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우리 선수들 정말 장합니다! 아직도 떨립니다. 옷은 이미 땀으로 젖었고 정신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가까스로 이성을 되찾고 한 번 끄적거려봅니다. 오늘 우리나라는 제2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 일본과의 대결에서 3-5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라고 쓸까 고민했지만 조금전까지 최선을 다해 싸운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차지했습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사실 이번 대회 시작 전부터 대표팀 감독 선발문제부터 시작해 정신적 지주가 되어 줄 노장의 불참으로 여기까지 올라올거라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젊은 감독들은 모두 대표팀 감독 자리를 고사해 건강도 좋지 않은 김인식 감독이 다시금 사령탑에 올랐습니다(김경문 감독에게만큼은 까임방지권을 부여하고 .. 더보기
[WBC] 자멸한 베네수엘라. 한국 결승 진출! 네. 우리나라가 제2회 WBC 준결승전에서 강호 베네수엘라를 10-2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늘 승리는 우리가 기회를 잘 살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수비가 우리를 도와준 경기였습니다. 베네수엘라는 무려 5개의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져내렸습니다. ▶ 1회초 무사 1루 정근우의 플라이성 타구 낙구(우익수 바비 아브레유) 우리나라는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나갔습니다. 2번 정근우가 밀어친 타구는 평범한 우익수쪽 뜬공이었는데, 수비가 좋아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경력이 있는 바비 아브레유가 그만 이걸 놓치고 말았습니다. 1루 주자 이용규가 타구가 잡힐줄 알고 귀루를 하던터라 아브레유가 2루에 송구하면 포스아웃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이것마저 2루수가 놓치면서 우리나라는.. 더보기
[WBC] 네번째 한일전에서 패배 2라운드 1조 조 1, 2위 결정전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에 2-6으로 졌네요. 일단 우리나라 경기이고, 더군다나 한일전이라 TV를 켜놓고 지켜보긴 했는데, 이렇게 긴장 안 되는 한일전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진출이냐, 탈락이냐를 놓고 외나무다리 위에서 벌이는 사투가 아니라 그저 순위 결정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는 경기이기도 하고, 괜히 심각하게 경기에 임하다가 부상당하는 선수가 나오면 낭패이기에 대표팀이 100% 힘을 다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그래도 2:2가 되는 이범호의 홈런이 터져나오는 장면부터는 조금 욕심이 나더군요). 져서 아쉽긴 하지만 오늘 경기는 그동안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기용하고, 앞으로 있을 준결승 그리고 결승을 대비해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 더보기
[WBC] 흥미진진했던 오늘 한일전 지난 1라운드에서 두 차례 격돌해 콜드게임과 영봉승을 주고 받아 상대전적 1승 1패를 기록하던 한국와 일본 양국은 주최측의 농간에 의해 2라운드에서도 한 조에 편성되어 맞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이 예상되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두 나라는 각자의 첫 상대였던 멕시코와 쿠바를 꺾어 준결승 직행을 놓고 승자 대결을 펼치게 되었던 것이지요. 일본은 2007년에 그해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다르빗슈 유를 선발로 내정했고, 우리나라는 지난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영봉승의 주역이었던 봉중근 카드를 다시 한 번 사용하며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오늘 경기에 패한다 하더라도 패자부활전에서 만나게 될 쿠바를 꺾는다면 준결승에 진출할 수는 있지만, 탈락을 막기 위해서는 총력전을 펼쳐야.. 더보기
[WBC] 미국, 푸에르토리코 꺾고 준결승 진출 조를 바꾸고 더블 일리미네이션이라는 희한한 제도를 만들어 명예회복을 노린 미국이 결국 스스로가 만든 제도의 최대 수혜자가 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은 플로리다 말린스의 홈구장 돌핀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번째 패자부활전에서 9회말에만 대거 3득점하며 푸에르토리코에 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미국은 오늘 상대였던 푸에르토리코와 2라운드 제2경기에서 만나 1-11로 콜드게임패하는 수모를 겪은바 있습니다. 하지만 패자부활전에서 네덜란드를 9-3으로 물리치고 기사회생, 어제 제4경기에서 베네수엘라에 패한 푸에르토리코와 다시 만나 설욕에 성공한 것이지요. 선취점을 낸 것은 푸에르토리코였습니다. 2회초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5번 타자 알렉스 리오스가 미국 선발 테드 릴리로부터 좌측 펜스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