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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쓴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우승을 보며' 글로 인한 유입이 예상한 것보다 많아 의아했는데 Daum 스포츠의 농구/배구 코너 한 구석에서 위와 같은 것을 발견했다.

 

 

평소 대부분의 검색과 뉴스, 카페 등을 다음을 통해 해결하는데 스포츠 관련 뉴스만큼은 네이버를 애용하는 편이라 저런게 있는지도 몰랐다. 다른 사람들도 네이버 스포츠를 많이 이용해서인지, 아니면 농구가 워낙 인기가 없어서인지 며칠 동안 다음에서 띄워줬음에도 불구하고 조회수가 압도적이지는 않다.

 

 

그러고 보면 블로그를 개설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에는 의욕이 넘쳐서 여러 가지 주제의 글을 열심히 썼고, 운이 좋아 두 세 차례 정도 다음 메인에 오르기도 했다. 그 때의 열정의 반의 반만 가지고 꾸준히 포스팅을 했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블로그를 만들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이제라도 다시 블로그에 관심을 기울여보고자 매일 조금씩 끄적거리는 와중에 이런 선물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이번과 같은 일이 또 찾아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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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

 

 

원작: 시바 료타로의 소설 <공명의 갈림길>

출연 : 나카마 유키에(치요 역), 가미카와 타카야(야마우치 카즈토요 역), 타마키 히로시(야마우치 야스토요 역), 다케다 테츠야(고토 키치베 역), 마에다 긴(소후에 신에몬 역), 카가와 테루유키(로쿠헤이타 역), 나가사와 마사미(코린 역), 타치 히로시(오다 노부나가 역), 에모토 아키라(도요토미 히데요시 역), 니시다 토시유키(도쿠가와 이에야스 역), 나마세 카츠히사(호리오 요시하루 역)

정보 : 총 49회. 평균 시청률 20.9%

 

 

영주가 되기를 꿈꿨던 전국시대 무사 부부의 성공기. 우리나라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역사소설가 시바 료타로의 작품이 원작이다. 무공, 정치력, 지략 등 어느 하나 특출난 재능이 없었던 무사를 어엿한 일국의 다이묘로 만든 것은 8할이 부인의 내조 덕분이었다. 전국시대판 '내조의 여왕'이라고 하면 쉽게 설명이 될 것 같다.

 

 

사실 야마우치 카즈토요는 전국시대에서 그리 명성을 떨친 무장은 아니다. 웬만큼 전국시대사에 관심을 갖지 않은 이상은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름이다. 치요라는 인물 역시 그렇다. 내조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실제 기록에도 남아있지만 역시 그렇게 비중있는 인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부부가 대하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시바 료타로 덕분이다. 이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사카모토 료마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료마가 간다>를 통해 일본에 '료마 열풍'을 일으킨바 있는 시바 료타로의 작품이 NHK 대하드라마에서 다뤄진 것은 이것이 여섯번째. 숨겨진 인물을 발굴해 숨을 불어넣는 것도 참으로 대단한 능력이다.

 

 

전국시대사를 살펴보면 무장들 뿐만 아니라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롭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인 네네와 첩 요도기미라든지, 마에다 토시이에의 부인 마츠, 호소카와 타다오키의 부인 가라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생모 오다이와 첫번째 부인 츠키야마 등이 잘 알려진 케이스.

 

 

예전의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사극은 중장년층이나 보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2000년대 들어 젊은 시청자, 그중에서도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주연의 캐스팅에 신경을 썼는데, 20~30대의 인기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우는가 하면 여배우가 주인공을 맡는 경우도 늘어났다. 2002년 <토시이에와 마츠>에서 마츠시마 나나코가 카라사와 토시아키와 공동주연이 된 이래 <공명의 갈림길>을 거쳐 2008년의 <아츠히메>에서는 미야자키 아오이가 단독으로 주연이 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트릭>, <고쿠센> 시리즈에서 나카마 유키에와 언제나 티격태격하는 역할을 맡았던 나마세 카츠히사가 이 작품에도 출연했는데 앙숙이 아니라서 상당히 어색하다. 또한 <트릭>의 첫번째 에피소드 '어머니의 샘'에서 교주로 등장했던 스가이 킨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어머니 오만도코로 역으로 출연해 나카마 유키에와 또 한 번 만났다. 이 할머니의 2006년 당시 연세가 무려 80세.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있기 때문에 어떤 연기자들이 그 역할을 맡을지 궁금했는데, 모두 캐스팅을 잘했다. 그런데 20대의 젊은 시절부터 최후까지 같은 배우들이 연기한 것은 조금 에러. 그것도 셋 모두 환갑이 내일 모레인 사람들이었다. 그래도 장년기를 넘어선 시점부터는 평소에 생각했던 이미지와 제법 맞아떨어졌는데, 특히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경우는 싱크로율이 100%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앞으로도 니시다 토시유키를 능가할 사람을 보기는 힘들듯 싶다.

