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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7건

  1. 2018.10.01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4회 리뷰 - 슬픈 끝맺음, 그리고 희망
  2. 2018.09.30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3회 리뷰 - 쿠도 히나의 최후
  3. 2018.09.29 tvN 예능 <알쓸신잡> 시즌 3 2회 리뷰 (2)
  4. 2018.09.27 tvN 예능 <알쓸신잡> 시즌 3 1회 리뷰
  5. 2018.09.22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회 리뷰
  6. 2018.09.17 [Twice] <TT> MV, YOUTUBE 400M VIEW 돌파!!!! (4)
  7. 2018.09.17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2회 리뷰 - 남대문 전투 (8)
  8. 2018.09.16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1회 리뷰 (4)
  9. 2018.09.05 [드라마] KBS 1TV 일일연속극 <내일도 맑음> (14)
  10. 2018.09.01 <프로듀스 48 최종회> 진정한 주인공은 이채연이었다 (10)
  11. 2018.08.31 <프로듀스 48 최종회> 1위 장원영, 12위 이채연. 아이즈원 멤버 확정!
  12. 2018.08.27 [트와이스] 일본 야구선수가 트와이스팬이라고? (2)
  13. 2018.08.25 <프로듀스 48> 1위 미야와키 사쿠라, 20위 박해윤. 3차 순위발표식 결과 (4)
  14. 2018.08.22 안철수 도망, 형이 왜 거기서 나와? (10)
  15. 2018.08.21 전소미 퇴사, 박진영이 원인? (10)
  16. 2018.08.20 [Twice] 트와이스 일본 신곡 'BDZ'는 발매 첫 주 순항중! (6)
  17. 2018.08.18 <프로듀스 48> 10회 - 콘셉트 평가와 개인적인 감상 (8)
  18. 2018.08.15 <프로듀스 48> 논란의 중심에 선 시타오 미우 - 시로마 미루 (4)
  19. 2018.08.14 <프로듀스 48> 악마의 편집 - 다시 작업을 시도하다 (2)
  20. 2018.08.10 <프로듀스 48> 안준영 PD에 가려진 흑막

이 포스팅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4회(최종회)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뒤로 가기'를 권한다.

용상 앞에 앉아 웃고 있는 매국노(을사오적, 정미칠적)들의 사진을 찍는 김희성(변요한 분). 그리고 이덕문(김중희 분)을 죽이고 의병 명단을 손에 넣은 유진 초이(이병헌 분).

함안댁(이정은 분)은 아직 살아있었다. 이미 세상을 떠난 행랑아범(신정근 분)과 죽어가는 함안댁을 발견하고 고애신(김태리 분)은 슬퍼한다. 함안댁은 애신의 품에 안겨 생을 마감한다. 곧이어 일본군이 들이닥치지만 저자의 조선 사람들은 애신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군의 앞을 막아선다. 그 기세에 눌린 일본군은 당황하며 철수한다.

유진은 애신과 함께 피신하려 하지만 애신은 오히려 유진에게 멀리 피하라고 한다. 뒷수습을 맡은 유진은 행랑아범과 함안댁의 유품을 태우며 그들과의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린다.

희성은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신문 호외를 제작해 뿌린다. 그런 희성을 찾아간 유진은 희성에게 의병 명단을 넘기고, 맡겨뒀던 태극기를 돌려받는다. 오랜만에 술집에서 만난 유진, 희성, 구동매(유연석 분)는 처음으로 즐겁게 건배를 한다.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김인우 분)는 희성이 뿌려대는 신문에 분노하고, 이완용(정승길 분)은 의병들에게 어마어마한 현상금을 내걸자고 제안한다. 위험해진 희성은 후세에 꼭 발견되기를 바라면서 자신이 쓰고 찍은 자료들을 땅에 묻는다. 하지만 결국 체포된 희성은 모진 고문을 받는다. 의병에 대해 자백하라는 명령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과 한 패로 묶인다면 영광이라는 대답을 한다. 그리고 일본 군인의 몽둥이에 머리를 강타당하고 숨을 거둔다.

구동매는 진고개에서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유진의 간호로 깨어나지만 무신회를 다시 접수할 때 입은 상처가 꽤 깊었던 모양이다. 보름날이 되어 애신은 구동매에게 마지막 남은 빚을 갚고 구동매를 돕겠다고 하지만, 애신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고 싶지 않았던 구동매는 거절한다.

일본에서 건너 온 무신회 멤버들을 제물포항에서 기다리던 구동매는 그들이 끌고 온 유조(윤주만 분)의 시신을 보고 눈이 뒤집힌다. 무신회에게 덤벼든 구동매는 최선을 다해 싸우지만 결국 수적인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최후를 맞는다. 죽어가면서도 애신을 떠올리고 웃으며 세상을 떠난다.

한편 영국의 종군기자 프레더릭 아서 메켄지가 의병에 대해 취지하기 위해 유진을 찾아온다. 카일 무어(데이비드 맥기니스 분)의 소개로 온 그는 애신의 허락을 받고 의병의 실상에 대해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사진을 남긴다.

 

밀정의 내통으로 의병의 거점에 일본군이 들이닥치고, 일식(김병철 분)과 춘식(배정남 분)의 기지 덕분에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의병은 또다시 거점을 옮겨야 했다. 의병대장 황은산(김갑수 분)은 만주에 있는 기지로 합류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진에게 평양까지 가는 기차표를 구입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애신을 비롯한 여인과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피신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정보가 새어나가 기차가 제 때에 출발하지 못하고 일본군의 검색이 강화된다. 애신은 기관사를 협박해 강제로 기차를 출발시키고, 유진은 일본인 남작과 가까스로 달리는 열차에 올라탄다.

 

기차는 달리기 시작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었다. 애신을 찾기 위해 일본군이 이 칸 저 칸을 옮겨다니며 수색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 일본군으로 위장한 준영(장동윤 분)의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하자 애신이 권총의 방아쇠를 당겨 일본군들을 쓰러뜨린다. 그러나 다른 칸에 있던 일본군인들이 총성을 듣고 속속 모여들고, 총알이 떨어진 애신은 일단 몸을 숨기고 있을 뿐이었다.

여인과 아이들을 만주로 보낸 의병들은 일본군을 기습해 몰살시키지만, 적의 지원군이 나타나자 패배를 직감한다. 그러나 자신들이 있었고, 두려웠으나 끝까지 싸웠다는 사실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도망치지 않았다. 그들의 앞에는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그들이 달려가는 곳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유진은 일본인 남작을 총으로 위협하며 일본군과 대치하는 애신을 위기에서 구출한다. 애신을 향해 '그대는 나아가시오. 난 한 걸음 물러나니'라는 말은 남긴 유진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다음 칸으로 넘어간 유진은 총을 쏴서 자기가 탄 칸과 애신이 있는 칸을 분리시키고, 일본군의 총격에 최후를 맞는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애신은 유진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한다.

2년이 지난 1909년 만주. 애신은 일본에 대항할 군인을 양성하는 교관이 되어 있었다. 애신에게서 총포술을 배우는 사람들 중에는 수미(신수연 분)의 모습도 보인다.

그로부터 다시 10년이 지나 1919년. 서울의 외국인 묘지에 묻힌 유진의 무덤에 어른이 된 도미(김민재 분)와 청년들이 찾아와 그의 뜻을 이어갈 것임을 다짐하며 드라마는 마무리된다.

굿바이 미스터 션샤인. 독립된 조국에서 씨유 어게인.

드디어 <미스터 션샤인>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결국 고애신만 살아남고 다 죽었다. 유진과 구동매는 예상했는데 김희성도 그렇게 보내버릴 줄이야.

 

조금 진부한 설정이긴 해도 구동매는 애기씨를 지키다가 최후를 맞을 줄 알았다. 애신이 돈을 갚으러왔을 때 무신회가 들이닥치고, 애신을 피신시키다가 칼에 맞아 쓰러졌다면 조금은 더 극적이었을 것 같다. 김희성 역시 너무 허망하게 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너무나 비극적인 결말에 불만을 가진 이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어차피 절망적인 시대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만큼 마지막 끝맺음은 홀로 남은 애신, 그리고 유진의 뜻을 이어받은 도미가 독립운동에 뛰어드는 것으로 해두는 정도가 최선이었을 것이다.

 

장승구(최무성 분)가 죽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라를 지키고자 총을 들었던 것처럼 유진과 애신의 다음 세대들이 빼앗긴 들판에 봄을 되찾아오기 위해 싸우러 나서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그럴듯한 열린 결말이 아니었을까.

 

정말 좋은 드라마를 감상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여러 방송사에서 수많은 사극을 제작했지만 이렇게 의병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다뤘던 드라마는 없었다. 시대적으로 암울했을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인공으로 내세울 만한 인물도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는 유진 초이와 고애신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멋지고 처절했던 이들의 역사를 드라마로 그려냈다. 화려한 날들만 역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황은산의 대사야말로 작가가 이 작품을 집필한 이유를 한 마디로 압축한 표현이 아닐까.

 

고증면에서 일부 아쉬운 점도 발견되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정신이다. 망해가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던 이름없는 의병들. 지금껏 만들어진 사극 가운데 단순히 재미 뿐만 아니라 이렇게 시청자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도록 화두를 던진 작품이 있었나 싶다.

 

그런 맥락에서 고종(이승준 분) 앞에 엎드린 역관 임관수(조우진 분)가 죽은 의병들의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씩 불러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쏟아지는 눈물을 막을 도리가 없었다. 작중에서 이토는 의병의 이름이 외신은 물론 역사에 남지 못하도록 했지만, 그의 의지는 100년이 지나 한 편의 드라마에 의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2019년은 3·1 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애신은 물론 죽어간 의병들, 독립운동가들이 바라 마지않았던 독립된 조국에서 우리는 평안한 시대를 걸어가고 있다. 우리도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후손에게 그들의 정신을 전해서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되게 해야할 것이다.

Posted by 턴오버

이 포스팅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3회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뒤로 가기'를 권한다.

쿠도 히나(김민정 분)는 글로리 빈관을 폭파하기로 하고 해드리오의 일식(김병철 분), 춘식(배정남 분)을 통해 호텔에 폭탄을 설치한다. 빈관에 묵고 있으면서 조선 사람들을 죽인 일에 기뻐하며 파티를 벌이는 일본 주차군을 몰살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쿠도는 수미(신수연 분)더러 누군가에게 서신을 전달해달라고 당부하고, 빈관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빠져나가게 한 뒤 계획한 행동에 착수한다.

 

쿠도와 관계없이 일본군에게 복수하기 위해 빈관에 들어온 고애신(김태리 분)은 일식과 춘식을 대신해 다이너마이트에 불을 붙이고, 쿠도를 끌고 나가던 일본인 장교를 사살한다. 이윽고 빈관이 폭발하고 애신과 쿠도는 정신을 잃는다.

 

갑작스런 총성에 놀란 유진 초이(이병헌 분)과 구동매(유연석 분)은 화염에 휩싸인 빈관을 보고 놀라고, 구동매는 건물 잔해에 깔린 채 쓰러져 있는 쿠도를 구출한 뒤 신종민(남창희 분)의 도움으로 양장점에 피신한다.

유진도 쓰러져 있던 애신을 발견하고 인력거꾼과 대장장이의 도움을 받아 몸을 숨긴다. 유진은 최선을 다해서 부상당한 애신을 치료하고 애신은 의식을 되찾는다. 하지만 애신은 눈 앞에 있는 유진을 보고도 믿지 못한다. 그저 꿈이라 생각하고, 유진이 보인다는 것은 곧 자신에게 좋지 못한 일이 닥친 것이므로 유진에게 자기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한다. 유진이 다시 떠난 후 시체로 위장해 수레에 실려 한성을 빠져나가다 눈을 뜬 애신은 옆에 실려가는 스승 장승구(최무성 분)의 시신을 보고 오열한다.

한편 남대문 전투가 있던 날 조선인을 학살하는 일본군의 만행을 찍던 김희성(변요한 분)은 일본군의 총에 팔을 맞고, 동생 준영(장동윤 분)의 생사를 확인하러 위험한 곳을 돌아다니는 연주(정민아 분)에게 자신의 카메라를 들려서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리고 얼마 후 연주를 본가로 데려와 부모 앞에서 아내로 삼겠다고 선언한다. 김안평(김동균 분)은 연주가 마음에 차지 않아 길길이 날뛰었지만, 22회에서 이미 연주를 눈여겨보았던 윤호선(김혜은 분)은 그를 따뜻하게 대한다.

구동매는 부상을 당해 위독해진 쿠도를 등에 업고 예전에 함께 거닐었던 바닷가를 걸었다. 쿠도는 이미 유진에 대한 관심은 끊은 지 오래이며, 그동안 구동매가 살아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자신을 보러 오라고, 그 때까지 살아있어 달라고 당부하면서 기다리겠다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는다.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김인우 분)는 남대문 전투와 빈관 폭발사건에 분노해 의병을 철저하게 소탕할 것을 지시하고, 이에 반발해서 의병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쿠도가 수미에게 맡긴 서신은 태황제 고종(이승준 분)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모든 책임을 자신이 떠안고 더 이상 무고한 백성들이 희생되지 않기 위함이었다. 고종은 이토에게 쿠도가 미리 작성해 둔 자술서를 보여주고 조선의 백성을 건드리지 말도록 당부한다.

구동매는 무신회에 난입해 무신회를 다시 접수한다. 일본에 있는 무신회 본부에 소식이 전해져 그를 치기 위해 일본에서 사람들이 건너오는 데 걸리는 열흘 정도의 시간동안 해야 할 일을 위한 전초 작업이었다.

