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6일째 마음내키는대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 이틀 정도만 이렇게 지내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예정이지만요. 이런 것도 계획을 짜놨어야 좀더 충실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건데 오랜만에 느끼는 자유로운 분위기에 너무 도취됐나 봅니다. 수요일은 친구를 만나기로 했으니 내일만이라도 조금이나마 보람있는 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아, 이렇게 써놓으니 무슨 초등학생 일기장 같네요 ^^;
컴퓨터를 마음껏 쓸 수 있게 되면서 일단 지난 몇 달간 하지 못했던 게임을 마음껏 하려고 했는데 이게 또 생각같지가 않네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간사한 것이 공부에 집중해야될 때는 다큐멘터리도 그렇게 재미나더니 막상 자유가 생기니 게임도 재미가 없어요.
지뢰찾기, 스타, 대항해시대, 신장의 야망, 사천성,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며칠 동안 여러 가지 게임을 해봤는데 어느 하나도 집중하기가 힘듭니다. 쉽게 질려버리는군요. 노트북 사양이 낮아서 그래픽카드가 받쳐줘야 할 수 있는 게임 몇 가지를 포기해야하긴 했지만, 저 정도면 일주일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말이죠.
그나마 며칠전 친구와 플스방에서 했던 NBA 2k9이 가장 재미있었는데 콘솔이 없어서 집에서 할 수 없고, 또 매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구요. 오랜만에 하고 싶었던 NBA Live 2000은 설치에는 성공했지만 실행이 되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유치원 때 삼성 겜보이를 접하면서부터 게임을 즐겨왔던 저였는데 이렇게 게임이 재미없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저에게도 이런 일이 다 생기는군요.
뭐, 차라리 잘된 듯 합니다. 그동안 게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공부와 거리를 두고 지냈는데 이제부터는 이 마음 그대로 공부에 집중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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