 

 

처음으로 접한 일본의 대하드라마이기도 했고 원래 전국시대사에 관심이 많아 상당히 기대하면서 감상했지만, 일반적인 드라마의 다섯 배에 달하는 분량으로 인해 중간쯤 봤을 때 내용이 다소 루즈해지고 스스로도 지쳐서 다른 작품들을 보면서 쉬는 기간을 갖기도 했다. 다른 NHK 사극들도 마찬가지인데 인물의 업적에 비해 필요 이상으로 길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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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

 

 

마이애미 히트의 우승으로 2012-13 시즌이 끝났다. 처음부터 그들의 우승을 원치 않았기에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때부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승리를 염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파이널 6차전 4쿼터 막판이 너무나 아쉽다.

 

 

토니 파커는 앞으로 몇 년은 더 활약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마누 지노빌리는 예전만 못한 느낌이다. 기량도 저하됐을 뿐더러 기복도 매우 심하다. 카와이 레너드가 의외의 활약을 보여줬지만 아직 부족한 면이 있고, 개리 닐과 대니 그린은 뛰어난 3점 능력을 과시했지만 터프한 수비를 상대로는 슛 시도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팀 던컨도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무리일듯 싶다. 티아고 스플리터에 대해서는 미련을 버리는게 좋겠다. 차라리 안토니오 맥다이스가 은퇴를 안 하고 남아있었더라면 우승은 샌안토니오의 차지였겠지만 무의미한 가정일 뿐.

 

 

지금 남 걱정할 처지가 아니다. 레이커스는 드와이트 하워드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메타 월드 피스가 옵트아웃을 안 하겠다고 해버려서 더 빡빡하게 돼 버렸다. 하워드가 떠나는 쪽으로 예상을 하는게 마음이 더 편할 것 같다. 지난 시즌 시작 전 하워드가 레이커스로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나 기뻐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의 활약이 비록 예년만 못했어도 존재감만큼은 대단했는데 이제는 랄의 상황이 꼭 작년의 올랜도 매직을 보는 것 같다. 잡을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를 놓치는 것도 대비해서 사인 & 트레이드로 대체할 만한 자원을 받아냈으면 한다.

 

 

코비는 이제 재활이 끝났는지 슛 연습을 한다고 한다. 하워드에게 보여주기 위해 건재를 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재기에 성공한다면 너무나도 감격스러울 것 같다. 그리고 선수 생활을 길게 가져갔으면 좋겠다. 그래야 그가 선수로서 뛰는 경기를 직관할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댐토니도 꼭 잘라버렸으면 좋겠다. 7~8명의 선수 외에는 신뢰를 못하는건가. 선수의 체력을 신경을 쓰지 않는건가. 20대의 선수들로만 팀이 구성됐다면 모를까, 30대 선수가 선발 라인업 중 4명에 백업 중에도 앤트완 제이미슨, 스티브 블레이크까지 있다. 시즌을 길게 본다면, 더군다나 플레이오프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체력 안배도 고려해야 하건만, 감독이라는 사람이 그런 것도 여두에 두지 않는다. 게다가 계약기간은 4년씩이나 된다. 짐 버스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계약을 이 따위로 하는걸까. 차라리 지니 버스가 구단주를 맡는 편이 나을듯.

