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턴오버1위 :: '분류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밀워키 벅스 (1승) 113 : 112 샬럿 호네츠 (1패)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의 밀워키 데뷔전. 샬럿에서는 지난 17년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만 뛰었던 토니 파커가 샬럿에서의 첫번째 경기를 가졌다.

 

밀워키는 '그리스 괴인' 지아니스 아데토쿤보(25득점 18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주전 다섯 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가운데 1쿼터 후반부터 10점차 이상 앞서갔다. 샬럿은 쾌조의 슛감을 보인 켐바 워커(41득점, 3점 7/13)가 후반에만 24득점을 올리며 반격을 이끌었다.

 

백업 포인트가드로 출전한 파커(8득점 7어시스트)는 처음 입은 샬럿의 져지가 다소 어색했지만, 실력만큼은 녹슬지 않았다. 샌안토니오에서의 모습 그대로 빠른 돌파에 이은 레이업과 정확한 미들로 득점을 올리는 한편 비어있는 동료에게 오픈 찬스를 제공하는 등 공격에서 막힌 혈을 뚫어주며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밀워키가 연이은 턴오버로 공격권을 날리는 사이 샬럿은 3점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처음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3초를 남기고 첫번째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데토쿤보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는 다시 뒤집어졌고, 샬럿의 마지막 공격이 실패하면서 밀워키가 개막전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브루클린 네츠 (1패) 100 : 103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1승)

 

지난 8월 타계한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을 추모하는 의미로 그가 예전에 불렀던 미국 국가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초반은 디트로이트의 슛이 난조를 보이는 가운데 캐리스 르버트(27득점)와 재럿 앨런(17득점 10리바운드 4블락)이 활약한 브루클린의 페이스로 경기가 진행됐다. 2쿼터부터는 안드레 드러먼드(24득점 20리바운드)와 블레이크 그리핀(26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두 명의 빅맨을 앞세운 디트로이트가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3쿼터 한때 13점차로 앞선 디트로이트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투빅이 빠져서 헐거워진 피스톤스의 골밑을 스펜서 딘위디(23득점 6어시스트)가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승부는 알 수 없게 됐다.

 

접전 상황에서 디트로이트의 승리를 이끈 것은 역시 두 명의 빅맨이었다. 두 팀 다 믿을만한 3점슈터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은 대부분 페인트존에서 이루어졌다. 빅맨 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디트로이트는 상대의 골밑 공격은 차단하고 공격리바운드를 장악한 가운데 확률 높은 득점을 올렸다.

 

브루클린은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1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두 차례나 주어졌음에도 골밑 공격을 고집하다 모두 실패하면서 시즌 첫번째 경기를 패배로 마쳤다.

 

이번 시즌부터 디트로이트의 감독이 된 드웨인 케이시 감독은 부임 후 첫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새출발을 기분좋게 장식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1패) 83 : 111 인디애나 페이서스 (1승)

 

지난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1라운드에서 준우승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침몰 직전까지 몰고 갔던 인디애나. 그 때의 기세가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역시 젊은 선수들은 큰 경기를 경험하면서 부쩍 성장한다.

 

인디애나는 멤피스에 비해 세 배에 가까운 턴오버를 범했지만(멤피스 7, 인디애나 20), 리바운드를 압도했다(28-57). 보얀 보그다노비치와 빅터 올라디포 등 주전은 물론이고 벤치 멤버들도 거침없이 공격에 가세하는 가운데 무려 7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도만타스 사보니스(14득점 15리바운드)는 공격리바운드를 장악하는 가운데(6 공격리바운드) 이렇다 할 고비 없이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를 거뒀다.

 

멤피스는 전체적으로 답답했다. 마크 가솔과 마이크 콘리 주니어 말고는 이렇다 할 득점원이 보이지 않았다. 사실 가솔과 콘리도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시즌아웃 후 유유자적한 생활을 보내며 빈축을 샀던 '2400만 달러 짜리 똥막대기' 챈들러 파슨스가 돌아왔지만 하는 게 없었다. 공격 패턴도 지극히 단조로웠다. 가솔이 좀 더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찬스다 싶은 상황에서도 공을 돌리는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올해야말로 서부 최하위를 다투게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마이애미 히트 (1패) 101 : 104 올랜도 매직 (1승)

 

두 팀 모두 역사가 그리 길지 않아서인지 다른 지역의 라이벌팀들처럼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난 관계는 아니지만, 어쨌든 플로리다주에 연고를 둔 유이한 팀들간의 대결.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선언한 드웨인 웨이드의 마지막 개막전이자 과거 올랜도에서 5년간 코치를 역임한 바 있던 스티브 클리포드 前 샬럿 감독이 올랜도의 지휘봉을 잡고 임하는 첫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경기 내내 팽팽했던 승부는 공격리바운드를 장악한 올랜도가 4쿼터 들어 점점 점수차를 벌리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2018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올랜도의 신인 센터 모하메드 밤바(13득점 7리바운드)는 블락과 연이은 팔로우업 덩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4쿼터 중반 12점차까지 올랜도가 리드했으나, 고란 드라기치(26득점)를 비롯한 히트 선수들의 분전으로 야금야금 추격,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101:102 한 점차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때부터 양팀은 서로 '너네가 이겨라' 모드에 들어갔다. 에반 포니에(13득점 5어시스트)가 마이애미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는가 하면, 역전 기회에서 마이애미의 조쉬 리차드슨(21득점)이 공격 과정에서 엔드라인을 밟으면서 허무하게 공격권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다시 한 번 자유투를 쏘게 된 포니에가 이번에는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는 올랜도의 승리로 끝났다.

 

올랜도는 애런 고든(26득점 16리바운드)이 3점 5개 중 4개를 적중시키며 팀의 개막전 승리에 공헌했고, 마이애미의 하산 화이트사이드(12득점 18리바운드)와 웨이드(9득점 11리바운드)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한 것은 좋았으나 슛을 많이 놓치면서 아쉬운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애틀랜타 호크스 (1패) 107 : 126 뉴욕 닉스 (1승)

 

사실 그동안 그다지 관심없던 팀들간의 경기. 뉴욕에서 원래 알던 선수는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에네스 칸터, 팀 하더웨이 주니어 정도? 그나마도 포르징기스가 무릎부상으로 결장했다. 애틀랜타는 몇 년 전 컨퍼런스 파이널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21번째 시즌을 맞은 애틀랜타의 빈스 카터는 지금껏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한 이들 가운데 로버트 패리쉬(42세 65일)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나이 많은 선수가 됐다(41세 264일).

 

초반 난조를 보이던 뉴욕의 슛이 2쿼터부터 대폭발했다. 팀 하더웨이 주니어(31득점)의 연속 득점에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도 호조를 보이며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뉴욕은 2쿼터에 무려 49점을 넣었다.

 

기대했던 애틀랜타의 신인 가드 트래 영(14득점, 3점 1/5)의 슛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스테판 커리급의 슛레인지를 과시하기는 했으나 의욕만 앞선듯 성공한 것은 한 개 뿐이었다.

 

본레(12득점 10리바운드 필드골 5/5)는 뉴욕 져지가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1990년대 초중반 질식수비를 자랑하던 뉴욕의 선배 빅맨들이 오버랩된다. 탄탄한 체격에 슛거리 짧고, 스크린을 잘 걸어주는데다 궂은 일을 맡아주는 올드스쿨 스타일. 사실 이런 타입의 선수는 강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 뉴욕은 어떨지.

 

멤피스를 지휘하다 지난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고된 뉴욕의 데이빗 피즈데일 감독은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데뷔전을 치른 애틀랜타의 로이드 피어스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커리어를 패전으로 출발하게 됐다.

 

뉴욕은 포르징기스 없이도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산뜻한 승리를 거뒀지만 이게 진짜 실력인지 아니면 상대를 잘 만난건지 몇 경기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1패) 104 : 116 토론토 랩터스 (1승)

 

'르브론 제임스의 팀' 클리블랜드가 바로 그 르브론이 나간 뒤 치른 첫번째 경기. 토론토는 르브론과 클리블랜드 때문에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4전 전패를 당하고 당해 시즌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드웨인 케이시 감독이 물러나야했으며, 에이스였던 더마 데로잔을 트레이드하게 됐다. 5년간 토론토에서 어시스턴트 코치 생활을 하던 닉 너스의 감독 데뷔전이기도 했다.

 

데로잔을 대신해 토론토 져지를 입은 카와이 레너드(24득점 12리바운드)가 공을 받을 때마다 스코샤 뱅크 아레나의 토론토팬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카일 라우리(27득점 8어시스트 3점 5/6)는 속공 상황에서 자기가 득점할 수 있었음에도 레너드에게 공을 건넸고, 카와이는 골밑슛으로 토론토에서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레너드와 함께 옷을 갈아입은 대니 그린(11득점 3점 3/7) 역시 라우리의 어시스트를 통해 첫번째 3점슛을 성공시켰다.

 

클리블랜드는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맡게 된 케빈 러브(21득점 7리바운드)와 준수한 공격력을 보인 제디 오스만(17득점 10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2쿼터 중반까지 대등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토론토의 화력과 운동능력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홈팀 토론토는 카와이와 그린이 토론토에서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라우리와 요나스 발란츄나스(6득점 12리바운드)가 건재한 가운데 프레드 밴플릿(14득점 5어시스트)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그때의 당사자들 가운데 여럿이 사라져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토론토는 개막전에서의 완승으로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클리블랜드로 인해 맛봤던 굴욕을 완벽하게 갚아줬다. 카와이는 지난 시즌을 사실상 시즌아웃 상태로 보내며 몸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고 새로운 팀에서의 적응도 마쳤음을 모두에게 보여줬다. 반면 르브론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게 한 클리블랜드는 험난한 시즌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1승) 131 : 112 휴스턴 로케츠 (1패)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2라운드까지 진출하며 선전했던 뉴올리언스와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으나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패하며 분루를 삼켜야했던 휴스턴의 대결. 뉴올리언스는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하던 포워드 줄리어스 랜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고, 트레버 아리자가 빠지고 카멜로 앤써니가 가세한 휴스턴은 그들의 공격력에 효율을 더해줄 인재를 얻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뉴올리언스의 의도대로 진행됐다. 앤써니 데이비스(32득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3블락)는 공수 양면에서 휴스턴에게 재앙이었고, 니콜라 미로티치(30득점 10리바운드 3점 6개)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퍼부었다. 미로티치가 벤치로 들어가자 랜들(25득점 8리바운드)이 등장해 휴스턴의 빅맨들을 괴롭혔다. 세 명의 빅맨들이 합작한 점수만 해도 87점이었다.

 

휴스턴은 2쿼터 중반까지는 3점을 비롯한 필드골이 잘 들어가면서 그럭저럭 투 포제션 차이를 유지했지만,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는 빈도가 늘어나자 두 팀의 점수차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후반에는 최소 15점차 이상의 간격이 이어지면서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났다.

 

제임스 하든(18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은 표면상으로는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스탯을 올렸지만 영향력이 평소만 못했다. 리그 최고급 빅맨 수비수인 데이비스가 버티고 있던 탓에 골밑 돌파 옵션을 자주 사용하기 힘들었고, 클린트 카펠라를 활용하는 것 역시 여의치 않았다.

 

앤써니는 휴스턴에서의 데뷔전에서 9득점에 그쳤고 그와 더불어 이번 여름에 합류한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 역시 10득점을 기록했다. 앤써니는 기동력과 수비에서, 윌리엄스는 3점에서 뚜렷한 약점을 갖고 있는 선수인만큼 아리자가 빠지고 그들이 가세한 휴스턴의 성적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된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1패) 108 : 112 샌안토니오 스퍼스 (1승)

 

지난 여름 지미 버틀러가 고액 연봉을 받는 후배 선수들(특히 칼 앤써니 타운스)의 자세를 비판하며 내홍을 겪었던 미네소타는 상처를 제대로 봉합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버틀러가 팀을 떠나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결과로 보여줘야한다. 한편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에 이어 마누 지노빌리 역시 은퇴를 선택했고, 토니 파커가 팀을 옮겼다. 시즌 내내 잡음을 일으켰던 카와이 레너드를 정리하고 더마 데로잔을 영입하며 조금은 갑작스럽게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게 됐다.

 

비록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세 명의 레전드는 떠났지만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버티고 있는 샌안토니오의 팀플레이는 여전했다. 코트 위에 있는 다섯 명 모두가 공을 만지며 소위 '오복성 패스'를 통해 3점을 성공시키는 모습도 예전과 다름없었다.

 

반면 미네소타는 점수와 상관없이 답답한 구석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타운스(8득점 9리바운드)는 경기 내내 존재감이 없었고, 앤드루 위긴스(20득점 6리바운드)는 초반에 반짝 활약하다 사라졌다. 베테랑 버틀러(23득점 7리바운드 필드골 9/23)와 데릭 로즈(8득점 필드골 3/12)는 열심히 뛰었지만 성과가 의욕과 일치하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이 날 팀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제프 티그(27득점)의 활약으로 종료 42.1초를 남기고 108-108 동점을 만들었으나, 결국 접전 끝에 샌안토니오가 승리했다. 내분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버틀러의 발언과 행동이 모두 옳았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왜 그랬는지 이해하게 만든 경기였다. 팽팽했던 3쿼터 후반부터 타운스와 위긴스는 대체 뭘했는지 궁금할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타운스는 6반칙으로 퇴장당하기까지 했다.

 

데로잔(28득점)은 성공적인 신고식을 올렸고 알드리지(21득점 19리바운드 3블락 필드골 7/23)는 슛에서 난조를 보였으나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따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3년 만에 샌안토니오에 돌아온 마르코 벨리넬리는 그동안 계속 함께 뛰었던 선수였던 것처럼 빠르게 팀에 적응해 귀중한 3점 2개를 성공시키는 등 10득점을 올렸다.

 

 

유타 재즈 (1승) 123 : 117 새크라멘토 킹스 (1패)

 

2018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에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를 잡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유타와 주전 모두가 4년차 이하인 새크라멘토의 대결.

 

1쿼터 초반 유타의 슛이 난조를 보인 사이 새크라멘토의 젊은 선수들이 기세를 올렸지만 유타는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에이스인 도노반 미첼(24득점 필드골 8/21)의 슛감은 좋지 못했지만 '막후의 실력자' 조 잉글스(22득점 6어시스트 3점 4/6)가 팀 공격을 지휘했다. 새크라멘토는 버디 힐드(19득점), 디애런 팍스(21득점 7어시스트), 윌리 컬리 스타인(23득점 7리바운드), 네마냐 비옐리차(18득점 8리바운드) 등이 빠른 템포에서 공격을 시도하며 효과를 봤다. 특히 전년도 수비왕 루디 고베어를 두려워하지 않고 페인트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경기는 새크라멘토의 패기에도 불구하고 3점(13:7)과 벤치 득점(39:24)에서 앞선 유타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지난 시즌에 비해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덴버 너게츠 (1승) 107 : 98 LA 클리퍼스 (1패)

 

니콜라 요키치(21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앞세운 덴버의 화끈한 공격 농구를 기대했지만, 크리스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 디안드레 조던이 차례로 이적해 예전의 모습이 아닌 클리퍼스에게 고전했다. 클리퍼스는 3점만 터졌다면 진작 경기를 접수했을텐데 그렇지 못하면서 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물론 3점이 아쉬웠던 건 덴버도 마찬가지였지만.

 

흐름을 바꾼 것은 클리퍼스의 백업 센터 보반 마리야노비치(18득점 8리바운드)였다. 현대 농구의 흐름과는 어울리지 않은 느리고 덩치 큰 센터 마리야노비치는 슛레인지도 짧아서 웬만한 공격은 골밑슛이나 덩크로 마무리한다. 하지만 덴버의 빅맨들은 그의 높이와 파워를 감당하지 못했다. 그가 덩크를 한 뒤 림이 약간 휘어져서 원래대로 재조정하기 위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그대로 클리퍼스의 승리로 끝나는 것 같았으나 덴버가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클리퍼스는 추격해야하는 상황에서 루 윌리엄스의 3점을 제외하면 모든 공격이 실패하며 이길 수 있었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댈러스 매버릭스 (1패) 100 : 121 피닉스 썬즈 (1승)

 

2018 드래프트 전체 1위 디안드레 에이튼과 전체 3번으로 지명된 댈러스의 루카 돈치치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던 경기였다. 역대 최초의 非 북미 출신 NBA 사령탑이 된 이고르 코코스코프 피닉스 감독이 치르는 첫번째 게임이기도 했다.

 

피닉스는 이적생 트레버 아리자(21득점)와 조쉬 잭슨(18득점), T.J. 워렌(17득점)의 3점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나갔고, 댈러스는 6명의 선수들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반격했다.

 

4쿼터 종료 5분 여를 남겨놓고 댈러스가 4점차로 좁혀오자 피닉스의 데빈 부커는 3점 4개를 포함해 17점을 퍼부으며 경기를 접수했다. 피닉스는 화력도 대단했지만 네 명의 선수가 6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는 등 패스를 통해서 찬스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기대를 모았던 에이튼과 돈치치의 대결에서는 에이튼이 훨씬 우세한 활약을 펼쳤다. 에이튼은 처음 시도한 3개의 슛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는 등 18득점 10리바운드에 6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였다. 반면 돈치치(10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긴장한 듯 슛을 많이 놓쳤지만, 첫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을텐데도 비어있는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하는 자세가 인상깊었다.

NBA

 

'NBA > 오늘의 NBA' 카테고리의 다른 글

[NBA] 10월 18일의 NBA 경기 결과 (2일차)  (0) 2018.11.04
[NBA] 10월 17일의 NBA 경기 결과 (1일차)  (1) 2018.10.21
03/16 ~ 03/20  (0) 2008.07.26
03/11 ~ 03/15  (0) 2008.06.24
03/06 ~ 03/10  (0) 2008.06.08
03/01 ~ 03/05  (2) 2008.06.07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필라델피아 76ers (1패) 87 : 105 보스턴 셀틱스 (1승)

 

지난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2라운드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2018-19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당시 보스턴이 4승 1패로 필라델피아를 꺾고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 바 있다.

