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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2020-21 시즌 정주행기 16일차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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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30. 댈러스 매버릭스 (1-2) vs LA 클리퍼스 (2-1) : 2020년 12월 28일 경기. 스테이플스 센터

 

댈러스의 루카 돈치치는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클리퍼스를 상대로 31.0득점 9.8리바운드 8.7어시스트에 50%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했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시리즈 중도에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며 결국 2승 4패로 탈락했지만, 4차전에서 역전 버저비터를 터뜨리는 등 돈치치는 첫 플레이오프 시리즈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분투했다.

 

클리퍼스는 덴버와의 경기 중 서지 이바카에게 얼굴을 맞은 카와이 레너드가 결장하고 루크 케나드가 스타팅으로 출전한다. 아직 승이 없는 댈러스가 그런 클리퍼스를 상대로 첫 승을 올릴 것인가.

 

1쿼터 시작하자마자 돈치치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격에 들어간 댈러스는 2분 30초 동안 10-2로 앞섰다.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펼치며 1쿼터에 이미 20점차 이상의 리드를 가져갔다. 클리퍼스는 수비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가운데 이렇다 할 반격도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2쿼터 7분 30초를 남기고 댈러스는 56-16으로 40점차로 앞섰고, 리드폭은 오히려 더욱 벌어져 77-27, 무려 50점차로 전반이 끝났다. 전반 종료 시점에 두 팀의 점수차가 50점차였던 적은 리그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

 

3쿼터 시작 후 클리퍼스가 2분 30초간 연속 10득점으로 추격에 들어가는듯 했으나 그래도 40점차였다. 클리퍼스의 흐름이 끊기자 다시 50점차로 되돌아갔다. 이런 형세가 그대로 경기 끝까지 이어지며 124-73으로 댈러스가 클리퍼스를 완파하며 지난 플레이오프 패배를 제대로 복수했다. 

 

51점차는 클리퍼스는 팀 역사상 최다점수차 패배 신기록을 세웠다. 클리퍼스는 한때 북미 메이저 스포츠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암흑기가 길었던 팀이다. 그런 시기에도 못해본 기록이 팀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인 지금 나왔다는 것이 흥미롭다.

 

댈러스는 돈치치가 24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조쉬 리차드슨이 21득점 3점 4개, 팀 하더웨이 주니어가 18득점 3점 4개, 제일런 브런슨이 11득점을 올리는 등 출전한 14명 중 13명이 득점을 기록했다. 클리퍼스는 폴 조지가 15득점, 이바카가 13득점 9리바운드, 이비차 주바치의 10득점 외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GAME 31. 브루클린 네츠 (2-1) vs 샬럿 호네츠 (1-2) : 2020년 12월 28일 경기. 스펙트럼 센터

 

샬럿은 지난 시즌 속공 득점에서 11.5점으로 리그 23위에 그쳤는데 이번 시즌은 24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고든 헤이워드가 가세한 이후 공격 페이스도 빨라졌다. 겨우 두 경기 뿐이라 아직 표본은 부족하다 샬럿이 달라진 것은 분명해보인다.

 

경기 초반 브루클린의 공격에서 특이한 점이 보인다. 볼 운반은 스펜서 딘위디가 맡고 카이리 어빙은 캐치앤슛을 위해 코너에서 대기하고 있다. 어빙의 체력을 아끼고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 

 

어빙과 케빈 듀란트 모두 컨디션이 좋아보인다. 샬럿은 테리 로지어가 1쿼터부터 5득점을 올렸다. 2쿼터에도 듀란트는 휴식 후 돌아와 점퍼 4개로 가볍게 9득점을 올렸다. 

 

샬럿의 라멜로 볼은 루키 시즌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형 론조보다 3점이 훨씬 나아보인다. 비스막 비욤보가 쉬는 동안 들어온 P. J. 워싱턴은 두 포제션 연속으로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며 단신임에도 백업 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냈다.

 

어빙은 보스턴 시절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던 로지어의 수비를 쉽게 따돌리고 연속 득점을 올렸다. 이에 질세라 로지어는 속공 때 원핸드 덩크를 작렬했다. 이렇듯 브루클린에게 점수를 내줘도 곧바로 맞받아치며 50-48로 전반이 끝났다.

