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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경기 전까지 11승 1패를 달리고 있는 레이커스는 3연패를 달성했던 지난 2001-02 시즌의 16승 1패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과거의 전적도 있고, 이대로라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좋은 페이스라 은근히 욕심이 나지만 언제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는 중이다.


2. 사실 뉴저지 전을 앞두고 걱정했던 것은 빈스 카터가 아니라 포인트가드인 데빈 해리스였다. 레이커스의 데렉 피셔와 조던 파마가 발이 빠른 편이 아니다보니 그간 작고 스피드있는 가드에게 약점을 보여왔기 때문이었다. 해리스에게 돌파에 이은 득점을 허용하는 것은 물론, 협력수비로 돌파를 차단할 때 파생되는 킥아웃에 이은 외곽포나 컷인해 들어오는 동료에게 패스를 해 이지샷을 내줄 가능성이 높았다.


3. 생각만큼 해리스의 돌파는 자주 나오지 않았지만, 레이커스의 수비는 정돈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로포스트에서는 루키 브룩 로페즈가 피지컬한 플레이로 득점을 올렸고, 외곽에서 빈스 카터와 이 지엔리엔이 지원하며 넷츠는 28-24로 4점을 리드한 채 1쿼터를 마쳤다.


4. 레이커스는 주포인 코비 브라이언트의 슛감각이 최악이었던 탓에 공격패턴이 상당히 단조로웠다. 페인트존 부근에 있는 앤드루 바이넘이나 파우 가솔에게 패스를 하고, 그들이 직접 해결하거나 킥아웃을 통해 오픈찬스를 살리는 식이었다. 가솔은 마크맨인 이 지엔리엔보다 유리한 체격조건을 잘 살려 적극적인 포스트업으로 1쿼터에만 10득점으로 레이커스의 추격을 진두지휘했다.


5. 2쿼터에는 조던 파마와 트레버 아리자, 라마 오덤이 투입되며 레이커스의 공수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아리자는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 가담으로 팔로우업 덩크를 성공시키며 경기장을 찾은 19,000 관중에 제대로 된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반면 뉴저지는 페인트존에서와는 달리 외곽이 침묵하며 어느새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6. 후반 들어 뉴저지의 3점슛 2개가 성공, 66-66으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는듯 했지만, 한층 강력해진 레이커스의 수비는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레이커스는 페인트존에서의 실점을 잘 차단한데 이어 3점포도 재빠른 로테이션으로 훌륭하게 막아냈다. 이미 3쿼터 막판부터 경기가 가비지타임으로 진행되며 레이커스의 120-93 승리로 끝났다.


7. 파우 가솔은 양팀 최다인 26득점을 기록했지만, 코비 브라이언트가 17개의 필드골 시도 가운데 5개만을 적중시키는 저조한 슛감각으로 시즌 최저인 12득점으로 부진했다. 뉴저지는 데빈 해리스가 21득점에 6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였으며, 신인 브룩 로페즈는 17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8. 4쿼터쯤에 재미있는 장면이 하나 있었다. 코너에 있던 레이커스의 사샤 부야치치가 패스를 받아 3점을 쏘는 순간에 갑자기 바로 뒤 넷츠의 벤치에 앉아있던 자비스 헤이즈가 부야치치에게 다가와 뭔가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3점은 성공됐지만 LA 지역방송 해설자인 스투 랜츠는 '심판이 헤이즈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줬어야했다'며 리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지적하기도.
Posted by 턴오버
1. 일단 새크라멘토 킹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118-108로 승리, 4연승에 성공한 결과 자체는 좋다. 7연승을 구가하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덜미를 잡힌 후 다시 연승행진을 이어나가는 점에는 하등 나무랄 것이 없어보인다. 하지만 이는 외관상으로 보이는 모습일뿐이고 오늘 킹스전에서 레이커스는 몇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2. 레이커스의 트윈타워에 킹스는 브래드 밀러와 스펜서 하즈를 스타팅으로 기용하며 맞불을 놓았다. 거기에 루키 파워포워드인 제이슨 탐슨까지 선발로 출전해 적어도 신장면에서는 레이커스에 꿀리지않는 진형을 갖췄다. 지금껏 킹스의 골밑 수비가 상당히 약하다고 들었는데 오늘 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밀러와 하즈는 모두 파울문제로 고생하긴 했지만 레이커스의 트윈타워를 훌륭하게 막아냈다. 물론 앤드루 바이넘과 파우 가솔은 31득점과 17리바운드를 합작했고 성공률로 좋은 편이긴 했어도 이전과는 달리 답답한 느낌을 주었다. 밀러와 하즈는 가솔을 막을 때는 힘에서 밀리지 않았고, 바이넘에 대해서는 협력수비를 통해 공격을 잘 차단했다.


3. 기본적으로 끈끈한 수비에 효과적인 더블팀으로 턴오버를 유발해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던 장면이었다. 여기에 데렉 피셔와 사샤 부야치치가 한몫 거들며 킹스가 맹추격하는 데 일조했다. 골밑에서의 필드골성공률이 29%에 불과한 피셔가 페인트존으로 접근해들어갈 때마다 오금이 저려온다. 게다가 팀내 최고령에 공동주장이라는 사람이 트랜지션 상황에서 슛던지고, 추격당할 때 얼리오펜스로 분위기끊을 기회를 넘겨주는건 이제 지긋지긋하다. 그저 얌전히 캐치앤슛으로 3점이나 쏙쏙 넣어주면 좋으련만. 부야치치 또한 별로 나을게 없는 인물이다. 이제는 경기중에도 3점을 곧잘 성공시키지만 그외 모든 부분에서 발전한게 있는지 의문스럽다. 1번으로 키우려고 뽑았다는데 시야는 좁지, 드리블 불안하지, 돌파를 한답시고 상대편에게 공을 그대로 건네주질 않나. 수비는 파닥파닥 거리면서 열심히는 하는데 구멍. 두 사람은 제발 본업에만 충실했으면.


4. 마지막으로 코비가 없으면 공격이 풀리지 않는다. 1번을 맡고 있는 피셔와 조던 파마는 패싱 자체는 괜찮을지 몰라도 리딩에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고, 라마 오덤 역시 마찬가지다. 코비가 벤치에서 쉬는 동안에는 주로 파마-부야치치-아리자-오덤-가솔 or 바이넘의 라인업이 가동되고 있다. 사실 그동안에는 술술 잘 풀려서인지 그런 문제점이 부각되지 않았는데, 킹스전에서 뜻밖에 끈끈한 수비를 만나면서 제대로 드러났다. 빅맨들이 페인트존에서 어느 정도 해결을 해주고, 특유의 패싱게임으로 빈 공간을 창출해 외곽에서 지원, 그리고 수비시에 패싱레인을 차단한 후 속공으로 득점하는 것이 레이커스의 2쿼터와 4쿼터 초반의 득점패턴인데, 킹스전에서는 이것들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당장 코비가 코트에서 사라지자 패스가 돌지 않고, 킹스 수비가 좀처럼 오픈찬스를 내주지 않으니 결국에는 수비를 달고 슛을 쏠 수밖에 없었다. 폭풍 턴오버는 덤. 19점차의 리드가 4점차로 좁혀진 후 다시 코비가 투입되자 상황은 모두 깔끔하게 해결됐다. 판타스틱4니 뭐니 해도 코비가 없으면 팀 레이커스가 100%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했던 경기였다.


5. 바비 브라운, 바비 잭슨, 존 샐몬스는 주구장창 레이커스의 골밑을 파고들며 무려 60점을 합작했다. 스크린에 대한 대처와 슬래셔 타입에 약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익숙한게 사실이지만 이거 어떻게 안 고쳐질까.


6.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가 지난 덴버전에서 눈을 찔렸다나. 해서 킹스전에는 고글을 쓰고 출전했다. 최근 최고조에 달한 슛감이 저하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우려와는 달리 4개의 3점슛으로 자기 역할을 해줬다.
Posted by 턴오버
1. 레이커스는 경기 시작부터 덴버에게 단 한 차례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으며 104-90으로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평소 전반은 팀 플레이에 집중하며 체력을 비축하고 후반에 모든 것을 쏟아붓던 코비는 그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지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하며 공격에 나섰다. 평소 덴버만 만나면 펄펄 나는데다가 컨디션마저 최고조였던 덕분에 67%라는 높은 적중률로 29득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주전과 벤치가 모두 고르게 활약하며 레이커스는 2쿼터부터 여유있는 리드를 지켜나갔다.