 

개막전에서 만난 두 팀의 전력차는 몇 개월 전에 비해 더욱 벌어져있었다. 보스턴은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던 카이리 어빙과 고든 헤이워드가 건강하게 돌아온 가운데 그 때의 주력 멤버들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2017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마켈 펄츠가 컴백했지만, 외곽에서 지원해주던 마르코 벨리넬리와 얼산 일야소바가 각각 샌안토니오 스퍼스, 밀워키 벅스로 이적했다.

 

보스턴은 14개의 슛 중 12개를 놓친 어빙의 심각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전과 백업의 고른 활약 속에 필라델피아를 105 대 87로 손쉽게 제압했다. 신인이었음에도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동부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이끈 제이슨 테이텀이 23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보스턴의 알 호포드는 1쿼터 초반부터 상대 센터 조엘 엠비드의 골밑 공격을 연달아 블락하며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커리어 평균 블락이 1.2개인 호포드는 이 날 무려 5개의 블락을 기록했다.

 

지난 플레이오프부터 본격적으로 3점을 던지기 시작한 애런 베인스는 4차례의 3점슛 가운데 2개를 적중시켰다. 그 때만 해도 림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양 사이드 위주로 3점을 시도했던 베인스는 45도에서도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머리를 기르고 헤어밴드를 착용해 개그 캐릭으로 변모한 어빙(7득점, 필드골 2/14)은 물론 헤이워드(10득점, 필드골 4/12)도 오랜만에 돌아와 복귀전을 치러 긴장한 탓인지 슛감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두 선수가 건강하게 뛰는 것만으로도 보스턴은 최소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내지 그 이상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팀의 두터운 뎁스를 십분 활용해 주 전력인 9명의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다. 가장 오랫동안 코트 위에 있었던 호포드의 출전시간이 30분에서 3초 모자란 29분 57초였다. 선수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스탯에서 손해를 볼 수 있겠지만 피로 누적으로 인한 부상을 조금이라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23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엠비드는 공수 양면에서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보스턴의 굳건한 수비로 인해 여러 차례 블락을 당했는데 자신보다 5cm 작은 호포드(208cm)에게 3개의 블락을 허용했고, 특히 188cm의 단신 테리 로지어에게 블락을 당하는 굴욕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벤 시몬스는 19득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기럭지와 스피드를 활용한 인사이드 공격과 특유의 패스 능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오프시즌동안 슛거리를 늘리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던 모양이다. 정규시즌이야 내키는대로 휘젓고 다닐테고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수비를 뚫어야 하는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한계를 드러낸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어서 아쉽다.

 

펄츠(5득점)는 시즌아웃된 이후로 어깨부상을 치료하고 여름 내내 15만 개의 슛을 던지며 폼을 바꿨다더니 아직은 적응이 덜 됐나보다. 벌써부터 앤서니 베넷과 비교하며 2010년대 최악의 1순위 운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조금 더 지켜봐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동부는 지난 시즌 컨퍼런스 결승까지 진출했던 보스턴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와이 레너드가 가세한 토론토 랩터스와 더불어 필라델피아가 대항마로 나섰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놓고 봤을 때 필라델피아는 보스턴의 발목을 잡기는커녕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필라델피아 76ers 한줄평: 하늘은 어찌하여 76ers를 낳고, 또 셀틱스를 낳았단 말인가!

보스턴 셀틱스 한줄평:  드디어 출격한 완전체.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1패) 100 : 108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1승)

 

케빈 듀란트가 오클라호마 소속일 때부터 이미 라이벌이었으며,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한 뒤부터는 원수나 다름없게 된 두 팀이 개막전에서 만났다.

 

각각 오른쪽과 왼쪽 무릎을 수술받은 러셀 웨스트브룩과 안드레 로버슨이 결장한 탓에 골든스테이트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지난 여름 4년 계약을 맺고 잔류한 폴 조지와 삼각 트레이드로 새롭게 합류한 데니스 슈로더의 활약으로 4쿼터 막판까지 경기를 꽤나 재미있게 끌고 갔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탐슨(14득점, 필드골 5/20)이 슛감각에서 난조를 보였으나, 스테판 커리(32득점, 3점 5개)와 케빈 듀란트(27득점)는 컨디션이 정상이었다. 슈터의 컨디션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탐슨은 저러다가도 미친듯이 넣으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베일 맥기가 LA 레이커스로 이적하고 데이비드 웨스트가 은퇴했지만, 케본 루니(10득점 10리바운드 2블락)와 조던 벨(2리바운드 1블락)의 성장, 갑자기 튀어나온 데미안 존스(12득점 3블락)의 가세로 워리어스의 골밑은 더욱 굳건해졌다. 지난 시즌만 해도 스티븐 애덤스(17득점 11리바운드) 한 명 감당하기도 벅찼는데, 널렌스 노엘(3득점 7리바운드)이 가세했는데도 대등하게 에너지 싸움을 해냈다. 많은 공격리바운드를 따냈고, 이는 팔로우업 덩크나 어시스트로 이어졌다. 이제 한 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빅맨들의 선전이 이어진다면 드마커스 커즌스가 돌아올 때까지 많은 승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결장한 웨스트브룩을 대신해 폴 조지(27득점 5어시스트 4스틸)가 에이스 역할을 했다. 3쿼터에서 3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한 때나마 팀에 리드를 안겼다. 지난 시즌까지 애틀랜타 호크스의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슈로더(21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는 선발 출장해 웨스트브룩의 빈 자리를 채웠다. 돌격대장 스타일의 공격이 예전에 팀의 백업 포인트가드였던 레지 잭슨을 연상시킨다.

 

2017-18 시즌 서부컨퍼런스 1위이자 리그 전체 1위였던 휴스턴 로켓츠의 전력이 약화된 가운데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끝까지 골든스테이트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다. '어우골(어차피 우승은 골스)'이라는 말처럼 이번 시즌 우승팀은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어 어쩌면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들이 펼칠 수준 높은 플레이를 즐기며 눈 호강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제 아무리 강한 팀이라 해도 모든 경기를 이길 수는 없는 법. 골든스테이트가 접전 끝에 지는 경기야말로 타팀 팬들에게는 응원팀의 승리만큼 흥미진진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한줄평: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한줄평: 쓰리핏을 향한 여정, 그 상큼한 출발.

 

'NBA > 오늘의 NBA' 카테고리의 다른 글

[NBA] 10월 18일의 NBA 경기 결과 (2일차)  (0) 2018.11.04
[NBA] 10월 17일의 NBA 경기 결과 (1일차)  (1) 2018.10.21
03/16 ~ 03/20  (0) 2008.07.26
03/11 ~ 03/15  (0) 2008.06.24
03/06 ~ 03/10  (0) 2008.06.08
03/01 ~ 03/05  (2) 2008.06.07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10.25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원하는 팀이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ㅎ

우리 시간으로 10월 13일에 2018 NBA 프리시즌 LA 레이커스 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대결이 있었다. 시범경기가 시작된 이후 지금껏 하이라이트로만 지켜봤는데, 이것이 처음으로 보는 라이브였다.

 

특히 이번에 가세한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을 기대했으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라 르브론은 휴식을 취했다. 브랜든 잉그램, 라존 론도, 조쉬 하트 역시 마찬가지였고,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도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번 두 팀의 대결이 매우 흥미로웠던지라 이 날도 좋은 승부를 펼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쉬웠다. 승패와 관계없이 그저 르브론이 중심이 된 레이커스의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나가는 과정을 보고싶었는데 무산되고 말았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플래시 듀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3점은 세금과도 같았다. 지난 시즌까지는 그렇게 든든하기 그지없던 그들의 3점 하나하나가 차가운 비수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수비로 이름난 팀들도 막지 못하는 워리어스의 공격을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이 수비전술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을 레이커스가 못 막는 건 당연했다. 신인들은 정신을 못 차리고 뻥뻥 뚫리며 와이드 오픈 찬스를 수도 없이 제공했다. 어설픈 로테이션 수비로 페인트존도 쉽게 공략당했다. 시범경기라 이 정도에서 그쳤지 정규시즌이었으면 제대로 털렸을 것이다.

 

부상에서 컴백한 후 두번째 경기였던 론조 볼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3점은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라인 안쪽에서는 아직도 슛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뉴페이스들과 제대로 손발을 맞추지 못했을텐데도 순간적인 센스로 빠르게 찔러주는 패스는 여전했다.

 

신인 중에서는 2018 드래프트에서 전체 47번으로 뽑힌 우크라이나 출신의 포워드 스비 미카일루크가 눈에 띄었다. 명문 캔자스대학을 나온 그는 203cm의 키에 슛이 좋은 선수이다. 정확도도 훌륭했고 쏴야할 타이밍에 머뭇거리지 않고 과감하게 던지는 게 마음에 든다. 작년의 카일 쿠즈마처럼 스틸픽이 되길 바란다.

 

외출하느라 후반은 못 봤는데 전반까지 다른 신인들이 눈에 띄지 않더니 경기 결과와 스탯을 보니 후반에 활약했나보다. 미카일루크를 제외하면 아직 정보가 부족해서 어떻다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다. 시즌 시작 전까지 로스터를 15명으로 맞춰야하니 그 중 몇 명은 방출되겠지만.

 

레이커스의 마이클 비즐리와 랜스 스티븐슨이 골든스테이트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다. 프리시즌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4년 연속으로 파이널에서 맞붙었던 르브론과 워리어스의 관계, 한 성깔 하는 론도와 비즐리, 스티븐슨의 존재를 감안하면, 이번 시즌 네 차례 맞붙을 두 팀의 승패는 물론 신경전도 볼만 할 것 같다.

 

전력상으로나 팀웍면에서 다년간 호흡을 맞춘 골든스테이트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메이저리그의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우처럼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두 도시를 연고로 한 두 팀이 만들어 갈 새로운 라이벌리가 기대된다.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10.20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농구는 잘 모르지만 스테판 커리라는 이름은 들어서 알고 있네요 ㅎ

화창한 일요일 오후, 10월 3일부터 10월 9일까지 여의도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정원박람회 2018'에 다녀왔다. 원래 어제 가고 싶었지만 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오전까지 비가 내린 탓에 오늘로 연기했다. 다행히 태풍은 물러가고 긴 팔이 조금 덥게 느껴질만큼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박람회를 구경했다.

9호선 국회의사당역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나 5호선 및 9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로 나가서 도보 5분이면 여의도공원에 도착한다. 9호선 국회의사당역을 이용했는데, 여의도역에서 내렸더라면 급행열차를 탈 수 있었다. 왜 여의도역은 5호선만 있다고 생각했을까. 어쨌든 출구를 나서면 행사 안내요원도 있고 길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손쉽게 목적지까지 당도할 수 있다.

서울정원박람회 2018서울정원박람회 2018 - 동대문구

행사장에 들어서면 온갖 예쁜 꽃들이 오는 이들을 반긴다. 서울특별시에서 주관하는 박람회답게 각 자치구들이 저마다의 테마로 보기도 좋고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공간을 아름답게 꾸몄다. 동대문구는 부모님 세대인 어른들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옛날 전화기도 그렇고 벽에 붙은 포스터, 장독대까지...

서울정원박람회 2018서울정원박람회 2018 - 강남구

강남구는 수수한 느낌에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정원을 선보였다. 화려할 것만 같은 강남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작품이다.

서울정원박람회 2018서울정원박람회 2018 - 서초구

올해로 강남구에서 분리된 지 30주년을 맞은 서초구는 그런 의미가 담겨있어서 그런지 알록달록한 색상의 꽃을 배치해서 경사스러움을 표현한 것 같다.

서울정원박람회 2018서울정원박람회 2018 - 노원구

경춘선이 지나가는 노원구의 정원은 기찻길 옆에 피어있는 꽃들을 그대로 옮겨 심은 것 같은 느낌이다. 다른 구의 정원도 더 있었는데 사진 찍으려고 줄을 선 사람들이 많아 미처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서울정원박람회 2018신난 나비

사방에 널린 게 꽃이라 나비와 벌들은 신이 났다. 사람들은 눈이 즐거워서 만족스럽고 곤충들은 꿀을 실컷 딸 수 있으니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행사이다.

서울정원박람회 2018

온갖 종류와 색상의 장미를 구경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서울정원박람회 2018

하얀 장미에 일부러 파란색을 물들인 것 같은 신기한 장미.

서울정원박람회 2018

색상은 마음에 들었지만 속이 너무 꽉 차있어 미적으로는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던 장미.

서울정원박람회 2018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와 색상의 장미.

하나의 가지에 조금씩 다른 여러 가지 색깔의 장미가 피어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될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붉은 장미만큼 매혹적이지는 않았지만 노란 장미의 화사하고 선명한 색상도 마음에 들었다.

서울정원박람회 2018

꽃 외에도 다른 볼거리도 많았다. 여러 업체 및 단체에서 나와 구경도 하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곳은 천연 염료로 천을 염색하는 곳이었다. 노란색이 아주 예쁘게 나왔다.

서울정원박람회 2018솜사탕

행사에 먹거리가 빠지면 섭섭하다 귀여운 캐릭터 솜사탕을 파는 가게를 비롯해 즉석에서 스테이크를 구워주는 곳, 스시 등 여러 종류의 푸드트럭을 볼 수 있었다. 저마다 특색 있는 메뉴를 취급하는 푸드트럭이 요즘은 대세인가보다.

여의도공원에는 1945년 해방 이후 중국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요인들을 태우고 여의도 비행장에 착륙했던 C-47 수송기와 같은 기종이 전시되어 있다.

공군 창군 60주년 기념탑 또한 여의도공원에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공군병 출신이라 안 찍고 지나갈 수 없었다.

고양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화재고양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화재

태풍으로 구름이 씻긴듯 사라져서 하늘이 맑았는데, 국회의사당 뒷편으로 먹구름 같은 것이 보인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에 있는 대한송유관공사의 휘발유 탱크가 폭발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더니 그 연기가 여의도에서도 보이는 모양이다. 아무쪼록 빨리 진압되길 빈다.

돌아가는 길에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 들렀다. 여성복을 취급하는 가게가 많아서 그런지 연인보다는 친구, 모녀지간으로 보이는 사람들로 붐볐다. 몇 년 전에 갔을 때는 거의 한국인 위주였는데, 어떻게들 알고 오는건지 이제는 외국인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빽다방빽다방

지하상가 입구에 빽다방이 있는데 지하상가에 가는 사람들마다 여기서 하나씩 사들고 가는듯 빽다방 컵을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빽다방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가봤는데 확실히 맛은 그럭저럭이지만 가성비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저 정도 양의 아이스라떼가 겨우 3천원이라니. 페이코로도 결제가 가능하니 앞으로 자주 이용해야겠다.

 

20대까지는 꽃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았는데,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감수성이 풍부해진 탓인지 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봄에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벚꽃을 실컷 즐겼고, 여름에는 능소화라는 꽃을 알게 됐으며, 가을 들어서는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꽃 축제를 찾아다니고 있다. 지난 번에 갔던 신촌국제꽃시장은 생각보다 꽃이 너무 적어 조금 실망했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다양한 꽃을 실컷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혹시 아직 안 가봤다면 10월 9일까지 행사가 이어지므로 공휴일을 이용해 가족, 친구나 연인끼리 예쁜 꽃을 즐기면서 추억도 남기고, 근처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을 구경하며 한글날의 의미도 되살려보기를 권한다.

'슥삭슥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정원박람회 2018  (2) 2018.10.08
신촌국제꽃시장 2018  (2) 2018.09.23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kakaokakao.tistory.com BlogIcon 럭키사이다 2018.10.11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이곳엔 꽃이 한창이네요.^^
    나이를 먹으면서 감수성이 풍부해진다에
    정말 한표 던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한결같이 이 꽃같으면 참 좋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10.15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거리가 많은 축제였네요ㅎ

도쿄 신주쿠

도쿄 생활 2018.10.03 02:21

집(나카노)에서 가장 가까운 번화가이자 일본에서 살던 1년 중에 최소 300일은 지나쳤던 곳이다. 물론 환승 때문에 그냥 지나친 적이 대부분이었지만, 퇴근 후에 잠깐 들러서 쇼핑하기에도 부담 없고 주말에 가서 구경하기에도 좋았다. 정기권이 있었던 덕분에 가고 싶으면 하루에 몇 번이라도 갈 수 있었다. 일본 생활 초기에는 돈도 아끼고 동네 구경도 할겸 걸어서 가보기도 했는데 50분 정도면 신주쿠에 도착했다.

신주쿠역 동쪽 출구신주쿠역 동쪽 출구

5개 회사(JR, 오다큐, 케이오, 도영지하철, 도쿄메트로)의 노선 9개(야마노테선, 사이쿄선, 쇼난신주쿠라인, 츄오 쾌속선, 츄오-소부선 각역정차, 오다와라선, 케이오선, 오에도선, 마루노우치선)가 지나가는 신주쿠역이 있다. 세계에서 하루 평균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을 정도다.

신주쿠역 13, 14번 플랫폼신주쿠역 13, 14번 플랫폼

JR만 해도 노선이 다섯 개에 플랫폼이 16개다. 당연히 출퇴근 시간마다 붐비는데, 특히 전철에 구겨지듯 타야하는 출근시간대가 최악이다. 야마노테선은 2~3분마다 한 대씩 올 정도로 배차간격이 짧은데도 항상 꽉꽉 찬다. 고탄다-오사키-시나가와 쪽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승객이 많으므로 만약 신주쿠에서 탈 때 자리가 없었다면 거의 시나가와까지 쭉 서서 가야한다.

 

여러 노선이 지나는만큼 신주쿠역은 굉장히 넓고 출구도 많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인천의 부평역 지하던전에 해당하는데 외국이라 더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길눈이 밝은 편이고 자주 다니다보니 익숙해져서 별로 헤매지 않고 목적지를 잘 찾았다(오히려 가장 복잡하게 느껴졌던 곳은 이케부쿠로역이었다).

빅쿠로빅쿠로(빅카메라+유니클로)

신주쿠에 본사나 지사를 둔 회사도 많고 도쿄 도청, 신주쿠 구청 같은 대규모 관공서도 있는 번화가라 유동인구가 엄청나다. 이세탄, 오다큐, 케이오, 타카시마야, 마루이 등 기존의 대형 백화점들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루미네에 뉴우먼까지 생겨 쇼핑할 곳이 정말 많다. 우리나라의 하이마트에 해당하는 종합가전매장 빅카메라와 요도바시카메라도 있어서 가전제품 사기에도 좋다.