 

 

다음 시즌 전망은 그저 어둡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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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

 

 

출연 : 나루미 리코(스가와라 미치코 역), 야마구치 타츠야(우메자와 이사무 역), 나가시마 미츠키(우메자와 히로시 역), 니시무라 마사히코(아마기 시게오 역), 야치구사 카오루(우메자와 노부코 역), 스도 리사(테즈카 유미 역), 모리모토 류타로(사이온지 요시츠구 역), 모리모토 신타로(사이온지 타다츠구 역), 오소노에 에리(테즈카 메구미 역)

정보 : 총 10회. 평균 시청률 9.5%

OST : 엔딩 - TOKIO <오늘, 미숙한 자(本日、 未熟者)>

 

 

'수험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중학교 3학년에 불과한 여학생이 평범한 초등학생들의 중학교 입시를 이끄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리로 치면 <공부의 신> 초등학생 버전이라고 하겠다. 다소 유치한 측면도 있으나 교훈적인 면도 있고 아이들의 연기가 괜찮은 편이라 전체적으로 볼만한 작품이다.

 

 

평범한 회사원인 우메자와 이사무는 아내와 이혼 후 혼자서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히로시를 키우고 있는 가장이다. 벌써부터 자식의 입시 문제에 열을 올리는 주변의 다른 학부모들과는 달리 그저 인사성 밝고 건강하게 뛰어놀면 된다는 것이 히로시에 대한 교육방침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 히로시는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탓에 공부에 흥미가 없었으나, 자신의 꿈인 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야구 명문학교로 진학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렇게 입시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지만 그동안 공부를 등한시했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 비해 실력도 부족하고 입시에 대한 정보 또한 전무하다시피 하다. 막상 결심을 했지만 시작하자마자 곤란을 겪던 와중에 히로시는 우연히 알게 된 '수험의 신' 스가와라 미치코에게 자신의 과외선생님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하게 된다.

 

 

8살의 나이에 2000년 드라마 <트릭>으로 데뷔한 나루미 리코의 나이는 <수험의 신>이 시작될 당시 만 14세에 불과했다. 좋게 말하면 성숙한 이미지고 나쁘게 말하면 노안이라 조금 나이들어 보이고,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실제보다 대여섯 살 많은 역할을 맡기도 했다. 외모와 연기력 모두 빼어난 편이라 계속 해서 단독 주연 내지는 여주인공으로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 있지만 딱히 성공했다고 평가할만한 사례는 거의 없어 안타깝다.

 

 

제목과는 달리 이 드라마의 주연은 야마구치 타츠야라고 한다. 그가 속해있는 쟈니스의 밴드 토키오는 2011년의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한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년간 열심히 장복한 결과는 야마구치 타츠야의 방사능 피폭으로 돌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계속 먹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천하의 김보성도 울고 갈 의리의 화신이라고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어리석고 불쌍하다 해야하는건지. 아무리 봐도 후자가 맞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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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NBA 파이널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최종전적 4승 1패로 꺾고 2013-14 시즌의 우승팀으로 결정되었다. 지난해 파이널에서 우승 문턱까지 다가갔다가 좌절을 겪어야했던 샌안토니오가 같은 팀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패배한 2차전을 제외하면 모두 15점차 이상의 완승을 거둔 점은 원한을 갚고자 하는 스퍼스 선수들의 결연한 의지가 드러난 대목이다.

 

 

1997-98시즌 데뷔 후 늘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며 네 차례의 우승을 견인했던 팀 던컨과 더불어 2000년대 들어 팀에 합류한 두 외국인 선수 토니 파커와 마누 지노빌리를 흔히들 '빅 3'라 부른다. 브루스 보웬, 브렌트 배리, 로버트 오리 등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며 스퍼스의 챔피언 등극에 일조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샌안토니오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언제나 던컨, 파커, 지노빌리였다.

 

 

이번 파이널에서도 세 선수는 여전히 빛났다. 던컨은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반만큼 골밑을 지배하지는 못했으나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냈고, 파커는 장기인 돌파에 이은 인사이드 득점은 물론 중요한 순간에 3점을 터뜨리며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지노빌리는 지난 파이널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알토란같은 득점과 특유의 패싱센스로 샌안토니오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들 외에도 카와이 레너드, 보리스 디아우, 패티 밀스, 대니 그린, 티아고 스플리터 등의 활약이 있었기에 샌안토니오는 영광스러운 무대에서 승자가 될 수 있었다.

