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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미국 서부 여행기] (4) 첫날부터 파란만장했던 미국여행 로스앤젤레스 공항(LAX) 근처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예약한 모텔로 이동했다. 출국하기 전날 집에서 구글로 검색해보니 한 번 환승해야된다고 나와서 Florence/Western 정류장에서 내렸다. 주변은 평범한 동네 같았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패스트푸드 체인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였다. 배가 그리 고픈건 아니었지만 마지막으로 기내식을 먹은 후 시간이 꽤 지났고, 평소 NBA 중계를 보면서 자주 들어본 브랜드라 이왕 내린 김에 여기서 한 번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렇게 친구와 나는 호기롭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세상에.. 점원이 있는 공간과 손님이 있는 곳이 유리로 분리되어 있다. 음식이 나오는 부분만 트레이 사이즈에 맞게 구멍이 나 있을 뿐이었다.. 더보기
[미국 서부 여행기] (2) 출발 2015년 12월 14일의 아침이 밝았다. 씻고 옷을 입고 혹여 빠뜨린 물건이 없는지 전날 챙겨둔 캐리어와 가방을 열어 리스트와 대조해가며 다시 한 번 점검했다. 다행히 빠짐 없이 잘 챙긴 것 같다. 부모님과 인사를 하고 기대감에 부푼 채 집을 나섰다. 제대로 된 여행은 사실상 태어나서 이번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새로웠다. 리무진 버스도 처음으로 이용해 봤다. 공항철도를 이용했다면 더 싸게 갈 수 있었지만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는 거리가 제법 멀고 험난했고, 무엇보다 이런 것도 다 경험이니까! 버스는 한 시간도 안 걸려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곳 역시 처음 와 본 곳이라 하나부터 열까지 생소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넓어서 아시아나항공 카운터를 찾는 데 한참이 걸렸다. 보안검색대와 출국 심사하는 .. 더보기
[미국 서부 여행기] (1) 여행 준비 (3년 전 여행이라 기억이 희미해졌지만, 여행에서 남는건 사진 뿐이라더니 사진을 보니 그 때 그 순간이 되살아나긴 한다. 그래도 과거의 일이라 일부 착오도 있을 것이고, 지금은 달라진 사실도 있을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읽는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 NBA를 보기 시작한 이래 코비 브라이언트는 내가 가장 좋아하던 선수였고, 그가 속한 LA 레이커스 역시 가장 좋아하는 팀이 됐다. 군대에 있는 동안 버킷 리스트를 적을 때도 제일 윗줄에는 '코비가 현역으로 있는 동안 그가 뛰는 경기 직관하기'가 있었다. 코비는 2013년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후로 계속 기량이 떨어지는 중이었고, 어쩌면 2015-16 시즌이 그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랐다. 꼭 보고 싶었는데 마침 친구들 사이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