황은산(김갑수 분)과 다시 만난 유진은 애신과 자신들을 도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의병이 되겠다고 한다.

이덕문(김중희 분)은 예전에 모리 타카시(김남희 분)가 만든 의병 명단을 입수하고 이토에게 접근해 흥정을 벌인다. 이로 인해 애신이 의병이라는 사실과 의병의 거점이 발각될 위기에 처했다.

약방에서 재회한 유진과 애신. 애신은 비로소 유진이 정말로 돌아왔음을 확인하고 유진에게 안겨 울음을 터뜨린다. 유진은 우선 이덕문을 암살하게 하고 앞으로 애신을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일본군은 이덕문을 앞세워 의병의 거점을 급습하지만, 미리 알아챈 의병들이 이미 도망친 뒤였다. 의병들은 오히려 역으로 애신의 목적지를 거짓으로 흘려 일본군의 발걸음을 저자거리로 돌리고 도망칠 시간을 번다. 일본군은 애신이 타고 있을 가마를 타겟으로 삼는다.

 

일본군을 유인하는 역할은 행랑아범(신정근 분)과 함안댁(이정은 분)이 맡았다. 처음부터 죽음을 각오한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손을 잡아보려고 했지만, 손과 손이 미처 닿기도 전에 두 사람은 물론 함께 온 가마꾼들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일본군의 집중사격을 받고 최후를 맞는다.

다섯 명의 주인공 중에 첫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구동매가 아니라 쿠도 히나라는 점이 다소 뜻밖이었다. 마지막회까지 활약할 줄 알았는데 어지 보면 허무하기도 하다. 하지만 조선인을 학살한 일본군에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빈관은 물론 목숨까지 내놓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 하기 힘든 일이다. 또한 뒷일을 예상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짊어지려는 모습 역시 감동적이었다. 반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은 구동매를 사랑하고 또 그에게서 사랑받고 싶어하는 여인의 심리를 솔직하게 나타내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덕문의 밀고로 거점이 드러나긴 했으나,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그가 갖고 있는 명단이 아직 이토에게 넘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의병 집단을 제외하고 애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이덕문이 암살된다면(처음에 이덕문에게 의병의 명단을 바친 일본어 역관이 자신의 행위를 후회하고 있고, 더 이상 발설하지 않을 것임을 가정하면), 설령 의병 조직이 와해된다고 해도 애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복선이 되지 않을까.

 

구동매가 22회에서 만주 아편굴에 있었던 것은 무신회의 추적을 피해 정체를 숨기고 지내면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통증을 잊는 데 아편의 도움이 컸을 것이고, 그러다보니 중독되어 아편을 하는 습관이 한성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완익(김의성 분)의 집에 드나들며 그의 다리를 치료하던 노인의 정체는 그야말로 반전 그 자체였다. 농아인줄로만 알았더니 잘 듣고 잘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니. 하긴 20회에서 애신이 완익을 죽이러 그의 집에 잠입했을 때 애신의 존재를 눈치채고도 모른 척 해서 알아차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시 등장해 마지막까지 일본군을 속이는 역할을 하게 될 줄이야.

 

역시 마지막 장면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끝내 현생에서는 행랑아범과 함안댁이 이어지지 못하고 그렇게 떠났다. 부디 그들의 사랑이 저 세상에서만큼은 꼭 이루어지길.

 

최종회인 24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의병의 활약이 다뤄질 것 같다. 그리고 모두가 궁금해하는 나머지 네 주인공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다. 물론 모두가 살면 그것만큼 모든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는 결과는 없겠지만, 처음부터 'Gun, Glory, Sad Ending'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한만큼 최소 한 명은 더 죽게 될 것 같다.

 

일단 죽음을 각오하고 있는 구동매가 가장 유력해보인다. 어렸을 때 애신에게 목숨은 물론 가마 안에서의 발언으로 마음의 빚까지 안은 그가 위기에 빠진 애신을 구하고 대신 최후를 맞지 않을까.

 

반면 희성은 살아남을 것 같다. 조선 최고의 부호라는 점과 일본어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겉으로는 친일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애신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하고 독립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으로 남게 될 듯 싶다.

 

유진과 애신은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인 잭과 로즈와 같은 운명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문득 든다. 의병에 합류한 유진도 애신을 구하다가 죽고, 애신은 유진을 그리워하다 해방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본다.

 

한편 <미스터 션사인> ost Part. 15이자 마지막 ost인 황치열의 <어찌 잊으오>가 9월 30일 오후 6시에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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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

9월 28일,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 3 2회가 방영됐다.

 

각자 취향대로 그리스 아테네의 고고학 박물관을 둘러보는 잡학박사들.

 

김상욱 교수의 관심사는 일식 날짜를 계산하는 안티키테라 기계였다. 수많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이 기계는 안티키테라 섬 부근에서 침몰한 배에서 발견된 청동 물체이다. 사람들은 이것이 무엇인지 몰라 50년간 방치했는데, X-레이가 개발된 후 촬영한 결과 내부에 톱니바퀴와 문자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스는 기원전 1세기에 이런 기계를 완성시킬 정도로 높은 과학 수준을 가진 국가였다.

 

아크로폴리스 북쪽에 있는 옛 아고라와 플라카 거리. 지금도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거리지만 과거 소피스트나 소크라테스가 돌아다니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질문을 던졌다는 곳이다.

 

소피스트는 민회에서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한 변론술, 수사학을 비롯해 다양한 학문을 가르치던 사람들이다. 학창시절 우리는 소피스트를 부정적인 의미로 배웠지만, 끊임없는 논쟁으로 논리를 발전시키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다는 점은 민주주의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다. 사유를 중요시하고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 여겼던 동양보다 민주주의가 먼저 시작되고 자리잡은 것은 필연적이라 하겠다.

델피(Delphi)살라미스 섬과 애기나 섬에 비해 델피가 가장 멀다

그리고 그리스 여행 둘째날이 되었다.

 

김영하 작가는 에기나섬과 모니섬을 방문해서 마시고 먹고 마시고 낮잠자며 유유자적. 여기저기 구경다니기에도 시간이 빠듯하긴 하지만, 그리스의 바닷가에서 따스한 햇살 아래 그렇게 여유를 즐기는 것도 이 때만 부릴 수 있는 사치다.

 

다섯 명의 출연자들은 아테네의 메인 항구였던 피레우스에 모여 만찬을 즐겼다. 바다를 바로 앞에 둔 술집이지만 해산물을 취급하지 않는 곳이었다. 출연진들 말마따나 우리나라 호프집 같은 메뉴였는데 배경이 그리스라 색달랐다.

 

그리스인들이 즐기는 프라푸치노는 프라페와 카푸치노를 더해서 만든 것으로 스타벅스가 상품화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두번째 날의 수다는 스타벅스의 브랜드명과 로고의 유래로 옮겨간다.

 

스타벅스는 미국의 소설가 허먼 멜빌의 <백경(모비딕)>에 등장하는 항해사 스타벅에서 따온 것으로 유명하고, 로고는 그리스 신화의 세이렌의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르사체 로고의 주인공이 메두사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소크라테스 성애자', '소덕소덕' 유시민 작가는 살라미스 섬을 여행했는데, 살라미스 섬보다는 고대에 있었다던 에리다누스 강을 찾아 떠났던 부분이 주로 언급됐다. 사실은 소크라테스의 흔적을 찾아서 떠났다. 소크라테스가 어린 시절을 보냈다던 케라메이코스. 하류층이 사는 곳이었는데 그런 곳에서 세계 4대 성인으로 꼽히는 위대한 철학자가 성장했다.

 

소크라테스의 매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유시민은, 소크라테스는 배심원들에게 로고스(논리)로만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 동정심을 유발하려고 하지 않았고, 투표 끝에 사형이 결정되자 국외로 도망치자는 제자들의 간청을 뿌리치고, 폴리스가 결정한 사항을 회피하는 것은 폴리스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독배를 들었다. 열정적으로 논쟁하고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점이 유시민이 걸어온 길과 흡사하다. 유시민이 집착에 가깝게 소크라테스의 흔적을 밟아보려고 하는 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는 것으로는 보인다.

 

김상욱과 유희열이 여행한 델피(델포이)는 그리스 신화에서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곳이다. 제우스가 세계의 양쪽 끝에서 독수리를 각각 날려보냈는데, 두 마리가 만난 곳에 옴파로스(그리스어로 '배꼽')라는 이름의 돌을 세워두었다. 유희열이 의류 브랜드 옴파로스의 CM송을 불러대서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아폴론은 예언의 신이다. 아폴론 신전의 여사제가 신전 부근에서 솟아오르는 가스를 마시고 환각상태에서 신탁에 대한 답변을 했다고 전해진다. 답변은 명확하게 딱 떨어지지 않고 다소 추상적이고 모호했다고 한다.

 

테미스토클레스도 페르시아와의 살라미스 해전을 앞두고 아폴론 신전에서 신탁을 했다고 한다. 돌아온 답변은 '나무로 성벽을 쌓아라'였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데, 실은 해전을 원했던 테미스토클레스가 신전의 여사제와 짜고 그런 예전을 얻어냈다는 추측이 있었다. 나무로 배를 건조해 바다에서 적을 물리친다는 계획이었는데, 아테네 시민들의 반발을 없애기 위해 신의 권위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테미스토클레스의 뜻대로 아테네는 살라미스 해전에서 역사에 남는 대승을 거둔다.

 

호메로스이 <일리아스>에 대한 김영하의 관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트로이 전쟁을 다룬 서사시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그리고 헥토르의 아버지인 프리아모스 왕 사이에 일어난 지극히 인간적인 스토리가 담겨있다는 그이 해석에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잡학박사들이 식당을 찾는 방식도 재미있었다. 김영하와 김진애는 식당 바깥에 관광객들을 위한 테이블이 없고 현지인들이 입장하는 외국인을 경계하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곳, 유시민은 메뉴에 음식 사진이 있고 외국어가 써있지 않은 곳 등 가급적이면 그리스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을 찾으려고 했다. 반면 테이블보 하나에도 분위기를 중시하는 김상욱은 델피 근처 아라호바(<태양의 후예>)에서 식사를 했다.

김상욱이 어느 정도 활약하면서 전체적인 균형미가 살아났다. 역시 개별적으로 코스를 짜서 돌아다니니 분량이 많아진다. 과학자임에도 지극히 비과학적인 신탁과 관련된 곳을 찾아간 것부터가 의외였는데, 또 이 신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분위기를 띄우고자 하는 노력이 보기 좋았다. 확실히 달변과는 거리가 멀고 투박해보이는 그가 이런 센스를 발휘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1회에서는 아테네만 다뤘는데 이번에는 그리스의 여러 지역을 볼 수 있었다. 김진애 박사가 다녀온 크레타 섬, 유시민이 갔다온 살라미스 섬에 대한 분량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지만, 오늘 방송에 나왔던 모든 곳이 만족스러웠다.

 

평소 유럽여행에는 뜻이 없었는데 가고 싶어지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마지막에 유시민은 그리스에 대해 당장은 또 가고 싶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가게 될 것 같은 곳이라고 했는데, 일단 가서 직접 겪은 후에 또 갈지 말지를 판단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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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대채로운 음식, 교양 강의를 듣는 것처럼 수준 높은 수다가 어우러진 tvN의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세번째 시즌이 돌아왔다. 시즌 2까지 국내를 돌아다니면서 진행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유럽으로 그 무대를 넓혔다.

 

시즌 3의 출연진은 유시민 작가, 소설가 김영하, 도시박사 김진애, 물리학교수 김상욱 그리고 MC 유희열로 구성됐다. 유시민은 유희열과 함께 세 시즌에 모두 참여하고 있고, 김영하는 시즌 1 이후 오랜만에 돌아왔다. 최초의 여성 출연자인 김진애는 시즌 2의 유현준 교수처럼 건축이나 도시 구조에 대해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할 것이고, 유일한 과학자인 김상욱은 해당 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알쓸신잡 시즌 3배경으로 보이는 파르테논 신전

여행 장소는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이탈리아의 피렌체,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순으로 옮겨가며 진행될 예정이다.

 

공항에서 다섯 사람이 만나면서 벌써부터 수다가 시작됐고, 환승을 위해 머물렀던 뮌헨 공항에서도 그들의 대화는 이어졌다.

 

아테네에 도착한 네 잡학박사들은 아크로폴리스 방문으로 첫번째 일정을 시작했다. 함께 파르테논 신전과 에레크테이온 신전을 둘러본 후 흩어져 개별적으로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가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늘 그렇듯 유희열과 네 명이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그 날 보고 느낀 것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이 날은 대화를 나누는 다섯 사람의 뒤로 보이는 파르테논 신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파르테논 신전파르테논 신전

1회는 터줏대감인 유시민 작가가 대화를 주도하고 스토리텔링에 강한 소설가 김영하가 보조하는 구도였다. 상대적으로 김진애 박사와 김상욱 교수의 분량은 적었다.