2. 눈에 띄는 것은 최근 들어 백업 포워드 조쉬 파웰의 출전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로스터에서 유일한 새얼굴인 파웰은 그동안 가비지타임이 많았음에도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공수 시스템에 어느 정도 적응한 탓인지 덴버전에는 10분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3개의 블락을 기록했는데, 이는 모두 상대의 덩크를 막아낸 것이어서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들레인지에서 던지는 슛도 비교적 정확해서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한 로니 튜리아프의 공백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을만큼. 아, 물론 튜리아프만이 가지고 있는 치어리더로서의 능력은 기대할 수 없겠지만.


3. 듣자하니 오클라호마 시티는 P.J. 칼리시모 감독을 해임했고, 뉴욕은 두 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1년간 케빈 듀란트를 지켜보면서 3번으로 뛰어야할 선수가 가드포지션을 맡는 것을 보고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이제야 그 원흉이 제거됐다는 소식이 참 반갑다. 배런 데이비스의 이적에 이어 몬태 엘리스의 부상으로 1번 포지션에 공백이 있는 골든스테이트에 자말 크로포드를 보내는 대신 알 해링턴을 받아온 것이 첫번째, 자크 랜돌프와 마디 콜린스를 묶어 LA 클리퍼스의 팀 토마스, 커티노 모블리와 교환한 것이 두번째였다. 뉴욕으로서는 이번 시즌은 말아먹더라도 샐러리에 여유가 생긴만큼 2010년에 FA가 되는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 가운데 어느 한 명을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어쩌면 거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지도 모른다. 반면 클리퍼스에 대해서는 뻘짓을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크리스 케이먼에 마커스 캠비가 이미 있는데도 랜돌프를 받아왔다는 것은 기존의 두 명 가운데 한 명을 팔겠다는 얘기고, 그 대상은 케이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리그 전체를 뒤져봐도 케이먼보다 잘하는 센터가 몇 안 되는 현상황에서 단장을 겸하고 있는 감독 마이크 던리비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겠다.
Posted by 턴오버
1.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피닉스와 맞붙으면 라이벌 대결 특유의 긴장감과 함께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승부욕이 끊임없이 생겼다. 양팀은 2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전적이 있고, 어느 한 팀의 전력이 우위에 있다 하더라도 언제나 팽팽한 접전을 벌여왔기 때문이었다. 특히 레이커스팬의 입장에서 보면 10점차의 리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더라도 피닉스의 런앤건이 한 번 불붙으면 그 정도의 점수는 우습게 뒤집어버리기 때문에 늘 긴장하고 지켜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파우 가솔과 샤킬 오닐이 각각 트레이드된 후 처음 맞대결을 가졌을 때만 해도 두 팀은 명승부를 펼치며 팬들을 즐겁게 했었다.


2. 하지만 어제의 경기를 지켜보며 이제 양팀의 라이벌 대결은 예전의 기억으로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큰 원인은 피닉스의 공격이 런앤건보다는 하프코트 오펜스 위주로 펼쳐진다는 데 있겠다. 피닉스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스티브 내쉬의 능력은 여전했다. 특별히 노쇠화가 있다고 보기 어려웠고, 경기 중간중간 팀원들에게 찔러주는 킬패스도 예전 그대로였다. 하지만 시스템의 변화로 인해 내쉬의 능력이 발휘되는 기회는 그다지 자주 발생하지 않았다. 이런 피닉스의 오펜스는 일단은 재미가 없었고, 둘째로는 그다지 효율적인 것 같지도 않다는 느낌을 주었다. 내쉬와 아마레의 환상적인 픽앤롤도 없고 그저 오닐와 아마레를 이용한 포스트업 공격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듯 했다. 지금도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는 해도 오닐이 전성기때라면 모를까 20점 넣기도 벅찬 현 상황에 이런 시스템은 골밑이 강한 팀들에게는 쥐약일듯 싶다. 포스트업을 시도하면서 더블팀을 유도해 킥아웃으로 3점을 던지는 패턴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레이커스의 빠른 수비 로테이션 덕분에 번번히 무산되었다. 수비 역시 발전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테리 포터 감독 부임후 득점이 줄었지만 실점도 그만큼 줄어든 것이 기록상으로 확연하게 눈에 띄는데, 이건 피닉스의 수비가 좋아져서 나온 결과가 아니라, 단지 피닉스의 공격 템포가 느려져서 그만큼 득점도 줄어들고 상대의 공격기회도 그만큼 감소해서 실점이 적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쨌든 가끔 레이커스가 피닉스에게 일격을 당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피닉스는 더이상 무섭지가 않다.


3. 반면 레이커스는 자신들의 페이스로 경기를 풀어갔다. 좋은 패싱센스를 가진 선수들이 많다보니 컷인으로 쉽게쉽게 득점을 올리고 페인트존을 잘 공략하며 효율성있는 공격으로 점수를 뽑았다. 최근 존재감이 없던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가 5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내외곽이 조화를 이루며 4쿼터 초반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가솔은 4득점에 그쳤지만 9개의 리바운드와 무려 9개의 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앤드루 바이넘은 오닐을 상대로 미숙한 점을 드러내 파울관리에 실패하며 그다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코비는 24득점을 올리긴했지만 대부분이 페인트존 득점과 자유투였고, 중장거리에서 던지는 슛은 거의 대부분 림을 외면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40분씩 출전하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매경기 한 쿼터 이상을 벤치에 앉아있을 정도로 휴식시간이 늘어나 체력안배에 도움이 되고, 슛감각이 여전히 나쁘지만 점점 슛시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이 진행되다보면 스스로의 감을 찾아 득점기계의 포스를 발휘할거라 믿어 의심치않는다.
Posted by 턴오버
1. 지난 토요일에 디트로이트에게 일격을 당해 연승행진이 깨진 후 나흘만에 가진 경기였다. 일단 연승을 하면서 한참 좋았던 분위기가 깨졌고, 너무 오랜 휴식기간 때문에 전체적인 경기감각이 조금 무뎌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게임에서의 승패와 경기내용이 이어지는 피닉스, 덴버와의 백투백 경기에도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레이커스는 반드시 잡아줘야할 경기였다.


2. 초반에는 수비가 나빴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닥 좋지도 못했다. 파우 가솔이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올리면 그대로 까먹고 동점을 내줬다. 더블팀을 들어간다거나 트랜지션 상황에서 마크맨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했고, 신장이 작고 빠른 데릭 로즈와 벤 고든에게 쉽게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득점을 허용했다.


3. 하지만 파우 가솔은 매치업 상대보다 큰 키를 십분 활용해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 들어서는 레이커스의 장기인 패싱게임이 제대로 이루어졌고, 여기에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하는 수비가 살아나면서 팽팽하던 경기가 어느새 레이커스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4. 여기에 3쿼터에는 코비의 공격마저 불을 뿜으면서 레이커스는 한때 21점차로 앞섰다. 4쿼터가 통째로 가비지타임으로 진행됐다면 좋았으련만 계속된 개인플레이로 인한 연이은 실책과 슛 미스로 어느새 10점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코비가 투입되자 공격의 흐름이 다시 살아나면서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5. 가솔은 레이커스에 합류한 이후 최다인 34점을 기록했다. 믿었던 앤드루 바이넘이 지난 시즌과는 달리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솔의 활약은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코비는 가볍게 3점 3개를 성공시키는 등 오랜만에 공수 모두에서 흡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6. 내일은 피닉스 썬즈와 경기를 갖는다. 레이커스의 트윈타워가 샤킬 오닐 &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매서운 공격을 얼마나 잘 막아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Posted by 턴오버
1. 아침에 TV를 통해서 덴버 너겟츠 vs 보스턴 셀틱스 경기를 보는 동안에는 기분이 괜찮았다. 사람의 심리라는게 그런건지 지난 파이널에서 레이커스에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금도 1패가 있을 뿐 압도적인 모습으로 동부컨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보스턴이 이기는 것이 반갑지가 않았다. 그러다보니 덴버를 응원하면서 시청했는데, 마치 평소에 덴버의 광팬이었던 것처럼 박빙의 순간에는 이대로 지는건 아닌지 조마조마했고, 그런 상황에서 득점을 못하고 공격권을 넘겨줄 때는 답답해하며 한숨을 쉬기까지 했다. 어쨌든 막판에 힘을 내며 덴버가 이겼기 때문에 ESPN 더블헤더로 방송되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vs LA 레이커스 경기도 좋은 결과로 끝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2. 전반을 44-53으로 9점을 뒤진 채 마치기는 했지만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수비로테이션도 비교적 잘 돌아가는 편이었지만 저쪽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앨런 아이버슨은 예전 필리 시절처럼 앞에 수비수를 달고도 거침없이 골을 성공시켰고, 라쉬드 월라스와 테이션 프린스 역시 마크맨을 앞에 두고 외곽에서 던진 슛이 여지없이 림을 가르는데 뭐 어쩌겠는가. 반대로 레이커스는 에이스인 코비를 필두로 피셔, 라드마노비치의 적중률이 좋지 못했다. 답이 없다고 할 정도로. 가솔과 바이넘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비를 만나자 조금 힘겨운 모습. 그렇지만 후반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9점은 극복하기 힘든 점수가 아니었다.


