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토)부터 23일(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 신촌국제꽃시장 2018에 다녀왔다. 신촌국제꽃시장은 2017년 5월에 처음 시작되어 매년 봄과 가을에 개최되며, 이번이 4회째를 맞고 있다.
테마가 꽃인만큼 이 곳을 즐기는 사람 중에 여성의 비율이 높았고, 커플도 많이 눈에 띄었다. 꽃 자체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도 좋았지만 이렇게 군데군데 포토존이 있어서 모두들 줄지어 예쁜 순간을 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꽃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바닥에는 꽃잎이 깔린 포토존이 가장 인기가 좋았다. 꽃밭은 비교적 흔하지만 이런 환경은 좀처럼 접하기 어렵다. 이 안에 있는 순간만큼은 특별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엔젤리너스 커피와 음료 오란씨의 동아오츠카 같은 기업들이 함께 하는 공간도 있었다. 기업 입장에서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다수의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다.
'꽃시장'이었지만 정작 꽃을 파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꽃을 구경하고 사기 위해 신촌을 찾았던 우리가 실망했던 부분이다. 그나마도 이 곳은 선인장이 메인이었다. 그래도 다른 곳에서는 1개 밖에 못 사는 가격에 3개를 살 수 있어서 3개 구입.
손재주 좋은 분들이 저마다 이것저것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서 판매하는 부스가 많았다.
여자친구 있으면 당장이라도 사주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았다. 근데 좋아할라나...
디자인 유출을 우려해서 촬영을 거부한 부스도 있었는데, 다행히 이 곳 분들은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걸어봐곰이 너무 귀엽다.
그림 그려주는 곳도 인기가 상당했다.
행사장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이것 외에도 요즘 대세 디저트인 마카롱을 판매하는 부스가 여러 군데 있었다.
하지만 '국제꽃시장'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았고, 꽃 자체를 취급하거나 판매하는 공간이 너무 적었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아마 행사 자체가 생긴 지 얼마 안 된데다 홍보가 부족한 탓도 있을 듯 하다.
2019년에는 더 넓은 공간에서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하고 더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려서 이름에 걸맞는 축제로 발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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