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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리차드 커티스

각본 : 리차드 커티스

출연 : 돔놀 글리슨(팀 레이크 역), 레이첼 맥아담스(메리 역), 빌 나이(제임스 레이크 역), 리디아 윌슨(킷캣 역), 린제이 던컨(메리 레이크 역), 톰 홀랜더(해리 역), 마고 로비(샬럿 역)

 

 

<러브 액츄얼리(2003년)>의 감독이자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미스터 빈> 시리즈와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1994년)>, <노팅 힐(1999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년)>, <락 앤 롤 보트(2009년)> 등 여러 흥행작에서 각본을 담당한 리차드 커티스가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주인공인 팀은 아버지로부터 레이크 가문의 남자들에게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듣게 된다. 처음에는 농담으로 여겼던 팀은 아버지가 시킨대로 어두운 벽장에 들어가 눈을 감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모태솔로였던 팀은 그 특별한 능력을 여자친구를 만드는 데 사용하기로 결심한다. 런던에서 일하게 된 팀은 어느날 생각지도 못한 자리에서 메리를 알게 된다.

 

 

내가 이 영화에 빠져든 것은 8할이 귀여운 외모의 맥아담스 때문이다. 원래 여주인공인 메리 역은 조이 데샤넬로 내정되었으나 레이첼 맥아담스로 바뀌었다고 한다. 1978년생인 맥아담스가 1980년생인 데샤넬보다 두 살이 더 많은데 오히려 더 어려보인다. 데샤넬의 눈가가 자글자글한 주름으로 가득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아직 데샤넬이 출연한 영화를 본 적이 없어 그녀의 모습이 스크린에서 어떻게 비치는지, 얼마나 연기를 잘 하는지 그런 것은 알지 못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맥아담스가 출연했기에 <어바웃 타임>이 더욱 빛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나저나 맥아담스가 우리 나이로 서른 일곱이라니.

 

 

너무나 매력적이던 맥아담스도 중간에 안경을 끼고 나오니 일반인스러웠다. 남자들의 경우는 가수 성시경처럼 안경을 통해 외모가 업그레이드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진한 화장과 안경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누나와 동생들이 기를 쓰고 라식, 라섹을 받거나 렌즈를 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나보다.

 

 

나에게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지금의 나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예전부터 갖고 있던 꿈을 이뤘을 수도 있고, 마음에 뒀던 사람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에 내가 저질렀던 어처구니없는 실수들을 떠올리고 이불을 걷어차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런 상상을 해보는 것은 때로는 그 순간을 즐겁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현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증이라 씁쓸하기도 하다. 지금의 나에게 안주하거나, 아니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달려가거나. 팀과는 달리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두 가지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리차드 커티스는 <어바웃 타임>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우리에게 화두를 던지고 있다. 영화를 본 직후에는 여운이 남아있어 '삶의 소소한 부분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것이 행복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와서 냉정하게 되돌아보니 메세지 자체는 맞는 말이지만 위화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모든 것은 특별한 능력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능력이 없었다면 팀이 자신의 일적인 부분은 물론 사랑과 가족에 대한 모든 면에서 원하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까.

 

 

다소 모순되는 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위트 넘치는 대사나 커플간의 사랑을 다룬 것을 보면 전형적인 로맨틱 코메디인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따뜻하게 그려내 감동을 자아내는 요소가 많다. 개인적으로 액션이나 SF보다 적절히 웃음을 유발하는 코드가 섞인, 드라마에 가까운 영화를 선호하는데 그런 나의 기호에 딱 맞았다. 아직 <러브 액츄얼리>도 안 봤는데, 앞으로 커티스가 시나리오를 쓴 작품들을 열심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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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턴오버

 

 

원작 : 야마자키 토요코의 소설 <화려한 일족>

출연 : 기무라 타쿠야(만표 텟페이 역), 기타오오지 킨야(만표 다이스케 역), 하라다 미에코(만표 야스코 역), 스즈키 쿄카(타카스 아이코 역), 하세가와 쿄코(만표 사나에 역), 야마모토 코지(만표 긴페이 역), 후키이시 카즈에(미마 이치코 역), 나카무라 토오루(미마 아타루 역), 아이부 사키(만표 츠기코 역)

정보 : 총 10회. 평균 시청률 24.4%(간토), 30.8%(간사이)

OST : 삽입곡 - 이글스(Eagles) <데스페라도(Desperado)>

 

 

<하얀 거탑>, <불모지대>, <대지의 아이> 등 큰 스케일 속에서도 등장인물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는 소설가 故 야마자키 토요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재벌가 안에서 벌어지는 부자간의 대립을 비극적으로 그려냈다. 1974년에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후 33년만에 드라마로 재탄생하며 화제를 모았다.

 

 

故 야마자키 토요코는 실화를 바탕으로 방대한 양의 소설을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화려한 일족> 역시 오사카와 고베를 아우르는 한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오카자키 재벌을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소설이 세상에 나오자 오카자키 재벌의 한 관계자는 저자에 대한 고소를 고려할만큼 격노했다고. 

 

 

기무라 타쿠야가 주연한 드라마치곤 드물게 처음부터 끝까지 무겁고 진지한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만표 다이스케가 주인공인 반면 드라마화되면서 주역이 만표 텟페이로 바뀌었다. 기무라 타쿠야를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진수성찬을 차려줘도 떠먹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틀에 박힌 연기 스타일을 유지하던 기무라 타쿠야는 다행히 <화려한 일족>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1960년대 고베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간사이 지역 시청률이 간토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다. 최종회에서는 순간 최고시청률이 44.9%에 달했을 정도. 그런데 만표 집안을 비롯해 등장인물 대부분이 간사이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 원작에서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살린 것은 잘한 일이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나서 간사이벤의 매력에 푹 빠졌는데 <화려한 일족>에서는 좀처럼 간사이벤을 들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출연'에 다 적지 못했지만 니시다 토시유키, 다케다 테츠야, 쇼후쿠테이 츠루베, 야나기바 토시로 등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중견배우들이 드라마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원작 자체의 완성도가 완벽에 가까워 처음부터 대박을 예약한 작품이었는데 적절한 캐스팅과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면서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원래 만표 다이스케 역할은 와타리 테츠야가 맡기로 했다가 사정에 의해 기타오오지 킨야로 변경되었다. 와타리 테츠야도 카리스마가 대단한 배우지만 오히려 바뀌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 프로듀서를 담당하며 명곡을 만들어낸 핫토리 타카유키가 웅장한 분위기의 오프닝을 비롯한 OST를 작곡했다. 이글스의 <데스페라도>는 늘 적절한 타이밍에 브금으로 깔리며 극의 애잔함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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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컨퍼런스 꼴찌 LA 레이커스가 같은 서부컨퍼런스 공동선두인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를 114:1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홈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조디 믹스가 커리어 하이인 42득점을 폭발시키며 경기를 캐리,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파우 가솔은 20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며 총 여섯 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시즌 도중 계약한 포인트가드 켄달 마샬은 득점없이 1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최근 10경기 연속으로 득점이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마샬은 그 중 다섯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오클라호마 시티는 에이스 케빈 듀란트가 27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음에도 패하며 빛이 바랬다. 서지 이바카는 21득점 15리바운드, 러셀 웨스트브룩은 20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으나 필드골 성공률이 채 33%에도 미치지 못했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리바운드에서 59-36으로 레이커스에 큰 차이로 앞섰고 특히 공격리바운드 19-1로 압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웨스트브룩 복귀 후 오클라호마 시티의 성적은 3승 5패로 승률이 5할을 밑돌고 있다.