3. 기대했던 후반에는 안 되는게 딱 두 가지 있었다. 공격과 수비... 전반에는 그럭저럭 봐줄만했던 수비마저 이상해져버렸다. 로테이션이 안 되면서 어딘가에 꼭 빈 공간이 생기면서 쉽게 득점을 헌납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게다가 공격도 안 풀렸다. 코비는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30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의욕만 앞섰을 뿐 결과는 나빴다. 마치 코비 원맨팀이었을 당시에 패하는 경기와 비슷한 패턴이었다. 피셔는 지난 뉴올리언스전 20득점 활약에 아직도 도취됐는지 자기가 에이스인양 무리한 공격으로 추격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라드마노비치는 은퇴한 제이슨 윌리엄스도 아니고 왜 트랜지션 상황에서 3점을 쏘는지. 그것도 슛감이나 좋았던 선수가 그러면 그런가보다 하지.


4. 결국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100점 이상 실점을 하며 연승행진이 7에서 멈췄다. 기분은 부담을 덜어낸 것처럼 홀가분하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레이커들은 이번 게임에서 안 됐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잘 생각해보고 반드시 교훈을 얻어서 남은 74경기+α에는 이런 짓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아야 하겠다.
Posted by 턴오버
1. 지난 시즌에 30점차 리드를 까먹고 역전패당할 뻔 했던 전력이 있어 오늘 20점차까지 리드를 했으면서도 불안불안했다. 아니나다를까 3쿼터까지는 원활하게 돌아가던 패스가 4쿼터 들어 완전히 얼어붙으면서 어이없는 플레이를 연발, 역전당할 위기에서 코비가 어거지로 3점을 집어넣어 겨우 이길 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난적 뉴올리언스를 상대로 7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원래 이번 4연전에서 2승 2패를 예상했는데 어제의 승리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2. 1.에서 밝혔듯이 3쿼터까지의 레이커스는 댈러스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들이 이어지며 여유있는 리드를 가져갔다. 패스의 연결도 더할 나위없이 좋았고, 댈러스와의 시합에서는 침묵을 지키던 외곽포가 완전히 살아나며 초반부터 앞서나갈 수 있었던 원인이 되었다. 데렉 피셔는 그동안 너무 부진해서 이제 노쇠화가 온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듣기라도 한 것처럼 4개의 3점슛을 꽂아넣으며 20득점으로 레이커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디펜스 또한 뉴올리언스의 해설자가 빠른 수비 로테이션에 대해 칭찬을 할 정도로 아주 좋았다. 게다가 바이넘은 크리스 폴의 슛 2개를 바르며 4블락 추가.


3. 3쿼터까지는 레이커스 수비의 초점이 폴보다는 나머지 선수들을 확실하게 마크하는 데 있었던 것 같다. 보통 뉴올리언스가 승리를 거둘 때는 골밑으로 들어오는 폴에 신경쓰다가 정작 자기 마크맨을 놓쳐 실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레이커스는 폴에게 미들레인지에서 슛을 쏘도록 유도하는 모습이었다(그게 다 들어가버렸고, 결국 30득점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괴물녀석...). 그동안 레이커스를 만나면 불꽃남자가 되던 페자가 전반에만 8개의 슛을 시도해 모두 놓치는 등 부진했던 것도 컸다. 왜 뉴올리언스 팬들이 마이크 제임스를 그토록 비난하는지 이제야 이유를 확실히 알았고. 호네츠가 분위기를 탈 때면 항상 볼 수 있던 폴 to 챈들러의 앨리웁도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4. 4쿼터를 시작했을 때의 점수는 71-52. 이대로 끝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레이커스의 단단했던 수비가 정신줄을 놓으면서 뉴올리언스는 맹추격을 시작했다. 일단 공격이 빡빡하게 돌아가고 슛을 서두는 느낌이었다. 찬스가 날 때까지 패스를 돌리며 차분하게 공격을 진행하던 이전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뉴올리언스의 수비가 조금 타이트해졌을 뿐인데. 코비가 없어서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코비가 들어와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오히려 그런 상황이 더 심해졌다. 자기의 마크맨인 제임스 포지를 뚫지 못했다. 이번 시즌 들어 터프샷도 자제하고 가급적이면 페인트존 근처에서 확률높은 슛을 던져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그게 독이 되어버렸다. 지난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비슷한 상황에서 수비수를 투명인간 취급하며 슛을 성공시켰는데 그런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계속 공을 끌다가 수비에 막혀서 죽은 패스를 하고 결국에는 골을 넣지 못하고 공격권을 내주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막판에 포지를 앞에 두고 겨우겨우 3점을 우겨넣으며 리드를 지켜내고 자유투로 꾸역꾸역 20점을 채우기는 했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싶은게 요즘의 코비다. 팀승리를 위해 쉽게쉽게 공격을 하는건가, 아니면 손가락부상 때문에 슛에 자신감을 잃은건가. 이기적이기까지 했던 예전의 모습을 다시 보고싶다.


5. 다음 경기는 15일에 있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홈게임이다. 이번달의 일정상 원정경기는 피닉스와의 승부가 마지막이고 하니 시즌 후반을 대비해 미리 승수를 좀 쌓아야 할 필요가 있겠다.


Posted by 턴오버
1. 2008-09시즌 들어 가장 힘든 경기였다. 역시 댈러스 매버릭스는 저력있는 팀이다.


2. 일단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털렸다. 전체적으로 보면 54-48로 6개를 덜 잡았을 뿐이고 공격리바운드는 20개로 똑같지만, 에릭 댐피어 한 사람에게만 무려 12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했다. 그것도 겨우 27분 출전했을 뿐인데. 위치 선정이 기가 막힌데다 혼신의 힘을 다한 덕분에 자석에 달라붙듯 리바운드를 따냈다. 나중에는 바이넘과 가솔이 기를 쓰고 박스아웃을 해서 겨우 마진을 줄일 수 있었다.


3. 코비가 제몫을 못했다. 조쉬 하워드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댈러스의 수비는 상당히 좋았다. 지난 시즌까지는 팀 디펜스가 제대로 되지 않아 코비가 쉽게 득점을 올렸는데, 올해 릭 칼라일이 부임하면서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점퍼는 그나마 자유롭게 쏠 수 있었지만, 돌파를 할라 치면 삼면에서 에워싸는 바람에 코비는 효율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27득점에 필드골 성공률은 50%였지만.


4. 공격 자체가 매끄럽지 못했다. 이 역시 댈러스의 수비 때문. 바이넘은 페인트존 밖에서 패스를 받으면 포스트업을 시도했지만 댐피어에게 힘에서 밀리는 느낌이었고, 트윈타워 모두 스탯의 대부분을 댐피어가 벤치에서 쉬는 동안 쌓아올렸다. 외곽 지원도 최악이었다. 3쿼터에 한 개, 4쿼터에 한 개 들어갔으니 말 다했다. 물론 중요한 순간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득점이긴 했어도 말이다.


5. 완소 아리자. 다들 열심히 뛰었지만 역전승의 1등 공신은 아리자였다. 13득점 6리바운드 3스틸로 쏠쏠한 활약을 해줬다. 골이 들어가지 않으면 득달같이 달려와 풋백으로 득점을 올렸고, 수비할 때는 최근 물이 오른 스틸로 공을 따낸 후 호쾌한 덩크로 공격을 마무리지었다.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지키던 상황에서는 제리 스택하우스의 3점을 블락해냄으로써 승리를 지켜냈다. 이뻐죽겠다 아주.


