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턴오버1위 :: 스물 세번째 일드 <풍림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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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명의 갈림길>에 이어 두번째로 본 대하드라마. <공명의 갈림길>이 총 49회, <풍림화산>이 총 50회로 합치면 99회. 두 작품을 보느라 투자한 시간을 회당 40분이라 치면 3960분, 무려 66시간이다.


2. 전국시대의 여러 영웅 가운데 하나인 다케다 신겐의 군사였던 야마모토 간스케의 생애를 그린 드라마이다. 간스케가 우여곡절 끝에 신겐을 만나는 과정, 악연으로 시작됐지만 나중에는 간스케의 전부가 된 유우히메와의 관계, 숙적 우에스기 켄신과의 대결이 주 스토리에 해당된다.


3. 야마오카 소하치의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오다 노부나가>, 시바 료타로의 소설 <풍신수길>을 읽은 적이 있어 해당 가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정보가 있었는데, 이자와 모토히코의 소설 <무사(야망패자)>를 읽다가 중도에 포기해버려 다케다가에 대해서는 별다른 정보가 없었다. 전부터 아쉬워하고 있었다가 마침 <풍림화산>이 나왔고, 픽션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어느 정도의 맛은 느끼게 되었다.


4. 밝고 명랑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공명의 갈림길>과는 달리, <풍림화산>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우면서 비장함이 풍겨난다. 선이 굵은 정통 대하사극의 느낌을 준다. 간스케 역을 맡은 우치노 마사아키가 '풍림화산'의 구절을 낭독하면서 시작되는 센쥬 아키라 작곡의 오프닝에도 그러한 분위기가 잘 반영되었다.


5. 캐스팅도 훌륭하다. 일단 신구조화가 잘 되었다. 원로배우 나카다이 타츠야가 다케다 신겐의 아버지 다케다 노부토라 역으로, 왕년의 액션배우로 <킬빌>에도 출연했던 치바 신이치(연기인생 45년만에 처음으로 대하드라마에 출연했다고 한다)가 신겐과 간스케의 사이를 연결하는 이타가키 노부카타 역으로 등장했다. 반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유우히메 역을 맡은 배우는 신인탤런트 시바모토 유키였다. 빼어난 미모는 아니었지만 역할을 너무나도 잘 소화해냈다.


평소 TV나 영화에 출연하지 않던 배우들도 눈에 띈다. 다케다 신겐 역의 이치카와 카메지로는 가부키 배우로 활동하고 있고, 호조 우지야스 역의 마츠이 마코토는 중견 연극배우이다.


부녀, 부자 출연도 특이하다. 치바 신이치의 딸 마나세 주리는 여자 닌자를 연기했고, 이치카와 카메지로의 아버지 이치카와 단시로는 고나라 천황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을 가장 놀랍게 하고, 또 기대하게 한 것은 가수 각트(Gackt)가 우에스기 켄신 역을 맡았다는 점이었다. 연기경험이 많지 않은 가수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우에스기 켄신을 연기한다는 점이 상당히 걱정되었으나, 각트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족을 달자면, 각트가 우에스기 켄신의 모습 그대로 화보를 촬영하고, 켄신을 기리는 축제에도 참여했으며, NHK의 <홍백가합전>에도 출연해 공연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6. (추가) 우에스기 켄신의 군사 우사미 사다미츠 역으로 출연했던 오가타 켄이 10월 5일, 향년 71세를 끝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사인인 간암이 발병한 것은 이미 5년전이었지만, 병 치료보다는 연기에 전념하는 투혼을 발휘했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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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