 

 

2쿼터 초반 오클라호마 시티가 18점차로 리드할 때만 해도 썬더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믹스가 공격을 주도하며 추격을 개시, 56-51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후반 들어 다시 점수차가 12점차까지 벌어졌으나, 믹스가 3점 4방을 포함해 20득점을 퍼부어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를 75-87로 끝낸 레이커스는 4쿼터 7분 가량이 남은 시점에서 18점차로 벌려 승부를 결정짓는듯 했지만 오클라호마 시티는 과연 강팀이었다. 듀란트의 3점과 3개의 자유투로 시동을 건 오클라호마 시티는 데렉 피셔의 3점 두 방으로 97-102, 그야말로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오히려 몰리게 된 레이커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한 켄트 베이즈모어가 2분 동안 7득점을 올려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믹스는 오늘 인생경기를 펼쳤다. 분명 3점을 포함해 기본적으로 슛 능력이 좋고 손이 빨라 스틸도 곧잘 해내며 생각보다 운동능력도 뛰어난 선수지만, 경기중에 가끔 나사가 풀린듯한 모습을 보여 어느 쪽이 진짜 믹스인가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다. 레이커스가 믹스를 영입할 때 오늘 한 것의 반만 해주길 기대했는데 늘 꾸준하지 못하고 기복이 심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은 이 정도했으면 충분하니 올해 하지 못한 것들을 다음 시즌에 다 터뜨려 레이커스의 승리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지난 포스팅에서 당연히 지고 들어가는 게임이라 예상했는데 보기좋게 빗나갔다. 시즌 초반 이기라고 할 때는 못 이기더니 지길 바라니까 이겨버리는 이번 시즌의 레이커스는 정말 청개구리같은 팀이다. 남은 경기에도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48점차로 지던 것이 불과 며칠 전인데 같은 팀이 맞나 싶다. 농구선수는 몸이 재산이므로 앞으로의 경기는 다들 적당히 사리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부디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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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아베 히로시(쿠와노 신스케 역), 나츠카와 유이(하야사카 나츠미 역), 쿠니나카 료코(타무라 미치루 역), 타카시마 레이코(사와자키 마야 역), 츠카모토 타카시(무라카미 에이지 역), 오미 토시노리(나카가와 요시오 역), 사쿠라(요시카와 사오리 역)

정보 : 총 12회. 평균 시청률 16.9%

OST : 오프닝 - Every Little Thing <스이미(スイミー)>

리메이크 : 결혼 못하는 남자(KBS, 2009년)

 

 

주인공과 싱크로율 100%라 표현해도 좋을만큼 아베 히로시의, 아베 히로시에 의한, 아베 히로시를 위한 드라마. 작가가 처음부터 아베 히로시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마흔이 되도록 혼자 살고 있는 건축가 쿠와노 신스케가 갑자기 병원에 실려가면서 여의사 하야사카 나츠미를 알게 된다. 쿠와노는 겉모습만 보면 키도 크고 멀쩡하게 생겼으며 건축가로서의 실력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지만, 괴팍하기 그지없는 성격때문에 남들과 어울릴 수 없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표현하는 것도 서툴러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 일쑤다. 그런 그가 조금씩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면서 서서히 변모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가 바로 <결혼 못하는 남자>이다.

 

 

<무한도전>에서 '양평이형'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요헤이의 아버지인 류 라이타가 여주인공 하야사카 나츠미의 아버지역으로 출연했다. 평소 일드를 보면서 눈에 익었던 원로배우가 양평이형의 아버지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경악에 가까울 정도로 놀랐다.

 

 

쿠와노의 옆집에 사는 타무라 미치루가 키우는 애완견 켄짱의 연기력도 볼만하다. 드라마 <오로라공주>의 떡대 못지 않다. 물론 실제로 대본을 이해하고 움직인 것은 아니겠지만 편집을 상당히 잘한 것 같다.

 

 

2007년 43세의 나이에 드디어 결혼을 발표한 아베 히로시는 기자회견에서 '결혼 못하는 남자가 결혼하게 됐습니다'라는 말로 회견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큰웃음을 안겼다. 상대는 15세 연하인 일반인 여성. 이후 2011년과 2012년에 연달아 딸이 태어나는 경사를 맞았다.

 

 

한국에서는 2009년 KBS에서 지진희, 엄정화 주연으로 리메이크되었다. 시청률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꽤 호의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일드를 리메이크하는 경우 오글거리거나 대체 왜 만들었나 싶은 경우가 다수를 차지하는데 <하얀 거탑>과 더불어 잘 만들어진 수작이다. 아베 히로시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게 각인된 탓에 평소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남자역을 자주 맡았던 지진희의 연기를 보고 처음에는 엄청난 괴리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지진희의 연기가 뛰어났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적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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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이후로 딱히 특정해서 좋아하는 걸그룹 없이 그때그때 노래가 끌리는 그룹에 관심을 가졌다. 아무리 외모가 빼어나고 안무나 의상이 파격적이어도 곡 자체가 별로면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았다.

 

 

2012년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AOA(에이오에이 : Ace of angel)라는 아이돌이 데뷔했을 때 멤버들의 비쥬얼도 괜찮고 밴드와 댄스를 모두 시도하는 컨셉도 특이해서 저절로 눈이 갔다. 하지만 데뷔곡으로 들고 나왔던 <엘비스>는 가사가 영 아니었다. 뭘 말하려고 하는지는 알겠는데 아이돌의 세계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나이를 먹은 탓인가. 그래도 특이하게 랩을 하는 지민이라는 멤버가 기억에 남았다. 주변에서는 시츄를 닮았다는 의견이 더러 있었는데 의외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두번째로 나온 싱글 <Get out>은 가사가 살짝 아쉽기는 해도 노래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별로 기여를 하지 못한 것 같다. 이어서 2013년 여름에 나온 <MOYA(모야)>까지 데뷔 때부터 추구하던 밴드 컨셉을 유지했으나 <엘비스>보다도 임팩트가 없어 폭망하고 말았다. 드라마 <내 딸 서영이>, <못난이 주의보>에 출연하며 소속사로부터 특별 관리를 받고 있는 설현을 포함한 멤버들의 비쥬얼도 이만하면 훌륭하고, 초아와 유나의 보컬도 좋고, 지민이라는 개성적인 래퍼도 있어 갖출 것은 웬만큼 갖췄는데 좀처럼 뜨지 못했다. 분명히 한창 활동중인데도 가요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보기가 어려웠다. 심지어 AOA는 '아웃 오브 안중'을 줄인 말이 아닌가 생각했을 정도였다.