6. 고마워요 키드. 개인통산 101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지만 와이드오픈 3점 찬스를 여러번 놓쳤고(1/7), 그답지 않게 드리블하면서 정신줄을 놓았다가 두 번이나 스틸을 당해 고스란히 속공으로 점수를 내줬다.


7. 고마워요 노비츠키. 가솔과 오덤에게 꽁꽁 묶이는 바람에 14득점에 그쳤고, 샷셀렉션도 나빴던 탓에 필드골 성공률이 3할에 못 미쳤다. 게다가 6반칙 퇴장까지.


8. 오늘 뉴올리언스 호넷츠와의 경기가 있는데 원정 백투백인데다 강팀과의 경기라 불안하다. 연승행진이 끝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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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의 연승행진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까. 홈코트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의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111-82로 승리, 이번 시즌 5전 전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이어나갔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레이커스의 선수들은 뭔가에 홀린듯 턴오버를 연발하며 슛 한 번 제대로 쏘지도 못하고 휴스턴에 점수를 헌납했다. 휴스턴의 백업가드 애런 브룩스와 레이커스만 만나면 펄펄 나는 레이퍼 앨스턴은 마치 연습을 하는듯 손쉽게 슛을 성공시키며 휴스턴이 1쿼터를 28-16으로 앞서게 하는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하지만 2쿼터는 완전히 반대 양상으로 흘러갔다. 레이커스 선수들은 휴스턴 공격진의 패싱레인을 차단하고 이어진 속공을 통해 점수차를 서서히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2쿼터에만 무려 8개의 스틸을 기록한 레이커스는 이 경기에서 20득점 15리바운드를 올린 파우 가솔의 활약 속에 50-48로 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을 마쳤다.


분위기를 탄 레이커스는 후반 들어 수비에 더욱 신경을 쓰며 리드폭을 점점 벌리기 시작했고, 4쿼터에는 초반부터 주전과 백업 가릴 것 없이 득점포를 퍼부어 20점에 가까운 점수차로 앞서나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23득점에 스틸과 블락을 각각 2개를 곁들이며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지난 2경기에서 부진했던 백업 포인트가드 조던 파마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6득점 6어시스트로 부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2쿼터에만 3개의 스틸로 역전을 주도한 트레버 아리자였다. 아리자는 8득점에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무려 4개의 공격리바운드(8리바운드)를 따내며 레이커스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휴스턴은 벤치멤버인 브룩스가 20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정작 주포인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독감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11개의 슛 가운데 1개만을 적중시키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력을 다하지 못했다.


레이커스의 다음 경기는 12일에 있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대결이다. 장소는 댈러스의 홈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 댈러스만 만나면 물 만난 고기가 되는 코비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게임이다.



Posted by 턴오버
개막전부터 시작된 LA 레이커스의 무패행진이 계속 되고 있다. 레이커스는 홈구장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06-88로 승리를 거두며 4연승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들어 두번째 맞대결을 가진 양팀은 1차전과는 달리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사실 첫 경기에서도 1쿼터는 두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이 되는듯 했지만, 2쿼터부터 레이커스가 멀찌감치 달아나며 승부가 쉽게 갈렸다. 오늘 경기에서도 레이커스가 2쿼터에 치고 나가며 1차전의 재판이 되는듯 했지만, 레이커스가 연달아 찬스를 놓치면서 리드폭을 벌리지 못하는 사이 클리퍼스의 팀 토마스와 알 쏜튼이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클리퍼스가 51-47로 앞선 채 전반이 끝났지만, 다시 두 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4쿼터 중반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쳐나갔다.


흐름이 레이커스 쪽으로 완전히 돌아선 것은 4쿼터 종료 7분 여를 남긴 상황에서 조던 파마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83-81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레이커스는 강력한 수비로 5분간 클리퍼스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는 동시에 18점을 추가하며 승패를 결정지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양팀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했고, 앤드루 바이넘은 9득점 17리바운드(공격 5) 4블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밖에도 파우 가솔이 9득점 11리바운드, 라마 오덤이 15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판타스틱 4'가 모두 맹활약했다.


클리퍼스는 4쿼터 중반까지 분전했지만, 레이커스의 두 배에 가까운 32개의 파울을 범해(레이커스 17개) 주전들이 전력을 기울이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또한 레이커스의 수비에 막혔던 상황에서 차분하게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기보다는 무리하게 3점을 난사하다 공격권을 헌납했던 것도 오늘의 패인이었다. 이 경기에서 패함으로써 클리퍼스는 이번 시즌 5전 전패의 수렁에 빠졌다.


[턴오버의 관전평]

이번 시즌 들어 한결 강해진 수비덕분에 따낸 승리였다. 사실 2쿼터에도 디펜스로 인해 앞서갈 수 있었지만, 이후 트랜지션 상황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마크맨을 놓쳐 연달아 3점을 얻어맞으며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4쿼터 중반에 다시금 각성한 레이커스는 수비를 두텁게 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 중심에는 바이넘이 있었다. 득점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17개의 리바운드와 4개의 블락으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그가 골밑에서 버티고 있을 때 주는 위압감덕분에 클리퍼스가 중요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페인트존 공략을 하지 못하고 3점 위주로 가는 패착을 유도할 수 있었다. 수비 좋은 센터가 있다는 것이 이렇게 든든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경기라고나 할까.


반면 비록 27득점을 하긴 했지만 코비의 플레이는 실망스러웠다. 팀의 리더로서 열심히 뛰어주고 있지만 슛이 짧다. 벌써부터 체력문제가 온건 아닐테고.


오덤의 식스맨 기용은 필 잭슨의 혜안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오히려 주전으로 나오는 것보다 낫다. 팀과 그를 모두 살리는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조던 파마와는 달리 기복없는 활약을 보여주는 트레버 아리자도 공수 양면에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


이제 레이커스는 휴스턴 로켓츠-댈러스 매버릭스-뉴올리언스 호넷츠-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만나는 이번 시즌 첫 고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욕심같아선 다 이겼으면 싶지만, 현실적으로 2승 2패를 예상해본다.

Posted by 턴오버

LA 레이커스가 펩시 센터에서 열린 시즌 세번째 경기에서 승부처인 4쿼터에 14득점을 퍼부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활약 속에 홈팀 덴버 너겟츠를 104-97로 누르고 3연승에 성공했다.


레이커스는 주전 대부분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시종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더군다나 지난 2경기에서 폭발적이었던 벤치마저 침묵해 경기를 박빙으로 몰고 갔다.


파우 가솔이 16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트윈타워의 나머지 한 축으로서 골밑에서 든든하게 버텨줘야 할 앤드루 바이넘이 파울관리에 실패하며 21분 출전에 그치는 바람에 레이커스의 전체적인 디펜스가 흔들리게 되었다.


하지만 접전 상황에서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코비는 후반에만 22득점으로 열세를 뒤집고 승기를 굳히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고, 트레버 아리자,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 데렉 피셔는 중요한 순간에 3점슛을 성공시키며 뒤를 받쳤다.


덴버는 앤쏘니 카터가 전반에만 16점을 기록하는 등 2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케년 마틴도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18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2경기 출장정지 후 이번 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카멜로 앤쏘니는 막판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4쿼터에만 11득점을 올렸으나, 승부의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턴오버의 관전평]

전체적으로 수비가 좋지 못했는데, 이는 주전들의 파울트러블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전반부터 그런 상황이다보니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하지 못했다. 또한 앞선 2경기에서 효과를 봤던 기습적인 더블팀도 덴버가 몇 차례 빠르게 패스를 돌리자 빈 공간이 생기며 실패하고 말았다. 이런 경우 와이드 오픈에서 점수를 내주는건 어쩔 수 없더라도 골밑으로 파고드는 선수를 인사이더가 차단했어야 하는데, 역시나 파울 걱정이 앞서며 자동문이나 다름없이 길을 터주고 말았다.


사실 3쿼터까지만 해도 져도 할 수 없다 생각하고 포기했던 경기였는데, 궁병대가 3점을 넣어주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코비가 분전하면서 흐름을 레이커스 쪽으로 몰고 왔다. 그 사이 레이커스의 수비는 그나마 집중력을 발휘하며 덴버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성공한 반면, 덴버는 3쿼터 한때 8점차의 리드를 잡았으면서도 연이은 슛 실패와 턴오버로 다 잡은 대어를 놓쳐버렸다.