 

 

레너드는 수비에서 마이애미 공격의 핵인 르브론 제임스를 마크해야하는 중책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제임스의 득점이나 필드골 성공률만 보면 과연 레너드가 제임스를 잘 막았다고 해야하는지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동료의 도움수비 없이 1:1로 제임스를 상대해준 덕분에 제임스로 인한 파생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줄 것은 주고 더 큰 피해를 방지한 것이다. 레너드는 공격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2차전까지는 다소 부진했으나 3차전 29득점을 포함해 3경기 연속으로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스퍼스의 우승에 공헌, 역대 세번째로 어린 나이에 파이널 MVP에 선정되는 개인적인 영예까지 누렸다.

 

 

과거 피닉스 썬즈 시절부터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며 다재다능함을 자랑했던 디아우에게는 2007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준결승에서 샌안토니오와 만나 좌절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그가 2012년 샌안토니오에 합류했을 때는 예전에 비해 몸집이 크게 불어난 상태였다. 하지만 디아우는 과거 관리에 실패해 아까운 재능을 썩히고 선수생활을 마감한 숀 켐프나 빈 베이커와는 달랐다. 빅맨이면서도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올렸고, 이타적인 마인드와 센스넘치는 패스로 동료들을 살렸다. 이런 디아우의 플레이에 굳건하기로 소문난 마이애미의 수비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2013 플레이오프에서 샌안토니오의 3점을 책임졌던 선수 중 하나인 개리 닐의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호주 출신의 가드 밀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수건 돌리기의 달인'이었던 밀스는 정규시즌동안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하더니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괄목상대'라는 말이 어울릴만큼 전혀 다른 선수가 되었다. 흔히들 '큰 경기에서는 미친 선수가 하나쯤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파이널의 '미친 선수'는 누가 뭐래도 바로 밀스였다. 파이널 모든 경기에서 제몫을 해줬지만 특히 샌안토니오의 우승이 결정된 5차전 3쿼터에서의 활약상은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들 지경이다. 리버스 레이업을 시작으로 무려 4개의 3점을 모두 꽂아넣으며 마이애미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지난 파이널에서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그린은 승부처였던 6차전과 7차전에서 마이애미의 수비벽에 막혔고 결국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파이널에서 마이애미를 만난 그린은 코트에 있을 때는 장기인 3점으로, 벤치에서는 끊임없이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중요했던 1차전에서 3쿼터까지 그저그런 모습을 보였던 그린은 팀이 리드를 당하고 있던 4쿼터에서 3개의 3점과 속공에 이은 원핸드 덩크까지 작렬하며 스퍼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샌안토니오는 그가 넣은 3점들로 인해 점수차를 좁혔고, 역전에 성공했으며, 리드폭을 벌려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스플리터를 그리 오래 지켜보지 않아 그가 어떤 선수인지 확실하게는 알 수 없으나, 대체로 심성이 여린 선수인 것으로 보인다. 2012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샌안토니오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를 맞아 2연승을 거두며 손쉽게 파이널에 진출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썬더는 자유투가 약한 스플리터를 철저히 공략했고, 스플리터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2013 파이널 2차전에서는 원핸드 덩크를 제임스에게 블락당하며 시리즈 내내 위축된 플레이로 일관했다. 그랬던 그가 달라졌다.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스플리터는 모든 것을 극복해냈다. 파이널 1차전에서 제임스의 슛을 블락하며 복수에 성공하는가 하면 팀이 수많은 턴오버를 양산하며 흔들리고 있던 3쿼터와 4쿼터 사이 9득점을 연달아 올리며 혼자만의 힘으로 스퍼스를 지탱해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파이널에서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 처음으로 준우승이라는 불명예를 안긴 마이애미를 철저히 분석하고 연구해 우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7차전까지 갔던 작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다섯 경기만에, 그것도 승리한 게임마다 15점차 이상의 완승을 거둔 것은 포포비치의 게임플랜과 용병술이 적중했음을 의미한다. 그의 역할은 전략적인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선수들을 독려하고 때로는 질책하며 때로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했다. 경기중 방송사 리포터와 인터뷰하는 순간을 제외하면 항상 냉철한 이미지였던 포포비치 감독은 5차전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 감격에 벅찬듯한 모습을 보이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고, 우승 세레모니 후 라커룸에서는 모든 공로를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돌리는 멋진 스피치도 잊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마르코 벨리넬리, 맷 보너, 코리 조셉, 제프 에이어스, 애런 베인즈 등은 출전시간과 역할의 제약에도 불평불만 없이 묵묵히 최선을 다해 뛰었다. 벨리넬리의 경우 정규시즌에 거의 주전급이었고 올스타 3점 컨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긴장한 탓인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가비지 멤버로 밀려나 안타까웠다. 비록 올해는 존재감이 미미했으나 이들 중에도 밀스와 같은 성공사례가 나올지 누가 아는가. 개인적으로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서지 이바카를 앞에 두고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작렬시킨 조셉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지금은 예전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사실 레이커스팬인 내게 샌안토니오는 언제나 걸림돌 비슷한 존재였다. 특히 90년대말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거의 매시즌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따지고 보면 레이커스가 이긴 경우가 더 많았지만 늘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하지만 싸우다 정이 든건지, 아니면 나이를 먹은 코비를 보며 함께 선수생활의 종착역을 향해가는 던컨을 응원하게 된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언젠가부터 샌안토니오의 승리를 기원하는 일이 점점 잦아졌다. 물론 마이애미의 우승을 저지해달라는 바람도 포함됐겠지만.