 

 

데뷔 2년차가 됐음에도 그때까지 AOA가 내놓은 노래들마다 모두 실패해 위기를 느낀 FNC는 결국 승부수를 띄운다. 밴드를 일단 보류하고 섹시 코드로 변신을 시도해 <흔들려>로 돌아온 것. 시선을 사로잡는 의상과 과감한 안무와 더불어 처음으로 노래다운 노래를 받은 AOA는 드디어 포텐을 터뜨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박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했지만 걸스데이와 더불어 축제기간 동안 대학생들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다만 밴드 활동을 할 때에도 소속사에서 좋은 노래를 줬다면 더 빨리 뜨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섹시함도 컨셉의 하나이기는 해도 소녀시대처럼 여러 가지 카드 중에 마음껏 골라서 쓰는 것과 이것저것 시도해보다 최후의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된 것은 엄연히 다르다. 중소 연예기획사의 한계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결과는 결과가 좋아 다행이지만.

 

 

일단 성공을 거둔 섹시 컨셉은 2014년에도 이어져 히트곡 제조기 용감한 형제가 작사, 작곡한 <짧은 치마>는 발매 직후부터 온라인 음원차트는 물론 가요프로그램 상위권에 랭크되며 유례없는 히트를 기록하더니 결국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첫 1위에 오르며 그간의 설움을 털어냈다. 1위 발표 직후 모두 눈물을 글썽이며 수상소감을 말하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짧은 치마> 활동 초기에 안무가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갑작스럽게 안무를 수정하는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AOA의 상승세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AOA를 포함해 씨앤블루, FT 아일랜드, 주니엘 등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일상을 다룬 tvN의 프로그램 <청담동 111>을 통해 그동안 다른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AOA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령 숙소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수다떠는 장면을 보면 영락없는 소녀들이다. 다른 아이돌 그룹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무대 위에서의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자신의 꿈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매일같이 노력하는 AOA에게 박수를 보낸다.

 

 

현재는 <짧은 치마> 활동을 마치고 달콤한 휴식기를 보내고 있을 AOA. 이 여세를 몰아 다음에는 이번보다 더 좋은 곡으로 컴백하기를 기대한다. 지민, 초아,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 그리고 밴드 때만 활동하는 유경까지 모두 활발한 활동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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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나카노 히토리의 소설 <전차남>

출연 : 이토 아츠시(야마다 츠요시 역), 이토 미사키(아오야마 사오리 역), 시라이시 미호(진카마 미스즈 역), 스도 리사(미즈키 유코 역), 사토 에리코(사와자키 카호 역), 게키단 히토리(마츠나가 유사쿠 역), 오구리 슌(미나모토 무네타카 역), 록카쿠 세이지(우시지마 사다오 역), 호리키타 마키(야마다 아오이 역)

정보 : 총 11회. 평균 시청률 21.2%

추가 : 스페셜 2편(특별편 - 2005년, 전차남 디럭스 최후의 성전 - 2006년)

OST : 오프닝 -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Electric Light Orchestra : E.L.O) <트와일라잇(Twilight)>, 엔딩 - 삼보마스터 <세상은 그것을 사랑이라 부른다(世界はそれを愛と呼ぶんだぜ)>, 삽입곡 - C-C-B <로맨틱이 멈추지 않아(Romanticが止まらない)>

 

 

지하철 안에서 한 여인에게 첫눈에 반한 오타쿠가 인터넷상에서 다른 오타쿠들의 도움을 받아 사랑을 이뤄나간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다만 예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듯이 그 실화라는 것이 처음부터 조작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혹도 제기된 적이 있다. 어쨌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책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고 야마다 타카유키, 나카타니 미키가 주연한 같은 제목의 영화도 드라마 방영 1개월 전에 개봉했을 정도로 당시 일본에서 상당한 화제였다고 할 수 있겠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원래 잘생긴 편이라 오타쿠처럼 꾸몄음에도 전혀 느낌이 살지 않은 반면 이토 아츠시는 일단 몸집이 마르고 왜소한 편이라 오타쿠역에 잘 어울렸다. 연기를 배제하고 여주인공의 외모만을 놓고 봤을 때도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데 있어서는 나카타니 미키보다 이토 미사키가 더 매력적이지 않았나 싶다.

 

 

흔히 오타쿠하면 애니에 심취한 사람들을 연상하게 되는데 <전차남>을 보면 오타쿠는 다양한 분야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변에 덕후라 부를만한 사람이 없어 그 실체를 잘 몰랐는데 일본의 덕후들은 대충 이렇게 생활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된다. 이 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듯 일본에서도 오타쿠의 이미지는 꽤나 부정적이었던 모양이다. 그나마 <전차남> 덕분에 이미지가 다소 개선됐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는 감이 안 온다.

 

 

주인공 야마다 츠요시의 오타쿠 친구로 나오는 게키단 히토리는 컬투의 정찬우를 닮은 외모로 우리나라에서 한때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걸그룹 카라가 일본에 알려지기 전부터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자발적으로 카라 예찬론을 펼쳐 카라가 일본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웃기는 예능인이지만 의외로 진지한 면이 있어 소설을 집필하기도 했다. 어쨌든 <전차남>에서 그가 선보인 '바다거북의 산란' 연기는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등장인물이 워낙 많아서 기억에 남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다. 그 중 하나가 야마다 츠요시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진카마 미스즈이다. 주인공에게 계속해서 고통을 주는데 악역으로 분류하자니 모호하다. 이 역할을 맡은 시라이시 미호는 아나운서로 데뷔한 후 연기를 병행해 여러 작품에 나름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했다. 다만 과거의 이력 때문인지 <전차남>에서 폭력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실제 그녀의 이미지와 흡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평균 20%를 상회하는 대박 시청률에 힘입어 두 편의 스페셜이 제작되었다. 시간이 남아돌아 주체할 수가 없는 지경이라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으나 웬만하면 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왕 본편을 봤으니 끝까지 보겠다는 마음에 시청했지만 왜 만들었나 싶을만큼 쓰레기 중의 쓰레기다. 웬만하면 제작진의 노고를 생각해 이렇게 혹평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이건 해도 너무해서 한마디 한다. 4a48ce6bd337a49541d32162615611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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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멤버 중 링고 스타와 더불어 유이하게 살아있는 폴 매카트니 경의 내한공연이 추진 중에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너무나도 흥분된다.