전체적으로 파울콜이 빈번했던 관계로(혹시 조 크로포드를 방출한 데 대한 조이 크로포드 심판의 복수?) 주전들의 파울트러블 문제는 어쩔 수 없었다고 본다. 하지만 조던 파마를 비롯한 벤치의 부진은 아쉬웠다. 지난 2경기에서 과부하가 걸린 탓일까. 목요일에 있을 LA 클리퍼스와의 경기부터는 다시 주전과 벤치가 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Posted by 턴오버

전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상대로 한 개막전에서 기분좋은 첫 승을 거둔 LA 레이커스는 백투백으로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끝에 117-79, 무려 38점차로 승리했다.


두 팀은 2쿼터 초반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레이커스는 수비가 살아나고 특유의 패싱게임으로 상승세를 타며 갑자기 치고 나가기 시작, 4쿼터 종료 직전에는 무려 40점차로 앞서기도 했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점수차에 여유가 생기자 체력안배를 위해 일찌감치 주전들을 쉬게 하고 백업 멤버를 기용했으며, 출전한 레이커스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고, 7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들어 레이커스는 장점인 공격을 더욱 강화한 한편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 역시 크게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주로 사용하는 1-2-2 지역방어가 큰 효과를 보였으며, 이따금씩 걸어주는 트랩디펜스는 상대의 패싱레인을 차단해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클리퍼스 이적 후 홈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인 배런 데이비스는 11득점 7어시스트로 신고식을 치렀다.



[턴오버의 관전평]

레이커스의 전력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강해졌다. 앤드루 바이넘은 골밑에서 잘 비벼주었고, 파우 가솔은 놀라운 패싱센스로 몇 차례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제공했으며, 데렉 피셔는 확률높은 3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식스맨으로 출전하고 있는 라마 오덤은 효율성있는 플레이를 펼쳤고, 조던 파마는 득점이면 득점, 리딩이면 리딩 모두 지난 시즌에 비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샤 부야치치의 슛은 역시 정확했고, 트레버 아리자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특히 슛 적중률을 높였고, 크리스 밈, 조쉬 파웰, 룩 월튼까지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러다보니 코비는 겨우 12개의 슛만 시도하고 리바운드와 리딩에 더 신경을 써도 될만큼 팀 전력이 많이 상승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어제 경기는 레이커스가 20점차로 이기기는 했지만 포틀랜드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빴던게 아니었나 싶어 가볍게 넘겼는데, 오늘 클리퍼스와의 경기마저 4쿼터에 벤치 멤버들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38점차로 대승을 거둔 것을 보고 이것이 레이커스의 진정한 실력임을 알게 되었다.


지난 시즌보다 공격이 매끄러워진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수비가 더욱 강화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상대가 모두 베스트 전력이 아니었다고는 하나 이틀 연속으로 70점대로 묶었다는 것은 이제 레이커스가 더이상 공격에 편중된 팀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전술보다 개인능력에 의존한 디펜스를 펼쳤던 반면, 올해는 퍼스트팀 수비수 코비와 골밑에서 평균 4블락을 합작하는 트윈타워, 여기에 수비로테이션 강화가 더해져 레이커스는 이제 공수 모두가 안정된 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물론 아직 2게임밖에 치르지 않았고 샌안토니오, 뉴올리언스, 휴스턴, 피닉스 등 서부의 강팀, 보스턴,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같은 동부의 강호들과 대결을 갖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팀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해의 레이커스는 정말 일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는 분위기가 매우 좋지만 아직 80경기가 남았고, 부상이라는 녀석은 언제든지 선수들을 괴롭힐 준비가 되어있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말고 몸관리를 철저히해서 전력에서 이탈하는 선수 없이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Posted by 턴오버
2008-09 시즌을 시작하는 개막전에서 LA 레이커스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상대로 96-76 20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는 경기 초반에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 주력하며 슛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쿼터부터는 본격적으로 슛을 던지기 시작, 23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 생활 10년만에 처음으로 식스맨을 본업으로 삼게 된 라마 오덤은 주전과 다름없는 29분 출전에 9득점 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지난 시즌보다 한층 두터워진 레이커스 벤치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레이커스는 경기 초반부터 파우 가솔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기선을 제압,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다른 선수들도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포틀랜드를 압도해나갔다. 포틀랜드의 에이스 브랜든 로이는 컨디션 난조로 인해 팀 공격의 선봉에 나서지 못했고, 나머지 선수들도 전반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포틀랜드는 2쿼터 한때 22점차까지 리드당하기도 했다.


전반 막판부터 공격이 살아난 포틀랜드는 3쿼터 초반 8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나, 코비는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던 상황에서 연속 9득점을 올리며 다시 리드폭을 벌렸다.


기대를 모으며 데뷔전을 가진 그렉 오든은 경기 도중 발목부상을 입으며 13분을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 시점까지 오든은 리바운드 5개와 블락 1개를 기록했으나, 시도한 4개의 슛을 모두 실패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한편 레이커스는 백업가드로 뛰었던 코비 칼을 웨이버 공시했다. 코비 칼은 덴버 너겟츠의 감독 조지 칼의 아들로, 지난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1.8득점을 기록하는 저조한 활약을 보였다.


오늘 레이커스는 이번에는 원정팀으로서 같은 홈구장을 쓰는 LA 클리퍼스와 백투백 경기를 갖는다. 클리퍼스의 포인트가드 배런 데이비스는 이적 후 처음으로 고향팬들 앞에서 공식경기에 나서게 된다.




20초쯤에 나오는 오덤의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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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NBA 시즌이 찾아왔다. 오늘은 장장 4개월간을 기다려왔던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기쁜 날이다.


2007-08 시즌이 끝나고 30개팀은 다사다난했던 오프시즌을 보냈다. 40년간 정들었던 연고지를 떠나 새로운 도시에 정착하게 된 팀도 있고(시애틀 수퍼소닉스 ->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전 시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책임을 물어 감독 교체를 단행한 팀들도 있으며, 각 팀들은 트레이드나 FA 계약을 통해 취약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서머리그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판단하는 과정을 거치고, 트레이닝 캠프에서 경기력 향상과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한 훈련을 소화한 모든 팀들은 시범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제 오늘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각 구단들은 8개월동안의 열전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NBA 사무국은 매 시즌마다 리그의 흥행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스타를 이용한 마켓팅은 1980년대 데이비드 스턴 현 총재가 취임한 이후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활동이고, NBA Cares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과 지역주민이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만든다든지, 유럽과 아시아에서 시범경기를 가짐으로써 현지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은다든지 하는 것들이 그 예이다. 또한 언제 어느 팀이 맞대결을 펼칠지 스케쥴을 작성하는 데에도 흥행을 고려한 사무국의 의도가 다분히 반영되어 있다. 2008-09 시즌이 시작되는 첫날에 왜 이 팀들이 경기를 갖게 되었는지 미리 알고 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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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경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vs 보스턴 셀틱스


폭발적인 덩크와 명성에 걸맞는 실력으로 이미 NBA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오른 르브론 제임스와 지난 시즌 우승을 위해 결성되어 마침내 꿈을 이룬 빅 3 케빈 가넷, 폴 피어스, 레이 알렌의 맞대결이라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경기이다. 더불어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보스턴에 아깝게 패하며 탈락해야했던 클리블랜드로서는 복수를 함에 있어 이보다 더 좋은 날이 없다.


두 팀은 2007-08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섰는데, 모두 각자의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2승씩을 나눠가졌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이어져 양팀은 모두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3승 3패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리그 1위라는 성적 덕분에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졌던 보스턴이 7차전 홈경기를 이김으로써 클리블랜드는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했다.


2008-09 시즌 개막전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벌어지게 될 이 경기는 보스턴의 홈구장 TD 뱅크노스 가든에서 열린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맞대결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클리블랜드와 보스턴, 동부컨퍼런스 두 강호간의 시즌 첫번째 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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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경기: 밀워키 벅스 vs 시카고 불스


동부컨퍼런스 센트럴디비전에 속해있으면서 나란히 5위와 4위에 랭크되며 바닥을 깔았던 양팀의 대결이다. 두 팀에는 물론 뛰어난 선수들이 있지만, 수퍼스타라 불릴만한 인재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다른 팀도 많은데 왜 이들이 시즌 첫날에 만나게 되었을까. 답은 감독에 있다.


