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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2020-21 시즌

[NBA] 2020-21 시즌 정주행기 10일차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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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19. LA 클리퍼스 (2-0) vs 덴버 너게츠 (0-2) : 2020년 12월 26일 경기. 볼 아레나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만났던 두 팀의 리매치다. 당시 클리퍼스는 3승 1패로 앞서고도 이해할 수 없는 경기력과 운영으로 10점차 이상 리드하던 세 경기를 모두 패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그 때의 충격으로 스티브 발머 구단주는 닥 리버스 감독을 해고했고, 폴 조지 등 주축 선수들은 비판에 시달려야했다. 그리고 짧은 오프시즌 동안 클리퍼스는 감독은 물론 선수단을 일신하며 절치부심한 끝에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다.

 

덴버는 빨간색 져지를 입고 나왔다. 80년대 파란색, 90년대 짙은 남색, 2000년대의 하늘색에 이어 2010년대에 다시 파란색의 팀컬러를 유지하고 있는 팀이라 신기하게 다가온다.

 

1쿼터 초반부터 덴버의 마이클 포터 주니어는 3점에 속공 덩크 등 연속 5득점을 올리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자말 머레이, 폴 밀샙, 니콜라 요키치 역시 출발이 좋았다. 반면 클리퍼스는 니콜라스 바툼이 공수 전방위에서 활약했고,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는 괜찮은 슛감을 보였다. 덴버 수비의 시선이 레너드에게 쏠리는 사이 다른 선수들에게 계속 찬스가 생겼고, 루크 케나드를 비롯한 팀원들이 그런 기대에 부응했다.

 

2쿼터 시작 1분 남짓 만에 케나드, 조지, 레지 잭슨의 3점이 연달아 터졌다. 패트릭 패터슨도 3점을 추가하며 순식간에 44-3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덴버 선수들이 클리퍼스의 강력한 수비에 정신을 못 차리는 가운데 그나마 몬테 모리스가 6분간 8득점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포터는 오프시즌 동안 4kg의 근육량을 늘렸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에 기여하기를 원한다고. 공격할 때 상대팀 최고의 수비수를 상대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상대팀 최고의 공격수를 막고 싶다며 수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덴버의 주축 선수들은 그대로지만 제라미 그랜트, 메이슨 플럼리, 토리 크레익 등이 나가면서 팀 전체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져보인다. 당장 레너드를 제어할만한 사람이 없다. 파울이 점점 늘어만 갔다. 전반 종료 시점에 클리퍼스가 72-55로 크게 리드했다.

 

머레이는 개막전이었던 새크라멘토 킹스 전에서 9득점 필드골 1/9에 그쳤고, 이 날 3쿼터 초반까지도 슛 7개를 시도해 겨우 한 개 만을 넣으며 4득점에 그쳤다. 버블에서 리버스 스윕이 가능했던건 머레이의 공이 컸는데 이래선 이길 수가 없다. 덴버가 따라붙는듯 하다가 조지의 3점이 들어가며 24점차로 벌어졌다.

 

4쿼터 들어 덴버는 트랩으로 조지의 공을 스틸하는 등 수비를 강화했다. P. J. 도지어가 연달아 레이업을 넣는 등 98-85로 추격에 들어갔다. 하지만 타임아웃 후 레너드가 나와 연속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끊었다. 머레이는 뒤늦게 감을 잡은듯 3점 2개와 점퍼를 넣으며 106-95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서지 이바카와 충돌해 얼굴에 충격이 가해지며 피까지 흘린 레너드가 라커룸으로 이동해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조지가 연속 3점을 성공시키며 리드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클리퍼스가 121-108로 승리하며 버블에서의 패배의 충격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다. 그 때와 마찬가지로 후반에 두자릿수 리드를 가져갔는데 이번에는 그 리드를 확고하게 지켜냈다.

 

클리퍼스는 조지가 23득점 9어시스트 3점 5개, 레너드가 21득점 7어시스트 4스틸, 이바카가 15득점, 바툼이 13득점 10리바운드, 이비차 주바치가 1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7명의 선수가 2개 이상의 3점을 성공시키며 덴버 진영을 폭격했다. 덴버는 요키치가 24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고 머레이가 23득점, 윌 바튼이 15득점, 모리스가 13득점, 포터가 10득점을 올렸으나, 수비에서 무너지며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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