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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주머니

드디어 방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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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말시험이 끝나고 드디어 방학이 시작됐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이런 것 저런 것에 대해 생각할만큼 여유도 생겼습니다. 시험이다 레포트다 밤샐 일이 종종 있었는데 당분간은 푹 자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아침과 밤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 레이커스 경기는 계속 하이라이트만 보다가 최근에는 생방이나 녹방으로 봤습니다. 녹방으로 보더라도 미리 결과를 알면 재미가 없으니 모른 상태에서 봅니다. 덕분에 녹방임에도 마이애미 전과 밀워키 전에서 나온 코비의 버저비터는 생방과 다름없이 가슴졸이며 지켜봤네요. 05-06 플레이오프 피닉스 전 4차전에서 나온 것 이후로 코비의 버저비터를 보기가 힘들었는데, 올해만 벌써 두 건이네요. 건강에는 안 좋겠지만 이런 식으로 이기면 기쁨이 몇 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 확실히 아테스트가 가세한 후로 수비가 좋아졌네요. 레이커스가 공격 페이스가 빠른만큼 상대방도 그만큼 공격 기회를 많이 갖기 때문에 실점 순위는 5위 안에 들지는 못하지만, 실질적인 수비 스탯은 최상위권에 해당합니다. 상대 필드골 성공률, 상대 3점 성공률은 계속 1위를 달리고 있고, 스틸 순위와 파울 순위도 정상급이군요. 가솔이 복귀한 후로는 팀 성적도 정말 좋지만 수비가 더욱 탄탄해졌습니다. 그 때문에 가솔과 바이넘의 공백을 잘 메워주던 벵가를 보기가 힘들어진게 좀 아쉽네요.


- 아테스트는 정말 다재다능하네요. 가장 기대했던 것은 역시 수비였죠. 득점력도 있지만 레이커스가 워낙 옵션이 많다보니 무리한 공격보다는 외곽에서 오픈찬스 때나 공격이 잘 안 풀릴 때만 슛을 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비때문에 눈이 높아진 것도 있긴 하지만, 돌파나 슛 같은 건 일반 선수들보다도 좀 투박하네요. 어떻게 보면 들어가는게 신기해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힘이 좋다보니 골밑에서도 어거지로 만들어넣는 경향이 있더군요. 오히려 놀라운건 패스에서의 센스네요. 이렇게 패스능력이 좋은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다만 3점슛은 시즌 초반 성공률이 40%를 넘어갔는데 요즘은 감이 정말 안 좋군요. 한 경기에 1개 넣을까 말까 하네요.


- 코비는 또 손가락을 다쳤죠. 약지, 새끼에 이어 이번에는 슛을 쏠 때 가장 중요한 검지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원정 5연전에 나서기 전 마지막 홈경기였던 미네소타 전에서 패스를 받는데, 미네소타의 코리 브루어가 스틸을 하려다가 약간의 충돌이 있었는데 그때 손가락이 꺾였습니다. 워낙 독종이라 치료를 받고 다시 나와서 왼손으로 플레이를 했죠. 이번 원정에서는 슛을 쏠 때의 그립까지 바꿔가며 연습을 하나 봅니다. 밀워키 전에서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후 인터뷰에서 그립을 바꿨다는 사실을 털어놓았죠. 다른 손가락을 다쳤을 때와 마찬가지로 수술받을 생각을 없나봅니다.


- 해외 언론들마다 2000~09년의 10년간 가장 뛰어난 선수가 누구인가를 조명하는 작업이 한창이네요. 샤킬 오닐, 팀 던컨, 코비 이렇게 세 명의 후보 가운데 2006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오닐을 제외한 던컨, 코비 두 선수의 각축이 벌어지는데요. 10년간 우승 3회, MVP 2회, 파이널 MVP 2회를 차지한 던컨과 우승 4회, MVP 1회, 파이널 MVP 1회의 코비를 놓고, 수상실적과 팀성적에서 던컨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2차례의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엄청난 활약을 보인 코비가 뽑혀야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ESPN에서의 팬투표에서는 코비가 앞섰는데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계속 논쟁이 벌어지고 있죠. 저야 물론 팬인만큼 코비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압도적인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는게 흠입니다. 그냥 2000년대는 오닐, 던컨, 코비의 시대로 보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 요새 <지붕뚫고 하이킥>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원래 안 봤었는데 50회 무렵부터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 봤던게 후회가 될 정도네요. 나오는 캐릭터마다 마음에 안 드는 캐릭터가 없습니다. 시트콤의 특성상 특별히 정해진 주인공이 없고 회마다 주인공이 달라진다는게 저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해리 정말 연기 잘하는군요^^


- 최근에 개봉한 <아바타>가 인기네요. 혹평을 찾아보기가 힘들군요. 듣자하니 스토리는 좀 뻔한데 3D 기술력이 엄청나다고 하죠. 좀 비싸지만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보면 더욱 환상적이라네요. 벌써부터 몇 번씩 본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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