이번 시즌부터 밀워키를 이끄는 스캇 스카일스는 바로 작년까지 시카고의 감독이었던 사람이다. 1997-98 시즌 우승을 끝으로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필 잭슨이 팀을 떠나게 되자 시카고는 즉시 팀 재건에 돌입했다. 자연히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플레이오프는 꿈도 꿀 수 없었으며, 낮은 성적의 대가로 얻은 신인들은 오래지 않아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부진을 겪으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랬던 시카고에 감독으로 부임한 스카일스는 젊은 선수들에게 수비에 대한 마인드를 심었고, 2년째 되던 2004-05시즌에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이후 2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시카고는 점점 우승권에 근접해갔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지난 시즌, 스카일스의 지나친 통제로 인한 일부 선수의 반발과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며 성적이 하위권에 머무르자 구단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스카일스에게 해고 사실을 통보하게 되었다.


스카일스는 밀워키의 부름을 받아 실업자 신세를 면했지만, 아직 시카고에 쌓인게 많을 것이 분명하다. 그가 작년까지 키워냈던 선수들과 자신을 해고한 구단을 상대로 속시원하게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세번째 경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vs LA 레이커스


포틀랜드와 레이커스의 대결은 실력있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팀과 지난 시즌 서부의 최강자였던 팀간의 경기라는 점만으로도 흥미로운 매치업이지만,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요소가 또 하나 있다. 바로 포틀랜드의 센터 그렉 오든이 NBA에서 갖는 첫 공식 데뷔전이라는 점이다. 더불어 레이커스의 젊은 센터 앤드루 바이넘과 그가 펼칠 골밑 싸움은 올랜도 매직의 드와이트 하워드와 함께 미래의 NBA를 이끌어 갈 센터들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보는 이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킬 것이다.


고교 시절부터 뛰어난 수비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렉 오든은 대학 1학년을 마친 후 얼리 엔트리로 NBA 진출을 선언했다. 일찌기 1순위감으로 평가받던 그를 데려간 행운의 주인공은 포틀랜드였다. 리그 적응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던 그였지만, 2007-08 시즌 시작을 몇 개월 앞둔 상황에서 무릎수술을 받고 시즌아웃되며 아쉽게 데뷔를 1년 미뤄야했다. 부상을 치료하는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집과 파워를 키운 오든은 시범경기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데뷔 첫 시즌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레이커스의 센터 바이넘에게도 오늘 경기는 지난 시즌 중반에 무릎부상으로 시즌아웃된 후 갖는 첫 공식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NBA를 대표하는 '노안' 그렉 오든과 '동안' 앤드루 바이넘 두 센터간의 자존심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오늘 오전 11시 30분에 있을 포틀랜드와 레이커스의 일전을 놓치지 않도록 하자.
Posted by 턴오버

파죽지세로 파이널에까지 진출했지만, 보스턴 셀틱스의 벽에 가로막혀 아깝게 무릎을 꿇어야했던 레이커스. 우승을 향한 그들의 도전은 2008-09 시즌에도 이어진다.


맏형으로서 듬직하면서도 과감한 플레이로 팀에 많은 보탬을 주는 데렉 피셔. 승리를 위해서라면 식스맨의 자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를 보인 라마 오덤. 빠르고 부드러운 움직임, 뛰어난 패싱센스로 트윈타워의 위력을 선보일 파우 가솔. 패기넘치는 플레이로 인사이드에 힘을 가져다줄 앤드루 바이넘. 그리고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NBA 최고의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강호들이 넘쳐나는 서부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008-09 시즌을 제목처럼 그들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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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 Picks
ANALYST PREDICTION
J.A.
Adande

ESPN.com
PACIFIC: 1 | WEST: 1  기분 좋은 코비 브라이언트와 건강한 앤드루 바이넘은 팀을 서부 탑에 올려놓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로 라마 오덤과의 계약이 끝난다는 것은 중대한 사안이다.
Jon
Barry

ESPN.com
PACIFIC: 1 | WEST: 1  바이넘의 컴백이 크다. 레이커스는 보스턴과의 파이널에서 그의 부재를 심각하게 느꼈다. 그들에게는 최고의 선수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팀에는 전문적인 수비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Chris
Broussard

ESPN Mag
PACIFIC: 1 | WEST: 1  지난 시즌에 부족했던 것은 프론트코트에서의 터프함이었다. 바이넘은 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다. 머지않아 레이커스는 그의 팀이 될 것이다. 그때까지 그는 코비가 처음으로 샤크없이 반지를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Ric
Bucher

ESPN Mag
PACIFIC: 1 | WEST: 2  우승 직전에 좌절을 겪었다는 사실이 그들을 괴롭힐 것인가? 확실한 것은 현재는 오덤이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바이넘은 돌아왔지만, 필자가 본 것은 덩크보다는 점퍼를 던지는 그의 모습이었다. 끝으로 트레이닝 캠프에서 목격했던 모습들도 여전히 의문스럽기는 마찬가지다.
Chad
Ford

ESPN.com
PACIFIC: 1 | WEST: 1  지난 시즌 레이커스는 우승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깨달았을 것이다. 건강해진 바이넘과 트레버 아리자, 거기에 시즌 중도에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는 라마 오덤까지. 필자는 레이커스가 트로피를 들어올릴거라고 예상해본다.
Jemele
Hill

ESPN.com
PACIFIC: 1 | WEST: 1  컴백한 바이넘은 파이널 컨텐더인 레이커스를 지난해보다 더욱 무시무시한 존재로 변화시킬 것이다. 코비는 파이널에서 주저앉는 데 만족할 선수가 아니다.
John
Hollinger

ESPN.com
PACIFIC: 1 | WEST: 2  바이넘의 컴백으로 인해 프론트코트는 강력해지겠지만 또다른 문제가 야기된다. 특히 바이넘, 파우 가솔, 오덤의 조합이 겉보기에는 좋아보일지는 몰라도 자리 문제를 생각한다면 그렇지만도 않다. LA에게는 굉장한 가능성이 있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트레이드를 한 차례 정도는 단행해야 할 것이다.
Jalen
Rose

ESPN.com
PACIFIC: 1 | WEST: 1  파이널에서 보스턴의 게토레이 세례를 보고 뭔가를 뼈저리게 느꼈어야 한다. 코비는 백투백 MVP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가솔과 바이넘의 트윈타워는 튜리아프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오덤은 주전이 될지, 교체선수가 될지, 연장계약을 체결하게 될지, 트레이드 될지 불투명하다.
Chris
Sheridan

ESPN.com
PACIFIC: 1 | WEST: 1  코비가 올림피아코스나 CSKA로 떠나기 전에 그가 정상에 서는 것을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농담). 다친 손가락으로 얼마나 오래 뛸 수 있을까. 지금쯤 치료가 됐어야하지만, 수술을 거부한 코비의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Marc
Stein
ESPN.com
PACIFIC: 1 | WEST: 1  바이넘의 무릎은 회복되었나? 코비는 부상을 입은 새끼손가락을 잘 관리할 것인가. 오덤은 제한된 롤을 받아들이고 가솔과 바이넘과 공존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LA의 문제점을 공략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하지 않은 팀이 서부에 존재하는가.
TOTAL             PACIFIC: 1.0 | Standings             WEST: 1.2 | Standings


2008-09시즌 개막이 이틀 앞으로 가다온 가운데 NBA 전문가들은 저마다 30개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전망한 결과를 작성했다. 그 가운데 ESPN의 시즌 예상에서 레이커스 부분만 간단하게 해석해서 올려본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예상했듯이 모든 ESPN 전문가들도 레이커스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퍼시픽디비전 1위 자리를 수성해낼거라고 보았다. 피닉스 썬즈의 전력이 약화되어 크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한다고 전망한듯 하다.


10명중 8명이 레이커스가 서부 1위를 차지할거라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의문이 많다. 항상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레이커스를 견제하기 위해 전력을 보강한 팀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령 포지를 데려온 뉴올리언스, 아테스트를 영입한 휴스턴을 상대할 때는 코비가 고생깨나 해야할텐데, 과연 올해도 레이커스가 1위를 할 수 있다는건가.