 

그나마 신과 신전에 대한 언급이 많아 김진애 박사는 중간중간 대화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김상욱 교수는 주제면에서도 과학과 관련된 이야기가 거의 없었을 뿐더러 본인이 능동적으로 끼어들려고 하는 모습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시즌 1의 정재승 교수는 토크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과학 콘서트>와 같은 책의 저자답게 적절한 사례를 들어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동시에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안겨줬다. 또한 초엘리트 지식인임에도 불구하고 푸근하고 편안한 인상으로 친근한 느낌을 줬고, 뜻밖의 취향이나 행동으로 반전매력을 보여주며 프로그램 내에서 사랑받는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비록 후반으로 갈수록 비중이 줄어들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즌 2의 유현준 교수와 장동선 박사 역시 다양한 주제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고정 멤버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초반에는 음식전문가 황교익보다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구도가 이루어졌던 시즌 1이 비교대상이라 그렇지 시즌 2도 유시민 작가, 황교익 전문가에게 치우쳤던 점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평균적인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

뉴페이스 두 명을 섭외한 것 외에도 김영하 작가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낸 것을 보면 시즌 3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고민이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어렵게 섭외된 김상욱 교수는 유튜브와 팟캐스트에서 양자역학을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에 그가 시즌 3에 출연하게 된 것으로 보이는데, 네 명이 토론을 하듯이 각자가 보고 느낀 것을 주고받는 것보다는 한 명이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강의가 더 어울려보인다.

 

1회에 나온 대화의 주제가 역사나 신화 위주로 흘러갔다고는 하나, 중간중간 질문을 던진다든지 시대는 다르지만 아르키메데스 같은 인물을 예로 들며 그리스의 과학 수준에 대해 거론하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중간에서 조정자 역할을 맡은 MC 유희열은 물론 다른 출연자들의 배려도 필요하겠지만, <알쓸신잡>도 엄연히 예능 프로그램인데 자기 분량은 자기가 알아서 챙겨야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주로 단체로 움직였던 첫 회와는 달리 앞으로는 개별적으로 가고싶은 곳을 골라서 여행하는 회차가 많을 것이다. 주도적으로 선택해서 움직이는 환경이 주어지게 되면 김상욱 교수 역시 자신이 가진 능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2회부터는 케이블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진으로 선발된 이유를 당당히 증명하는 김상욱 교수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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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회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뒤로 가기'를 권한다.

 

 

 

 

미서전쟁(1898년에 미국과 스페인 사이에 있었던 전쟁)에서 공을 세운 카일 무어(데비이드 맥기니스 분)와 유진 초이(이병헌 분)는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로부터 조선으로의 부임을 명령받는다. 유진은 조선 출신이지만 부임이 달갑지 않다. 그러나 명령은 명령. 유진은 그렇게 자신을 가지지 못했던 나라 조선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도서관에 앉아 조선에 대한 자료를 살피는 유진. 신미양요에 대한 지도와 사진들이 보인다. 그리고 시간은 조선의 역사에도 중요했던 한 해였지만, 유진에게 있어서는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던 바로 그 해, 신미년(18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화도에 있는 김판서(김응수 분)의 집에 찾아온 선비(최진호 분)는 그 집 여종(이시아 분)에게 눈독을 들인다. 선비는 여종의 남편을 죽여서라도 여종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원했다. 이를 엿들은 여종의 남편은 아내와 함께 도망치려 했지만 붙잡히고 만다. 좋은 기회를 잡은 김판서는 그 남편을 때려죽이게 하고, '부모의 죄가 자식의 죄'라며 그 아들인 유진(김강훈 분)마저 없애려고 한다. 악에 받친 여종은 유진의 목숨을 구하고자 임신한 김판서의 며느리를 인질로 삼는다. 비녀로 목을 찔리자 두려워진 며느리는 옷에서 노리개를 떼어 유진에게 던져준다. 유진에게 그것을 들고 도망가게 하는 여종. 그러나 한창 사랑받을 나이에 부모를 모두 잃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유진은 머뭇거린다. 여종은 그런 유진에게 빨리 떠나라고 절규하고, 결국 유진은 눈물을 떨구며 뛰쳐나간다. 상황이 마무리되자 모든 것을 포기한 여종은 우물에 몸을 던졌다. 유진은 멀리서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멀리 도망쳐야했기에 마냥 슬퍼하고만 있을 겨를 따윈 없었다.

 

강화도의 또다른 한 편에서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미국의 해군이 강화도 앞바다에 접근해 과거 제너럴 셔먼호 사건의 사과와 통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쇄국정책을 펼치던 대원군을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응전하기로 한다. 조선군은 미군을 막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우지만 화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고, 적의 공격에 하나 둘씩 쓰러져 갔다. 포수의 아들 승구(성유빈 분)는 이미 승부가 결정됐음에도 물러서지 않는 아버지에게 도망가자고 하나, 아버지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에 승구의 아버지 역시 전사하고,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고 악에 받친 승구는 접근하는 미군들을 향해 총을 발사하는데, 하필 조선인 역관(김의성 분)의 다리에 맞고 역관은 한 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불구가 된다. 그리고 승구는 미군에게 붙잡힌다.

 

조선의 조정은 승구를 비롯한 포로들을 돌려받기 위한 협상을 일체 거부한다. 역관을 통해 이 소식을 들은 승구와 포로들은 분노하나, 미군은 아무 대가 없이 그들을 풀어주고 조선과의 통상을 포기한다. 풀려난 승구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아버지의 친구인 도공(김갑수 분)에게 역적이 되기로 맹세한다.

 

한편 악랄한 김판서는 추노꾼 일식(김병철 분)과 춘식(배정남 분)을 고용해 유진을 쫓았다. 유진은 살기 위해 그저 도망치고 또 도망쳤다. 도공의 집에 들어가게 된 유진은 자신을 재워달라고 간청하지만 도공은 그를 받아주지 않는다. 대신 가끔 찾아와 도자기를 팔아달라고 조르는 미국인 선교사(제이슨 넬슨 분)에게 유진을 데리고 미국으로 가게 한다.

 

망망대해를 건너 뉴욕에 도착한 유진은 이국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허구헌 날 동네의 못 배워먹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그러던 어느 날, 유진(전진서 분)은 거리를 지나가는 군인들을 보게 되고, 유색인종도 군대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목격한다. 한줄기 빛을 찾은 유진은 그렇게 군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그동안 길러왔던 머리를 자른다.

 

시간은 흘러 1875년, 일본의 공부경 이토 히로부미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조선을 일본에 팔겠다는 자가 있었다. 신미양요 때만 해도 미국의 역관이었던 이완익이었다. 그런 그를 처단하기 위해 의병들이 습격하지만, 그들 중에는 배신자가 있었다. 일본군에 포위된 고상완(진구 분)은 이완익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고, 그의 부인 김희진(김지원 분) 역시 낳은 지 하루 밖에 안 된 딸을 동지들에게 맡기고 일본군에게 저항하다가 총상을 입는다. 하지만 그는 추궁하는 이완익에게 끝내 동지들의 위치를 발설하지 않고, 그들이 언젠가는 반드시 완익을 죽이러 갈 것이라 말하며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동지들은 무사히 애신은 물론 상완과 희진의 유골을 고사홍(이호재 분)에게 전한다.

 

그리고 다시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갑오개혁이 실시되어 신분제와 과거제가 폐지되고 이후 단발령까지 시행되는 등 조선은 달라지고 있었다. 김판서의 손자 김희성(변요한 분)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고, 어른이 된 애신(김태리 분)은 아파(여자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팔러 다니던 행상. 주로 노파들이 이 행상을 하였다고 해서 '아파'라 불림)를 통해 기별지를 입수해 읽으며 세상의 변화를 알아간다. 그들은 그렇게 격변의 시대를 지나가고 있었다.

1회인만큼 인물의 성격, 인물들간의 관계 등 앞으로의 전개와 관련된 기본적인 설정을 보여줬다. 그 부분에 중점을 맞추다보니 다소 늘어지고 지루했다는 평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캐릭터 파악에 도움이 된 회였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봤을 때는 그냥 스쳐가듯 등장해서 알아채지 못했던 사람, 흘려들었던 대사도 나중에 다시 보게 되면 1회와 연결되는 장면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 나갔다 싶은 설정도 있다. 가령 1875년에 머리를 자른 의병이 활동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단발령이나 의병이나 모두 1895년이 돼서야 처음 나왔다. 이는 당초 김은숙 작가가 구성하던 단계에서는 시대에 맞게 설정됐으나, 20년 정도 시대를 앞당기는 과정에서 미처 수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그밖에 신미양요에서의 처절했던 전투도 기억에 남는다. 신미양요를 이렇게 자세히 묘사한 사극은 아마 21세기 들어 처음일 것이다. 나무위키를 보면 일부 총기에서 고증상의 시대적인 오류가 지적받고 있지만, 이만하면 기대 이상이라 할만 하다.

 

초반부에서 어린 유진이 부모를 잃고 도망치는 과정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모성애가 이토록 위대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그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런 아픔을 감당했는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또, 그로 인해 말도 안 통하는 타국에서 겪었을 설움 역시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지금처럼 체계화된 일본어 공부법이 없었던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4년 만에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이원익이 머리는 좋긴 한가보다. 쓰는 어휘도 고급이고 발음이나 억양도 순수 조선인이 저 정도 기간동안 배운 것 치고는 언어 천재가 아닐까 싶을만큼 훌륭하다. 그 좋은 머리를 나라 팔아먹는 데 써서 그렇지. 대체 어떤 성장과정을 거쳤길래 저렇게도 열심히 공부해가며 나라를 팔려고 하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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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트와이스의 <TT>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가 K-POP 걸그룹으로서는 역대 최초로 4억을 돌파했다. 이는 K-POP 아이돌 그룹 전체를 통틀어서도 방탄소년단(BTS)의 DNA와 불타오르네(FIRE)에 이은 세번째 기록이다.

 

트와이스의 세번째 미니 앨범 <TWICEcoaster : LANE 1>의 타이틀곡으로 발표된 <TT>는 2016년 10월 24일 발표된 이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발표하는 타이틀곡마다 가볍게 차트 1위에 올리는 트와이스지만, <TT>는 유독 전세계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포인트 안무인 'TT 포즈'가 일본의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며 일본에 조기 진출해 빠르게 자리잡게 한 1등 공신이 되기도 한 곡이다.

 

<TT>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공개된 지 72일 만인 2017년 1월 3일에 1억 뷰를 달성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 26일에 2억 뷰, 12월 22일에는 3억 뷰를 기록했다. 그리고 693일 13시간 55분 만인 오늘 오후 1시 55분에 드디어 4억 뷰를 돌파했다.

<TT> 4억 뷰 기념 축전 4억 뷰 기념 축전. 사진 출처: JYP 트와이스 공식 트위터

JYP의 트와이스 공식 트위터는 4억 뷰를 달성하자 곧바로 기념 축전을 올렸다(12시 방향부터 지효, 쯔위, 정연, 미나, 채영, 나연, 모모, 사나, 다현).

 

데뷔 1,000일 기념 V앱 라이브에서 지효와 사나는 <TT> 뮤비 조회수가 4억을 돌파하면 다현이 쌍꺼풀을 만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다현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긴 하지만 이 약속이 지켜질 지도 관심이 간다.

시부야, BDZ 앨범 홍보가 한창인 도쿄 시부야. 사진 출처: 엠엘비파크

한편 9월 12일 일본에서 발매한 정규앨범 1집 <BDZ>도 첫 날에만 9만 장 가까이 팔리며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고, 초동(발매 후 첫 일주일간) 판매량이 18만 장을 넘겼다. 게다가 선주문량이 26만 장에 달해 앞으로 1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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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2회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뒤로 가기'를 권한다.

 

 

 

 

주일 미국 공사관 창문을 향해 총을 쏜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의도대로 유진과 고애신(김태리 분) 공사관에 수감되어 무신회의 위협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유진과 애신을 작별을 해야했다. 슬픔으로 가득한 그 순간 유진은 'Goodbye'라는 인사를 건넸지만 애신은 전에 유진이 말했던 대로 'See you'로 하자고 제안하며 훗날을 기약한다.

 

호타루와 부하들을 버리고 애신을 구하기 위해 일본에 도착한 구동매(유연석 분)에게 접근하는 한 여인. 김희성(변요한 분)이 일본에 있을 때 애인이었던 사람이 희성의 연락을 받고 구동매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공사관에서 풀려나 몸을 피한 애신의 은신처에 무신회가 들이닥친다. 애신은 소총으로 반격해보지만 칼을 들고 덤비는 자들의 기세에 밀려 위태로웠던 순간, 구동매가 난입해 그들을 모두 처치하고 애신을 구출해 희성이 살던 집으로 피신한다.

 

미국으로 송환된 유진은 공사관에 총격을 한 행위가 반역으로 간주되어 징역 3년과 불명예 전역이라는 판결을 받고 수감된다.

 

임무를 마치고 조용히 조선으로 돌아가려던 구동매는 바닷가에서 무신회와 맞닥뜨린다. 간신히 그들을 처리하고 한숨 돌리고 있는 순간, 뜻밖에도 무신회 수장이 그의 앞에 나타난다. 수장의 칼에 맞은 구동매는 그대로 바다에 빠진 채로 사라진다.

 

한편 황은산(김갑수 분)의 밑에 있던 일본인 요시노 고(이시훈 분), 희성, 고종(이승준 분) 등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애신은 궁녀로 위장해 무사히 조선에 돌아온다. 애신을 만난 쿠도 히나(김민정 분)는 자신이 이완익(김의성 분)의 딸이라는 사실과 애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고백한다. 애신은 그를 원망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쿠도와 함께 갈 수 없을 것이라 말한다.

 

희성에게 갑자기 청혼하는 당돌한 여인(정민아 분)이 나타난다. 무관학교에 소속된 준영(장동윤 분)의 누나인 그는 희성이 간판 대신 놓아둔 꽃이 시든 것을 보고 그 자리에서 꽃을 수놓아주는 세심한 마음씨를 가졌다. 희성은 그런 모습을 보고 그에게 호감을 느끼나, 3년이 지난 후에도 희성의 가슴 속에는 여전히 애신이 자리잡고 있는듯 하다.

