들은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 많아요... 대부분 약을 사려는 경우가 많아서 불쌍하지만 안주는게 더 나을때도 있어요..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05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탄유리가 흔한게 아닌가보네요 ㄷㄷㄷ
      구글 덕분에 좋은(?) 구경 한 것 같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8.09.05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섬뜩했겠는데요.
    돈을 구하는 여자도 럭셔리하게 구걸하네요.ㅎ
    총기소지가 허용된 나라라서 방탄유리가 등장했나 봅니다.ㅎ

  5. 2018.09.05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Favicon of https://mins-world-travel.tistory.com BlogIcon 민's 마마 & 파파 2018.09.05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미국 여러번 가봤지만 방탄유리는 처음 보네요. 주로 서부쪽 큰동네만 가봐서 그런가 봐요. 그래도 LA 조금 외곽으로 나가니 무섭긴 하더라구요. 왠지 밖에 돌아다니면 안될것 같은... 여행기 정리중이신거 같은데 많이 많이 올려 주세요. 저도 여행기를 사진보면서 하나씩 끄집어 내고 있는데 쉽지는 않네요 ㅎㅎ

  7. Favicon of https://whiteheadyouth.tistory.com BlogIcon                2018.09.05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브미 원달러에 혹시 원달러 기부해주셨나요? ㅎㅎㅎ

  8. Favicon of https://artboy019.tistory.com BlogIcon 카라멜땅콩 2018.09.06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서워요
    여행은 좋지만~~
    방탄유리라니~~

  9. Favicon of https://kakaokakao.tistory.com BlogIcon 럭키사이다 2018.09.06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흑인분들 무섭네요. 그래도 재치있게 잘 피해나가신 것 같아요^^ 방탄유리라 정말 생소하네요. 미국은 어찌보면 참 무서운 나라인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06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체로 사람들도 다 친절한 것 같고 여유가 있어보였는데, 유독 저 동네만 그랬던 것 같아요.
      저런 동네는 일단 안 가는게 최고고, 이미 갔다면 그냥 빨리 지나치는 것이 상책인 것 같습니다^^;

  10. Favicon of https://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8.09.06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탄유리로 된 햄버거 가게에 대놓고 구걸하는 사람이라니...
    저 라면 무서워서라도 1달러 줬을 거 같아요.
    저는 아직 미국을 안 가봤는데, 미국쪽 햄버거가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는 잘 안 맞는다고 해요.
    맥도날드가 처음 한국 진출했을 때 치즈버거, 빅맥 같은 게 한국인의 입맛과는 괴리가 있어서 고전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별일 없어서 다행이에요.
    미국은 총기소유가 자유다보니 잘못하면ㅠㅠ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06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맥도날드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미국에 잠깐 갔던거지만 스포츠도 워낙 좋아하고 거의 다 마음에 들어서 미국에서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유일하게 걸리는게 바로 저 총이었어요;;
      하루에도 수십 명이 총기사고로 죽는다는데 왜 저걸 안 없애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네요.

  11. Favicon of https://essen2.tistory.com BlogIcon Essen. 2018.09.08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 서부 여행기 흥미진진하네요
    차근차근 모두 읽어야겠어요

분명 인천에서 14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10시간이 넘게 걸려서 한국시간으로는 12월 15일이 됐는데, 시차 때문에 LA는 12월 14일 오전 8시 40분 쯤이라 하루를 이득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 글에서부터 거듭 얘기하지만 워낙에 쫄보다 보니 비행기가 난기류에 흔들릴 때마다 심장이 철렁거려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피곤하니까 나도 모르게 잠깐씩 잠이 들긴 했는데 오래가진 못했다. 다 합쳐서 세 시간도 못 잔 것 같다. 옆좌석에 앉은 학생으로 보이던 사람은 잘만 자던데...

성조기(Stars and Stripes)여기는 미쿡이다

입국 심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성조기를 보니 미국에 왔다는 실감이 난다. 외국어로 병기해놓은 안내 문구 같은 것을 제외하면 주변에 보이는 모든 말이 영어로 써져있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오바마 형이 반겨줬다

생전 처음 겪는 장시간의 비행에 지친 나를 오바마형이 반겨준다. 2015년이니까 이 때의 미합중국 대통령은 오바마였다.