 

 

예전에도 온다 안 온다 말이 많았고, 옆나라 일본에서는 몇 차례 라이브 공연을 한 바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안 오냐며 불만의 목소리도 많았다. 올해 72세가 되는 그가 이번에 한국에 온다면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현대카드에서 유명 팝스타들의 내한공연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폴 매카트니측과도 협의를 해왔다는데 계속 소문만 무성했다.

 

 

그런데 정말 오게 된다 해도 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일단 얼마까지 올라갈지 알 수 없는 티켓값이 문제고, 설령 돈이 있다해도 대학교 수강신청 전쟁 이상을 방불케 할 예매 경쟁 또한 관건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폴 경이 오신다는데 걱정부터 해야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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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나카마 유키에(야마다 나오코 역), 아베 히로시(우에다 지로 역), 나마세 카츠히사(야베 켄조 역), 노기와 요코(야마다 사토미 역)

정보 : 총 10회. 평균 시청률 7.9%

추가 : 스페셜 3편(2005, 2010, 2014년), 영화 4편(극장판 - 2002년, 극장판 2 - 2006년, 영능력자 배틀로얄 - 2010년, 라스트 스테이지 - 2014년), 스핀오프 드라마 2편(야베 켄조 경감 - 2010년, 야베 켄조 경감 2 - 2013년)

OST : 엔딩 - 오니츠카 치히로 <월광>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 시리즈. 자칭 '초미인 마술사' 야마다 나오코가 일본과학기술대학의 교수 우에다 지로와 함께 초능력자가 있다는 곳에 찾아가 숨겨진 트릭을 간파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주제는 비교적 심각하지만 전체적으로 코믹한 분위기 속에 드라마가 진행된다. 국내에도 상당한 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원래 2000년에 만들어진 시즌 1의 시청률은 밤 11시에 방영된 탓도 있고 해서 시청률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 사이에서 DVD 제작 요청이 쇄도함은 물론 시즌 2 방영을 원하는 목소리가 많아 시리즈가 이어지게 되었다. 자료를 찾아보면 실제로 시즌 3까지 평균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제작진조차도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사랑받으리라고는 처음부터 예상하지 못했을듯. 올해 1월 시리즈를 완결짓는 마지막 극장판이 일본에서 개봉되었다. 이제 더이상 새로운 <트릭>을 볼 수 없다니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시즌 1이 나올 당시 나카마 유키에는 갓 스무살에 처음으로 분기제 드라마 주연을 맡은 기대주 정도에 불과했다. 36세였던 아베 히로시는 모델 시절 이름을 알린 후 배우로 데뷔, 초기에는 잘나가다가 장기간 침체기를 겪던 상태였다. 두 사람 모두 <트릭>을 발판 삼아 지금까지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시즌 1 이후 14년이 지난 현재 나카마 유키에는 어느새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아베 히로시는 올해 50세가 된다니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감을 새삼 느끼게 한다.

 

 

에피소드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및 그와 관련된 인물들을 제외하고 각각의 사건마다 다른 게스트가 출연한다. 시즌 3까지만 해도 조연급의 중견배우들로 가득했는데 스페셜과 극장판이 거듭되면서 캐스팅이 화려해졌다. 최근에 제작된 스페셜이나 영화의 출연진을 보면 격세지감이 들기까지 한다.

 

 

엔딩을 맡은 오니츠카 치히로는 <월광>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창법도 특이한데다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의 노래가 드라마와 잘 어우러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에 힘입어 시즌 2와 3의 엔딩 역시 그녀가 담당했다. 오니츠카 치히로가 부른 노래들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페셜과 극장판 2의 엔딩이었던 조엘의 <럭키 마리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맑고 투명한 목소리가 인상적인데 의외로 아는 사람이 적어 검색을 해도 찾기가 쉽지 않다.

 

 

일본이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천국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의외로 <트릭>도 OSMU의 훌륭한 사례 가운데 하나이다. 드라마 시리즈에 이어 극장판도 제작되고, <트릭>의 스토리를 담은 소설과 만화도 간행되었으며, 심지어 닌텐도 DS용 게임까지 발매되었다. 여기에 드라마와 영화의 DVD, OST까지 합치면 <트릭>의 금전적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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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유위강

각본 : 맥조휘, 장문강

출연 : 양조위(진영인 역), 유덕화(유건명 역), 증지위(한침 역), 황추생(황지성 역), 진혜림(이심아 역), 여문락(젊은 진영인 역), 진관희(젊은 유건명 역), 두문택(아강 역), 유가령(메리 역), 오진우(예영효 역), 여명(양금영 역), 진도명(심등 역)

 

 

LG 유플러스 TV 덕분에 보게 된 명작 시리즈. 진작에 봤어야 할 영화였는데 이제라도 보게 되어 다행이다. 다만 설정면에서 흡사한 <신세계>를 먼저 봤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2편은 1편 이전의 과거, 3편은 1편 이후의 사건을 다뤘다. 2, 3편 모두 어느 정도 몰입도 있게 만들어졌으나 사족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후속편을 통해 흥행수익은 늘어났을지 몰라도 첫 편에서 만족했더라면 전체적인 완성도는 더 낫지 않았을까. 3편까지 제작한다는 <신세계> 역시 같은 이유에서 걱정이 앞선다. 1편에 한정한다면 역대급 느와르 영화라고 평가할만 하겠다.

 

 

주연인 양조위와 유덕화의 내면연기도 뛰어났지만 내가 <무간도>를 보는 내내 주목했던 배우들은 증지위와 황추생이었다. 둘 다 주연같은 조연으로서 위압감있는 연기로 영화를 끌고 나갔다. 2편은 여문락과 진관희가 표면상의 주연이었을 뿐 사실상 증지위와 황추생이 진정한 주연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얼굴에 '카리스마'라고 써붙이고 다니는 황추생은 물론이고 둥글둥글하고 익살스럽기만 할 것 같은 외모와는 달리 정말 삼합회 보스가 아닌가 할 정도로 내공있는 연기를 보인 증지위를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그나저나 상관과 부하 관계로 나오는 황추생과 유덕화가 1961년생 동갑내기라니. 황추생은 딱 그 나이로 보이는데 유덕화가 지나치게 동안인건가.