멘야무사시멘야무사시

주변에 먹을 곳도 많은데 주로 갔던 곳은 라멘집이었다. 매달 비싼 집세에 서울에 있는 집으로 송금도 하느라 항상 여유가 없어서 어쩌다 한국에서 친구들이 놀러오면 같이 가서 먹는 정도였다. 츠케멘으로 유명한 멘야무사시, 역시 츠케멘으로 알려져 있고 갈 때마다 사람들이 줄서있는 타츠노야, 양기 많기로 소문난 지로우라멘, 한국 못지 않게 맵고 진한 라멘을 먹을 수 있는 나카모토 등 맛집이 즐비하다. 신기하게도 네 군데 라멘집이 반경 100미터 안에 몰려있다.

기노쿠니야 서점기노쿠니야 서점

가장 좋아했던 곳은 동쪽 출구 앞이었다. 나가면 바로 앞에 초대형 스크린으로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는 스튜디오 알타 건물이 있는데(스크린을 보려면 가부키쵸 입구 쪽으로 가야한다), 마침 지나갈 때 K-POP 가수의 노래가 나오면 괜히 반갑게 느껴진다. 일본 최대의 서점 기노쿠니야 서점도 자주 들렀던 곳이다. 빅카메라와 유니클로가 같은 건물에 있는 빅쿠로, ABC 마트,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무인양품(무지루시)도 있다.

신주쿠 돈키호테신주쿠 돈키호테

동쪽 출구에서 길을 두 번 건너면 가부키쵸가 나온다. 가부키쵸 입구에는 24시간 내내 영업하는 돈키호테가 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사실 다른 지역의 돈키호테나 다른 드럭 스토어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차라리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에 있는 드럭 스토어에서 사는 편이 이득이다.

가부키쵸가부키쵸 입구

유흥의 거리인 가부키쵸는 게임 <용과 같이(龍が如く)> 시리즈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술집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호스트바가 널려 있다. 옆 동네로 가면 게이바들이 몰려있는 거리가 있다고 하는데 그쪽으로는 가보고 싶은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았다.

가부키쵸가부키쵸

해가 지고 나서 가부키쵸에 들어서면 삐끼들이 저마다 자기네 가게로 오라며 호객행위를 한다. 한 번은 한국에서 놀러온 후배와 그곳을 지나가다 몇 명이 말을 걸어오는지 세어본 적이 있는데 무려 열 명이 넘었다. 개중에는 짧은 한국어로 말을 거는 이도 있었다. 걷다보면 무료안내소라고 간판을 내건 곳이 있는데 여기는 조심해야한다. 잘 모르고 갔다가 터무니 없이 바가지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토호시네마 고질라토호시네마 고질라

가부키쵸 입구에서도 보이는 토호시네마 건물 위에는 고질라가 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명물인데, 매시 정각이 되면 긴장감 넘치는 음향이 흘러나오면서 눈과 발톱에 불이 들어오고 입에서는 불을 뿜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정시가 되기 전에 가서 한 번쯤 보는 것도 좋다.

토호시네마 신주쿠점토호시네마 신주쿠점

그레이스리 호텔과 같은 건물에 있는 토호시네마는 우리나라의 CGV나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같은 멀티플렉스 체인이다. 일본에서 업계 2위라는데 영화관이 대부분 깔끔하고 안락한 우리나라와 달리 지점마다 편차가 있는듯 하다. 시부야점에 가본 지인의 말에 따르면 좌석이 오래 돼서 시트 일부가 뜯거져 있는 자리도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도 <기도의 막이 내릴 때>를 보러 갔던 신주쿠점은 2015년에 오픈해서 우리나라 영화관과 별 차이가 없었다.

모드학원 코쿤타워모드학원 코쿤타워

서쪽 출구로 나가면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 우뚝 솟아있다. 전문학교인 모드학원에서 세운 코쿤타워이다. 건물의 생김새만 봐도 자유와 창의성이 느껴진다. 참고로 오사카와 나고야에 있는 모드학원 건물도 이것 못지 않게 특이하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금권샵들이 늘어서 있다. 기차표부터 영화, 전시회, 야구, 공연 등 여러 가지 티켓을 정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야구를 직관할 때도 여기서 단돈 5백 엔에 외야석 교환권을 사서 가기도 했고, 청춘 18 티켓을 살 때도 이 곳 금권샵들을 기웃거렸다.  

 

금권샵 안쪽 골목은 야키토리(닭꼬치)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는 오모이데오코쵸다. 야키토리 뿐만 아니라 호르몬(곱창) 구이집들도 많은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혐한인 집도 있다고 하니 주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도쿄 도청도쿄 도청

서쪽 출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않고 화살표를 따라 지하도를 10~15분 정도 걸어가면 도쿄 도청이 나온다. 유명 건축가 탄게 켄조의 작품으로 48층에 높이가 243미터에 달하며 건물 자체가 랜드마크이다. 도쿄에는 스카이트리, 도쿄타워, 록본기 힐즈 등 전망대가 많은데 거의가 유료다. 도쿄 도청은 가장 좋은 무료 전망대이다. 맑은 날에는 후지산이 보인다고 하는데 내가 올라갔던 날은 살짝 흐려서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 남쪽 전망대와 북쪽 전망대가 따로 있으므로 두 군데 다 가보는 것이 좋다.

신 남쪽 출구신 남쪽 출구

새로운 남쪽 출구로 나가면 바스타 신주쿠가 있다. 우리로 따지면 서울의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 해당한다. 전국 각지를 오가는 버스가 모이는 곳인데 안 가는 지역도 은근히 많다. 일본에 있는 동안 도쿄 밖으로 이동할 때는 전철만 타서 결국 한 번도 이용해보지 못했다. 앞으로는 일본으로 여행을 가도 원거리 이동시에는 JR 패스를 이용할 계획이라 저기서 버스 탈 일은 어쩌면 영영 없을지도 모르겠다.

신주쿠역 동쪽 출구 앞신주쿠역 동쪽 출구 앞

뭔가 안다는 듯이 주저리주저리 써놨지만 아직 못 가본 곳도 너무나 많다. 마지막 6개월간 주 6일을 일하느라 일요일은 집에서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돌아다닐걸 그랬나보다. ABC 마트에서 사지 못한 신발,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못 산 책들, 아직 못 가본 맛집들도 아쉽지만 무엇보다도 눈 감으면 그려지는 신주쿠 거리 자체가 그립다.

'도쿄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쿄 신주쿠  (12) 2018.10.03
도쿄 긴자  (12) 2018.08.17
도쿄 나카노  (4) 2018.08.03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10.03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도 재밌을것 같네요^^

  2.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2018.10.03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주쿠역 아직 가보지 못하였는데 사진으로 가봅니다^^

  3.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8.10.04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주쿠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신듯 합니다.
    모드학원은 제가 가본적이 있는데 꼭대기에서 보는 전망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4.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8.10.05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쿄 신주쿠는 도쿄 다음으로 자주 듣는 도시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여유롭고 편안하게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5. Favicon of https://impresident.tistory.com BlogIcon 절대강자! 2018.10.05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쿄에도 호객행위를 많이 하는가보군요...ㅎㅎ
    하긴 삐끼라는 단어가 일본어이니까 그럴듯하구요.. 잘 보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s://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8.10.05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로 생생하게 보니 가보고 싶어지네요ㅎㅎ
    야경이 참 예쁜곳 같아요^^

이 포스팅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4회(최종회)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뒤로 가기'를 권한다.

용상 앞에 앉아 웃고 있는 매국노(을사오적, 정미칠적)들의 사진을 찍는 김희성(변요한 분). 그리고 이덕문(김중희 분)을 죽이고 의병 명단을 손에 넣은 유진 초이(이병헌 분).

함안댁(이정은 분)은 아직 살아있었다. 이미 세상을 떠난 행랑아범(신정근 분)과 죽어가는 함안댁을 발견하고 고애신(김태리 분)은 슬퍼한다. 함안댁은 애신의 품에 안겨 생을 마감한다. 곧이어 일본군이 들이닥치지만 저자의 조선 사람들은 애신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군의 앞을 막아선다. 그 기세에 눌린 일본군은 당황하며 철수한다.

유진은 애신과 함께 피신하려 하지만 애신은 오히려 유진에게 멀리 피하라고 한다. 뒷수습을 맡은 유진은 행랑아범과 함안댁의 유품을 태우며 그들과의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린다.

희성은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신문 호외를 제작해 뿌린다. 그런 희성을 찾아간 유진은 희성에게 의병 명단을 넘기고, 맡겨뒀던 태극기를 돌려받는다. 오랜만에 술집에서 만난 유진, 희성, 구동매(유연석 분)는 처음으로 즐겁게 건배를 한다.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김인우 분)는 희성이 뿌려대는 신문에 분노하고, 이완용(정승길 분)은 의병들에게 어마어마한 현상금을 내걸자고 제안한다. 위험해진 희성은 후세에 꼭 발견되기를 바라면서 자신이 쓰고 찍은 자료들을 땅에 묻는다. 하지만 결국 체포된 희성은 모진 고문을 받는다. 의병에 대해 자백하라는 명령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과 한 패로 묶인다면 영광이라는 대답을 한다. 그리고 일본 군인의 몽둥이에 머리를 강타당하고 숨을 거둔다.

구동매는 진고개에서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유진의 간호로 깨어나지만 무신회를 다시 접수할 때 입은 상처가 꽤 깊었던 모양이다. 보름날이 되어 애신은 구동매에게 마지막 남은 빚을 갚고 구동매를 돕겠다고 하지만, 애신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고 싶지 않았던 구동매는 거절한다.

일본에서 건너 온 무신회 멤버들을 제물포항에서 기다리던 구동매는 그들이 끌고 온 유조(윤주만 분)의 시신을 보고 눈이 뒤집힌다. 무신회에게 덤벼든 구동매는 최선을 다해 싸우지만 결국 수적인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최후를 맞는다. 죽어가면서도 애신을 떠올리고 웃으며 세상을 떠난다.

한편 영국의 종군기자 프레더릭 아서 메켄지가 의병에 대해 취지하기 위해 유진을 찾아온다. 카일 무어(데이비드 맥기니스 분)의 소개로 온 그는 애신의 허락을 받고 의병의 실상에 대해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사진을 남긴다.

 

밀정의 내통으로 의병의 거점에 일본군이 들이닥치고, 일식(김병철 분)과 춘식(배정남 분)의 기지 덕분에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의병은 또다시 거점을 옮겨야 했다. 의병대장 황은산(김갑수 분)은 만주에 있는 기지로 합류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진에게 평양까지 가는 기차표를 구입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애신을 비롯한 여인과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피신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정보가 새어나가 기차가 제 때에 출발하지 못하고 일본군의 검색이 강화된다. 애신은 기관사를 협박해 강제로 기차를 출발시키고, 유진은 일본인 남작과 가까스로 달리는 열차에 올라탄다.

 

기차는 달리기 시작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었다. 애신을 찾기 위해 일본군이 이 칸 저 칸을 옮겨다니며 수색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 일본군으로 위장한 준영(장동윤 분)의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하자 애신이 권총의 방아쇠를 당겨 일본군들을 쓰러뜨린다. 그러나 다른 칸에 있던 일본군인들이 총성을 듣고 속속 모여들고, 총알이 떨어진 애신은 일단 몸을 숨기고 있을 뿐이었다.

여인과 아이들을 만주로 보낸 의병들은 일본군을 기습해 몰살시키지만, 적의 지원군이 나타나자 패배를 직감한다. 그러나 자신들이 있었고, 두려웠으나 끝까지 싸웠다는 사실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도망치지 않았다. 그들의 앞에는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그들이 달려가는 곳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유진은 일본인 남작을 총으로 위협하며 일본군과 대치하는 애신을 위기에서 구출한다. 애신을 향해 '그대는 나아가시오. 난 한 걸음 물러나니'라는 말은 남긴 유진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다음 칸으로 넘어간 유진은 총을 쏴서 자기가 탄 칸과 애신이 있는 칸을 분리시키고, 일본군의 총격에 최후를 맞는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애신은 유진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한다.

2년이 지난 1909년 만주. 애신은 일본에 대항할 군인을 양성하는 교관이 되어 있었다. 애신에게서 총포술을 배우는 사람들 중에는 수미(신수연 분)의 모습도 보인다.

그로부터 다시 10년이 지나 1919년. 서울의 외국인 묘지에 묻힌 유진의 무덤에 어른이 된 도미(김민재 분)와 청년들이 찾아와 그의 뜻을 이어갈 것임을 다짐하며 드라마는 마무리된다.

굿바이 미스터 션샤인. 독립된 조국에서 씨유 어게인.

드디어 <미스터 션샤인>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결국 고애신만 살아남고 다 죽었다. 유진과 구동매는 예상했는데 김희성도 그렇게 보내버릴 줄이야.

 

조금 진부한 설정이긴 해도 구동매는 애기씨를 지키다가 최후를 맞을 줄 알았다. 애신이 돈을 갚으러왔을 때 무신회가 들이닥치고, 애신을 피신시키다가 칼에 맞아 쓰러졌다면 조금은 더 극적이었을 것 같다. 김희성 역시 너무 허망하게 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너무나 비극적인 결말에 불만을 가진 이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어차피 절망적인 시대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만큼 마지막 끝맺음은 홀로 남은 애신, 그리고 유진의 뜻을 이어받은 도미가 독립운동에 뛰어드는 것으로 해두는 정도가 최선이었을 것이다.

 

장승구(최무성 분)가 죽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라를 지키고자 총을 들었던 것처럼 유진과 애신의 다음 세대들이 빼앗긴 들판에 봄을 되찾아오기 위해 싸우러 나서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그럴듯한 열린 결말이 아니었을까.

 

정말 좋은 드라마를 감상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여러 방송사에서 수많은 사극을 제작했지만 이렇게 의병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다뤘던 드라마는 없었다. 시대적으로 암울했을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인공으로 내세울 만한 인물도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는 유진 초이와 고애신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멋지고 처절했던 이들의 역사를 드라마로 그려냈다. 화려한 날들만 역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황은산의 대사야말로 작가가 이 작품을 집필한 이유를 한 마디로 압축한 표현이 아닐까.

 

고증면에서 일부 아쉬운 점도 발견되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정신이다. 망해가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던 이름없는 의병들. 지금껏 만들어진 사극 가운데 단순히 재미 뿐만 아니라 이렇게 시청자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도록 화두를 던진 작품이 있었나 싶다.

 

그런 맥락에서 고종(이승준 분) 앞에 엎드린 역관 임관수(조우진 분)가 죽은 의병들의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씩 불러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쏟아지는 눈물을 막을 도리가 없었다. 작중에서 이토는 의병의 이름이 외신은 물론 역사에 남지 못하도록 했지만, 그의 의지는 100년이 지나 한 편의 드라마에 의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2019년은 3·1 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애신은 물론 죽어간 의병들, 독립운동가들이 바라 마지않았던 독립된 조국에서 우리는 평안한 시대를 걸어가고 있다. 우리도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후손에게 그들의 정신을 전해서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되게 해야할 것이다.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 포스팅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3회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뒤로 가기'를 권한다.

쿠도 히나(김민정 분)는 글로리 빈관을 폭파하기로 하고 해드리오의 일식(김병철 분), 춘식(배정남 분)을 통해 호텔에 폭탄을 설치한다. 빈관에 묵고 있으면서 조선 사람들을 죽인 일에 기뻐하며 파티를 벌이는 일본 주차군을 몰살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쿠도는 수미(신수연 분)더러 누군가에게 서신을 전달해달라고 당부하고, 빈관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빠져나가게 한 뒤 계획한 행동에 착수한다.

 

쿠도와 관계없이 일본군에게 복수하기 위해 빈관에 들어온 고애신(김태리 분)은 일식과 춘식을 대신해 다이너마이트에 불을 붙이고, 쿠도를 끌고 나가던 일본인 장교를 사살한다. 이윽고 빈관이 폭발하고 애신과 쿠도는 정신을 잃는다.

 

갑작스런 총성에 놀란 유진 초이(이병헌 분)과 구동매(유연석 분)은 화염에 휩싸인 빈관을 보고 놀라고, 구동매는 건물 잔해에 깔린 채 쓰러져 있는 쿠도를 구출한 뒤 신종민(남창희 분)의 도움으로 양장점에 피신한다.

유진도 쓰러져 있던 애신을 발견하고 인력거꾼과 대장장이의 도움을 받아 몸을 숨긴다. 유진은 최선을 다해서 부상당한 애신을 치료하고 애신은 의식을 되찾는다. 하지만 애신은 눈 앞에 있는 유진을 보고도 믿지 못한다. 그저 꿈이라 생각하고, 유진이 보인다는 것은 곧 자신에게 좋지 못한 일이 닥친 것이므로 유진에게 자기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한다. 유진이 다시 떠난 후 시체로 위장해 수레에 실려 한성을 빠져나가다 눈을 뜬 애신은 옆에 실려가는 스승 장승구(최무성 분)의 시신을 보고 오열한다.

한편 남대문 전투가 있던 날 조선인을 학살하는 일본군의 만행을 찍던 김희성(변요한 분)은 일본군의 총에 팔을 맞고, 동생 준영(장동윤 분)의 생사를 확인하러 위험한 곳을 돌아다니는 연주(정민아 분)에게 자신의 카메라를 들려서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리고 얼마 후 연주를 본가로 데려와 부모 앞에서 아내로 삼겠다고 선언한다. 김안평(김동균 분)은 연주가 마음에 차지 않아 길길이 날뛰었지만, 22회에서 이미 연주를 눈여겨보았던 윤호선(김혜은 분)은 그를 따뜻하게 대한다.

구동매는 부상을 당해 위독해진 쿠도를 등에 업고 예전에 함께 거닐었던 바닷가를 걸었다. 쿠도는 이미 유진에 대한 관심은 끊은 지 오래이며, 그동안 구동매가 살아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자신을 보러 오라고, 그 때까지 살아있어 달라고 당부하면서 기다리겠다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는다.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김인우 분)는 남대문 전투와 빈관 폭발사건에 분노해 의병을 철저하게 소탕할 것을 지시하고, 이에 반발해서 의병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쿠도가 수미에게 맡긴 서신은 태황제 고종(이승준 분)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모든 책임을 자신이 떠안고 더 이상 무고한 백성들이 희생되지 않기 위함이었다. 고종은 이토에게 쿠도가 미리 작성해 둔 자술서를 보여주고 조선의 백성을 건드리지 말도록 당부한다.