 

그 땐 그냥 넘어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뭔가 희한하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에서 당시의 대통령이었던 박근혜나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본 기억은 없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하면 그 정부의 성향이 어떻건 간에 엄청난 반대에 직면하지 않을까. 미국은 야당도 대통령의 권위를 존중해주고, 시민들도 딱히 거부감을 갖지는 않는 모양이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이제 자유다!

잔뜩 긴장하면서 뭐라 대답해야할지 준비하고 있었는데 입국심사는 별일 없이 끝났다. 수하물도 찾고 이제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땐 아는게 없어서 포켓와이파이는 생각도 못하고 대신 현지에서 쓸 수 있는 T-모바일 유심칩을 사가지고 왔다. 칩을 끼우고 매뉴얼에 적힌대로 따라하니 미국 번호가 생겨서 신기했다.

LA 버스정류장LA에 왔음을 실감하게 하는 나무

공항을 빠져나왔으니 일단 버스를 타야되는데 타는 곳을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맸다.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 안내 데스크에 일하시는 할아버지에게 여쭤본 끝에 겨우 제대로 찾아냈다.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에 도착했다. 옆에 있는 나무를 보니 정말 LA에 오긴 왔나보다. 하늘은 맑고 공기도 따뜻해서 우리의 첫 해외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조로울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 시간도 못 가서 황당한 일을 겪게 될 줄은 그땐 미처 몰랐다.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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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8.31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콩닥콩닥거렸을듯 하네요ㅋ

  2. Favicon of https://www.contentsplus.kr BlogIcon Kos-Mos 2018.08.31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은 가본적은 없지만 비행시간이 10시간이나 걸리네요.. 와 정말 머네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01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이나 일본만큼 가까운 곳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왕복하는 데 드는 비용, 걸리는 시간만 빼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3년 전 여행이라 기억이 희미해졌지만, 여행에서 남는건 사진 뿐이라더니 사진을 보니 그 때 그 순간이 되살아나긴 한다. 그래도 과거의 일이라 일부 착오도 있을 것이고, 지금은 달라진 사실도 있을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읽는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

 

NBA를 보기 시작한 이래 코비 브라이언트는 내가 가장 좋아하던 선수였고, 그가 속한 LA 레이커스 역시 가장 좋아하는 팀이 됐다. 군대에 있는 동안 버킷 리스트를 적을 때도 제일 윗줄에는 '코비가 현역으로 있는 동안 그가 뛰는 경기 직관하기'가 있었다.

 

코비는 2013년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후로 계속 기량이 떨어지는 중이었고, 어쩌면 2015-16 시즌이 그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랐다. 꼭 보고 싶었는데 마침 친구들 사이에서 미국 서부로 여행을 가자는 말이 나와서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와이페이모어(whypaymore)

한 친구가 알려준대로 와이페이모어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천-로스앤젤레스 왕복 티켓을 75만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우리가 가는 12월이 비수기라 가능한 얘기라나. 사실 더 저렴했던 유나이티드항공 티켓을 놓치고 난 후였는데, 약간 더 주더라도 아시아나라 다행이다 싶었다. 그 때만 해도 지금처럼 기내식이나 기체 정비로 문제를 일으키기 전이었으니.

 

그 때까지 해외여행을 한 번도 안 해봤으니 여권이 없는 것도 당연했다. 난생 처음 여권용 사진이란 것도 찍어보고 구청에 가서 여권을 발급받았다. 전자여권이라 훼손되면 안 된다고 해서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가서 괜찮아 보이는 여권 케이스도 샀다.

 

요즘은 미국에 입국하려면 비자 대신 ESTA(전자여행허가제)가 필요하다고 해서 그것도 신청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ESTA 신청을 대행해주는 곳도 많았는데, 검색을 해본 결과 요구하는 정보를 제대로 입력하고 묻는 사항에 잘 대답만 하면 쉽게 통과할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ESTA도 아무 문제 없이 발급받았다.

ESTA(전자여행허가제)

가장 중요한 항공권과 입국 문제가 해결됐으니 남은건 여행 계획 뿐이었다. 처음에는 셋이서 가기로 했다가 사정상 한 명이 못 가게 되어 남은 친구와 여행 책을 사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우선 행선지. 인천 → LA → 라스베가스 → 샌프란시스코 → LA → 인천 순으로 정했다.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던건 아니고 우리가 보고 싶었던 NBA 경기들의 스케쥴을 고려한 끝에 짜낸 최적의 코스였다. 우리의 목표는 애초부터 농구보러 미국가는 것. 모든 기준은 거기에 맞춰져 있었다.