 

 

중간중간에 흘러나오는 채금의 노래 '피유망적시광'이 귀를 사로잡았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계속 여운이 가시지 않아 검색을 통해 원곡을 들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노래인데 반주없이 부른 도입부가 마음속 깊은 곳을 잔잔하게 울린다. 한창 중국어에 빠져있던 10년 전 이후 오랜만에 중국 노래의 매력에 빠졌다. 역시 좋은 음악은 언어를 뛰어넘어 만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그동안 1편에서 수염을 기르고 나온 양조위의 이미지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3편에서는 깨끗하게 면도를 하고 나와 다른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에 적응이 힘들었다. 약간 느끼해보인다고 할까. 알고 보니 메리 역의 유가령과 2008년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는 MBC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방영된 바 있다. 멋진 남자 양조위와 그의 헌신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유가령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빈다.

 

 

모든 것이 좋았는데 평소 홍콩영화를 잘 안 봐서 그런지 광동어가 상당히 낯설었다. 말이 너무 빨라 자막을 다 읽기도 전에 넘어가버린다. 극장에서 관람했다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을듯. 언젠가 기회가 되면 광동어를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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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이가라시 타카히사의 소설 <아빠와 딸의 7일간>

출연 : 타치 히로시(카와하라 쿄이치로 역), 아라가키 유이(카와하라 코우메 역), 카토 시게아키(오오스기 켄타 역)

정보 : 총 7회. 평균 시청률 13.9%

OST : 주제가 - 유키 <호시쿠즈 선셋(별가루 선셋)>

 

 

보통의 가정에서 볼 수 있듯 평소 소원했던 아빠와 딸이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영혼이 서로 바뀌게 되면서 벌어지는 황당한 이야기를 그렸다. 예전 90년대에 나왔던 정준, 김소연 주연의 영화 <체인지>나 드라마 <시크릿 가든>과 비슷한 설정을 사용했다. 다만 앞에서 언급한 두 작품과 달리 서로 영혼이 바뀐 대상이 부녀지간이라는 것이 조금 신선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줄여서 '아딸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단 영혼이 바뀐 것은 어쩔 수 없다 치고 원래대로 돌아와야 스토리가 완성된다. 애초에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보니 해결하는 과정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중반까지는 그런대로 흥미로운데 마무리가 아쉽다.

 

 

오키나와 출신인 아라가키 유이는 이 드라마를 찍은 2007년부터 <연공>, <하나미즈키> 등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지금까지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헤어스타일을 단발로 바꿨고, 최근 출연한 <리갈 하이> 시리즈에서 기존의 청순가련 이미지를 어느 정도는 탈피한 것으로 보인다.

 

 

10~12회까지 제작되는 일반적인 일드와는 달리 제목에 걸맞게 7회에서 완결된 것이 특이하다. 일부러 맞춰서 끝낸 것은 아니고 국회의원 선거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중계 일정이라는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다는 것이 함정. 그런데 7회에서 끝난 게 딱 떨어지는 맛도 있고 더 늘려봤자 스토리만 루즈해질 뿐 더 나아질 것도 없을 것 같아 차라리 잘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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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레이커스

Beat LA 2014.03.05 20:06

 

 

비록 드와이트 하워드를 휴스턴 로켓츠로 보내야했지만 닉 영, 조던 파마, 웨슬리 존슨, 자비어 헨리 등 젊고 싱싱한 선수들을 영입해 마이크 댄토니 특유의 런앤건 농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려는 의욕에 불탔던 2013-14 시즌의 LA 레이커스. 그러나 주전인 코비 브라이언트, 스티브 내쉬, 파우 가솔과 스티브 블레이크, 조던 파마 등이 돌아가면서 부상으로 결장, 어울리지 않게도 현재 21승 40패로 서부컨퍼런스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리그 전체로 따져도 뉴욕 닉스와 더불어 밑에서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이렇게 된 이상 굳이 1승이라도 더 거두기 위해 발버둥치지 말고 순리대로 시즌을 끝내 드래프트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편이 낫지 않나 생각해본다. 사실 많은 레이커스팬들이 그렇게 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2003년 이후 가장 수준높은 드래프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4 드래프트에는 앤드루 위긴스, 줄리어스 랜들, 자바리 파커, 조엘 엠비드, 널렌스 노엘, 마커스 스마트 등 즉시전력을 뛰어넘어 한 팀의 주축이 될만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코비의 시대가 황혼기에 접어들었음은 모두가 인식하는 바이다. 하워드를 통해 코비 은퇴 후의 미래를 대비하고자 했던 레이커스의 계획이 틀어진 상황에서 운이 좋은건지 최하위권으로 처지면서 강제 탱킹모드에 접어들게 되었다. 최소한 5순위 이내의 로터리픽을 따내 위에 언급한 선수들 중 한 명을 뽑고, FA를 통해 A급 이상의 선수를 영입한다면 레이커스는 다시금 챔피언 컨텐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 듣자하니 LA 출신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케빈 러브가 그 대상이라고 하던데 그대로만 이뤄진다면 그야말로 레이커스 만만세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경기결과를 보니 패배했다는 소식도 전혀 기분나쁘지 않다. 중계를 보면 2005-06 시즌에도 볼 수 없었던 한심한 경기력에 한숨이 나오면서도 지는 게 이기는 거란 생각을 잊어버리고 어느새 응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경기를 안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근래 들어 2연승을 기록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별로 달갑지 않고 기분이 묘했다. 한창 우승권일 때는 한 번의 승리가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반대의 의미로 그렇다.

 

 

다행히 앞으로의 일정을 보니 LA 클리퍼스전을 시작으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 2경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2경기 등 강팀들과의 일전이 예정되어 있다. 제발 확실하게 져서 1997 드래프트를 통해 황금기의 초석을 다진 샌안토니오의 길을 걸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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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카미오 요코의 만화 <꽃보다 남자>

출연 : 이노우에 마오(마키노 츠쿠시 역), 마츠모토 준(도묘지 츠카사 역), 오구리 슌(하나자와 루이 역), 마츠다 쇼타(니시카도 소지로 역), 아베 츠요시(미마사카 아키라 역)

정보 : 총 9회. 평균 시청률 19.8%

추가 : 시즌 2(2007년), 영화(꽃보다 남자 F - 2008년)

OST : 오프닝 - 아라시 <WISH>, 삽입곡 - 오오츠카 아이 <플라네타리움>

 

 