 

어느 새 3년이 흘러 때는 1907년. 구동매가 없는 진고개에는 일장기가 걸린 가게들이 넘쳐난다. 정미칠적(이완용, 송병준, 이병무, 고영희, 조중응, 이재곤, 임선준)을 비롯한 조정의 대신들은 헤이그에 밀사를 파견한 사건을 빌미로 삼아 고종을 협박하고, 결국 고종은 퇴위를 결심하여 순종이 즉위한다.

박정민(안창호 역)안창호 역으로 특별출연한 박정민. 사진 출처: 화앤담 픽처스

출소한 유진은 애신을 잊지 못하고 뉴욕을 방황한다. 길을 걷다 한 조선 청년과 마주치고 그에게 길을 안내하다 조선이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음을 알게 된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둘은 통성명을 하며 헤어진다. 청년의 이름은 바로 안창호(박정민 분)였다. 그리고 유진은 조선에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만주의 아편굴에서 다시 등장한 구동매. 아편에 찌들어 폐인이 되다시피 했지만 손에 쥐고 있는 백동화 동전은 그가 애신을 잊지 않았음을 대신 말해주고 있다.

 

을사늑약(제2차 한일협약)에 의해 조선통감이 된 이토 히로부미의 지시에 따라 대한제국의 군대는 1907년 8월 1일을 기해 해산된다. 군사들을 동원해 대한제국군의 무장을 해제하는 일본측은 대한제국의 군인들이 이를 거부하고 저항하면 즉시 사살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시위대 1연대 대대장인 박승환이 자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남대문쪽 병영에 있던 준영을 비롯한 군인들이 격분해 무기고에서 총기를 꺼내 일본군을 쏘기 시작하면서 교전에 돌입한다.

 

병사들은 죽을 힘을 다해 싸웠으나, 병력과 화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밀려가던 상황. 경위원 총관 장승구(최무성 분)는 태황제가 된 고종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병사들이 무사히 도망칠 수 있도록 그들을 호위했다. 병사들을 탈출시킨 장승구는 그만 일본군에게 포위되어 집중사격을 당하지만, 쓰러져서 죽어가는 순간에도 품 안에서 꺼낸 폭약에 불을 붙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신미양요 때 조선 조총수들의 화승총에 불을 붙이러 다니던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결국 불붙은 폭약의 심지가 타기 시작하며 폭발한다. 마지막으로 해야할 일을 마친 장승구의 얼굴에는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일본군은 글로리 빈관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파티를 벌인다. 일본 병사들이 승리에 취해 술에 취해 방심하고 있는 사이 의병들이 빈관을 습격했다. 애신은 쿠도를 위협하는 지휘관을 사살하고, 이윽고 폭탄이 터지면서 빈관은 화염에 휩싸인다.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지만 반가워할 틈도 없이 빈관으로 달려간 유진과 구동매의 앞에는 불타고 있는 빈관과 폭발을 피해 몸을 던지는 쿠도, 그리고 애신이 있었다.

정미의병정미의병. 대한제국군의 제복을 입은 이가 눈에 띈다. (사진 출처: 나무위키)

구동매가 죽음을 각오하고 일본으로 건너갔기에 이번 회에 죽는다는 예상이 많았으나, 다행히 죽지 않고 한성에 돌아왔다. 유진은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군복을 벗었는데, 조선의 미 공사관이 철수한 상황에서 얽매이는 곳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오히려 더 잘된 일인듯 하다. 그가 군인 신분을 유지한 채 갈 수 있는 곳은 주일 미 공사관이 한계였을테니 말이다.

 

지금껏 대한제국의 군대가 아무 저항없이 무기력하게 해산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처절하게 시가전을 벌여가며 싸웠다는 사실은 22회를 보며 처음 접했다. 실제로 있었던 '남대문 전투'이다. 사극을 아무리 잘 만들어봤자 사실을 기반으로 한 픽션이라지만, <미스터 션샤인>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당시를 잘 반영하고 있어 보면서도 김은숙 작가에게 놀랄 때가 많다. 팩트 체크를 거쳐 큰 흐름에서 역사 교육의 시각적인 자료로 활용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24부작인 <미스터 션샤인>은 종영까지 이제 한 주만을 남겨두고 있다. 실제 역사에서 해산된 군인들은 의병에 가세해 의병의 화력이 강해지고(정미의병), 전국의 의병들이 13도 창의군을 결성해 서울진공작전을 펼쳤다고 기록되어 있다. 예고가 나오지 않았지만 23회와 24회에서는 애신이 본격적으로 의병활동을 하는 모습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일제의 강경한 대응이 예상되는만큼 애신이 가는 곳마다 위기가 닥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를 구할 유진, 구동매, 희성은 물론 독립운동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은 쿠도의 앞에도 위험이 찾아올 수 있다.

 

23회를 빨리 보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다음주 토요일(22일)과 일요일(23일)은 추석 연휴로 인해 결방한다. 토요일에는 '미스터션샤인: 건, 글로리, 새드 엔딩(Gun, Glory, Sad ending)'이라는 제목으로 22회까지를 재구성한 감독판, 하이라이트, 미공개 장면 및 23회의 예고가 들어간 특집이 방영된다고 한다. 23회는 9월 29일, 최종회인 24회는 9월 30일에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의 OST Part. 13으로 구구단의 세정이 부른 <정인>이 16일 정식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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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1회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뒤로 가기'를 권한다.

 

 

 

 

글로리 빈관 304호에 숨어들어, 미국으로 돌아가야하는 유진 초이(이병헌 분)에게 함께 가자고 하는 고애신(김태리 분). 사실은 일본 무신회에 잡혀간 이정문(강신일 분)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간파하고 있던 유진은 그것을 허락한다.

 

눈치 없는 빈관 직원의 실수로 모리 타카시(김남희 분)는 애신이 유진의 방에 있음을 눈치채고 304호로 쳐들어가지만, 애신은 이미 옆방인 303호로 도망친 뒤였다. 추궁하는 모리와 잡아떼는 유진 사이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가운데, 303호가 김희성(변요한 분)의 방인줄 모르고 들어간 애신은 희성과 마주치자 당황한다. 하지만 곧바로 일본군이 들이닥치자 희성은 기지를 발휘해 그들을 따돌리고, 작별을 예감한듯 미리 준비한 코트를 애신에게 선물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애신을 보호해 빈관을 빠져가가게 한 희성은 말그대로 애신밖에 모르는 바보 그 자체였다.

 

유진은 애신에게 위조 여권을 만들어준다. 명의는 애신 초이. 애신의 안전을 위해 미국인인 자신의 부인으로 위장한 것이다. 유진은 밀가루 범벅인 빵집 테이블 위에 손가락으로 'L'과 'VE'를 썼다. 그리고 'L'과 'VE' 사이에는 반지가 놓여있었다. 'LOVE'였다. 애신의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운 유진은 모든 사정을 설명한다. 어느새 테이블 위의 글씨는 'LIVE'로 바뀌어있었다. 둘 다 유진의 진심이었을 터이다. 애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꼭 살아있어달라는 바람이 담긴 짧지만 강한 메시지였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LIVE'는 김은숙 작가가 결말을 앞두고 미리 깔아놓은 복선일지도 모르겠다.

김남희(모리 타카시 역)김남희(모리 타카시 역). 사진 출처: 화앤담픽처스

도쿄에 도착한 애신은 동료 의병들과 함께 이정문을 구출했고, 모리 타카시가 유진의 손에 죽었다. 고사홍의 유언과도 같았던 마지막 부탁을 미국인인 유진이 그대로 지킨 것이다. 그 사람 한 명 죽인다 해서 조선의 멸망이라는 역사의 큰 물줄기는 막을 수 없지만, 지난 20회에 이완익(김의성 분)이 죽을 때와 마찬가지로 악역의 최후를 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반가운 일이다.

 

모리 타카시가 그토록 미웠던건 그만큼 그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남희의 연기가 훌륭했기 때문일 것이다. 뒤늦게 등장해 분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사적인 척하지만 악랄하고 잔인한 내면을 가진 일본인 장교 역할을 멋지게 소화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완익이 한 달 넘게 끌었던 어그로를 단 2주 만에 다 따라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인 특유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이 일품이었고, 그럴듯 했던 일본어 발음과 억양 역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여기서 두 가지 의문점이 든다.

 

먼저 도쿄에서의 거사가 성공해 이정문을 무사히 구출한 것까지는 말이 된다 치자. 그런데 화족인 장교를 포함한 병사들이 총격으로 피살되고, 무신회의 수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도쿄 시내는 그 흔한 검문 검색 하나 없이 평온하기 그지없다. 유진과 애신은 아무 거리낌없이 시내를 돌아다니고 사진관에서 기념사진까지 찍으며 무사히 도쿄를 빠져나간다. 조선의 한성이었다면 모르겠으되, 일본이 무슨 호구도 아니고 수도에서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졌는데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일까.

 

또 하나, 유진과 애신은 제물포에서 배를 타고 시모노세키에 가서 헤어진 후 도쿄로 이동해 각자의 미션을 성공시켰다. 미국으로 복귀해야하는 유진은 도쿄에서 뉴욕행 배를 타지 않고 굳이 애신과 서쪽으로 1,100km 떨어져있는 시모노세키로 되돌아간다. 현재 신칸센을 이용해도 6시간 가까이 걸리고, 1920년대 후반의 특급 열차 기준으로도 꼬박 하루가 걸렸으니, 그보다 20년 넘게 앞선 1904년의 기술력을 고려한다면 하루 안에 당도하기 힘든 거리다. 뉴욕 가는 항로가 그쪽에만 있는게 아니고서야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도쿄에서 시모노세키까지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것보다 더 멀다

한편 쿠도 히나(김민정 분)는 어머니가 있는 곳을 찾아 이정문이 일러준 대로 강릉의 가톨릭 교우촌에 갔지만, 어머니는 이미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작품 시작부터 이 시점 전까지 늘 침착하고 냉정했던 그도 그토록 찾았던 어머니의 죽음을 마주하고 나자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서럽게 울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위로하는 구동매(유연석 분).

 

유진과 애신은 시모노세키에 도착한다. 애신은 뉴욕행 배를 타진 유진과 또 한 번 슬픈 이별을 하고 돌아서는데, 이 때 그를 발견한 무신회 사람들에게 쫓기게 된다. 추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 무신회에게 충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배에 오르지 않은 유진이 애신을 구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함께 도망치던 두 사람은 주일 미 공사관 앞에 당도하고, 권총의 마지막 남은 한 발로 공사관 창문을 깨뜨린다. 앞에서는 총을 든 미 경비병들이 몰려오고, 뒤에서는 폭도들이 거리를 좁혀드는 상황에서 21회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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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설인아(강하늬 역), 하승리(황지은 역), 진주형(이한결 역), 이창욱(박도경 역), 윤복인(임은애 역), 유현주(강사랑 역), 남능미(문여사 역), 심혜진(윤진희 역), 지수원(윤선희 역), 김명수(황동석 역), 김태민(황지후 역), 서현철(이상훈 역), 최완정(김소현 역), 백승희(이한나 역), 로빈 데이아나(레오 역), 최재성(박진국 역)

 

<내일도 맑음>은 흙수저에 고졸인 주인공이 의류회사 CEO가 되어 성공하는 내용을 그리는 KBS 1TV 일일연속극이다.

 

안 보던 연속극을 몇 년 만에 보게 할 정도로 주인공 강하늬 역을 맡은 설인아가 매력적이라 중간부터 시작했다. 인상이 선해보이는 것도 그렇고 포니테일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 호감이 간다. 다만 목소리톤이 너무 높은데 조금 톤다운만 해주면 참 좋겠다. 비단 나 뿐만 아니라 목소리를 지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놀랐다.

설인아(강하늬 역)강하늬 역의 설인아(사진 출처: KBS 홈페이지)

이제 50대인 왕년의 청춘 스타 최재성, 심혜진, 지수원은 아직 경험이 적은 주연들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면서 예능감을 뽐냈던 서현철은 이미지에 맞게 코믹한 캐릭터를 맡았는데, 적은 분량임에도 오랜 연기 경력을 잘 살려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0대 이상을 타겟으로 하는 우리나라 연속극의 흔한 클리셰는 여기서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가난하지만 언제나 명랑하고 당찬 여주인공(강하늬)하며 그와 라이벌인 악역(황지은)은 언제나 남들 앞에선 착한 척을 하면서 뒤에서는 주인공을 괴롭힌다. 게다가 출생의 비밀까지 들어있다.

 

강하늬는 수정부티크의 사장 윤진희가 예전에 잃어버린 딸이라는 것이 누가 보더라도 뻔한 상황이다. 사실 강하늬의 원래 이름이 한수정이고, 윤진희가 경영하는 회사의 사명 '수정부티크'도 거기서 따왔다.

이창욱, 하승리, 설인아, 진주형왼쪽부터 이창욱, 하승리, 설인아, 진주형(사진 출처: KBS 홈페이지)

한동안 주연 강하늬-이한결과 박진국-윤진희의 러브라인에 치중하던 내용은 강-이가 우여곡절 끝에 서로 사귀기로 결정하고 박-윤이 결혼에 골인하면서 이번주부터 강하늬의 출생의 비밀 문제를 건드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앞으로 당분간은 주인공의 러브 스토리를 다루면서 강하늬가 일에서도 성공하는 과정을 그리는 동시에 윤진희와 강하늬가 접점을 찾아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될 모양이다. 이미 윤진희에게 한수정이 죽었다고 속여서 수정부티크를 자기 딸에게 물려주게 하고 싶었던 윤선희(윤진희의 동생)와 그의 딸 황지은이 펼칠 필사적인 방해공작도 볼만할 것 같다.

