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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주머니

며칠전 신촌 거리를 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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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봄이 오긴 왔나보다.


오후가 되면 제법 더워지는 날씨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시각적으로 봄을 느낄 수 있게 하는건 거리마다 활짝 피어있는 꽃이 아닌가 싶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꽃이 피든지 말든지 관심도 없고, 그저 프로야구 개막하면 '아, 이제 봄인가'했었는데 요새는 거리를 지나다가도 아름답게 피어있는 봄꽃에 저절로 눈이 간다. 그리고 슬며시 짓게 되는 미소...


나이를 먹긴 먹은 것인가...


특히 요즘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유난히 눈에 띄는데, 경희대와 고려대 사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주변의 벚나무가 크면서도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어 지나갈 때마다 눈이 다 즐겁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어있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흩날리며 떨어지는 모습은 또 얼마나 수려한가. 버스 안에서 그 장관을 볼 때마다 당장이라도 내려서 떨어지는 꽃잎을 맞으며 그 밑을 걸어 지나가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누른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벚꽃놀이 비슷한걸 하고 싶은데 현시점에서는 사치가 아닌가 싶다. 그냥 구경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지.


며칠 전 집으로 오는 길에 벚꽃이 활짝 피어있는 모습을 보고 폰카를 꺼내들어 찍어보았다. 사진 찍는 재주도 젬병인데다 그늘까지 져 있다보니 직접 봤을 때의 느낌과는 영 거리가 멀다.


그렇다한들 사진이 무슨 상관이랴. 직접 나가서 거리마다 자태를 드러낸 벚꽃을 눈으로 보고 즐기면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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