구동매는 무신회에 난입해 무신회를 다시 접수한다. 일본에 있는 무신회 본부에 소식이 전해져 그를 치기 위해 일본에서 사람들이 건너오는 데 걸리는 열흘 정도의 시간동안 해야 할 일을 위한 전초 작업이었다.

황은산(김갑수 분)과 다시 만난 유진은 애신과 자신들을 도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의병이 되겠다고 한다.

이덕문(김중희 분)은 예전에 모리 타카시(김남희 분)가 만든 의병 명단을 입수하고 이토에게 접근해 흥정을 벌인다. 이로 인해 애신이 의병이라는 사실과 의병의 거점이 발각될 위기에 처했다.

약방에서 재회한 유진과 애신. 애신은 비로소 유진이 정말로 돌아왔음을 확인하고 유진에게 안겨 울음을 터뜨린다. 유진은 우선 이덕문을 암살하게 하고 앞으로 애신을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일본군은 이덕문을 앞세워 의병의 거점을 급습하지만, 미리 알아챈 의병들이 이미 도망친 뒤였다. 의병들은 오히려 역으로 애신의 목적지를 거짓으로 흘려 일본군의 발걸음을 저자거리로 돌리고 도망칠 시간을 번다. 일본군은 애신이 타고 있을 가마를 타겟으로 삼는다.

 

일본군을 유인하는 역할은 행랑아범(신정근 분)과 함안댁(이정은 분)이 맡았다. 처음부터 죽음을 각오한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손을 잡아보려고 했지만, 손과 손이 미처 닿기도 전에 두 사람은 물론 함께 온 가마꾼들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일본군의 집중사격을 받고 최후를 맞는다.

다섯 명의 주인공 중에 첫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구동매가 아니라 쿠도 히나라는 점이 다소 뜻밖이었다. 마지막회까지 활약할 줄 알았는데 어지 보면 허무하기도 하다. 하지만 조선인을 학살한 일본군에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빈관은 물론 목숨까지 내놓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 하기 힘든 일이다. 또한 뒷일을 예상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짊어지려는 모습 역시 감동적이었다. 반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은 구동매를 사랑하고 또 그에게서 사랑받고 싶어하는 여인의 심리를 솔직하게 나타내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덕문의 밀고로 거점이 드러나긴 했으나,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그가 갖고 있는 명단이 아직 이토에게 넘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의병 집단을 제외하고 애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이덕문이 암살된다면(처음에 이덕문에게 의병의 명단을 바친 일본어 역관이 자신의 행위를 후회하고 있고, 더 이상 발설하지 않을 것임을 가정하면), 설령 의병 조직이 와해된다고 해도 애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복선이 되지 않을까.

 

구동매가 22회에서 만주 아편굴에 있었던 것은 무신회의 추적을 피해 정체를 숨기고 지내면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통증을 잊는 데 아편의 도움이 컸을 것이고, 그러다보니 중독되어 아편을 하는 습관이 한성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완익(김의성 분)의 집에 드나들며 그의 다리를 치료하던 노인의 정체는 그야말로 반전 그 자체였다. 농아인줄로만 알았더니 잘 듣고 잘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니. 하긴 20회에서 애신이 완익을 죽이러 그의 집에 잠입했을 때 애신의 존재를 눈치채고도 모른 척 해서 알아차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시 등장해 마지막까지 일본군을 속이는 역할을 하게 될 줄이야.

 

역시 마지막 장면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끝내 현생에서는 행랑아범과 함안댁이 이어지지 못하고 그렇게 떠났다. 부디 그들의 사랑이 저 세상에서만큼은 꼭 이루어지길.

 

최종회인 24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의병의 활약이 다뤄질 것 같다. 그리고 모두가 궁금해하는 나머지 네 주인공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다. 물론 모두가 살면 그것만큼 모든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는 결과는 없겠지만, 처음부터 'Gun, Glory, Sad Ending'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한만큼 최소 한 명은 더 죽게 될 것 같다.

 

일단 죽음을 각오하고 있는 구동매가 가장 유력해보인다. 어렸을 때 애신에게 목숨은 물론 가마 안에서의 발언으로 마음의 빚까지 안은 그가 위기에 빠진 애신을 구하고 대신 최후를 맞지 않을까.

 

반면 희성은 살아남을 것 같다. 조선 최고의 부호라는 점과 일본어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겉으로는 친일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애신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하고 독립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으로 남게 될 듯 싶다.

 

유진과 애신은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인 잭과 로즈와 같은 운명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문득 든다. 의병에 합류한 유진도 애신을 구하다가 죽고, 애신은 유진을 그리워하다 해방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본다.

 

한편 <미스터 션사인> ost Part. 15이자 마지막 ost인 황치열의 <어찌 잊으오>가 9월 30일 오후 6시에 발매될 예정이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에 있는 를 눌러주세요^^)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9월 28일,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 3 2회가 방영됐다.

 

각자 취향대로 그리스 아테네의 고고학 박물관을 둘러보는 잡학박사들.

 

김상욱 교수의 관심사는 일식 날짜를 계산하는 안티키테라 기계였다. 수많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이 기계는 안티키테라 섬 부근에서 침몰한 배에서 발견된 청동 물체이다. 사람들은 이것이 무엇인지 몰라 50년간 방치했는데, X-레이가 개발된 후 촬영한 결과 내부에 톱니바퀴와 문자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스는 기원전 1세기에 이런 기계를 완성시킬 정도로 높은 과학 수준을 가진 국가였다.

 

아크로폴리스 북쪽에 있는 옛 아고라와 플라카 거리. 지금도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거리지만 과거 소피스트나 소크라테스가 돌아다니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질문을 던졌다는 곳이다.

 

소피스트는 민회에서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한 변론술, 수사학을 비롯해 다양한 학문을 가르치던 사람들이다. 학창시절 우리는 소피스트를 부정적인 의미로 배웠지만, 끊임없는 논쟁으로 논리를 발전시키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다는 점은 민주주의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다. 사유를 중요시하고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 여겼던 동양보다 민주주의가 먼저 시작되고 자리잡은 것은 필연적이라 하겠다.

델피(Delphi)살라미스 섬과 애기나 섬에 비해 델피가 가장 멀다

그리고 그리스 여행 둘째날이 되었다.

 

김영하 작가는 에기나섬과 모니섬을 방문해서 마시고 먹고 마시고 낮잠자며 유유자적. 여기저기 구경다니기에도 시간이 빠듯하긴 하지만, 그리스의 바닷가에서 따스한 햇살 아래 그렇게 여유를 즐기는 것도 이 때만 부릴 수 있는 사치다.

 

다섯 명의 출연자들은 아테네의 메인 항구였던 피레우스에 모여 만찬을 즐겼다. 바다를 바로 앞에 둔 술집이지만 해산물을 취급하지 않는 곳이었다. 출연진들 말마따나 우리나라 호프집 같은 메뉴였는데 배경이 그리스라 색달랐다.

 

그리스인들이 즐기는 프라푸치노는 프라페와 카푸치노를 더해서 만든 것으로 스타벅스가 상품화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두번째 날의 수다는 스타벅스의 브랜드명과 로고의 유래로 옮겨간다.

 

스타벅스는 미국의 소설가 허먼 멜빌의 <백경(모비딕)>에 등장하는 항해사 스타벅에서 따온 것으로 유명하고, 로고는 그리스 신화의 세이렌의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르사체 로고의 주인공이 메두사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소크라테스 성애자', '소덕소덕' 유시민 작가는 살라미스 섬을 여행했는데, 살라미스 섬보다는 고대에 있었다던 에리다누스 강을 찾아 떠났던 부분이 주로 언급됐다. 사실은 소크라테스의 흔적을 찾아서 떠났다. 소크라테스가 어린 시절을 보냈다던 케라메이코스. 하류층이 사는 곳이었는데 그런 곳에서 세계 4대 성인으로 꼽히는 위대한 철학자가 성장했다.

 

소크라테스의 매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유시민은, 소크라테스는 배심원들에게 로고스(논리)로만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 동정심을 유발하려고 하지 않았고, 투표 끝에 사형이 결정되자 국외로 도망치자는 제자들의 간청을 뿌리치고, 폴리스가 결정한 사항을 회피하는 것은 폴리스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독배를 들었다. 열정적으로 논쟁하고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점이 유시민이 걸어온 길과 흡사하다. 유시민이 집착에 가깝게 소크라테스의 흔적을 밟아보려고 하는 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는 것으로는 보인다.

 

김상욱과 유희열이 여행한 델피(델포이)는 그리스 신화에서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곳이다. 제우스가 세계의 양쪽 끝에서 독수리를 각각 날려보냈는데, 두 마리가 만난 곳에 옴파로스(그리스어로 '배꼽')라는 이름의 돌을 세워두었다. 유희열이 의류 브랜드 옴파로스의 CM송을 불러대서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아폴론은 예언의 신이다. 아폴론 신전의 여사제가 신전 부근에서 솟아오르는 가스를 마시고 환각상태에서 신탁에 대한 답변을 했다고 전해진다. 답변은 명확하게 딱 떨어지지 않고 다소 추상적이고 모호했다고 한다.

 

테미스토클레스도 페르시아와의 살라미스 해전을 앞두고 아폴론 신전에서 신탁을 했다고 한다. 돌아온 답변은 '나무로 성벽을 쌓아라'였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데, 실은 해전을 원했던 테미스토클레스가 신전의 여사제와 짜고 그런 예전을 얻어냈다는 추측이 있었다. 나무로 배를 건조해 바다에서 적을 물리친다는 계획이었는데, 아테네 시민들의 반발을 없애기 위해 신의 권위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테미스토클레스의 뜻대로 아테네는 살라미스 해전에서 역사에 남는 대승을 거둔다.

 

호메로스이 <일리아스>에 대한 김영하의 관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트로이 전쟁을 다룬 서사시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그리고 헥토르의 아버지인 프리아모스 왕 사이에 일어난 지극히 인간적인 스토리가 담겨있다는 그이 해석에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잡학박사들이 식당을 찾는 방식도 재미있었다. 김영하와 김진애는 식당 바깥에 관광객들을 위한 테이블이 없고 현지인들이 입장하는 외국인을 경계하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곳, 유시민은 메뉴에 음식 사진이 있고 외국어가 써있지 않은 곳 등 가급적이면 그리스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을 찾으려고 했다. 반면 테이블보 하나에도 분위기를 중시하는 김상욱은 델피 근처 아라호바(<태양의 후예>)에서 식사를 했다.

김상욱이 어느 정도 활약하면서 전체적인 균형미가 살아났다. 역시 개별적으로 코스를 짜서 돌아다니니 분량이 많아진다. 과학자임에도 지극히 비과학적인 신탁과 관련된 곳을 찾아간 것부터가 의외였는데, 또 이 신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분위기를 띄우고자 하는 노력이 보기 좋았다. 확실히 달변과는 거리가 멀고 투박해보이는 그가 이런 센스를 발휘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1회에서는 아테네만 다뤘는데 이번에는 그리스의 여러 지역을 볼 수 있었다. 김진애 박사가 다녀온 크레타 섬, 유시민이 갔다온 살라미스 섬에 대한 분량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지만, 오늘 방송에 나왔던 모든 곳이 만족스러웠다.

 

평소 유럽여행에는 뜻이 없었는데 가고 싶어지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마지막에 유시민은 그리스에 대해 당장은 또 가고 싶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가게 될 것 같은 곳이라고 했는데, 일단 가서 직접 겪은 후에 또 갈지 말지를 판단해보고 싶다.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9.29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방송만 잘 챙겨봐도 굳이 그 나라를 방문하지 않아도 많이 알아갈 수 있을거 같아요~

여행과 대채로운 음식, 교양 강의를 듣는 것처럼 수준 높은 수다가 어우러진 tvN의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세번째 시즌이 돌아왔다. 시즌 2까지 국내를 돌아다니면서 진행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유럽으로 그 무대를 넓혔다.

 

시즌 3의 출연진은 유시민 작가, 소설가 김영하, 도시박사 김진애, 물리학교수 김상욱 그리고 MC 유희열로 구성됐다. 유시민은 유희열과 함께 세 시즌에 모두 참여하고 있고, 김영하는 시즌 1 이후 오랜만에 돌아왔다. 최초의 여성 출연자인 김진애는 시즌 2의 유현준 교수처럼 건축이나 도시 구조에 대해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할 것이고, 유일한 과학자인 김상욱은 해당 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알쓸신잡 시즌 3배경으로 보이는 파르테논 신전

여행 장소는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이탈리아의 피렌체,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순으로 옮겨가며 진행될 예정이다.

 

공항에서 다섯 사람이 만나면서 벌써부터 수다가 시작됐고, 환승을 위해 머물렀던 뮌헨 공항에서도 그들의 대화는 이어졌다.

 

아테네에 도착한 네 잡학박사들은 아크로폴리스 방문으로 첫번째 일정을 시작했다. 함께 파르테논 신전과 에레크테이온 신전을 둘러본 후 흩어져 개별적으로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가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늘 그렇듯 유희열과 네 명이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그 날 보고 느낀 것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이 날은 대화를 나누는 다섯 사람의 뒤로 보이는 파르테논 신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파르테논 신전파르테논 신전

1회는 터줏대감인 유시민 작가가 대화를 주도하고 스토리텔링에 강한 소설가 김영하가 보조하는 구도였다. 상대적으로 김진애 박사와 김상욱 교수의 분량은 적었다.

 

그나마 신과 신전에 대한 언급이 많아 김진애 박사는 중간중간 대화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김상욱 교수는 주제면에서도 과학과 관련된 이야기가 거의 없었을 뿐더러 본인이 능동적으로 끼어들려고 하는 모습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시즌 1의 정재승 교수는 토크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과학 콘서트>와 같은 책의 저자답게 적절한 사례를 들어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동시에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안겨줬다. 또한 초엘리트 지식인임에도 불구하고 푸근하고 편안한 인상으로 친근한 느낌을 줬고, 뜻밖의 취향이나 행동으로 반전매력을 보여주며 프로그램 내에서 사랑받는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비록 후반으로 갈수록 비중이 줄어들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즌 2의 유현준 교수와 장동선 박사 역시 다양한 주제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고정 멤버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초반에는 음식전문가 황교익보다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구도가 이루어졌던 시즌 1이 비교대상이라 그렇지 시즌 2도 유시민 작가, 황교익 전문가에게 치우쳤던 점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평균적인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

뉴페이스 두 명을 섭외한 것 외에도 김영하 작가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낸 것을 보면 시즌 3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고민이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어렵게 섭외된 김상욱 교수는 유튜브와 팟캐스트에서 양자역학을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에 그가 시즌 3에 출연하게 된 것으로 보이는데, 네 명이 토론을 하듯이 각자가 보고 느낀 것을 주고받는 것보다는 한 명이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강의가 더 어울려보인다.

 

1회에 나온 대화의 주제가 역사나 신화 위주로 흘러갔다고는 하나, 중간중간 질문을 던진다든지 시대는 다르지만 아르키메데스 같은 인물을 예로 들며 그리스의 과학 수준에 대해 거론하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중간에서 조정자 역할을 맡은 MC 유희열은 물론 다른 출연자들의 배려도 필요하겠지만, <알쓸신잡>도 엄연히 예능 프로그램인데 자기 분량은 자기가 알아서 챙겨야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주로 단체로 움직였던 첫 회와는 달리 앞으로는 개별적으로 가고싶은 곳을 골라서 여행하는 회차가 많을 것이다. 주도적으로 선택해서 움직이는 환경이 주어지게 되면 김상욱 교수 역시 자신이 가진 능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2회부터는 케이블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진으로 선발된 이유를 당당히 증명하는 김상욱 교수가 되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9월 22일(토)부터 23일(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 신촌국제꽃시장 2018에 다녀왔다. 신촌국제꽃시장은 2017년 5월에 처음 시작되어 매년 봄과 가을에 개최되며, 이번이 4회째를 맞고 있다.

테마가 꽃인만큼 이 곳을 즐기는 사람 중에 여성의 비율이 높았고, 커플도 많이 눈에 띄었다. 꽃 자체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도 좋았지만 이렇게 군데군데 포토존이 있어서 모두들 줄지어 예쁜 순간을 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꽃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바닥에는 꽃잎이 깔린 포토존이 가장 인기가 좋았다. 꽃밭은 비교적 흔하지만 이런 환경은 좀처럼 접하기 어렵다. 이 안에 있는 순간만큼은 특별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엔젤리너스 커피와 음료 오란씨의 동아오츠카 같은 기업들이 함께 하는 공간도 있었다. 기업 입장에서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다수의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다.

'꽃시장'이었지만 정작 꽃을 파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꽃을 구경하고 사기 위해 신촌을 찾았던 우리가 실망했던 부분이다. 그나마도 이 곳은 선인장이 메인이었다. 그래도 다른 곳에서는 1개 밖에 못 사는 가격에 3개를 살 수 있어서 3개 구입.

손재주 좋은 분들이 저마다 이것저것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서 판매하는 부스가 많았다.

여자친구 있으면 당장이라도 사주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았다. 근데 좋아할라나... 

디자인 유출을 우려해서 촬영을 거부한 부스도 있었는데, 다행히 이 곳 분들은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걸어봐곰이 너무 귀엽다.

그림 그려주는 곳도 인기가 상당했다.

행사장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이것 외에도 요즘 대세 디저트인 마카롱을 판매하는 부스가 여러 군데 있었다.

하지만 '국제꽃시장'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았고, 꽃 자체를 취급하거나 판매하는 공간이 너무 적었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아마 행사 자체가 생긴 지 얼마 안 된데다 홍보가 부족한 탓도 있을 듯 하다. 

 

2019년에는 더 넓은 공간에서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하고 더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려서 이름에 걸맞는 축제로 발전했으면 한다.

'슥삭슥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정원박람회 2018  (2) 2018.10.08
신촌국제꽃시장 2018  (2) 2018.09.23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9.26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만큼 규모와 볼거리가 많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우셨겠어요 그래두 사진찍기도 좋고 데이트하기도 좋을것 같아요 ㅎ

이 포스팅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회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뒤로 가기'를 권한다.

