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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9 보스턴의 우승으로 끝난 2007-08 시즌 (12)
- 10시에 시작하는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 4시쯤에 잠이 들기 전에 9시 30분, 9시 50분, 10시에 알람을 맞춰 놓았다. 분명히 9시 30분쯤에 알람 소리를 듣고 눈을 뜨긴 했는데, 잠이 덜 깼는지 그냥 꺼버린 채 다시 잠들고 말았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12시 30분. 이미 4쿼터가 진행되고 있을 시간이었다. 뒤늦게 생방송을 보느니 차라리 재방을 보는게 낫겠다 싶어 포기해버렸다. 자정쯤에야 간신히 결과를 알 수 있었다.



- 오늘은 단도직입적으로 결과부터 이야기하고 시작하겠다. 보스턴 셀틱스가 4승 2패로 통산 1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LA 레이커스는 2승 3패로 몰린데다 적지에서 6차전을 치르느라 처음부터 얼어붙어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들어야 했다.



-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보스턴 선수들은 시작부터 자신들의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케빈 가넷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공격에 나섰다. 시도했던 대부분의 슛을 성공시키며 보스턴을 리드를 주도했다. 레이존 론도는 레이커스의 패싱 레인을 차단하며 무려 6개의 스틸을 따냈다. 레이 알렌은 전반에 레이업을 시도하다 얼굴에 부상을 입고 라커룸에 갔다가 컴백, 신들린듯한 3점슛으로 보스턴의 불같은 상승세에 기름을 공급했다. 파이널 MVP로 선정된 폴 피어스는 17득점에 10개의 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제임스 포지는 교체 선수로 들어와 코비의 공격을 꽁꽁 묶었고, 그나마 보스턴이 근소하게 앞서가던 상황에서 3점슛을 꽂아넣었다. 이처럼 보스턴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침착한 플레이로 제몫을 다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 레이커스의 선수들은 어땠을까. 1쿼터에는 - 적어도 스코어상으로는- 대등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코비는 시도했던 4개의 3점슛 가운데 3개를 성공시키며 뭔가 일을 저지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들어갈 것 같았던 슛 중 몇 개가 인앤아웃으로 림을 맞고 나올 때부터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공격은 공격대로 풀리지 않았고 수비는 대책없이 뻥뻥 뚫렸다.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어도 이길까 말까한 시합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도저히 이길 것 같지가 않았다. 본인이 평소에 다소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서였는지는 몰라도 경기장의 분위기, 상대편의 움직임, 레이커스 선수들의 플레이 모습을 종합해서 보고 내린 결론이었다. 무슨 기적이 일어난다면 몰라도 레이커스의 승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보였다.



- 이미 2쿼터에 승부가 갈라져버려 후반전 전체가 가비지타임으로 진행되었다. 경기가 끝나기도 전부터 22년만에 만끽하는 우승의 감격을 이기지 못한 보스턴 홈관중들은 한목소리로 굿바이송을 불렀다. 후반은 레이커스의 공격 장면과 보스턴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을 제외하면 거의 보지 않고 넘겨버렸다. 레이커스가 당하는 모습이 너무 비참했기 때문이었다. 패배를 직감한 레이커스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너무나 안쓰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 종료 버저가 울리고 보스턴의 우승이 확정되자 흑백화면 자료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관중들의 코트 난입 장면을 다시 한 번 목격할 수 있었다. 22년만의 우승에 코칭 스탭, 선수, 관중 모두가 감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케빈 가넷은 어느새 자축 세레모니를 위해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 레이커스의 패배는 안타까웠지만 인터뷰하는 가넷의 모습을 보며 본인 역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말은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그가 얼마나 우승을 갈망했는지,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달성한 후 그의 기분이 어떠한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 보스턴의 2007-08 시즌 우승을 축하한다. 드디어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된 케빈 가넷, 레이 앨렌, 폴 피어스 모두 그만한 자격이 있었다고 본다.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레이커스 선수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미흡했던 부분은 오프시즌동안 반드시 보완하기 바라며 다음 시즌을 기대해본다. 2007-08 시즌은 이렇게 보스턴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다. 오프시즌은 어떻게 보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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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우승 배너가 걸리게 된 TD 뱅크노스 가든(출처: 셀틱스 홈페이지)

Posted by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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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kongchi.net BlogIcon kkongchi 2008.06.20 0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는 보스턴에게 졌지만, 레이커스는 뭐 이제 시작아니겠습니까? ^^

  2. Favicon of http://unuwack.egloos.com BlogIcon 똘똘이스머프 2008.06.20 0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분 말씀에 동감합니다. 내년엔 바이넘도 돌아오고, 무엇보다 더욱 솔리드해져서 돌아올 코비가 제일 무섭습니다. 후덜덜.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08.06.20 0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코비의 공격부담은 조금 줄어들었는데, 이번 파이널을 통해 수비부담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는게 드러났네요. 아테스트 이야기가 나오고 있더군요. 제발 영입했으면 좋겠습니다.

  3.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8.06.20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서부를 평정한 것만해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올해 올인한 다른 팀들에 비해서 레이커스는 미래가 밝잖아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08.06.21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득롱망촉이라는 말이 있듯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네요. 처음엔 컨퍼런스 파이널만 가도 잘했다 싶었는데 막상 가니까 또 우승을 맛보고 싶었어요.

      이젠 지나간 일이니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내년에 다시 노려야겠네요^^

  4. Favicon of https://neoroomate.tistory.com BlogIcon Roomate 2008.06.21 0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덤을 킹스에 주고 아테스트 데리고 가세요. 그러면 왔다입니다.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inoue31 BlogIcon 토오루 2008.06.21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올해 레이커스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쉽다면 필 잭슨의 "3년 장담"이 실패했네요^^;

    그래도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레이커스 응원해봤습니다. 그 정도로 올 시즌 레이커스의 농구는 아름다웠어요. ^^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08.06.21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토오루님이 레이커스 응원하셨군요^^

      혹시 그래서 레이커스가 진건 아닐지 의심해보는 1인 ㅋㅋㅋ

      앞으로도 가끔 응원해주세요. 저 역시 킹스는 스퍼스와 마찬가지로 2000년대 초반 미운정고운정이 다 들어서 좋은 감정이 있어요.

  6. Favicon of http://hsm890908.egloos.com BlogIcon X_Guard-ST 2008.06.24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은 방문이네요 ;;

    아 진짜 6차전은 정말 너무 ;;

    그래도 이번 결승전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도 많았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