 

결국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강하늬가 윤진희의 친딸로 밝혀지면서 자연스럽게 수정부티크의 후계자가 되는 것으로 마무리되겠지만, 그 과정을 작가가 얼마만큼 -시청자들이 악역들 보면서 욕나오도록- 잘 그려낼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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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시리즈에서 1등의 이름이 먼저 불리고 살아남게 되는 마지막 등수가 발표되는 것은 늘 당연시되어 왔다. 오늘까지 네 차례 있었던 <프로듀스 48>의 순위발표식에서도 커트라인 등수의 주인공은 항상 마지막에 호명됐다.

 

하지만 어제만큼은 마치 안준영 PD가 최종회의 마지막 순간을 더욱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각본을 썼다고 해도 믿을 법한, 아주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새로운 글로벌 아이돌 아이즈원(IZONE)의 멤버가 결정된 최종 순위발표식은 가장 먼저 호명된 11위 김민주(얼반웍스)를 시작으로 파란에 파란이 이어졌다.

 

1위가 발표되고 마지막에 12위 후보로 한초원(큐브), 미야자키 미호(AKB48), 이채연(WM), 이가은(플레디스)의 모습이 4분할로 스크린에 떴을 때 각 연습생들의 표정이 시선을 끌었다.

프로듀스48최종 순위(출처: 엠엘비파크)

한초원은 긴장감을 완전히 감추지는 못했지만 대체로 초연한 모습이었고, 데뷔가 간절했을 이가은은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려고 애썼지만 간절함이 얼굴에 묻어나왔다. 미야자키 미호 역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이채연은 탈락을 예감한듯 벌써부터 눈시울이 붉어졌다.

 

사실 3차 순위발표식 때의 순위(3위), 9회 이후 그에게 긍정적이었던 편집 방향, 인터넷 투표에서 1위에 올라있다거나 선두를 다투고 있다는 출처 불명의 스포일러들까지 고려했을 때, 이채연이 마지막 4분할 화면에 등장한 것은 참으로 뜻밖이었다.

 

10위 김채원(울림), 9위 혼다 히토미(AKB48), 8위 강혜원(에잇디), 7위 권은비(울림), 6위 야부키 나코(HKT48)가 호명됐을 때만 해도 충분히 5위 안에 안착할 줄 알았지만 안유진(스타쉽), 최예나(위에화), 조유리(스톤뮤직)의 이름이 차례대로 발표되고 1위는 장원영(스타쉽), 2위는 미야와키 사쿠라(HKT48)로 확정되면서 이채연에게는 피말리는 시간이 이어졌다.

사진 출처: 엠엘비파크

15위로 미야자키 미호, 14위에 이가은이 호명될 때까지도 이채연은 그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2013년 SBS의 <K팝 스타>, 2015년 엠넷의 <식스틴>에서도 중도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어서였을까. 이채연은 거의 포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그토록 바랐던 데뷔 일보직전에 좌절을 겪는다면 그 이상 잔인한 일은 없을 것이다.

 

모두가 눈과 귀를 기울이고 있던 순간 국민프로듀서 대표 이승기가 'WM 이채연 연습생'을 외쳤고, 이채연은 그렇게 아이즈원의 마지막 멤버로 합류할 수 있었다.

 

이채연은 호명된 순간 자리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그 눈물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과도 같았던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꿈을 이룬 기쁨도 담겨있었을 것이고, 그동안 겪었던 마음의 상처도 녹아있었을 것이다.

 

너무 울어서 쉽게 말을 잇지 못하는 와중에도 이채연은 지금까지 자신을 응원해주고 가르쳐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시했고, '지금 이 마음가짐 그대로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이즈원(IZONE) 이채연아이즈원(IZONE) 이채연(출처: 엠엘비파크)

개인적으로 <식스틴>을 본 사람 입장에서 이채연이 꼭 데뷔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지만, 최종 투표에서는 다른 연습생을 살리느라 이미 안정권이라 생각했던 이채연에게 표를 던지지 못했다. 만약 그가 탈락했다면 미안한 감정이 꽤 오래 지속될 것 같았는데, 극적으로 아이즈원의 멤버가 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콘셉트 평가 과정에서 리더로서 활동하던 모습, 사적인 친구가 없다던 미야와키 사쿠라가 그토록 그의 데뷔를 바랐고 또 그가 호명되는 순간 미야와키 자신의 이름이 불리웠을 때보다 더 기뻐하며 눈물을 흘렸던 점, 다른 모든 연습생들이 그의 데뷔를 축하하며 감동의 물결을 자아낸 점 등을 생각하면 이채연은 실력도 뛰어나지만 100일 넘게 함께 한 <프로듀스 48> 참가자들 사이에서 인간적으로 좋은 인상을 남긴 사람이었나보다.

 

이채연처럼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사람을 응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지금까지 힘든 시간을 이겨낸만큼 데뷔를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아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끼를 마음껏 펼치고 앞으로 꽃길만 걷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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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최종 순위발표식. 데뷔 멤버 결정.

새 걸그룹명은 ​아이즈원(​IZONE)


총투표수 4,452,179표


11위 컨셉평가 때 센터. 227,061표. 얼반웍스 ​김민주.

10위 청순한 매력 최상위권. 238,192표. 울림 ​김채원.

9위 일본 연습생. 240,418표. AKB48 ​혼다히토미.

8위 유일무이한 캐릭터. 248,432표. 에잇디 ​강혜원.

7위 타고난 리더십. 250,212표. 울림 ​권은비.

​​6위 순위발표식 때 1등 후보. 261,788표. HKT48 ​야부키나코.

5위 데뷔 평가 '앞으로 잘 부탁해' 팀. 284,087표. 스타쉽 ​안유진.

4위 귀여움 but, 무대 위에서 반전 매력. 285,385표. 위에화 ​최예나.

3위 걸그룹 서바이벌 두번째 도전. 294,734표. 스톤뮤직 ​조유리.

2위 316,105표. HKT48 ​미야와키사쿠라.

1위 338,366표. 스타쉽 ​장원영.


12위 후보 한초원, 미야자키 미호, 이채연, 이가은.


15위 184,765표. AKB48 미야자키 미호.

14위 209,252표. 플레디스 이가은.

13위 한초원.

12위 221,273표 WM ​이채연.


한국인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

일본인3명(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


박해윤, 이가은, 한초원, 미야자키 미호, 시로마 미루, 시타오 미우, 타카하시 쥬리, 타케우치 미유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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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활동을 다시 시작한 트와이스의 신곡 'BDZ(불도저)'가 어떤 반응을 얻고 있는지 정보를 찾다가 이 노래가 도쿄돔에서 울려퍼졌다는 트윗 영상을 발견했다.

 

날짜를 확인해보니 트윗이 올라온 시각은 8월 19일 오전 8시 50분이었다. 영상에 나온 스코어를 찾아본 결과 8월 18일 토요일에 벌어진 주니치 드래곤스 vs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경기가 확실했다. 곡이 공개된게 17일이었는데 바로 다음날 경기장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BDZ'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건 음원차트 순위를 통해 알 수 있었지만,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곡을 도쿄돔에서 틀어준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을 일이다. 뭔가 사연이 있음이 분명했다.

새창에서 확인 가능하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 노래가 나온다. 이것은 곧 이 타자의 등장곡이라는 것. 보통 홈팀은 자기네 타자가 좋은 기분을 유지한 상태에서 타격을 할 수 있도록 타자들에게 요즘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요청받아서 등장할 때 틀어주는 경우가 많다.

이날 경기 직캠. 4분 20초부터 트와이스의 노래가 나온다

 

대체 어떤 선수가 이렇게 깜찍한 취미를 갖고 있는지 등번호를 보고 검색해보기로 했다. 25번을 달고 있다. 확인 결과 오카모토 카즈마라는 타자다.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다. 작년에 도쿄돔에서 요미우리 경기를 세 번 관전했는데 그 때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 선수. 8월 27일 현재 홈런 25개로 공동 5위, 안타 137개로 3위, 78타점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비율스탯도 타율 0.306, 출루율 0.384, 장타율 0.520, OPS 0.904으로 훌륭하다.

(사진출처: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2015년에 데뷔해 3년간 3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 각성에 성공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요미우리에서만 활동하면서 지난 시즌 개인 통산 2천 안타를 달성한 대선배 아베 신노스케를 밀어내고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찼다. 이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6월부터는 4번 타자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1996년생이니까 올해 한국 나이로 겨우 스물셋!

 

알고보니 오카모토 선수는 트와이스를 정말 좋아한다고 한다. 'BDZ' 바로 전에 썼던 등장곡도 역시 트와이스의 일본 싱글 'Wake Me Up'이었다고. 방송에 나와서도 트와이스팬이라고 밝힌 바 있고,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정연이라고 한다. 구글에 그의 한자 이름인 '岡本和真'를 치고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연관 검색어에 'twice'가 나올 정도니 그의 트와이스 사랑은 일본에서도 널리 알려진 모양이다. 놀랍게도 2년 전에 결혼했다는데, 이렇게 대놓고 트와이스를 좋아라 하는데도 집에서 무사한지 궁금하다.

나열 기준이 빈도순이라면, 일본인들은 오카모토의 부인보다 그의 트와이스 사랑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프로축구인 K리그1 경남FC의 외국인 선수 말컹도 트와이스를 그렇게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안무도 직접 추고 골넣고 세리머니 할 때도 TT 동작을 했을 정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어떤 직원이 말컹에게 올해 득점왕에 오르면 시상식 때 트와이스를 초대하겠다고 미끼를 던졌나보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현재 강원FC의 제리치에 한 골 뒤진 2위에 올라있다. 트와이스를 만나고자하는 그의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설마 그랬을까 싶지만 2018년에 새롭게 스타로 발돋움한 오카모토 카즈마가 대각성한 원동력 역시 트와이스에게 있다면 이것 또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될 것 같다. 아무쪼록 오카모토 선수가 지금처럼 트와이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꾸준히 이어나가서 그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트와이스를 비롯한 한국의 대중문화가 더욱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그리고 은퇴할 때까지 지금처럼 뛰어난 타자로 활약했으면 좋겠다. 한국이랑 한신 상대할 때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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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3차 순위발표식 결과


19위
는 콘셉트 평가 때 센터를 맡았던 울림의 ​김채원. 21만 표 획득.

​18위는 보컬 능력 보여줌. 21만. 스톤뮤직 ​조유리.

​17위는 일본인. 21만. AKB48의 ​타카하시 쥬리.

16위 압도적인 표정 연기. 21만. 위에화 ​최예나.

15위 1000%팀에서 활약. 227,786표 얼반웍스 ​김민주.

14위 12등 밖으로 밀려난 적 없던 연습생. 238,959 스타쉽 ​안유진.

13위 지난 순위발표식 데뷔권. 'Rumor' 팀. 243,234 큐브 ​한초원.


데뷔권


12위 9주차에도 데뷔권. 247,556표. 울림 ​권은비.

11위 콘셉트 평가에서 베네핏 획득한 연습생. 250,011표. AKB48 ​혼다 히토미.

10위 콘셉트 평가 때 인원 조정으로 이동. 261,023표. AKB48 ​시타오 미우.

9위 2번의 순위발표식에서 1위 후보. 264,209표. HKT48 ​야부키 나코.

8위 콘셉트 평가에서 베네핏 획득. 268,609표. NMB48 ​시로마 미루.

7위 순위발표식에서 1위 후보. 277,992표. 스타쉽 ​장원영.

6위 '다시 만나'에서 활약. 303,379표. AKB48 ​타케우치 미유.

5위 콘셉트 평가 때 랩. 307,723표. 플레디스 ​이가은.

4위 한국 기획사 소속. 311,212표. 에잇디 ​강혜원.

3위 콘셉트 평가 때 '1000%'. 327,445표. WM ​이채연.

2위 347,998표. ​​​미야자키 미호.

1위 373,783표. ​미야와키 사쿠라.


23위 167,012표 에프이엔티 김도아.

22위 174,576표 NMB48 무라세 사에.

21위 바나나컬쳐 김나영.

20위 204,678표. FNC ​박해윤.



김나영, 김도아, 김시현, 나고은, 이시안, 장규리, 고토 모에, 무라세 사에, 왕이런, 허윤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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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3위에 그친 안철수 전 후보는 7월 12일,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독일로 유학을 떠나겠다고 했다. 독일에서 채움의 시간을 갖고 돌아올 계획조차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당연히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보내고 있을줄 알았다.

 

그랬던 그가 바로 오늘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이 있는 서울 마포의 한 건물에서 발견됐다. 그가 정치를 하고 있을 때 함께 정책을 구상하던 브레인들이 있던 곳이다.

<아주경제>의 한 기자가 안철수가 한국에 있으며 이곳에 나타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찾아간 것이다. 하지만 기자를 보고 당황한 안철수는 그대로 계단을 통해 도망가기 시작했다. 말을 거는 기자 쪽은 돌아보지도 않고 묵묵부답으로 달려내려간 끝에 보좌관이 기자를 막아서 겨우 따돌렸다고 한다.

 

사실 안철수는 한창 정치를 하던 시절에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순간대처능력이 좋지 못한 것으로 유명했다. 기자회견을 할 때도 미리 준비한 멘트를 그럭저럭 소화하지만,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거나 다른 당직자들이 그를 대신해서 답변하는 경우가 많았다. 단지 언론에서 이 사실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의 순간대처능력이 잘 드러났던 것이 바로 19대 대선 TV 토론이었고, 그것이 국민들 앞에 여실히 드러나면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그에게서 멀어졌다.

