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BA/2020-21 시즌

[NBA] 2020-21 시즌 정주행기 65일차 (2021.02.25)

반응형

GAME 128. 유타 재즈 (5-4) vs 밀워키 벅스 (5-4) : 2021년 1월 9일 경기. 파이서브 포럼

 

- 2020년 올해의 수비수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2018, 19년 같은 상을 받은 루디 고베어의 대결. 밀워키 벤치는 42.5득점으로 리그 6위. 필드골 49.0%, 3점 45.4%는 모두 리그 2위. 바비 포티스는 11.4득점 8.0리바운드에 7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뉴욕에서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 현재 리그 최장인 384경기 연속 출전 중이던 조 잉글스는 아킬레스 통증으로 결장하며 해당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 밀워키가 0-5 리드. 유타는 연이은 수비 성공과 3연속 3점으로 11-5를 만들었다. 로이스 오닐이 2개, 도노반 미첼과 마이크 콘리가 한 개씩 넣는 등 초반부터 외곽포를 가동했다. 미첼은 파울트러블로 나갔지만 조던 클락슨도 3점 레이스에 가세했다. 밀워키는 쿰보가 3점 플레이 두 번을 포함해 팀의 16점 중 12점을 득점했다. 쿰보가 나간 후에는 크리스 미들턴의 연속 득점으로 26-26 동점을 만들었다. 34-31 1쿼터 종료.

 

- 유타는 클락슨이 공격을 주도하고 밀워키는 브룩 로페즈가 2쿼터에만 3점 3개를 성공시켰다. 유타 전반에만 14개를 넣으며 3점에 집중했고 밀워키는 페인트존을 공략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쿰보 3점 버터비터로 65-58 전반 끝. 백보드에 불이 들어오기 직전에 쿰보의 손에서 공이 떠났다. 클락슨이 23득점, 쿰보는 25득점.

 

- 3쿼터 유타는 여러 선수들이 비교적 고른 득점, 벅스는 쿰보와 미들턴이 공격을 주도했다. 로페즈의 페인트존 수비가 대단했다. 밀워키가 수비를 바탕으로 3점차까지 압박하면 유타의 3점이 터지며 10점차로 달아나는 패턴이 반복됐다. 미들턴이나 로페즈를 제외하면 3점도 잠잠하고 서두에 밀워키 벤치의 활약에 대해 언급했는데 오늘은 사실상 개점휴업인듯 다들 부진하다. 104-96 3쿼터 종료.

 

- 로페즈는 2016년부터 208cm 이상 선수들 가운데 3점 553개로 해당 부문 1위. 2위는 529개의 다비스 베르탄스(워싱턴). 3점을 뒤늦게 장착했는데 대단하다. 오늘도 4개 성공. 4쿼터 시작 5분간 밀워키의 슛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으며 유타가 20점차로 달아났다. 유타는 3점 25개로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세우며 131-118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초반에도 보얀 보그다노비치의 3점 버저비터로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등 강호 밀워키를 상대로 최소 한 번은 승을 챙긴다.

 

유타

도노반 미첼: 32득점 7어시스트 3점 4/9, 조던 클락슨: 26득점 6리바운드 3점 5/12, 보얀 보그다노비치: 20득점 3점 4/10, 로이스 오닐: 18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3점 6/8, 마이크 콘리: 17득점 10어시스트 3점 5/10, 루디 고베어: 9득점 14리바운드 4블락, 데릭 페이버스: 4득점 6리바운드

 

밀워키

야니스 아데토쿤보: 35득점 8리바운드, 크리스 미들턴: 31득점 10리바운드, 즈루 할러데이: 17득점, 브룩 로페즈: 12득점 3점 4/12, 단테 디빈첸조: 11득점, 바비 포티스: 2득점 8리바운드

 

 

 

 

 

 

 

 

 

 

 

 

 

GAME 129. LA 클리퍼스 (6-4) vs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6-3) : 2021년 1월 9일 경기. 체이스 센터

 

- 두 팀의 2차전. 스타팅 라인업 변화 없이 그대로 간다.