역시 오덤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는다. 그의 활용문제, 거취가 팀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


*** 각 디비전 1위가 무조건 컨퍼런스 4위 안에 든다는건 알겠는데, 한 디비전의 2위가 다른 디비전의 1위팀보다 성적이 더 좋을 경우 컨퍼런스 순위가 어떻게 되나요. 이거 갑자기 헷갈리네요.
Posted by 턴오버
- 10시에 시작하는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 4시쯤에 잠이 들기 전에 9시 30분, 9시 50분, 10시에 알람을 맞춰 놓았다. 분명히 9시 30분쯤에 알람 소리를 듣고 눈을 뜨긴 했는데, 잠이 덜 깼는지 그냥 꺼버린 채 다시 잠들고 말았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12시 30분. 이미 4쿼터가 진행되고 있을 시간이었다. 뒤늦게 생방송을 보느니 차라리 재방을 보는게 낫겠다 싶어 포기해버렸다. 자정쯤에야 간신히 결과를 알 수 있었다.



- 오늘은 단도직입적으로 결과부터 이야기하고 시작하겠다. 보스턴 셀틱스가 4승 2패로 통산 1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LA 레이커스는 2승 3패로 몰린데다 적지에서 6차전을 치르느라 처음부터 얼어붙어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들어야 했다.



-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보스턴 선수들은 시작부터 자신들의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케빈 가넷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공격에 나섰다. 시도했던 대부분의 슛을 성공시키며 보스턴을 리드를 주도했다. 레이존 론도는 레이커스의 패싱 레인을 차단하며 무려 6개의 스틸을 따냈다. 레이 알렌은 전반에 레이업을 시도하다 얼굴에 부상을 입고 라커룸에 갔다가 컴백, 신들린듯한 3점슛으로 보스턴의 불같은 상승세에 기름을 공급했다. 파이널 MVP로 선정된 폴 피어스는 17득점에 10개의 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제임스 포지는 교체 선수로 들어와 코비의 공격을 꽁꽁 묶었고, 그나마 보스턴이 근소하게 앞서가던 상황에서 3점슛을 꽂아넣었다. 이처럼 보스턴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침착한 플레이로 제몫을 다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 레이커스의 선수들은 어땠을까. 1쿼터에는 - 적어도 스코어상으로는- 대등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코비는 시도했던 4개의 3점슛 가운데 3개를 성공시키며 뭔가 일을 저지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들어갈 것 같았던 슛 중 몇 개가 인앤아웃으로 림을 맞고 나올 때부터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공격은 공격대로 풀리지 않았고 수비는 대책없이 뻥뻥 뚫렸다.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어도 이길까 말까한 시합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도저히 이길 것 같지가 않았다. 본인이 평소에 다소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서였는지는 몰라도 경기장의 분위기, 상대편의 움직임, 레이커스 선수들의 플레이 모습을 종합해서 보고 내린 결론이었다. 무슨 기적이 일어난다면 몰라도 레이커스의 승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보였다.



- 이미 2쿼터에 승부가 갈라져버려 후반전 전체가 가비지타임으로 진행되었다. 경기가 끝나기도 전부터 22년만에 만끽하는 우승의 감격을 이기지 못한 보스턴 홈관중들은 한목소리로 굿바이송을 불렀다. 후반은 레이커스의 공격 장면과 보스턴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을 제외하면 거의 보지 않고 넘겨버렸다. 레이커스가 당하는 모습이 너무 비참했기 때문이었다. 패배를 직감한 레이커스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너무나 안쓰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 종료 버저가 울리고 보스턴의 우승이 확정되자 흑백화면 자료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관중들의 코트 난입 장면을 다시 한 번 목격할 수 있었다. 22년만의 우승에 코칭 스탭, 선수, 관중 모두가 감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케빈 가넷은 어느새 자축 세레모니를 위해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 레이커스의 패배는 안타까웠지만 인터뷰하는 가넷의 모습을 보며 본인 역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말은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그가 얼마나 우승을 갈망했는지,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달성한 후 그의 기분이 어떠한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 보스턴의 2007-08 시즌 우승을 축하한다. 드디어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된 케빈 가넷, 레이 앨렌, 폴 피어스 모두 그만한 자격이 있었다고 본다.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레이커스 선수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미흡했던 부분은 오프시즌동안 반드시 보완하기 바라며 다음 시즌을 기대해본다. 2007-08 시즌은 이렇게 보스턴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다. 오프시즌은 어떻게 보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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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우승 배너가 걸리게 된 TD 뱅크노스 가든(출처: 셀틱스 홈페이지)

Posted by 턴오버
- 2008 NBA 파이널. LA 레이커스가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 보스턴 셀틱스는 1승만 추가하면 우승을 하게 되고 레이커스 선수들은 쓸쓸히 홈구장을 빠져나가야 한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이기면 적지에서 6차전을 갖게 되니 그때 가서 지더라도 아쉬움은 그나마 덜하다. 뿐만 아니라 역전 우승의 희망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가 하루하루 생명을 연장하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5차전을 지켜보았다. 패배하더라도 2007-08 시즌 LA 레이커스의 마지막 경기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 경기를 시청하는 것은 레이커스팬으로서의 의무와도 같았다.



-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4차전의 충격을 떨쳐내는 것이 중요했다. 다행히 1쿼터의 공격은 레이커스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4차전 1쿼터와 마찬가지로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갔고,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특히 코비는 1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15득점으로 레이커스의 오펜스를 주도했다. 많은 팬들이 원하던 에이스의 역할을 해줬다고 하겠다.



- 1쿼터의 주인공이 코비였다면 2쿼터에는 보스턴의 폴 피어스가 주연을 맡았다. 레이커스의 39-22 리드로 시작된 2쿼터에서 피어스는 공을 잡으면 무조건 골밑으로 파고 들어 레이업을 성공시키거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흔히들 말하는 '닥치고 돌파' 모드였다. 이번 파이널 들어 처음으로 출전한 크리스 밈은 3분 동안 피어스에게 2개의 파울을 범하고 단 한 번 시도한 슛을 미스하더니 턴오버 한 개를 저지른 후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레이커스는 피어스에게만 16점을 허용하며 여유있던 리드를 까먹기 시작하더니 55-52, 3점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 리드폭이 점점 좁혀질 때마다 머릿 속에서는 4차전의 악몽이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보는 이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던 것은, 4차전은 레이커스가 전반을 여유있게 앞서다가 보스턴이 강점을 보여 온 3쿼터에서 많은 점수를 허용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5차전은 전반에 다 따라잡힌 상황에서 3쿼터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4차전까지 보스턴이 3쿼터에 보였던 경기력을 이 경기에서도 유지한다면 레이커스의 시즌은 그것으로 끝난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뻔했다. 불안함을 달래기 위해 The Return of Kobe 믹스를 두 번 반복해서 보았다.



- 보스턴은 3쿼터 초반까지 2쿼터의 기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레이 앨런의 연속 5득점으로 57-57, 동점을 만들더니 피어스가 자유투를 성공시킴으로써 5차전 들어 처음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코비의 3점 플레이로 레이커스는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케빈 가넷과 레이존 론도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보스턴이 앞서 나갔다. 이후 코비는 3쿼터 내내 침묵했지만 레이커스는 9점을 리드한 채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14점을 합작한 가솔과 데렉 피셔의 활약 덕분이었다. 위기의 순간에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3쿼터에서 레이커스는 보스턴에 6점을 앞서가며 이번 파이널 들어 처음으로 3쿼터 리드를 지켰다.



