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카토리 싱고(시오미 에이지 역), 다케우치 유코(시라토 미오 역), 샤쿠 유미코(오노 유키 역), 마츠다 쇼타(쿠도 나오야 역), 야기 유키(시오미 시즈쿠 역), 테라지마 스스무(시죠 켄고 역), 미우라 토모카즈(안자이 테루오 역), 故 이케우치 준코(히시다 케이코 역), 타마야마 테츠지(카미야마 슌 역)
정보 : 총 11회. 평균 시청률 18.8%
OST : 엔딩 - 야마시타 타츠로 <언제나 함께야(ずっと一緒さ)>
스타 작가 노지마 신지가 각본을 쓴 반전 드라마. 초반에는 카토리 - 다케우치의 러브라인과 딸에 대한 아버지의 부성애가 부각되면서 추운 계절에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소재의 작품이라 생각하게 만들지만, 뜻밖의 반전들이 복병처럼 숨겨져 있다. 나카무라 시도와의 전격 결혼 후 얼마 못 가 남편의 외도로 결국 이혼도장을 찍은 다케우치 유코의 컴백작이기도 하다.
SMAP의 막내이자 분위기메이커이며, 평소 예능프로그램에서 코믹하고 귀여운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보였던 카토리 싱고를 생각한다면 이 드라마에서 그의 연기는 그저 놀랍기만 하다. <서유기>의 손오공을 연기했던 그가 이렇게 진지하고 과묵하며 자상한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예능에서의 카토리 싱고를 보고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면 이 드라마에서의 그의 모습 자체가 또 하나의 반전일지도 모르겠다.
작가와 남녀 주연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조합이었지만, 조연들의 백업이 있었기에 <장미 없는 꽃집>은 수작으로 남을 수 있었다. 마츠다 쇼타, 테라지마 스스무, 미우라 토모카즈 등 좋은 배우들이 여럿 등장했는데, 그 누구보다도 카토리 싱고의 딸 역할로 출연해 늘 깜찍하면서도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야기 유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이답지 않게 자연스러운 연기로 드라마의 성공에 크게 일조했다. 이런 아이들을 보면 연기력이라는 것도 타고나는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다만 드라마를 시청했던 2008년 당시에는 앞으로의 미래가 밝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이 작품 이후로 그리 비중있는 역할을 맡거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이 없어 아쉽다.
엔딩인 야마시타 타츠로의 <ずっと一緒さ>는 드라마의 잔잔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가사며 멜로디가 드라마와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진다. 엔딩을 위해 특별히 촬영된 영상은 그야말로 한 편의 뮤직비디오라 해도 좋을 것이다. 두 사람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심지어 눈밭에서 눈을 감고 누워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어두운 결말을 암시하는 것 같아 보는 이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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