 

- 제임스 와이즈먼의 어머니 돈잘리 아티스가 아들의 경기를 보러 왔다. 긴장한 탓인지 점퍼, 3점은 물론 자유투도 들어가지 않는다. 클리퍼스는 패트릭 베벌리를 제외하고 모두 득점하며 13-5 리드. 워리어스 공격이 잠잠한 사이 이후 24-7로 초반부터 크게 앞서갔다. 골스는 클립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했다. 오픈찬스가 생겨도 하필 드레이먼드 그린이나 켈리 우브레가 슛을 던지게 된다. 물론 그것까지 감안하고 준비된 전술이겠지만. 베벌리는 한 포제션에서 두 번이나 공격리바운드를 따내기도. 스테판 커리가 3점 2개를 던져 모두 넣었지만 클리퍼스의 분위기가 계속 됐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지역방어 전환 후 클리퍼스의 공격 리듬이 끊기고 워리어스는 앤드류 위긴스와 커리가 3점을 넣으며 30-22 1쿼터 종료.

 

- 그린은 이번 시즌 네 경기를 합쳐 슛 시도 11회에 10득점인데 어시스트는 23개에 달한다. 원래도 슛이 안 좋았지만 부상 공백 후 더 나빠졌다. 하지만 어시스트 능력만큼은 여전하다. 한편 마커스 모리스는 시즌 전 터란 루 감독에게 가서 '니콜라스 바툼이 스타팅으로 뛰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나는 루 윌리엄스와 함께 벤치에서 나오겠다'며 백업으로 뛰기를 자원했다. 괴팍한 성격으로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모리스지만 팀을 위하는 마음은 남다르다. 사실 데니스 로드맨이나 라쉬드 월라스, 메타 월드 피스처럼 한때 코트 위의 시한폭탄으로 악명을 떨쳤던 선수들도 집중할 때는 항상 열정적이었고 언제나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 루크 케나드를 앞세워 다시 15점차 앞서는 클리퍼스. 그러나 에릭 파스칼의 3점과 위긴스의 득점으로 10점차. 워리어스가 따라갈만 하면 반격하며 클리퍼스가 달아난다. 주전들이 다시 투입되며 공격이 활발하게 돌아갔던 골스였으나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의 3점으로 다시 점수차 벌어지며 65-51 전반 끝. 그래도 1차전에서는 커리가 경기 내내 상대 수비에 시달리다 13득점에 그쳤는데 오늘은 3점 4/5로 14득점했다는 점이 희망적인 부분이다.

 

- ESPN의 캐스터 마크 존스가 카와이의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진학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스티브 피셔 당시 감독이 카와이를 리쿠르트하긴 했는데 이후 카와이로부터 아무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시스턴트 코치에게 '그 친구 오긴 오는거지? 서너 달이 되도록 아무 연락이 없으니 원...'이라고 물어보기까지 했다고. 사실 카와이가 입학원서를 낸지 이미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어시스턴트는 카와이에게 전화를 수 차례 했지만 연락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그리고 입학 당일이 되어서야 카와이가 정말 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마침 카와이가 케본 루니를 앞에 두고 점퍼를 넣자 해설인 마크 잭슨은 '저렇게만 플레이해주면 코치에게 굳이 연락 안 해도 된다'며 웃음을 터뜨린다.

 