- 레이커스의 상승세는 4쿼터가 시작하고 나서도 식을줄 몰랐다. 조던 파마, 룩 월튼 같은 벤치 멤버들까지 득점에 가세, 88-74로 앞서며 레이커스가 쉽게 승리를 거두는듯 했으나, 역시 보스턴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피어스와 노련한 샘 카셀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레이커스는 도망가야 하는 상황에서 연이은 슛 미스와 턴오버로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종료 4분여를 남기고 90-90 동점을 허용하며 4차전의 악몽을 다시금 떠오르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선수들이 무너지지 않고 투지를 불태웠다. 코비는 득점면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접전 상황에서 결정적인 스틸 2개로 팀을 구했다. 결국 레이커스가 103-98로 5차전을 잡으며 승부를 6차전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 가솔은 19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오덤은 20득점 11리바운드 4블락으로 맹활약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파이널 최고의 활약이었다. 리바운드 한 개를 더 따내기 위해 온몸을 던지고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레이커스 승리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6차전 역시 이때와 같은 자세로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 반면 코비는 25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이라는 스탯과는 달리 1쿼터를 제외하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피어스, 앨렌, 제임스 포지가 코비를 돌아가며 막는 것과는 달리 코비는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큰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의 분발도 중요하지만 레이커스의 역전 우승을 위해서는 에이스 코비의 영웅적인 활약이 꼭 필요하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신력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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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바탕화면

Posted by 턴오버

- 오늘 있었던 4차전 역시 사정상 생방송을 보지 못하고 귀가 후에 재방을 볼 수밖에 없었다. 어제 수면시간이 2시간에 불과했기 때문에 잠깐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다운이 막 끝난 상태였다. 바로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3쿼터 중간쯤 보고 있을 무렵 군대에 있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르브론 제임스를 좋아하는 녀석이라 NBA 얘기를 자주 하는 몇 안 되는 친구인데, 평소 이 친구와 통화를 하면 NBA에 관한 이야기가 전체 시간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다음은 친구와의 대화.


친구: 여보세요. 잘 있었냐?

나: 어. 잘 있었냐? (다급하게) 야야야, 오늘 경기 봤냐? 혹시 봤어도 얘기하지 마라. 나 아까 못보고 이제야 보고 있다.

친구: 그러냐? 어차피 나도 못 봤지 ㅋ (약간 장난기있는 말투로) 결과는 봤는데 ㅋ 지금 어디쯤 보고 있냐?

나: 3쿼터 한 7분쯤... 레이커스가 크게 앞서 있다 ㅋ

친구: (여전히 장난기 있다) 오, 그래? 그럼 아직 시작 안 했네?

나: 뭐가?

친구: 아니. 그럼 경기 봐라. 내일쯤 다시 연락할게. 잘 봐라 ㅋ

나: 어, 그래. 또 전화해라~


원래 한 번 통화를 하면 1시간은 기본으로 잡아먹는데 오늘은 아주 짧았다. 전화를 끊고 나니 그 녀석의 '아직 시작 안 했네?'라는 말에서 뭔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잡설이 길었다.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 파이널이 시작되고 나서 파우 가솔은 물론이고 특히 라마 오덤이 부진했다. 오덤이 코트 위에만 있어주면 뭔가 될거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적어도 4차전 초반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2쿼터 초반까지 시도한 7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LA 레이커스의 리드를 주도해나갔다. 또한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코비 브라이언트-오덤-파우 가솔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로 멋진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해냈다. 그뿐인가. 평소에는 시도조차 잘 하지 않던 미들슛도 두 번이나 꽂아넣었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이대로만 진행된다면 레이커스의 승리는 문제없어 보였다. 의심할 것도 없이 레이커스의 승리가 예상됐다.



- 코비는 다소 부진했지만 대신 패스로 팀원들의 공격을 살렸다. 특히 1쿼터 막판 돌파하는 척 하다가 왼쪽 사이드에 있던 트레버 아리자에게 킥아웃, 아리자의 3점슛이 성공한 장면은 현지 중계진이 스티브 내쉬의 플레이같다고 칭찬하며 여러 차례 리플레이를 보여줬을 정도로 나이스 플레이였다. 2쿼터까지 코트에 올라왔던 거의 모든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했을 정도로 레이커스의 공격은 활발했고, 또 선수들의 슛감도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적어도 전반까지는 그랬다.



- 마의 3쿼터가 시작되었다. 보스턴 셀틱스의 홈에서 벌어졌던 1, 2차전은 물론, 레이커스가 승리를 거뒀던 3차전에서도 보스턴은 3쿼터에서 레이커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력한 수비로 레이커스의 공격을 차단했고,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앨렌의 빅3는 막강한 화력으로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포를 퍼부었다. 레이존 론도를 대신해 들어온 에디 하우스마저 적중률 높았던 외곽슛으로 여기에 가세했다. 레이커스는 전반과 같은 활발한 패싱게임을 전개하지 못하고 시간에 쫓겨 슛을 던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으며, 잦은 턴오버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전반 한때 24점이었던 점수차를 다 까먹고 레이커스는 71-73 2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3쿼터를 마쳤다.



- 사실상 4쿼터는 원점에서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불안했던 것은 레이커스 선수들의 슛감이 전반과는 달리 차갑게 식어버린 점. 코비가 살아나며 공격을 이끌어나갔지만 부담이 컸다. 수비에서는 잦은 파울로 팀파울에 걸려 적극적인 수비를 힘들게 되어버렸다. 한 때 동점을 허용했지만, 4쿼터가 절반쯤 지나 코비의 덩크로 4점차로 달아나면서 레이커스는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제임스 포지에게 3점을 얻어맞았다. 가솔의 득점으로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가넷의 자유투와 하우스의 점퍼로 오늘 경기 첫번째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 후 레이커스는 다시는 리드를 빼앗아 오지 못했다. 43분 동안 앞섰다가 마지막 5분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한 것이다. 결국 레이커스는 91-97로 4차전을 내주며 1승 3패로 우승 트로피를 보스턴에게 내줄 위기에 놓였다.



- 다른 데 원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레이커스 선수들이 부진해서 내준 패배였기에 할말은 없다. 2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한데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은 충격을 받았을 거라 생각된다. NBA 파이널 역사상 1승 3패에서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런 상황에 놓이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레이커스가 역사에 찬란한 이름을 남기는 주인공이 될지 그 누가 알겠나. 그거 하나만 믿고 나 역시 끝까지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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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라마 오덤.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이대로만 해주면 바랄 것이 없겠다.

Posted by 턴오버
1948 볼티모어 불릿츠(vs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 4승 2패

1953 미네아폴리스 레이커스(vs 뉴욕 닉스) - 4승 1패

1957 보스턴 셀틱스(vs 세인트루이스 호크스) - 4승 3패

1966 보스턴 셀틱스(vs LA 레이커스) - 4승 3패

1969 보스턴 셀틱스(vs LA 레이커스) - 4승 3패

1972 LA 레이커스(vs 뉴욕 닉스) - 4승 1패

1973 뉴욕 닉스(vs LA 레이커스) - 4승 1패

1977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vs 필라델피아 76ers) - 4승 2패

1978 워싱턴 불리츠(vs 시애틀 수퍼소닉스) - 4승 3패

1979 시애틀 수퍼소닉스(vs 워싱턴 불리츠) - 4승 1패

1984 보스턴 셀틱스(vs LA 레이커스) - 4승 3패

1985 LA 레이커스(vs 보스턴 셀틱스) - 4승 2패

1988 LA 레이커스(vs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 4승 3패

1991 시카고 불스(vs LA 레이커스) - 4승 1패

1998 시카고 불스(vs 유타 재즈) - 4승 2패

2001 LA 레이커스(vs 필라델피아 76ers) - 4승 1패

2006 마이애미 히트(vs 댈러스 매버릭스) - 4승 2패



비록 LA 레이커스가 1차전에서 패했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총 61차례의 파이널에서 1차전을 패한 팀이 우승한 경우가 17번이나 된다. 확률로는 무려 28%. 굵게 표시된 것은 원정 1차전을 패했음에도 우승을 차지한 경우이다. 과거의 전적이기는 해도 레이커스는 5차례나 1차전을 패하고도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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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 시카고 불스(vs LA 레이커스) - 4승 1패(파이널)

1992 시카고 불스(vs 뉴욕 닉스) - 4승 3패(컨퍼런스 준결승)

1993 시카고 불스(vs 뉴욕 닉스) - 4승 2패(컨퍼런스 결승)

1998 시카고 불스(vs 유타 재즈) - 4승 2패(파이널)

2001 LA 레이커스(vs 필라델피아 76ers) - 4승 1패(파이널)

2004 LA 레이커스(vs 샌안토니오 스퍼스) - 4승 2패(컨퍼런스 준결승)



필 잭슨이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1차전을 패했을 경우이다. 13차례의 시리즈에서 6번 승리했다. 46%의 승률. 1차전을 승리했을 경우 41차례의 시리즈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지만 이 정도면 상당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젠마스터'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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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껄껄. 이제 시작일뿐이야!

출처: http://lakers.topbuzz.com/gallery/v/phil-jackson/phil+jackson+cracks+a+smile.jpg.html
Posted by 턴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