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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일단 복구는 되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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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소식을 올리기 시작한지 어느새 3개월이 지났습니다. 항상 고정적인 시간에 올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매일같이 한, 미, 일의 야구 예고와 결과를 올리면서 꽤 꾸준하게 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다른 글을 올릴 때에 비해서 별다른 메리트는 없었지만 그래도 검색을 통해서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았기에 만족했습니다. 물론 이걸 하려면 매일 2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에 때로는 귀찮기도 하고, '이 시간에 다른걸 하면 더 유익하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중단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6월말까지는 별일없이 이어나갔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인터넷 불통으로 인해 의지와는 상관없이 포스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왔습니다. 뭐 제가 어떻게 해서라도 글을 올리고 싶었다면 PC방에 가서라도 올리겠지만(실제로 일부 글은 PC방에서 올렸습니다),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뭔가 맥이 탁 풀린다고 할까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일상생활의 일부인 것처럼 매일 해왔던 일을 멈추게 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이왕이면 완벽하게 하루도 빼지 않고 프로야구 예고 및 결과, 메이저리그 예고 및 결과, 일본프로야구 예고 및 결과를 페넌트레이스가 끝나고 결승전이 종료되어 최종우승팀이 가려지는 그날까지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중간에 멈추게 되니 굉장히 허탈한 기분입니다. 결과야 나중에라도 올리면 되니 큰 상관이 없으나, 형식적인 완벽함을 위해 과거의 일을 예고한다는 것은 좀 우습죠. 그걸 빼놓고 계속 진행을 하면 뭔가 허전한 구석이 남는게 사실이구요.


그리고 사실 처음 인터넷이 안 될 때만해도 '아, 이거 글 올려야되는데...'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되니 그 시간동안 잠도 조금이나마 더 잘 수 있었고, 다른 일도 더 신경을 써서 할 수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집에 있든지 밖에 나가든지 언제나 신경을 써야했던 부분으로부터 해방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즐기자는 취지로 시작했던건데 잠시 걸음을 멈추며 뒤돌아보니 이걸로 인해 활동에 지장을 받는 일도 꽤 있었네요.


해서 이제 야구 소식 포스팅은 그만둘까 합니다. 마음이 떠난거 붙잡고 늘어져봐야 시간만 아깝고 결국 손해보는건 제 자신이겠죠. 계속 이것때문에 방문해주신 분들께는 송구스럽지만 말입니다. 언젠가는 꼭 한 시즌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하네요. 그동안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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