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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리차드 커티스

각본 : 리차드 커티스

출연 : 돔놀 글리슨(팀 레이크 역), 레이첼 맥아담스(메리 역), 빌 나이(제임스 레이크 역), 리디아 윌슨(킷캣 역), 린제이 던컨(메리 레이크 역), 톰 홀랜더(해리 역), 마고 로비(샬럿 역)

 

 

<러브 액츄얼리(2003년)>의 감독이자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미스터 빈> 시리즈와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1994년)>, <노팅 힐(1999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년)>, <락 앤 롤 보트(2009년)> 등 여러 흥행작에서 각본을 담당한 리차드 커티스가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주인공인 팀은 아버지로부터 레이크 가문의 남자들에게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듣게 된다. 처음에는 농담으로 여겼던 팀은 아버지가 시킨대로 어두운 벽장에 들어가 눈을 감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모태솔로였던 팀은 그 특별한 능력을 여자친구를 만드는 데 사용하기로 결심한다. 런던에서 일하게 된 팀은 어느날 생각지도 못한 자리에서 메리를 알게 된다.

 

 

내가 이 영화에 빠져든 것은 8할이 귀여운 외모의 맥아담스 때문이다. 원래 여주인공인 메리 역은 조이 데샤넬로 내정되었으나 레이첼 맥아담스로 바뀌었다고 한다. 1978년생인 맥아담스가 1980년생인 데샤넬보다 두 살이 더 많은데 오히려 더 어려보인다. 데샤넬의 눈가가 자글자글한 주름으로 가득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아직 데샤넬이 출연한 영화를 본 적이 없어 그녀의 모습이 스크린에서 어떻게 비치는지, 얼마나 연기를 잘 하는지 그런 것은 알지 못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맥아담스가 출연했기에 <어바웃 타임>이 더욱 빛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나저나 맥아담스가 우리 나이로 서른 일곱이라니.

 

 

너무나 매력적이던 맥아담스도 중간에 안경을 끼고 나오니 일반인스러웠다. 남자들의 경우는 가수 성시경처럼 안경을 통해 외모가 업그레이드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진한 화장과 안경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누나와 동생들이 기를 쓰고 라식, 라섹을 받거나 렌즈를 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나보다.

 

 

나에게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지금의 나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예전부터 갖고 있던 꿈을 이뤘을 수도 있고, 마음에 뒀던 사람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에 내가 저질렀던 어처구니없는 실수들을 떠올리고 이불을 걷어차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런 상상을 해보는 것은 때로는 그 순간을 즐겁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현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증이라 씁쓸하기도 하다. 지금의 나에게 안주하거나, 아니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달려가거나. 팀과는 달리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두 가지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리차드 커티스는 <어바웃 타임>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우리에게 화두를 던지고 있다. 영화를 본 직후에는 여운이 남아있어 '삶의 소소한 부분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것이 행복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와서 냉정하게 되돌아보니 메세지 자체는 맞는 말이지만 위화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모든 것은 특별한 능력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능력이 없었다면 팀이 자신의 일적인 부분은 물론 사랑과 가족에 대한 모든 면에서 원하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까.

 

 

다소 모순되는 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위트 넘치는 대사나 커플간의 사랑을 다룬 것을 보면 전형적인 로맨틱 코메디인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따뜻하게 그려내 감동을 자아내는 요소가 많다. 개인적으로 액션이나 SF보다 적절히 웃음을 유발하는 코드가 섞인, 드라마에 가까운 영화를 선호하는데 그런 나의 기호에 딱 맞았다. 아직 <러브 액츄얼리>도 안 봤는데, 앞으로 커티스가 시나리오를 쓴 작품들을 열심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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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