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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NBA 2011-12 시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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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26일(한국시간), 드디어 NBA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 비록 직장폐쇄로 인한 단축시즌이긴 하지만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여느 때 같았으면 시즌의 30% 정도가 소화되었어야 하는 기간인데 이제 시작을 맞게 되었다. 이번 시즌은 66경기가 벌어진다고 한다. 2개월이라는 기간에 비해 16경기 밖에 줄어들지 않았지만, 경기가 많다고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다. 4개월간 66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백투백은 예사고 백투백투백, 즉 3일 연속경기도 피할 수 없다. 무슨 야구도 아니고...


  짧은 오프시즌을 달궜던 크리스 폴과 드와이트 하워드. 여러 팀이 경합한 끝에 폴은 LA 클리퍼스로 팀을 옮기게 되었다. 레이커스만큼 인기있는 팀은 아니지만 빅마켓 팀에서 뛰게 되면서 폴의 인기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블레이크 그리핀이 건재하고 디안드레 조던과의 재계약에 성공한 클리퍼스는 천시 빌럽스, 캐런 버틀러 및 폴의 가세로 단숨에 서부컨퍼런스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반면 하워드는 본인의 강한 이적 의지와 무성했던 트레이드 논의에도 불구하고 올랜도에 잔류하게 되었다. 하워드의 존재만으로도 올랜도는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이지만, 문제는 하워드가 거기에 만족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부분에 있다. 결국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되기 전까지 어떻게든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올해의 우승팀은 결국 마이애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브론 제임스 - 드웨인 웨이드 - 크리스 보쉬 트리오는 비록 지난 시즌 우승에 실패했지만, 그 쓰디 쓴 경험은 그들에게 약이 되었다. 셋 모두 오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한 덕분인지 오프시즌 동안 이름만 바꾸고 대책없이 몸을 불려서 돌아온 레이커스의 누구와는 달리 몸이 더 탄탄해졌다.


   반면 지난 시즌 우승팀 댈러스는 라마 오덤을 거저 주워왔고 빈스 카터를 영입했지만, 타이슨 챈들러와 J. J. 바레아의 공백이 커보인다. 골밑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했던 챈들러,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돌파력을 보여주던 바레아는 각각 수비와 공격에서 댈러스의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제아무리 오덤의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나고 다재다능하다 한들 어떻게 챈들러의 수비력을 메워낼 수 있을 것이며, 나이가 들어 예전만큼의 신체능력을 보이지 못하는 카터가 과연 슬래셔로서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오덤이 빠져버린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가 한계일 것 같다. 클리퍼스의 전력 급상승으로 이제는 퍼시픽 디비전 1위 자리도 위태롭다. 수비 조직력 향상에 강점을 보이는 마이크 브라운 감독이 부임했지만 프리시즌에서의 모습을 보면 아직 수비에서 향상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퓨어 포인트가드라더니 의외로 과감한 슈팅을 보여주는 신인 대리어스 모리스, 골밑에서 파이팅과 패싱센스를 보여주는 조쉬 맥로버츠 등의 활약은 기대해볼 만 하다. 다만 12월 26일 개막전부터 백투백투백 경기를 갖게 되는데, 개막과 더불어 4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앤드루 바이넘이 결장하고 코비 브라이언트가 손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시즌 시작과 더불어 고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컨퍼런스 결승에까지 오른 시카고와 오클라호마는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샌안토니오와 보스턴은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이며, 릭 아델만 감독이 부임한 미네소타는 케빈 러브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고 드디어 데뷔하는 리키 루비오의 가세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개인사정으로 이번 시즌을 끝까지 지켜볼 수는 없겠지만 언제나처럼 새로운 시즌이 기대된다. 특히 레이커스는 응원팀이니 당연하겠지만 폴이 새롭게 가세한 클리퍼스의 경기 역시 관심이 간다. 이번 시즌은 과연 어떻게 진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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