 

 

 

 

미서전쟁(1898년에 미국과 스페인 사이에 있었던 전쟁)에서 공을 세운 카일 무어(데비이드 맥기니스 분)와 유진 초이(이병헌 분)는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로부터 조선으로의 부임을 명령받는다. 유진은 조선 출신이지만 부임이 달갑지 않다. 그러나 명령은 명령. 유진은 그렇게 자신을 가지지 못했던 나라 조선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도서관에 앉아 조선에 대한 자료를 살피는 유진. 신미양요에 대한 지도와 사진들이 보인다. 그리고 시간은 조선의 역사에도 중요했던 한 해였지만, 유진에게 있어서는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던 바로 그 해, 신미년(18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화도에 있는 김판서(김응수 분)의 집에 찾아온 선비(최진호 분)는 그 집 여종(이시아 분)에게 눈독을 들인다. 선비는 여종의 남편을 죽여서라도 여종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원했다. 이를 엿들은 여종의 남편은 아내와 함께 도망치려 했지만 붙잡히고 만다. 좋은 기회를 잡은 김판서는 그 남편을 때려죽이게 하고, '부모의 죄가 자식의 죄'라며 그 아들인 유진(김강훈 분)마저 없애려고 한다. 악에 받친 여종은 유진의 목숨을 구하고자 임신한 김판서의 며느리를 인질로 삼는다. 비녀로 목을 찔리자 두려워진 며느리는 옷에서 노리개를 떼어 유진에게 던져준다. 유진에게 그것을 들고 도망가게 하는 여종. 그러나 한창 사랑받을 나이에 부모를 모두 잃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유진은 머뭇거린다. 여종은 그런 유진에게 빨리 떠나라고 절규하고, 결국 유진은 눈물을 떨구며 뛰쳐나간다. 상황이 마무리되자 모든 것을 포기한 여종은 우물에 몸을 던졌다. 유진은 멀리서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멀리 도망쳐야했기에 마냥 슬퍼하고만 있을 겨를 따윈 없었다.

 

강화도의 또다른 한 편에서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미국의 해군이 강화도 앞바다에 접근해 과거 제너럴 셔먼호 사건의 사과와 통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쇄국정책을 펼치던 대원군을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응전하기로 한다. 조선군은 미군을 막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우지만 화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고, 적의 공격에 하나 둘씩 쓰러져 갔다. 포수의 아들 승구(성유빈 분)는 이미 승부가 결정됐음에도 물러서지 않는 아버지에게 도망가자고 하나, 아버지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에 승구의 아버지 역시 전사하고,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고 악에 받친 승구는 접근하는 미군들을 향해 총을 발사하는데, 하필 조선인 역관(김의성 분)의 다리에 맞고 역관은 한 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불구가 된다. 그리고 승구는 미군에게 붙잡힌다.

 

조선의 조정은 승구를 비롯한 포로들을 돌려받기 위한 협상을 일체 거부한다. 역관을 통해 이 소식을 들은 승구와 포로들은 분노하나, 미군은 아무 대가 없이 그들을 풀어주고 조선과의 통상을 포기한다. 풀려난 승구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아버지의 친구인 도공(김갑수 분)에게 역적이 되기로 맹세한다.

 

한편 악랄한 김판서는 추노꾼 일식(김병철 분)과 춘식(배정남 분)을 고용해 유진을 쫓았다. 유진은 살기 위해 그저 도망치고 또 도망쳤다. 도공의 집에 들어가게 된 유진은 자신을 재워달라고 간청하지만 도공은 그를 받아주지 않는다. 대신 가끔 찾아와 도자기를 팔아달라고 조르는 미국인 선교사(제이슨 넬슨 분)에게 유진을 데리고 미국으로 가게 한다.

 

망망대해를 건너 뉴욕에 도착한 유진은 이국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허구헌 날 동네의 못 배워먹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그러던 어느 날, 유진(전진서 분)은 거리를 지나가는 군인들을 보게 되고, 유색인종도 군대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목격한다. 한줄기 빛을 찾은 유진은 그렇게 군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그동안 길러왔던 머리를 자른다.

 

시간은 흘러 1875년, 일본의 공부경 이토 히로부미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조선을 일본에 팔겠다는 자가 있었다. 신미양요 때만 해도 미국의 역관이었던 이완익이었다. 그런 그를 처단하기 위해 의병들이 습격하지만, 그들 중에는 배신자가 있었다. 일본군에 포위된 고상완(진구 분)은 이완익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고, 그의 부인 김희진(김지원 분) 역시 낳은 지 하루 밖에 안 된 딸을 동지들에게 맡기고 일본군에게 저항하다가 총상을 입는다. 하지만 그는 추궁하는 이완익에게 끝내 동지들의 위치를 발설하지 않고, 그들이 언젠가는 반드시 완익을 죽이러 갈 것이라 말하며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동지들은 무사히 애신은 물론 상완과 희진의 유골을 고사홍(이호재 분)에게 전한다.

 

그리고 다시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갑오개혁이 실시되어 신분제와 과거제가 폐지되고 이후 단발령까지 시행되는 등 조선은 달라지고 있었다. 김판서의 손자 김희성(변요한 분)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고, 어른이 된 애신(김태리 분)은 아파(여자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팔러 다니던 행상. 주로 노파들이 이 행상을 하였다고 해서 '아파'라 불림)를 통해 기별지를 입수해 읽으며 세상의 변화를 알아간다. 그들은 그렇게 격변의 시대를 지나가고 있었다.

1회인만큼 인물의 성격, 인물들간의 관계 등 앞으로의 전개와 관련된 기본적인 설정을 보여줬다. 그 부분에 중점을 맞추다보니 다소 늘어지고 지루했다는 평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캐릭터 파악에 도움이 된 회였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봤을 때는 그냥 스쳐가듯 등장해서 알아채지 못했던 사람, 흘려들었던 대사도 나중에 다시 보게 되면 1회와 연결되는 장면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 나갔다 싶은 설정도 있다. 가령 1875년에 머리를 자른 의병이 활동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단발령이나 의병이나 모두 1895년이 돼서야 처음 나왔다. 이는 당초 김은숙 작가가 구성하던 단계에서는 시대에 맞게 설정됐으나, 20년 정도 시대를 앞당기는 과정에서 미처 수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그밖에 신미양요에서의 처절했던 전투도 기억에 남는다. 신미양요를 이렇게 자세히 묘사한 사극은 아마 21세기 들어 처음일 것이다. 나무위키를 보면 일부 총기에서 고증상의 시대적인 오류가 지적받고 있지만, 이만하면 기대 이상이라 할만 하다.

 

초반부에서 어린 유진이 부모를 잃고 도망치는 과정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모성애가 이토록 위대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그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런 아픔을 감당했는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또, 그로 인해 말도 안 통하는 타국에서 겪었을 설움 역시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지금처럼 체계화된 일본어 공부법이 없었던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4년 만에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이원익이 머리는 좋긴 한가보다. 쓰는 어휘도 고급이고 발음이나 억양도 순수 조선인이 저 정도 기간동안 배운 것 치고는 언어 천재가 아닐까 싶을만큼 훌륭하다. 그 좋은 머리를 나라 팔아먹는 데 써서 그렇지. 대체 어떤 성장과정을 거쳤길래 저렇게도 열심히 공부해가며 나라를 팔려고 하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에 있는 를 눌러주세요^^)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JYP 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트와이스의 <TT>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가 K-POP 걸그룹으로서는 역대 최초로 4억을 돌파했다. 이는 K-POP 아이돌 그룹 전체를 통틀어서도 방탄소년단(BTS)의 DNA와 불타오르네(FIRE)에 이은 세번째 기록이다.

 

트와이스의 세번째 미니 앨범 <TWICEcoaster : LANE 1>의 타이틀곡으로 발표된 <TT>는 2016년 10월 24일 발표된 이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발표하는 타이틀곡마다 가볍게 차트 1위에 올리는 트와이스지만, <TT>는 유독 전세계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포인트 안무인 'TT 포즈'가 일본의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며 일본에 조기 진출해 빠르게 자리잡게 한 1등 공신이 되기도 한 곡이다.

 

<TT>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공개된 지 72일 만인 2017년 1월 3일에 1억 뷰를 달성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 26일에 2억 뷰, 12월 22일에는 3억 뷰를 기록했다. 그리고 693일 13시간 55분 만인 오늘 오후 1시 55분에 드디어 4억 뷰를 돌파했다.

<TT> 4억 뷰 기념 축전 4억 뷰 기념 축전. 사진 출처: JYP 트와이스 공식 트위터

JYP의 트와이스 공식 트위터는 4억 뷰를 달성하자 곧바로 기념 축전을 올렸다(12시 방향부터 지효, 쯔위, 정연, 미나, 채영, 나연, 모모, 사나, 다현).

 

데뷔 1,000일 기념 V앱 라이브에서 지효와 사나는 <TT> 뮤비 조회수가 4억을 돌파하면 다현이 쌍꺼풀을 만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다현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긴 하지만 이 약속이 지켜질 지도 관심이 간다.

시부야, BDZ 앨범 홍보가 한창인 도쿄 시부야. 사진 출처: 엠엘비파크

한편 9월 12일 일본에서 발매한 정규앨범 1집 <BDZ>도 첫 날에만 9만 장 가까이 팔리며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고, 초동(발매 후 첫 일주일간) 판매량이 18만 장을 넘겼다. 게다가 선주문량이 26만 장에 달해 앞으로 1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harutravel.com BlogIcon 하루의 하루 2018.09.18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와이스 아직까지 좋아합니다!

  2.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9.18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대단한 걸그룹입니다ㅎ

이 포스팅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2회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뒤로 가기'를 권한다.

 

 

 

 

주일 미국 공사관 창문을 향해 총을 쏜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의도대로 유진과 고애신(김태리 분) 공사관에 수감되어 무신회의 위협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유진과 애신을 작별을 해야했다. 슬픔으로 가득한 그 순간 유진은 'Goodbye'라는 인사를 건넸지만 애신은 전에 유진이 말했던 대로 'See you'로 하자고 제안하며 훗날을 기약한다.

 

호타루와 부하들을 버리고 애신을 구하기 위해 일본에 도착한 구동매(유연석 분)에게 접근하는 한 여인. 김희성(변요한 분)이 일본에 있을 때 애인이었던 사람이 희성의 연락을 받고 구동매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공사관에서 풀려나 몸을 피한 애신의 은신처에 무신회가 들이닥친다. 애신은 소총으로 반격해보지만 칼을 들고 덤비는 자들의 기세에 밀려 위태로웠던 순간, 구동매가 난입해 그들을 모두 처치하고 애신을 구출해 희성이 살던 집으로 피신한다.

 

미국으로 송환된 유진은 공사관에 총격을 한 행위가 반역으로 간주되어 징역 3년과 불명예 전역이라는 판결을 받고 수감된다.

 

임무를 마치고 조용히 조선으로 돌아가려던 구동매는 바닷가에서 무신회와 맞닥뜨린다. 간신히 그들을 처리하고 한숨 돌리고 있는 순간, 뜻밖에도 무신회 수장이 그의 앞에 나타난다. 수장의 칼에 맞은 구동매는 그대로 바다에 빠진 채로 사라진다.

 

한편 황은산(김갑수 분)의 밑에 있던 일본인 요시노 고(이시훈 분), 희성, 고종(이승준 분) 등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애신은 궁녀로 위장해 무사히 조선에 돌아온다. 애신을 만난 쿠도 히나(김민정 분)는 자신이 이완익(김의성 분)의 딸이라는 사실과 애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고백한다. 애신은 그를 원망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쿠도와 함께 갈 수 없을 것이라 말한다.

 

희성에게 갑자기 청혼하는 당돌한 여인(정민아 분)이 나타난다. 무관학교에 소속된 준영(장동윤 분)의 누나인 그는 희성이 간판 대신 놓아둔 꽃이 시든 것을 보고 그 자리에서 꽃을 수놓아주는 세심한 마음씨를 가졌다. 희성은 그런 모습을 보고 그에게 호감을 느끼나, 3년이 지난 후에도 희성의 가슴 속에는 여전히 애신이 자리잡고 있는듯 하다.

 

어느 새 3년이 흘러 때는 1907년. 구동매가 없는 진고개에는 일장기가 걸린 가게들이 넘쳐난다. 정미칠적(이완용, 송병준, 이병무, 고영희, 조중응, 이재곤, 임선준)을 비롯한 조정의 대신들은 헤이그에 밀사를 파견한 사건을 빌미로 삼아 고종을 협박하고, 결국 고종은 퇴위를 결심하여 순종이 즉위한다.

박정민(안창호 역)안창호 역으로 특별출연한 박정민. 사진 출처: 화앤담 픽처스

출소한 유진은 애신을 잊지 못하고 뉴욕을 방황한다. 길을 걷다 한 조선 청년과 마주치고 그에게 길을 안내하다 조선이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음을 알게 된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둘은 통성명을 하며 헤어진다. 청년의 이름은 바로 안창호(박정민 분)였다. 그리고 유진은 조선에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만주의 아편굴에서 다시 등장한 구동매. 아편에 찌들어 폐인이 되다시피 했지만 손에 쥐고 있는 백동화 동전은 그가 애신을 잊지 않았음을 대신 말해주고 있다.

 

을사늑약(제2차 한일협약)에 의해 조선통감이 된 이토 히로부미의 지시에 따라 대한제국의 군대는 1907년 8월 1일을 기해 해산된다. 군사들을 동원해 대한제국군의 무장을 해제하는 일본측은 대한제국의 군인들이 이를 거부하고 저항하면 즉시 사살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시위대 1연대 대대장인 박승환이 자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남대문쪽 병영에 있던 준영을 비롯한 군인들이 격분해 무기고에서 총기를 꺼내 일본군을 쏘기 시작하면서 교전에 돌입한다.

 

병사들은 죽을 힘을 다해 싸웠으나, 병력과 화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밀려가던 상황. 경위원 총관 장승구(최무성 분)는 태황제가 된 고종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병사들이 무사히 도망칠 수 있도록 그들을 호위했다. 병사들을 탈출시킨 장승구는 그만 일본군에게 포위되어 집중사격을 당하지만, 쓰러져서 죽어가는 순간에도 품 안에서 꺼낸 폭약에 불을 붙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신미양요 때 조선 조총수들의 화승총에 불을 붙이러 다니던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결국 불붙은 폭약의 심지가 타기 시작하며 폭발한다. 마지막으로 해야할 일을 마친 장승구의 얼굴에는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일본군은 글로리 빈관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파티를 벌인다. 일본 병사들이 승리에 취해 술에 취해 방심하고 있는 사이 의병들이 빈관을 습격했다. 애신은 쿠도를 위협하는 지휘관을 사살하고, 이윽고 폭탄이 터지면서 빈관은 화염에 휩싸인다.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지만 반가워할 틈도 없이 빈관으로 달려간 유진과 구동매의 앞에는 불타고 있는 빈관과 폭발을 피해 몸을 던지는 쿠도, 그리고 애신이 있었다.

정미의병정미의병. 대한제국군의 제복을 입은 이가 눈에 띈다. (사진 출처: 나무위키)

구동매가 죽음을 각오하고 일본으로 건너갔기에 이번 회에 죽는다는 예상이 많았으나, 다행히 죽지 않고 한성에 돌아왔다. 유진은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군복을 벗었는데, 조선의 미 공사관이 철수한 상황에서 얽매이는 곳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오히려 더 잘된 일인듯 하다. 그가 군인 신분을 유지한 채 갈 수 있는 곳은 주일 미 공사관이 한계였을테니 말이다.

 

지금껏 대한제국의 군대가 아무 저항없이 무기력하게 해산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처절하게 시가전을 벌여가며 싸웠다는 사실은 22회를 보며 처음 접했다. 실제로 있었던 '남대문 전투'이다. 사극을 아무리 잘 만들어봤자 사실을 기반으로 한 픽션이라지만, <미스터 션샤인>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당시를 잘 반영하고 있어 보면서도 김은숙 작가에게 놀랄 때가 많다. 팩트 체크를 거쳐 큰 흐름에서 역사 교육의 시각적인 자료로 활용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24부작인 <미스터 션샤인>은 종영까지 이제 한 주만을 남겨두고 있다. 실제 역사에서 해산된 군인들은 의병에 가세해 의병의 화력이 강해지고(정미의병), 전국의 의병들이 13도 창의군을 결성해 서울진공작전을 펼쳤다고 기록되어 있다. 예고가 나오지 않았지만 23회와 24회에서는 애신이 본격적으로 의병활동을 하는 모습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일제의 강경한 대응이 예상되는만큼 애신이 가는 곳마다 위기가 닥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를 구할 유진, 구동매, 희성은 물론 독립운동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은 쿠도의 앞에도 위험이 찾아올 수 있다.

 

23회를 빨리 보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다음주 토요일(22일)과 일요일(23일)은 추석 연휴로 인해 결방한다. 토요일에는 '미스터션샤인: 건, 글로리, 새드 엔딩(Gun, Glory, Sad ending)'이라는 제목으로 22회까지를 재구성한 감독판, 하이라이트, 미공개 장면 및 23회의 예고가 들어간 특집이 방영된다고 한다. 23회는 9월 29일, 최종회인 24회는 9월 30일에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의 OST Part. 13으로 구구단의 세정이 부른 <정인>이 16일 정식으로 공개됐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에 있는 를 눌러주세요^^)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8.09.17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갈수록 애잔함과 분노가 공존하는 드라마입니다
    벌써 그 마무리를 향해 가는군요..
    다음주는 추석으로 결방이라니 아쉽기도 하네요.. ^^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8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딱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주인공들을 보면 애잔한데 이완익 같은 이들을 보면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한 주 기다리기도 힘든데 2주는 너무 길어요 ㅠㅠ

  2. Favicon of https://impresident.tistory.com BlogIcon 절대강자! 2018.09.17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그렇게 재미나다고 해서 결제를 하고는 엊그제부터 정주행중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8 0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뒤늦게 보기 시작해서 토요일 21회 본방 직전에 겨우 다 따라잡았네요.
      아직 2주나 남았으니 느긋하게 보셔도 되겠습니다^^

  3.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9.17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문드문보고 있는데 넘 재밌어요ㅎ 나중에 몰아봐야 할까봐요ㅋ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8 0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주에 처음으로 본방을 봤는데 다시보기로 볼 때랑 느낌이 좀 다르더라구요.
      시간이 되시면 아직 2주의 여유가 있으니 22회까지 보시고 29일과 30일에 본방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4. Favicon of https://essen2.tistory.com BlogIcon Essen. 2018.09.19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비엔 에서 하는 드라마는 일단 믿고봐도 되더군요
    미스터 션샤인 좋은 드라마로 기억될것입니다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22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은숙 작가가 글 잘 쓰는 건 두 말 하면 잔소리고, 그런 작가에게 과감히 투자하고 제작을 위해 지원하는 tvN의 역량도 참 대단합니다 ㅎㅎ

이 포스팅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1회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뒤로 가기'를 권한다.