안철수는 기자에게 간단하게라도 상황을 설명했어야 했다. 하다 못해 지금은 너무 갑작스러워서 말씀드리기 어려우니 나중에 정식으로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어야 했다. 이미 들킨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안철수는 그가 할 수 있었던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 그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을 넘어서 희화화되는 것은 차치하고 이대로라면 뭔가 숨기는 것이 있다고 비쳐질 수밖에 없다.

 

그는 왜 독일행을 발표해놓고 지금 이렇게 한국에서 발견이 됐을까. 독일에 가긴 했는지, 갔다가 조용히 돌아온 것인지 해명할 필요가 있다. 도대체 왜 기자가 질문을 하는데 엘리베이터도 타지 않고 계단으로 도망치는걸까. 당당하게 밝힐 수 없는 속사정이라도 있었던걸까.

 

지금까지 그가 보인 행보를 봤을 때 전혀 기대가 되지 않지만 속시원하게 밝힐 의무가 있다. 그것이야말로 아직 그에게 기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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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엔터테인먼트는 8월 20일, 소속 아티스트 전소미의 퇴사를 밝혔다. JYP는 전소미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했을 뿐 그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박진영이 전소미를 걸그룹으로 제대로 데뷔시켜주지 않고 단물만 쏙 빼먹고 내쳤다고 주장한다. 물론 전소미가 JYP의 걸그룹으로 성공하기를 응원해왔던 팬의 입장에서는 퇴사라는 선택을 하게 만든 회사측에 대해 원망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근거 없는 비난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전소미는 <식스틴>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은 후 <프로듀스 101>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에 올라 I.O.I(아이오아이)로 활동했다. I.O.I 해체 후에는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 2>에 출연해 김숙, 홍진경,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와 함께 '언니쓰' 2기로 활동한 바 있고, 나이에 비해 성숙한 외모와 통통 튀는 매력으로 인기를 끌며 단독으로 18개에 달하는 CF를 찍었다.


아직 정식으로 걸그룹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능계는 물론 광고주들로부터 환영받는 위치로 자리잡은 것이다.


지금도 이럴진대 설령 걸그룹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해도 전소미의 미래 따위 생각하지 않고 계약 운운하면서 어떻게든 활용할 수도 있었다. 세상에 이런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나가고 싶다고 해서 그냥 보내줄 기획사가 어디 있을까.


다른 회사들의 경우 멤버가 계약 해지를 요구할 때 소송까지 가는 일도 허다했다. 멤버 전원이 계약 종료 후 새로운 기획사를 차리자 상표권을 주장하며 이전의 그룹명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회사도 있었다. 분쟁의 원인이 어느 쪽에 있건 간에 회사측에서는 소속(혹은 소속이었던) 아이돌을 쉽게 놓아주려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박진영에게 비판할 점이 있다는 것은 차치하고 그만큼 소속 가수와 깔끔하게 헤어지는 이는 드물다. 원더걸스의 선예, 선미, 소희가 JYP를 나갈 때도 그랬고, 산이 역시 회사를 나간 후에 <식스틴>에서 박진영과 함께 연습생들의 심사를 맡으며 농담을 하는 등 여전한 친분을 과시했다. 유일하게 박지윤과의 결별 과정에서는 법적인 공방이 있었지만, 당사자조차 '회사와의 문제지 박진영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고, 박진영의 재혼 때 축가까지 불렀을 정도다.


전소미의 경우도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는 방침의 연장선에 있다. 게다가 데뷔 3개월 만에 정산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트와이스의 사례를 생각하면 JYP와 계약한 아티스트인 전소미도 지금까지의 활동에 대해 충분히 정산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전소미가 이런 회사를 나가기로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 원인으로는 현재 JYP에서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걸그룹의 론칭이 무기한 연기됐거나 아예 무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JYP는 당초 전소미와 <믹스 나인>에서 빼어난 외모와 놀라운 실력으로 화제를 모은 신류진, <K팝 스타>와 <식스틴>에 출연해 댄스에서 재능을 보인 이채령 외에도 황예지, 최지수 등을 포함한 걸그룹을 빠르면 올해 하반기 내지는 2019년에 론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계획이 회사 내부의 사정으로 인해서 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이런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역시 JYP 소속인 트와이스의 나연, 정연, 사나, 지효도 2014년 '식스믹스'라는 걸그룹으로 데뷔를 준비했으나, 다른 멤버들의 방출과 세월호 참사가 겹치면서 연기된 끝에 결국 프로젝트가 폐기되는 불운을 겪었다. 사나는 식스믹스 전에도 일본인으로만 이루어진 걸그룹을 준비했다가 멤버의 퇴사로 데뷔가 무산된 경력이 있다.


이로 인해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던 나연, 정연, 사나, 지효는 이후 하지 않아도 됐을 1년 여의 연습생 생활을 견뎌낸 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던 <식스틴>에서 매주 피를 말리는 경연을 거치고 나서야 겨우 데뷔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미 I.O.I를 통해 한시적으로나마 걸그룹으로 활동해 본 전소미 입장에서는 언제 걸그룹이 론칭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연습생 생활을 한없이 지속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내년에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곧 스무살을 바라보는 이제는 더이상 아이돌치고 어리다고만 할 수는 없다. JYP에 있는 한 그 때까지 꿈을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계약해지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전소미 자신이 가족과 신중하게 고민하고 JYP를 나간만큼 소속사를 잘 선택해서 걸그룹으로 성공해서 가지고 있는 끼를 마음껏 뽐내길 바랄 뿐이다. 팬들 역시 확실하지 않은 근거로 박진영을 비난하기보다는 앞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갈 전소미를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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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모두 정상급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트와이스(Twice).

 

한국에서는 지난 7월 발매한 스페셜 2집 <Summer Nights>의 타이틀곡 'Dance the Night Away' 활동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어서 일본 활동에 들어간 트와이스는 9월 12일에 발매될 일본 1집 <BDZ>의 타이틀곡 'BDZ'를 8월 17일 선공개했다.

자신이 팬클럽 Once의 회원이 아니거나, 한정판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면 이런 자켓사진이 박힌 앨범을 보게 될 것이다. (사진 출처: 나무위키)

 

'BDZ'는 '불도저(Bulldozer)'를 줄인 것으로, 박진영이 직접 작사·작곡을 맡았다. '눈 앞에 있는 커다란 벽도 별일 아니란 듯이 불도저처럼 부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가사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소녀가 떨리는 마음을 억누르고 좋아하는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이다. 그런 가사에 대놓고 '불도저'란 제목을 붙이는건 처음 접할 때 괴리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호기심도 불러일으킬 겸 일부러 'BDZ'라고 한 것으로 추정된다.

 

뮤직비디오가 우리 정서와 백만 년은 동떨어져 있어서 그렇지, 곡은 신나고 좋은 편이다. 일본의 젊은층에서 많이 이용하는 음원 차트인 '라인뮤직'에서 실시간은 물론 데일리 차트에서도 'BDZ'가 1위에 올라있다.

 

일본어

 한국어

ツウィ:Like a bulldozer (Hey)
like a tank, like a soldier (Let's go, let's go)
ナヨン:壊すよ 君の心のガード
一つ残らず奪うよ
ハート
(Oh, yeah)

モモ:こんな気持ちは初めて (大事件だよ)
ジョンヨン:君に出会った途端にドキドキ止まらない (Oh, no)
サナ:鼓動は popping スピードは bleeping
たちまち速くなる

チェヨン:ドキドキってドキドキって
あれれこれは初めてって
どうしよう My love (woo)


Like a bulldozer (Hey)
like a tank, like a soldier (Let's go, let's go)
壊すよ 君の心のガード
一つ残らず奪うよ
ハート
(Oh, yeah)

ジヒョ:君が好きよ (Hey)
絶対本命よ (Let's go, let's go)
ミナ:はちきれそうな想い全て
打ち明けたいの願い込めて
(Oh, yeah)

どうやって伝えよう
メールや手紙など No No

Face to face 向き合って
言葉と笑顔で Alright, Oh Oh

あのねあたし大事な話
そこまで言えたけど

ドキドキってドキドキって
やっぱ何も言えなくて
覚悟決めて (woo)


Like a bulldozer (Hey)
like a tank, like a soldier (Let's go, let's go)
壊すよ 君の心のガード
一つ残らず奪うよ
ハート
(Oh, yeah)

君が好きよ (Hey)
絶対本命よ (Let's go, let's go)
はちきれそうな想い全て
打ち明けたいの願い込めて
(Oh, yeah)

ダヒョン:乗り込め ブンブンブーン
君の心へと ズンズンズーン
ガードはガチガチの It's like a steel
強引に goal inしつつ
Let make it believe

Like a bulldozer (Hey)
like a tank, like a soldier (Let's go, let's go)

一か八かで戦闘モード
二人きりで張り詰めた
ムード
(Oh, yeah)

やっと会えたよ
きっとね運命よ
(Let's go, let's go)
後悔先に立たないなら
今こそ本気ぶつけるから

(Oh, yeah)

쯔위: Like a bulldozer (Hey)
like a tank, like a soldier (Let's go, let's go)
나연: 부술거야 네 마음의 가드
하나도 남김없이 빼앗을 거야
하트
(Oh, yeah)

모모: 이런 기분은 처음이라서 (대사건이야)
정연: 너를 만난 순간의 두근두근 멈추지 않아 (Oh, no)
사나: 고동은 popping 스피드는 bleeping
순식간에 빨라져

채영: 두근두근해 두근두근해
어라 이런 건 처음이라서
어떡하지 My love (woo)


Like a bulldozer (Hey)
like a tank, like a soldier (Let's go, let's go)
부술거야 네 마음의 가드
하나도 남김없이 빼앗아
하트
(Oh, yeah)

지효: 네가 좋아 (Hey)
분명 진짜야 (Let's go, let's go)
미나: 터질 듯한 마음 모두
털어 놓고 싶은 소망으로
(Oh, yeah)

어떻게 전해야할지
메일이나 편지는 No No

Face to face 마주보고
말과 미소로 Alright, Oh Oh

저기 말이야 내 중요한 이야기
거기까지 말할 수 있었지만

두근두근 두근두근
역시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서
각오하고 (woo)


Like a bulldozer (Hey)
like a tank, like a soldier (Let's go, let's go)
부술거야 네 마음의 가드
하나도 남김없이 빼앗아
하트
(Oh, yeah)

네가 좋아 (Hey)
분명 진짜야 (Let's go, let's go)
터질 듯한 마음 모두
털어 놓고 싶은 소망으로
(Oh, yeah)

다현: 들어가자 붕붕부-웅
너의 마음에 줌줌주-움
가드는 단단해 It's like a steel
억지로 goal in 하고
Let make it believe

 

Like a bulldozer (Hey)
like a tank, like a soldier (Let's go, let's go)

이판사판 전투모드
둘 사이의 팽팽한
분위기
(Oh, yeah)

결국 만났어
틀림없이 운명이야
(Let's go, let's go)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이야말로 정말 부딪힐테니까

(Oh, yeah)

(가사 출처: 나무위키)

 

한편 1집 앨범 <BDZ>에는 'BDZ' 외에도 이미 싱글로 발매됐던 'One More Time', 'Candy Pop', 'Wake Me Up', 'BRAND NEW GIRL', 'I WANT YOU BACK'과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네 곡의 수록곡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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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에 방영된 <프로듀스 48> 10회를 본 느낌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1000%: 고토 모에, 김민주, 미야자키 미호, 시타오 미우, 이채연

 

리허설 때 이채연이 노래를 잘 소화해내지 못했다. 리더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부담이 너무 컸던 모양이다. 연습과정을 보니 충분히 이해가 간다. 안무를 가장 먼저 익히고 멤버들에게 동작 하나하나를 가르쳐준다. 위치, 동선 다 잡아주고 안무 틀릴 때마다 교정해준다. 김민주는 지난 번 배은영도 그렇고 가는 곳마다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 같다.

울음을 터뜨리는 이채연을 보고 눈시울을 붉히는 배윤정 트레이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춤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이채연을 1회부터 마음에 들어하던 배쌤이라 이렇게 고생하는 모습이 많이 안타까웠나보다.

정작 경연에서 이채연은 메인보컬 역할을 문제 없이 소화해냈다. 끝나고 나서 지지를 호소하는 멘트도 좋았다. <식스틴>, <아이돌 학교>에서 연달아 실패를 겪었지만, 그걸 발판 삼아 눈에 띄게 성장한 것이 느껴진다.

얼굴 원툴이라 생각했던 김민주도 충분히 센터의 자질이 있는 것 같다. 자신감만 가지면 안무와 자기 음역대에 맞는 파트는 그런대로 봐줄 만 하다.

 

하지만 결과는...

6곡 중 5등에 머물렀다. 미야자키 미호가 42표, 시타오 미우 37표, 고토 모에 28표, 이채연 18표, 김민주가 10표를 각각 획득했다. 이채연, 김민주 부분에서 납득하기 힘든 결과.

 

 

너에게 닿기를: 김채원, 나고은, 야부키 나코, 장규리, 조유리

 

메인보컬은 나고은이었지만 하이라이트 부분을 조유리에게 넘기도록 한 작곡가들의 판단이 옳았다. 이 노래 고음 부분과 나고은이 부를 수 있는 한계점이 아슬아슬하게 비슷하기 때문. 정말 컨디션이 좋으면 가능하겠지만 무대에서 그러라는 보장은 없다.