가난하지만 씩씩한 여고생 마키노 츠쿠시와 전설의 꽃미남 F4 사이에 벌어지는 신데렐라 스토리. 원작 자체도 상당한 성공을 거뒀고, 대만, 한국, 중국 등에서 드라마로 제작되며 신데랄라 스토리는 어디서나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다. 주인공들의 비쥬얼은 역시 우리나라가 앞섰지만 드라마 전체를 보자면 일본이 더 잘 표현해냈다. 비쥬얼도 일본판이 낫다고 하는 의견도 있던데 팬심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다소 오글거리고 유치하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애초에 이런 타입의 스토리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이다. 요새 계속해서 소개하고 있는 드라마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일드팬들의 입문작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로 활동하던 이노우에 마오는 <꽃보다 남자> 시리즈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후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으로 등장하고 있다. 외모는 다소 수수한 편이나 당찬 이미지가 잡초같은 마키노 츠쿠시와 잘 부합했다고 본다. 아무리 동안이래도 한국판의 주인공이었던 구혜선은 일단 여고생역을 맡기에는 다소 고령이었던지라. 지난 해 마츠모토 준과의 열애설이 보도된 바 있는데 일시적인 관계였거나 헛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라시의 마츠모토 준이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서 아라시의 노래가 오프닝으로 쓰였다. 시즌 2와 극장판도 마찬가지. 아라시 멤버가 한 명이라도 주연급으로 출연하는 드라마는 웬만하면 아라시가 오프닝이나 엔딩을 담당한다. 내가 본 드라마 중에서는 <스마일>이 거의 유일한 예외인듯.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드라마로 제작한 모든 나라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주인공과 F4로 출연한 배우들은 대부분 지금까지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마사카 아키라 역으로 나온 사람들은 예외인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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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3 네오

 

스마트폰을 바꾸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 와중에 삼성에서 갤럭시노트3의 보급형인 갤럭시노트3 네오(SM-N750S)를 출시했다고 한다. 기능면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보급형인만큼 사양을 낮춘 대신 가격이 20% 이상 저렴해졌다. 사양면에서 어떤 점이 눈에 띄게 다운됐는지 알아보고 넘어가야겠다.

 

 

1. 크기

 

갤럭시노트3 : 5.7인치 (가로 x 세로 x 두께 : 약 151.2 x 79.2 x 8.3 mm)

갤럭시노트3 네오 : 5.55인치 (가로 x 세로 x 두께 : 약 148.4 x 77.4 x 8.6 mm)

 

갤노트3에 비해 갤노트3 네오의 크기가 다소 작아진 반면 두께는 0.3mm 두꺼워졌다. 미세한 차이지만 손이 작아서 한 손에 쥐고 사용하기 불편할 수도 있는 나로서는 네오가 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을 것이다.

 

 

2. 램

 

갤럭시노트3 : 3GB

갤럭시노트3 네오 : 2GB

 

2GB인 아이폰5s, 베가 시크릿노트, 갤럭시S4에 비해 갤노트3가 경쟁력을 가지는 부분이 바로 램인데, 이 램을 2기가로 낮추면서 가격 또한 싸졌다. 현재 대세를 이루고 있는 스마트폰들이 2기가 램이기 때문에 어차피 2~3년 정도 쓸 생각이라면 아주 나빠졌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3. 카메라

 

갤럭시노트3 :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200만 화소

갤럭시노트3 네오 : 후면 800만 화소, 전면 190만 화소

 

카메라를 자주 사용한다면 다소 민감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내 경우는 카메라도 그저 스마트폰의 기능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는 정도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

 

 

4. 배터리

 

갤럭시노트3 : 3,200mAh 2개

갤럭시노트3 네오 : 3,100mAh 1개

 

안드로이드 계열의 웬만한 스마트폰은 배터리 용량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갤노트3 역시 한 번 충전으로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데, 네오와는 겨우 100mAh 차이라 대동소이하다. 다만 네오는 기본 구성에서 배터리가 1개 밖에 없어 점수를 조금 깎아야겠다. 저렴해졌으니 배터리를 추가로 구입해서 쓰라는 뜻인가.

 

 

5. 용량

 

갤럭시노트3 : 32GB

갤럭시노트3 네오 : 16GB

 

갤노트 네오에 대한 선택을 망설이게 만드는 것이 바로 용량이다. 외장메모리를 사용하면 64GB까지 늘릴 수 있다고는 하나 기본적으로 주어진 용량이 부족한 느낌을 준다.

 

 

6. OS

 

갤럭시노트3 : 안드로이드 4.4 킷캣

갤럭시노트3 네오 : 안드로이드 4.3 젤리빈

 

원래 4.3 젤리빈으로 출시됐던 갤노트3는 4.4 킷캣으로 업데이트된 상태. 반면 최근에 나온 갤노트3 네오는 오히려 4.3 젤리빈을 적용했다.

 

 

7. 출고가

 

갤럭시노트3 : 106만원 7000원

갤럭시노트3 네오 : 79만 9900원

 

역시 갤노트3 네오가 앞서는 부분은 바로 가격이다. 하지만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통신사와 파는 곳의 정책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네오의 장점이 크게 퇴색될 수도 있을 것이다.

 

 

8. 총평

 

보급형으로 가격을 낮춘 모델답게 군데군데 갤노트3에 비해 다운그레이드된 점들이 눈에 띈다. 이보다 훨씬 더 안 좋은 폰도 쓰고 있기에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하겠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배터리와 용량 부분은 네오를 선택하기가 꺼려지게 만든다. 출고가와 실제 판매가격은 다르기에 할부원금 차이가 10만원 이내라면 약간 비싸더라도 갤노트3(SM-N900S)를 사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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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다케우치 유코(무기타 나츠미 역), 츠츠미 신이치(나베시마 켄이치로 역), 에구치 요스케(나베시마 유지로 역), 츠마부키 사토시(나베시마 준자부로 역), 야마시타 토모히사(나베시마 코시로 역), 야마다 타카유키(우시지마 미노루 역), 이토 미사키(시오미 토마토 역)

정보 : 총 12회. 평균 시청률 18.9%

OST : 엔딩 - Three Dog Night <Joy to the world>

 

 

어느날 갑자기 우연한 일을 계기로 나베시마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 '키친 마카로니'에 들어오게 된 주인공 무기타 나츠미와 나베시마 가족이 만들어나가는 유쾌하고도 따뜻한 이야기. 처음 시작 부분의 설정은 다소 황당하기 이를데 없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주인공과 나베시마 가족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많다. 장인정신이라든지, 아버지의 정이라든지...