 

 

 

 

글로리 빈관 304호에 숨어들어, 미국으로 돌아가야하는 유진 초이(이병헌 분)에게 함께 가자고 하는 고애신(김태리 분). 사실은 일본 무신회에 잡혀간 이정문(강신일 분)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간파하고 있던 유진은 그것을 허락한다.

 

눈치 없는 빈관 직원의 실수로 모리 타카시(김남희 분)는 애신이 유진의 방에 있음을 눈치채고 304호로 쳐들어가지만, 애신은 이미 옆방인 303호로 도망친 뒤였다. 추궁하는 모리와 잡아떼는 유진 사이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가운데, 303호가 김희성(변요한 분)의 방인줄 모르고 들어간 애신은 희성과 마주치자 당황한다. 하지만 곧바로 일본군이 들이닥치자 희성은 기지를 발휘해 그들을 따돌리고, 작별을 예감한듯 미리 준비한 코트를 애신에게 선물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애신을 보호해 빈관을 빠져가가게 한 희성은 말그대로 애신밖에 모르는 바보 그 자체였다.

 

유진은 애신에게 위조 여권을 만들어준다. 명의는 애신 초이. 애신의 안전을 위해 미국인인 자신의 부인으로 위장한 것이다. 유진은 밀가루 범벅인 빵집 테이블 위에 손가락으로 'L'과 'VE'를 썼다. 그리고 'L'과 'VE' 사이에는 반지가 놓여있었다. 'LOVE'였다. 애신의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운 유진은 모든 사정을 설명한다. 어느새 테이블 위의 글씨는 'LIVE'로 바뀌어있었다. 둘 다 유진의 진심이었을 터이다. 애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꼭 살아있어달라는 바람이 담긴 짧지만 강한 메시지였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LIVE'는 김은숙 작가가 결말을 앞두고 미리 깔아놓은 복선일지도 모르겠다.

김남희(모리 타카시 역)김남희(모리 타카시 역). 사진 출처: 화앤담픽처스

도쿄에 도착한 애신은 동료 의병들과 함께 이정문을 구출했고, 모리 타카시가 유진의 손에 죽었다. 고사홍의 유언과도 같았던 마지막 부탁을 미국인인 유진이 그대로 지킨 것이다. 그 사람 한 명 죽인다 해서 조선의 멸망이라는 역사의 큰 물줄기는 막을 수 없지만, 지난 20회에 이완익(김의성 분)이 죽을 때와 마찬가지로 악역의 최후를 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반가운 일이다.

 

모리 타카시가 그토록 미웠던건 그만큼 그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남희의 연기가 훌륭했기 때문일 것이다. 뒤늦게 등장해 분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사적인 척하지만 악랄하고 잔인한 내면을 가진 일본인 장교 역할을 멋지게 소화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완익이 한 달 넘게 끌었던 어그로를 단 2주 만에 다 따라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인 특유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이 일품이었고, 그럴듯 했던 일본어 발음과 억양 역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여기서 두 가지 의문점이 든다.

 

먼저 도쿄에서의 거사가 성공해 이정문을 무사히 구출한 것까지는 말이 된다 치자. 그런데 화족인 장교를 포함한 병사들이 총격으로 피살되고, 무신회의 수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도쿄 시내는 그 흔한 검문 검색 하나 없이 평온하기 그지없다. 유진과 애신은 아무 거리낌없이 시내를 돌아다니고 사진관에서 기념사진까지 찍으며 무사히 도쿄를 빠져나간다. 조선의 한성이었다면 모르겠으되, 일본이 무슨 호구도 아니고 수도에서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졌는데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일까.

 

또 하나, 유진과 애신은 제물포에서 배를 타고 시모노세키에 가서 헤어진 후 도쿄로 이동해 각자의 미션을 성공시켰다. 미국으로 복귀해야하는 유진은 도쿄에서 뉴욕행 배를 타지 않고 굳이 애신과 서쪽으로 1,100km 떨어져있는 시모노세키로 되돌아간다. 현재 신칸센을 이용해도 6시간 가까이 걸리고, 1920년대 후반의 특급 열차 기준으로도 꼬박 하루가 걸렸으니, 그보다 20년 넘게 앞선 1904년의 기술력을 고려한다면 하루 안에 당도하기 힘든 거리다. 뉴욕 가는 항로가 그쪽에만 있는게 아니고서야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도쿄에서 시모노세키까지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것보다 더 멀다

한편 쿠도 히나(김민정 분)는 어머니가 있는 곳을 찾아 이정문이 일러준 대로 강릉의 가톨릭 교우촌에 갔지만, 어머니는 이미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작품 시작부터 이 시점 전까지 늘 침착하고 냉정했던 그도 그토록 찾았던 어머니의 죽음을 마주하고 나자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서럽게 울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위로하는 구동매(유연석 분).

 

유진과 애신은 시모노세키에 도착한다. 애신은 뉴욕행 배를 타진 유진과 또 한 번 슬픈 이별을 하고 돌아서는데, 이 때 그를 발견한 무신회 사람들에게 쫓기게 된다. 추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 무신회에게 충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배에 오르지 않은 유진이 애신을 구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함께 도망치던 두 사람은 주일 미 공사관 앞에 당도하고, 권총의 마지막 남은 한 발로 공사관 창문을 깨뜨린다. 앞에서는 총을 든 미 경비병들이 몰려오고, 뒤에서는 폭도들이 거리를 좁혀드는 상황에서 21회가 마무리된다.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8.09.16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s://run2plan.kr BlogIcon 런투 2018.09.16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방영괴는 22회차도 기대됩니다. ^^

지난번에 퍼렐 윌리엄스의 플레이트 사진만 올렸는데, 사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에 갔을 때 플레이트를 쭉 따라 걸으면서 아는 이름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발견할 때마다 사진을 찍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사람들 위주로만 골랐는데도 수십 장이나 됐다. 그냥 넘어가기 아쉬워서 이렇게 따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사실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리는 데에 특별한 기준은 없다. 애초에 어느 정도로 유명해야 스타인지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적당히 알려져있고 자릿세 개념으로 소정의 금액을 납부하면 판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아폴로 11호(Apollo 11)아폴로 11호(Apollo 11)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와 그 조종사 닐 암스트롱, 에드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가 함께 그 이름을 새겼다. 보통은 스타를 상징하듯 별 모양인데 특이한 케이스. 셋 중에서도 사령관이자 가장 먼저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암스트롱이야 워낙 유명하고, 올드린은 본명보다 '버즈'라는 별칭으로 더 알려져있는데, 픽사의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인 버즈 라이트이어의 '버즈'가 바로 그에게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콜린스는 가장 인지도가 떨어지는 안습한 인물로,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20세기 소년>에서도 불쌍한 존재의 상징처럼 언급된다.

퀸(Queen)퀸(Queen)

1970년대와 80년대를 풍미한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프레디 머큐리, 존 디콘의 4인조로 구성되었으며,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Bohemian Rhapsody> 등 수많은 명곡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다.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에이즈로 유명을 달리했는데, 올해 11월에 그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미국의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1980년대 냉전 체제 속에서 강한 미국을 이끌었던 그의 원래 직업이 영화배우였다는 사실은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20년 전인 1960년에 이름이 새겨졌다.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OB 베어스의 레전드 박철순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절대 잊지 못할 불후의 명곡 <My Way>를 남긴 프랭크 시나트라. 가수이자 영화배우였던 그는 1940년대부터 인기 스타였다. 당시 여학생들의 우상으로 떠오르면서 현재 동아시아권에서 10대~20대 댄스그룹을 지칭하는 '아이돌'의 최초 사례가 되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래리 킹(Larry King)래리 킹(Larry King)

텔레비전, 라디오 진행자 래리 킹. 출연자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명성이 높았던 그는 CNN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래리 킹 라이브(Larry King Live>를 25년간 진행했다. 결혼을 8번, 이혼을 7번이나 한 개인사가 있다.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

위인전을 통해 수많은 어린이들의 머릿 속에 발명왕으로 각인됐던 토머스 에디슨. 하지만 실제로 그가 처음 발명한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이미 존재하던 물건을 개량해서 판매하는 데 중점을 둔 사업가에 가까웠다고 한다. 영화촬영기와 영사기를 발명하고(사실은 직원이 개발했는데 특허를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했다고 한다), 영화사를 운영하며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되어 사후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다.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27억 달러의 흥행 수익으로 역대 1위, 1300만이 넘는 관객으로 국내 외화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 뛰어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2>, <터미네이터 2>, <타이타닉> 등 만드는 영화마다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

왕년의 액션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 무명이었던 그를 스타덤에 올려준 <록키> 시리즈, <람보> 시리즈, <클리프행어> 등의 작품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당대 액션 배우의 대명사로 꼽혔다.

콜린 퍼스(Colin Firth)콜린 퍼스(Colin Firth)

<킹스맨>을 통해 미중년 액션 배우로 자리매김한 콜린 퍼스.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 <맘마 미아>, <킹스 스피치> 등에 출연하면서 원래 잘생겼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중후함이 더해져 더 멋있어지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최고의 액션 배우가 된 아놀드 슈워제네거. 오스트리아 출신이며 역대 최고라 꼽힐 정도로 전설적인 보디빌더였다. 그런 이미지를 활용해서 미국으로 넘어온 후 <야만인 코난>, <터미네이터>, <코만도>, <프레데터> 같은 액션 장르에서 강점을 드러낸 한편, <유치원에 간 사나이> 같은 코믹한 영화에도 출연해 반전 매력을 뽐냈다. 영화계에서 얻은 인기를 발판삼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며 이민자의 성공 사례, 일명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지만 딱 거기까지 였다.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당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스 심벌이었던 배우 마릴린 먼로. <이브의 모든 것>, <나이아가라>,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뜨거운 것이 좋아>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며, 특히 <7년만의 외출>에서의 환풍구씬은 지금까지 회자되며 다양한 매체에서 패러디될 만큼 그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개인사는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서 결혼을 세 번이나 했고, 존 F. 케네디 대통령과의 염문설이 퍼져있던 가운데 1962년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그의 사후 두번째 남편이었던 조 디마지오가 매주 그의 무덤에 찾아가 장미꽃을 놓아둔 것 때문에 <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되는 등 세기의 로맨티스트인 것처럼 포장됐으나, 사실 디마지오는 결혼 생활동안 먼로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해서 1년도 못 가 이혼했다.

레이 찰스(Ray Charles)레이 찰스(Ray Charles)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소울과 R&B는 물론 다양한 장르에서 천재성을 발휘했던 가수 레이 찰스. <Hit The Road Jack>으로 잘 알려져있으며, 1990년대에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국적의 가수 파파 위니가 댄스곡으로 편곡해 부른 <I Can't Stop Loving You>의 원곡자이기도 하다. <Ellie My Love>는 특이하게도 일본의 밴드 사잔 올스타즈의 <いとしのエリ(이토시노에리: 사랑스러운 에리)>를 번안한 곡이다.

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

스웨덴 출신의 전설적인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 <카사블랑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가스등>, <잔 다르크>, <오리엔트 특급살인>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아 아카데미상(영화), 에미상(TV), 토니상(연극)을 모두 수상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캐스팅 때는 원작자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직접 그를 주인공으로 지명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

'어수룩해 보이는 복장과 콧수염, 지팡이'하면 떠오르는 천재 희극배우이자 영화감독이었던 찰리 채플린. <황금광 시대>, <시티 라이트>, <모던 타임즈>, <위대한 독재자>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그는 공산주의자로 오해를 받아 FBI의 수사를 받는 등 많은 고초를 겪기도 했다.

월트 디즈니(Walt Disney)월트 디즈니(Walt Disney)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애니메이션의 아버지 월트 디즈니. <미키 마우스>를 시작으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피노키오> 등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가 만든 꿈의 세계는 디즈니랜드를 통해 충실히 구현되어 지금도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가 세운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계속된 확장을 통해 애니메이션계를 넘어서 미국내 방송은 물론 전세계 영화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빈 스컬리(Vin Scully)빈 스컬리(Vin Scully)

'다저스의 목소리'라 불리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전담 캐스터로 활동했던 빈 스컬리. 1950년부터 브루클린 다저스의 캐스터로 활동을 시작해 88세가 되던 2016년에 은퇴할 때까지 무려 67년간 현역으로 활동했다. 미드 <X 파일>의 작가는 다저스의 팬이라 이 사람의 성을 따서 주인공의 이름에 붙였다.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천재적인 연주 실력과 상식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로 이름을 떨쳤던 위대한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 에릭 클랩튼, 제프 벡 같은 당대의 유명 기타리스트들마저도 그의 기타 연주를 처음 접하고는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할 정도로 같은 업계 사람들에게서 인정받는 능력자였다. 하지만 그는 재능을 제대로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

짧은 배우 생활에도 불구하고 우아함이 깃든 미모로 전설이 된 배우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 공 레니에 3세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1982년 교통사고로 영화 그 자체였던 삶을 마감했다.

빌리 조엘(Billy Joel)빌리 조엘(Billy Joel)

이제는 나이들어 흘러간 가수가 됐지만, 엘튼 존과 더불어 피아노 하면 생각나는 빌리 조엘. <Piano Man>, <Honesty>, <Uptown Girl> 등의 명곡을 남겼다. 2008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통해 성황리에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첫번째 날 일정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다음 포스팅부터 본격적인 LA 여행에 대해 다루기로 한다.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mins-world-travel.tistory.com BlogIcon 민's 마마 & 파파 2018.09.15 0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정성이 대단하시네요. 아는만큼 보인다더니.. 전 저기 가봤어도 저정도로 자세히 보고 느끼진 못했어요 ㅎㅎ

  2.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8.09.15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리우드 명배우들이 다 모였네요
    의미있는 곳이겠어요..
    잘 보고 갑니다.. ^^

  3. Favicon of https://essen2.tistory.com BlogIcon Essen. 2018.09.15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멋진곳을 단체로 가서 문자 그대로 주마간산만 하고 왔네요
    꼭 다시 가봐야지요

  4. Favicon of https://enomoosiki.tistory.com BlogIcon 행복사냥이 2018.09.15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냥 지나쳤던 것도 새로 알았네요.^^

  5. Favicon of https://trusting.tistory.com BlogIcon 애플- 2018.09.15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배우에 대한 상식도 엄청 풍부하시네요 ^^

  6.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8.09.15 1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콩의 스타의 거리 같은 곳인듯 싶습니다.
    명예의 전당 답게 유명한분만 있네요.

  7. Favicon of https://zairong.tistory.com BlogIcon 햇빛 찬란한 날들 2018.09.15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헐리우드는 못 가보고,
    올 여름 홍콩의 스타의 정원엔 다녀왔어요. ㅎㅎㅎ
    부지런히 돈 모아서 빨리 헐리우드도 가봐야겠네요. ^^

  8. Favicon of https://automobility.tistory.com BlogIcon 모빌리티$ 2018.09.15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양한 배우들의 흔적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포스팅하셨네요.
    감가합니다.

  9.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9.15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쯤 걸어보고 싶은 거리네요^^

  10. Favicon of https://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8.09.16 0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데는 내가 아는 이름이 얼마나 되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부산 BIFF 광장에도 핸드프린팅해놓은 거리가 있는데, 나름 재미가 쏠쏠해요.
    작년에는 몰랐던 사람인데, 올해 새로 보고서 알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ㅎㅎㅎ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8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ㅎㅎ 저도 아는 이름 찾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시간만 충분했으면 더 돌아다녔을텐데 해도 일찍 떨어지고 해서 숙소로 빨리 돌아갔네요 ㅠㅠ

  11. Favicon of https://happyjini.com BlogIcon HAPPYJINI 2018.09.16 0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배우도 있는걸로 아는데 오래전에 가서 잊어버렸네요~ ^^ 아는 이름 나올때마다 반갑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8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창호 선생의 아드님이셨나 그분 플레이트가 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한국 배우는 아마 핸드 프린팅으로 본 것 같아요.

  12. Favicon of https://taejusoul.tistory.com BlogIcon SoulSky 2018.09.16 0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기 정말로 가고 싶어요!! 부럽네요 ㅎ

  13. Favicon of https://moon-palace.tistory.com BlogIcon _Chemie_ 2018.09.21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저도 아는 이름들이 참 많네요!!!
    이번에 휴가를 LA로 갈지 라스 베이거스로 갈지 고민하다 라스베이거스를 갔는데 참 좋았지만 LA도 함께 갔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ㅠㅠㅠ

이 포스팅은 영화 <서치(Searching)>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다. 결말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영화를 관람하기 전이고, 이 작품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거나 자유로운 상상을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뒤로 가기'를 권한다.

 

 

감독: 아니쉬 차간티(Aneesh Chaganty)

각본: 아니쉬 차간티, 세브 오해니언(Sev Ohanian)

번역: 황석희

출연: 존 조(John Cho: 데이빗 킴 역), 데브라 메싱(Debra Messing: 로즈메리 빅 형사 역), 미셸 라(Michelle La: 마고 킴 역), 조셉 리(Joseph Lee: 피터 역), 사라 손(Sara Sohn: 파멜라 킴 역) 등

장르: 드라마, 서스펜스

상영시간(러닝 타임): 101분

 

오랜만에 만난 친구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문화생활을 했다. 영화를 같이 보시기로 했던 친구 어머님의 배려로 친구와 함께 CGV 신촌아트레온에서 <서치>를 보게 된 것이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광고를 통해 영화의 예고편을 보면서 신선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아쉽게도 요즘 이래저래 바빠서 아마 볼 일은 없을 것 같았는데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화를 봐서 정말 다행이고, 극장에서 상영하는 동안 못 보고 지나쳤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 같다. 평소에 스스로를 운이 안 따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행운이 주어진 걸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가보다.