- 20점차까지 벌어졌지만 와이즈먼 블락에 공격리바운드에 덩크까지 꽂아넣는 등 짧은 시간 사이에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카와이, 조지, 서지 이바카가 돌아가며 득점하고 커리는 자유투 3개로 슛감을 잡은 후 3점을 성공시켰다. 바툼은 수비에서 우브레의 공을 뺏어낸 후 조지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네고 조지는 득점과 함께 파울까지 얻어냈다. 경기 내내 커리가 공을 갖고 있을 때 여차하면 두 명이 에워싸는 클리퍼스 수비. 코너에 몰렸던 커리가 놀라운 드리블 기술로 빠져나와 플로터를 던졌지만 골밑에 자리잡고 있던 모리스가 차징을 유도해냈다. 하지만 22점차까지 벌어지고 난 후 커리의 3점을 시작으로 워리어스가 연속 13득점. 수비가 뒷받침되며 본격적으로 흐름을 탔다. 클리퍼스는 카와이의 자유투로 겨우겨우 무득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커리는 돌파 후 레이업에 이어 속공 상황에서 대쉬하다 패스받아 3점으로 마무리했다. 3쿼터 막판에 2-18로 앞서며 87-81 3쿼터 종료.

 

- 곧 82세가 되는 워리어스의 공식 기록원 프레드 캐스트 씨는 59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시절부터 워리어스와 함께 했는데 오늘 이 경기를 끝으로 은퇴한다. 마침 이 경기가 ESPN을 통해 중계된 덕분에 골든스테이트 팬들 뿐만 아니라 전미, 어쩌면 전세계 농구팬들에게 박수받으며 명예롭게 커리어를 마감할 수 있게 됐다. 나 역시 농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가 60년 가까이 걸어온 길에 경의를 표한다. 

 

- 4쿼터 시작 후에도 켄트 베이즈모어의 레이업, 커리의 왼손 크로스 코트 패스를 받은 데미언 리의 코너 3점으로 87-86 1점차로 좁혀졌다. 베이즈모어 자유투로 87-87 동점. 커리가 쉬는 사이 파스칼의 레이업과 3점으로 89-92 역전. 레이업까지. 자신보다 피지컬에서 앞서는 이비차 주바치를 상대로 빠른 스피드와 반 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베이즈모어어가 3점을 추가하며 6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저력 있는 클리퍼스는 케너드와 이바카의 3점으로 골스의 리드를 지워버렸다. 브래드 워너메이커의 3점으로 워리어스가 다시 리드. 두 번의 완벽한 수비로 클리퍼스의 반격을 봉쇄했다.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카와이가 점퍼를 넣자 바로 워너메이커가 3점으로 받아쳤다.

 

- 베벌리를 스크리너로 이용해 커리가 공격의 타겟이 되게 하는 클리퍼스의 공격. 그로 인해 워리어스 수비에 균열이 생기자 코너에 열려있는 바툼에게 패스했고, 바툼이 3점으로 완성했다. 커리의 3점이 빗나갔지만 위긴스가 풋백 득점을 올렸다. 베벌리 자유투로 103-105. 이바카가 커리를 마크하는데 커리는 무리하게 3점을 시도하지 않고 돌파를 선택해 인사이드에서 몸을 틀어서 서커스샷으로 득점했다. 이후 커리에게 더블팀이 들어가자 그린이 안으로 들어가다 패스하는 척 카와이를 속인 후 레이업 득점하며 103-109. 게다가 위긴스가 조지를 앞에 두고 던진 터프 3점까지 성공하며 103-112. 그린이 스틸 후 커리가 조지 앞에서 드리블 후 스텝백 3점을 넣으며 105-115로 워리어스가 놀라운 역전승을 거뒀다. 폴 조지는 4쿼터 내내 공격에서 실종됐다. 커리는 3점 9개에 시즌 최다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워리어스 선수들은 캐스트 씨에게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최고의 은퇴 선물을 선사했다.  

 

LA 클리퍼스

폴 조지: 25득점 7어시스트 3점 5/7, 카와이 레너드: 24득점, 서지 이바카: 19득점 7리바운드, 니콜라스 바툼: 10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패트릭 베벌리: 7득점 6리바운드

 

골든스테이트

스테판 커리: 38득점 11어시스트 3스틸 3점 9/14, 앤드류 위긴스: 16득점 6리바운드, 에릭 파스칼: 12득점 6리바운드, 제임스 와이즈먼: 9득점 6리바운드, 브래드 워너메이커: 8득점 6리바운드, 켄트 베이즈모어: 6득점 3스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