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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 LA

코비, 2007-08 NBA MVP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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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의 가드 코비 브라이언트가 2007-08시즌 NBA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1996-97시즌 데뷔 후 12번째 시즌만에 처음으로 수상하는 MVP입니다. NBA 총재 데이비드 스턴이 다음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릴 서부컨퍼런스 준결승 1차전에 앞서 코비에게 트로피를 시상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아직 자세한 투표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코비는 이번 시즌 28.3득점, 6.3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 레이커스를 서부컨퍼런스 1위(57승 25패)로 이끌었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덴버 너겟츠를 맞아 33.5득점, 5.3리바운드, 6.3어시스트를 마크, 4전 전승으로 팀이 컨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사실 코비만큼 개인성적이 좋으면서도 MVP와 인연이 없던 선수도 드물 것입니다. 2002-03시즌에는 샤킬 오닐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는 상황에서 9경기 연속 4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30.0득점, 6.9리바운드, 5.9어시스트로 리더나 다름없는 활약을 보이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지만 MVP 투표에서 3위에 그쳤습니다. 81득점을 기록하는 등 35.4득점으로 개인 통산 최초로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던 2005-06시즌에도 투표에서 4위에 머물렀습니다. 지난시즌 역시 3위로 다시 한 번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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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 시즌 MVP 코비 브라이언트



그동안 코비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오닐의 존재, 오닐이 떠난 후에는 MVP가 되기에는 다소 모자란 팀 성적이었습니다. 콰미 브라운, 스무쉬 파커가 주전으로 뛰는 팀을 2년 연속 플레이오프로 이끈 것만도 충분히 그의 리더쉽을 보여 준 예라고 할 수 있었지만 전문가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오른손 새끼손가락 부상을 비롯, 각종 부상을 달고 다니면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며 선두에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슛을 덜 던지는 대신 적극적인 패스로 팀원들을 살려 공격력을 극대화시켰습니다. 그 결과 레이커스는 흥미진진한 경기로 팬들을 즐겁게 했고 승리도 챙겼습니다. 이를 통하여 코비는 빼어난 개인성적을 올림과 동시에 팀을 서부 제일의 위치에까지 올려 놓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리그 최고의 슈팅가드 코비 브라이언트는 크리스 폴, 케빈 가넷, 르브론 제임스 같은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생애 최초의 정규시즌 MVP를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진화한 코비는 앞으로도 많은 업적을 남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활약을 지켜보며 환호하게 될 것입니다. 그가 나아갈 길을 계속 지켜보도록 합시다.



사진 출처: http://www.hoopsvibe.com/nba/nba-players/kobe-bryant-ar208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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