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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플레이오프] 삼성화재, 챔프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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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의 2차전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삼성화재의 승리의 열쇠는 역시 안정된 리시브와 최태웅의 토스, 그리고 해결사 안젤코(34득점)의 마무리였습니다. 손재홍과 신선호(각 12득점)도 그 뒤를 잘 받쳤습니다.


듀스 접전 끝에 28-26으로 기분좋게 첫 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마저 25-22로 가볍게 제압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비록 3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7점차의 열세를 한 점차까지 바짝 추격하며 분위기를 살렸고, 마지막 4세트에서는 시종 앞서다 20-21로 역전당했지만 3연속 블로킹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으며, 신선호의 속공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블로킹 싸움에서는 대한항공이 19-10으로 우위를 지켰습니다. 1차전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칼라와 김형우, 한선수가 많은 블로킹 득점을 올렸습니다. 칼라와 김형우가 전위에 있을 때는 안젤코의 공격을 잘 막아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 했습니다만 둘 중 한 사람, 특히 칼라가 후위에 빠져있을 때는 블로킹 높이가 낮은 장광균이 전위에 있게 됨으로써 안젤코의 스파이크를 차단시키지 못했습니다. 반면 삼성화재는 숫자에서는 대한항공에 밀렸지만 4세트 막판 접전상황에서 신선호가 칼라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안젤코마저 칼라의 스파이크를 차단하며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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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SEN


대한항공은 칼라가 24득점, 신영수가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좌우의 공격이 고르지 못했던 점, 중요한 순간에 나온 범실이 끝내 패배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가까스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역전에 성공한 4세트 막판에 칼라의 공격 3개가 연속으로 상대 블로킹벽에 막혔던 것이 컸습니다. 칼라에게 공격이 집중될 것임을 삼성화재의 수비가 미리 간파했던 점, 칼라의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세터 한선수의 고집도 원인이었지만, 그전에 근본적인 원인은 그 상황에서 믿고 공격을 맡길만한 선수가 칼라 밖에 없었다는 데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대한항공의 2008-09 시즌은 오늘로써 마감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진준택 감독의 부임 첫 시즌이었던만큼 앞으로 더 발전할 여지가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특히 1라운드에 폭발했던 라이트 김학민과 2년차라고는 믿겨지지 않을만큼 놀라운 토스능력을 과시한 세터 한선수의 발전이 기대되며, 앞으로 두 선수가 제대로 성장하고 팀 조직력을 다듬는다면 대한항공이 정상에 서는 것도 먼 미래의 일이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4월 5일(일)에 정규시즌 1위팀인 현대캐피탈의 홈구장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KBS 1TV를 통해 오후 1시 30분부터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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