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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주머니

어떤 TV 프로그램을 즐겨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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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자주 보시나요? 다들 바쁘셔서 그럴만한 여유가 없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네요. 저 역시 이런저런 일때문에 예전만큼 TV를 자주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시간을 내서 보려고 하는 프로그램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무한도전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이 이것 말고도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가 있지만, 역시 가장 오랫동안 보아 온 <무한도전>에 정이 갑니다. 웃음은 기본이요,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늘 신선한 시도, 패러디, 김태호 PD의 자막이 이 프로그램의 강점이죠. 특히 이 자막이야말로 다른 어떤 프로그램과 비교해봐도 <무한도전>만이 갖고 있는 강점이 아닌가 싶네요. 시청률은 최고점을 찍을 때보다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수많은 연예기자와 블로거들의 관심은 <무한도전>에 쏠려 있습니다.


2. 개그콘서트

일요일 밤에는 역시 코미디 프로그램의 선두주자 '개콘'을 보며 주말을 마무리합니다. 다른 코너는 못 보더라도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분장실의 강선생님'만큼은 반드시 보고야 맙니다. 여기에 '달인'과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 '독한 것들' 역시 오랫동안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전 그중에 '독한 것들'의 정범균이 10대 남학생들의 비밀을 폭로할 때마다 조마조마합니다. 물론 그 나이는 이미 지났지만 뭔가 예전에 몰래 써먹었던 '스킬' 같은 것이 드러나면 어떡하나 하구요. 그밖에도 'DJ 변'도 요즘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 코너인데 특히 왼쪽에서 광고 멘트를 담당하는 김준현 정말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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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처음했을 때부터 '이 코너 왠지 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코너입니다. 예전에 일밤에서 했던 '브레인 서바이버'를 연상케 하지만 선우용여, 양희은, 이경실, 임예진, 김지선 등 아줌마 파워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세바퀴' 쪽이 더 재미있습니다. 요즘은 보통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하면 10대나 20대만이 시청하는 경향이 있는데 '세바퀴'는 남녀노소 모두를 끌어안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요. 이번주부터 토요일 밤으로 옮겨 독립 편성된다고 합니다. 이 코너 덕분에 '일밤'의 전성시대가 다시 찾아오나 했는데 이렇게 되면 '일밤'은 다시 반쪽 짜리 프로그램으로 전락하고 마는군요.


4. 우리 결혼했어요(우결)

이 코너가 '일밤'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 알렉스-신애 커플과 정형돈-사오리 커플을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 그러다 두 커플이 하차해서 관심을 끊게 됐습니다. 나중에 '쌍추 커플'이니 '개미 커플'이니 나왔을 때도 잘 안 보던 '우결'이었는데 태연이 나오면서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푸딩-젤리 커플만 보다가 전진-이시영 커플도 계속 보니 좀 과한 면은 있지만 티격태격하는게 재미있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우결'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됐습니다. 은근히 재미있네요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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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드라마

그냥 꼭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아니더라도 저녁 먹을 시간에 방영된다는 이유 때문에 <아내의 유혹>, <태희혜교지현이>, <사랑해 울지마> 중 한 두 개는 꼭 보게 되더라구요. 전 스포츠를 보고 싶지만 꼭 이 시간대만큼은 어머니들의 파워가 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봅니다. 근데 또 보기 시작하면 재밌습니다. <아내의 유혹> 같은 경우에는 한동안 흥미롭다 싶었더니 요즘 돌아온 민소희가 마구 소리를 질러대는 데다가 스토리가 이상하게 전개가 되어 가급적이면 안 보려고 합니다. 그나마 요즘 일일연속극 치고 잔잔하게 흘러간다 싶던 <사랑해 울지마>마저 내용이 슬슬 이상해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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