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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 LA

Beat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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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Beat L.A.라는 문구를 참 좋아합니다. 'L.A.를 물리치자'하는 뜻인데 레이커스팬인 제가 이 말을 좋아한다는건 어찌 보면 상호 모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좋아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80년대 매직 존슨, 카림 압둘자바, 제임스 워디가 삼각편대를 이루던 Showtime 시절의 레이커스를 상대하던 팀들도 위의 문구를 애용했고,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역대에도 손꼽히는 최강의 원투펀치를 이루며 3연패를 달성할 때도 상대팀들은 Beat L.A.를 외쳤습니다.



한동안 들리지 않았던 문구가 이번 시즌에는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얼마전 새크라멘토 킹스의 홈 아코 아레나에서도 킹스 홈팬들이 Beat L.A. 문구를 들고 왔다는 걸 뒤늦게 알았을 때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희열마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80년대의 레이커스, 3연패 당시의 레이커스 모두 NBA팬들에게 리그 최강팀으로 인정받았고, 그야말로 '공공의 적'으로 인식되기도 했던 팀입니다. 지금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갖고 있는 '끝판왕'의 이미지가 원래는 레이커스가 갖고 있던 이미지였죠.


비록 제가 80년대생이다보니 Showtime 시절의 경기는 자료를 통해 볼 수밖에 없지만, 샥과 코비가 원투펀치를 이루던 레이커스의 3연패를 지켜보았던 팬이기에 Beat L.A.라는 문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던 지난 몇 년을 겪으며 그 문구가 정말 간절했고 그리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얼마전부터 다시 상대팀 홈구장에서 Beat L.A.가 울려퍼지기 시작합니다. 바꿔 말하면 레이커스가 어느덧 강팀의 반열에 올랐다는 뜻이 되겠지요. 실제로 성적도 그 치열한 서부에서 2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물론 아직 시즌은 한 달 이상 남아있고, 단 한 번의 패배가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기에 시즌이 끝나는 그날까지 레이커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6월까지 Beat L.A.를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건 어쩔 수 없네요. 어딜 가든지 요즘처럼 관중들이 코비에게 MVP chant를  해준다면 더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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