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턴오버1위 ::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회 리뷰

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이 포스팅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회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뒤로 가기'를 권한다.

 

 

 

 

미서전쟁(1898년에 미국과 스페인 사이에 있었던 전쟁)에서 공을 세운 카일 무어(데비이드 맥기니스 분)와 유진 초이(이병헌 분)는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로부터 조선으로의 부임을 명령받는다. 유진은 조선 출신이지만 부임이 달갑지 않다. 그러나 명령은 명령. 유진은 그렇게 자신을 가지지 못했던 나라 조선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도서관에 앉아 조선에 대한 자료를 살피는 유진. 신미양요에 대한 지도와 사진들이 보인다. 그리고 시간은 조선의 역사에도 중요했던 한 해였지만, 유진에게 있어서는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던 바로 그 해, 신미년(18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화도에 있는 김판서(김응수 분)의 집에 찾아온 선비(최진호 분)는 그 집 여종(이시아 분)에게 눈독을 들인다. 선비는 여종의 남편을 죽여서라도 여종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원했다. 이를 엿들은 여종의 남편은 아내와 함께 도망치려 했지만 붙잡히고 만다. 좋은 기회를 잡은 김판서는 그 남편을 때려죽이게 하고, '부모의 죄가 자식의 죄'라며 그 아들인 유진(김강훈 분)마저 없애려고 한다. 악에 받친 여종은 유진의 목숨을 구하고자 임신한 김판서의 며느리를 인질로 삼는다. 비녀로 목을 찔리자 두려워진 며느리는 옷에서 노리개를 떼어 유진에게 던져준다. 유진에게 그것을 들고 도망가게 하는 여종. 그러나 한창 사랑받을 나이에 부모를 모두 잃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유진은 머뭇거린다. 여종은 그런 유진에게 빨리 떠나라고 절규하고, 결국 유진은 눈물을 떨구며 뛰쳐나간다. 상황이 마무리되자 모든 것을 포기한 여종은 우물에 몸을 던졌다. 유진은 멀리서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멀리 도망쳐야했기에 마냥 슬퍼하고만 있을 겨를 따윈 없었다.

 

강화도의 또다른 한 편에서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미국의 해군이 강화도 앞바다에 접근해 과거 제너럴 셔먼호 사건의 사과와 통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쇄국정책을 펼치던 대원군을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응전하기로 한다. 조선군은 미군을 막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우지만 화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고, 적의 공격에 하나 둘씩 쓰러져 갔다. 포수의 아들 승구(성유빈 분)는 이미 승부가 결정됐음에도 물러서지 않는 아버지에게 도망가자고 하나, 아버지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에 승구의 아버지 역시 전사하고,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고 악에 받친 승구는 접근하는 미군들을 향해 총을 발사하는데, 하필 조선인 역관(김의성 분)의 다리에 맞고 역관은 한 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불구가 된다. 그리고 승구는 미군에게 붙잡힌다.

 

조선의 조정은 승구를 비롯한 포로들을 돌려받기 위한 협상을 일체 거부한다. 역관을 통해 이 소식을 들은 승구와 포로들은 분노하나, 미군은 아무 대가 없이 그들을 풀어주고 조선과의 통상을 포기한다. 풀려난 승구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아버지의 친구인 도공(김갑수 분)에게 역적이 되기로 맹세한다.

 

한편 악랄한 김판서는 추노꾼 일식(김병철 분)과 춘식(배정남 분)을 고용해 유진을 쫓았다. 유진은 살기 위해 그저 도망치고 또 도망쳤다. 도공의 집에 들어가게 된 유진은 자신을 재워달라고 간청하지만 도공은 그를 받아주지 않는다. 대신 가끔 찾아와 도자기를 팔아달라고 조르는 미국인 선교사(제이슨 넬슨 분)에게 유진을 데리고 미국으로 가게 한다.

 

망망대해를 건너 뉴욕에 도착한 유진은 이국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허구헌 날 동네의 못 배워먹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그러던 어느 날, 유진(전진서 분)은 거리를 지나가는 군인들을 보게 되고, 유색인종도 군대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목격한다. 한줄기 빛을 찾은 유진은 그렇게 군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그동안 길러왔던 머리를 자른다.

 

시간은 흘러 1875년, 일본의 공부경 이토 히로부미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조선을 일본에 팔겠다는 자가 있었다. 신미양요 때만 해도 미국의 역관이었던 이완익이었다. 그런 그를 처단하기 위해 의병들이 습격하지만, 그들 중에는 배신자가 있었다. 일본군에 포위된 고상완(진구 분)은 이완익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고, 그의 부인 김희진(김지원 분) 역시 낳은 지 하루 밖에 안 된 딸을 동지들에게 맡기고 일본군에게 저항하다가 총상을 입는다. 하지만 그는 추궁하는 이완익에게 끝내 동지들의 위치를 발설하지 않고, 그들이 언젠가는 반드시 완익을 죽이러 갈 것이라 말하며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동지들은 무사히 애신은 물론 상완과 희진의 유골을 고사홍(이호재 분)에게 전한다.

 

그리고 다시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갑오개혁이 실시되어 신분제와 과거제가 폐지되고 이후 단발령까지 시행되는 등 조선은 달라지고 있었다. 김판서의 손자 김희성(변요한 분)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고, 어른이 된 애신(김태리 분)은 아파(여자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팔러 다니던 행상. 주로 노파들이 이 행상을 하였다고 해서 '아파'라 불림)를 통해 기별지를 입수해 읽으며 세상의 변화를 알아간다. 그들은 그렇게 격변의 시대를 지나가고 있었다.

1회인만큼 인물의 성격, 인물들간의 관계 등 앞으로의 전개와 관련된 기본적인 설정을 보여줬다. 그 부분에 중점을 맞추다보니 다소 늘어지고 지루했다는 평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캐릭터 파악에 도움이 된 회였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봤을 때는 그냥 스쳐가듯 등장해서 알아채지 못했던 사람, 흘려들었던 대사도 나중에 다시 보게 되면 1회와 연결되는 장면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 나갔다 싶은 설정도 있다. 가령 1875년에 머리를 자른 의병이 활동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단발령이나 의병이나 모두 1895년이 돼서야 처음 나왔다. 이는 당초 김은숙 작가가 구성하던 단계에서는 시대에 맞게 설정됐으나, 20년 정도 시대를 앞당기는 과정에서 미처 수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그밖에 신미양요에서의 처절했던 전투도 기억에 남는다. 신미양요를 이렇게 자세히 묘사한 사극은 아마 21세기 들어 처음일 것이다. 나무위키를 보면 일부 총기에서 고증상의 시대적인 오류가 지적받고 있지만, 이만하면 기대 이상이라 할만 하다.

 

초반부에서 어린 유진이 부모를 잃고 도망치는 과정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모성애가 이토록 위대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그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런 아픔을 감당했는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또, 그로 인해 말도 안 통하는 타국에서 겪었을 설움 역시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지금처럼 체계화된 일본어 공부법이 없었던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4년 만에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이원익이 머리는 좋긴 한가보다. 쓰는 어휘도 고급이고 발음이나 억양도 순수 조선인이 저 정도 기간동안 배운 것 치고는 언어 천재가 아닐까 싶을만큼 훌륭하다. 그 좋은 머리를 나라 팔아먹는 데 써서 그렇지. 대체 어떤 성장과정을 거쳤길래 저렇게도 열심히 공부해가며 나라를 팔려고 하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에 있는 를 눌러주세요^^)

Posted by 턴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