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턴오버1위 :: [미국 서부 여행기] (1) 여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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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여행이라 기억이 희미해졌지만, 여행에서 남는건 사진 뿐이라더니 사진을 보니 그 때 그 순간이 되살아나긴 한다. 그래도 과거의 일이라 일부 착오도 있을 것이고, 지금은 달라진 사실도 있을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읽는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

 

NBA를 보기 시작한 이래 코비 브라이언트는 내가 가장 좋아하던 선수였고, 그가 속한 LA 레이커스 역시 가장 좋아하는 팀이 됐다. 군대에 있는 동안 버킷 리스트를 적을 때도 제일 윗줄에는 '코비가 현역으로 있는 동안 그가 뛰는 경기 직관하기'가 있었다.

 

코비는 2013년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후로 계속 기량이 떨어지는 중이었고, 어쩌면 2015-16 시즌이 그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랐다. 꼭 보고 싶었는데 마침 친구들 사이에서 미국 서부로 여행을 가자는 말이 나와서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와이페이모어(whypaymore)

한 친구가 알려준대로 와이페이모어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천-로스앤젤레스 왕복 티켓을 75만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우리가 가는 12월이 비수기라 가능한 얘기라나. 사실 더 저렴했던 유나이티드항공 티켓을 놓치고 난 후였는데, 약간 더 주더라도 아시아나라 다행이다 싶었다. 그 때만 해도 지금처럼 기내식이나 기체 정비로 문제를 일으키기 전이었으니.

 

그 때까지 해외여행을 한 번도 안 해봤으니 여권이 없는 것도 당연했다. 난생 처음 여권용 사진이란 것도 찍어보고 구청에 가서 여권을 발급받았다. 전자여권이라 훼손되면 안 된다고 해서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가서 괜찮아 보이는 여권 케이스도 샀다.

 

요즘은 미국에 입국하려면 비자 대신 ESTA(전자여행허가제)가 필요하다고 해서 그것도 신청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ESTA 신청을 대행해주는 곳도 많았는데, 검색을 해본 결과 요구하는 정보를 제대로 입력하고 묻는 사항에 잘 대답만 하면 쉽게 통과할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ESTA도 아무 문제 없이 발급받았다.

ESTA(전자여행허가제)

가장 중요한 항공권과 입국 문제가 해결됐으니 남은건 여행 계획 뿐이었다. 처음에는 셋이서 가기로 했다가 사정상 한 명이 못 가게 되어 남은 친구와 여행 책을 사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우선 행선지. 인천 → LA → 라스베가스 → 샌프란시스코 → LA → 인천 순으로 정했다.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던건 아니고 우리가 보고 싶었던 NBA 경기들의 스케쥴을 고려한 끝에 짜낸 최적의 코스였다. 우리의 목표는 애초부터 농구보러 미국가는 것. 모든 기준은 거기에 맞춰져 있었다.

 

아고다와 호텔스닷컴을 통해 숙소를 예약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호텔은 대체로 비쌌던 반면 라스베가스는 4성급 이상인 호텔도 파격적으로 쌌다. LA에서는 깔끔해보이는 모텔에서 묵기로 했다.

 

이 친구도 NBA를 좋아해서 10박 11일의 여행 기간동안 세 경기를 보기로 했다. 공식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티켓은 이미 다 팔려서 재판매 사이트(stubhub?)를 몇 군데 뒤진 끝에 그 중 가장 저렴한 티켓을 샀다. 거의 꼭대기에 있지만 전망은 좋아보이는 자리를 골랐다.

 

12월이라 야구 시즌은 끝나있겠지만 야구장 투어라도 하고 싶어서 그것도 결제했다. 평소에는 놀이공원을 즐기지 않지만 이곳만큼은 괜찮을 것 같아 유니버셜 스튜디오 티켓도 예매했고, 죽기 전에 꼭 봐야한다는 그랜드캐년 투어도 예약했다. 그밖에 도시와 도시 간에 이동할 때 탈 버스, 국내선 탑승권도 미리 구입해뒀다.

 

열흘 동안 입을 옷을 담기 위해 캐리어도 큰걸로 하나 장만하고 필요한 물건을 챙기며 출국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Posted by 턴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