이 조는 노래가 되는 멤버가 여럿 있는 반면 안무에서 재능을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리더인 장규리 역시 계속 헤매는 모습.

연습 때도 안무가로부터 지적을 받았지만 끝내 경연 무대에서도 강약 조절은 제대로 안 된 느낌이다. 그래도 김채원, 나고은, 조유리 등 가창력 있는 멤버들 덕분에 노래는 크게 흠잡을 데가 없었고, 특히 야부키 나코의 청아한 음색은 청순한 분위기의 노래를 부를 때 가장 빛난다는 것을 이번에도 느꼈다.

 

결과는...

6팀 중 2위를 차지했다. 야부키 나코가 76표, 김채원, 63표, 조유리 59표, 나고은 27표, 장규리가 16표를 받았다. 여섯 팀 가운데 유일하게 이해가 가는 투표 결과다. 나고은이 고음파트인 '있을거야 그래~' 부분을 부르는 데는 성공했지만, 조유리가 소화했다면 조유리에게 조금 더 표가 더해질 수도 있었을 것 같다.

 

 

I AM: 안유진, 이가은, 최예나, 타카하시 쥬리, 허윤진

 

부를 때마다 공기가 많이 섞여서인지 섹시한 느낌을 내는 이가은보다 큐티에 가까운 안유진을 센터로 바꾼 선택은 좋았다. 작곡가들이 느낌을 가장 잘 아니까. 하지만 지난번에 트레이너들도 지적을 한 사항이기도 하고, 애초에 곡의 분위기를 잘 설명했으면 이렇게 중간에 센터를 바꾸는 일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가은이 속한 조마다 나이와 짬 때문에 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느낌이 있는데, 최예나와 타카하시 쥬리가 장난끼 넘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 덕분에 그런 분위기가 많이 희석되고 좋은 케미를 보여준 것 같다.

경연에서 안유진은 비주얼은 물론 노래, 안무에서 센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랩파트로 옮긴 이가은도 오히려 노래보다 더 나았다. 타카하시 쥬리 역시 한국어 랩을 맡았는데 딕션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다.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나온 최예나 역시 시선을 잡아끌었고, 허윤진도 메인보컬 역할을 잘 수행해냈다.

 

하지만 결과는...

6팀 중 꼴찌에 머물렀다. 가장 많이 받은 최예나가 겨우 26표, 안유진 22표, 이가은 17표, 타카하시 쥬리 15표, 허윤진 9표. 가장 밸런스가 좋았던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표를 못 받을 줄은 몰랐다. 타카하시 쥬리는 일본인 참가자 가운데 최저 득표를 기록했고, 허윤진은 좋은 비주얼과 준수한 가창력에도 불구하고 밉상 이미지로 단단히 찍히면서 전체 꼴찌라는 현장투표 결과를 남긴채  <프로듀스 48>에서의 마지막 무대를 마쳤다.

Rollin' Rollin': 김나영, 김도아, 시로마 미루, 장원영, 혼다 히토미

 

트레이너들 앞에서도 지적받았듯 장원영이 '준비됐나요' 부분에서 진성을 내지 못하면서 센터 자리에서 강판당할 뻔 했다. 운 좋게도 메인보컬 김나영 외에는 제대로 소화해낼 사람이 없었고, 작곡가의 어드바이스 덕분에 진성으로 부를 수 있게 되어 장원영은 센터를 지켰다.

허리를 돌리는 안무, 코믹 댄스를 제외하면 그냥 평타 수준이었다. 센터 장원영의 매력도 별로 드러나지 않았다. 메인보컬 김나영이 노래를 잘 리드했고 김도아는 랩이 딱딱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6팀 중 1등을 차지했다. 시로마 미루 79표, 장원영 53표, 혼다 히토미 50표, 김도아 46표, 김나영 36표 획득. 잘 했다고 하기는 힘들었지만 사실 현장투표가 인기투표인만큼 1위를 할거라는 느낌은 있었다. 무대에 입장할 때 관객들의 함성부터가 달랐기 때문. 1위팀에게 주어지는 베네핏 각 2만표가 추가된 것은 물론, 팀내 1위 시로마 미루는 3만표를 별도로 얻었다.

 

 

Rumor: 권은비, 김시현, 무라세 사에, 이시안, 한초원

 

청순한 이미지의 김시현이 센터를 맡았는데 곡의 느낌과 어울리지 않았다. 양 끝에 센 언니들(권은비, 한초원)이 포진해있고, 무라세 사에는 원래 이런 분위기에 최적화된 것 같다. 이시안도 이번만큼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센터만 혼자 겉도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경연 무대에서는 의상과 화장, 조명이 어우러진 덕분에 잘 묻어갔다. 실제로 센터가 돋보이지는 않았다.

랩할 것 같은데 특기가 보컬인 한초원이 소화한 랩 파트가 좋았다. 권은비 역시 댄스 말고도 잘하는 것이 있음을 제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결과는...

6팀 중 3위에 그쳤다. 권은비 65표, 무라세 사에 56표, 이시안 44표, 한초원 41표, 김시현 35표. 실력으로 따지면 1위를 해도 이견이 없을 법한 팀이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다시 만나: 강혜원, 미야와키 사쿠라, 박해윤, 왕이런, 타케우치 미유

 

미야와키 사쿠라와 왕이런 모두 비주얼은 전체 탑을 다툴만 하지만 보컬면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미야와키 사쿠라가 조금이라도 더 노래에 재능이 있었다면 그가 센터를 차지했겠지만 둘 다 도낀개낀이라 센터는 그대로 왕이런이 맡기로 결정.

작곡자 이대휘가 고음 파트, 특히 애드립 부분에 너무 욕심을 냈다. 참가자들 가운데 가창력으로 손꼽히는 박해윤이 버거워할 정도. 경연에서는 2단 고음 부분을 반가성으로 내는 것으로 타협했다.

비주얼 멤버가 강혜원, 미야와키 사쿠라, 왕이런 이렇게 셋씩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해윤만 보였다. 혼자 노래 다 하는 느낌. 멤버 구성이 이렇게 돼서 혼자 독박쓰는 것 같았다. 정말 고생이 많았지만 박해윤은 재주 넘는 곰. 이득은 다른 누군가가 챙겨가겠지.

랩 파트에 대해서 말해보면 미야와키 사쿠라는 외국인이니까 어느 정도 참작을 하지만, 강혜원은 이전의 경연들에 비해서 전혀 발전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는 4위. 미야와키 사쿠라 99표, 박해윤 55표, 타케우치 미유 35표, 강혜원 23표, 왕이런 10표 순이었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개별 득표에서 전체 1위에 올랐지만 팀 순위가 4위에 그치면서 베네핏을 획득하지 못했다. 현장평가가 인기투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이번 4차 콘셉트 평가 때 연습생들이 부른 곡의 음원은 오늘 오후 12시에 공개된다고 한다.

 

한편 방송 마지막에 현재 온라인 득표 순위가 공개됐다. 13위인 혼다 히토미를 제외하면 각 순위의 득표수만 공개됐을 뿐 누구인지는 가려놓았다. 10회에도 안준영 PD 특유의 편집이 어김없이 등장했지만 이것만큼은 PD의 농간이라고 보기 힘들다. 이전 시즌에도 3차 순위발표식 전에 이런 식으로 공개를 했던 바가 있고, 공개 시점인 18일 새벽 1시 30분경을 기준으로 투표 종료까지 6시간 30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으므로 아무리 투표를 한다해도 순위변동은 사실상 일어나기 힘들다. 게다가 베네핏은 합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2만 표를 획득한 혼다 히토미는 데뷔권에 진입하게 된다.

하지만 쭉 데뷔권에 있던 혼다 히토미의 순위가 9회 방송된 중간순위에 비해 네 계단 떨어졌다는 사실에서 다른 연습생들 또한 극심한 순위 변동을 겪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다음주에 있을 3차 순위발표식에서는 20명의 참가자들만 살아남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떤 연습생들이 살아남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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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네이버 TV 등을 통해 <프로듀스 48>의 콘셉트평가 엔딩요정 영상과 연습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엔딩요정 영상은 말 그대로 각 곡의 엔딩 부분만 편집한 것으로 여섯 팀의 영상이 도합 1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강혜원, 미야와키 사쿠라, 박해윤, 왕이런, 타케우치 미유가 부른 팝 댄스 장르의 <다시 만나>가 27만이 넘는 조회수로 1위를 달렸다. 2위는 고토 모에, 김민주, 미야자키 미호, 시타오 미우, 이채연이 부른 <1000%>로 25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그 뒤를 쫓고 있다. <너에게 닿기를>, <Rumor>, <I AM>, <Rollin' Rollin'>은 17만 건을 넘기며 3위 그룹을 형성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별다른 장면 없이 엔딩 장면만을 모아놓은 영상임에도 이렇게 조회수가 눈에 띄게 차이나는 이유는 역시 팬덤의 화력차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만나> 조는 10일 중간순위 공개에서 나란히 2, 3, 4위를 차지했던 미야와키 사쿠라, 강혜원, 타케우치 미유가 속한만큼 팬덤의 적극적인 움직임 속에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간순위 1위 미야자키 미호와 6위 시타오 미우, 9회 방송에서 푸쉬를 받은 12위 이채연이 있는 <1000%> 역시 팬들의 강한 지지 덕분에 2위에 올랐다.

 

반면 현재 뒤처져있는 조들은 일본인 연습생이 한 명 밖에 없거나, 두 명이 있더라도 한 명이 하위권이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데뷔권에 들어간 한국인 연습생에 의한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의 판세를 만든건 바로 상위권 일본인 참가자들의 팬들임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연습 비하인드 영상은 각 조의 멤버들이 연습하는 모습과 지지를 호소하는 장면이 짤막하게 담겨있다. 하지만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 타카하시 쥬리의 분량이 두드러지게 많은 점은 역시 수상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시타오 미우와 시로마 미루 등 일본인 멤버들이 여러 가지 논란으로 악재를 겪고 있다.

 

일본 혼슈 서쪽 끝에 위치한 야마구치현 출신인 시타오 미우는 현내의 관광지 중 하나인 '사이코테이'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과거에 요정이었던 이곳은 일본의 유명 정치인들의 휘호가 걸려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와 역사적으로 악연이었던 자들이 많다.

 

을사조약 이후 초대 조선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를 시작으로 한국에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본 정치계와 군부에서 막대한 권세를 누렸던 야마가타 아리토모, 명성황후를 시해한 사건인 을미사변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이노우에 가오루, 미국이 필리핀을 지배하고 일본이 조선을 차지하는 데 서로 간섭하지 않겠다는 '가츠라-태프트' 조약의 장본인 가츠라 타로, 초대 조선총독으로 무단통치를 통해 조선인을 억압한 데라우치 마사타케,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이었던 기시 노부스케, 그리고 현직 총리 아베 신조까지.

 

우연히 야마구치현에 태어나서 이름뿐인 홍보대사를 맡은 것이 아니라 방송에 나와서 직접 소개도 하고, 행사에서 야마구치현의 역사적인 인물로 이토 히로부미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대형 커뮤니티마다 시타오 미우를 쉴드치는 집단과 비판하는 집단이 매일같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또한 우리의 'V앱'과 유사한 개인방송 '쇼룸'에 참여한 한국인팬들과 일본인팬들을 줄세우기하며 '오늘은 일본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점, 여기에 일부 한국인팬들이 시타오 미우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자신들을 일본인이라고 한, 이른바 '국적세탁'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에는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가 인스타그램에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올렸고, 일본인들이 몰려들어 여기에 항의하는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된 바 있는데 그 불똥이 시로마 미루에게까지 튀었다. 원래 설리의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있었던 시로마 미루가 설리를 언팔한 사실이 발견된 것. 언팔한 시점이 포스터를 업로드하기 전인지 아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그렇잖아도 시타오 미우 건으로 일부(혹은 모든) 일본인 연습생은 물론 논란이 생길 때마다 필사적으로 그들을 변호하는 팬들에 대한 반감이 쌓일대로 쌓인 상태라 인과관계와 상관없이 비판의 목소리가 집중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사이에 가장 민감한 역사문제가 불거져나오면서 당사자인 시타오 미우와 시로마 미루는 물론 다른 일본인 참가자들에게도 프로그램 시작 이래 가장 큰 악재가 터졌다. 반일감정 실린 글이 인터넷상에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는 하나, 이런 의견들이 그대로 투표로 이어진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다음 순위발표식에서 일본인 참가자 여섯 명 모두 상위 12등 안에 그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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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방송된 <프로듀스 48> 9회에서 국민프로듀서 투표 현황 2차 중간순위가 공개됐다.

 

2차 순위발표식에서 27위였던 미야자키 미호가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7일 발표된 중간순위에서 1위였던 미야와키 사쿠라는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강혜원과 타케우치 미유는 각각 3위와 4위에 오르며 중간순위에 이어 탑 4 안에 들었고, 5위는 이가은, 6위 시타오 미우, 7위 야부키 나코, 8위 장원영, 9위 혼다 히토미, 10위 안유진, 11위 권은비, 12위 이채연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지난 중간순위 공개 때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한국인 6명, 일본인 6명으로 비율면에서 똑같고, 안유진이 데뷔권에 재진입하고 김채원이 15위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7일 발표에 있었던 12명 중 11명이 그대로 살아남았다.

 

지난 포스팅에서 일본인 연습생의 호조가 계속 되면 중간에 순위를 한 번 더 공개할거라고 한 바 있는데 결국 그렇게 됐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급해진 제작진은 대놓고 1위 연습생 미야자키 미호에게 불리한 모습이 부각되도록 편집을 했다.  