 

 

NBA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난사쟁이의 오랜 팬이고 그에게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팀을 좋아하지만, 샌안토니오가 추구하는 팀 플레이는 언제 봐도 아름답다. 재미없는 농구를 한다고 혹평을 받던 2000년대 중반에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공격력까지 더해진 지금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지금까지 봐왔던 NBA 챔피언 중 가장 이상적이었던 팀으로 2004년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꼽았는데 이번 파이널의 스퍼스를 보며 생각을 바꿨다. 에이스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코트 위에 있는 모두가 주인공이었기에 이번 샌안토니오의 우승이 더 빛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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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카토리 싱고(시오미 에이지 역), 다케우치 유코(시라토 미오 역), 샤쿠 유미코(오노 유키 역), 마츠다 쇼타(쿠도 나오야 역), 야기 유키(시오미 시즈쿠 역), 테라지마 스스무(시죠 켄고 역), 미우라 토모카즈(안자이 테루오 역), 故 이케우치 준코(히시다 케이코 역), 타마야마 테츠지(카미야마 슌 역)

정보 : 총 11회. 평균 시청률 18.8%

OST : 엔딩 - 야마시타 타츠로 <언제나 함께야(ずっと一緒さ)>

 

 

스타 작가 노지마 신지가 각본을 쓴 반전 드라마. 초반에는 카토리 - 다케우치의 러브라인과 딸에 대한 아버지의 부성애가 부각되면서 추운 계절에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소재의 작품이라 생각하게 만들지만, 뜻밖의 반전들이 복병처럼 숨겨져 있다. 나카무라 시도와의 전격 결혼 후 얼마 못 가 남편의 외도로 결국 이혼도장을 찍은 다케우치 유코의 컴백작이기도 하다.

 

 

SMAP의 막내이자 분위기메이커이며, 평소 예능프로그램에서 코믹하고 귀여운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보였던 카토리 싱고를 생각한다면 이 드라마에서 그의 연기는 그저 놀랍기만 하다. <서유기>의 손오공을 연기했던 그가 이렇게 진지하고 과묵하며 자상한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예능에서의 카토리 싱고를 보고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면 이 드라마에서의 그의 모습 자체가 또 하나의 반전일지도 모르겠다.

 

 

작가와 남녀 주연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조합이었지만, 조연들의 백업이 있었기에 <장미 없는 꽃집>은 수작으로 남을 수 있었다. 마츠다 쇼타, 테라지마 스스무, 미우라 토모카즈 등 좋은 배우들이 여럿 등장했는데, 그 누구보다도 카토리 싱고의 딸 역할로 출연해 늘 깜찍하면서도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야기 유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이답지 않게 자연스러운 연기로 드라마의 성공에 크게 일조했다. 이런 아이들을 보면 연기력이라는 것도 타고나는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다만 드라마를 시청했던 2008년 당시에는 앞으로의 미래가 밝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이 작품 이후로 그리 비중있는 역할을 맡거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이 없어 아쉽다.

 

 

엔딩인 야마시타 타츠로의 <ずっと一緒さ>는 드라마의 잔잔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가사며 멜로디가 드라마와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진다. 엔딩을 위해 특별히 촬영된 영상은 그야말로 한 편의 뮤직비디오라 해도 좋을 것이다. 두 사람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심지어 눈밭에서 눈을 감고 누워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어두운 결말을 암시하는 것 같아 보는 이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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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