 

 

요즘 소개하고 있는 일드는 2007년과 2008년에 본 작품들이라 2000년대 초반에 방영된 것들이 주를 이룬다. 10년도 더 된 드라마라서 화면 자체가 약간 촌스러워보일지는 몰라도 스토리 자체가 진부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므로 일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리 없이 시청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또 매번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지금은 스타가 된 배우들의 10년전 모습을 본다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20대 초반이던 다케우치 유코는 이 드라마를 통해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짧게 친 헤어스타일은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녀의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극중에서 막 나온 오므라이스를 맛보고 세상을 다 가진듯 즐거워하는 모습은 이 드라마를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누군가가 먹는 모습을 보고 사랑스럽다는 감정을 느낀 적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심야식당>이나 <고독한 미식가>처럼 본격적인 먹방계 드라마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은근히 식욕을 자극하는 드라마이다. 특히 사진에 나온 것처럼 데미그라스 소스가 듬뿍 뿌려져있는 오므라이스는 언제 봐도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밤중에 보면 야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급격히 증가할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야간에는 시청하지 않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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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박거나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보다 소소하게 키워나가고 경영하는 종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나에게 안성맞춤인 헤이 데이(Hay Day). 아직 레벨이 15에 불과해 명함을 내밀 수준은 아니지만 원하는대로 농장을 키워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점검을 한다거나 업데이트로 접속이 안 될 경우 게임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로 보상을 해주는 부분도 만족스럽다.

 

 

시간이 날 때도 이상하게 PC로 즐기는 게임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이 끌린다. 한때 롤도 열심히 했는데 손이 잭스인 나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게임이다. 아이러브커피도 해봤지만 중간에 끊었다 다시 하기를 반복하려니 매번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려 삭제했다. 잠시 공기계를 쓰고 있는 입장에서 카카오 기반의 게임을 하기도 좀 그렇고.

 

 

요즘 들어서는 'Hay day'와 '아스팔트 8'과 'G5' 게임들, '전염병 주식회사(Plague Inc.)'를 즐기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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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모리모토 코즈에코의 만화 <고쿠센>

출연 : 나카마 유키에(야마구치 쿠미코 역), 나마세 카츠히사(사와타리 고로 역), 마츠모토 준(사와다 신 역), 오구리 슌(우치야마 하루히코 역), 나리미야 히로키(노다 타케시 역), 우츠이 켄(쿠로다 류이치로 역), 와키 토모히로(쿠마이 테루오 역)

정보 : 총 12회. 평균 시청률 17.6%

추가 : 스페셜 3편(2003년, 2005년, 2009년), 시즌 2(2005년) & 3(2008년), 영화 1편(고쿠센 더 무비 - 2009년)

OST : 엔딩 - V6 <Feel your breeze>

 

 

야쿠자 집안의 외손녀인 주인공 야마구치 쿠미코(양쿠미)가 고등학교 교사가 되어 돌아가며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과 마음으로부터 소통하면서 온갖 사건을 해결하고 학생들을 개과천선시키는 학원물. 전체적으로 코믹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할 수 있어 국내의 많은 일드팬들이 입문작으로 꼽은 작품이기도 하다. 만화가 원작이기도 하고 만화스러운 효과가 곳곳에 드러나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다.

 

 

많은 학원물들이 그렇듯 <고쿠센> 역시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아이돌과 연기경력이 짧은 기대주들이 학생역으로 출연했다. 매 회가 에피소드 형식에 가깝게 한 명 한 명의 학생에게 촛점이 맞춰지는데 저마다 무엇이든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열혈 여교사 양쿠미는 문제학생의 마음을 어루만져 근본적인 치유를 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따라서 시즌 2, 3도 사람만 바뀔 뿐 스토리상으로는 별 다를 것이 없으므로 시간이 아깝다면 시즌 1만 시청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스킵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사료된다.

 

 

나카마 유키에와 여기서 교감 사와타리 고로 역으로 출연한 나마세 카츠히사는 <트릭> 시리즈에 이어 <고쿠센> 시리즈에서도 함께 연기했다. 출연만 같이 한 정도가 아니라 서로 대립하는 역할이라 재미있는 장면도 자주 연출했다. 대하드라마 <공명의 갈림길>에도 동반 출연했으니 아무리 연기자라도 이렇게까지 엮이기는 쉽지 않을텐데 나름 좋은 인연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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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을 들었을 때는 이게 무슨 정신나간 드라마인가 싶었다. 재혼도 모자라 세 번씩이나 결혼하는 여자라니. 드라마 나올 때마다 논란을 몰고다녔던 김수현 작가였기에 이번에도 사회적인 문제작을 또 하나 썼나보다 했다. 더군다나 주인공이 서태지와의 비밀 결혼생활 끝에 이혼한데다 조부의 친일 경력으로 한동안 연예계를 떠났던 이지아라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 기구한 운명의 여인을 어떤 식으로 포장하고 그녀를 위해 변명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즐겨본다는 후배도 있어 볼까 했다가 이내 접었다.

 

 

사실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는 어렸을 때부터 친숙하게 접했던 기억이 있다. <산다는 것은>을 시작으로 <목욕탕집 남자들>, <사랑하니까>, <내사랑 누굴까>, <완전한 사랑>, <부모님 전상서>, <사랑과 야망>, <내 남자의 여자>, <엄마가 뿔났다>, <인생은 아름다워> 등 여러 드라마들을 가족과 함께 즐겁게 시청했다. 40대 이상의 여성 시청자들은 속시원한 대사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하는데, 내가 보는 이유는 그저 재미있기 때문이었다. 여타 연속극에 비해 등장인물이 너무 많거나 인간관계도 그리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스토리를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김수현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기도 하면서.

 

 

그런데 이번 드라마는 처음부터 볼 마음이 생겨서 본 것이 아니고 켜져있는 것을 틈틈이 보다가 빠져들게 됐다. 딱히 오은수(이지아)라는 여자에게 동정심이 생겨서는 아니다. 오히려 정태원(송창의)의 집이 나오는 씬을 보면서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한듯 하다. 정태원-오은수 커플 이혼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최여사(김용림)는 물론 정태희(김정난)가 이상하게 얄밉지 않고, 혼자있을 때도 구수한 사투리로 궁시렁궁시렁 수다를 멈추지 않는 임실댁(허진), 똑소리나게 연기를 잘하고 있는 슬기(김지영)에 이어 최근에는 채린(손여은)까지 제대로 포텐을 터뜨리는 것 같다. OST도 상당히 공을 들인 느낌이다. 길구봉구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와 신승훈의 'Sorry'는 드라마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면서 따로 듣기에도 좋은 노래들이다.

 

 

다만 이지아는 얼굴이 부자연스럽게 변해서 볼 때마다 부담스럽고, 늘상 소리를 질러대는 오현수(엄지원)는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거슬려서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 다미(장희진)는 이 드라마의 유일한 미스 캐스팅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에 발전을 이룬 배우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애초에 캐릭터가 어울리지도 않고 30회가 넘게 진행된 현재까지 나아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없어 아쉽다.