이런 조치는 타 연습생들, 특히 한국인 연습생들을 지지하는 시청자들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신호탄이라고 지난번에도 언급한 바 있다. 반면 기껏 일본인 연습생들을 데뷔권에 올려놓은 국민프로듀서들을 더욱 단단하게 결집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는 제작진에 대해 이번주 초까지만 해도 비난의 목소리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순위가 공개되면서 안준영 PD로 대표되는 제작진이 오죽했으면 그랬겠냐며 동정 내지 공감하는 목소리가 생긴 것 역시 사실이다.

 

전에도 지적했듯이 먼저 미야자키 미호, 이가은, 권은비, 타케우치 미유 등 만 22세가 넘는 연습생 네 명이 그대로 데뷔권에 남아있다. 여기에 올해 있었던 AKB 48 총선거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던 혼다 히토미, 미야자키 미호, 시타오 미우, 타케우치 미유의 위치 역시 굳건하다. 여기서 두 명이 중복해서 등장한다. 미야자키 미호와 타케우치 미유다.

 

혼다 히토미는 올해 만 16세, 시타오 미우는 만 17세로 일본 기준에서 아직은 도전을 해볼만한 나이다. 혼다 히토미는 이번 총선거에서 처음으로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 인기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시타오 미우는 비록 지금은 AKB 48 내에서 하위권이라 해도 한국에서의 좋은 반응을 발판삼아 새롭게 매력을 어필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미야자키 미호와 타케우치 미유의 경우는 데뷔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고 한때는 어느 정도 푸쉬를 받았음에도 유의미한 팬덤을 형성하지 못했다. 차라리 총선거에서 20위 안에 들었던 타카하시 쥬리나 시로마 미루가 그들 대신 상위권에 있었다면 제작진도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데뷔권 연습생들의 밸런스도 문제다. 연습생들 가운데 댄스에서 가장 돋보이는 이채연을 비롯해 권은비, 이가은은 댄스가 수준급이고, 장원영과 안유진도 평균 내지 그 이상은 된다. 사실상 외모 원툴인 미야와키 사쿠라와 강혜원을 포함한 나머지 멤버들도 안무의 난이도가 높지 않다면 어느 정도 소화할 수준은 된다.

 

그러나 가창력을 놓고 보면 누가 메인보컬을 맡아야 할지 난감할 따름이다. 한국어 발음도 좋은 편이고 어느 정도 가창력이 된다고 봤던 미야자키 미호는 9회에서 댄스 원툴인줄 알았던 이채연에게 메인보컬롤을 내줘야했다. 비음으로 인해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어도 청아한 음색에 고음을 소화한다고 생각했던 야부키 나코 역시 한계를 드러냈다. 타케우치 미유는 아이돌 스타일이 아니다. 권은비, 이채연은 어느 정도 노래가 된다고는 해도 메인보컬감은 아니다. 나머지 연습생들은 굳이 언급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현재 제작진이 3차 순위발표식에서 몇 명까지 커트라인에 들어가는지 공개하지 않아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20등 밑에 있는 연습생들은 사실상 구제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7일 중간순위 공개에도 불구하고 3일간 순위변동이 눈에 띄게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3등에서 20등 사이에 있는 멤버 가운데 보컬감을 찾아야하는데, 김민주를 제외한 한국인 연습생 모두 보컬에 재능을 가지고 있다. 메인보컬로서의 능력이 이미 검증된 '반전갑' 한초원, 음색이 예쁜 김채원, 귀여운 외모와 달리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조유리, 남은 참가자들 가운데 보컬로는 탑을 다툴만한 박해윤,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최예나까지 모두 해당된다. 이 가운데 메인보컬로 한 명, 리드보컬로 한 명 이렇게 두 명이 데뷔조로 올라가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구색은 갖춘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결국 9회 전체를 관통한 편집의 의도가 여기서 드러난다고 하겠다.

 

이렇듯 제작진은 갖은 노력을 기울여 어떻게든 지금의 판도를 뒤집어보려고 하고 있다. 7일에 있었던 중간순위 공개는 별 효과를 내지 못했지만, 9회만큼은 시청자들 일부에게나마 동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들의 의도대로 순위가 요동칠지, 아니면 오늘 안으로 또 한 번 순위가 공개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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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시리즈는 시청자들에게 국민프로듀서라는 거창한 이름을 부여하고, 거대한 팬덤 앞에서는 한 줌에 지나지 않을 나의 한 표가 마치 엄청난 무게를 지닌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그 사실을 알든 모르든 시청자는 자신이 지지한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 최종적으로 순위가 발표될 때까지 투표를 계속 해나갈 것이다. 이렇듯 투표라는 방식을 통해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새롭게 태어날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기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팬덤을 미리 확보하기 위함이다. 그 효과는 시즌 1의 아이오아이(I.O.I), 시즌 2의 워너원(Wanna One)을 통해 여실히 증명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의 메인 프로듀서를 맡은 안준영 PD는 <프로듀스 101> 시즌 1부터 메인 프로듀서를 맡아 현재까지 자신의 프로그램을 아주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프로그램의 흥행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악명높다. 자기가 갖고 있는 편집권을 200% 활용해서 참가자를 띄우기도 하고 나락에 빠뜨리기도 한다. 화제성이 낮아보인다 싶은 참가자는 실력 불문하고 분량을 주지 않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적은 표를 받도록 만들고 있다.

속보로 발표된 중간순위

 

이는 매 시즌마다 논란이 됐고, 시즌 2 때는 내 주변만 해도 'PD 뚝배기 깨고 싶다'는 여인네들이 꽤 있었다. 그러면서도 주변 지인들을 총동원해 지지하는 멤버에게 투표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즉, PD는 욕을 먹지만 투표수는 올라가는 현상, 그게 이번 시즌에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중간순위 공개를 기습적으로 감행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안준영 PD 한 사람만이 악의 축일까. 안 PD 혼자 단지 높은 시청률을 뽑아내자고 있는 욕 없는 욕 다 먹어가며 악마의 편집을 일삼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안 PD 개인이 총애하는 멤버들을 데뷔시키려고 편집권을 마구 휘두르고 있는걸까. 안 PD가 욕먹는걸 즐기다 못해 하루라도 욕을 먹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변태가 아닐 것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가정 하에 혹시 배후에 또다른 흑막이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펼쳐본다.

 

<슈퍼스타 K>로 대표되는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일반인 개인 혹은 팀이 참가해서 거듭되는 경연을 통해 마지막회에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 프로그램이 끝난 후 우승자가 어떤 길을 갈지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승자에게 달린 몫이다. 보통의 경우 기획사를 선택함과 동시에 이해관계자가 발생하게 된다.

아키모토 야스시

 

그런데 <프로듀스> 시리즈는 여러 소속사의 연습생들이 모여서 겨루는 방식에서부터 이전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처음부터 이해당사자가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멤버들을 그룹으로 만들어 약속된 기간동안 매니지먼트를 담당할 기획사 또한 이해관계자에 포함된다. 이번 <프로듀스 48>은 완성될 그룹의 프로듀싱을 담당할 한성수, 아키모토 야스시까지 추가된다. 아직 누가 멤버로 뽑힐지도 모르는 그룹에 벌써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프로그램의 성공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멤버구성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가 현재 가장 큰 관심사일 것임에 틀림없다. 누가 멤버로 뽑히냐에 따라 새로운 그룹의 성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성공과 실패 여부는 앞으로의 활동에 달려있다고는 해도, 적어도 시작부터 한계를 안고 출발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서 한계란 무엇일까. 나는 이해관계자도 아니고 '그들'의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도 아니지만 '그들' 입장에서 중간순위를 통해 답을 추측해보고자 한다.

 

먼저 '그들'은 데뷔권 12명 가운데 한국인과 일본인이 정확히 6대6으로 갈리는 것부터가 불편했을 것이다. 한국에서 활동할 때는 12명 모두가 신인이나 다름없다. 대부분의 한국인 연습생들은 물론이고 평소에 일본 문화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는 일본인 멤버들이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때문에 일본인이 몇 명이 있든 상관이 없다. 하지만 일본에서 활동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아예 신인이면 몰라도 이미 데뷔해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 멤버가 많으면 많을수록 일본 대중이 받는 신선함은 떨어지게 되어있다. 특히 일본 특유의 아이돌 문화에 피로감을 갖고 그 대안으로 한국 아이돌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할 수 있다. 가뜩이나 프로듀서가 아키모토 야스시인데 여기에 일본인이 절반을 차지한다면 말이 한일 합작 프로젝트 그룹이지 기존의 AKB 48 계열의 그룹과 차별성이 없다.

 

백번 양보해서 일본인 멤버가 여섯 명인 지금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치자. 그렇다면 신선함은 포기하더라도 기존에 활동하고 있던 멤버의 팬덤을 흡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2018년에 치러진 제 10회 AKB 48 총선거 결과를 통해 팬덤의 크기를 파악해보자. 4위에 랭크된 미야와키 사쿠라와 9위를 차지한 야부키 나코의 경우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하다. 나머지 멤버들도 살펴보자. 미야자키 미호 권외(100위 이내 랭크인 실패), 타케우치 미유 권외, 시타오 미우 권외다. 혼다 히토미는 권외를 면했지만 82위다. 신선함을 포기했는데 팬덤도 확보하지 못한다. 상위권 두 명만 믿고 가기에는 동력이 너무 약하다. 게도 구럭도 다 잃어버리는 상황이다.

 

상위권 연습생들의 나이도 문제다. 한국에서는 별 문제가 안 되지만 93년생 미야자키 미호부터, 94년생 이가은, 95년생 권은비, 96년생 타케우치 미유는 일본에서 아이돌로서는 이미 원로가수급으로 높은 연령대다. 그런데 신인이라니. 한 두 명이라면 안고 갈 수 있다고 쳐도 이 정도 되면 데뷔하자마자 일본팬 여러분들로부터 외면받고 싶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처음 올린 사람이 번역기를 돌린듯

 

다음은 전적으로 신뢰할만한 자료는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 가져온 일본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투표결과다. 오타쿠들이 모인 사이트 5ch의 자료가 정말 맞다면 그들이 일본인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단순히 오타쿠 한 두 명이 지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백 명으로부터 표를 받는다는 것은 곧 그 연습생이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어쨌든 이 자료에서 한국인 연습생 가운데 장원영이 2위, 김민주가 5위, 안유진이 6위, 강혜원이 9위, 김채원이 11위, 허윤진이 12위에 올라있다(2차 순위발표식에서 탈락한 이유정 제외). 2위 장원영은 미야와키 사쿠라를 제외한 모든 일본인 참가자보다 더 많은 표를 획득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12위인 허윤진도 일본인이 보기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중간순위의 결과는 어떤가. 김민주, 안유진, 허윤진은 데뷔권 밑으로 추락했고 8위로 하락한 장원영 또한 12명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 몰려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슈퍼스타 K>와는 달리 심사위원의 심사 없이 현장투표와 인터넷 투표만으로 멤버를 선정한다고 표방하고 있다...고는 하나 '그들'이 최상의 조합 내지 최소한의 '안전빵'이 되어줄 수 있는 조합을 고려해놓지 않고 이런 이벤트를 벌일 리는 만무하다. 왜냐. '그들'이 수익을 내야하니까. 이 때 '그들'의 플랜에 없던 연습생들이 치고 올라온다? 명색이 대국민 프로젝트인데 대놓고 득표수를 조작하는 사기를 칠 수 없으니 PD가 전가의 보도를 휘두른다. PD만이 갖고 있는 절대권력, 즉 편집권을 이용하는 것이다. 뽑히지 않았으면 하는 참가자의 비중은 줄이고, 처음부터 점찍어 둔 연습생을 조금이라도 더 내보내는 식이다. 여기에 그 연습생의 인간적인 매력을 돋보이게 만드는 서사까지 들어간다면 '그들' 입장에선 금상첨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예정에 없던 참가자가 상위권에 있으면 어떻게 할까. 그에 대한 대응이 바로 이번 중간순위 공개다. 이미 앞에서 언급했듯 데뷔는 따놓은 당상이라 여겨졌던 몇몇 연습생들의 순위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 여차하면 이들이 다음주에 있을 3차 순위발표식에서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그들'이 행한 극약처방이다. 만약 국민프로듀서의 투표가 '그들'의 의도대로 진행되고 있었다면 득표상황을 공개했을까. 할 리가 없다. 해서도 안 된다.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켜서 '그들'의 뜻을 거스르는 사람들을 더더욱 결집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순위 공개는 대놓고 기존 상위권 랭커들을 구제하기 위한 조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지난 2차 순위발표식 결과에 방심한 나머지 세번째, 네번째로 선호하는 연습생에게 투표하던 시청자들에게 경고신호를 보낸 것이다. 위기를 맞았던 참가자가 이로 인해 반등에 성공해 다시 안정권에 접어들면 '그들'은 그대로 3차 순위발표식을 진행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다시 한 번 중간순위를 공개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변을 일으킨 탈락한 연습생 팬들, 중하위권 연습생의 팬들 또한 가만있지 않으리라. 이미 안준영 PD에 대한 반감이 쌓일대로 쌓인만큼 선호하는 참가자에 대한 투표는 물론 이른바 '트롤픽' 공세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지루하다는 평을 받았던 <프로듀스 48>은 2차 순위발표식을 기점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되찾고 있다. 오늘밤 11시에 방영될 9회에서는 연습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곡을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컨셉 평가가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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