 

아고다와 호텔스닷컴을 통해 숙소를 예약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호텔은 대체로 비쌌던 반면 라스베가스는 4성급 이상인 호텔도 파격적으로 쌌다. LA에서는 깔끔해보이는 모텔에서 묵기로 했다.

 

이 친구도 NBA를 좋아해서 10박 11일의 여행 기간동안 세 경기를 보기로 했다. 공식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티켓은 이미 다 팔려서 재판매 사이트(stubhub?)를 몇 군데 뒤진 끝에 그 중 가장 저렴한 티켓을 샀다. 거의 꼭대기에 있지만 전망은 좋아보이는 자리를 골랐다.

 

12월이라 야구 시즌은 끝나있겠지만 야구장 투어라도 하고 싶어서 그것도 결제했다. 평소에는 놀이공원을 즐기지 않지만 이곳만큼은 괜찮을 것 같아 유니버셜 스튜디오 티켓도 예매했고, 죽기 전에 꼭 봐야한다는 그랜드캐년 투어도 예약했다. 그밖에 도시와 도시 간에 이동할 때 탈 버스, 국내선 탑승권도 미리 구입해뒀다.

 

열흘 동안 입을 옷을 담기 위해 캐리어도 큰걸로 하나 장만하고 필요한 물건을 챙기며 출국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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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hiteheadyouth.tistory.com BlogIcon                2018.08.30 0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년전 여행글이 여기도 올라오는군요!
    미국여행.. 진짜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앞으로 자주 들러서 재밌는글 자주 읽도록 할게요~

  2.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8.08.30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 전 여행기군요.
    미국까지 저렴하게 예약하고 NBA보러 가신 여행이라 열성팬이시네요.ㅎㅎ
    앞으로의 여행기가 궁금합니다.

  3. Favicon of https://wolf.tistory.com BlogIcon 안교 2018.08.30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NBA 코비경기직관! ^^ 앞으로의 여행기 기대됩니다~



조를 바꾸고 더블 일리미네이션이라는 희한한 제도를 만들어 명예회복을 노린 미국이 결국 스스로가 만든 제도의 최대 수혜자가 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은 플로리다 말린스의 홈구장 돌핀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번째 패자부활전에서 9회말에만 대거 3득점하며 푸에르토리코에 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미국은 오늘 상대였던 푸에르토리코와 2라운드 제2경기에서 만나 1-11로 콜드게임패하는 수모를 겪은바 있습니다. 하지만 패자부활전에서 네덜란드를 9-3으로 물리치고 기사회생, 어제 제4경기에서 베네수엘라에 패한 푸에르토리코와 다시 만나 설욕에 성공한 것이지요.


선취점을 낸 것은 푸에르토리코였습니다. 2회초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5번 타자 알렉스 리오스가 미국 선발 테드 릴리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내며 푸에르토리코는 1-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곧바로 2회말 공격에서 브라이언 맥캔의 희생플라이와 셰인 빅토리노의 적시타로 2득점하며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고, 3회말에는 4번 타자 케빈 유킬리스가 좌월 솔로홈런으로 3-1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푸에르토리코의 반격도 매서웠습니다. 4회초에 선두타자 이반 로드리게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원아웃 상황에서 카를로스 델가도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작렬시켜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지요. 이어서 6회와 9회에 각각 1점을 추가하며 푸에르토리코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두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 실패라는 수모를 면하고자 하는 미국 타선의 강력한 의지는 끝내 기적을 불러왔습니다. 선두 빅토리노와 브라이언 로버츠의 연속 안타에 이어 원아웃 후 지미 롤린스가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다급해진 푸에르토리코는 페르난도 카브레라를 투입해 불을 끄려 했지만, 카브레라는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유킬리스에게 볼넷을 허용, 미국은 4-5로 한 점 추격한 상황에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히어로인 데이비드 라이트가 원 스트라이크 투 볼에서 4구 째를 역전 2타점 우전안타로 연결시켜 승부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과적으로 미국은 조를 변경하고 새로 도입한 더블 일리미네이션 제도의 최대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탈락 직전이라는 위기에서도 타자들이 평정심을 유지해 끝까지 공을 보고 골라냈고, 한 방으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단타로 주자를 끌어모음으로써 역전승을 이끌어낼 수 있었죠. 앞선 글에서 이번 대회에서의 미국의 꼼수를 비아냥거리기는 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강한 정신력을 발휘해 승리를 이끌어낸 저력에 박수를 보내며 이 글을 마무리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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