 

 

지금으로서는 김준구(하석진)로 인해 은수와 준구의 사이가 벌어지며서 우여곡절 끝에 이혼 도장을 찍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과연 세번째 남편이 될 남자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제3의 인물일지, 아니면 첫번째 남편이자 슬기의 아버지이기도 한 태원과 다시 한 번 결혼을 결심하게 될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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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기무라 타쿠야(쿠리우 코헤이 역), 마츠 다카코(아마미야 마이코 역), 오오츠카 네네(나카무라 미스즈 역), 아베 히로시(시바야마 미츠구 역), 카츠무라 마사노부(에가미 타츠오 역), 코히나타 후미요(스에츠구 타카유키 역), 야시마 노리토(엔도 켄지 역)

정보 : 총 11회. 평균 시청률 34.3%

추가 : 스페셜 1편(2006년), 영화 1편(2007년)

OST : 엔딩 - 우타다 히카루 <Can you keep a secret?>

 

 

쿠도 시즈카와의 결혼 후 컴백한 기무라 타쿠야를 등에 업고 초대박 시청률을 찍은 법정 드라마. 90년대 이후로 한정하면 역대 최고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으나, 그저 무난하게 재미있는 수준인데 숫자에 거품이 많이 낀 것 같다. 2001년에 제작되어 다소 촌스러운 분위기가 풍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작품에의 몰입을 방해하는 정도는 아닐 것이다.

 

 

주인공인 검사 쿠리우 코헤이는 중졸에 불과한 학력에 홈쇼핑을 즐기는 등 겉으로만 봐선 검사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도 형사에 가까울만큼 꼼꼼하기 이를데 없다. 하지만 쿠리우 코헤이는 '열 명의 범인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명의 죄없는 자를 벌하여서는 아니된다'는 법언에 가장 부합하는 검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완벽한 우리의 주인공은 범인을 놓치는 일 또한 없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에서 검사에 대해 다루면서 검사라는 직업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했는데, 혹시나 검사를 지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드라마를 보면서 꿈을 키워가는 것도 좋을듯 하다. 물론 현실과 드라마에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어딘가 모자란 것 같기도 하고 실없는듯 하지만 자신의 일에 열정적이고 늘 최선을 다하는 남자. 기무라 타쿠야는 자신이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에서 대부분 이런 역을 맡아왔다. <히어로>는 전형적인 기무라 타쿠야식 트렌디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 20년이 넘는 연기경력을 자랑하지만 늘 비슷한 캐릭터로 인해 다소 평가절하당하고 있는 기무라 타쿠야.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제작된 것까지는 나름 재미있게 봐 왔는데, 40대에 접어든 그가 이제는 외모와 인기에 의존한 연기 스타일을 벗어나 변신을 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조연들이 적절한 비중을 갖고 활약하는 드라마 치고 재미없는 경우를 거의 못 봤다. 아무리 번듯한 간판을 내세워도 받쳐주는 조연이 너무 약하면 사상누각이나 다름없다. 지금껏 화려한 배우들을 기용하고도 망한 드라마나 영화가 얼마나 많은가. 다행히도 <히어로>는 주연과 조연의 조화가 적절히 이루어져 있어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일본 현지에서 워낙 반응이 좋아 스페셜 드라마를 제작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쇄도했음에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미뤄오다가 극장판 개봉을 앞두고 2006년에 스페셜이, 2007년에는 극장판이 나왔다. 극장판은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된바 있으며 이병현, 백도빈이 출연했고, 일부를 부산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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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샘 해밍턴 네 명의 남자들이 연애에 대해 솔직담백, 그리고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하는 프로그램. 대략 매주 금요일 23:00부터 00:20 사이에 방영되며, 대부분 시청자들이 상담을 요청하며 보낸 사연에 대해 진행자들이 서로의 경험과 상식선에서 조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너의 곡소리가 들려', '그린라이트를 켜줘', 현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시민들과 대화하는 '이원생중계', 곽정은, 한혜진, 홍석천과 매주 바뀌는 게스트가 출연해 위기에 빠진 연인들에 대해 토의하는 '그린라이트를 꺼줘' 순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종편 프로그램이라 다소 색안경을 끼고 본 것은 사실이나, 프로그램의 재미에 빠지게 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매주 챙겨보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누구나가 다 하는 연애라는 주제를 방송에서 이렇게 대놓고 속시원하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형식의 프로그램은 난생 처음이라 저절로 관심을 갖게 됐다.

 

 

연애라는 것은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있는 쪽과 그 상대방의 마음이 서로 일치해야 성립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심리를 아직 알지 못한 채 일방적인 짝사랑 상태에 있는 사람은 상당히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다. 그런 고민은 친구, 선후배에게 털어놓는다고 해서 해결이 보장되는 문제도 아니다. 오히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공연히 소문만 펴져서 난감한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다. 어디 가서 함부로 말하기 힘든 연애라는 문제에 대해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마녀사냥>의 취지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얻을만 하다.

 

 

예전부터 자연스러운 섹드립으로 명성을 쌓았던 신동엽, 정상급 발라드 가수라는 이면에 감춰진 화려한 연애 경력의 성시경, <썰전>의 평론가를 뛰어넘어 어느새 '국민 고자', '국민 사마천' 반열에 올라 여성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 허지웅, 겉모습만 외국인인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 샘 해밍턴까지 네 명의 MC들의 호흡은 회를 갈수록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엄청난 내공에서 나오는 지식을 자랑하는 칼럼니스트 곽정은, 볼수록 매력있는 모델 한혜진, 게이로 위장한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 '탑 게이' 홍석천까지 이제는 이들이 나오지 않는 <마녀사냥>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프로그램이 생긴지 어느새 반년이 지나 이제는 수치로 드러난 시청률 이상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확보한 <마녀사냥>은 20대와 30대 사이에서 트렌드나 다름없을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변에서도 <마녀사냥>을 즐겨본다는 사람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익명으로 사연을 보낸다 하더라도 상대방도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가능성 역시 높다. 그 사연의 내용이 특이하다면 상대방으로서도 '이거 내 얘긴데?'하면서 웬만하면 알아차리게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MC와 게스트들이 제시한 해결책이 과연 의도한만큼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30회 넘게 진행되면서 점점 사연이 빈곤해지고, 또한 샘 해밍턴이 <진짜 사나이> 촬영으로 다른 연예인이 대타로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면서 MC들의 경험담이나 농담따먹기의 비중이 큰 회차가 많아졌다. 그런 날은 계속 웃기는 해도 끝에 가서는 건지는 것 하나 없는 느낌이 든다. 주위 사람들의 반응도 벌써 정점에서 내려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점차 주를 이루고 있다.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겠지만, 프로그램의 재미와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소재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사연 발굴에도 좀 더 힘써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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