 

3쿼터 초반 딘위디의 오른쪽 무릎과 비욤보의 왼쪽 무릎이 충돌했다. 딘위디는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샬럿 선수들은 듀란트나 디안드레 조던 등의 수비 압박에도 3점을 안정적으로 성공시켰다. 로지어는 속공 찬스에서 듀란트의 블락 시도를 무산시키며 또다시 원핸드 덩크에 파울까지 얻어냈다.

 

디조던은 라인을 밟은 채 인바운드 패스를 하며 샬럿에게 공짜로 공격권을 넘겨줬다. 샬럿이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기에 망정이지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뻔했다. 그래도 일단 샥팅어풀 후보로 손색이 없는 장면이었다.

 

샬럿은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다소 어수선한듯 했던 브루클린은 듀란트와 어빙의 3점으로 2점차를 만들었고, 캐리스 르버트의 3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랜드리 샤멧(브루클린)은 3경기 째인데 유일한 장기인 3점이 잘 터지지 않는다. 작년에 비해 오히려 퇴보한 수준. 3점을 시도하다 블락을 당하지 않나, 3쿼터 마지막에 어빙이 차려준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듀란트와 어빙은 3쿼터를 통째로 다 뛰었다. 지금까지 세 경기 내내 스티브 내쉬 감독은 둘을 함께 내보내고 동시에 쉬게 하며 로스터를 운용하고 있다. 벤치 멤버들은 역시 르버트가 중심이고. 딘위디가 부상으로 빠지자 브루클린 로테이션에 티모테 루와우 카바로가 올라왔다. 샤멧은 못 넣던 3점을 TLC는 한 방에 성공시켰다. 

 

세 명의 심판 중 한 명이 부상을 입은듯. 왼쪽 종아리에 쥐가 난건가. 계속 주무른다. 2명으로 일단 경기를 재개했다.

 

샬럿은 디본테 그래햄, 헤이워드, 마일스 브리지스의 3점으로 81-97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쉬고 있던 브루클린의 주전드링 코트로 돌아오자 91-97로 좁혀졌다. 3분도 남지 않는 상태에서 어빙의 연속 5득점 등으로 네츠가 99-101로 추격했다. 이어 어빙이 다시 돌파 후 레이업을 시도했으나 비욤보가 간파하고 블락을 해냈다. 바로 속공 찬스를 잡은 샬럿은 그래햄의 코너 3점으로 5점차로 달아났다.

 

듀란트가 3점을 시도할 때 자렛 앨런의 일리걸 스크린이 지적됐다. 어차피 수비가 쫓아가도 듀란트가 쏘는 데는 지장이 없었는데 괜한 짓을 했다. 여기까지는 경기 중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장면인데, 파울을 당하고 코트 바닥에 앉아있는 워싱턴을 앨런이 넘어서 지나가려고 했다. 이를 보고 참지 못한 로지어가 앨런을 밀쳐서 넘어뜨리며 분위기가 잠시 험악해졌다. 다행히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만약 리뷰 결과 로지어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 승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심판들은 별 문제 아니라고 판단했다. 샬럿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었다. 동료를 위해 나서는 로지어, 남자다웠다.

 

샬럿이 공격제한시간에 걸려 도망갈 기회를 놓친 가운데 코너에서 듀란트의 패스를 받은 TLC가 또 3점을 성공시켜 102-104를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40.4초. 워싱턴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실패해 브루클린에게 다시 동점 내지 역전 찬스가 넘어왔다. 그러나 듀란트의 점퍼를 비욤보가 끝까지 컨테스트하며 실패를 유도했고, 이후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로지어가 모두 넣으며 결국 샬럿이 104-106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브루클린은 첫 패배였다.

 

브루클린은 듀란트가 29득점 3점 5/7, 어빙이 25득점 6어시스트, 조 해리스가 13득점, TLC가 11득점, 르버트가 10득점, 조던이 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샬럿은 헤이워드가 28득점 7어시스트, 로지어가 19득점, 그래햄이 13득점 8리바운드, 워싱턴이 14득점 12리바운드, 비욤보가 12득점, 브리지스가 10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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