서치(Searching)서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면 '평범한 아버지가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테이큰>을 비롯해 여러 영화를 통해 흔히 접했던 스토리지만, 이를 표현하는 기법과 단서를 찾아나가는 과정이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운 작품이다.

 

영화의 모든 씬은 컴퓨터 화면 안에서만 진행되고,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대화의 상당 부분은 아이맥과 아이폰의 카메라를 이용한 페이스 타임이나 채팅으로 이루어진다. 놀랍게도 영화용 카메라로 직접 찍은 장면은 단 1초도 없다.

 

애플(아이맥, 맥북, 아이폰)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텀블러, 유캐스트 등 다양한 회사의 제품이나 사이트가 연달아 등장하는데, 영화 진행이 대부분 컴퓨터의 모니터를 통해 이루어지는만큼 저절로 시선이 가게 된다. 이들로부터 제작비를 얼마나 지원받았는지는 몰라도 그 광고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인공 데이빗은 실종된 딸을 찾는 과정에서 SNS를 대단히 잘 활용하고 있다. 이런 그의 능력에 끊임없는 의심과 기민함이 더해져 영화의 흐름은 여러 번 변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이 영화는 우리가 별 생각없이 인터넷상에 남긴 발자국이 잘못 사용되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경고하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도 인터넷상에 소위 '따봉충', '관종'이 많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타인의 불행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떻게든 한 몫 챙겨보려는 사람은 어디에나 존재하나보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남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실종과 추적을 다뤘다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마냥 심각한 것만은 아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나름의 유머 코드가 담겨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웃었던 부분은 역시 '비버'였다. 2015년 이후 매년 한 번씩은 빌보드 차트 1위를 해도 한 번 굳어진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는가보다.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2014년 구글의 스마트 안경 '구글 글라스'를 이용해 촬영한 동영상 '시즈(Seeds)를 통해 혜성처럼 나타난 인물이다. 어머니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도의 고향집까지 가는 과정과 소식을 듣고 어머니가 보인 반응을 2분 30초 분량의 짤막한 영상에 담아냈다. 광고 영상 본연의 목적인 제품 홍보는 물론 감동이라는 코드를 통해 영상을 보는 이들의 감성적인 부분까지 자극하며 디지털에 휴머니즘을 접목시켰다.

 

그는 이 동영상으로 구글에 스카우트되어 2년간 관련 분야에서 활약하다가 영화감독으로 인생의 방향을 틀었다. 그런 그의 첫번째 장편 영화가 바로 <서치>이다. 탁월한 컴퓨터 활용능력과 창의적인 발상, 여기에 감성까지 담아낼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한 그가 아니었다면, 이토록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주인공 데이빗 킴 역으로 출연한 존 조는 <해롤드와 쿠마> 시리즈와 <스타 트렉> 시리즈, <콜럼버스> 등에 출연했던 배우이다.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6살 때 이민을 간 한국계 미국인이다. 차칸티 감독은 애초에 존 조를 주인공으로 설정해놓고 그를 섭외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감독은 처음부터 한국인 가정을 묘사하기로 작정한듯 주인공은 물론 부인 파멜라, 딸 마고, 동생 피터 역에 모두 한국계 미국인을 캐스팅했다. 이 가운데 파멜라 역을 맡은 사라 손은 과거 손담비, 가희와 함께 '에스블러쉬'라는 걸그룹에서 활동했던 특이한 이력이 있다.

 

영화 속에서 파멜라, 피터가 만드는 김치 검보(검보는 뉴올리언스 스타일의 수프)나 컴퓨터 화면 속에 깨알같이 들어있던 'Eomma Appa(엄마 아빠)', 아예 리스트에 한글로 찍혀있던 '엄마'에서 디테일하게 설정을 뒷받침하는 감독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촬영은 2주 만에 끝났는데 편집에만 2년이나 되는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영화 내에서는 아이폰이나 PC 카메라로 찍은 것으로 나오지만, 사실은 고프로(GoPro)로 촬영하고 다 그래픽으로 수정한 결과라고 한다. 어쩐지 그렇게 찍힌 영상치고는 화질이 너무 좋다 했다.

서치(Searching)영화 <서치> 포스터

국내 영화 평론가 대부분이 이 작품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는 가운데, 씨네 21의 이용철 평론가는 '노력은 가상하나 사실 인디 진영에서 이미 시도된 것들의 조합'이라는 평을 남겨 인터넷상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신선한 기법을 극찬하는 관객들을 향해 사실은 그리 특별한 영화가 아님을 강조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가 알고 있는 인디 진영의 감독 가운데 그 누구도 <서치>만큼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이미 이런 방법으로 영화를 제작한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선구자로 재조명받으면 되고,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기법을 대중화하는 데 성공한 사람 역시 칭찬받아 마땅하다. 사람은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누구든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평가가 영화계 지식인의 선민의식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저 기분 탓일까. 

 

저예산 영화인 것은 분명해보이지만, 제작비를 알아보기 위해 구글링을 거듭해도 흥행 기록만 알리고 있을 뿐 이를 밝히는 사이트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현재 미국에서 총 수입 1500만 달러를 기록중이고, 지난주에만 9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으로 주간 박스오피스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현지시간 9월 11일 일간 순위 기준 4위), 우리나라에서는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오늘 내로 총 관객수 2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인터넷에서도 상당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금처럼 입소문이 퍼진다면 <서치>의 흥행은 장기화되고 투자 대비 수익면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줄평: 신선한 기법과 탄탄한 시나리오, 거듭되는 반전으로 무장한 2018년 최고의 실속갑 영화. ★★★★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에 있는 를 눌러주세요)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BlogIcon 담덕01 2018.09.13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별로 관심 없는 영화였는데 보고 싶어지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3 2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어제 우연한 기회로 보지 못했다면 아마 계속 못 봤을 것 같네요.
      스케일 큰 블록버스터도 그렇지만 이 작품 역시 극장에서 보면 더 좋은 영화입니다 ^^

  2. Favicon of https://automobility.tistory.com BlogIcon 모빌리티$ 2018.09.13 2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리뷰는 쉽지 않은것같아요.
    스토리도 잘기억해야하고 설명도 쉽지 않은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3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이걸 써보면 좋겠다 싶은건 머릿 속에서 막 굴러다니는데 막상 나오는 결과물은 생각했던 것과는 항상 다르네요 ^^;

  3. Favicon of https://enomoosiki.tistory.com BlogIcon 행복사냥이 2018.09.13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어 보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4. Favicon of https://happy-q.tistory.com BlogIcon 해피로즈 2018.09.13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딸래미가 있는 곳으로 가서나 가끔 영화를 볼 뿐이어서 영화를 본지 오래 되었는데,
    여기서 영화 소개를 접하게 되었네요.
    `서치` 관심을 가지고서 저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턴오버님 그동안 올리신 글이 많으시네요.
    그 중에 주로 스포츠를 많이 쓰셨군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4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릴러라고 해서 무서운 장면이 있나 했는데 그런건 없더라구요.
      보는 내내 긴장감 있으면서 재밌습니다.

      네, 원래는 스포츠를 위주로 했는데 요새는 이것저것 내키는대로 건드리고 있습니다^^;

  5. Favicon of https://zairong.tistory.com BlogIcon 햇빛 찬란한 날들 2018.09.13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 배우 기억납니다.
    스타트랙에 나왔던 한국계 배우...
    영화 기대가 됩니다. ㅎㅎ

  6.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8.09.13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정보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7.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8.09.14 0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잘 보고가요^^

  8.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8.09.14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재는 진부하지만
    전개방법은 독특한 것 같아요
    마지막 반전도 흥미로운 영화였어요.. ^^

  9.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9.14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관람평이 좋더라고요ㅎ 영화보러 가야겠어요^^ㅋ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4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후기가 칭찬 일색인 영화는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물괴>나 <안시성> 볼래, <서치> 또 볼래? 하면 전 주저하지 않고 <서치>를 고르겠습니다 ^^;

  10. Favicon of https://happyjini.com BlogIcon HAPPYJINI 2018.09.14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이런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네요. 포스팅보니 급 관심이 가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11. Favicon of https://monkyking.tistory.com BlogIcon 참샤 2018.09.14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금 기대중!! 근데 같이 볼 사람 없어 혼자갈까 고민중이네요 ㅠㅠ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4 1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새는 좀 덜 그러는 편이긴 한데, 예전에는 재밌는거 있고 다른 사람들이랑 시간 안 맞으면 혼자서도 잘 갔어요 ㅎㅎ
      물론 누군가와 같이 보시면 더 재밌겠지만 안 보시면 더 후회하실지도 몰라요 ^^;

  12. Favicon of https://sotori3.tistory.com BlogIcon sotori 2018.09.14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버스를 타고 앞으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동네를 빠져나와 우리가 이틀밤을 지낼 코랄 샌즈 모텔에 도착했다. 우리를 맞아준 사람은 호텔 직원처럼 유니폼을 입고 있지는 않았지만 꽤 친절했다. 그에게서 키를 받아 안으로 들어갔다. 가운데에는 커다란 풀이 있었는데, 캘리포니아가 겨울에도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는 곳이라고는 해도 계절이 계절이다보니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방치된듯 했다.

코랄 샌즈 모텔(Coral Sands Motel)코랄 샌즈 모텔(Coral Sands Motel)

드디어 우리가 묵을 방 앞까지 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약간 허름하다는 느낌이 들기는 해도 방이 꽤 넓고 침대 사이즈도 커서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다.

 

비행기타고 여기 올 때까지 계속 긴장했던터라 짐을 내려놓고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쉬고 있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숙소가 할리우드 대로 근처에 있는 것을 십분 활용해 가장 가까운 할리우드에 가보기로 했다.

LA 메트로(LA Metro)LA 메트로 카드 자판기

오는 길에 보니 모텔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지하철역이 있었다. 우리는 할리우드 / 웨스턴(Hollywood / Western) 역에서 처음으로 LA 메트로를 이용했다.

LA 메트로 탭카드(LA Metro Tap Card)LA 메트로의 탭카드(사진 출처: metrolinktrains.com)

일단 탭카드부터 사기로 했다. 힘들기도 했고 첫날이기도 하니 많이 돌아다닐 생각 없이 딱 할리우드만 가고자 했던 우리는 카드값 1달러에 왕복 운임 3달러 50센트를 충전해 도합 4.5달러를 지불했다.

LA 메트로LA 메트로 전동차

태그를 하고 밑으로 내려가니 한국의 승강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전동차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검은 머리 일색인 한국과는 달리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과 함께 타고 가는 느낌은 살짝 묘하고 신기했다.

      ` .LA 메트로 개찰구개찰구 역시 한국과 별 차이가 없다

두 정거장을 이동해 할리우드 / 하이랜드(Hollywood / Highland) 역에 도착했다. 이제 전세계 영화의 중심지라는 할리우드를 밟게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

나가자마자 시야에 들어오는 바닥에 쫙 깔린 별 모양의 플레이트들은 이곳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임을 보여주고 있다. 모르는 이름도 많지만 얼마 가지 않아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이름이 눈에 확 들어왔다. <Happy>,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곡을 피처링한 <Get Lucky>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퍼렐의 플레이트를 보자마자 반가워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퍼렐을 정말 좋아하는 친한 동생에게 곧바로 전송.

할리우드 사인(Hollywood Sign)

조금 더 가니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LA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할리우드 사인이 보인다. 원래는 부동산 회사에서 광고를 목적으로 1923년에 설치했다는데, 그 때는 이렇게 유명해질 거라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캐피틀 레코드(Capitol Records)캐피틀 레코드(Capitol Records)

미국에서 비틀즈의 음반을 발매하던 캐피틀 레코드 본사도 보인다. 건물 생김새가 특이한 게 학창시절 미술 시간에 쓰던 물통을 연상시킨다.

Star Wars: The Force Awakens<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포스

영화관들이 있는 거리로 접어들었다. 마침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개봉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라 극장마다 스타워즈 포스터가 걸려있었다.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개최하는 돌비 씨어터. 원래는 코닥 극장이었는데 2012년에 돌비 연구소가 인수하면서 돌비 극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 때는 스포츠를 제외하면 미국 문화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이 곳이 오스카 시상식장인지 몰랐다. 미리 알고 갔더라면 더 자세하게 구경했을텐데, 역시 여행은 미리 공부하고 가야되는 건가보다.

LA 레이커스(LA Lakers)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서 한 바퀴 둘러보는데 LA 레이커스 굿즈를 포함해서 사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두 곳의 도시를 더 가야해서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짐을 최소화해야할 필요가 있었고, 어차피 우리는 귀국하기 전에 LA에 돌아와야 했다. 그 때 다시 오기로 하고 이 날은 참기로 했다.

브로마이드NBA 스타 브로마이드

기념품 가게에서 발견한 NBA 슈퍼스타 브로마이드. 아랫줄 왼쪽부터 크리스 폴, 스테판 커리, 데릭 로즈, 코비 브라이언트. 윗줄 왼쪽부터 카이리 어빙, 카멜로 앤서니,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이 때로부터 3년 가까이 지난 현재 8명 중 커리만 같은 저지를 입고 있고 코비는 은퇴, 나머지는 다 소속팀이 달라졌다. 격세지감이 드는 대목.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 Tree)크리스마스 트리

모텔로 돌아오는 길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발견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던 시점에 간 덕분에 이런 것도 구경할 수 있었다.

 

슬슬 허기가 져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는데, 느끼한 것은 절대 먹고 싶지 않고 한국 음식이 생각나던 차에 키노 스시를 발견했다. 일식집이라고는 하는데 밖에 써 있는 메뉴를 보니 회나 초밥 뿐만 아니라 우동과 한국 라면도 팔고 있었다. 보자마자 '이 집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사장님이 한국분이셨는데 일식집이라 그런지 모든 점원들이 '이랏샤이마세(いらっしゃいませ)!'라고 인사하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주변 테이블을 보니 몇몇 미국인들이 초밥을 먹는데 단골인듯 젓가락질이 능숙했다.

키노 스시(Kino Sushi)키노 스시(Kino Sushi. 사진 출처: TripAdvisor)

해가 지고 나니 조금 쌀쌀해져서 따끈한 국물 생각이 간절해져서 우동을 주문했다. 친구는 치킨을 시켜서 같이 먹으려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김치를 내주셨다. 기내식부터 세 끼를 연달아 양식을 먹느라 속이 니글니글했는데 김치를 영접하게 되니 너무나도 반가웠다.

 

든든하게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이 한사코 팁을 사양하셨다. 게다가 여권이 든 가방을 그대로 의자에 걸어두고 나갈 뻔 했는데 점원이 재빨리 발견하고 알려줘서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외국 나가면 한국인을 제일 조심하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되는데, 처음으로 해외에 가서 만난 한국인이었던 사장님께 여러모로 감사한 기억이 많다. 나중에 또 LA에 가게 된다면 키노 스시에 들러서 제대로 인사를 하고 싶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에 있는 를 눌러주세요)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whiteheadyouth.tistory.com BlogIcon                2018.09.09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리우드는 진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인데,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현재 충전식 지하철카드? 와 비슷한 시스템이군요. 저것도 반납하면 다시 보증금? 주나요?ㅎㅎ

  2. Favicon of https://essen2.tistory.com BlogIcon Essen. 2018.09.09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리우드 가봤는데 단체여행으로 가서 아쉬운게 많네요
    저의경우 음식은 기름진게 익숙해 한식당에 가는게 더 불만이었어요 ㅎ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09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랑 정확히 반대셨군요 ^^;
      첫날은 그랬는데, 그 후로는 10일동안 한 번도 한식을 찾지 않았습니다.
      근데 미국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좀 짜더군요...

  3.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9.09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리우드는 넘 유명해서 알고 있죠 ㅎ 한번 가보고 싶네요^^

  4.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8.09.09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스엔젤레스와 허리우드에 다녀오셨군요.
    언제 한번 가보고 싶네요.

  5. Favicon of https://enomoosiki.tistory.com BlogIcon 행복사냥이 2018.09.09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노스시 아직도 있군요.^^ 잘 보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8.09.10 0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습니다.ㅎㅎ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7.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8.09.10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나 한번쯤은
    허리우드 여행을 꿈꾸지 않을까 싶어요
    잘 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3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kangdante님이 가셨던 곳들이 더 아름다워서 평생 기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할리우드도 괜찮은 곳이긴 합니다만 ㅎㅎ

  8. Favicon of https://happyjini.com BlogIcon HAPPYJINI 2018.09.10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엘에이에 몇년을 살았어도 메트로를 한번도 못타봤네요~~ 정말 여행다운 여행을 즐기셨네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9. Favicon of https://automobility.tistory.com BlogIcon 모빌리티$ 2018.09.10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탄이네요..~~ 저도 기회가 되면 가볼 거에요.

  10. Favicon of https://impresident.tistory.com BlogIcon 절대강자! 2018.09.10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한번 가보고 싶은 헐리우드입니다. ㅎㅎ
    즐거움 가득한 한주되세요~~

  11. Favicon of https://164regina.tistory.com BlogIcon 욜로리아 2018.09.10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아침 낯선곳으로 떠나온거 같아 좋으네요
    지하철 하늘 모텔 모두 조금씩 낯설지만 기분좋아지는 여행이네요

  12. Favicon of https://mins-world-travel.tistory.com BlogIcon 민's 마마 & 파파 2018.09.10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LA에서 헐리우드 갔던 일이 기억 나네요. 그때 아무것도 모르고 싼맛에 골랐던 호텔 위치가 안습이어서 엄청 무서웠던 기억이... 밖에 나가면 갱스터들이 나올것 같은 동네라 정말 밤에 나가보질 못했네요 ㅎㅎ 헐리우드도 사진으로 다시 보니 무척 반갑네요. 가장자리로 갈수록 이상한 가게들과 분위기가 묘해 지더라는... 즐거운 여행이 되셨길 바래봅니다 ^^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13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밤이 되니까 좀 불안하긴 했는데, 같이 간 친구가 체격이 좀 있어서 거기에 의지해서 밤 8시 9시에도 돌아다녔네요.
      숙소에서 멀리는 못 갔지만요^^;
      치안은 역시 한국이랑 일본이 세계 최고급인가 봅니다 ㅎㅎ

출연: 설인아(강하늬 역), 하승리(황지은 역), 진주형(이한결 역), 이창욱(박도경 역), 윤복인(임은애 역), 유현주(강사랑 역), 남능미(문여사 역), 심혜진(윤진희 역), 지수원(윤선희 역), 김명수(황동석 역), 김태민(황지후 역), 서현철(이상훈 역), 최완정(김소현 역), 백승희(이한나 역), 로빈 데이아나(레오 역), 최재성(박진국 역)

 

<내일도 맑음>은 흙수저에 고졸인 주인공이 의류회사 CEO가 되어 성공하는 내용을 그리는 KBS 1TV 일일연속극이다.

 

안 보던 연속극을 몇 년 만에 보게 할 정도로 주인공 강하늬 역을 맡은 설인아가 매력적이라 중간부터 시작했다. 인상이 선해보이는 것도 그렇고 포니테일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 호감이 간다. 다만 목소리톤이 너무 높은데 조금 톤다운만 해주면 참 좋겠다. 비단 나 뿐만 아니라 목소리를 지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놀랐다.

설인아(강하늬 역)강하늬 역의 설인아(사진 출처: KBS 홈페이지)

이제 50대인 왕년의 청춘 스타 최재성, 심혜진, 지수원은 아직 경험이 적은 주연들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면서 예능감을 뽐냈던 서현철은 이미지에 맞게 코믹한 캐릭터를 맡았는데, 적은 분량임에도 오랜 연기 경력을 잘 살려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0대 이상을 타겟으로 하는 우리나라 연속극의 흔한 클리셰는 여기서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가난하지만 언제나 명랑하고 당찬 여주인공(강하늬)하며 그와 라이벌인 악역(황지은)은 언제나 남들 앞에선 착한 척을 하면서 뒤에서는 주인공을 괴롭힌다. 게다가 출생의 비밀까지 들어있다.

 

강하늬는 수정부티크의 사장 윤진희가 예전에 잃어버린 딸이라는 것이 누가 보더라도 뻔한 상황이다. 사실 강하늬의 원래 이름이 한수정이고, 윤진희가 경영하는 회사의 사명 '수정부티크'도 거기서 따왔다.

이창욱, 하승리, 설인아, 진주형왼쪽부터 이창욱, 하승리, 설인아, 진주형(사진 출처: KBS 홈페이지)

한동안 주연 강하늬-이한결과 박진국-윤진희의 러브라인에 치중하던 내용은 강-이가 우여곡절 끝에 서로 사귀기로 결정하고 박-윤이 결혼에 골인하면서 이번주부터 강하늬의 출생의 비밀 문제를 건드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앞으로 당분간은 주인공의 러브 스토리를 다루면서 강하늬가 일에서도 성공하는 과정을 그리는 동시에 윤진희와 강하늬가 접점을 찾아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될 모양이다. 이미 윤진희에게 한수정이 죽었다고 속여서 수정부티크를 자기 딸에게 물려주게 하고 싶었던 윤선희(윤진희의 동생)와 그의 딸 황지은이 펼칠 필사적인 방해공작도 볼만할 것 같다.

 

결국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강하늬가 윤진희의 친딸로 밝혀지면서 자연스럽게 수정부티크의 후계자가 되는 것으로 마무리되겠지만, 그 과정을 작가가 얼마만큼 -시청자들이 악역들 보면서 욕나오도록- 잘 그려낼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에 있는 를 눌러주세요)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saeyanmusic.tistory.com BlogIcon 새얀이 2018.09.06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전혀 모르는 드라만데 설명만 읽어도 재밌어보여요ㅎㅎ

  2. Favicon of https://164regina.tistory.com BlogIcon 욜로리아 2018.09.06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제목이 좋은데요
    일일 드라마는 못보지만 요렇게 요점정리 되네요~~^^

  3. 2018.09.06 1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9.06 1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ㅎ

  5. Favicon of https://kakaokakao.tistory.com BlogIcon 럭키사이다 2018.09.06 2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 드라마 포스팅까지 재미있는걸요^^설인아씨는 참 건강미인으로 유명한데 이 드라마에서 얼마나 매력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06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전까지는 섹시함만을 어필하는 배우인줄 알았는데, 이 드라마를 계속 보다보니 귀여운 모습도 있더라구요 ㅎㅎ

  6. Favicon of https://happyjini.com BlogIcon HAPPYJINI 2018.09.08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능에 나오는거보면 귀엽더라구요 ^^ 이 드라마는 안봤는데 재미있겠어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D

로스앤젤레스 공항(LAX) 근처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예약한 모텔로 이동했다. 출국하기 전날 집에서 구글로 검색해보니 한 번 환승해야된다고 나와서 Florence/Western 정류장에서 내렸다.

 

주변은 평범한 동네 같았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패스트푸드 체인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였다. 배가 그리 고픈건 아니었지만 마지막으로 기내식을 먹은 후 시간이 꽤 지났고, 평소 NBA 중계를 보면서 자주 들어본 브랜드라 이왕 내린 김에 여기서 한 번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플로렌스 & 웨스턴에 있는, 겉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동네 햄버거 가게(사진 출처: Yelp)

그렇게 친구와 나는 호기롭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방탄유리(Bulletproof glass)이거 방탄유리야, 이...(사진 출처: Yelp)

세상에.. 점원이 있는 공간과 손님이 있는 곳이 유리로 분리되어 있다. 음식이 나오는 부분만 트레이 사이즈에 맞게 구멍이 나 있을 뿐이었다. 점원과 우리의 사이를 막고 있던건 영화 <아저씨>에서 김희원이 침을 튀겨가며 외치던 바로 그 방탄유리였다.

 

그저 평범한 동네 햄버거 가게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방탄유리라니. 이곳의 치안은 대체 얼마나 안 좋은건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안이 안정된 국가에서 이런거 모르고 살던 평범한 청년인 우리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차라리 그 때 나갔어야 했는데 이미 주문은 들어갔고, 미국 햄버거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뇌를 지배했던건지, 아니면 기내에서 잠을 제대로 못 자 사고회로가 제대로 안 돌아갔던건지, 그것도 아니면 흔히 말하는 객기가 발동해 겁대가리를 상실했던건지. 왜 굳이 거기서 먹고 가겠다는 선택을 했는지 지금까지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친구가 먼저 주문하고 내 차례를 기다리는데 흑인 남자 한 명이 내게 접근했다. 자기가 갖고 있는 1달러 어치 동전을 지폐와 바꾸잔다. 처음에는 여행하다보면 동전이 필요해질 것 같아 솔깃했는데, 사기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그래서 거절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 방탄유리 너머에 있던 점원이 빨리 꺼지라면서 그 흑인을 내쫓았다. 아무래도 상습범이었나보다. 딱 봐도 갓 여행 온 티가 나는 우리가 제일 만만했을게 뻔했다.

 

갓 만든 햄버거 세트를 먹으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이번에는 흑인 여성 한 명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피부가 좋은 편이고 글래머러스한 체형에 과감하게 파인 레오파드 스타일의 옷을 입었다. 그래미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나 볼 법한 패셔니스타 느낌이었다.

 

그런 그가 우리에게 와서 뭔가 말을 거는데 웅얼거려서 잘 들리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말해달라고 'Pardon?'하는데 무슨 정형돈도 아니고 돌아온 대답은 뜻밖에도 'Give me one dollar'였다.

 

어딜가나 파워 당당할 것 같은 외모와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 개미 기어가는듯이 자신없는 목소리로 구걸을 하는 모습에 엄청난 괴리감이 느껴졌다. 차라리 옷차람이라도 허름했다면 다른 결정을 했을텐데, 무슨 숨겨진 사연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이런 식으로 돈을 모아서 꾸미고 다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거절하기로 했다.

얼티밋 치즈버거?잭 인 더 박스의 얼티밋 치즈버거?

그렇잖아도 불안했는데 이 가게에 온 짧은 시간동안 별 일을 다 겪다보니 1분이라도 빨리 여기를 뜨고 싶었다. 햄버거 포장지를 열어서 한 입 베어무는데 아삭한 느낌이 없고 느끼했다. 순살 패티인 것까지는 좋았는데 양상추가 없는 버거를 시켰나보다. 미쿡에서 처음으로 본고장의 햄버거를 맛본다는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 같다. 결국 반쯤 먹다가 포기하고 서둘러 매장을 빠져나갔다.

 

며칠 뒤에 우리가 묵었던 모텔에서 일하는 대만 출신 직원과 대화를 하다가 이 때 겪은 일을 얘기했더니, 우리가 갔던 그 동네가 치안이 별로 안 좋은 곳이라며 자기도 그쪽으로는 잘 안 간다는 말을 해줬다. 그러고보니 처음엔 미국은 다 저런가보다 하는 생각도 했는데 이 때 이후로 가본 다른 곳에서는 방탄유리가 설치된 것을 본 적이 없다.

영수증그 때 받은 영수증이 아직도 있었다

나중에 구글에서 다시 검색해보니 공항에서 모텔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는 경로가 있었는데, 그때는 왜 버스로 가는 가는 길을 알려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덕분에 기억에 남을만한 일을 겪어서 이렇게 이야기 소재로 써먹게 됐으니 어떻게 보면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에 있는 를 눌러주세요)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9.05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여행 궁금하네요 ㅎㅎㅎ

  2. Favicon of https://enomoosiki.tistory.com BlogIcon 행복사냥이 2018.09.05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부하면 갈 때가 많죠. 헐리우드와 라라랜드 촬영지 천문대도 가보셨죠?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3. Favicon of https://happyjini.com BlogIcon HAPPYJINI 2018.09.05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엘에이에서 몇년을 살았는데 한번도 본적이 없는
    방탄유리를 여기서 보네요... 미국 거지들은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 많아요... 대부분 약을 사려는 경우가 많아서 불쌍하지만 안주는게 더 나을때도 있어요..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05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탄유리가 흔한게 아닌가보네요 ㄷㄷㄷ
      구글 덕분에 좋은(?) 구경 한 것 같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8.09.05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섬뜩했겠는데요.
    돈을 구하는 여자도 럭셔리하게 구걸하네요.ㅎ
    총기소지가 허용된 나라라서 방탄유리가 등장했나 봅니다.ㅎ

  5. 2018.09.05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Favicon of https://mins-world-travel.tistory.com BlogIcon 민's 마마 & 파파 2018.09.05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미국 여러번 가봤지만 방탄유리는 처음 보네요. 주로 서부쪽 큰동네만 가봐서 그런가 봐요. 그래도 LA 조금 외곽으로 나가니 무섭긴 하더라구요. 왠지 밖에 돌아다니면 안될것 같은... 여행기 정리중이신거 같은데 많이 많이 올려 주세요. 저도 여행기를 사진보면서 하나씩 끄집어 내고 있는데 쉽지는 않네요 ㅎㅎ

  7. Favicon of https://whiteheadyouth.tistory.com BlogIcon                2018.09.05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브미 원달러에 혹시 원달러 기부해주셨나요? ㅎㅎㅎ

  8. Favicon of https://artboy019.tistory.com BlogIcon 카라멜땅콩 2018.09.06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서워요
    여행은 좋지만~~
    방탄유리라니~~

  9. Favicon of https://kakaokakao.tistory.com BlogIcon 럭키사이다 2018.09.06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흑인분들 무섭네요. 그래도 재치있게 잘 피해나가신 것 같아요^^ 방탄유리라 정말 생소하네요. 미국은 어찌보면 참 무서운 나라인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06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체로 사람들도 다 친절한 것 같고 여유가 있어보였는데, 유독 저 동네만 그랬던 것 같아요.
      저런 동네는 일단 안 가는게 최고고, 이미 갔다면 그냥 빨리 지나치는 것이 상책인 것 같습니다^^;

  10. Favicon of https://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8.09.06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탄유리로 된 햄버거 가게에 대놓고 구걸하는 사람이라니...
    저 라면 무서워서라도 1달러 줬을 거 같아요.
    저는 아직 미국을 안 가봤는데, 미국쪽 햄버거가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는 잘 안 맞는다고 해요.
    맥도날드가 처음 한국 진출했을 때 치즈버거, 빅맥 같은 게 한국인의 입맛과는 괴리가 있어서 고전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별일 없어서 다행이에요.
    미국은 총기소유가 자유다보니 잘못하면ㅠㅠ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06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맥도날드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미국에 잠깐 갔던거지만 스포츠도 워낙 좋아하고 거의 다 마음에 들어서 미국에서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유일하게 걸리는게 바로 저 총이었어요;;
      하루에도 수십 명이 총기사고로 죽는다는데 왜 저걸 안 없애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네요.

  11. Favicon of https://essen2.tistory.com BlogIcon Essen. 2018.09.08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 서부 여행기 흥미진진하네요
    차근차근 모두 읽어야겠어요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1등의 이름이 먼저 불리고 살아남게 되는 마지막 등수가 발표되는 것은 늘 당연시되어 왔다. 오늘까지 네 차례 있었던 <프로듀스 48>의 순위발표식에서도 커트라인 등수의 주인공은 항상 마지막에 호명됐다.

 

하지만 어제만큼은 마치 안준영 PD가 최종회의 마지막 순간을 더욱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각본을 썼다고 해도 믿을 법한, 아주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새로운 글로벌 아이돌 아이즈원(IZONE)의 멤버가 결정된 최종 순위발표식은 가장 먼저 호명된 11위 김민주(얼반웍스)를 시작으로 파란에 파란이 이어졌다.

 

1위가 발표되고 마지막에 12위 후보로 한초원(큐브), 미야자키 미호(AKB48), 이채연(WM), 이가은(플레디스)의 모습이 4분할로 스크린에 떴을 때 각 연습생들의 표정이 시선을 끌었다.

프로듀스48최종 순위(출처: 엠엘비파크)

한초원은 긴장감을 완전히 감추지는 못했지만 대체로 초연한 모습이었고, 데뷔가 간절했을 이가은은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려고 애썼지만 간절함이 얼굴에 묻어나왔다. 미야자키 미호 역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이채연은 탈락을 예감한듯 벌써부터 눈시울이 붉어졌다.

 

사실 3차 순위발표식 때의 순위(3위), 9회 이후 그에게 긍정적이었던 편집 방향, 인터넷 투표에서 1위에 올라있다거나 선두를 다투고 있다는 출처 불명의 스포일러들까지 고려했을 때, 이채연이 마지막 4분할 화면에 등장한 것은 참으로 뜻밖이었다.

 

10위 김채원(울림), 9위 혼다 히토미(AKB48), 8위 강혜원(에잇디), 7위 권은비(울림), 6위 야부키 나코(HKT48)가 호명됐을 때만 해도 충분히 5위 안에 안착할 줄 알았지만 안유진(스타쉽), 최예나(위에화), 조유리(스톤뮤직)의 이름이 차례대로 발표되고 1위는 장원영(스타쉽), 2위는 미야와키 사쿠라(HKT48)로 확정되면서 이채연에게는 피말리는 시간이 이어졌다.

사진 출처: 엠엘비파크

15위로 미야자키 미호, 14위에 이가은이 호명될 때까지도 이채연은 그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2013년 SBS의 <K팝 스타>, 2015년 엠넷의 <식스틴>에서도 중도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어서였을까. 이채연은 거의 포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그토록 바랐던 데뷔 일보직전에 좌절을 겪는다면 그 이상 잔인한 일은 없을 것이다.

 

모두가 눈과 귀를 기울이고 있던 순간 국민프로듀서 대표 이승기가 'WM 이채연 연습생'을 외쳤고, 이채연은 그렇게 아이즈원의 마지막 멤버로 합류할 수 있었다.

 

이채연은 호명된 순간 자리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그 눈물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과도 같았던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꿈을 이룬 기쁨도 담겨있었을 것이고, 그동안 겪었던 마음의 상처도 녹아있었을 것이다.

 

너무 울어서 쉽게 말을 잇지 못하는 와중에도 이채연은 지금까지 자신을 응원해주고 가르쳐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시했고, '지금 이 마음가짐 그대로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이즈원(IZONE) 이채연아이즈원(IZONE) 이채연(출처: 엠엘비파크)

개인적으로 <식스틴>을 본 사람 입장에서 이채연이 꼭 데뷔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지만, 최종 투표에서는 다른 연습생을 살리느라 이미 안정권이라 생각했던 이채연에게 표를 던지지 못했다. 만약 그가 탈락했다면 미안한 감정이 꽤 오래 지속될 것 같았는데, 극적으로 아이즈원의 멤버가 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콘셉트 평가 과정에서 리더로서 활동하던 모습, 사적인 친구가 없다던 미야와키 사쿠라가 그토록 그의 데뷔를 바랐고 또 그가 호명되는 순간 미야와키 자신의 이름이 불리웠을 때보다 더 기뻐하며 눈물을 흘렸던 점, 다른 모든 연습생들이 그의 데뷔를 축하하며 감동의 물결을 자아낸 점 등을 생각하면 이채연은 실력도 뛰어나지만 100일 넘게 함께 한 <프로듀스 48> 참가자들 사이에서 인간적으로 좋은 인상을 남긴 사람이었나보다.

 

이채연처럼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사람을 응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지금까지 힘든 시간을 이겨낸만큼 데뷔를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아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끼를 마음껏 펼치고 앞으로 꽃길만 걷길 빈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에 있는 를 눌러주세요)

Posted by 턴오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zairong.tistory.com BlogIcon 햇빛 찬란한 날들 2018.09.02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전 미호나 초원이가 될 줄 알았는데...
    정말 의외가 많았던 것 같네요... ㅎㅎㅎ

    아이즈원이 논란을 딛고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02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첫 타자부터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앞으로 한국과 일본은 물론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아이돌이 됐으면 합니다^^

  2.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8.09.02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나 기쁠까요? ㅎ
    축하합니다.

  3. Favicon of https://uhastory.tistory.com BlogIcon 유하v 2018.09.02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가은이 떨어져서 조금 아쉬워요ㅜ

  4. Favicon of https://impresident.tistory.com BlogIcon 절대강자! 2018.09.03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의 울먹거리는 표정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나는듯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18.09.03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렇게 서럽게 우는 것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구요^^;
      객석에서 있던 이채연양 어머니도 차마 이채연양을 바라보지 못하고 펑펑 우시더군요.
      힘들었던 시간들은 지나갔고 이제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을 때가 왔다고 봅니다^^

  5. Favicon of https://flashnewsdata.com BlogIcon 철이쓰 2018.09.07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놀랐었네요~데뷔 정말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